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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지시위 전방위 확산] 톈안먼 사태 후 최대 전국 시위…‘절대독재’ 첫 시험대 오른 習
국제 정치·사회 2022.11.28 18:06:20장기화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해 전국 각지에서 폭발한 중국인들의 민심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퇴진 요구로까지 번지자 중국 당국은 당혹한 기색이 역력하다. 중국이 톈안먼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운동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평소 같으면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했을 중국 당국이 이례적으로 과도한 방역 조치에서 한발 물러나며 더 이상 민심을 자극하는 것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중국 사회의 심상치 않은 기류에 홍콩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28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과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들불처럼 번져 주말 사이 최소 10개 도시에서 봉쇄 조치와 시진핑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거리로 뛰쳐나왔다. 수도 베이징 차오양구를 비롯해 우한·청두 등에서도 당국의 검열에 저항하는 의미를 담은 백지 A4 용지를 든 시위대가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 때도 등장했던 ‘백지 시위’가 재연되자 소셜미디어에서는 ‘A4 혁명’ ‘백지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동참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확산됐다. 외신들은 “베이징에서 사람들이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우루무치 화재 참사에 항의하기 위해 백지를 들고 시위에 나섰다”고 전했다. 칭화대에서는 학생들이 A4 용지에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공식을 적어 든 채 시위에 동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는 영어로 자유를 의미하는 프리덤과 발음이 비슷한 프리드먼을 앞세워 ‘자유를 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봉쇄에 반대하는 시위가 “공산당 퇴진, 시진핑 퇴진”을 외치는 반정부 시위로 비화한 가운데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강제 연행하고 구타한 사실도 전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현장을 취재하던 영국 BBC 기자가 수갑을 차고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BBC는 “에드 로런스 기자가 취재 도중 수갑을 찬 채 연행됐다”고 성명을 냈으나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로런스 기자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고 반박해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국에서 크고 작은 시위가 발생한 적은 많지만 당국의 제지에도 중국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빠르게 번진 것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확대와 3년 가까이 계속돼온 통제된 생활에 지친 중국인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가 마스크 없이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것을 목격하면서 민심이 요동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제사회는 중국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단 항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당국은 고강도 방역의 고삐를 완화하며 민심을 다독이는 분위기다. 베이징시는 27일 기자회견에서 해제 조건을 갖출 경우 즉각 봉쇄를 풀라고 강조했고, 이번 시위 사태의 진앙이 된 우루무치는 8월 이후 중단된 대중교통 운행을 점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펑타이구, 허난성 신샹시 등에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자가 테스트로 실시하는 등 완화된 정책을 시험하고 있다. 이는 27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전날보다 636명 늘어난 3만 8808명으로 닷새 연속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당국이 지속 불가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위드 코로나로 앞당겨 전환할지 주목된다. 인민일보는 28일자 1면에 “과학적이고 정밀한 예방 및 통제를 실행해 경제 발전 질서를 안정시킨다”며 최근 밝힌 ‘정밀 방역’을 강조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 중국이 모든 제한을 철폐할 경우 580만 명이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시위대 진압과 제로 코로나 정책 후퇴 사이에서 중국 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며 철퇴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당국이 자칫 불난 민심에 기름을 부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미시간대의 안유엔 부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번 시위는 국가 정책이자 시 주석의 어젠다인 제로 코로나에 대한 전국적 반발”이라며 “이는 중앙정부에 대한 높은 수준의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훙호펑 교수도 BBC에 “일부 시위대가 지도자의 퇴진까지 요구한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절대 독재 통치에 대한 첫 번째 중요한 시험대”라며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가 앞으로 중국 정치와 경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도 중국의 이례적인 소요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역내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0.5% 이상 올라(위안화 가치 하락) 거래됐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장 초반 4%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도 일제히 떨어졌다. -
日감독 "후회없다?"…박지성도 예측한 패배 원인은
국제 국제일반 2022.11.28 15:42:08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른바 '도하의 기적'을 일군 일본 대표팀이 27일 코스타리카 대표팀과의 E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패배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선발 출전 멤버의 대규모 교체를 두고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턴오버(교체)는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전날 코스타리카 대표팀에 0-1로 패한 후 기자회견에서 “코스타리카와 스페인을 상대로 강도 높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한 결정이었다”며 “나는 선수 로테이션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우리가 실점한 골을 제외하고는 목표에 도달했다. 결과만 우리가 원하는 게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시도한 것은 나 자신, 그리고 일본이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실제 그게 어땠는 지는 모든 분들이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전통의 강호 독일에 2 대 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꿈궜지만 코스타리카에 덜미를 잡혔다. 역대 A매치 대결에서 1무 3패로 열세였던 코스타리카가 일본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독일전에서 뛴 선수들을 쉬게하고 스페인전을 대비하면서도 코스타리카 전을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체력 안배 차원의 경기 운영이다. 하지만 최근 국가별 경기력 상향 평준화로 베스트 멤버가 아닌, 후보 멤버들을 선발로 앞세우는 경우는 좀처럼 보기 힘들어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 대해 “(전반에는)상대에게 점수를 주지 않으면서 공격으로 바뀌는 등 나쁘지 않은 흐름이었다”며 “후반에 공을 잡았을 때 컨트롤하면서 마지막에 (득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상대가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과는 물론 아쉽지만 선수들은 경기 흐름 속에서 시스템 변경 등에 잘 대응해 이길 확률을 높이는 싸움을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16강 진출을 위해선 최종 3차전에서 ‘무적 함대’ 스페인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패배하면 무조건 탈락한다. 일본과 스페인이 무승부일 때는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스페인은 1승2무로 승점 5점을 챙기며 16강 진출이 확정되지만 일본은 일본은 독일-코스타리카 경기 결과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 독일은 스페인과의 2차전에서 1대1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긴 상태다. 독일이 코스타리카와의 3차전에서 지거나 비길 경우엔 일본이 16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다만 독일이 승리할 경우 1승1무1패로 일본과 승점(4점)이 같아져 골득실과 최다 득점까지 봐야한다. 한편 박지성 SBS 해설위원이 일본의 조별예선 2차전에 대한 결과를 코스타리카 승리로 예상하면서 밝힌 이유도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 전에는 일본이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박지성 해설위원도 당초 일본의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경기 시작 직전 “(출전) 멤버를 보고는 코스타리카가 무승부나 승리를 거두지 않을까, 예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을 5명이나 바꾼 점에 대해 “이런 상황이 쉽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SBS 해설위원 역시 “멤버 변화가 많으면 선수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갑작스러운 멤버 교체는 중요한 경기에서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
"FIFA의 욱일기 제지는 누리꾼 덕"[월드컵 이모저모]
국제 국제일반 2022.11.28 15:40:54○…27일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 팬이 욱일기를 흔들고 응원을 펼치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곧바로 제지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너무나 적절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28일 소셜미디어에 “FIFA가 드디어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한 것이라 아주 의미가 크다”고 적으며 일제강점기 피해를 본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존중하는 조치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 교수는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욱일기의 문제점에 관한 영상을 만들어 전 세계에 홍보하고 FIFA 측에 꾸준히 항의해온 우리나라 누리꾼들 덕분에 이번 성과가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자 테러’ 당한 캐나다 골키퍼 ○…캐나다 축구 대표팀 골키퍼 밀런 보리언이 28일 크로아티아와의 F조 2차전(1 대 4 캐나다 패) 뒤 ‘문자 테러’를 당했다. 경기 이후 켠 휴대폰에 2500개가 넘는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는데 대부분이 크로아티아 언어로 된 욕설이었다. 보리언은 크로아티아 태생으로 어릴 적 유고슬라비아 전쟁을 피해 부모와 캐나다로 이주했다. 프로 생활은 크로아티아와 군비 경쟁을 벌이는 세르비아에서 하고 대표팀으로는 캐나다를 택했는데 이 때문에 크로아티아 팬들은 보리언을 배신자로 낙인찍었다. -
승리에 취한 모로코 팬들, 벨기에 수도서 대규모 폭동
국제 국제일반 2022.11.28 15:09:04모로코가 벨기에에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 가운데 모로코 축구 팬들이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대규모 폭동을 일으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모로코는 27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벨기에(2위)를 2 대 0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모로코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스코틀랜드전(3 대 0 승) 이후 24년 만의 일이다. 이번 대회에서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한 모로코는 조 2위에 올라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모로코는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16강에 오른 바 있다. 이날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경기 직후 수십 명의 축구 팬들이 브뤼셀 중심가에서 상점 창문을 깨부수거나 차량을 향해 폭죽을 던져 불을 붙이는 등 난동을 벌였다. AP통신은 “쓰레기통과 전동 스쿠터 등에도 불을 붙였고 차량에 벽돌을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 기자는 트위터에 브뤼셀 거리 영상을 올리며 “젊은 모로코 팬들이 통제되지 않는 ‘축하’를 벌이고 있다”고 알렸다. 폭동은 브뤼셀 곳곳에서 벌어졌으며 모로코 국기를 몸에 두른 일부를 포함한 수십 명의 축구 팬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브뤼셀 경찰은 “경기가 끝나기 전부터 인파가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며 “일부 팬들은 긴 막대를 들고 있기도 했고 한 기자는 폭죽으로 인해 얼굴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 대포를 사용해 이들을 진압했으며 이 과정에서 12명이 구금됐다. 벨기에 리에주 동부에서도 축구 팬 50명이 경찰서 창문을 깨고 경찰차를 부수는 등 폭동을 일으켜 경찰이 물 대포로 진압했다. 앤트워프에서 역시 폭동으로 1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벨기에에는 모로코 출신의 이민자 약 5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2017년에도 모로코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진출이 확실시되자 흥분한 팬들이 폭동을 일으켜 20명이 넘는 현지 경찰관이 다친 적이 있다. -
축구라 쓰고 전쟁이라 읽는다…美-이란 16강 외나무다리 대결
국제 국제일반 2022.11.28 14:59:34안 그래도 첨예한 신경전이 예상됐던 경기가 이제 거의 전쟁 분위기로 격화했다. 미국 축구 대표팀이 소셜미디어에 이란 국기를 올리면서 국기 가운데의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을 삭제한 일로 이란이 강력 반발한 가운데 두 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놓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 미국과 랭킹 20위 이란은 30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1승 1패의 이란이 승점 3으로 2위, 미국은 2무승부의 승점 2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둘 중 이긴 팀은 무조건 16강이고 지면 탈락이라 양 팀 다 사생결단의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AP통신은 27일 미국 대표팀의 이란 국기 변형 소식을 전하며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미국 대표팀의 입장을 보도했다. 이에 이란축구협회 관계자는 통신에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고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며 “우리는 이를 FIFA 윤리위원회를 통해 따져보려 한다. 미국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미국 대표팀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이란 국기가 다시 원래 국기 모양으로 돌아왔지만 16강 진출이 걸린 일전을 앞두고 미국이 이란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린 모양새인 것은 분명하다. 이란 측은 “미국은 월드컵에서 즉시 퇴출돼야 하며 10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의문사한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으로 시위가 촉발됐고 반정부 시위는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까지 미성년자 63명을 포함해 448명의 시위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다는 집계도 있다. 이란 내 여성 인권 문제와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 등을 이유로 이란의 이번 월드컵 참가를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다. 이란 선수들은 잉글랜드와의 이번 대회 1차전에서 경기 시작 전 국가 연주 때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는 퍼포먼스로 반정부 시위에 연대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 팬들 중 상당수는 이란 선수단이 이란 정부를 대표하는 것으로 간주해 비판하고 야유를 보낸다. 웨일스와 2차전 때는 경기장 밖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 쪽 입장을 옹호하는 세력 간에 충돌이 빚어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이란이 2 대 0 승리를 따냈다. 미국과 이란이 정치적으로 앙숙 관계를 이어온 사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만날 때마다 혈투가 벌어지고는 했다. A매치 전적은 1승 1무로 이란의 우위.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이란이 2 대 1로 이겼고 2000년 친선 경기에서는 1 대 1로 비겼다. 프랑스 월드컵 당시 이란은 조 3위(1승 2패), 미국은 최하위(3패)로 두 팀 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 팀 내 유일한 득점자인 티머시 웨아(릴)의 한 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웨아는 아프리카 축구의 전설이자 라이베리아 대통령인 조지 웨아의 아들로, 어머니의 나라인 미국 대표로 월드컵에 나왔다. 이란은 2골의 메디 타레미(포르투)를 믿고 있다. 30일 0시에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A조에서는 네덜란드, 에콰도르(이상 1승 1무), 세네갈(1승 1패)이 2장의 16강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개최국 카타르를 상대하는 네덜란드가 다소 유리하고 에콰도르와 세네갈 경기 승자도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
부활 꿈꾸는 케인 vs 베일, 사상 첫 ‘英더비’ 운명 가른다
국제 국제일반 2022.11.28 13:58:21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영국 더비’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펼쳐진다. 잉글랜드(FIFA 랭킹 5위)와 웨일스(19위)는 30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가깝고도 먼 나라다. 같은 영국에 속해 있으나 정치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앙숙 관계다. 하지만 지리적 특성상 양 국가 간 맞대결은 103차례나 이뤄졌다. 역대 전적은 68승 21무 14패로 잉글랜드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월드컵 무대에서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영국 더비가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 종가라는 자부심 아래 오랫동안 세계 축구계의 중심에 있던 잉글랜드와 달리 웨일스는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기 때문이다. 운명의 장난처럼 두 국가는 16강으로 가는 길목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게 됐다. 잉글랜드는 1승 1무(승점 4)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16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1차전에서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과 부카요 사카(아스널) 등 2000년대생 선수들의 활약 속에 이란을 6 대 2로 대파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미국과 2차전에서 0 대 0으로 비겼다. 잉글랜드가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웨일스와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잉글랜드는 골잡이 해리 케인(토트넘)의 컨디션 난조가 부담이다. 주장이자 이번 월드컵의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평가 받던 케인은 발목 부상 여파로 2경기 연속 침묵 속 팀에 힘이 되지 못했다.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웨인 루니는 영국 더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웨일스전에 케인을 쉬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잉글랜드를 대표했던 또 다른 골잡이 앨런 시어러도 “이란전 부상 공포 이후 배터리를 충전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16강행이 확정되지 않은 잉글랜드 입장에서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인 케인을 제외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1차전에서 미국과 1 대 1로 비긴 뒤 이란과 2차전에서는 0 대 2 충격 패를 당하며 B조 최하위(승점 1)로 밀려난 웨일스도 16강행 희망은 살아 있다. 웨일스가 잉글랜드를 잡고 같은 시간 진행되는 이란과 미국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웨일스도 에이스 개러스 베일(LA FC)의 부진이 고민이다. 미국과 1차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기는 했으나 이란과 2차전에서는 90분 동안 슈팅 1개에 그치는 등 상대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못했다. 웨일스는 주전 골키퍼인 웨인 헤너시(노팅엄)가 이란전 퇴장에 따른 징계로 출전할 수 없어 뒷문에 대한 부담까지 커졌다. 웨일스가 16강에 오르지 못한다면 서른 셋의 나이로 커리어 첫 월드컵 무대에 나선 베일의 꿈도 슬픔 속에 막을 내리게 된다. -
"김민재, 월드컵 빨리 탈락했으면"…伊기자 돌발 발언 왜?
국제 국제일반 2022.11.28 13:12:29이탈리아의 한 기자가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의 부상을 우려하며 “대한민국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던졌다. 이탈리아 지역 매체 ‘나폴리 피우’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사 기자인 카를로 알비노가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나폴리 선수들에 대해 발언한 내용을 보도했다. 알비노 기자는 지난 24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상대 다르윈 누녜스를 저지하려다가 미끄러져 넘어진 것과 관련, “김민재가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쓰러지는 장면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며 “그가 빨리 월드컵에서 탈락하길 바란다”고 그의 부상을 걱정했다. 그는 나폴리 구단의 공식 라디오 ‘키스 키스 나폴리’에 출연해 “김민재가 절뚝거렸을 때 떨렸냐고? 반쯤 웅크린 채 앞만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자세를 보니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며 “농담이긴 하지만 월드컵에 출전한 나폴리 선수들이 빨리 탈락했으면 좋겠다”고 나폴리 소속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이탈리아의 프로 축구 클럽 SSC 나폴리의 주전 수비수로 뛰고 있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거쳐 이번 시즌 새롭게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이번 시즌 월드컵 개막 전 리그 9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포함해 공식전 14경기에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나폴리 수비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나폴리는 현재 김민재의 활약 속 개막 15경기 무패와 11연승을 달리며 세리에A 단독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김민재는 우루과이잔에서 풀타임을 뛰며 한국의 0-0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후반 18분 우루과이 역습 상황에서 상대 다르윈 누녜스를 저지하려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이로 인해 28일 열리는 가나와의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의 김민재의 출전이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은 2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가나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출전 여부에 대해 “아직 모른다.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
청소로 찬사 받은 日팬, 욱일기 응원으로 망신
국제 국제일반 2022.11.28 11:16:41경기장 뒷정리로 찬사를 받았던 일본 축구 팬들이 욱일기 응원을 펼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7일(한국 시간)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2차전 경기가 열린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 욱일기가 등장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대다수의 일본 팬이 하얀 바탕에 붉은 원이 그려진 일본의 국기를 흔들었지만 붉은 줄무늬가 그려진 욱일기도 군데군데서 포착됐다. 욱일기는 일본이 19세기 말부터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해 온 군대의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유럽인들에게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것처럼 욱일기는 과거 일본의 침략을 당한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 역사적 상처와 고통을 상기시킨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장 내에서 정치적 의미가 담긴 플래카드나 문구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일부 일본 팬들은 욱일기를 경기장에 걸거나 벽에 붙이려고 시도했으나 이를 발견한 안전요원에게 제지당하는 일도 있었다. 욱일기 퇴치 운동을 펼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팬들이 또 욱일기 응원을 펼쳤지만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이를 제지했다”며 “FIFA가 드디어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한 것이라 아주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일본 팬들은 독일과의 1차전 경기 후 자신들이 머문 자리를 깔끔히 청소해 찬사를 받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일본 팬들을 ‘완벽한 손님’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폭스 스포츠도 일본 팬들의 뒷정리를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이번 욱일기 응원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
전차군단 '기사회생'
국제 국제일반 2022.11.28 11:12:30독일이 일본전 패배의 충격을 씻고 스페인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고 ‘빅 매치’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E조 16강 경쟁을 안갯속에 빠뜨렸다. 독일은 28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스페인과 1 대 1로 비겼다. 결승에서 만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두 팀의 경기답게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스페인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골대를 맞혔다. 다니 올모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손에 걸린 뒤 골대를 스치고 벗어났다. 독일은 전반 40분 골 그물을 한 차례 흔들었지만 득점이 취소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요주아 키미히가 차올린 프리킥을 안토니오 뤼디거가 머리로 받아 넣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가 지적됐다. 스페인이 후반전 시작 9분 만에 페란 토레스를 알바로 모라타로 넣는 첫 교체 카드로 공격진에 변화를 줬는데 모라타가 선제골의 주인공이 되며 완전히 적중했다. 후반 17분 올모가 밀어준 공을 조르디 알바가 낮은 크로스로 이어갔고 모라타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독일은 후반 24분 일본과의 1차전에 결장했던 레로이 자네와 니클라스 퓔크루크 등 3장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사용하며 반격을 준비했다. 독일의 교체 카드도 성공적이었다. 후반 38분 자네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저말 무시알라가 페널티 지역 안 좁은 공간에서 연결했고 퓔크루크가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포함해 통산 4회 우승 트로피를 보유했으나 직전 대회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최하위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독일은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일본에 1 대 2로 덜미를 잡혀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스페인과 2차전에서 어렵게 승점 1을 획득하며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여전히 E조 최하위(승점 1)에 머물러 있지만 만약 코스타리카(승점 3)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스페인(승점 4)이 일본(승점 3)을 꺾는다면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1차전에서 독일을 꺾고 도하의 기적을 만들었던 일본은 코스타리카에 0 대 1로 패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일본이 자력으로 16강에 오르려면 E조 선두인 스페인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
독일, 충격 씻고 스페인과 무승부…E조 16강 안갯속
국제 국제일반 2022.11.28 08:18:13독일이 일본전 패배의 충격을 씻고 스페인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대 ‘빅 매치’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E조 16강 경쟁을 안갯속에 빠뜨렸다. 독일은 28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스페인과 1 대 1로 비겼다. 2014년 브라질 대회를 포함해 통산 4회 우승 트로피를 보유했으나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한 뒤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일본에 1 대 2로 덜미를 잡혀 자존심을 구겼던 독일은 첫 승점을 어렵게 따냈다. 여전히 E조 최하위(승점 1)에 머물러 있지만 16강행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만약 독일이 최종전에서 코스타리카를 꺾고 스페인이 일본을 잡는다면 독일이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반면 1차전에서 ‘도하의 기적’을 쓴 일본은 코스타라카전 패배로 1승 1패(승점 3·골 득실 0)로 조 2위에 머물렀지만 스페인과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 있다. 독일은 일본과의 1차전 선발로 나섰던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 대신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토마스 뮐러를 전방으로 끌어 올렸다. 수비진에선 니코 슐로터베크 대신 틸로 케러가 선발 출전했다. 스페인은 수비진에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대신 다니 카르바할이 들어간 것이 선발의 유일한 변화였다. 결승에서 만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두 팀이 너무 일찍 만나는 바람에 조별리그 최고의 '빅 매치'로 꼽힌 경기답게 숨 쉴 틈 없는 압박과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스페인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골대를 맞혔다. 다니 올모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손에 걸린 뒤 골대를 스치고 벗어났다. 이후에도 스페인은 올모가 배치된 왼쪽 측면을 위주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전반 33분 올모의 낮은 크로스에 이은 페란 토레스의 슛이 위로 뜨는 등 결실을 보지 못했다. 독일은 전반 40분 골 그물을 한 차례 흔들었지만 득점이 취소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요주아 키미히가 차올린 프리킥을 안토니오 뤼디거가 머리로 받아 넣었는데, 비디오 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가 지적됐다. 뤼디거는 전반 45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다시 골대를 겨냥했으나 우나이 시몬 골키퍼에게 막히며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맞섰다. 스페인이 후반전 시작 9분 만에 토레스를 알바로 모라타로 넣는 첫 교체 카드로 공격진에 변화를 줬는데 모라타가 선제골의 주인공이 되며 완전히 적중했다. 후반 17분 올모가 밀어준 공을 조르디 알바가 낮은 크로스로 이어갔고, 모라타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독일은 후반 24분 일본과의 1차전에 결장했던 레로이 자네를 비롯해 3장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사용하며 반격을 준비했다. 후반 28분 자말 무시알라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골키퍼 쪽으로 공을 차버리며 독일은 땅을 쳤으나 자네와 함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한 방으로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후반 38분 자네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무시알라가 페널티 지역 안 좁은 공간에서 연결했고 필크루크가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일본과의 1차전 때 일카이 귄도안의 페널티킥으로만 득점했던 독일의 대회 첫 필드골이 승점 1로 이어졌다. -
욱일기 내건 일본, 코스타리카에 덜미
국제 국제일반 2022.11.27 21:25:24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하려던 일본의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 일본은 27일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치른 랭킹 31위 코스타리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0 대 1로 졌다. 일본은 전통의 강호 독일에 2 대 1 역전승을 거두며 신바람을 냈지만 코스타리카에 덜미를 잡히며 1승 1패로 16강행이 쉽지 않아졌다. 최종 3차전에서 ‘무적 함대’ 스페인을 상대해야 한다. 코스타리카는 1차전에서 스페인에 0 대 7로 대패한 팀이다. 이날 일본에 질 경우 사실상 16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지만 후반 36분 터진 케이셰르 풀레르(에레디아노)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기사회생했다. 역대 A매치 대결에서 1무 3패로 열세였던 코스타리카가 일본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본선 통산 23경기에서 6승(6무 11패)을 기록, 35경기에서 6승(10무 19패)을 거둔 한국과 아시아 최다승 공동 1위인 일본은 신기록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 독일전 선발 라인업에서 무려 5명을 바꾼 일본은 우에다 아야세(브뤼헤) 등을 앞세워 안토니 콘트레라스(에레디아노)를 필두로 한 코스타리카에 맞섰으나 헛심 공방 끝에 전반을 0 대 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다쿠마 아사노(보훔)와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선 일본은 오히려 후반 막판에 수비수의 어설픈 공 처리 뒤 일격을 당했다. 한편 이날 일본 관중 가운데 일부가 욱일기 응원을 펼쳐 눈살을 지푸리게 했다. 경기장에 욱일기를 걸어두려다 제지 당하는 일본 팬도 있었다. -
코스타리카전 어김없이 등장한 日 '욱일기'…관계자 철거 명령
국제 국제일반 2022.11.27 20:30:2927일(한국시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일본과 코스타리카전이 열린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관중석에 일본 팬들이 욱일기를 가지고 입장했다가 경기장 요원에 제지 당했다. 욱일기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를 침공할 때 사용했던 제국주의 군기로 일장기의 붉은태양 주위에 아침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했다. 일부 일본 팬들은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걸려는 시도를 했다. 하지만 경기장 관계자에 의해 욱일기가 철거됐다. 일본 팬이 망신을 당한 셈이다. 앞서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에 욱일기를 들고 가는 일본 팬도 있었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는 이번 대회에서 정치·종교적 이미지를 금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치적 요소가 담긴 플래카드나 문구 역시 엄격하게 금지됐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 당시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응원사진이 올라온 적이 있다. 당시 한국 네티즌들이 항의 메시지를 보내 9시간 만에 교체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에서 뛴 나비 케이타는 팔뚝에 전범기 문신을 새겼다가 항의를 받고 다른 문신으로 교체한 적도 있다. -
황의조 인터뷰 통역 거부 논란?…애초 통역사 없었다
국제 국제일반 2022.11.27 19:43:50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 직후 황의조의 인터뷰 장면을 두고 관심이 쏠렸다. 외신과의 인터뷰 중 통역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통역을 하지 않는 일이 고스란히 중계됐기 때문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우루과이 경기에서 황의조는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까지 뛰었다. 황의조의 전반 34분 슈팅은 골과 가장 근접한 기회였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우루과이전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황의조는 경기 직후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패스가 잘 왔고 깔아 차서 득점하려고 했는데 공이 떠서 아쉬웠다. 다음 경기에 그런 기회가 오면 결정짓고 싶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늘 좋은 경기력으로 저희가 하고 싶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었다”며 “남은 두 경기 잘 준비해서 오늘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데 인터뷰 중 통역이 이뤄지지 않는 장면이 중계돼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황의조가 외신기자의 질문에 한국어로 답변했는데 그 뒤 통역이 이뤄지지 않아 기자가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이다. 이에 한 남성이 외신기자를 향해 “우리는 그(황의조)가 한국어로 얘기할 수 있다고 들었다”고 얘기하자 기자는 “그럼 당신이 통역할 필요도 없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황의조는 남성과 기자와의 대화에 “영어로 (통역을) 해줘야 한다”고 재차 거들었지만 남성은 “안 해도 된다”며 일축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통역사가 통역을 거부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인터뷰 현장에 공식적인 통역사는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해당 인터뷰는 국제축구연맹(FIFA) 미디어 담당자가 각 국가 주관 방송사와 같이 진행하는 인터뷰로 FIFA 미디어 담당자가 통역이 필요 없다고 해서 애초 통역사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외국 기자의 질문을 통역해 황의조에게 전달해준 남성은 통역사가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스태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골든 보이’ 이강인의 시간이 왔다
국제 국제일반 2022.11.27 18:41:13‘골든 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의 시간이 왔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 무득점 무승부로 16강 분수령이 2차전으로 넘어간 가운데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운명이 걸려있다.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로 본선 32개국 중 가장 순위가 낮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최종 평가전에서 유럽 강호 스위스를 2 대 0으로 격파할 만큼 한 번 불붙으면 좀처럼 억누르기 힘든 상대다. 우승 후보 포르투갈과의 본선 첫 경기에서도 2 대 3으로 아깝게 졌다. 가나전 필승 카드는 이강인이다. 첫 경기에 깜짝 투입돼 후반 중후반부터 20여분 간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2경기 연속 출전이 확실시된다. ‘특급 조커’ 역할을 맡을지, 선발 기회를 잡을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한 번의 패스로 결정적 찬스를 만들 줄 아는 그의 능력은 침투 패스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가나와의 경기에서 더 빛을 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강인이 뿌려준 날카로운 패스를 손흥민(30·토트넘)이나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 등이 해결하는 그림은 가나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성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은 만큼 2차전부터는 가진 기량을 본격적으로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7경기 2골 4도움으로 한국의 준우승 신화를 이끌며 골든볼(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쥐었던 골든 보이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우루과이전을 결정한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2차전도 못 나온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7일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은 못 뛸 것 같다”고 확인했다. 1차전 다음날 훈련부터 패스와 슈팅, 왕복 달리기를 무리 없이 소화해 경기 투입에 속도를 내는 듯 보였으나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수비 핵’ 김민재(26·나폴리)의 출전 가능성도 불확실하다. 벤투 감독은 “현재로서 김민재가 주전으로 뛰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출전은 가능하다. 다만 내일(28일)까지 상황을 보고 결정하려 한다”고 했다. 우루과이전에서 수비 도중 미끄러진 김민재는 종아리를 다쳐 회복 중이다. 권경원(감바 오사카)이나 조유민(대전)을 대체 선발로 기용한 뒤 김민재를 교체 투입하는 계획을 예상할 수 있다. 유럽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자 빌드업 축구의 출발이기도 한 김민재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은 승리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나의 리듬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모하메드 쿠두스(22·아약스)를 묶어야 한다. 쿠두스는 77분을 뛴 포르투갈과 첫 경기에서 예리한 크로스로 첫 골을 어시스트했다.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공식 경기 10골(21경기)을 기록 중인데 이중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이 6경기 4골(2도움)이다. 적재적소에 패스를 찔러주는 능력은 물론 드리블과 슈팅까지 수준급인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이다. 9월 브라질과 평가전(0 대 3 가나 패) 때 쿠두스는 ‘네이마르가 나보다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낳기도 했다. 1월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이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많다. 골잡이는 형제 선수인 안드레 아예우(알사드)와 조던 아예우(크리스털 팰리스)다. 포르투갈전 첫 골 주인공인 형 안드레는 우리 대표팀 허리인 정우영(알사드)의 카타르 리그 팀 동료다. 동생 조던은 2014년 6월 한국의 브라질 월드컵 출정 경기(4 대 0 가나 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바 있다. 한국은 가나와 역대 A매치에서 3승 3패로 팽팽히 맞섰다. -
삼성·현대차, 월드컵 마케팅 '후끈'…프리미엄 매장 열고 친환경차 제공
산업 기업 2022.11.27 18:06:02카타르 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국내 기업들도 월드컵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가전 업계는 현지에서 고급 제품 체험 행사를 시작했고 현대차(005380)그룹은 친환경차를 대회 운영 차량으로 지원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중동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 특수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 카타르 현지 소비자 체험 공간을 대폭 확대했다. 시내 주요 거점에 20여 개의 체험공간을 새로 연 데 이어 부유층 밀집 지역인 카타라 문화 마을에도 이달 말 프리미엄 매장을 개소하기로 했다. 프리미엄 매장에서는 ‘더 월’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등 75인치 이상 초대형 TV를 비롯해 비스포크 가전, 갤럭시 스마트폰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주경기장 인근의 프리미엄 쇼핑몰인 벤덤 몰에서는 월드컵 개막 전부터 갤럭시 체험 공간을 운영 중이다. 또 중동 월드컵 독점 중계권을 가진 ‘비인 스포츠’와 협업해 삼성의 최신 제품 구매 시 중계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구독권을 제공하는 특별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파트너사인 현대차는 이번 월드컵에 차량 616대를 제공했다. 특히 탄소 중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 차량을 236대나 지원했다. 월드컵 공식 운영 차량으로 친환경차를 사용하는 첫 사례다. 경기장 내부에는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광고를 설치했다. 기아(000270) 역시 EV6 GT라인, 쏘렌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80대의 친환경차를 포함해 총 367대의 차량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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