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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손흥민 SNS에 글…태극기 밟은 송민규는 '사과'
국제 국제일반 2022.12.03 12:03:33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또 한번의 기적을 일군 한국 축구대표팀의 태극전사들은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북받치는 감정을 전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둬 16강 티켓을 따냈다. 이후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경기 직후 기뻐하는 사진을 올린 뒤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들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글을 남겼다. 이 글은 3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250만 명이 넘는 유저들이 ‘좋아요’ 버튼을 누르며 공유하고 있다.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 골을 넣은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며 라커룸에서 다 함께 활짝 웃는 선수들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정확히 20년 전 꿈꿨던 무대였다. 20년 후 팀 동료, 가족, 국민들과 함께 자랑스러운 순간을 만들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고 감격했다. 동점 골을 넣은 중앙수비수 김영권(울산 현대)은 "대한민국 모두가 이뤘습니다"라고 전했고, 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는 "자랑스러운 팀 대한민국"이라고 썼다. 가나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대표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조규성(전북 현대)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쓰인 태극기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특급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자랑스러운 팀”이라고 전했고,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지금 이 순간을 즐기시기를,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을 계속해서 즐겨봅시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라고 남겼다. 반면 SNS에 사과 메시지를 전달한 선수도 있다. 미드필더 송민규(전북)는 “경기 종료 후 너무 기쁜 나머지 경황이 없어 태극기를 밟았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날 경기 직후 단체 사진을 찍을 때 그라운드에 놓인 태극기를 발로 밟고 지나가 논란이 됐다. 하지만 송민규의 발빠른 사과에도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누리꾼들은 송민규의 사과문이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사라지는 기능을 통해 올렸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과의 진정성에 대해 또다시 격분했다. -
"고마워 호날두"…'한반두' 별명에 민증·국가유공자증까지, 누리꾼 환호했다
국제 국제일반 2022.12.03 11:15:35‘노쇼’ 논란으로 한국 팬들에게 미움을 받던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국내에서 ‘뜻밖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적지 않은 공을 세우면서다. 누리꾼들은 호날두의 도움으로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면서 호날두가 한국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을 올리거나 그의 주민등록증을 제작하는 등 비아냥 섞인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호날두가 대한민국 수비수를 자처했다며 한국 16강 진출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해 ‘국가유공자증’을 만드는가 하면, 한반도와 호날두의 합성어인 '한반두'라는 별명도 지어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이날 포르투갈을 꺾고 1승1무1패(승점 4, 4득점 4실점)를 기록해 조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16강 진출의 주역은 선제골을 터뜨린 김영권(울산)과 극장골의 주인공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지만, 호날두도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 0-1로 지고 있던 전반 27분 이강인(마요르카)의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에 맞았고, 마침 문전에 있던 김영권이 넘어지면서 날린 왼발 발리슛이 포르투갈 골문을 열었다. 전반 42분에는 비티냐(파리 생제르맹)의 중거리 슛을 김승규가 쳐낸 것이 마침 호날두 앞으로 흘러나왔고, 호날두는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은 골대와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이는 마치 호날두가 한국 대표팀의 수비수가 된듯 다급히 위험지역에서 공을 걷어내는 모습과 유사했다. 사실상 전반에만 호날두 덕에 벤투호가 두 골을 번 셈이었다. 호날두의 ‘등 어시스트’가 없었다면 한국의 첫 골도 나오기 힘들었고, 완벽한 기회였던 다이빙 헤딩슛의 실패는 세계적 축구선수 호날두에게 ‘굴욕’이었다. 2019년 서울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당시 유벤투스 소속으로 방한한 호날두는 벤치에 앉은 채 경기에 1분도 출전하지 않아 큰 실망감을 안겼다. 게다가 유벤투스 선수단은 킥오프 예정 시각을 넘겨 경기장에 도착해 경기가 1시간 가까이 지연됐고 ‘호날두 팬 미팅 노쇼’까지 발생하자 국내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에 ‘날강도’와 ‘호날두’를 합친 신조어 ‘날강두’가 등장할 정도로 여론은 악화했고, 이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팬과 재회한 호날두가 이같은 ‘활약’으로 한국의 16강을 돕는 얄궂은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재빨리 움직였다. 한반도와 호날두를 합친 ‘한반두’라는 신조어를 만드는가 하면 우리나라 주민등록증에 호날두 이름을 새긴 합성사진까지 내놓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양면적인 감정을 전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조규성이 교체되는 호날두에게 빨리 그라운드에서 나가라고 재촉하자 호날두는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조규성은 경기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진심 섞인 농담을 꺼내기도 했다. -
16강 오른 태극전사 1인당 억대 포상금…8강 가면?
국제 국제일반 2022.12.03 10:06:37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1인당 1억 원씩 포상금을 받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2 대 1로 승리했다.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를 차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쾌거를 이뤘다. 국민적 감동을 선사한 태극 전사들은 두둑한 포상금도 받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5월 이번 대회 포상금 지급 기준을 확정한 바 있다. 본선 최종 엔트리에 들어간 선수들은 기본 포상금 2000만 원씩 받고 경기마다 승리 시 3000만 원, 무승부 시 1000만 원을 받는다. 따라서 조별리그 결과로 기본 포상금 2000만 원에 1승 1무에 따른 4000만 원으로 6000만 원의 보너스를 확보했다. 또 16강 진출 포상금을 선수 1인당 1억 원씩 받게 됐고 만일 16강에서 ‘삼바 축구’ 브라질까지 물리치면 선수당 포상금 액수는 2억 원으로 늘어난다. 현재까지 협회 경기 수당 및 16강 포상금으로 1억 6000만 원씩 받게 돼 있는 셈이다. FIFA도 이번 대회 16강에 들지 못한 나라 협회에 900만 달러(약 117억 원), 16강에 오른 국가 협회에 1300만 달러(약 170억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이 상금은 8강 진출 시 1700만 달러(약 220억 원)로 늘어난다. 우리나라의 역대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0년 대회 16강이다.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한국은 외국 대회에서는 아직 8강 무대에 진출한 적이 없다. 특히 이번 대회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 후반 추가 시간에 역전 결승 골이 나오는 등 한국 선수들이 연일 짜릿한 명승부를 펼치고 있어 주요 선수들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받는 포상금 외에 대회가 끝난 뒤 광고 출연 등으로 얻는 부수입도 쏠쏠할 것으로 예상된다. -
조규성 "호날두는 날강두…빨리 나가라니 갑자기 욕했다"
국제 국제일반 2022.12.03 09:45:49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4·전북)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해 소감을 밝히며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신경전을 벌인 일화를 공개했다. 한국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해 조 2위로 16강 티켓을 따낸 우리나라는 G조 1위인 브라질과 오는 6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린 조규성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정말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선수들뿐 아니라 밖에서 격려해준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포르투갈을 이기자고 준비했는데 꿈이 이뤄졌다”고 가슴 벅차했다. 이날 조규성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공중볼 경합 등 몸싸움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2-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이날 “(포르투갈 선수들이) 갑자기 욕을 해서 티격태격했다”며 “저도 일부러 건들면서 시비도 걸고 그랬다”고 기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또 조규성은 경기 중 호날두와 신경전을 벌인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호날두가 교체돼 나갈 때 빨리 나가라고 말했다. 그랬는데 (호날두가) 갑자기 포르투갈 욕설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날두와의 ‘꽃미남 공격수’ 자존심 대결 질문에 “노코멘트하겠다”면서도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진심이 섞인 농담을 했다. 브라질이 유력한 16강전 상대에 대해서는 “브라질과는 6월 평가전에서 크게 졌지만 월드컵은 다르다”며 “지금 저희가 기적을 보였듯이 브라질과 하게 되더라도 끝까지 싸워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어 “끝까지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16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며 “정말 감사드리고,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경기장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
16강 상대 브라질 감독 "한국, 평가전과 다를 것"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12.03 09:25:00한국의 16강 상대인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치치(61) 감독이 한국전에서 총력전을 펼 것을 시사했다. 치치 감독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 튀니지는 프랑스, 카메룬은 우리를 꺾었다"며 "이 같은 결과는 많은 것을 말해준다. 다음 경기에선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해 16강 진출을 확정한 브라질은 이날 주요 선수를 빼고 1.5군 전력으로 임했다가 경기 종료 막판 추가 시간에 상대 팀 뱅상 아부바카르에게 결승 골을 내줘 패했다. 치치 감독은 16강에서 만나게 될 한국 대표팀에 관해 "(지난 6월) 친선 경기 때와는 많은 변화가 있다고 알고 있다"며 "내일 한국전에 어떤 선수를 내보낼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1-5로 대패했다. 전반까지는 1-2로 비교적 팽팽하게 맞섰지만, 후반에 3골을 추가로 내주면서 크게 졌다. 다만 당시 한국은 중앙수비수 김민재(나폴리), 주 공격수 조규성(전북),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마요르카) 등이 뛰지 않았다. 브라질은 오히려 6월 평가전에서 뛰었던 핵심 선수들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에이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발목 부상으로 스위스전과 카메룬전에 결장한 데 이어 수비수 알렉스 텔리스(세비야)가 이날 카메룬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교체됐다. 공격수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 역시 무릎이 좋지 않다. 한국과 브라질은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8강 티켓을 놓고 싸운다. -
우루과이 감독 "페널티킥 판정 때문에 탈락했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12.03 09:20:3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우루과이가 심판 판정 때문에 예선에서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우루과이는 3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3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1승 1무 1패가 된 우루과이는 한국과 동률을 이루고, 골 득실도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우루과이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이후 2010년 4위, 2014년 16강, 2018년 8강의 성적을 냈다. 가나전을 마친 뒤 우루과이의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포르투갈과 경기 페널티킥 때문에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며 "포르투갈전 페널티킥은 페널티킥 상황이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루과이는 포르투갈과 2차전에서 0-2로 졌는데 당시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킥을 내줘 2골 차 패배를 당했다. 만일 그 실점이 없었다면 골 득실에서 1골 앞서는 우루과이가 한국을 밀어내고 조 2위가 될 수 있었다. 당시 심판은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팔을 땅에 짚었는데 이때 공이 와서 닿은 것을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TV 해설가 조 콜과 웨일스 국가대표 출신 할 롭슨 등은 "넘어지면서 자신을 부상에서 보호하기 위한 동작"이라며 "여기에 페널티킥을 주는 것은 끔찍한 판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 가나와 3차전에서는 우루과이가 얻었어야 할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유로스포츠는 "우루과이와 가나 경기 후반 막판에 에딘손 카바니가 가나의 알리두 세이두에게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밀려 넘어진 장면이 페널티킥에 해당한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소개했다. -
‘패장’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 “韓 선수들 대단히 높은 집중력”
국제 국제일반 2022.12.03 02:53:37황희찬(26·울버햄프턴)에게 '극장골'을 내주며 벤투호에 역전패한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결국 한국이 득점했다. 집중력이 좋았다"고 인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 대 1로 이겼다. 포르투갈은 전반 5분 히카르두 오르타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경기 막판까지 주도권을 잃지 않았으나 후반 46분 역습에 나선 황희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결국 1 대 2로 무릎을 꿇었다. 산투스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에 "한국이 굉장히 강자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다"며 "선수들이 경기에서 대단히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다. 당연히 이기고 싶었다"며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에게 일종의 경고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산투스 감독은 이날 중요한 득점 기회를 여러 번 놓친 팀의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놓고 "(호날두가) 한국 선수와 관련해 (경기 중) 기분이 나쁜 것처럼 보였다"며 "한국 선수가 '가라'하는 손짓을 해서 기분이 나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출신인 한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서는 "나와 굉장히 좋은 관계"라며 "좋은 동료다. 만나면 포옹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 대 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 대 3으로 졌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H조 2위로 각 조 1, 2위가 나서는 16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
벤투 자리 메운 코스타 수석코치 "우린 이길 자격이 있다“
국제 국제일반 2022.12.03 02:33:15파울루 벤투 감독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지킨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는 감격에 겨워 "우린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 대 1로 이겼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 대 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 대 3으로 졌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H조 2위로 각 조 1, 2위가 나서는 16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벤투 감독은 직전 2차전 가나와 경기가 끝난 후 심판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아 이날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대신 짜릿한 역전승을 지휘한 코스타 수석 코치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로 벅찬 목소리로 “우린 자격이 있다”며 기뻐했다. 이어 “모든 선수, 코칭스태프가 모두 함께 이 승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거듭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생각한 대로 어려운 경기였고, 처음에 실점해서 더욱 그랬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발 더 뛰고 희생한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한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이번엔 결과까지 얻게 돼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
‘울보’ 손흥민 다섯번째 눈물은 ‘역사적인 눈물’
국제 국제일반 2022.12.03 02:31:25한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은 "국민 여러분의 응원 덕에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에너지와 힘을 받았다"고 극적인 16강 진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 대 1로 꺾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생각한 대로 어려운 경기였고 처음에 실점해서 더욱 그랬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발 더 뛰고 희생한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한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이번엔 결과까지 얻게 돼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월드컵 출전에 처음 16강에 오르게 된 손흥민은 "이 순간을 상당히 많이 기다려왔고 선수들이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주장인 제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선수들이 커버해줘서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얼굴 부위를 다쳐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나선 그는 '마스크 투혼이 16강 진출의 원동력이 된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건 아닌 것 같다"며 "국민 여러분 응원 덕에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에너지와 힘을 받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16강전 각오에 대해 손흥민은 "16강이 저희에게 목표였고 다가오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축구는 결과를 아무도 모른다"고 다짐했다. 그는 "저희가 가진 것을 며칠 잘 준비해서 또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벤투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 완패에 땅을 치며 눈물을 쏟았고 벨기에전 패배에 조 꼴찌로 탈락이 확정되자 더 많이 울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 뒤에도 눈물을 보였던 그는 독일전 기적의 승리 후에는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과 16강 좌절의 아쉬움에 또 울음을 터뜨렸다. 세 번째 월드컵인 카타르에서는 가슴 벅찬 환희의 눈물을 축구 팬들 앞에 쏟아냈다. -
尹 대통령 "16강 진출 축하, 투지·열정으로 국민 큰 감동"
정치 대통령실 2022.12.03 02:28:15윤석열 대통령이 3일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축구 국가대표팀에 “16강 진출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선수 여러분, 감독과 코치진 여러분, 투지와 열정으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축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준비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시라. 경기를 즐기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랬듯이 승패를 넘어 대한민국 축구의 가능성을 온 세상에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저도 함께 응원하겠다.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이날 포르투갈을 2대 1로 물리치고 1승 1무 1패, 조 2위로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
실점 빌미에 메시 응원까지…호날두, 굴욕의 벤치행
국제 국제일반 2022.12.03 02:20:57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한국을 상대로 고개를 숙였다. 호날두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득점에 실패한 채 후반 20분 앙드레 실바와 교체됐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침묵 속 한국에 1 대 2 충격 패를 당했다. 조별리그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 포르투갈은 한국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브루누 페르난드스와 베르나르두 실바 등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주앙 마리우, 히카르두 오르타, 후벵 네베스 등 그동안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다. 2경기 내내 골 욕심을 내비쳤던 호날두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5분 오르타의 선제 골로 포르투갈이 리드를 잡은 가운데 호날두는 집요하게 골 욕심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는 호날두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27분 김영권의 동점 골을 돕는 상황이 나왔다.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크로스가 호날두의 등에 맞고 굴절돼 김영권의 골로 연결됐다. 호날두는 가나와 1차전(3 대 2 승)에서 페널티킥로 선제 골을 성공시켜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호날두의 욕심에는 끝이 없었다. 우루과이와 2차전(2 대 0 승)에서는 페르난드스의 크로스에 헤더를 시도한 뒤 머리에 맞지도 않았는데도 골 세리머니를 할 만큼 간절함을 보였다. 호날두는 한국을 상대로도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7분에서야 첫 슈팅을 때렸지만 김영권의 몸을 맞고 굴절됐다. 전반 42분 회심의 헤더 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결정적 슈팅은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호날두는 후반 20분 고개를 숙인 채 벤치로 물러났다. 호날두가 침묵한 가운데 포르투갈은 김영권과 황희찬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해 1 대 2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들은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이름을 연호해 호날두에게 또 다른 굴욕을 안겼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호날두의 표정에는 씁쓸함이 가득했다. -
‘생큐, 호날두’…2회 연속 3차전 득점 김영권
국제 국제일반 2022.12.03 02:20:31축구 국가 대표팀 베테랑 중앙 수비수 김영권(32·울산)이 또 한 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유럽의 강호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적의 사나이'로 존재감을 깊이 새겼다. 김영권은 3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한국이 0 대 1로 뒤지던 전반 27분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터뜨려 2 대 1 대역전극의 발판을 놨다. 왼쪽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이 왼발로 차 올린 코너킥이 상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의 등에 맞고 골문 앞에 떨어졌고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이 넘어지며 날린 왼발 발리슛이 포르투갈 골문을 열었다. 2018년 6월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를 떠오르게 한 장면이었다. 한국이 당시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1위였던 독일과 만난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김영권은 후반 추가 시간 0 대 0 균형을 깨는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다. 그때도 코너킥 상황에서 독일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그가 정확하게 독일 골문 안에 꽂아 넣었고 이후 손흥민(토트넘)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한국은 월드컵 역사에 손꼽히는 이변인 '카잔의 기적'을 일궜다. 러시아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인터뷰 실언' 논란에 휩싸이며 홍역을 치른 뒤 한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을 정도로 힘겨운 시기를 겪었던 김영권이 '기적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며 팬들의 지지를 회복하는 '성장 드라마'도 남았다. 당시 대회를 마치고 "4년 동안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 희생하겠다"며 눈물을 쏟았던 김영권은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수비진의 중심을 잡았고 2014 브라질 대회를 포함해 생애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섰다. 유럽파로 거듭난 김민재(나폴리)와 함께 주전으로 활약해온 그는 포르투갈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선수 대표로 참석해 "4년 전 독일전 때와 비슷한 심정"이라며 간절함을 드러냈는데 그라운드에서 고스란히 표출됐다. 김민재가 부상 여파로 결장하며 어깨가 더 무거워졌을 그는 선제 실점 이후 전반 23분 호날두에게로 들어오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몸을 날려 끊어내는 등 수비에 집중하다 세트 피스에서 한 번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흐르는 공에 미끄러지면서도 왼발을 대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 그물을 흔들었고 4년 전처럼 팔뚝에 입을 맞추는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자신의 99번째 A매치에서 의미 있는 골을 기록한 김영권은 한국이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 결승 골에 힘입어 극적으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하며 100번째 A매치를 카타르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
손흥민 어시스트, 황희찬 역전골…한국 12년만에 16강 쾌거
국제 국제일반 2022.12.03 02:10:41한국 축구가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강호 포르투갈에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극장골’로 역전승을 거두고 이제 8강을 향해 달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 대 1로 이겼다. 전반 5분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이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무승부로 끝날 듯 하던 후반 46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려 짜릿한 2 대 1 역전승을 일궜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 대 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 대 3으로 졌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H조 2위로 각 조 1, 2위가 나서는 16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같은 시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가나를 2 대 0으로 누른 우루과이도 1승 1무 1패(승점 4, 2득점 2실점)가 돼 승점과 골 득실 차까지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앞서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뤘다.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신화를 쓴 2002 한일 월드컵을 포함하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가나는 1승 2패(승점 3)로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가나전에서 경기 종료 시점과 관련해 주심에게 항의하다 퇴장 당한 벤투 감독은 벤치에 앉지 못하고 VIP석에서 조국 포르투갈과의 대결에 임했다. 한국 벤치는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 코치가 지켰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마요르카)을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이강인은 앞선 두 경기에서는 모두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가나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 한 경기 멀티골이라는 새 역사를 쓴 조규성(전북)이 2경기 연속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 2선 좌우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을 배치하고 중앙에 이강인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을 세웠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임무는 정우영(알사드)이 맡았다. 포백 수비 라인에는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영권,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문환(전북)이 섰고 골키퍼 장갑은 세 경기 모두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 1,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김민재(나폴리)는 우루과이전에서 입은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여파로 결국 포르투갈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포르투갈에서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발로 나와 손흥민과 A매치 첫 맞대결을 벌였다. 호날두는 오르타, 비티냐와 공격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더로는 주앙 마리우, 후벵 네베스, 마테우스 누느스가 나섰다. 포백 수비 라인은 디오구 달로트, 안토니우 실바, 페프, 주앙 칸셀루로 꾸렸고 골문은 디오구 코스타가 지켰다. 포르투갈은 2 대 0으로 승리한 우루과이와의 2차전 선발진에서 6명을 바꿨다. 선제골이 절실한 건 한국이었으나 오히려 경기 시작 5분 만에 먼저 골을 내줬다. 포르투갈 후방에서 한국의 오른쪽 수비 뒤 공간으로 길게 연결된 공을 달로트가 잡아 김진수의 마크를 뿌리치고 몰고 들어가서 내준 컷백을 오르타가 골문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포르투갈은 우리 수비진의 좌우 뒤 공간을 꾸준히 공략했다. 한국은 전반 16분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딩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흐른 공을 골문 오른쪽에 있던 김진수가 왼발로 차 넣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은 무효가 됐다. 하지만 전반 27분 기어이 동점골을 뽑았다. 왼쪽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투입한 코너킥이 호날두 등에 맞고 골문에 앞에 떨어졌고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이 넘어지면서 왼발 발리슛으로 포르투갈 골문에 볼을 꽂았다. 수비수임에도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과 3차전에서 선제 결승골(2 대 0 승)을 터트렸던 김영권은 2개 대회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30분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지만 김승규가 1 대 1 상황에서 호날두의 슈팅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전반 34분 달로트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슈팅한 공도 김승규가 몸을 던져 쳐냈다. 한국도 전반 40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손흥민이 왼발로 슈팅한 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전반 42분 비티냐의 중거리 슛을 김승규가 쳐낸 뒤 이어진 호날두의 다이빙 헤딩슛이 골대 밖으로 나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후반은 양 팀 모두 변화 없이 시작했다. 후반 11분 한국의 역습 상황에서 조규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수비수에게 먼저 막혔다. 한국은 후반 21분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소속팀에서 당한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이 더뎌 앞선 두 경기에는 뛰지 못했던 황희찬은 이날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우루과이가 가나에 전반을 2 대 0으로 앞선 채 마쳐 조 1위를 확정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 포르투갈도 호날두, 누느스, 네베스를 빼고 안드레 실바, 하파엘 레앙, 주앙 팔리냐를 내보냈다. 곧바로 한국은 상대를 바짝 몰아붙여 봤으나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 슛도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좀처럼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이후 김영권이 왼쪽 허벅지 부위를 다쳐 후반 36분 김영권과 이강인을 손준호(산둥 타이산)와 황의조(올림피아코스)로 교체해 포르투갈 골문을 노렸다. 결국 후반 46분 한국이 16강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주인공은 '황소' 황희찬이었다. 손흥민이 하프 라인 부근부터 공을 잡아 혼자 몰고 간 뒤 상대 수비 세 명에 둘러싸이자 재치 있게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볼을 투입했고 황희찬이 이어 받아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갈랐다. 2018년 러시아 대회를 통해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았던 황희찬의 '월드컵 첫 골' 순간이었다. 경기 종료 후에도 가나-우루과이전은 끝나지 않아 센터 서클 부근에 둥그렇게 보여 경기 결과를 지켜보던 한국 선수단은 우루과이의 2 대 0 승리가 확정되자 포효하며 16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
알라얀의 기적, 시작은 이강인의 왼발
국제 국제일반 2022.12.03 02:05:48알라얀의 기적은 이강인(21·마요르카)의 왼발에서 시작됐다. 이강인은 3일 오전 0시(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 황의조와 교체될 때까지 약 81분을 소화했다. 한국은 이강인의 활약 속 포르투갈에 2 대 1 역전승을 거둬 1승 1무 1패(승점 4)로 조 2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우루과이와 1차전(0 대 0 무), 가나와 2차전(2 대 3 패)에서 잇따라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선발 라인업에 넣은 것은 지난해 3월 한일전(0 대 3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강인은 대회 전까지 벤투 감독에게 외면을 당했다. 체력과 수비 가담이 약점으로 지적됐고 1년 6개월 동안 대표팀에 부름조차 받지 못했다. 올 9월 A매치에 소집됐으나 2경기 동안 1분도 뛰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강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올 시즌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끝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타르 현지 훈련 기간에도 성실하게 훈련에 임해 벤투 감독의 마음을 돌렸다. 결국 그는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후반 29분 나상호(서울)와 교체돼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이강인은 짧은 시간에도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다. 가나와 2차전에서는 0 대 2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권창훈(김천)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투입 1분 만에 조규성(전북)의 만회 골을 도우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강인의 활약 속 한국은 2 대 2 무승부까지 만들 수 있었다. 첫 선발로 나선 포르투갈전에서도 이강인의 왼발은 위력을 뽐냈다. 한국은 전반 5분 포르투갈 공격수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으나 전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김영권의 골로 연결돼 1 대 1 균형을 맞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강인은 후반에도 프리킥과 코너킥에서 전담 키커로 나서 계속해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후반 28분에는 재치 있는 돌파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맡은 업무를 완벽히 수행한 이강인은 후반 36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골로 2 대 1 짜릿한 역전 승을 기록했다. 조 2위로 16강행을 확정 지은 알라얀의 기적은 이강인의 왼발이 있기에 가능했다. -
[속보] '알라얀의 기적'…한국, 12년만의 월드컵 16강 진출
국제 국제일반 2022.12.03 01:50:36한국 축구가 12년 만의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후반 추가 시간 터진 황희찬의 ‘극장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5분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이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무승부로 끝날 듯 하던 후반 46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려 짜릿한 2-1 역전승을 일궜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H조 2위로 각 조 1, 2위가 나서는 16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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