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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영역도 '쏠림현상'…성적 높을수록 ○○ 택했다
사회 사회일반 2023.03.13 10:41:39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탐구 영역 1~2등급을 받은 수험생, 즉 상위권 학생들이 국어영역 선택과목으로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이과 구분 없이 본인의 진로·적성에 맞는 과목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는 통합 수능 도입 취지와 달리 높은 표준점수 획득에 유리한 과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13일 진학사가 자사 시스템에 2023학년도 수능 성적을 입력한 수험생 17만1489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수학에서 1~2등급을 받은 상위권 수험생 중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비율은 70.4%에 달했다. 3~4등급부터는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들이 더 많았다. 탐구영역에서도 1~2등급 수험생 가운데 64.5%가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다만 국어영역과 달리 수학 선택과목을 두고는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오히려 사회탐구 성적이 낮을수록 수학영역에서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이 소폭 높게 나타났다. 통합수능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형태로 치러진다. 점수 산정 방식에 따라 어려운 선택과목일 수록 높은 표준점수를 받기 유리해 국어에서는 언어와매체, 수학에서는 미적분·기하 과목에 상위권 수험생이 몰린다. 수학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은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자연계열 수험생이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에 교차지원하는 '문과침공'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진학사 분석 결과 과탐(2과목)을 선택하고 제2외국어·한문에 응시한 수험생 비율은 2022학년도 6.3%에서 2023학년도에는 12.6%로 높아졌는데, 이는 대부분 서울대 교차지원을 염두에 두고 선택과목을 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 정시모집에서는 서울대를 제외하면 제2외국어·한문영역 점수를 활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과탐(2과목 평균) 성적이 1~2등급대인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 응시율이 23.3%(2022학년도 10.8%)에 달해 4명 중 1명꼴로 서울대 교차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분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표준점수 획득이 유리한 과목으로 선택이 쏠리는 것은 2024학년도에도 수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남들이 유리하다고 하는 과목을 선택했다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본인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딸 응원하려 같이 시험봤는데"…부모만 명문대 합격
국제 국제일반 2023.03.13 04:00:00자녀와 공감하기 위해 딸과 함께 대학원 입학 시험을 치른 부모가 최고 명문대에 합격하는 웃지 못할 사연이 전해졌다. 딸은 지망하던 학교에 탈락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여성 첸(24)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홍슈에 부모와 함께 시험을 봤다가 자신만 대학원에 떨어진 사연을 전했다. 첸은 대학을 졸업한 뒤 2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 부모님의 권유로 최근 대학원 입시를 준비했다. 중국의 대학원 입학시험은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처럼 한 날 한 시 중국의 모든 대학원이 동일하게 진행한다. 지난해 대학원생 정원은 76만명이었던 가운데, 약 474만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6대 1을 넘었다. 첸은 부모에게 시험을 권유한 이유에 대해 "요즘 학생들이 예전보다 공부 압박이 크다는걸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첸의 부모는 시험장 안까지 딸과 동행하며 응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뜻밖의 결과를 받았다. 첸은 500점 만점인 시험에서 300점 안팎의 점수를 받아 지망하던 대학원의 입학 요건을 채우지 못한 반면, 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386점, 3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지어 두 사람은 중국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충칭대에 지원해 면접시험까지 합격해버렸다. 첸은 SNS에 “부모님 교육비 마련을 위해 내가 일을 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한탄했다. 사연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그래, 일해서 부모님 학비를 마련해라”, “시험에 떨어진 탓을 부모님께 하지 말아라” 등 반응을 보였다. -
이투스에듀, 3월 학평 대비 ‘2024 대입 성공 프로젝트 시즌1’ 공개
사회 사회일반 2023.03.08 11:48:08이투스에듀가 이달 23일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할 ‘2024 대입 성공 프로젝트 시즌1’을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3월 학평은 새 학년이 되고서 처음 치르는 전국 단위 모의고사다. 졸업생이 응시하지 않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출제 범위도 다르지만 특히 실제 수능의 ‘리허설’로 삼아 앞으로의 학습 방향을 설계하는 기준이 될 수 있기에 입시적 측면에서 고1·2·3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이투스에듀는 ‘2024 대입 성공 프로젝트 시즌1’ 통합 페이지를 통해 이투스 주요 강사들의 ‘3월 학평 대비 학습법 영상’을 공개한다. 학습법 영상은 강윤구, 주혜연, 이규철, 안성진 등 수강생들이 선호하는 이투스 인기 강사가 대거 참여했다. 각 과목별로 학습 방법과 응시 노하우, 활용 전략 등을 소개한다. 3월 학평 만점을 위한 각 강사들의 개별 특강 자료들도 준비돼 있다. 또한 매번 수만 명이 응시하는 ‘이투스 전국모의고사’ 문항 중 3월 학평 대비 문제만 엄선한 ‘이전모(이투스 전국모의고사) 우수 문항집’을 고2, 고3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최신 수능 출제 경향 및 트렌드를 반영한 이전모 우수 문항집은 이번 프로젝트 통합 페이지에서 다운받아 풀어볼 수 있다. 또 이투스북에서 출판하는 ‘2024 아삽(ASAP) 모의고사’ 연간 패키지를 할인 판매한다. 고1·2 대상으로 새롭게 선보인 ‘아삽 라이트(ASAP Lite)’도 할인 판매하며, 모의고사를 구매하기 전 미리 풀어볼 수 있도록 샘플 PDF도 제공한다. 샘플 PDF는 이투스닷컴 내 아삽 모의고사 페이지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3월 학평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한 푸짐한 퀴즈 이벤트도 진행된다. 프로젝트 통합 페이지에 접속해 퀴즈를 맞힌 학생 중 추첨을 통해 △학종 설계 컨설팅(고1 대상, 10명) △학생부 진단 컨설팅(고2 대상, 10명) △수학의 바이블 유형ON(총 200권) △수능 기출의 바이블(총 100권) △이투스 교재 무료배송 쿠폰(200매) △이투스 입시팩(총 200권) 등을 증정한다. 퀴즈 이벤트에 참여한 학생 전원에게는 대입 전략 노하우가 풍부히 담긴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고교 순회 설명회 자료집’이 무료로 제공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 학평은 대입 전략의 출발점으로 불릴 만큼 생각 이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투스에듀가 마련한 ‘2024 대입 성공 프로젝트 시즌1’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학평 대비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단독]'성적유출' 파장에 3월 학평부터 성적 출력기간 2주로 줄인다
사회 사회일반 2023.03.08 09:39:52이달 말 치러지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부터 학교가 성적 탑재 시스템에 접속해 성적을 출력할 수 있는 기간이 기존 4주에서 2주로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경기도교육청 주관 학평 성적이 최근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보안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시도교육청은 이러한 방안을 포함한 학평 성적 관리 보안 강화 대책을 논의했으며 이달 23일 실시되는 서울시교육청 주관 학평부터 적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에는 학교 측이 성적 탑재 시스템에 접속해 성적표를 출력할 수 있는 기간이 4주였으나 학교 현장 등의 의견을 반영해 이달부터 이 기간을 2주로 줄이기로 했다"며 “학평도 수능에 준해 대단위로 실시되고 있는 만큼 보안을 강화하려는 취지며 다른 방안도 함께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학평은 서울·부산·인천·경기도교육청 4곳이 번갈아 가며 주관한다. 이 가운데 자체적으로 ‘전국연합학력평가시스템(GSAT)’을 구축한 경기도교육청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다른 교육청들로부터 분담금을 걷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성적 처리를 위탁해 왔다. 평가원은 ‘전국단위시험통합정보시스템(CSAT)’을 통해 성적을 직접 관리한다. 해당 시스템은 수능과 매년 6·9월 수능 모의평가, 시도교육청 주관 초·중등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임용시험) 관리에도 사용된다. 시험이 치러지면 평가원은 교육청별로 회수한 답안지를 채점한 뒤 CSAT 서버에 성적을 탑재하며, 시험을 치른 각 학교에서는 권한을 받은 교직원이 CSAT에 접속해 학생들에게 나눠줄 성적표를 출력한다. 이 때 출력 가능 기간은 4주로 정해져 있는데 이를 2주로 줄이겠다는 게 교육청들이 마련한 방안이다. 불필요하게 긴 출력 기간을 단축시켜 다른 목적으로 유출될 위험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문제가 됐던 지난해 11월 경기도교육청 주관 학평의 경우 성적 출력 가능 기간이 같은 해 12월12일부터 올해 1월6일까지였으나 45일이 지나도록 파기되지 않은 채 보관돼 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성적 유출로 인해 기존 사용한 GSAT을 활용한 성적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내달 12일 치러질 4월 학평을 5월로 미루기로 했다. 또한 해당 시험은 평가원에 성적 처리를 위탁하기로 결정했다. -
바뀐 수능체제 첫 모의고사…공통과목 학습완성도 높이는데 중점 둬야
사회 사회일반 2023.03.05 18:03:192024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오는 23일 시행된다. 고등학교 전학년이 대상이지만, 대학 입시를 목전에 둔 3학년에게 특히 중요한 시험이다. 국어, 수학의 ‘공통+선택과목’ 출제방식이 처음으로 적용된 모의고사이기 때문이다. 이투스 등 입시업체가 발표한 고3 학평 대비 전략을 소개한다. ◇명확한 목적 갖고 시험 임해야=3월 학평은 수능과 출제범위 등이 다르다. 국어는 1~2학년 전 범위가 대상이며, 수학은 공통과목인 수학Ⅰ·Ⅱ의 경우 전 범위를 출제한다. 하지만,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는 'Ⅰ-1. 순열과 조합', 미적분은 'Ⅰ-1. 수열의 극한', 기하는 'Ⅰ-1. 이차곡선'까지만 출제한다. 따라서 이번 학평은 공통과목의 학습 완성도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좋다. 실제 수능에서도 공통과목 배점이 더 높은 만큼 공통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우선 확보하는 전략도 생각해볼 만하다. 영어는 자신의 목표 등급을 명확히 정하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때 자신의 목표 등급 원점수보다 1~3문제 더 맞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 수능에서는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평소보다 점수가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와 탐구영역은 전 범위를 출제하는데, 과학탐구Ⅱ, 제2외국어·한문, 직업탐구는 실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3월 학평 때는 점수를 목표로 삼기보다 자신이 학습했던 단원, 개념의 문제들을 틀리지 않는 것에 신경써야 한다 ◇학평 결과만으로 선택과목 변경은 금물=3월 학평은 국어, 수학에서 '공통+선택과목' 체제로 치르는 첫 시험으로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난이도, 유불리 등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시험의 결과만으로 성급히 선택과목을 변경하는 것은 위험하다. 6월과 9월에 치르는 모의평가와 달리 3월 학평에서는 졸업생이 포함되지 않아 수능 성적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험 성적에 따라 선택과목을 바꾸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해 온 과목의 학습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지금은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탐구영역도 아직 주요 과목들에 비해 학습 완성도가 떨어지는 학생이 많고, 일부 과목은 시험 자체가 치러지지 않으므로 무리한 과목 변경보다 자신의 학습 성취도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학습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 선택과목을 결정할 때 최우선 순위는 개인 학습 성향 및 성취도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고, 학업 성취도가 우수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더불어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을 지정하는 경우도 있어 목표 대학의 모집단위별 선택과목 지정 여부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능은 주요 대학 수시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활용될 뿐 아니라 수시 전형에서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준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지표”라며 "수시 전형만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도 평소에 치르는 모의고사 성적을 잘 관리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커지는 ‘문송’…SKY 인문계 휴학생 ‘쑥’
사회 사회일반 2023.03.02 14:10:11‘문송하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인문계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이른바 SKY(서울·고려·연세대)와 같은 주요대에서도 인문계열 대학생의 휴학이 늘고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고려·연세대 전체 휴학생 3만3181명 중 인문계 학생이 54.4%(1만8065명)를 차지해 자연계보다 많았다. 학교별로는 연세대(56.2%), 고려대(54.4%), 서울대(50.1%) 순으로 인문계 휴학생의 비중이 높았다. 이들 3개 대학의 인문계·자연계 휴학생 비율 격차는 8.9%포인트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았다. 5년 전인 2018학년도에는 3.9%포인트 수준이었으나 2배 이상 늘었다. 서울 주요대학 16개교로 넓혀 봐도 인문-자연계열 휴학생 비율 격차는 10.1%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 중 인문계 휴학생 비율이 자연계보다 높은 대학은 서강대(63.5%)와 중앙대(59.0%), 동국대(56.0%), 서울시립대(54.6%), 성균관대(52.7%) 등 12개교다. 최근 5년간 인문계 16개 대학의 휴학생 비중은 △2018학년도 53.5% △2019학년도 53.1% △2020학년도 53.3% △2021학년도 53.1% △2022학년도 55.0% 등으로 자연계보다 지속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왔다. 인문계 휴학 비율이 증가한 것은 나날이 심화하는 취업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 재학생들이 졸업 후 상당한 취업난으로 우선 휴학을 하고 졸업 유예를 하면서 취업에 관련된 준비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의 이과생 문과 교차지원, 정부의 이공계 집중 육성정책, 의대 정원 확대 등 모든 정책 포인트가 이과 중심으로 쏠린 상황에서 주요대 문과생들의 고민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LG이노텍, 초등학교 입학 임직원 자녀에 '통 큰 선물'
산업 기업 2023.03.02 10:04:12LG이노텍(011070)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임직원 492명에게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의 메시지를 담은 학용품 선물 세트를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임직원 자녀의 첫 초등학교 입학을 응원하는 취지다. 정 사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 달라”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착한 학생이 되기를 바란다” 등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LG이노텍은 매년 3월 입학 시즌을 앞두고 초등학교 입학 아동을 둔 임직원 가족에 학용품 선물 세트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만화 캐릭터가 무엇인지, 학교에서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필수 학용품이 무엇인지 등을 꼼꼼히 조사해 선물을 구성했다. 회사는 입학 아동에게 개인 노트북도 선물로 지급하는데 수령 시기는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 입학 시점으로 늦출 수도 있다. 이 같은 입학 선물 제도는 LG이노텍이 2011년부터 적극 시행하고 있는 ‘생애 주기 맞춤형 선물’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출산 시점부터 고등학생 자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때까지 회사가 생애 주기에 맞춰 임직원의 육아 및 자녀 양육 여정을 응원하고 함께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정 사장은 “임직원의 업무 몰입도는 가정생활의 행복도와 비례한다”며 “LG이노텍은 앞으로도 임직원이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조성과 다양한 구성원 경험 혁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정순신 논란'에 학폭 대입 반영 강화되나…입학취소도 검토
사회 사회일반 2023.03.01 16:21:30국가수사본부장 임명 하루 만에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학폭) 논란을 계기로 대입에서 학폭 반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정시 전형에서 학폭 사항을 반영토록 하는 방안은 물론, 대학 입학 이후에도 학교폭력 전력이 드러날 경우 입학을 취소하는 방안까지도 검토될 전망이다. 학급교체·전학 등 중대 조치에 대해서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기간을 현행 2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대입 전형에서의 학폭 반영 강화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홍원화 대교협 회장(경북대 총장)은 “대입 정시 전형에서 학폭 반영을 강화하고 입학 이후에도 학폭 사실이 확인될 경우 입학을 취소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것”이라며 “중대한 사안인 만큼 당장 급하게 결론 내리기보다는 신중하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활기록부의 학폭 기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조치 사항의 생활기록부 보존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계류돼 있다. 개정안은 중대 조치인 7호(학급교체)·8호(전학) 조치를 받을 경우 졸업 후 10년간 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규정했다. 현재는 졸업 후 2년까지 기록이 보존되며 7호 조치는 심의를 거치면 졸업과 함께 삭제가 가능하다. 2년이 지나 다시 대입에 도전하면 아무런 제재가 없는 셈이다. 교육부는 이달 말께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양한 우려를 반영해 관련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나 대학 측과의 논의 일정이나 방향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
수도권대 추가모집 경쟁률 92대 1…지방대는 충원 허덕
사회 사회일반 2023.03.01 10:42:282023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마감 결과 서울, 수도권 주요 대학 평균 경쟁률이 90대 1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전날 마감한 2023학년도 대입 일반전형 추가모집 최종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분석 결과 서울, 수도권 주요 대학 28곳에서는 760명 추가모집에 총 6만9833명의 지원자가 몰려 평균 9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문계열 평균 경쟁률은 114.5대 1로, 자연계열(77.1대 1)보다 높았다. 수도권 대학 중 추가모집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울시립대로 10명 모집에 2626명이 지원, 26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앙대가 193.8대 1(21명 모집에 4069명 지원), 상명대가 179.1대 1(8명 모집에 1433명 지원)로 뒤를 이었다. 과별로는 인문계에서는 한양대 교육공학과가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1명 모집에 667명이 지원해 6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연계열 최고 경쟁률은 중앙대 수학과로 248대 1이다. 추가모집에서도 서울권과 지방 대학 간 양극화는 컸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60개 대학은 추가모집 최종 마감일인 지난달 28일까지도 정원을 채우지 못해 원서접수를 진행했다. 이 중 80%(48개)가 지방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권 소재 대부분 대학은 마감 전날인 지난달 27일 사실상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전날 추가모집까지 마감되면서 지난해 9월 수시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진행된 2023학년도 대입은 최종 종료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대입은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에서의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 증가와 의약학 쏠림 현상, 수도권과 지방권 대학 양극화 지속, 서울권 대학의 추가모집 대거 발생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더 많은 시니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관련 사업 홍보 많이돼야”
사회 피플 2023.02.28 17:21:16우리는 살면서 크게 세 번 정도 삶의 길을 정하게 된다. 한번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후 가야 할 대학교를 선택할 때고, 다른 하나는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다. 마지막은 은퇴 후 인생 두 번째 삶을 살 때가 아닌가 싶다. 라이프점프에서 만난 조진희 씨는 마지막 선택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삶을 선택했다. 그 보람의 중심에는 ‘봉사’가 있다. 조 씨는 어느 날 문득 봉사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삶의 궤적을 돌아봤을 때, 순간마다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야학교사에서 시작해 고려인 3세 자녀의 학습을 지원하는 등 봉사활동을 지속해 오다 코로나19로 모든 활동이 멈춰졌다. “봉사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 마음에 빚이 생기는 듯 했다”고 말한 조 씨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선배시민멘토단’활동을 통해 다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선배시민멘토단’에 한 번 더 지원해 자립준비 청년들을 정서적으로 돕고 싶다”는 조 씨를 만나 봉사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만나서 반갑다. 간단한 자기 소개부탁한다. “이름은 조진희다. 올해 만58세로, 아직은 50대다(웃음).” - 현재 인생 2막을 봉사하며 알차게 보내고 있다고. “결혼 전 학원 강사로 일했다. 결혼해 첫아이를 낳고서도 계속 일하다 육아와 관련해 어려움이 있어 학원 강사를 그만두고 과외를 했다. 지금은 아이들이 모두 자라 육아로부터 자유로워져 2017년부터 ‘나’를 찾기 위한 삶을 사는 중이다. 그러면서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봉사를 계속 하고 있다.” - 지난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운영하는 ‘선배시민멘토단’에 지원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선배시민멘토단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달라. “선배시민멘토단은 원래 자립준비 청년들을 도와주는 자원봉사활동이다. 지난해에는 취약계층지원도 같이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선배시민멘토단은 어떻게 알고 지원했나. “2017년부터 ‘나’를 찾기 위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하지 않았나.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부캠퍼스에서 해금,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수업을 듣고 있다. 그래서 서부캠퍼스 홈페이지에도 자주 들어가 보는데, 그날도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선배시민멘토단 모집공고를 보게 됐다. 모집내용이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맞아서 지원했는데, 다행히 돼서 잘 활동하고 있다.” - 선배시민멘토단에 선정되면 활동하는 기간이 정해져 있나. “물론이다. 원래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가 공식적인 활동 기간이다. 나는 잘할 수 있는 게 가르치는 거라 학습지원에 지원해 중학교 3학년 학생의 학습지원을 맡았다. 공부 욕심이 있는 아인데, 11월까지만 가르치고 정리할 수가 없어 지금까지 계속 활동하고 있다. 큰 문제가 없는 한 이 학생이 원할 때까지 도움을 주려 한다.” - 그럼 올해 선배시민멘토단에는 지원하지 않는 건가. “아니다. 이 학생을 도우면서 자립준비 청년도 돕고 싶어 올해도 선배시민멘토단에 지원할 예정이다.” - 자립준비 청년을 돕고 싶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굳이 이유를 들자면 두 가지 정도 있다. 하나는 아이를 키웠으니까, 정서적으로 그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다. 사실 누군가 지켜봐 주고 지지해준다고 느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 친구들이 자립해 앞으로 나아갈 때 사회가 따뜻하다는 것을 나로인해 조금이나마 느꼈으면 좋겠다. 다른 하나는 자립청소년들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 알고 싶다. 그런 세대 간에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멘토단으로 활동하며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관리가 이어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 2022년도 선배시민멘토단 활동이 11월에 마무리됐다고 하더라도, 나처럼 계속 이어서 활동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텐데 알 수가 없다. 또한,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간의 활동을 공유하거나 마무리 짓는 자리가 전혀 없어 아쉬웠다. 중간점검과 마무리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 봉사활동은 선배시민멘토가 처음인가. “아니다. 인터뷰 제안을 받고 가만히 삶을 돌이켜보니, 항상 봉사와 함께했더라. 대학교 때는 야학 활동을 했다. 그때부터 꾸준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소외계층 돕는 일을 해왔다. 아이가 어릴 때는 지적장애인을 돕는 봉사활동을 했으며, 고려인3세 아이들을 돌봐주는 돌봄 활동도 했다. 다니는 종교기관을 통해 공부방을 운영하며 저소득층 아이들의 학습지원도 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모든 활동을 접게 됐다.” - 누군가를 돕는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건 거기서 보람을 느끼기 때문일 것 같다. 어떤가. “봉사하는 이유는 사회로부터 내가 받은 것을 되돌려 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물론 보람을 느껴서이기도 하다(웃음).” - 어떨 때 가장 보람을 느끼나. “지금 가르치는 아이는 피드백이 좋다. 오늘 수업이 어떻게 좋았는지, 어느 부분을 제대로 알게 돼 만족스러웠는지 등을 수업이 끝나고 문자로 알려준다. 그런 피드백을 받으면 힘이 나더라(웃음). 다시 봉사할 힘을 얻는 듯하다.” -선배시민멘토단에 참여하기 위해 혹은 참여하면서 따로 준비한게 있다면. “멘토단에 지원후 일대일 매칭을 기다리면서 자기 점검의 시간을 가졌다. 내가 아이를 맡게 되면 어떻게 수업을 해야 하는지, 아이의 삶에 어디까지 개입할지 등을 정했다. 나는 항상 봉사를 시작하기 전 자기 점검의 시간을 갖는 편인데, 그 시간이 참 좋다. 그렇게 준비해야 봉사할 때 부끄럽지 않다.” - 많은 시니어가 인생 2막에 봉사하는 삶을 꿈꾼다. 봉사는 어떤 분들이 하면 좋을까. “봉사는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보니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마음으로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 누구나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인생 2막에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어하는 분들이 꽤 많다. 그런 분들을 위해 제도적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게 있다면. “선배시민멘토로 활동하기 전 교육을 받기 위해 서부캠퍼스에 멘토들이 모였는데, 놀라운 게 지방에서 온 분도 있더라. 물어보니 봉사를 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찾다 보니 이곳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알게 돼 여기까지 온 거였다. 봉사에 뜻이 있는 시니어들이 쉽게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봉사와 관련된 사업을 알려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 그럼 더 많은 시니어가 봉사에 참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앞으로 꿈이 있다면. “그냥 평범한 게 꿈이다(웃음). 건강하고 예쁜 할머니, 스스로를 챙길 수 있는 자존감 높은 예쁜 할머니가 되고 싶다.” -
“내 아이 알고 입시 준비하면 백발백중…‘찐진로’도 찾을 수 있어”
사회 피플 2023.02.22 17:31:51자녀가 자라 고등학생이 되고 이른바 ‘수능’이라 불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순간이 다가오면 집안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독서실이 된다. TV프로그램 하나 보려면 음소거로 해 자막을 읽으며 봐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그 순간에는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의 마음속 목표는 성적과 상관없이 ‘좋은 대학’일 것이다. 그 목표를 향해 달리며, 학생은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게 고민이 되고, 부모는 내 아이에게 어떤 학원이 필요한지가 의문이 된다. 이런 고민을 하는 수험생과 부모에게 전대근 영잘국 대표는 “중요한 것은 내 아이의 상태”라고 일침을 가한다. 전 대표가 운영하는 영잘국은 입시컨설팅전문업체다. 그는 “내 아이가 입시에 성공하길 바란다면 지금 아이의 상태부터 파악해 단점을 알아내고 그 단점을 보완해 장점과 맞물려 잠재력이 발현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그래야 내 아이의 찐진로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만나서 반갑다. 하는 일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현재 입시컨설팅을 하고 있다. 입시를 앞둔 학생의 고민을 듣고 그 고민을 선명하게 만들어 해결방법을 객관적 근거를 기반으로 제시하고, 제시한 해결방법대로 하나씩 실행해 나가는 일을 한다.” -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가 익히 아는 입시컨설팅과는 다른듯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나. “과거에, 그리고 지금도 다수의 입시컨설팅에서 하는 방식은 A라는 형태에 학생을 끼워 맞추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서울대를 가기 위한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그 형태를 학생에게 주입한다. 서울대에 가기 위해 내신은 몇 점을 받아야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의 방식이다. 반면 우리는 학생의 현 상태를 캐내려 노력한다. 학생의 상태를 수면 위로 올려놓으면 그 학생의 장·단점이 나온다. 그럼 우리는 단점을 극복할 방법을 제시해 장점과 맞물려 잠재력이 발현되도록 돕는다. 그렇게 발현된 잠재력이 ‘찐진로’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하는 일은 학생들의 ‘찐진로’를 찾아주는 일이다.” - 학생의 상태 진단을 입시컨설팅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진단하는 방식이 있나. “맞다. 학생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시중에 이미 학생을 진단하기 위한 도구가 많다. 그중 한국가이던스프로에서 제작한 학습검사와 진로검사가 현재 초중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도구로, 우리 역시 이것을 활용한다.” - 진단 방식으로 이 도구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이 진단 도구를 이용한 검사는 대부분 학교에서 이뤄진다. 그렇기에 학생의 부담이 덜하다. 이게 우리가 이 도구를 활용하는 첫 번째 이유다. 다른 이유는 주로 검사는 학교에서 이뤄지지만, 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검사 후 버려지는 수준이다. 우리는 그렇게 버려지는 자료를 가져와 분석하고 가공해 연구한 후 학생들에게 적용한다.” - 진단 후 컨설팅은 어떻게 시작되나. “컨설팅은 학생의 고민을 듣는 것부터 시작한다.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성적이 왜 잘 나오지 않는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 검사결과를 기반으로 학습 동기는 높은데 실천 지구력이 낮고 인지영역파트의 수치가 낮아 시험에 대한 불안도가 높은 상태 등의 해석이 가능해진다. 이런 해석을 기반으로 학생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진단을 내리고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 자녀의 1차적인 진로나 학업관련 상담은 부모가 해주는 경우가 많다. 입시를 앞둔 자녀를 둔 중장년 부모가 진로상담을 해줄 때,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다면. “초점을 아이에게 맞추는 게 중요하다. 부모의 생각을 아이에게 주입하려 하면 안되고,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상태를 보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부모의 어린 시절과 비교하거나 투영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부모가 투영을 잘못하면 아이가 혼란스러워한다. 이때 부모가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아이에게 집중하는 게 어렵다면 우리와 같은 컨설팅업체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 컨설팅 전문가가 볼 때 이런 컨설팅은 언제 받는 게 적기인가. “장기컨설팅은 보통 중학교 2학년이나 3학년 때 시작하면 된다. 반면 진단컨설팅은 내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으로 초등학교 2학년이나 3학년에 받는 게 좋다고 본다.” - 초등학교 2학년이면 조금 빠르지 않나. “부모가 내 아이에 대해 정확하기 알기 위한 진단컨설팅 시기로는 빠르지 않다. 나는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다. 아무래도 아빠가 입시컨설팅 관련 일을 하다 보니, 많은 분이 내가 아이에게 뭘 시키는 지 궁금해하더라. 나는 변화하는 입시에 맞춰 시키려고 노력한다. 변화하는 입시의 핵심은 진로와 생각을 표현하는 거다. 여기서 진로는 고교학점제와 연관이 있다. 학생이 들을 과목을 선택하고, 그 이후엔 자기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 표현 수단은 글이나 말 등 다양하다. 그 표현을 측정하는 수단이 수행평가인거다. 그래서 나는 항상 아이에게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게 너의 일이라고 말해준다. 그것을 반복해 말했더니, 이젠 아이가 아침에 “오늘도 꿈 찾으러 갔다 올게요”라고 하고 집을 나선다.” - 반대로 중장년에 들어선 세대들의 자녀들이 입시를 앞두고 있거나 입시생인 경우가 많다. 이분들이 ‘자녀 진로를 위해 컨설팅이 과연 필요할까’란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어떤가. “컨설팅을 진행하는 우리 기준에서 정말 늦었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무기력 지수가 높게 올라간 아이들이다. 무기력 지수가 이미 높이 올라가 있으면 정말 늦은 거다. 그땐 입시컨설팅이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하나는 부모님이 자신이 정한 형태에 아이를 주입하려 하면 늦은 거다. 이 두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 컨설팅이 늦었을 때는 없다.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성장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컨설팅을 통해 대학 이후에도 계속 성장할 수 있다.” - 국내 입시컨설팅 관련 기업이 많은데, 이들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부모들이 진짜 원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해주는 곳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 컨설팅을 시작할 때 부모님과 대화를 나눠보면 서울대에 보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렇게 시작해 서울대에 보내고 싶은 이유와 의도를 알아가다보면 아이가 독립적으로 성장하길 바라는게 궁극적으로 부모가 원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 영잘국 말고도 북테온을 운영 중이더라. “맞다. 그리스 로마의 신전 ‘판테온’에서 따온 이름이다. 신전에 신이 있는 것처럼 자기를 신격화해줄 책이 세상에 많다는 의미로 지었다.” - 북테온을 활용해 시니어를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고. “맞다. 시니어모델을 보유한 제이액터스,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시니어를 위한 관광상품을 만들어 운영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영화제에 와서 영화제 투어와 함께 북테온에 들러 본인이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글로 쓰는 시간을 가졌다. 이 상품은 이벤트성으로 진행했던 거라 지금은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이벤트 상품으로기획해보려 한다.” -
‘지방대 충원난’ 상경…서울 추가모집 1위 대학은
사회 사회일반 2023.02.21 10:32:392023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4년제 대학 180곳이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3개 늘어난 것으로 지방대 충원난이 수도권 대학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종로학원은 ‘전국 17개 시도별 2023학년도 추가모집 현황’(한국대학교육협의회 최초공시 및 본,분교 분리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대학이 채우지 못한 신입생 정원은 총 1만7439명이다. 이 가운데 89.3%(1만5579명)는 지방대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8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2144명 △전북 1842명 △광주 1554명 △전남 1475명 △강원 1386명 △충남 1269명 △경기 994명 △충북 960명 △서울 767명 순으로 나타났다. 추가모집 발생이 가장 많은 대학 상위 50개 대학 중 49개 대학이 모두 지방권 소재 대학이었다. 추가모집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강원도 소재 가톨릭관동대로 723명이다. 이어 우석대(570명), 경주대(442명), 동명대(438명), 극동대(414명), 원광대(363명), 목포대(341명), 제주국제대(338명), 한라대(331명), 대구한의대(326명)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대(150명), 경상국립대(77명), 경북대(69명), 전남대 여수캠퍼스(69명), 강원대 삼척캠퍼스(35명) 등 지방 국립대도 추가모집을 통해 충원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추가모집이 제일 적게 발생한 지역은 세종(38명)이다. 서울 소재 대학 추가 모집인원 역시 2022학년도 386명에서 올해 767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5년(2019~2023학년도)간 최고치다. 서울에선 홍익대가 85명으로 추가모집 인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서경대(62명), 국민대(54명), 광운대(37명), 숭실대·세종대(각 36명), 동국대(35명) 순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3학년도 추가모집은 지방권 소재 대학은 모집정원 축소로 다소 완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고 반면 수시, 정시를 통한 선발에서 어려움을 겪는 대학이 수도권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이래 응시생이 역대 최저로 예측되는 2024학년도 입시에서는 추가모집 등의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심화하는 '문과침공'…"정시 인문계 지원자 27% 이과생"
사회 사회일반 2023.02.20 17:38:44이과 학생들이 높은 표준점수를 바탕으로 인문계열에 교차지원하는 이른바 '문과침공' 현상이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년 차인 2023학년도 대입에서 더욱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진학사는 2022∼2023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지원 대학을 자사 누리집에 공개한 수험생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2023학년도에 자연계(과학탐구 응시자)에서 인문계로 교차지원을 한 비율은 총 인문계 지원 건수(9만147건) 대비 27.04%(2만4379건)라고 20일 밝혔다. 이는 2022학년도(25.88%)보다 1.1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학교별로는 서울대와 연세대의 교차지원은 늘었고 고려대는 줄었다. 서울대는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자의 53.75%가 자연계열로, 전년(44.75%) 대비 9%포인트 늘었다. 당초 서울대는 이번 정시에서 교과평가를 도입하고 평가 항목에 '과목 이수 내용'을 두면서 전년에 비해 이과 학생들의 교차지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결과를 통해 이과 수험생들은 불리함을 안고서라도 인문계열 모집 단위에 대거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세대 또한 교차지원 비율이 2022학년도 52.26%에서 2023학년도 67.42%로 대폭 상승했다. 반면 고려대는 50.40%에서 46.77%로 감소했다. 주요대 교차지원 비율이 50%를 웃도는 상황에서 성균관대는 2년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성균관대는 2023학년도 교차지원 비율이 전년(27.04%)에 이어 23.37%로 20%대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성균관대는 2022학년도부터 탐구영역의 변환표준점수를 사회탐구에 더 높게 책정했다”며 "자연계열 학생들의 교차지원을 줄이려고 노력해온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교육부, '문과침공' 해소 대학에 국고지원 인센티브
사회 사회일반 2023.02.17 11:35:35문·이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입 이후 불거진 '문과침공'에 대한 해소책을 마련하는 대학은 정부 지원금을 더 받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3년 고교교육 기여 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17일 발표했다. 해당 사업은 대입 전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고교교육 내실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는 대학을 선정해 정부가 대입 전형 연구비 등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대입전형과 고교 교육과정 간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2014년부터 시행됐다. 올해는 3년 단위(2022~2024년) 사업의 2차 연도로 지난해 선정된 전국 91개 대학에 총 575억 원이 지원된다. 대학별 지원 규모는 향후 대입 전형 계획과 1년간의 성과를 평가하는 연차평가에 따라 달라진다. 우수(20%), 보통(60%), 미흡(20%)으로 구분해 하위 20%의 대학들은 사업비를 삭감하며 상위 20% 대학에는 사업비를 추가 지원한다. 올해 연차평가에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맞는 전형 운영’ 지표가 추가됐다. 교육부는 해당 지표에 전체 총점 100점 만점에 10점을 배정했으며 ‘수능 필수 응시과목 폐지’ 등을 예로 들었다. 이는 이른바 '문과침공 해소'를 유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과 침공이란 통합수능 도입 이후 점수 산출에서 유리한 이과생들이 인문계열에 대거 지원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주요대들은 이과 모집단위에서 미적분·기하·과탐을 필수 응시 과목으로 지정해 문과생들은 반대로 이과에 침공하기는 어려웠다. 수능 필수 응시과목을 폐지하도록 한 것은 이러한 불리함을 없애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달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등과 협의해 대학 입시 전형에 문과 학생들이 불리한 부분들은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별 고사의 고교교육 과정 범위 내 출제 여부, 대입전형 간소화 여부, 수시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등도 평가한다. 이번 사업에는 모집인원의 40% 이상을 정시 수능위주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는 서울 주요 대학 16곳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해당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다. 또한 수도권 대학은 2024~2025학년도 대입에서 수능 위주 전형으로 신입생을 30% 이상 선발하고, 지방대학은 수능 위주 전형이나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신입생을 30% 이상 선발하는 것을 지원 요건으로 하고 있다. -
수능 1·2등급 수험생 10명 중 6명은 'N수생'
사회 사회일반 2023.02.13 09:53:58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1~2등급을 받은 학생 10명 중 6명은 N수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진학사가 자사 정시서비스에 2023학년도 수능 성적을 입력한 수험생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2등급을 받은 학생 중 졸업생의 비율이 모든 영역에서 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를 입력한 수험생 16만5868명 가운데 재학생은 8만9293명, 졸업생은 7만6575명이었다. 영역별 1등급 중 졸업생 비율은 △국어 57.3% △수학 62.9% △영어 54.9% △탐구(2과목 평균) 68.0%으로 모든 영역에서 과반을 차지했다. 2등급 역시 △국어 55.1% △수학 56.7% △영어 50.2% △탐구 58.3%로 모든 영역에서 재학생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어와 수학의 경우 3등급까지도 졸업생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수학·탐구 영역에서 졸업생과 재학생의 차이가 컸다. 1등급의 경우 전체 수험생 3분의2 가량이 졸업생이었다. 이는 2023학년도 수능 수학·탐구 영역이 예년보다 까다로웠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일 정도로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으며 탐구 또한 표준점수 만점이 70점을 넘는 과목이 늘어나는 등 예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 상위 등급에서 가장 작은 차이를 보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였다. 1등급은 9.8%포인트, 2등급은 0.4%포인트 차이가 났다. 3~4등급부터는 졸업생보다 재학생 비율이 높았다. 국어영역은 4등급부터 재학생 53.0%, 졸업생 47.0%로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수학영역 역시 4등급부터 재학생 55.0%, 졸업생 45.0%로 재학생 비율이 더 높았다. 영어·탐구영역은 3등급부터 재학생이 더 많았다. 이후 등급이 낮아질수록 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대체로 더 높아졌다. 앞서 진학사는 2023학년도 수능에서 졸업생의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72.17점)이 재학생 평균(62.49점)보다 9.68점 높았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재학생의 경우 수능에 대한 지나친 기대보다는 졸업생 유입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최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수시와 정시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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