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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수능한파' 없지만 아침 쌀쌀…일교차 주의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2.11.17 05:00:00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는 17일 ‘수능 한파’는 없지만 아침에는 쌀쌀해 일교차에 유의해야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아침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0∼10도, 낮 최고기온은 15∼18도로 예보됐다.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은 0~5도를 기록하는 등 아침엔 쌀쌀하다 낮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세종·충북·충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 남부·대구·경북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짙은 안개가 끼기 때문에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예상된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1.5m, 서해·남해 0.5∼1.0m로 일겠다. -
세번째 '코로나 수능'…확진 수험생 2400여명 예상
사회 사회일반 2022.11.16 17:44:05코로나19 확산 이후 세 번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치러지는 가운데 확진 응시생이 24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7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교육 당국이 수능 이후 방역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10~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수능 응시자는 2317명이다. 교육부는 16일 확진자를 포함해 2400명가량이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확진 수험생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96명이었고 밀접 접촉 등으로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128명이었다. 올해 확진 수험생이 늘어난 것은 올 상반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데다 최근 7차 유행까지 시작된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 수능은 일반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 격리자는 별도 시험장, 입원 치료 중인 수험생은 병원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지난해까지는 확진 수험생이 미리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시험을 봤지만 올해 처음으로 확진 수험생이 외출해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보게 된다. 교육부는 일반 고사장 1265곳과 별도 시험장 110곳을 운영한다. 별도 시험장 수용 가능 인원은 1만 2884명이며 현재 기준으로 모든 확진 수험생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일반 고사장에는 당일 유증상자를 위한 교실도 마련된다. 일반 고사장에 배치된 학생이라도 당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일반 고사장 내 분리된 교실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마련된 교실은 총 2318실(일반 고사장 1곳당 평균 2실)이다. 올해 수능은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0여 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 지원자는 50만 8030명으로 지난해보다 1791명 줄었다. 재학생은 1만 471명 감소한 35만 239명, N수생 등 졸업생은 7469명 늘어난 14만 2303명,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211명 증가한 1만 5488명이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비율(31.1%)은 1997년(33.9%)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다. -
수원시, 수능시험일‘수험생 교통지원 상황반’운영
사회 사회일반 2022.11.16 15:23:42수원시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장에 입실할 수 있도록 17일 오전 6시 30분부터 ‘수험생 교통지원 상황반’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순찰조와 상황모니터링조로 구성되는 수험생 교통지원 상황반은 교통지원 상황과 비상수송차량 지원 현황을 확인하며 수험생들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험장 주변과 수원역환승센터 등 주요 지점에는 수험생 비상수송차량 18대(택시 11대, 순찰차 7대)를 배치하고, 성균관대역·화서역·수원역 일원 등 혼잡이 예상되는 시험장 주변 접근 도로 42개소에는 모범운전자회·교통봉사대 회원 등 219명을 배치한다. 모범운전자회·교통봉사대는 비상수송차량 탑승을 지원하고, 교통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17일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 택시부제를 일시적으로 해제하고, 관공서·공공기관 등의 출근 시간은 오전 10시 이후로 늦춘다. 올해 수원시에는 25개 고등학교에 수능 시험장이 마련됐고, 1만3619명이 시험을 본다. 모든 수험생은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
수능 D-1, '힘내라 고3! 아자'
사회 사회일반 2022.11.16 12:32:38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예비소집이 실시된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표를 교부 받은 고3 수험생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학교를 나서고 있다. 총 50만8030명이 응시한 올해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73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오승현 기자 2022.11.16 -
하루 앞으로 다가온 수능
사회 사회일반 2022.11.16 12:31:41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예비소집이 실시된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각자의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총 50만8030명이 응시한 올해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73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오승현 기자 2022.11.16 -
시험실 확인하는 수험생들
사회 사회일반 2022.11.16 12:29:52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예비소집이 실시된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각자의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총 50만8030명이 응시한 올해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73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오승현 기자 2022.11.16 -
'수능대박'
사회 사회일반 2022.11.16 12:29:09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예비소집이 실시된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각자의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총 50만8030명이 응시한 올해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73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오승현 기자 2022.11.16 -
수능 D-1 '우리 모두 파이팅'
사회 사회일반 2022.11.16 12:28:0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예비소집이 실시된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표를 교부 받은 고3 수험생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학교를 나서고 있다. 총 50만8030명이 응시한 올해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73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오승현 기자 2022.11.16 -
수능 D-1 '힘내라 고3'
사회 사회일반 2022.11.16 12:27:25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예비소집이 실시된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표를 교부 받은 고3 수험생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학교를 나서고 있다. 총 50만8030명이 응시한 올해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73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오승현 기자 2022.11.16 -
수능 수험생 2317명 확진…병원 시험장 응시자 3명
사회 사회일반 2022.11.16 11:50:32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가운데 수능 지원자 2317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능 지원자 50만8030명 중 격리대상 수험생은 2317명이다. 다만 이 수치는 지난 10일부터 15일 사이 확진된 수험생으로 실제 수능 당일 기준 확진 수험생 규모는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확진자 격리 기간은 7일(일주일)이므로 11일부터 16일 사이 확진되는 수험생이 격리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입원치료가 필요해 병원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인 학생은 이날 기준 총 3명으로 집계됐다. 11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에 응시한다. 입원치료가 필요할 경우 병원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진 수험생들을 위해 전국에 병원 시험장 25곳과 별도 시험장 110곳을 마련했다. 확진 수험생은 시험 당일 아침에라도 확진 사실을 반드시 관할 교육청 코로나19 상황실에 유선으로 통보해야 한다. 특히 오늘부터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을 경우 결과 확인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동강시스타, 수능 수험생 최대 80% 객실할인 이벤트
산업 중기·벤처 2022.11.16 11:12:02SM그룹 레저부문 계열사인 탑스텐 리조트 영월 동강시스타는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17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수험생 스페셜 프로모션 ‘수험생 여러분 수고 했습니다’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수험생 스페셜 프로모션의 혜택으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수험생일 경우 객실은 최대 80% 할인된 ‘스페셜 할인가’로 제공되며, 식음료는 수험생 포함 4인까지 10%할인 적용된다. 예약은 ‘동강시스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객실 체크인 시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수험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정환오 동강시스타 대표는 “코로나 펜데믹 와중에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 학업에 매진한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동강시스타에서의 지친 심신을 달래는 동시에 젊은 날 소중한 추억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
한덕수 총리 "수능후부터 연말까지를 ‘학생안전 특별기간’ 운영"
사회 사회일반 2022.11.16 09:44:23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수능 후부터 금년 연말까지 ‘학생 안전 특별기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29참사 이후 안전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꼽은 만큼 수능 이후 학생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유가족분들의 모든 어려움이 해소될 때까지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운영되고 있는 '원스톱 통합지원센터'의 운영 시간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이런 방안을 구체화해 유가족분들과 다치신 분들께 상세히 설명해 드리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이날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점을 언급한 뒤 "올해는 특히나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교육부는 많은 학생들이 찾는 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과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학생들의 안전 의식을 높일 수 있는 체험형 안전교육도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대해선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5주째 확진자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정부는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과 의료대응 체계를 차질없이 가동하며 부족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한 총리는"정부는 21일부터 4주간을 ‘코로나19 백신 집중 접종기간’으로 정하고, 접종률 제고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
수능 이틀 앞두고 목포시내버스 파업 극적 타결
사회 전국 2022.11.16 09:34:40목포시내버스 파업이 수능을 불과 이틀 앞두고 극적으로 철회됐다. 16일부터 운행이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파업 철회는 수능시험을 보는 학생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시내버스 전 노선이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목포 시내버스는 노조가 지난달 18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전날까지 29일간 운행이 중단됐다. 해마다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받는 사측도 경영개선안을 내놓지 않으며 폐업까지 거론해, 파업이 장기화해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목포시는 노조 측의 2022년도 임금인상 요구 7.4%(안)를 조정해 3.2%(10만원) 인상하기로 했고, 만근일 수 조정에 따른 임금보전분도 내년도 예산에 별도 편성하기로 했다. 회사는 특단의 경영개선안을 연말까지 제시한 후 목포시와 협의하기로 했다. 목포시는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와 별도로 수능 특별수송대책은 계획대로 운영한다. 예비소집일인 16일에는 특별버스 30대를 고등학교에 배차해 8개 시험장으로 수송하고, 수능 당일인 17일에는 특별버스 27대를 투입해 10개 권역별 집결지에서 8개 시험장으로 수험생을 수송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파업으로 투입됐던 '노선운행 비상수송차량'과 '1000원 임차택시' 운영은 중단된다. -
수능 하루 앞으로…수험생 51만명 예비소집
사회 사회일반 2022.11.16 09:25:40세 번째 ‘코로나 수능’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수험생 51만 여명은 16일 예비소집에 참석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생 수험생들은 이날 학교에서 수험표를 받는다. 재수생 등 졸업생은 원서를 접수한 학교나 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수험표를 수령한다. 수험생들은 수험표를 수령하면 선택 영역 및 선택과목이 원서 접수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인 수험생의 경우 직계 가족이나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친인척, 교사 등이 수험표를 대리 수령할 수도 있다. 올해 수능은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이번 수능 역시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 치러져 수험생들은 일반 시험장 내 일반 시험실과 별도 시험실(유증상자), 별도 시험장(격리자), 병원(입원 치료자)으로 분리돼 시험을 치른다. 수험생들은 시험 하루 전날인 이날 감염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급적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받아 빠르게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게 좋다. 그래야 관할 교육청으로 알려 별도 시험장을 신속하게 배정받을 수 있다. 수능 당일 시험장에는 휴대전화나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블루투스 통신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는 휴대가 불가능하다. 아울러 마스크도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이번 수능 수험생 가운데 재학생은 35만239명(68.9%)이다. 전년 대비 1만471명 줄었다. 'n수생' 등 졸업생은 7469명 증가한 14만2303명(28.0%)이며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211명 늘어난 1만5488명(3.1%)이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지원자 비율은 31.1%로,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최고치다. 한편 이번 수능은 문·이과 통합 수능 2년차로, 도입 이후 국어와 수학 과목에서 나타난 특정 선택과목 쏠림 현상이 이번 시험에서도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
[休]흐드러진 황금조각…선비숨결 흩날리네
문화·스포츠 문화 2022.11.15 17:54:54서울에서 최고의 가을 단풍 명소를 꼽으라면 빠지지 않는 곳이 종로구 성균관이고, 이곳에 있는 은행나무다.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전통 시대 ‘공부의 신’들이 모여 있었던 성균관은 더욱 매력 있게 다가온다. 성균관이 서울 내에서 가장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문화유산 중에 하나라는 점에서도 이곳을 찾는 의미는 크다. 창경궁과 서울대병원 사이의 창경궁로를 가다가 성균관입구사거리에서 좌회전해 성균관로를 300m가량 더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왼쪽에 성균관대 표지석이 커다랗게 있다. 그 입구에 ‘성균관’이 터를 잡고 있다. 물론 성균관대는 성균관이 있음으로 인해 존재한다. 일 년 중 대부분의 시기 성균관은 문화유산 여행자들의 주목을 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궁궐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요란한 행사가 열리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11월의 성균관은 다르다. 담 너머로 보이는 샛노란 은행나무 때문이다. 성균관은 전통 시대 최고 국가교육기관이었다. 고구려 태학 이래로 여러 가지 이름의 국가교육기관이 있었는데 조선 시대 들어서는 바로 성균관이다. 조선 개국 후 6년이 지난 1398년 문을 열었고 현재까지 이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이황·정약용 등 조선 시대 유명한 인물들은 모두 성균관에서 공부했다. 그리고 유교의 성전이기도 했다. 성균관 핵심 건물로 앞부분에 공자를 모시는 사당 ‘대성전(大成殿)’이, 뒤에는 유생들이 공부했던 ‘명륜당(明倫堂)’이 각각 있다. 대성전 마당 좌우로 성인들을 모신 동무·서무가 있고 명륜당 마당 좌우로는 유생들이 기거했던 동재·서재가 있다. 이외에 제사를 위한 부속 건물과 함께 유생들의 생활 시설들이 있다. 현재 성균관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은 3곳이다. 동쪽 유림회관 쪽에 하나, 서쪽과 북쪽에 각각 하나씩이다. 주 출입문은 동쪽에 있는데, 다만 입구 근처가 유림회관 주차장이기 때문에 다소 산만하다. 동쪽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명륜당 마당이 나온다.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은 마당 남쪽에 붙어 있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다. 성균관이 처음 지어질 때부터 있었다고 하니 수령이 500년 이상 된 나무다. 높이 21m에 가슴 높이 둘레가 12m다. 은행나무는 앞쪽 대성전 마당에도 두 그루가 있다. 성균관의 정문인 ‘삼문’을 사이에 두고 있다. 11월 초중순 만개한 후 비처럼 은행잎을 떨어뜨리는 이들 은행나무를 보러 온 사람들로 마당은 붐빈다. 물론 아무렇게나 은행나무가 심어진 것은 아니다. 성균관 유생들이 뿌리가 단단하고 가지가 무성한 은행나무를 모범으로 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성균관의 은행나무들은 모두 열매가 맺지 않는 수나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악취를 풍기지는 않는다. 성균관에는 이 외에도 흥미로운 나무들이 많다. 대성전 앞에 측백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 그중 오른쪽은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가지가 다섯 갈래로 나눠져 있다. 그래서 ‘오륜나무’라고 불린다. 대성전 서쪽에 있는 잣나무는 세 줄기로 자랐는데 이는 ‘삼강나무’라고 한다. 성균관에서는 나무들도 ‘삼강오륜’을 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유학은 ‘교(敎)’이자 ‘학(學)’이다. 이 때문에 유교라고도 한다. 여기서 ‘교’는 현재 우리가 아는 종교로, ‘학’은 철학이나 학문으로 번역된다. “철학이 종교가 될 수 있나”라는 의문도 없지 않지만 세상이 원래 그렇다는 것이다. 이에 성균관에는 ‘교’를 위한 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바로 대성전이다. 공자를 종교의 대상으로 모시는 것이다. 물론 공자가 초월적 존재는 아니다. 대성전의 편액을 보면 ‘대성’이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大聖’이 아닌 ‘大成’이다. 공자는 ‘크게 이룬 사람’이라는 의미다. 또한 유생들이 공부하는 곳은 명륜당인데 ‘명륜’의 륜은 ‘인륜’에 쓰이는 글자로 ‘윤리’나 ‘도리’로 번역된다. 즉 공부라는 것은 인간의 도리를 밝히려는 목적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대의명분이 유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신념을 더 강하게 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성균관의 부속 건물로 대성전 마당 양쪽에는 동무와 서무가 있다. 공자 외 유교 성현들의 위패를 모셔뒀던 곳인데 현재는 비어 있다. 대신 이들의 위패는 현재 모두 대성전에 공자 위패와 함께 있다. 방문객들의 흥미를 더 끄는 것은 명륜당 마당의 양쪽에 있는 동재와 서재다. 성균관이 한창일 때 이곳에서 공부하는 유생들이 200명이나 됐다고 하는데 동재와 서재는 이들이 기거했던 방이다. 다만 명륜당 마당으로 보이는 것은 동재와 서재의 창문이고 방의 출입문은 반대 방향으로 나 있다. 이 외에 주요 건물로는 식당인 ‘진사식당’, 책을 보관했던 ‘존경각’, 제사 그릇을 보관했던 ‘제기고’, 향과 축문을 뒀던 ‘향관청’, 관리나 노비들이 살았던 곳 등이 있다. 성균관 입구에는 ‘말에서 내릴 것’을 요구하는 ‘하마비’가 서 있다. 뒷면에 1519년 글자가 있는데 제작 연대가 있는 하마비로는 가장 오래된 문화유산 중에 하나다. 글·사진=최수문 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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