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파 본색 드러낸 연은 총재들…"연내 기준금리 4%로 올려야"
국제 경제·마켓 2022.08.26 17:49:0225일(현지 시간) 개막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례행사인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잭슨홀미팅)에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기준금리가 물가를 낮추기에 충분한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가까운 시일에 연준이 긴축 고삐를 늦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일축했다. 각 총재들이 제시한 금리 목표 등은 다르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긴 시간에 걸쳐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메시지에는 이견이 없었다. 행사를 주최하는 캔자스시티 연은의 에스터 조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얼마나 높은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더 올릴 여지가 있다”며 “4% 이상일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 범위가 2.25~2.5%인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1.5%포인트 이상의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이는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시한 내년 금리 전망 중간 값인 3.5~3.75%를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전통적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더욱 빠른 긴축을 강조했다. 조지 총재가 시점을 제시하지 않은 것과 달리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연내에 재빨리 기준금리를 3.75~4.00% 범위로 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뒤늦게 올리는 것보다 이른 시일 내에 올리는 편(front loading)을 선호한다”며 9월 0.7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불러드 총재는 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연준은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강력한 금리 인상 행보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월가의 다수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길게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과소평가하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둘기파’로 알려진 인사들도 섣부른 기조 전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3.4% 이상으로 올린 뒤 한동안 그 수준에 머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이후 데이터에 따라 더 올릴 수 있다”는 온건한 입장을 내보였다. 다만 그 역시 “올렸다 바로 내려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급격한 기조 전환 기대를 경계했다. 하커 총재는 또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월 대비 둔화한 것과 관련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희미한 희망이 있지만 말 그대로 희미하다”며 “연준의 일은 결코 끝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도록 금리 인상을 계속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현재 금리 수준은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는 정도가 아니다”라며 “중립금리는 3%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경기를 부양하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수준의 기준 금리를 말하는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보스틱 총재의 발언은 그가 더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연은 총재들이 작정이나 한 듯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강조하고 나선 데 대해 데이비드 메리클 골드만삭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곧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고 인식하면 시장은 지출이나 투자, 고용 시기를 늦추는 방식으로 대응해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는 효과를 갉아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고용 관련 데이터도 경기 부담보다 물가 쪽으로 무게중심을 두게 만든 요인이다. 앞서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2분기 미국 GDP 잠정치가 속보치(-0.9%)보다 개선된 -0.6%라고 수정 발표했다.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이지만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경착륙 우려를 던 것이 연은 총재들의 ‘매파’ 발언을 부추긴 셈이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4만 3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5만 5000건 보다 1만 2000건이 더 적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적다는 것은 기업의 해고 등 근로자가 불가피하게 일자리를 잃고 실업에 빠지는 경우가 적다는 의미다. 베스트셀러 ‘넛지’의 저자이자 201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세일러 시카고대 석좌교수는 “미국 경제에서 보이는 것은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과 넘쳐나는 일자리”라며 “경제 성장이 물가 상승세보다 더뎌 실질 GDP가 떨어지는 것일 뿐 경기 침체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 그러면 가격이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가 상승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
[오전 시황] 美 증시 호조에 코스피 2490선 강세…삼전·SK하닉 등 반도체주 '순풍'
증권 국내증시 2022.08.26 09:59:28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폭을 키우며 2500선 탈환을 시도 중이다. 간밤 미국 경제 지표가 개선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기술주들의 선전 마감한 것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오전 9시 5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70포인트(0.80%) 오른 2496.9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88포인트(0.48%) 오른 2489.14에 출발해 상승폭을 꾸준히 키우며 25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홀로 783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편 기관은 328억 원을 팔고 있으며 개인도 532억 원 규모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전날 미국이 기존 대비 개선된 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를 내놓으면서 미국 주요 기술주들이 강세 마감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엔비디아(4.01%), 마이크론(4.96%), AMD(4.8%)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3.66%)가 큰 폭 오른 점이 국내 반도체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매파적 발언에도 긴축 우려가 선반영 됐다는 인식,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며 “국내 증시 역시 원화 약세 오버슈팅 해소 기대에 따른 외국인의 우호적인 수급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 효과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모두 강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005930)(1.51%), SK하이닉스(000660)(2.23%) 등 반도체주가 큰 폭 올랐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1.31%), LG화학(051910)(2.11%) 등 2차전지 관련주도 비교적 상승세가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59포인트(0.69%) 상승한 812.9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0억 원, 47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370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선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2.55포인트(0.98%) 오른 3만 3291.89에 장마감했다.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58.37포인트(1.41%) 오른 4199.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74포인트(1.67%) 뛴 1만 2639.27에 거래를 마쳤다. -
매파 된 연은 총재들…"연내 기준금리 4%로 올려야" [잭슨홀미팅]
국제 경제·마켓 2022.08.26 06:51:47이날부터 시작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행사인 잭슨홀 경제 심포지움에 참석한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기준 금리가 물가를 낮추는 데 충분한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근시일 내 기조 전환 가능성을 일축했다. 연준 인사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9월 금리 인상폭 등 정확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더 긴 시간 동안 긴축을 이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번 행사의 주최자인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향하는 목적지에 대해 명확히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연준은 수요를 줄이고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치(2%) 이하로 둘 수 있도록 금리를 더 올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얼마나 높은 수준까지 기준 금리를 올려야 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올릴 여지가 많이 있다”며 “4% 이상일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 범위는 2.25~2.5%다. 다만 조지 총재는 4% 라는 목표가 어느 시점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더욱 빠른 긴축을 강조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재빨리 기준 금리를 3.75~4.00% 범위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점은 ‘연내’다. 시장의 예상보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올해 기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미다. 불러드 총재는 “나는 뒤늦게 올리는 것보다 이른 시일내 올리는 편을 선호한다”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진지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인플레이션이 하방 압력을 받을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 지금은 2.33%인데 이는 충분하지 않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의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을 하지는 않았다. 전망을 하기에는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불러드 총재는 물가가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연준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강하게 금리 인상 행보를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불러드 총재는 “월가의 다수가 예상하는 수준보다 인플레이션이 아마도 더 오래 지속될 것이다. 이게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준점일 것”이라며 “지금 시장은 이에 대해 과소평가하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인 패트릭 하커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준 금리는 제약적인 영역에 도달할 때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희미한 희망이 있지만 말그대로 희미하다”며 “연준의 일은 결코 끝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도록 금리 인상을 계속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 두 차례의 인플레이션 완화 지표는 확실한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의미다. 하커 총재는 다음달 금리 인상폭에 대해서는 “1983년 이후로 연준은 86번의 금리 인상을 했고 이중 75번이 50bp(1bp=0.01%포인트) 이하였다”며 “50bp냐, 75냐를 바로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50bp를 올리는 방안이 실질적은 움직임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말자”고 말했다.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일이라는 원칙적 발언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9월에 50bp, 75bp 중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마찬가지로 현재 금리 수준이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는 영역은 아니라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중립금리는 3%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부양하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수준의 기준 금리를 말한다. 보스틱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기준금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말한 것과 달리 중립 금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상으로 기준 금리는 중립 수준에 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공개된 7월 FOMC 회의록에서는 단기적 관점에서 2.5% 가 중립금리가 맞는지에 대한 위원간의 논의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이날 개막한 잭슨홀 미팅은 27일까지 이어진다. 시장이 주목하는 이벤트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로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로 예정돼 있다. -
“파월의 섬세한 균형 바라는 시장”…“단, 최소 내년 금리인하는 없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8.26 06:20:56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 홀 연설을 하루 앞두고 상승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이 1.67%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41%, 0.98% 뛰었는데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연율 -0.6%로 속보치(-0.9%)보다 개선됐고 독일도 0.1%로 속보치(0%)보다 높아졌죠.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1조 위안을 더 풀기로 했다는 것도 좋은 소식이긴 한데 어쨌든 시장은 파월 의장이 연설에서 ‘섬세한 균형’을 맞추기를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한때 연 3.03%까지 내려왔는데요. 종목별로는 전날 20% 이상 올랐던 펠로톤이 이날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18% 빠졌지만 스노플레이크는 매출이 예상을 깨면서 22.82% 폭등했습니다. 잭슨 홀 미팅이 공식 개막한 만큼 오늘은 지역 연은 총재들의 발언을 모아 전해드리고 7월 개인소비지출(PCE)와 앞으로의 시장 전망을 알아볼텐데요. 지역 총재들의 발언은 꼭 내일 잭슨 홀 미팅이 아니더라도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을 점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조지 “금리 4% 이상으로 올릴 수도”…하커 “3.4% 이상으로 올린 뒤 유지”…보스틱 “데이터 강하면 9월에 0.75%p”…불러드 “월가 예상보다 인플레 지속” 우선 이날 나온 주요 지역 연은 총재들의 핵심 발언은 아래와 같습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총재 -“금리 더 올라갈 여지 있다(more room to go). 그것은 4%가 넘을 수 있어. 다만 어느 시점에 점진적이고 지속가능한 속도로 가야” -“여전히 수요와 공급 불균형. 인플레 7월에 완화했지만 높아. 전방위적으로 확산.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제일 큰 걱정” -“(인플레가 내려간다는) 확실한 트렌드를 알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 연속 데이터 보기 원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금리를 3.4% 이상으로 올린 뒤 한동안 그 수준에 머물고 싶어. 이후 데이터가 더 올려야 한다고 하면 더 올릴 것” -“9월 금리인상 폭은 그 전에 나올 인플레이션 수치를 보고 정할 것. 침체든 아니든 인플레 억제가 최우선 과제” -“1983년 이후 금리인상 86회 가운데 75번이 0.5%p 이하. 0.5%p도 상당히 큰 움직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9월 FOMC 전 고용 및 인플레 보고서 있어. 데이터가 견조하고 인플레 명확히 완화 안 되면 0.75%p 가능할 것” -“중립금리 3%에 가까워. 연말까지 3.5~3.75% 희망. 적정한 수준이 되면 그곳에 머물며 분석과 평가할 것”→금리인하 배제 -“인플레 피크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일러.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경제전망 등 신경 많이 써. 국내경기둔화 가속화할 수 있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말까지 금리 3.75~4.00% 돼야. 고용시장 강해 앞단에 많이 올리는 것(front loading) 선호” -“내년은 어떻게 할지 말하기 힘들지만 인플레이션 월가 예상보다 더 지속적일 것. 위험 저평가돼 있어” -“시장은 연준이 잘 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지만 현실은 더 높은 금리가 오래 갈 것” 이날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매파적 목소리를 냈는데요. 어느 정도 결을 맞췄을 겁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조지 캔자스시티 총재는 미 경제 방송 CNBC에 “여전히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있고 인플레이션은 높다”며 “이게 7월에 완화했지만 전방위적(broad based)”이라고 했죠. 앞서 금리인상 속도와 종착점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고 하면서 비둘기파적 면모를 보였던 그는 블룸버그TV에는 “금리가 더 올라갈 경지가 있다. 그것은 4%가 넘을 수 있다”고 속도를 늦추는 게 최고금리가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하면서요. 4% 얘기는 내년에도 금리가 계속 오를 수 있다는 뜻인데요. 조지 총재는 또 “인플레이션이 내려간다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 연속 데이터를 보기 원한다”고도 했습니다. 거꾸로 보면 연준의 의미있는 정책전환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최소 3달 인플레가 하락하는 추세가 뚜렷해야 한다는 거죠. “브레이크 페달 끝까지 밟지 않을 것 기대” vs “연준 그동안 졸음 운전 눈깜박이면 안 돼” 중요한 것은 이날 총재들 발언을 모아 보면 내년에 금리인하를 한다는 내용은 없다라는 점입니다. 하커 총재는 “3.4%로 올린 뒤 한동안 머무르고 싶다”고 했고 보스틱 총재도 “적정한 수준이 되면 그곳에 머무르면서 정책을 분석하고 평가하겠다”고 했죠. 인플레가 월가 예상보다 더 지속적이며 위험이 저평가돼 있다고도 할 정도여서 더 올리면 올렸지 인하는 생각하지도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데요. 이같은 지역 연은 총재들의 발언에도 시장은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단련이 된 걸까요. CNBC는 “시장은 연준이 계속해서 페달을 끝까지 밟는 긴축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만 재확인하면 된다. 이미 생각한 것보다 더 공격적이지만 않으면 된다는 것”이라며 "시장은, 인플레 하강 속도가 느리겠지만 이미 피크를 쳤다는 점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어쨌든 지역 연은 총재들의 말처럼 내일 파월이 월가가 기대했던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여주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가 많은데요. 마이클 가펜 뱅크오브어메리카(BofA)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나는 그것이 우리가 언젠가는 (금리 인상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메시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긴축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인하로의 빠른 이동은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NBC도 “파월은 시장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말하지 않을 것 같다”며 “파월은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으며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해 인플레이션과 싸울 것임을 강조할 수도 있다”고 전했는데요.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연준의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그는 “연준이 졸음운전을 해왔기 때문에 (2%로 돌아가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연준은 인플레에 초점을 맞춰야만 하며 지금보다 더 헌신적이어야 한다”며 “뜨거운 인플레이션을 다루면서 눈을 깜박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죠. 혹여라도 크게 비둘기파적으로 읽힐 수 있는 행동을 하지 마라는 얘기인데요. UBS도 “연준이 비둘기파로 옮기기에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높고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파월이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취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파월의 발언을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건데요. 파월은 매파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시장이 비둘기로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짐 카론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채권 거시전략 헤드는 “지금 시점에서 파월이 매파적이기 위한 기준(bar)은 높고, 비둘기파적이기 위한 기준은 낮다”며 “파월은 6월과 7월에 자신이 했던 말을 그대로 할 것이다. 그러면 시장은 이것을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론 헤드는 또 내일 파월 발언에서 최종금리(terminal rate)와 그 수준에 도달했을 때 얼마나 머무를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했는데요. 정리하면, ①지역 연은 총재들은 나와서 금리를 4% 이상으로 올릴 수 있으며 금리인상을 중단해도 인하는 없다는 뜻을 밝혔지만 ②시장은 동요하지 않았으며(증시 상승, 국채금리 하락) ③투자자들은 지금까지 반영한 것보다 더 매파적이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④파월이 7월 FOMC 수준의 발언을 하면 비둘기파로 볼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파월의 속내와 관계 없이 시장이 그의 발언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달렸는데요. 비둘기파 파월은 주식시장에 불을 붙이고 국채금리는 떨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매파적 파월은 국채금리를 뛰게 하겠죠. 노현철 쿡(Cook) 캐피털 그룹 매니징 파트너도 “앞으로 10년 물 국채금리는 파월의 발언이 매파냐, 비둘기파냐에 달려있다”고 했는데요. 연준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고 시장도 연준이 아닌 데이터를 믿고 있기 때문에 막상 파월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지도 관건입니다. “확 진전 없는 7월 PCE. 해고되면 바로 채용되는 고용시장”…“증시·국채금리 파월에 달려” 바론은 “지금도 투자기회” 연준이 매파적이더라도 시장의 기대 범위 안이라면 큰 움직임이 없을 수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데니스 드부스쉐어 22V 리서치 설립자는 “우리는 내일 있을 잭슨 홀이 시장에 부정적인 충격을 줄지 확신이 안 든다”며 “시장의 기대가 매파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이 있는 26일에는 그보다 먼저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나오는데요. 현재로서는 헤드라인 수치가 전년 대비 6.3% 증가해 6월(6.8%)보다 낮아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PCE는 4.7% 상승으로 6월보다 소폭(0.1%p) 낮아지는 데 그칠 전망인데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3%로 6월(0.6%)보다는 낫겠지만 그 전과 같은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용은 상대적으로 강한데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4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줄었습니다. 시장 예상치 25만5000건도 밑돌았는데요. 앞서 미국의 실업률이 3.5%로 나왔죠. 구인공고는 여전히 2배 많고요. 이는 정보기술(IT)을 비롯해 특정 업종에서 해고가 이뤄지고 있지만 곧바로 다른 분야에서 채용이 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입니다. 노동시장이 견고하다는 뜻이죠. 앞서 노동부가 데이터 보정을 하면서 3월 말 기준 최근 1년 간 일자리가 당초 발표한 것보다 46만2000개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수정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더 많이, 길게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음에도 미국 경제가 더 버틸 수 있다는 말도 적지 않은데요. 당장 2분기 미국 GDP도 시장 예상(-0.8%)보다 좋았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테일러는 “나는 경기침체 비슷한 것도 보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과 많은 일자리를 갖고 있다”며 “경제는 성장하고 있으며 단지 물가보다 덜 빠르다. 이는 실질 GDP가 약간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것을 경기침체로 부르는 것은 우습다”고 했습니다. 핵심은 지금이 아니라 내년 이후인 건데요. 지금이 경기침체라고 보는 이들은 상당히 적습니다. 수브라마니안 BofA 미국 주식 헤드는 “강세론자이어야 할 이유는 꽤 적다”며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하고 있다. S&P500 기업의 마진을 가장 크게 해치는 임금은 끈적끈적하고 높다”고 우려했는데요. 반면 지난 6월 시장 저점을 두고 “일생에 한번뿐인 매수기회”라고 했던 억만장자 투자자 론 바론은 “기회는 그때 시작됐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바닥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결론은 정말 매력적인 가격이며 우리는 그때 이후로 계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테슬라를 사랑한다는 그는 투자기회는 어떤 상황에서도 있음을 보여주는데요. 중요한 것은 내일, 파월 의장은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내려야 하며 금리인상이 더 있을 것이라고 할 것임은 분명하다는 점입니다.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잭슨 홀 미팅에 대해 “중요한 시기다.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라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스스로 해결되게 놔둬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요. 그만큼 내일 있을 잭슨 홀 미팅이 의미가 큽니다. 파월이 어떤 말을 할지와 이를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요. 파월 의장의 잭슨 홀 연설에 관한 심도있는 분석은 꼭 ‘3분 월스트리트’에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유가하락에 美GDP 하락폭 줄며 '공포 심리 진정'…나스닥 1.67%↑[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8.26 06:07:57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행사인 잭슨홀 경제 심포지움이 개막한 가운데 뉴욕증시 세 지수가 일제 상승했다. 유가는 하락하고 경제 지표는 경착륙의 위험이 낮다는 신호를 보냈다. 잭슨홀에서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금리 인상 지속 발언이 이어졌지만 채권 시장에서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주요 금융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공포가 누그러진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55포인트(+0.98%) 오른 3만3291.7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35포인트(+1.41%) 상승한 4,199.12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7.74포인트(1.67%) 상승한 1만2639.27을 기록했다. 전날 독점 판매 방식을 포기하고 최대 유통업체인 아마존을 통한 판매에 돌입한다고 발표해 20% 가량 올랐던 홈트레이닝 관련 업체 펠로톤은 이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18.3% 다시 하락했다. 이날 3:1 주식 분할을 실핸 테슬라는 큰 주가 변동없이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향후 매출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4%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대부분 미국 경기가 깊은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 잠정치는 -0.6%로 수정됐다.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이지만 앞서 지난달 발표됐던 속보치 -0.9% 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잠정치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였던 -0.8% 보다도 나은 수치가 나왔다. 소비자 지출이 늘어나 하락폭이 감소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도 24만3000건으로 전주 24만5000건으로 감소했다. 시장의 예상치 25만5000건 보다 1만2000건이 더 적었다. 신규실업청구가 적다는 것은 기업의 해고 등 근로자가 불가피하게 그만두는 경우가 적다는 의미다. 고용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국 경제의 침체 징후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타이트한 현재의 고용 시장은 인플레이션에는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데이터업체 모닝컨설트의 존 리어 최고이코노미스트는 “회사들은 대부분 직원들을 붙잡고 있는 분위기로 이런 강력한 노동시장과 이에 따른 임금상승압박은 인플레이션을 지속시킬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을 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스턴콜리지의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배튠은 “미국 경제가 상반기에 멈췄지만 탄탄한 노동시장은 아직 경기침체로 빠지지 않았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경제가 멈추는 것은 경기 순환에서 드문일이 아니고, 지금은 매우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는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 기대감으로 배럴당 2달러 가량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37달러(2.50%) 하락한 배럴당 92.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 측은 유럽연합(EU)이 제안한 핵 합의 최종 중재안에 대한 미국의 서면 의견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의 답변을 검토 중이며, 이후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이란 핵 협상 합의에 이르기까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잭슨홀 경제 심포지움에 참석한 에스더 조지 캔사스시티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얼마나 높은 수준까지 기준 금리를 올려야 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올릴 여지가 많이 있다”며 “4% 이상일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 범위는 2.25~2.5%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재빨리 기준 금리를 연내 3.75~4.00% 범위로 올려야 한다”며 매파적 입장을 이어갔다. 불러드 총재는 특히 “월가의 다수가 예상하는 수준보다 인플레이션이 아마도 더 오래 지속될 것이고, 이것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준점일 것”이라며 “이 부분이 지금 시장이 과소평가하는 리스크”라고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얕보지 말라고 경고 했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인 패트릭 하커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희미한 희망이 있지만 말그대로 희미하다”며 "연준의 일은 결코 끝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도록 금리 인상을 계속해야만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다음달 금리 인상폭에 대해서는 “이에 50bp냐 75냐를 바로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50이 실질적은 움직임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말자”고 말했다.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일이라는 원칙적 발언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립금리는 3%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기준금리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말한 것과 달리 중립 금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상으로 기준 금리는 중립 수준에 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부양하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수준의 기준 금리를 말한다. 연준 이사들의 잇따른 경고 발언에도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기준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0.012%포인트 하락하며 3.374%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075%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0.43% 하락한 2만166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1.6%오른 1709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
대규모 손실 펠로톤 -14%…나스닥 0.48% 상승 출발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8.25 22:41:38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 홀 미팅 연설을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출발했다. 25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3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54.16포인트(-0.15%) 떨어진 3만2915.07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10.30포인트(0.25%) 오른 4151.07, 나스닥은 66.54포인트(0.48%) 상승한 1만2487.07를 기록 중이다. 시장은 이번 주 내내 잭슨 홀 미팅에서의 파월 의장 연설에 이목이 쏠려 있다. 짐 비앙코 비앙코 리서치 대표는 “연준이 피봇을 고려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전날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20% 넘게 올랐던 펠로톤이 2분기 12억4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내놓으면서 급락하고 있다. 1년 전 손실이 3억1320만 달러였던 데서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다. 펠로톤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지 못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연율 기준 -0.6%로 속보치(-0.9%)보다 개선됐다. 당초 1% 증가했던 것으로 나왔던 개인 소비지출이 1.5% 증가했다. 다만, 물가상승도 커졌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또 감소했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줄었다. 시장 예상치 25만5000건도 밑돌아 노동시장이 상당히 강함을 보여줬다. 잭슨 홀 미팅을 앞두고 연준 내에서는 매파적 발언이 이어졌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피크를 쳤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강한 지표가 나오면 9월에 0.75%포인트로 기울 수 있다”고 했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할 일이 더 많다”고 했다.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관한 보다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美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0.6%… 전망치 웃돌아
국제 경제·마켓 2022.08.25 21:58:41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연율 -0.6%로 집계됐다고 미 경제 분석국이 2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0.9%)보다 하락 폭을 좁힌 것이다. 미국 2분기 GDP가 -0.7% 성장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돈 것이기도 하다. 미국 GDP 성장률이 1분기(-1.6%)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전보다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 때 3.12%까지 상승했다. 대표적인 국채 장기물인 10년물의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에 대한 장기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 대부분은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진행 중이지만 경기가 버틸 여력이 있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특히 7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자 수가 52만8000명 증가해 25만명 증가를 점쳤던 시장 전망을 2배 이상 웃도는 등 현지 고용 지표가 탄탄한 점도 경기 침체 우려를 더는 요인이다. 다만 급격한 금리 인상에 미국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는 등 침체 징후도 여전하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소프트웨어·데이터 분석업체 블랙나이트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주택 가격은 6월보다 0.77% 떨어졌다. 이는 3년 만에 첫 월간 집값 하락으로, 0.77%의 하락폭은 지난 2011년 1월 이후 11여년 만에 가장 크다. 7월 미국 신규 주택 판매도 계절조정·연간 환산(SAAR) 기준으로 51만1000채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6년 1월(50만5채) 이후 8년 6개월 만의 최소치다. -
'저물가 시대 종언론' 잭슨홀서 힘 실릴까
국제 경제·마켓 2022.08.25 18:13:4325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3일간 열리는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 사이에서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고물가 시대로의 전환 과정일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저물가 시대를 지탱해온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과 상품 공급이 어려워지면서다. 이는 곧 연준 등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행보를 단기간에 끝내지 못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조적인 저성장·고물가 시대라는 새로운 현실에 대한 논의가 잭슨홀 미팅에서 중점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경제학자, 시장 전문가 등이 모이는 경제 심포지엄으로, 올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다. 구조적 고물가론은 올 상반기부터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파월 의장은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경제정책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는 이전과는 다른 힘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가 맞이할 환경이 과거와 상당히 비슷할지, 조금만 유사한 정도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수요가 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오히려 공급이 막힌 현실을 우회적으로 짚은 발언이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당시 “저물가 시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더욱 직접적으로 이 문제를 언급했다. 자국 또는 동맹 중심의 공급망 구축이 확산되는 세계적인 흐름은 ‘저물가 시대 종언론’의 주요 근거가 되고 있다. 세계화가 뒷걸음치면서 각국의 원자재나 상품을 저렴하게 수급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공급 쇼크에 기름을 부었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은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학계와 월가에서도 같은 우려가 나온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스펜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최근 “적은 보수를 받고 일하던 이들도 이제 그런 일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며 “이는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다. 세계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가 시작되면서 값싼 노동력이 무한히 공급되는 시대가 끝난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니온인베스트먼트의 거시전략헤드 마이클 허줌은 “1980년대 중반부터 이어지던 저물가 구조 자체가 뒤바뀌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물가보다 성장을 고려해 금리를 덜 올린다면 이는 위험한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만일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고착화하는 현상이라면 연준의 대응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미슐러파이낸셜의 글렌 카펠로는 “탈세계화 흐름 속에서 공급망을 재건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구조적 문제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연준이 금리로 싸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파월 의장이 26일 잭슨홀 연설에서 ‘과잉 대응이 낫다’는 식의 ‘매파’ 의지를 강조하며 통화 긴축으로 물가와의 싸움을 이어갈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일부 위원은 경제에 필요한 수준보다 과도하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
'불확실' 23번 외친 이창용 "연말 금리 3.0% 합리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8.25 18:13:19“불확실성이 워낙 커 3개월 이후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은 오히려 혼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장과의 소통에 거침이 없었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입에서 ‘불확실성(uncertainty)’이라는 단어가 50분 동안 23번이나 나왔다. 이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 2.75~3.0% 전망이 합리적이라며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도 내년 이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이 총재의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적 정책 방향 제시) 사정거리가 3개월로 짧아진 것은 대외 여건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는 당분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나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성장 둔화 정도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 변수가 어떻게 전개될지 현시점에서 알 수 없는 만큼 이 총재는 올해 말까지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올리며 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25일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2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상한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연말 기준금리를 2.75~3.0%로 보는 시장 전망은 여전히 합리적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간담회에서 전망한 수준과 같다. 올해 금통위가 10월과 11월 두 차례 남은 만큼 최소 한 번 또는 두 번 모두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미다. 다만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25bp씩 금리를 올리는 것은 지난 1년 동안 기준금리가 2%포인트 상승해 그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네 번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5~6%대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6.0%에서 7월 6.3%로 오른 상태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7(2015년=100)로 전월 대비 0.3% 뛰면서 7개월 연속 올랐는데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1340원대로 오른 원·달러 환율도 수입 물가를 통해 소비자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한은은 최근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8월 물가 상승률이 7월(6.3%) 수준보다 낮아지면서 당초 9~10월로 예상됐던 물가 정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물가 정점이 지나도 5%대 고물가가 계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총재는 “정점과 관계없이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물가·성장 흐름이 한은의 전망 경로를 벗어나는 경우다. 이날 한은은 경제성장률이 올해 2.6%에서 내년 2.1%로 떨어지면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2%에서 내년 3.7%로 낮아지겠지만 고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 총재가 우려하는 지점은 이러한 전망이 맞는지를 올해 말에나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고 선진국이나 중국 경기가 크게 꺾이면서 성장률과 물가가 함께 하락하면 금리 인상 속도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국 전당 대회, 주요 20개국(G20) 등의 일정을 지켜본 뒤 금통위원들과 다시 논의해야 내년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도 수출 둔화와 예상보다 강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소비가 생각보다 강해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여행 수요가 늘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 규모가 점차 커져 경상수지 흑자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370억 달러, 내년을 340억 달러로 봤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소득 여건이 개선되면서 소비가 예상보다 좋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통위를 통해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폭등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2bp 뛴 연 3.53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6월 30일(연 3.550%) 이후 약 두 달 만의 최고치다. 이날 국고채 5년물·10년물 역시 전일 대비 각각 20.8bp, 16bp 급등한 연 3.598%, 3.593%에 마감하며 6월 말 이후 처음으로 3.5% 선을 넘어섰다. -
[코인췍] 잭슨홀미팅에 쏠린 시선…코인베이스 CEO "크립토 겨울 18개월 지속될 수도"
블록체인 동영상 2022.08.25 18:01:1625일 잭슨홀 미팅이 개막하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볼커 스타일처럼 공격적 발언을 하진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이상으로 크립토 겨울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한 주간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를 보며 분석하는 코인췍에서 다뤘습니다. 코인췍은 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소폭 반등 25일 오후 5시 3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1.96% 상승한 2만 1,742.28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모두 올랐습니다. 최근 며칠 간 지속적으로 하락해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강한 매파적 기조를 보이진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했다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잭슨홀 미팅은 이날부터 2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립니다. 매년 8월 말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경제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 정책 등을 논의합니다. 최근 미 연준의 긴축 속도에 관심이 쏠린 상황에 열려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시간으로 내일 밤 11시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에 나섭니다. 그의 발언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볼커 스타일처럼 공격적 표현을 사용하진 않을 것이라 내다봅니다. 지난 1979년 10월 6일 폴 볼커 미 연준 의장은 기준 금리를 15.5%로 한번에 4%포인트 올렸습니다. 볼커는 이후에도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고금리 정책을 고수했습니다. 시장 비난을 감수하고 강경한 기조를 이어가 스태그플레이션을 치유했습니다. 이 같은 공격적 스탠스를 ‘볼커 스타일’이라 합니다. 경기 침체 우려 등 최근의 전반적 상황을 고려할 때 파월 의장이 볼커 스타일의 충격 요법을 사용하진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코인베이스, 크립토 겨울 채비 마쳐…"수익 구조 다변화할 것" 지난 23일(현지시간)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가 크립토 겨울이 18개월 넘게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크립토 겨울을 견딜 채비를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지난 10년 간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며 4번의 크립토 겨울을 지나온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잘 넘길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암스트롱 CEO는 거래 수수료에 치중된 수익 모델에서 구독료, 서비스 등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구독, 서비스 등으로 벌어들이는 수익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입니다. 거래 수수료로만 수익을 내면 크립토 겨울에서 견디기 힘들다고 판단한 겁니다. 사실 이러한 구조는 국내 거래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암호화폐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거래량이 대폭 감소했고, 이는 빗썸·코인원 등 주요 거래소의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습니다. 과연 국내 거래소들은 크립토 겨울을 나기 위해 어떤 대비책을 세웠는지 지켜볼 일입니다. “BTC, 2만 1,280달러 지지가 관건” 송승재 AM 이사는 “2만 1,280달러를 이탈하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2만 1,600달러를 지지한다면 2만 2,00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2만 1,280달러를 지키지 못한다면 2만 달러를 위협하는 하락이 나올 수 있다”며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
위험자산에 다시 돈 들어온다…신흥국 채권시장 8월 '순유입'
국제 국제일반 2022.08.25 15:34:308월 들어 외국인 투자금이 모처럼 인도네시아·인도·태국 채권시장으로 순유입됐다. 미국의 7월 물가 상승률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 펀드에서 인도네시아 채권시장에 이달 들어 14억 달러가 순유입됐다고 전했다. 6개월 만의 순유입이다. 인도에도 6억 8000만 달러가 흘러 들어가 7개월 만에 순유입을 기록했고 태국 채권시장에서도 5월 이후 3개월 만에 외국인 투자금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들 나라에 대한 투자금 유입은 8월 상반기에 집중됐다. 이달 10일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5%로 전월 대비 둔화하자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도 고조된 시기다. 블룸버그는 “이후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지만 신흥국에 대한 투자 흐름을 완전히 되돌리지는 못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 나라의 통화정책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비둘기파적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채권시장에서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적 금리 인상의 물결 속에서도 23일에야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7일물 역 환매채권(RRP) 금리를 3.7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18년 11월 이후 3년 9개월 만의 인상이었다. 태국 역시 이달 10일에서야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블룸버그는 앞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신흥국 자금 유출입을 좌우하겠지만 이들 국가의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 역시 시장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봤다. 물가 정점을 확인한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가 더 느려지면 그만큼 유동성이 풍부해져 금융시장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의 7월 물가 상승률은 6.7%로 4월에 7.8%를 찍은 후 3개월 연속 둔화했다. -
대통령실 “환율 높지만 금융·외환 위기 우려할 상황 아냐”
정치 대통령실 2022.08.25 15:17:07대통령실이 25일 최근 고환율(원/달러), 무역수지 적자 상황 등에 대해 경제 위기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대외적 위기 상황이 민생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8월 중순 이후 환율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환율 수준 자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다”면서도 “외환위기나 금융위기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경제의 내부 요인보다는 전세계적 달러화 강세를 반영한 주요국의 공통된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최 수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 대한 경계감과, 중국·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있지만 변동률은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근거로는 각종 주요 지표의 양호함을 들었다. 최 수석은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와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등이 과거 위기 때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환율보다 중요한 척도인 두 가지 지표가 매우 양호하다. 외환보유액도 안정돼 불안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쏠림이나 투기적 움직임이 발생하면 시장 안정 조치 등으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벨경제학상' 펠프스 교수 "지금 미국에 필요한 건 '50년대식' 생산성 향상"
국제 경제·마켓 2022.08.25 10:54:09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먼드 펠프스 컬럼비아대 교수가 중앙은행의 긴축으로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 “1950~60년대 수준의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24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출연한 펠프스 교수는 “미국은 경제 성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는 일시적이고 인위적인 호황도, 점진적인 낮은 고용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1950~1960년대 수준의 생산성 향상"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통한 경기 연착륙을 꾀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에는 여전히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1950~1960년대는 2차 세계대전 후 폭발적인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미국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했던 시기로 '자본주의의 황금기'라고도 불린다. 펠프스 교수는 "많은 사람들은 미국이 수 세기 동안 성장을 이뤄왔기에 더 이상 성장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더 나은 급여 명세서를 받는 것이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처럼 생산성이 정체돼 있는 때일수록 이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1947~1973년에 2.8%의 생산성 향상을 이뤘지만, 1973~1979년에 1.2%로 떨어졌다. 이후 2007~2019엔 1.4%, 2019~2021년 2.2%로 생산성이 정체된 상태다. 올 1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7.4%, 2분기에는 -4.6%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펠프스 교수는 "경제를 진정시키고 실업률을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수요가 다소 줄어들 필요가 있다"며 긴축의 필요성 또한 인정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몇 년에 걸쳐 자연스럽게 둔화하겠지만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펠프스 교수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필립스 곡선'에 관한 다른 설명을 제시한 공로로 2006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인플레이션이 있다 하더라도 장기균형실업률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그의 논리였다. -
'동학개미 멘토' 박세익 "지금은 주식 살 때" 밝인 이유는
사회 피플 2022.08.25 10:45:20‘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에서 ‘동학개미 리멘토링’의 박세익 체슬라투자자문 전무(대표이사)는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공포감에 휩싸인 초보투자자에게 주식을 ‘살 때’라고 강조했다.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코스피가 싸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를 볼 때 국내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평균적으로 1.2배에서 0.9배 사이로 움직였던 확률이 90%에 달했던 만큼 0.9배 수준인 2500선은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1999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주식운용팀을 시작으로 KT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제일저축은행 등을 거치며 국내외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 업계에서 20년 넘게 쌓은 경험은 그의 판단을 뒷받침하는 원천이다. 박 대표가 투자 전략을 지휘하면서 체슬리투자자문은 올 4월 금융위원회에 투자자문업과 투자일임업을 등록한 뒤 한국투자증권·유안타증권과 일임투자 위수탁계약을 체결하는 등 단기간 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박 대표가 코스피 상승을 예상하는 이유로 밸류에이션 외에도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시그널을 꼽았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을 크게 받는데 최근 물가에 영향을 많이 끼친 유가가 안정되고 있다”며 “올해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 연준은 내년 1분기 디플레이션을 우려해 강하게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상 기조도 9월 50bp(1bp=0.01%) 인상을 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9월에 금리를 올리면 미국 기준금리가 2.75~3.0%에 이르는 만큼 4분기 CPI는 연준이 추구하는 2~3%로 대폭 낮아져 긴축에 대한 공포가 해소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고환율과 명절효과로 당분간은 박스권 …조선·방산주 주목 박 대표는 “금리에 대한 시장의 안도감이 형성되면 증시가 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코스피 1배가 2650선대라는 점을 고려할 때 1.2배 수준인 2900까지 기대해도 된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고환율과 추석 명절효과로 코스피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한국 중 국내증시 투자 매력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환율이 높은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주식 투자는 부담스럽고 국내주식은 세금이 저렴하다는 매력이 크다. 특히 최근 증시의 주도주로 떠오른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자력)’ 중 글로벌 탑티어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산업에 선별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박 대표는 조선과 방산, 원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선업에 대해선 “국내 조선사는 막강한 기술 우위에 있고 최근 실적악화는 원자재 가격 급등이라는 일회성 악재 때문”이라며 “물가가 안정되면 압도적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수주와 실적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위산업 역시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인 만큼 방위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왔다”라며 “유럽은 1, 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트라우마가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가성비와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방산 업체의 수주전은 이제 시장 초입 단계로 봐도 무방하다”고 호평했다. 원전 역시 윤석열 정부 초기 시점이고 기술력 역시 글로벌 경쟁력이 큰 만큼 중장기 투자처로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반면 태양광과 2차전지는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불확실성이 커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 대표는 “2차전지는 중국과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정책 리스크가 있다”며 “관련주가 2024년까지 밸류에이션을 이미 당겨와서 고가에 거래되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태양광 역시 중국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유가 급등에 따른 대외 변수로 관련주가 상승한 만큼 유가가 내려가면 투자손실 우려가 있다고 그는 염려했다. 초보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삼성전자(005930)에 대해서도 박 대표는 ‘구만전자’가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공급난으로 제조업체의 생산능력이 떨어지면서 반도체 수요가 줄었다”며 “자동차와 핸드폰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상품은 교체주기가 정해져 있어 교체를 미루면 이연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도체 업황이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부진했던 갤럭시 폴더블폰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는 점도 삼성전자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앞서 통신 3사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사전개통을 시작한 바 있다. 이 같은 호실적 기대감에 외국인은 최근 1개월(7월 22일~8월 22일) 동안 삼성전자를 1568억 원 사들이며 기대감을 표했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 외에도 하반기 유망 투자처로 해외 공장을 보유해 원자재값 상승과 환율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국내 수출 대형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
"1년새 이자 131만원 늘었다"…영끌·빚투족 패닉 오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8.25 09:58:32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2.5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4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창용 총재가 7월 금통위서 예고한 대로다. 고물가·고환율과 경기침체·가계부채 사이에서 선택지는 없었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 계속되는 만큼 금리를 동결할 수 없지만 경기 침체 우려에 가계부채 충격 등을 감안하면 두 달 연속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는 것도 부담스럽다. 다만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되고 있어 올해 남은 10월과 11월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은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포인트 인상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14년 8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금통위는 올해 들어서만 2월 한 달을 제외하고 1월, 4월, 5월, 7월에 이어 이번 달까지 금리를 매번 올렸다. 금통위가 네 번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통위가 7인 완전체로 모인 것은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날 한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5%에서 5.2%로 올렸고 경제 성장률은 2.7%에서 2.6%로 소폭 낮췄다. 올해 한은의 물가 전망치는 1998년 전망한 9.0%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내년 기준으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9%에서 3.7%로 크게 올리고 경제 성장률은 2.4%에서 2.1%로 내려 잡았다. 금통위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난해 8월(0.50%) 이후 1년 만에 금리를 2%포인트 올리게 됐다. 물가를 잡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가계 이자 부담 역시 빠르게 늘어나게 됐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연간 가계의 이자 부담이 3조 3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하는데 1인당 연간 평균으로 16만 4000원 정도다. 기준금리를 2%포인트 올린 만큼 1년 만에 이자 부담이 131만 2000원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반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긴축, 유로와 중국의 경기 둔화 등 각종 대외 악재 속에서도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올린 것은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기 때문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전월(6.0%)에 이어 두 달 연속 6%대를 기록 중이다. 정부와 한은이 예상하는 물가 정점 시기가 9~10월이 될지도 11월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다. 물가 정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 인상 행보를 멈추긴 통화당국으로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의 긴축 강도가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율이 급등한 점도 금리 인상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을 갈수록 크게 보고 있다. 이에 달러화 가치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23일 장중 1346원을 넘기도 했다. 다만 경기는 크게 둔화될 수밖에 없다. 이미 미국과 중국, 유로 지역의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수출은 부진을 겪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소비 회복세마저 꺾일 경우 경제 성장률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부 기관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인 2%를 밑돌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