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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 합격선 작년보다 오른다" …인문 7~9점, 자연 5~8점 상승 전망
사회 사회일반 2022.11.18 11:39:33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지난해보다는 평이하게 출제돼 주요대 정시모집 합격선이 전년 대비 다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종로학원은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합격선 추정 점수를 발표했다. 가채점 원점수가 기준이며 국어·수학·탐구영역(2과목) 합산 300점 만점이다. 주요 의과대학의 경우 287~294점으로 분포됐다. 학교별로는 서울대 294점, 연세대 293점, 고려대 292점, 성균관대 292점, 경희대·중앙대·한양대 289점, 이화여대 287점으로 예상됐다. 서울대(291점)와 연세대(290점), 고려대(289점),성균관대(289점) 의대는 지난해 대비 3점, 경희대·중앙대·한양대(284점)는 5점, 이화여대(283점)는 4점 오른 수치다. 약학대학의 정시 예상 합격선은 270~281점으로 형성됐다. 서울대 281점, 연세대 275점, 성균관대 274점, 중앙대 273점, 경희대·이화여대 272점, 동국대 270점 순이다. 인문계열에선 최상위권이 지원하는 ‘스카이(서울·고려·연세대)’ 경영학과의 경우 서울대 288점, 고려대·연세대 281점으로 예상됐다. 서울대는 전년 대비 2점, 고려대·연세대 경영학과는 1점 상승했다. 이어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270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중앙대 경영학 263점, 한양대 경영학부 262점, 경희대 경영 259점 순으로 예측됐다. 종로학원은 서울권 주요대 인문계열 학과는 7~9점, 자연계열 학과는 5~8점 정도 합격선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문계 주요 학과로는 고려대 영어영문학과가 265점에서 272점으로, 서강대 인문학부가 254점에서 263점,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이 257점에서 265점, 한양대 정책학과는 257점에서 264점으로 상승 전망됐다. 자연계열의 경우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263점에서 269점으로, 중앙대 기계공학과는 258점에서 263점으로 오를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올해 수능에서 최상위권을 기준으로 인문 계열은 국어·수학이 모두 쉽게 출제되고, 이과는 국어에서 쉽게 출제돼 합격선도 그만큼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학과목의 변별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실제 정시에서는 같은 원점수를 받더라도 표준점수는 수학이 국어보다 높아 수학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문과 수험생들은 이과학생들이 문과 교차지원에 대한 상황도 예의 주시하고 정시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과 학생은 과학탐구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시험을 잘 못 봤을 경우, 이과에서 문과 교차지원도 검토가 합리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수능 1등급' 국어 89~94점·수학 84~91점…입시업계 예측
사회 사회일반 2022.11.18 10:07:58지난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의 원점수 기준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이 지난해 수능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낮아진 셈이다. 수학의 경우 과목별로 차이가 있었으나 ‘불수능’이었던 작년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국어 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은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의 경우 종로학원은 94점, 이투스는 93점, 유웨이는 93~94점, 메가스터디는 93점으로 추정됐다. ’언어와 매체’의 경우 종로학원은 91점, 이투스는 90~91점, 유웨이는 89~90점, 메가스터디는 89점으로 더 낮았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화법과 작문’은 86점, ‘언어와 매체’는 84점이 1등급 커트라인이었다. 고득점을 한 학생들이 더 많았다는 점에서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지난해보다는 체감 난이도가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 영역 1등급 커트라인은 과목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나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낮았다.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의 경우 종로학원은 91점, 이투스는 88점, 유웨이는 88~91점, 메가스터디는 88점이었다. ’미적분’은 종로학원이 87점, 이투스가 84~86점, 유웨이는 85~86점, 메가스터디 85점으로 예상됐다. ’기하’의 경우 종로학원과 이투스는 88점, 유웨이는 87~88점, 메가스터디 86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 선택 수험생들은 90점, ‘미적분’과 ‘기하’의 경우 88점을 받아야 1등급을 얻을 수 있었다. 다만 가채점 원점수만으로는 정시에서 커트라인이 되는 표준점수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국어·수학이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져 최종 표준점수는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한 선택과목 점수 조정 방식을 거친 후 산출되기 때문이다. 표준점수 기준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은 국어 영역의 경우 종로학원이 127점, 유웨이 129점, 메가스터디 130점, 이투스 131점이었다. 수학 영역에서는 이투스는 133점, 종로, 유웨이는 135점, 메가스터디는 133점을 1등급 커트라인으로 제시했다. -
"수능 끝났다" 불편한 안경 벗고 싶으면 '이것' 점검부터 [헬시타임]
사회 사회일반 2022.11.18 06:10:00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지금 이 순간 가장 하고 싶어하는 건 뭘까. 아르바이트부터 여행, 각종 취미생활 등 오랜 기간 시험을 준비하며 미뤄놨던 할 일들이 잔뜩 쌓여있게 마련이다. 특히 '외모 가꾸기'는 매년 수험생들의 위시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다. 올해도 본격적인 캠퍼스 생활을 시작하기 전 불편한 안경을 벗고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은 예비 대학생들 사이에서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수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캠퍼스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불편한 안경을 벗고 외적인 변신을 시도할 수 있는 적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시력교정수술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술 전후에 챙겨야 할 사항들이 있다. 무엇보다 수술마다 회복 기간과 장단점 등이 다른 만큼 종류별 차이점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력교정수술은 크게 레이저를 사용하는 라식, 스마일라식, 라섹과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는 안내렌즈삽입술로 나뉜다. 라식과 라섹 모두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시력을 회복시키는 수술이지만, 각막을 얼마큼 잘라내는지와 절편을 만드는지 여부가 달라진다. 절편은 각막 중간층인 실질을 잘라서 만드는 일종의 각막뚜껑이다. 라식수술은 각막 절편을 만들어 연 뒤 실질 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하고 절편을 그대로 덮는 방식이다. 신경노출이 없어 통증이 적고, 수술 후 빠른 시력 회복 및 일상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외부 충격에 약하고, 각막이 너무 얇거나 고도근시가 있다면 적용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절편을 만들지 않고 깎아낼 각막실질 부위를 눈 안에서 잘라낸 뒤 작은 절개창으로 빼내는 스마일라식을 시행하기도 한다. 각막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통증이나 부작용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일반 라식이나 라섹에 비해 비용이 더 비싸고, 수술 후 1~2주 동안 약간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있을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라섹은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 상피만 벗겨낸 뒤 가장 위쪽의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이다. 각막 신경이 노출돼 초기에 통증이 따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각막 잔여량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 절편을 만들지 않으므로 외부 충격으로 절편이 틀어지거나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할 일도 없다. 따라서 외부 충격에 노출되기 쉽고 외상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군인, 운동선수 등의 직업군에게 추천된다. 초고도근시 환자 등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이 불가능한 사람들의 경우 각막을 깎지 않는 안내렌즈삽입술을 고려해 볼 만하다. 렌즈삽입술은 각막 주변부를 약 3mm정도만 절개해 인체친화적인 재질의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시력교정수술이다. 수술 결정 전에는 눈 정밀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안구의 성장은 만 19세 이전에 멈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안구성장 중에 시력교정수술을 받게 되면 효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도수가 고정이 되어버려 오히려 시력이 퇴화했다고 느낄 수 있다. 안구가 성장이 멈춘 이후라고 하더라도 사람의 눈 상태는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수술 전 세밀히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안과에서는 시력검사, 굴절검사, 안압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각막의 상태, 형태, 두께를 판단하고 근시와 난시 정도를 체크한다. 이외에도 사시검사, 시야검사, 각막이상증 검사, 망막상태를 확인하는 안저촬영 등을 통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다.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직업, 취미, 라이프스타일, 가족력, 질환 여부까지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수술방법을 상담 받으면 된다. 수술 후에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회복 기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도 중요하다. 수술 종류와 상관없이 한 달 간은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사우나 및 격렬한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 눈을 비비거나 눈 화장 등 눈에 자극이 가해질 수 있는 행동을 피하되, 처방받은 약과 인공눈물을 제때 점안하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술 종류별로 주의사항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안내받은 대로 잘 지키는 것이 좋다. 김안과병원 라식센터장을 맡고 있는 황규연 전문의는 “시력교정수술은 민감한 눈에 하는 수술인 만큼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여러 요소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며 "안정성과 효과가 검증된 전문병원을 선택하면 더욱 높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추후 노인성 안질환 등으로 수술이 필요해질 경우를 대비해 본인이 받은 시력교정수술 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것도 추천된다. -
수능 끝났지만 주요 거리 한산…'이태원 참사' 여파
사회 사회일반 2022.11.17 21:36:27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7일 전국 대부분의 번화가가 한산했다. 이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가 이어진 탓으로 해석된다. 이날 저녁께 서울 강남과 홍대 거리에는 수험생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예년 수능 당일과 비교해보면 현저히 유동 인구가 적다는 게 주요 상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홍대의 한 주점 관계자는 “평일 치고 사람이 많긴 하지만 예년 수능 당일과 비교해보면 거리가 한산하다”고 말했다. 인천 대표 번화가인 남동구 로데오거리에서는 수험생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일반 손님도 많지 않아 곳곳 점포에는 빈자리가 더 많았다. 수능을 마치고 이곳을 찾은 최모(18) 양은 "작은 보상으로 친구와 마라탕만 먹고 집에 가려 한다"며 "다른 친구들은 사람 많은 데 가지 말라는 가족들 요구로 오지 않고 곧장 귀가했다"고 수험생들 분위기를 전했다. 경찰은 수험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곳 홍대 인근과 종로 젊음의 거리, 강남역 등 전국 70여 곳에 경찰 770명을 배치해 안전관리에 나섰습니다. 대구 중심지 중구 동성로도 상황은 비슷했다. 시내 곳곳의 카페와 식당에선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빈 테이블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자영업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날 '수능 특수'는 보기 힘들었다. 대전 중구 은행동·대흥동 일대도 수험생 인파는 없었다. '수험표 지참 시 할인' 등 수능 날 번화가에 붙던 광고 마케팅도 종적을 감췄다. 한편 경찰은 수험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곳 홍대 인근과 종로 젊음의 거리, 강남역 등 전국 70여 곳에 경찰 770명을 배치해 안전관리에 나섰다. -
“코로나와 함께 한 3년 수험생활, 오늘로 굿바이”
사회 사회일반 2022.11.17 19:15:51“코로나와 함께한 3년간 수험생활, 오늘로 모두 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전국 수능 시험장에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수험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5~6도의 차가운 아침 날씨였지만 학생들은 혹여나 두꺼운 외투가 불편하지 않을까 패딩 조끼, 후드티 등을 껴입은 채 종종걸음을 이어갔다. 올해도 시험장 앞 응원전은 금지됐지만 경찰과 학교 직원, 이웃 주민들은 이른 시각부터 학교 앞에서 학생들을 응원했다. 특히 이날 고교 재학생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고등학교에 입학해 3년 내내 함께한 수험생들이라 감회가 남달랐다. 서울 종로구 경복고와 동성고 앞에는 동이 트기 전인 오전 7시께부터 수험생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정문 앞에서 부모와 뜨겁게 포옹한 뒤 비장한 표정으로 수험장에 입장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긴장을 풀기 위해 일부러 친구들과 너스레를 떨며 성큼성큼 걸어 들어간 학생들도 있었다. 재수생 나 모 씨는 “다시 치는 시험이라 지난해보다 더 긴장된다”면서 “얇게 입었는데도 긴장해서 덥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고3 수험생 강 모 씨는 “어제까지는 긴장됐는데 막상 시험이 코앞에 닥치니 괜찮아졌다”며 “친구와 함께 수능 끝나면 뭐할지 얘기하면서 걸어왔다”고 말했다. 세 번째 코로나 수능을 맞는 이날 학부모들은 ‘실수는 하지 않을까’ ‘아이에게 부담을 주지는 않을까’ 노심초사였다. 동성고 정문에서 아들을 배웅한 어머니 양 모 씨는 “올해 고3 수험생들은 고등학교 1~2학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 많이 못 가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 “아들이 잘 찍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험장에서 아들을 데려다 준 한 아버지는 “아들한테 ‘스카이(SKY)’ 얘기할 거 아니니까 시험 편하게 보라고 했다”면서 “한 번의 시험에서 실수하면 1년을 또 고생해야 하니 공부하는 학생들이 안쓰럽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코로나19와 함께해온 학생들은 ‘마스크 시험’에 익숙해져 있었다. 수험생 김 모(24) 씨는 “군 복무를 하면서 늘 마스크를 끼고 생활하는 데 익숙해져 마스크를 쓰고 시험 치는 건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격리대상 수험생은 128명이었다. 시험 장소를 잘못 찾았다가 황급히 되돌아가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동성고에서는 오전 7시 35분께 한 수험생이 “중구에 있는 성동고로 가야 하는데 동성고로 잘못 왔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수험생을 태우고 황급히 사이렌을 울리며 출발했다. 입실 마감 시간인 8시 10분을 3분 넘긴 13분, 교실로 들어갔던 학생이 다시 밖으로 나와 배문고로 가야 한다며 경찰에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성당·교회·사찰에서는 자녀가 무사히 시험을 치르기를 염원하는 가족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는 오전부터 수험생 가족과 지인들로 북적였다. 조계사 한쪽에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의 일정이 게시돼 있었다. 아버지 배 모(46) 씨는 “첫째 아이를 시험장에 데려다주고 곧장 온 가족이 다 함께 구로구에서 조계사까지 왔다”며 “재수생이라 그런지 집에 있으면 불안할 것 같아 이곳에 바로 왔는데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2023학년도 수능] 평가 엇갈리는 영어 난도…작년보다 "쉽다 VS 어렵다"
사회 사회일반 2022.11.17 18:48:54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 영역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보다 더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엇갈렸지만, 입시 업계는 대체로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더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다소 쉬워졌다 하더라도 작년 수능이 워낙 어려웠던 만큼 이번 수능도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시상담교사단 소속 윤희태 영동일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출제방향 인터뷰에서 “작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새로운 유형은 없었고 모의평가와 동일한 유형으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돼 1등급 비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영어는 2018햑년도부터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됐다. 영어 영역 만점은 100점이며 90점부터 100점까지는 1등급, 80점부터 89점까지는 2등급으로 90점을 기준으로 10점씩 등급이 갈린다. 이 때문에 1등급 비율을 난이도의 기준으로 삼는다. 지난해 수능은 1등급 비율이 6.25%로 전년(12.66%)의 절반으로 줄어 ‘불수능’으로 불렸다. 이어 6월 모의평가에서는 이 비율이 5.74%로 더 떨어지면서 어려운 기조가 유지되다 9월 모의평가에서는 16.0%로 급등하며 절대평가 도입 이래 가장 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토대로 대입교사단의 평가를 살펴보면, 매우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을 뿐 역대급으로 쉬웠던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단 어려워 변별력은 있었던 시험으로 분석된다. 윤 교사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1등급 비율은 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느 정도 변별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지난해 수능에 더 가깝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다"고 분석했다. 입시 업계는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어려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9월 평가원 모의고사보다 대폭 어렵게 출제됐으며 6월 수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험생은 큰 혼란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상위권은 1등급 확보에 비상이 걸리고 2등급 확보도 여의치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웨이와 이투스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시험이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조헌섭 유웨이 수능 영어영역 분석위원은 “듣기 녹음 속도가 평소 시험 보다 빨라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고 이어지는 독해 문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이 높다”며 “1등급의 비율은 7%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돼 어려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6월 모평보다는 약간 쉬웠으나 9월 모평 기준으로 공부한 학생들에겐 어려움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메가스터디 역시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진학사는 지난해 수능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강남대성학원은 2023학년도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지만 2022학년도 수능보다 약간 쉬운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봤다. 고난도 문항으로 빈칸추론 문항인 34번과 글 순서를 묻는 37번, 문장상입 문항인 39번 등이 꼽혔다. -
'기초 대사량' 다룬 국어 17번, 수험생 당황시킨 '킬러 문항'
사회 사회일반 2022.11.17 17:55:442023학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작년 수능보다는 초고난도 문항이 적게 출제됐지만 수험생을 괴롭히는 문항은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1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이날 국어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영역의 12·17번을 고난도 문항으로 꼽았다. 12번은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 17번 문항은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를 다룬 과학 지문의 문항이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홀수형 기준 기초대사량을 다룬 과학지문 17번 문제가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그 다음으로는 사회영역을 다룬 12번 문제”라고 했다. 입시업계 역시 17번을 킬러 문항으로 지목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7번 문제는 EBS에 나오는 관련 지문이었고 지문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복합 지문 성격을 띠고 있는 독서 영역 ‘기초 대사량’ 과학 지문이 변별력이 있다”고 봤다. 올해 수학 영역의 경우 초고난도 문제는 없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중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을 발생시킬 문제는 여럿 출제됐다. 대입교사단과 입시 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공통과목에선 극한 개념을 활용한 14번, 각각의 경우를 나눠 수열의 항을 구하는 15번, 함수 최솟값을 이용해 3차 함수를 추론한 뒤 함숫값을 구하는 22번 문항이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선택과목의 경우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세 과목 모두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평가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난도 문항은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면서도 “합답형 문항인 14번의 답이 1번이라는 것에 허를 찔려 실수를 한 학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과목별 난이도 균형에 집중…EBS 체감 연계도는 높여"
사회 사회일반 2022.11.17 17:55:0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 문·이과 통합 수능 도입 이후 불거지고 있는 ‘선택과목 유불리 현상’을 최소화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상대적으로 재학생보다 성적이 우수한 ‘N수생’ 비중이 커진 점도 난이도 조정 요소로 고려됐다. 박윤봉 수능 출제위원장(충남대 교수)은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고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면서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이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릴 정도로 어렵게 출제된 탓에 올해 수능의 난이도 조정 여부에 큰 관심이 쏠렸으나 박 위원장은 "결과적으로 시험이 치러지고 나서 판단이 돼야 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교육방송(EBS)과의 체감 연계도를 높이는 등 적정 난이도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적정 난이도를 확보했다고 판단을 해서 출제를 마무리했다"며 "작년부터 EBS 연계율 비중이 축소된 부분이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판단해 이번에는 '체감 연계도'를 올리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 수능이 도입된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선택과목 유불리 현상’ 역시 화두가 됐다. 올해 수능도 통합 수능이 적용돼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졌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 보다 ‘언어와 매체’가, 수학의 경우 ‘확률과 통계’ 보다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높아 해당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양상은 올해 치러진 평가원 6·9월 모의평가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박 위원장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유불리 현상이 완전히 해소되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사실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통과목에 응시하는 점수를 활용해서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 전체 점수(영역 점수)를 산출하고 있는데 이것이 지금 상태에서는 그나마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재수생 등 N수생 비중이 커진 점도 출제 난이도 조정에 고려됐다. 이번 수능에서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비율은 31.1%로 26년만에 가장 높다. 이 원장은 "6·9월 모의평가 때 재수생 비율과 수행 정도를 평가해 최종적으로 수능에서 난이도 수준을 가늠한다"며 "그 수준에 맞춰 문제를 출제했다"고 말했다. -
수시·정시 전략 세우려면 가채점부터 신속히
사회 사회일반 2022.11.17 17:52:27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신속하게 수시·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수능 다음 날부터 곧바로 논술고사와 면접 등 수시 대학별고사가 실시되는데, 수능 점수는 정시 전형뿐 아니라 수시 전형 준비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능 가채점부터 신속하게 실시해 예상 점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채점은 수능 종료 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영역별 정답이나 각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활용해 진행한다. 이후 입시기관들이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영역별 예상 등급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자료를 바탕으로 본인의 위치가 어디인지, 어느 대학에 지원할 수 있을지 예측해봐야 한다. 특히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은 수능 이후로 예정된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대학별 고사는 수능 바로 다음날인 18일 숭실대 논술고사를 시작으로 내달 11일까지 줄줄이 이어진다. 수시를 준비하는 경우에도 수능 점수 파악이 우선이다. 가채점 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수시 일정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능 성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남은 대학별 고사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 더 높은 수준의 대학을 정시 지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별고사에 응시해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 자체가 불가능해 이른바 ‘수시 납치’라 불리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또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한 경우에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가채점 예상 등급이 필요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각 기관의 가채점 결과를 두루 살펴 성적을 분석했을 때 자신의 성적이 미세한 점수차로 등급이 갈리는 경계선에 있는 상황이라면 그 애매함 때문에라도 가급적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학별 고사 준비는 각 대학에서 제공하는 기출·예시문제를 통해 출제 유형을 먼저 파악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최근 논술고사 문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다소 평이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주어진 논제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지망 대학의 출제 유형에 맞춰 직접 글을 써 보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시 전형에만 집중하기로 한 수험생은 수능 가채점을 통해 예상 최고점과 최저점을 확인한 뒤 해당 구간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학과를 군별로 5개 이상 찾아두는 것이 좋다. 대학 입학처 사이트에 게재된 ‘전년도 정시 입시결과’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파악해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년 모집요강과 올해 모집요강을 꼼꼼하게 비교해 영역별 반영비율, 모집인원, 선발군 이동 등 핵심 요소의 변화를 파악해야 한다. -
올해도 이과생 문과 침공?…수능 난이도 분석 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2.11.17 17:51:16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영역은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리웠던 작년 수능 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으나 수학·영어영역의 난이도는 어려웠던 작년 수능과 비슷한 것으로 평가됐다. 2022학년도에 비해서는 다소 쉬워졌지만 수험생들이 실제 느끼는 난이도는 여전히 높아 상위권과 중·하위권 간 변별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윤봉 수능 출제위원장(충남대 교수)은 "작년부터 EBS 연계율 비중이 축소된 부분이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판단해 이번에는 '체감 연계도'를 올리는 데 노력했다"면서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출제 기조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치러지는 올해 수능에서도 공통·선택과목이 적용된 국어·수학영역에서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상위권과 중·하위권 간 변별력이 선택과목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이과생의 문과 침공’이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 수능 2년째인 올해는 국어가 작년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을 가르는 무게중심이 수학으로 옮겨갔다”면서 “전반적으로 이과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어영역은 '불수능'으로 평가받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평이한 수준이었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선 이보다 하락한 140점을 기록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소속인 김용진 동국대사대부속여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국어영역 출제 경향 및 문항 분석 인터뷰에서 "지문 길이는 과거에 비해 조금 짧아졌지만 정보량이 많고 학생들이 문항을 통해 추론하도록 해 학생들의 대학 수학 능력에 필요한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어 영역이 쉽게 출제되면서 최상위권에서 변별력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최상위권에서는 예년보다 난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변별력이 다소 하락한다면 최상위권에겐 타 영역 비중이 다소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국어의 전체적인 지문 난도가 낮아지고 문제가 쉬워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최상위권 변별력은 다소 하락할 수 있지만 중상위권에서는 여전히 국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변별력도 예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른바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은 적게 출제돼 최상위권 변별력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이나 중상위권에서 변별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소속의 조만기 남양주 다산고 교사는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유사하게 출제됐다"며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유사하지만 일부 수험생 입장에서는 조금 쉽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되지 않아 최상위권에서의 변별력은 떨어질 수 있으나 변별력이 없는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 수능 수학영역 최고점은 147점, 올해 9월 모의평가는 145점으로 두 시험 모두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실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을 가능성이 있다. 김창묵 교사는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쉽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다소 하락할 수 있지만, 변별력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올해 수능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9월 모평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봤다. 영어영역은 어려웠다고 평가받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신유형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으나 듣기 녹음 속도가 평소 시험 보다 빨라 이어지는 독해 문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1등급 비율이 작년 수능과 비슷한 7%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영역의 경우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학생 비율은 작년 수능 때 6.25%로 전년(12.66%)의 절반으로 줄었을 만큼 어렵게 출제됐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이 비율이 5.74%로 나타나 역시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가 9월 모의평가에서는 16.0%로 급등하며 난도가 급격히 하락했다. 윤 교사는 "응시 집단의 수준·구성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변별력이 확보된 시험"이라며 "난도가 작년 수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신유형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고, 어휘도 어려운 편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지만 9월 모의평가 때보다 문단과 문장의 길이가 길어져 수험생들에게 다소 까다로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기홍 경북 무학고 교사는 "도시 운송 수단으로서 자전거, 인간 삶에서 기술 융합, 언어의 변화, 협상에서 세분화 전략 등 다양한 사회 현상을 소재로 한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며 "지문도 다양한 소재가 균형 있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
수능장 들어가다 차에 부딪힌 수험생…병원서 시험 응시
사회 사회일반 2022.11.17 16:26:33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고사장에서 교통사고 등 수험생들의 사건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7일 광주·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5분께 전남 순천시 조례동 한 고등학교 앞에서 승용차가 수험생 A군을 들이받았다. 사고로 인해 A군은 발목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병원에서 시험을 보고 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B씨가 교문 앞에서 수험생 자녀를 내려주고 돌아 나가던 중 A군을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날 오전 8시 25분께 광주 동구 한 고등학교에서도 수험생의 의식이 저하됐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차가 출동했다. 구급대원은 보건실에 있던 수험생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심한 어지럼증을 느낀 이 수험생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시험을 응시하지 못했다. 또 다른 고등학교에서는 오전 11시 7분께 한 수험생이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오후 1시 45분에는 다른 수험생이 경련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
'희귀난치병' 여고생, 병원 입원실서 수능…"포기 안 해요"
사회 사회일반 2022.11.17 16:15:46희귀난치병을 앓는 한 여고생이 대학병원 입원실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전한다. 17일 오전 8시 10분께 부산 서구 고신대병원 6층 병동 한 입원실에 마련된 고사장에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A양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입실했다. A양은 3세 때인 2007년 유전자 검사에서 선천성 희귀난치성 질환인 ‘장쇄 수산화 탈수소효소 결핍증’ 진단을 받은 뒤 계속 치료를 받아왔다. 일반 사람들은 글리코겐이 에너지로 모두 전환되면 지방산을 분해해 에너지를 다시 생산해 내는 반면 이 병은 몸속 지방을 에너지로 만드는 효소가 없어서 근육에 저장된 단기 에너지를 소모하고 나면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치료가 늦어질 경우 갑작스럽게 사망하거나 뇌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A양의 경우 몸이 칼에 베이는 듯하고 망치로 때리는 것과 같은 극심한 전신 근육통을 앓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런 난치병도 A양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A양이 시험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A양의 부모와 병원 측은 “안전한 상황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해달라”며 교육 당국에 요청했고 입원실 시험을 허락받게 됐다. 이날 부산교육청은 A양을 위해 감독관 2명과 경찰관 2명, 장학사 1명을 파견해 시험 관리에 나섰다. 또 수능처럼 장시간 시험을 치를 때는 응급상황이 올 가능성이 매우 크기에 A양이 시험을 모두 마치려면 인공 혈관 등으로 링거를 맞는 등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병원 측은 A양이 시험을 치르기 전 고농도 포도당 수액을 투입하는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A양의 어머니는 “딸이 시험을 앞두고 긴장은 했지만, 어젯밤에 잘도 잘 잤고 아침 식사도 먹어야 하는 만큼 먹는 등 컨디션이 좋았다”며 “병원 교수님께서 응원 손편지도 써주시고 잇따라 방문해 격려하면서 딸이 힘을 많이 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딸에게 ‘너에게는 너만의 속도가 있고 지금까지 잘 해왔다’는 말을 해줬다”면서 “딸이 수능을 치를 수 있게 여러 배려를 해주신 병원 측과 교육 당국, 부경고등학교 선생님들, 응원해 주신 많은 분께 감사의 인사를 꼭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A양을 병실 고사장으로 보낸 어머니는 시험이 무사히 끝나도록 온종일 기도할 계획이다. -
[2023학년도 수능] "수학, 작년 난이도 비슷…초고난도는 없어"
사회 사회일반 2022.11.17 15:44:54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른바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은 적게 출제돼 최상위권 변별력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이나 중상위권에서 변별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조만기 남양주 다산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학 영역 출제 경향 분석 인터뷰에서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유사하게 출제됐다"며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유사하지만, 일부 수험생 입장에서는 조금 쉽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되지 않아 최상위권에서의 변별력은 떨어질 수 있으나 변별력이 없는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 수능 수학영역 최고점은 147점, 올해 9월 모의평가는 145점으로 두 시험 모두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실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을 가능성이 있다. 김경묵 경신고 교사는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쉽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다소 하락할 수 있지만, 변별력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올해 수능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9월 모평 수준 비슷할 것으로 봤다. 입시 업계 분석도 비슷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본수능과 올해 6·9월 모의평가와 같이 변별력 있게 어려운 기조를 유지했다”며 “1등급 커트라인 또한 전년 수준 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역시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평했다. 이른바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은 작년 수능보다 적어 최상위권에서 변별력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중상 난도 문항이 다수 출제돼 중상위권에서 변별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게 교사들과 입시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조 교사는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줄었고, 아주 쉽거나 아주 어려운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중간 난이도 문제가 많이 나와 수험생들이 문제를 푸는 시간은 비슷하게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소장도 “고난도 문항은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돼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이번 시험이 무난하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정확한 계산이 필요한 중상 난도의 문항 역시 다수 출제돼 중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공통과목 문항이 선택과목보다 대체로 난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인 수학Ⅰ·수학Ⅱ과 함께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1개 과목을 선택해 치른다. 조 교사는 "공통과목은 여전히 학생 입장에서 어렵게 출제됐지만 선택과목 난이도는 쉽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을 형태"라고 분석했다. 우 소장은 “과목별로 작년 수능과 난도를 비교하면 공통과목은 비슷한 수준으로, 선택과목은 다소 쉽게 출제돼 이전 시험과 마찬가지로 선택과목 보다는 공통과목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각 선택과목의 경우,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세 과목 모두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다”고 말했다. 초고난도 문제는 없었지만 공통과목 중에선 14·15·22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선택과목 중에서는 '확률과 통계'에선 29·30번이, '미적분'에선 28·29·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분석됐다. '기하'에서는 29·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
경찰, '수험생 수송·수험표 찾아주기' 245건 수능 편의 제공
사회 사회일반 2022.11.17 15:43:45경찰청은 17일 실시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총 245건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중 수험생 태워주기가 209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험표 찾아주기도 12건이었다. 경찰은 이날 수능 시험장 인근 교통관리를 위해 인력 1만 163명과 순찰차 1245대, 사이드카 423대를 동원했다. 경찰은 3교시 듣기평가 시간대 시험장 주변 소음 유발 차량을 우회시키는 등 시험이 끝날 때까지 교통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험 종료 후에는 다중인파 예상 지역에 교통경찰을 배치해 사고 예방 활동을 한다. 서울경찰청도 수능과 관련해 218건의 112신고를 접수해 이 중 128건을 조치했다. 수험생 태워주기 113건, 수험표 찾아주기 7건, 고사장 착오에 따른 수송 8건이다. 교통 관리에는 경력 753명과 모범운전자, 녹색어머니,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 922명 등 총 1675명이 투입됐다. 오전 6시부터 8시 40분까지 주요 교차로와 시험장 주변에는 교통경찰과 순찰차, 사이드카 등이 배치됐다. -
수능 끝난 수험생, 갤럭시Z 사면 버즈2 프로 준다
산업 IT 2022.11.17 15:28:15통신 3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각종 할인 행사를 연다. 일부 통신사에서는 최신형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17만 원 상당의 갤럭시 버즈2 프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17일 SK텔레콤은 2003·2004년 생 수험생을 위해 최대 3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주는 럭키드로우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또 11월 17일부터 12월 14일까지 SK텔레콤에서 신규가입, 기기변경으로 휴대폰을 구매하는 수험생 2022명을 추첨해 경품을 제공한다. 또 T다이렉트샵에서 구매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사은품을 주고, 갤럭시 득템 찬스 기획전 참여자에게는 갤럭시북 프로, 갤럭시탭S8+ 등 경품도 준다. 갤럭시Z 폴드4·플립4·갤럭시S22를 구매한 수험생은 갤럭시 버즈2 프로도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홍대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T 팩토리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해 선물, 원데이 클래스, 콘서트 등 혜택을 준비했다. 애플워치·갤럭시워치·에어팟·아이패드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KT도 수험생 혜택을 내놨다. 2002~2005년생 출생으로 삼수생까지 1020 전용 브랜드 ‘Y덤’ 가입자 1000명에게 Y럭키박스를 선착순 제공한다. 럭키박스는 총 5만 원 상당 굿즈로 구성돼 있다. 참여자 중 2명에게는 아이패드 에어 5세대와 갤럭시탭S8+도 제공한다. 17일부터 30일까지 갤럭시Z 플립4·폴드4, 갤럭시S22 시리즈를 구매하는 수험생에게는 추첨을 통해 갤럭시북2프로,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등도 준다. 아이폰을 구매하면 아이패드 프로4, 에어팟프로 등 추첨 기회가 주어진다. LG유플러스는 2001~2004년생이 올해 안에 갤럭시Z 폴드4·플립4와 갤럭시S22 시리즈를 구매하면 갤럭시 버즈2 프로를 무료로 준다. 11월 30일까지는 2002~2004년생 선착순 4000명에게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2만 원 권 또는 문화상품권 2만 원을 제공한다. 또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9세대 또는 갤럭시탭S8(3명), 애플워치 8 또는 갤럭시워치5 프로 (5명), 아이폰용 머레이 미니 올인원 거치대(30명)를 증정한다. 타 통신사 가입자도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받을 수 있다. 유플러스닷컴에서 12월 1일까지 스마트폰을 개통한 1999~2008년생에게는 추첨으로 IT기기와 의류 등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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