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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와 달리 韓 노동 공급 빠르게 회복”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05 12:00:00최근 미국 내 노동 공급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경기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빈일자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지 않아 미국과 같은 경기 논쟁 여지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5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은 ‘베버리지 곡선을 통한 노동시장 평가: 미국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베버리지 곡선은 세로축에 빈일자리율(노동 수요), 가로축에 실업률(노동 공급) 두고 노동수급 상황이나 노동시장 매칭 효율성 등을 동시에 측정하는 방법이다. 베버리지 곡선은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발생하면 곡선 자체가 이동하는데 최근 미국은 바깥쪽으로 우리나라는 안쪽으로 이동했다. 바깥으로 이동한 것은 매칭 효율성이 악화됐다는 것이고, 반대로 안쪽으로 가면 개선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연구진은 한미 양국 간 차이가 노동 공급 변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노동 공급이 빠르게 회복된 반면 미국은 자발적 퇴직 증가, 이민 감소, 실업급여 확대 등 대규모 재정 지원으로 인한 노동 공급 부족 문제에 직면한 상태다. 경제 활동 참가율도 우리나라는 감염병이 크게 확산한 시기를 제외하면 팬데믹 이전 수준을 꾸준히 상회했다. 반면 미국은 팬데믹 초기 경제 활동 참가율이 큰 폭 하락한 이후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하회했다. 기업의 구인 성공률을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노동 공급이 충분하게 이뤄졌지만 미국은 일시적 상승 이후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상태다. 기업의 구인 성공률은 기업이 빈일자리를 얼마나 쉽게 채울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국내 노동시장은 노동 공급이 풍부해 구인 성공률이 오르면서 지난 2년 동안 임금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최근 구인 성공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돌면서 향후 임금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노동 공급이 부족해 임금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또 미국은 빈일자리가 전례 없이 큰 폭으로 쌓이면서 경기 논쟁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은 금리 인상을 통해 노동 수요가 줄어들더라도 실업률은 큰 변화 없이 빈일자리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올리비에 블랑샤르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일부는 실업률 상승 없이 빈일자리만 감소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구진은 국내 노동시장의 경우 정점을 지나면서 빈일자리가 줄어들고 실업률이 자연실업률 수준으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
[오전 시황] 기관 '사자'에 코스피 2410선…"눈치보기 장세 진입"
증권 국내증시 2022.09.05 10:02:48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 추석 연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베이지북 발표, ECB 통화정책 회의, 국내 증시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등 이벤트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5일 오전 9시 4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7포인트(0.23%) 오른 2414.8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66포인트(0.03%) 오른 2410.07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578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억 원, 636억 원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선 삼성전자(005930)(-0.1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9%), 삼성전자우(005935)(-0.19%), 삼성SDI(006400)(-1.22%), 기아(000270)(-0.12%)가 하락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62%), SK하이닉스(000660)(0.11%), LG화학(051910)(1.31%), 현대차(005380)(1.27%), NAVER(035420)(0.64%)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긴 연휴를 앞두고 불안정한 투자환경은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반등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당분간 긴축과 경기부진이라는 두 가지 부담을 함께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7일 연준의 베이지북 공개, 8일 파월 의장 연설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을 둘러싼 경계심리와 관망심리가 맞물리면서 지수 전반적인 흐름이 정체될 것"이라며 "태양광, 조선, 방산 등 특정 테마나 아이폰 밸류체인 등 애플 신제품 공개와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종목 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7포인트(-0.47%) 내린 782.2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96억 원, 37억 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322억 원을 내다팔며 지수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3%), 에코프로비엠(247540)(-1.13%), 엘앤에프(066970)(-2.56%), HLB(028300)(-0.41%), 셀트리온제약(068760)(-0.40%), 알테오젠(196170)(-0.33%) 등이 하락세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0.60%), 펄어비스(263750)(0.74%), 에코프로(086520)(0.45%), 스튜디오드래곤(253450)(1.22%) 등은 주가가 오르고 있다. 한편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7.98포인트(1.07%) 하락한 3만1318.44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2.59포인트(1.07%) 하락한 3924.2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4.27포인트(1.31%) 하락한 1만1630.86으로 거래를 마쳤다. -
[이번주 증시 전망] "美 CPI·어닝 발표 앞두고 짙은 관망세…경기 무관한 종목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2.09.05 08:00:00지난주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 발언으로 인해 상승 동력을 잃으며 코스피가 2400선 초반까지 밀렸다. 사실상 베어마켓 랠리가 끝나고 역실적 장세의 초입에 돌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음 주 증시는 9월13일(현지 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21일(현지 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 이후 3분기 프리 어닝 시즌(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 직전의 기간)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60~2460으로 제시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일 전 거래일 대비 6.20포인트(0.26%) 하락한 2409.41에 마감했다. 지난 26일(2481.03)과 비교하면 한 주 사이 71.62포인트(2.97%) 하락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 이후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주에도 연준은 정책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분명한 물가 상승률 둔화세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매파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주식 시장은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장세가 될 것이란 게 대다수 증권사의 분석이다. 다음 주 코스피는 2400선 지지력 테스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7일엔 유로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발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0.6%(전분기 대비)에서 0.3%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시금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돼 유로화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8일 밤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예정돼 있다. 물가부담 증폭으로 이번 회의에서 50bp, 또는 75bp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9.1%로 기존 역대 최고치인 지난 7월의 8.9%를 뛰어넘었다. 이 연구원은 "이제 긴축강도를 높이기 시작하는 ECB 기조 강화로 유로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며 "결국 에너지 위기, 경기 우려로 인한 유로화 약세 대 긴축 강도 확대로 인한 강세 압력이 공존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8일 나오는 연준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미국 경기에 대한 평가가 담기는데 경기 침체 수준을 어느 정도로 점치느냐에 따라 주식 시장이 영향받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7월 베이지북에서 반복된 표현은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둔화 조짐 확대. 5개 지역은 경기 침체 우려 확대'였다. 이번 베이지북 내용에서 수요 둔화 및 침체 우려 지역들의 추가적인 확대가 나타날 경우 경기 경착륙 가능성을 높여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2400포인트에서 2500포인트 사이 단기 박스권을 오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8일은 쿼드러플 위칭데이로 외국인 및 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동성도 증시 하방압력을 높일 수 있는 변수로 판단한다"며 매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주식시장은 베어마켓 랠리 마무리 후 역실적 장세로 진입하는 초입 국면으로 판단한다"며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큰 시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60~2460으로 제시했다. 일부 반등시도가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연구원은 "분위기 반전이라기보다는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유입 속에 환율 등락에 따른 반등세가 있으리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세적 증시 상승을 이끌 재료는 당분간 부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이익 전망치가 바닥에 도달하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때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또 증시가 추세적 상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확장적으로 전환돼야 하나, 10년물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를 웃돌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경기와 무관한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을 주로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구조적 성장주, 정책 수혜주, 경기방어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전력을 권고한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와 과학법 발효 관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자동화·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 편의점, 제약, 통신 등을 꼽았다. -
글로벌 주식 죽쑤는데…뭉칫돈, 동남아로 몰려간다
국제 국제일반 2022.09.05 07:00:0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경한 금리 인상 입장으로 전세계 주식 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트레이더들이 동남아시아로 몰려가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이후 이 지역에 부는 관광 붐과 탄탄한 국내 수요, 순풍을 단 원자재 수출 등으로 경제 전망이 밝아지자 글로벌 뭉칫돈이 이들 지역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대비 MSCI아세안 주식 인덱스는 3% 가량 올라 2%에 못 미친 MSCI월드인덱스, 약 -2%를 기록한 MSCI 아태평양 인덱스를 앞질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에서 이달 들어 싱가포르를 제외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24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이들 지역에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고, 내수 역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원자재 수출도 순조롭게 진행 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 내 대부분의 거대 경제국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산운용사 로베코홍콩의 조슈아 크랩 아태평양 주식 부문 대표는 “동남아 지역 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늘고 있고 장기적인 경제구조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시장 참여자들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져도 2013년과 같은 신흥국 자금 엑소더스 현상은 동남아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 때보다 동남아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BNP파리바의 마니시 레이차우두리 아태평양 주식조사 부문장은 "우리는 여전히 인도와 남아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의 경제 회복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지난주 투자노트에서 한국과 대만에 대한 투자 비중을 가장 크게 줄이면서 아세안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
연준이 던져 준 금리인상 퍼즐 조각…유럽은 '슈퍼킹달러' 잠재울 수 있을까[글로벌주간뉴스]
국제 경제·마켓 2022.09.05 06:45:50제롬 파월의 한마디로 날아간 글로벌 시가총액의 규모가 4조9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679조 원으로 이른다고 합니다. 연준 의장 자리는 ‘미국 대통령보다 막강하다’는 우스개아닌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힘 센 자리 중 하나로 꼽혀왔는데요, 8분 50초 자리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회의 연설로 6679조 원을 증발시킬 정도라니 그 위력이 실감이 됩니다. 뉴욕 증시에도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후폭풍이 이어졌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금요일 3만1318.44%로 마감하며 주간 기준 2,99% 하락했습니다. S&P500 지수는 3924.26으로 마감해 지난 주 3.29% 떨어졌구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1630.86으로 장을 마쳐 한 주간 4.21% 하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6일 연속 하락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입니다. 세 지수 모두 3주 연속 하락입니다. 뉴욕 증시 하락의 이유는 단연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발언의 여파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이 ‘기조 전환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시장의 기대가 무너졌습니다. 또 적어도 내년까지는 금리 인하는 없다는 점, 고용이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한 두차례 정도 좋은 것으로는 연준의 행보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점을 시장이 깨달았습니다. 월가에서 활동 중인 노현철 쿡 캐피털 그룹 매니징 파트너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증시하락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시장의 괴리감을 해소하는 것이며 한 번은 겪었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당장은 하락이 괴롭지만 통화 정책에 대한 연준과 시장이 서로 시각을 맞춰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으로 볼 측면이 있다는 것 입니다. 실제로 지난 주 시장은 공포와 우려에 긴장 일변도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준의 행보에 대해 흘러나온 힌트가 적지 않았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은 인터뷰 등을 통해 사실상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한 해설집 수준의 정보들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이 제공한 힌트는 △연준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려고 하는가(목표 금리),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후폭풍은 어느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가 입니다. 우선 존 윌리엄스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인터뷰에서 실질금리 개념을 꺼냈습니다. 실질금리는 기준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수치인데요, 이같은 실질금리를 기준으로 연준의 목표 금리를 예측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실질금리가 ‘제로’ 이상이어야 한다”며 “이게 나의 (목표 금리에 관한) 기준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실질금리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금리, 정확히는 ‘명목금리’에서 인플레이션율을 제외한 수치입니다. 단순히 보면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가 2.25~2.5%이고 물가 지표 가운데 연준이 정책 기준으로 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7월 기준 6.3% 입니다. 그러니 지금 기준금리가 2.5%라고 하더라도 인플레이션(-6.3%)를 고려하면 실질 기준금리는 -3.8% 수준인 셈입니다. 여전히 지금 당장 시장을 위축 시키기에는 부족한 수준인 것이죠. 윌리엄스 총재는 이 실질금리로 자신이 목표 금리를 산정하는 방법을 일부 공개했는데요, 그의 주요 발언은 이렇습니다. "중립금리는 실질금리 기준 0.5%다." "기준금리는 내년 이후를 봐야하며 중립금리보다는 높아야 한다" "내가 보는 합리적인 내년 인플레이션율은 2.5~3% 정도다.” 윌리엄스 총재는 내년 인플레이션을 3%로 보고 있기 때문에 실질금리가 제로가 되려면 기준금리는 일단 3%가 돼야 합니다. (기준금리 3%-인플레이션 3%='제로') 그런데 물가를 위축시키지도, 팽창시키지도 않는 수준인 중립금리는 실질금리 기준 0.5% 라고 했으니 그가 보는 내년 중립금리는 3.5%가 됩니다. 기준 금리는 중립금리 보다는 높아야 한다고 했으니, 적어도 3.75% 정도를 내년 목표 금리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튿날 “실질 금리가 ‘제로’ 이상인 영역으로 진입할 필요가 있다”며 실질금리 개념을 활용하라고 사실상 조언했는데요, 그가 제시한 목표는 좀더 높은 4% 이상입니다. 실질 금리라는 시각에서 바라보면, 연준이 언제쯤 금리를 올리고, 언제쯤 내린다는 정해진 타임스케줄을 갖지 못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인플레이션 변화 따라 중립 금리가 결정되니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파월 의장 등의 발언이 당연하게 되는 것이지요. 인플레이션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전망대로 내년 3%까지 갈 경우 중립금리는 3.5%가 되므로 아마 연준의 명목 기준 금리 목표는 내년 3.75% 가량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러시아 전쟁이 끝나서 내년 인플레이션이 2% 초반대로 떨어진다면 지금의 금리 수준으로도 중립 금리가 될 수 있으니 많이 올릴 필요가 없는 것이죠. 반대로 내년 여러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이 5% 대일 것으로 전망된다면 경우 중립 금리는5.5%가 되니 아마도 지금보다 3% 포인트 이상 급격한 상승이 필요해진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에 미뤄보면 기조 전환 기대감을 부추겼던 문제의 발언, 제롬 파월 의장이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정책 영향을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폭을 줄여나가는 것이 적정할 것”이라는 발언의 의미도 사실은 연준이 기조전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기 보다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추세가 나타나는 게 적정할 것’과 동의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 대한 기대를 시장에서는 기조전환으로 오해한 것입니다. 이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갖는 의미도 그만큼 커집니다. 실질금리라는 툴을 이용하면 연은 총재들이 내놓는 목표 금리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인플레이션 전망의 차이일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잭슨홀 전 후 제시한 연은 총재들의 목표 금리만 뽑아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 내년 초 0.4% 이상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 연내 3.75~4%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 내년 3.75% 이상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 3.4% 이상 연준이 더 이상 연착륙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난 주 들어 명확해진 분위기입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인상은 또 가계와 기업체에 어느정도의 고통을 안겨 줄 것이다. 이것들은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데 있어 불행한 비용”이라고 했는데요, 이후 지난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하이오주 데이턴 지역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수반할 것이고, 그 결과 경제성장은 추세 아래로 내려가고 고용 성장이 더뎌지며 실업률이 높아지는 형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추가 설명했습니다. 연착륙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하던 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지금과는 다른 경제 상황에 진입한다고 못박은 것인데요,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잭슨홀에서의)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소프트 랜딩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그로스 리세션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로스리세션은 성장(growth) 경기침체(recession)의 합성어로 경기침체는 아니지만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잠재 성장률 이하로 떨어지는 저성장 국면을 말합니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갑작스러운 경기 침체보다는 덜 충격적이고 덜 아프지만 물방울이 한곳에 계속 떨어지는 고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미 의회예산국이 올해와 내년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1.9%로 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의 목표가 0~1% 대 성장으로 바뀌었다는 뜻이지요. 마이너스성장은 아니지만 고용과 소비 등 경제가 사실상 정체 되는 수준입니다. 다만 이역시 희망일 뿐입니다. 빌 애덤스 코메리카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이상기후가 이어지는 와중에 연준이 물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침체 규모는 더 클 수도 있다”며 “연준은 그로스 리세션을 원하겠지만 파월 의장은 명백한 경기 침체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를 최소화하기 위한 키도 결국 인플레이션이 쥐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고용수치가 꾸준히 완화한다는 점이 명확해지면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은 낮아지고, 속도로 느려질 수 있습니다. 이는 금리 인상발 경제 충격도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원래 경기 침체는 증시에 악재이지만, 그동안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를 늦추는 요인이라고 보고 침체 신호를 담은 데이터가 발표될 때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제는 다릅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고용을 보고, 상황에 따라서는 경기 침체도 감수 하겠다라고 말한 만큼 시장도 침체 뉴스를 굿 뉴스로 받아들이기는 힘들어졌습니다. 노현철 쿡 캐피털 그룹 매니징 파트너가 “지금 주가 하락은 증시와 연준 간 괴리를 해소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라는 의미도 결국 이 지점 있습니다. 여러 힌트에도 불구하고 9월 FOMC에서 연준이 0.5%포인트를 인상할지, 0.75%포인트를 인상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요소인데요. 다행히 최근 나온 8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시장이 완화된 점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현재 일자리는 많은 데 일할 사람은 적어 임금이 계속 오르는 것이 미국 고용시장의 문제인데요, 8월에는 실업률이 3.7%로 올라오고 노동시장참가율이 62.4%로 상승하는 등 고용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전망은 비관론과 긍정론이 공존합니다. 모건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마이크 윌슨은 S&P500이 지난 6월의 최저점인 3666.77을 다시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가 완화되기 시작했고, 연준이 앞으로 데이터 기반으로 결정하겠다는 점이 점점 명확해지는 만큼 공포 수준일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JP모건은 연말까지 S&P500이 4800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 가까이 오르는 반등장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금요일 CNBC 방송에 출연한 생추어리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 제프 킬버그는 "S&P500은 6월이 바닥이라고 본다. 사람들이 새로운 바닥을 이야기하지만 바닥을 지탱할만한 힘이 아주 많이 있다"며 "그리고 11월에 중간선거가 있다는 걸 잊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통상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증시가 올랐다는 경험칙을 이야기하는 듯 합니다. 다만 4일 미 무역대표부(USTR)가 애초 폐기될 것으로 관측됐던 대중 고율 관세를 유지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오히려 인플레이션에 부담이 되는 정책이 나올 수 있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는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대한 굵직한 데이터 대신 제롬 파월 의장이 또 한번 외부 연설에 나섭니다. 그 외에도 무려 9명의 연준 관계자들이 메시지를 던집니다. 최근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 이후 생각이 바뀐 부분이 있는지 기대 되는 대목입니다. 이와 함께 호주, 캐나다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이번주 예정돼 있습니다. 화요일은 호주, 수요일 캐나다, 목요일은 유럽 중앙은행인 ECB가 금리를 인상. 50bp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호주를 제외한 두 중앙은행은 75bp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 경우 ‘킹달러’의 질주가 조금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달러 채권 수익률이 줄어들 수 있으니 단기적으로 증기에 도움이 될 수 있겠죠. 베녹번클로벌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기인 마크 챈들러는 “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단기적인 달러 가치 조정이 따를 수 있다”며 “이에 따른 채권 수익률 하락, 주식 가격 상승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주 이벤트는 이렇습니다. 이벤트 캘린더 <6일 월요일> 미국 노동절 증시 휴무일 <7일 화요일> 오전 9시 45분(한국 시간 오후 10시45분) 8월 PMI 서비스 오전 10시(한국 시간 오후 11시) ISM 서비스 <8일 수요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7월 국제 무역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0시) 바킨 리치먼드 연준 총재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0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오후 12시35분(한국시간 9일 새벽 1시35분)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오후 2시(한국시간 9일 새벽 3시) 연준 베이지북 오후 2시(한국시간 9일 새벽 3시)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9일 목요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주간 최초 실업수당 청구 오전 9시10분(한국시간 오후 10시10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카토연구소 회의 연설) <10일 금요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11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오후 12시(한국시간 11일 새벽 1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오후 12시(한국시간 11일 새벽 1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결국 이번 주는 지난주에 이어 연준의 행보에 대한 해석과, 유럽 지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에 따른 거시 영향이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 등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소식에도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OPEC+가 월요일 감산 논의 예정입니다. 긴장감이 높은 시기입니다. -
[이번주 추천주]실적 탄탄 KT&G·하나금융지주 매력
증권 국내증시 2022.09.05 06:30:0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강해진 가운데 증권가는 실적이 탄탄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을 주로 추천했다. 신작 출시로 외형 성장이 기대되는 펄어비스(263750)와 더블유게임즈(192080),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등이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4일 하나증권은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KT&G, LG이노텍(011070), 신세계(004170)를 제시했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릴'의 점유율이 47%로 지속 상승 중이라는 점과 해외 법인의 유의미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추천 근거로 꼽혔다. LG이노텍은 우호적 환율 기반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폰13 시리즈 판매 호조, 견조한 패키지 기판 수요 등이 추천 이유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또 아이폰14 상위 모델에 4800만 화소가 채택되며 광학솔루션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에 대해서는 7월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고 올 하반기 면세점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을 주목했다. SK증권은 하나금융지주(086790), 에스엠(041510), 펄어비스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SK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긴축이 경기 둔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대손충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전세계적으로 은행주가 부진한 상황"이라면서도 "과거 사례를 보면 하나금융은 건전성에 있어서 상대적 우위를 보인 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에스엠에 대해서는 우수한 실적과 NCT 유닛, 걸그룹 에스파의 향후 공연 개최 잠재력 등이 추천 근거로 제시됐다. 올해 하반기 앨범 판매는 상반기 대비 20% 증가하고, 본사 이익은 전년 하반기 대비 24.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펄어비스도 올 상반기 트리플 A급 PC·콘솔 대작 붉은사막 출시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화재(000810), CJ제일제당(097950), 더블유게임즈를 추천했다. 삼성화재는 2023년 IFRS17 도입 보험업 내에서 손해보험이 가장 유리하며, 보험계약의 수익성과 자본의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이유에서 추천주로 제시됐다. 유안타증권은 삼성화재에 대해 "삼성화재는 손해보험 내에서도 가장 높은 LAT(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 제도) 잉여금액을 보유하고 있어 IFRS17 도입 시 가장 유리할 전망"이라며 "2분기 실적도 차별화된 수익성 관리 역량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 가공 수요 호조와 가격인상 동반 등으로 마진 방어력이 높다는 점이 추천 이유로 꼽혔다. 더블유게임즈에 대해서는 게임 흥행 및 신작 출시 여부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낮고, 30% 전후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게임 사용자들이 가져가는 베팅 금액의 일부(약 16%)를 수수료로 수취하는 신규게임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라 기대가 높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추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증설을 통한 2차전지 매출 성장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가 근거로 제시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상반기 비용 부담 요인이었던 물류비와 고무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익 증대가 기대된다. 또 미국 2공장 증설 등 IRA 법안 통과에 따른 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
[국제경제캘린더]ECB 통화정책 회의·연준 베이지북 주목
국제 국제일반 2022.09.04 11:39:11이번 주 국제금융시장의 이목은 유럽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7월 11년 만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유럽중앙은행(ECB)은 8일(현지 시간)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0.75%포인트(0.0→0.75%) 추가로 올리며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EU 에너지장관들은 9일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중단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7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이 발간돼 연준이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월 5일 월요일 미국 : 노동절로 금융시장 휴장 중국 :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54.0 (55.5) -9월 6일 화요일 미국 : 8월 S&P 종합 PMI 최종치 45.0(45.0) -9월 7일 수요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 발간 미국 : 7월 무역수지 703억달러 적자(796억달러 적자) 중국 : 8월 무역수지 917억달러 흑자(1013억달러 흑자) 중국 : 8월 외환보유액 3조 780억달러(3조 1041억달러) -9월 8일 목요일 미국 :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24만건(23만 2000건) 유럽 : 유럽중앙은행(ECB) 정책금리 결정 0.75%(0.00%) 일본 : 7월 경상수지 계절 조정 199억엔 흑자(8383억엔 흑자) -9월 9일 금요일 중국 :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대비 상승률 2.8%(2.7%) 유럽 : EU 에너지장관 회의 개최 ※수치는 블룸버그 전망(괄호 안은 이전치) -
치솟는 환율에 외국인 9월 들어 순매도 전환
증권 증권일반 2022.09.04 10:27:32외국인이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매도 우위로 돌아서는 등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환율이 고공행진하는 와중에도 약 4조 원 규모를 순매수했지만, 이달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목전 앞에 두자 다시 '팔자' 포지션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한 달 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서 3조9837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올해 외국인의 월 간 순매수 규모 중 가장 큰 수치다.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한 날은 10일(-1821억 원)과 12일(-61억 원) 단 이틀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우선주 제외)에서는 1위 삼성전자(005930)를 1314억 원어치, 2위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578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000660)(2417억 원), LG화학(051910)(1874억 원), 현대차(005380)(5297억 원), 삼성SDI(006400)(5332억 원), 기아(000270)(1765억 원)도 사들였다. 이처럼 지난달까지 만해도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고점을 높이며 고공행진 하는 상황에서도 환율에 민감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은 심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쏟아낸 이후 강달러 기조가 누그러지지 않자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원·달러 환율은 13년 4개월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350원을 돌파했다. 그 후에도 지속해서 고점을 높이면서 이달 2일에는 달러당 1362.6원에 거래를 마치며 1360원까지 넘어섰다. 이는 종가 기준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의 최고점이다. 이에 외국인은 이달 1∼2일 2거래일 동안에만 6748억 원을 순매도했다. 1일에 4249억 원, 2일에 2499억 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에 지난달 31일 2472.05로 마쳤던 코스피는 이달 2일 2409.41에 마감하며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807.04에서 785.88로 주저앉았다. 증권가에선 미국이 자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는 만큼 강달러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외국인 수급 악화로 연결돼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연준이 곧 열리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 역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연설 이전에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음에도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연속적인 순매수세를 보였다"며 "지난 7∼8월 외국인의 순매수세에는 달러 강세가 어느 정도 고점에 근접했고, 내년 금리 인하 사이클을 예상해 달러 강세가 진정될 것을 기대한 것이 일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연설 이후 내년에도 미국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자 달러 강세 흐름이 예상보다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외국인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다음주 증시 전망] 9월 FOMC·어닝 발표 앞두고 숨직인 장세 전망
증권 증권일반 2022.09.03 09:00:00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 발언 이후 전 세계 증시가 상승 동력을 잃었다. 베어마켓 랠리가 끝나고 역실적 장세의 초입에 돌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음 주 증시는 9월13일(현지 시간) 8월 CPI와 21일(현지 시간) 9월 FOMC 발표 이후 3분기 프리 어닝 시즌(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 직전의 기간)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0포인트(0.26%) 하락한 2409.41에 마감했다. 지난 26일(2481.03)과 비교하면 한 주 사이 71.62포인트(2.97%) 하락했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 증시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베어마켓 랠리가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매파 발언을 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정책 신뢰를 잃는 실수를 피하기 위해 분명한 물가 상승률 둔화세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매파 기조를 이어가리라 본다. 이달 주식 시장은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장세가 될 것이란 게 대다수 증권사의 분석이다. 다음 주 코스피는 2400선 지지력을 확인할 전망이다. 일부 반등시도가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위기 반전이라기보다는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유입 속에 환율 등락에 따른 반등세가 있으리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추세적 증시 상승을 이끌 재료는 당분간 부재할 전망이다. 7일 유로존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나오는데 이 연구원은 기존 0.6%(전 분기 대비)에서 0.3%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금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 부각, 유로화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8일 밤에는 ECB 통화정책 예정돼 있는데 물가부담 증폭으로 금번 회의에서 50bp, 또는 75bp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제 긴축강도를 높이기 시작하는 ECB 기조 강화로 유로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며 “결국 에너지 위기, 경기 우려로 인한 유로화 약세 대 긴축 강도 확대로 인한 강세 압력이 공존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8일 나오는 연준 베이지북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미국 경기에 대한 평가가 담기는데 경기 침체 수준을 어느 정도로 점치느냐에 따라 주식 시장이 영향받을 전망이다. 지난 6월, 7월 베이지북에서 반복된 표현은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둔화 조짐 확대. 5개 지역은 경기 침체 우려 확대’였다.이번 베이지북 내용에서 수요 둔화 및 침체 우려 지역들의 추가적인 확대가 나타날 경우 경기 경착륙 가능성을 높여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2400포인트에서 2500포인트 사이 단기 박스권을 오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8일은 쿼드러플 위칭데이로 외국인 및 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동성도 증시 하방압력을 높일 수 있는 변수로 판단한다”며 매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주식 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베어마켓 랠리 마무리 후 역실적 장세로 진입하는 초입 국면으로 판단한다”며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큰 시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추천주로는 경기와 무관한 종목들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구조적 성장주, 정책 수혜주, 경기방어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전력을 권고한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와 과학법 발효 관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자동화·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 편의점, 제약, 통신 등을 꼽았다. -
“반나절 만에 꺾인 연착륙 희망”…①기대 과도 ②노동절 연휴 ③가즈프롬 중단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9.03 06:02:28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8월 고용보고서가 나온 뒤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1.2% 가까이 오르던 나스닥이 1.3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각각 -1.07%를 기록하면서 같은 흐름을 보여줬는데요. 8월 고용은 31만5000개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에 들어맞았습니다.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으면서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경제활동 참여율이 오르자 “좋다”는 얘기가 쏟아졌죠.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오후 들어 급격히 하락했는데요. 오늘은 8월 고용보고서 내용과 함께 이날 투자자들의 반응, 향후 증시 전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8월 고용은 모두가 좋아해. 잠깐 한숨 돌린 시장…경제활동참가율 0.3%p 상승·시간당 임금 예상치 하회” 우선 8월 고용보고서부터 알아보죠. 이날 나온 숫자는 31만5000개로 약 30만 개를 점쳤던 블룸버그통신과 31만8000개를 예상했던 다우존스의 예상에 들어맞습니다. 월가 전망보다 크게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인데요. 기본적으로 견고하면서 둔화하는 모습을 함께 보여줬죠. 린제이 피에그자 스티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상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모두에 좋은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추가로 좋은 소식들이 있었습니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전년 대비 5.2%로 나왔는데요. 시장 예상치(5.3%)보다 낮습니다. 특히 경제활동참가율에서 눈에 띄는 실적이 있었는데요. 참가율이 0.3%포인트(p) 오른 62.4%를 기록했죠. 이는 노동공급이 늘어난다는 의미인데 타이트한 고용시장의 문제를 풀어주면서 경제를 떠받쳐 연착륙 가능성을 높여줄 수단입니다. 생각(3.4~3.6% 전망)보다 높아진 실업률 3.7%도 전체적인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인 측면이 있는데요. 마이클 가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착륙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은 공급 제약이 완화하는 것”이라며 “이는 세계적인 공급망 개선과 미국의 노동력 공급 증가를 의미하며 이번 고용보고서의 핵심은 처음으로 전체 노동력이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섰다는 점”이라고 짚었습니다. 실제 8월에 78만6000명이 노동시장에 추가로 들어와 총 민간노동 인구가 1억6470만을 기록했는데요. 고용시장을 생각하면 더 많은 노동자가 필요하지만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뜻이죠.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 고문은 "시장은 고용보고서를 경착륙 우려를 더는 것으로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월가에서는 8월 고용이 ‘골디락스(Goldilocks)·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 보고서라는 말도 나왔는데요.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 전략가는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다. 그것은 기대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증시도 반응했습니다. 나스닥과 S&P, 다우 모두 상승 출발했고 국채금리는 하락했죠. 이날 한때 10년 물 국채는 연 3.19%까지, 2년 만기는 3.40%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제프리 로젠버그 블랙록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 보고서 때문에 시장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고용이 강했다면 9월에 0.75%p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점만 강화했을텐데 오늘 자료를 보면 경제활동 참가율이 올라갔다는 게 핵심이고 약간 좋은 뉴스였다”며 “고용보고서가 9월에 0.75%p냐 0.5%p 논쟁을 다시 되돌린 측면이 있다”고 했는데요. 이날 오후3시 현재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p 인상 확률이 56%, 0.5%p는 44%로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바뀌었습니다. 어제만 해도 0.75%p가 75%였죠.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놓고 0.5%p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번 고용보고서가 금리인상폭을 낮출 것이라며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내려갈 것이기 때문에 9월에는 0.75%p보다 0.5%p 가능성을 본다”며 “내년 물가는 2.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결국 적절히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고 그에 맞춰 연착륙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시장이 올랐던 건데요. “모두가 좋아할 만한 리포트다. 이것은 연준이 연착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지지해준다. 시장이 이것을 좋아한다”고 한 마이클 아론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수석 투자 전략가의 말처럼 나스닥도 선전했습니다. “나스닥, +1.2%→-1.3%로 롤러코스터”…“앞서 나가는데 대한 경계감에 연휴 앞둔 보수적 거래, 유럽 깊은 침체 우려” 하지만 어제처럼 ‘좋은 게 좋은 것’은 오전으로 끝났습니다. 오후 들어 증시가 방향을 바꾸더니 급격하게 떨어졌는데요. 정확하게 딱 부러지는 이유는 나오지 않지만 월가에서는 대체적으로 △연착륙·금리인상 속도 둔화 등 과도한 기대 △노동절(9월5일) 연휴 앞둔 보수적 거래 심리 △러시아의 가즈프롬1 가동 중단 무기한 연장 등을 꼽습니다. 하나씩 보면, 이날 고용보고서만 놓고 연착륙을 얘기하는 건 너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은 “연착륙은 인플레이션이 통제가능할 때 나올 수 있는 얘기며 고용보고서가 연착륙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연준은 앞으로 할 일이 많고 위험 요인이 많다”며 “기본적으로는 9월에 0.75%p를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일자리 증가 외에 전체적인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다고 봅니다. 구인수가 1120만 건으로 구직자의 2배가량 되고 생산성은 마이너스 등이라는 점을 같이 봐야 한다는 건데요.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월간 고용증가 수는 둔화했지만 3개월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강하다”며 “명목 임금상승률은 구인 건수가 구직자보다 2배 이상 많은 상황에서는 앞으로도 많이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요. 앞서 9월 0.5%p 확률이 확 높아졌다고 말씀드렸지만 그럼에도 아직 0.75%p 가능성이 높습니다. 낸시 반덴 호우텐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이 둔화하고 있어 연준이 환영할 만하지만 이것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연말까지 1.5%p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9월에 0.75%p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는데요. 월가 내부에서는 투자자들이 고용보고서를 계기로 오전에 확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시도했다가 판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자 오후 들어 다시 손을 들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월가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어제 오후와 오늘 오전 한번 띄워보려고 했지만 결국 이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하락했다고 본다”며 “기본적으로는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확실히 시장에서는 앞서 나가는 것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습니다. CNBC는 “고용보고서가 시장에 약간의 상승을 가져다 줄 수 있겠지만 트레이더들은 아마도 스스로 앞서 나가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에 0.5%p로 기우는 사람들이 있으며 고용보고서와 8월 CPI 수치에 논쟁이 커질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다고 정책당국자들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로 올리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들(연준)은 전에도 속은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정리하면 이날도 먼저 앞질러 나갔다가 뒤로 후퇴한 측면이 있다는 거지요. 여기에 다른 요인도 있었죠. 이날 오후12시33분에 블룸버그통신에 러시아가 2일부터 재가동하기로 한 노드스트림1 가스관의 운영을 무기한 연기하기도 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때를 전후해 증시가 크게 빠졌는데요. 노드스트림1은 독일이 큰 영향을 받는데 이대로라면 유럽 전체가 심각한 침체로 빠져들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샘 스토발 CFRA 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제한과 유럽중앙은행(ECB)의 0.75%p 금리인상 가능성, 미중 긴장 고조가 투자자들을 걱정스럽게 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죠.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 측면도 있는데요. 월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보통 연휴 직전에는 다시 개장했을 때의 리스크를 감안해 트레이더들이 보수적으로 나온다. 그래서 오늘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했죠.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도 “월요일 휴일이 오후 매도의 한 요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서머스 “경제참가율 늘면 인플레 더 확대”…“파월 의장 연설, 미 8월 CPI 앞두고 변동성 계속될 듯” 실제 미국 증시는 현지 시간으로 다음 주 월요일(9월5일)에 쉬고 6일에 돌아오는데요. 오늘도 상황이 복잡했기에 연휴 이후의 시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CNBC는 “시장이 노동절 연휴에서 돌아오면 거래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금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다음 주 일정을 보면 6일(화)에 8월 ISM 서비스 수치가 나오고 7일(수)에 연준의 베이지북이 공개됩니다. 베이지북이 나오는 날에는 리처드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타 클리블랜드 총재,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연설도 있는데요. 8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있습니다. 관심이 클 텐데요. 키스 러너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여름이 끝나고 더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오는 화요일에는 최근의 하락 움직임이 시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약간의 상승(some gains)을 기대한다”며 “다음 주 시장은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의 발언에 주목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미국 연준이 다른 나라의 금리에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긴축 흐름은 돌고 돌아 미국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죠. 마크 챈들러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다음 주) 화요일에는 호주 중앙은행이 0.5%p를 올릴 것 같고 수요일에는 캐나다가 0.75%p를, 목요일에는 ECB가 0.75%p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 다음 관심은 13일로 예정된 8월 CPI일 텐데요. 8월 CPI 수치에 따라 9월 금리인상 결정폭이 최종 결정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시장의 투자 심리에도 큰 영향을 줄 겁니다. 일단 이날 나온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전망치는 전년 대비 8.2%이고 방카 픽텟은 8.1%를 제시했는데요. 전월 대비로는 -0.1%,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수준이 나옵니다. 아직 대형사들이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고 몇 군데밖에 자료가 없어 의미가 없지만 감을 잡는 데만 참고하면 될 듯한데요. 추가로 큰 틀에서 당분간은 연준과 싸우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시장이 너무 좋고 금융시장이 완화하면 연준이 더 강하게 나올 수밖에 없지요. 사토리 펀즈의 댄 나일스는 “펀더멘털이나 연준과 싸우지 마라”고 했습니다. 반짝하던 연착륙 기대가 갑자기 식은 만큼 침체 가능성도 계속 봐야 하는데요. 릭 리더 블랙록 채권 담당 CIO는 “깊은 침체는 웃기는 얘기이며 연착륙이 바늘에 실을 꿰는 것처럼 어렵지는 않다고 본다"고 했지만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연착륙 가능성이 더 많지 않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특히 서머스 전 장관은 “경제활동참가율이 늘면 이것이 임금상승률을 낮춰 물가를 내릴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과장이다. 소득과 지출이 는다”며 “인플레를 2%로 낮추려면 실업률을 6%로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6%가 넘는 실업률은 경착륙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여전히 변수들이 많습니다. 러시아의 행동이 더 대담해지고 있고 미중 갈등도 안갯속인데요. 시장이 언제까지 계속해서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변동성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다음 주 상황을 잘 대비해야겠습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한국시간 3일 아침에는 8월 고용보고서에 관한 집중적인 분석이 이뤄집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플라자합의' 때로 돌아간 슈퍼달러
국제 경제·마켓 2022.09.02 18:02:42미국 달러화 가치가 역사적 외환시장 개입이 이뤄진 1980년대 ‘플라자합의’ 직전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연일 새로운 고점을 경신하며 글로벌 통화를 초토화시키는 ‘킹 달러’의 맹위에 세계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이 더해지고 신흥국의 채무 부담도 급증하는 등 세계 경제에 후폭풍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현지 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140엔을 돌파했다. 올해 초 달러당 115엔 수준이었던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18%가량 하락한 상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는 1979년(19%)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엔화는 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당 140.40엔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도 사흘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1360원 고지를 돌파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원 70전 오른 1362원 60전에 거래를 마쳐 2009년 4월 1일(1379원 50전)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연내 1400원 돌파 전망도 나온다. 유럽 통화 역시 달러화 대비 줄줄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8월 한 달 동안 약 5% 떨어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결정이 나온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 ‘패리티(1유로=1달러)’가 진작에 깨진 유로화는 6월 이후 달러 대비 6.6% 하락한 상태다. 올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화하면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미 달러화는 글로벌 경제 불안과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미국 경기,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 속에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올해 초부터 14%가량 올라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109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실질실효환율 기준 달러지수는 1985년 강달러를 시정하기 위해 주요국들이 시장 협조 개입에 나선 일명 플라자합의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나 홀로 치솟는 달러화 가치가 유럽과 일본·신흥국 등 글로벌 경제에 일으킬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안다의 선임시장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세계 경제가 취약할 때 안전자산을 찾는 경향과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가 새로운 역사적 고점으로 치솟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킹 달러가 잠에서 깨어나면서 유럽 지역에 더 많은 고통을 안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전세계는 '발등의 弗'인데…美, 강달러로 '나홀로 인플레 방어'
국제 경제·마켓 2022.09.02 17:54:34올 7월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가 1조 4368억 엔(약 14조 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났지만 수입은 무려 47.2%나 급증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연일 급락하면서 원자재 등의 수입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엔저가 일본의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경제 공식은 이미 구문이 됐다. 다이와증권에 따르면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1엔 떨어질 때마다 상장기업의 경상이익이 0.4% 줄어든다. 20년 전인 2002년 당시 엔화 가치가 1엔 떨어졌을 때 기업들의 경상이익이 0.7% 늘었던 것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일본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원자재를 구매해서 쓰기 때문에 엔저가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없다”며 “엔화 약세는 일본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일 치솟는 미 달러화 가치에 세계 주요국 통화의 마지노선이 속속 무너지면서 세계 경제가 ‘킹 달러’ 부활의 부작용에 시름하고 있다. 1달러당 140엔이라는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진 일본은 물론 달러-유로 패리티가 무너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1달러당 1파운드 패리티 붕괴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영국 등 세계 각국의 경제가 기록적인 달러화 강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과 그에 따른 경기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달러화가 역사적인 수준으로 오르면서 정책적으로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일본 정부 내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2일 각의 기자회견에서 “최근 환율 변동이 다소 커지고 있어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구두 개입했다. 기업들의 해외 생산이 급증하면서 이제 엔저는 무역 흑자 요인이 아니라 적자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실제 올 상반기 일본 무역적자는 8조 엔에 육박하며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본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최근 4개월 연속 일본은행(BOJ)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유럽의 경우 달러화 강세로 에너지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가뜩이나 공급 부족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와중에 달러화 가치마저 뛰면서 에너지 수입에 지불해야 할 자국 통화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가격 지표인 JKM은 지난달 25~26일 마감 기준 100만BTU(열량 단위)당 69.665달러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 2일(50.68달러)에 비해 35.5% 상승했다. 여기에 유로화 가치가 올 들어 12%가량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12%의 추가 비용이 더 발생한 셈이다. 크리스티안 코프 유니온인베스트먼트 채권헤드는 “에너지 가격이 올라도 달러화는 타격을 입지 않으니 유럽과 같은 에너지 수입국들은 강달러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강달러 앞에 속수무책이라고 평가했다. 가뜩이나 심각한 인플레이션은 강달러 여파로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은 8월 9.1%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한 축을 차지한다고 지적한다. 중국 역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불리는 ‘포치(破七·달러당 7위안대)’에 근접하면서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중국 물가가 아직은 당국의 관리 범위(3%) 이내라는 점에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10월 당 대회를 앞둔 시점에 수입물가 불안은 당국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전 세계가 외환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에서 관건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9% 수준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연준은 통화정책을 완화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 노동부가 2일(현지 시간) 발표한 고용 보고서 역시 연준의 긴축 행보에 힘을 더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31만 5000건 증가하며 블룸버그의 예상치인 29만 8000건을 웃돌았다. 8월 실업률은 3.7%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올랐으나 경제활동 참가자가 크게 늘어 노동시장의 탄탄함을 반영했다. 이는 연준에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부담을 줄여준다. 미국의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달러 채권 등 달러화 표시 자산 수요가 늘어 달러화 가치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미국 입장에서 강달러는 수입물가를 낮춰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돼 실(失)보다 득(得)이 더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강달러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공격적 긴축을 예고한 만큼 달러화 강세가 세계 주요 경제권역의 침체 위기를 높이고 또다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높이는 악순환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엔화가 달러당 147엔까지 오르고 영국 파운드화가 내년 중 사상 최저 수준인 파운드당 1.05달러 수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덜란드 기반의 다국적 금융 업체인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전략헤드는 “현재 다른 주요국 통화가 킹 달러에 맞서 싸우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달러를 판다면 어느 통화를 살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달러 강세가 계속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인터내셔널 의장은 “통상 선진국에서 무역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를 넘어서면 해당 국가의 금융 상황이 악화된다는 신호”라며 “미국의 무역적자는 5%에 근접했고, 성장세는 향후 수년간 하락할 것이며 경제가 안 좋으면 통화 가치는 하락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
[ETF줌인] 强달러에 수익률 '탄탄'…월 분배금도 '쏠쏠'
증권 국내증시 2022.09.02 14:53:27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미국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TIGER 미국다우존스30(245340)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월 배당 상품인 데다 환 노출로 달러 강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에 더해 ‘직구’하는 해외 주식은 불가능한 연금 계좌 편입도 가능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는 8월 30일 종가 기준 순 자산이 1048억 원이다. 7월 1일 1만 8842원으로 바닥을 찍은 주가는 8월 19일 2만 2562원까지 상승해 19.74% 반등했다. 해당 ETF의 1년 수익률은 3.73%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금리 인상 등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이 상품은 미국 3대 주가 지수 중 하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 Index)’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해당 지수는 미국 상장 주식 중 운송과 유틸리티를 제외한 산업 대표 블루칩 30종목으로 구성돼 기술주 비중이 낮고 섹터 비중이 고르게 분산돼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대비 변동성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특징이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 중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TIGER 미국다우존스30이 유일하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해당 ETF는 환 노출형 상품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이 수익률에 반영돼 달러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 시 수익이 발생한다.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미국 잭슨홀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발언으로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증가하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환 노출형 월 분배 상품인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는 미국에 상장된 ‘SPDR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ETF(DIA)’ 투자와 유사하다. 하지만 DIA는 달러로 거래해야 하기 때문에 환전 비용이 발생하고 밤중에 매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국내 상장된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는 배당소득세가 과세되고 연금 계좌에서 투자가 가능하지만 미국에 상장된 DIA는 양도소득세가 과세되고 연금 계좌 투자가 불가하다는 차이점도 있다. 매월 받을 수 있는 분배금도 매력이다. 7월 말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는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 분배로 변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구성하는 전체 30종목 중 27종목이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1·4·7·10월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5종목이며 2·5·8·11월 배당이 5종목, 3·6·9·12월 배당이 16종목으로 월마다 배당을 주는 기업이 존재해 ETF 월 분배가 가능하다. 해당 ETF는 올해 4월 말, 7월 말 기준으로 주당 각각 75원·65원 분배금을 지급한 바 있으며 8월 말 기준으로 9월 초에 첫 월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월 분배 ETF는 매월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해 연금생활자에게 적합하다. 또한 상품 재투자 재원으로 혁신성장테마 ETF 등 다양한 상품 투자에 활용할 수도 있다. 월 분배금에는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므로 절세 혜택이 있는 연금 계좌를 통해 투자하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
'킹달러' 앞에 각국 통화가치 줄줄이 하락…日 엔화 가치 외환위기 이후 최저
국제 경제·마켓 2022.09.02 10:39:36미국 달러 대비 일본 엔화 가치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긴축 행보 예고에 주요 지역 경제 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겹치며 달러는 강세를 펼치고, 반대로 일본 중앙은행은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면서다. 1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일본 엔은 전날 달러당 140.225엔을 기록했다. 달러 당 엔 환율이 140엔로 올라 선것은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JP모건의 나카무라 소스케 전략가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은 두 나라 사이 금리 격차”라며 “앞으로의 달러엔 환율 역시 미국 금리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의 강세 앞에 화폐 가치가 급락하는 국가는 일본 뿐만이 아니다. 위험에 민감한 편인 호주 및 뉴질랜드 달러도 안전자산인 달러로 옮겨 타는 수요가 발생하면서 이날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주 달러 당 미국 달러 환율은 0.83% 하락한 0.67달러(호주 달러 가치 하락), 뉴질랜드 달러 당 미국 달러는 0.9% 하락한 0.61달러(뉴질랜드 달러 가치하락)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1.1% 하락하면서 0.9943달러로 또다시 달러패리티가 깨졌다. 영국 파운드는 0.74% 하락하며 2년 반만에 가장 낮은 파운드당 1.1522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인덱스는 0.9% 오른 109.68로 200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레널리 인슈어런스 애셋 매니지먼트는 보고서에서 “달러인덱스가 새 기록을 세웠지만 세계 경제가 둔화하고 유럽 에너지 위기가 불거지면서 달러 강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2%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제약적인 수준의 기준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예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상승할 확률은 74%다. 한달전에는 29% 였다. -
[오전 시황] 코스피, 개인 매수세에 2420선 회복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02 10:38:15코스피가 개인의 매수세에 2420선을 회복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에 증시가 일부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 10시 2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5포인트(0.49%) 오른 2427.4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09포인트(0.50%) 오른 2427.70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679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4억 원, 456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삼성전자(005930)(-0.17%)와 LG화학(051910)(-0.16%)을 제외하고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16%), SK하이닉스(000660)(0.3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2%), 현대차(005380)(1.79%), 삼성SDI(006400)(1.74%), 네이버(NAVER(035420))(0.64%), 기아(000270)(1.37%) 등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에 증시가 일부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증시에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3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26%)가 혼조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중 기술 갈등, 중국 봉쇄 등 돌발 악재에 따른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 미국 증시 급락세 진정, 원·달러 환율 고점 기대감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중국 대상 판매 금지, 8월 국내 반도체 수출 부진 등이 반도체 업종 주가에 부담이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2포인트(0.43%) 오른 791.74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8억 원, 144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547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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