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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 아닌 현실적”…“최종금리 5.0~5.5%”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2.11.30 06:47:39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어제는 잠잠했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오르고 중국 정부가 노인층 백신 추가접종 외에 구체적인 코로나19 규제완화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이 0.59% 내린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0.16% 빠졌는데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1% 올랐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방향입니다. 30일(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브루킹스 연구소 대담이 핵심인데요. 여기에 어제 나온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가 중요합니다. 한국에서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단순히 매파로만 보고 있는데요. 월가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 하나하나를 입체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해석 없이는 대처가 어려운데요. 어제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렸지만 내일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두고 오늘 새로 나온 분석과 전망을 위주로 시장의 생각과 최종금리(terminal rate·터미널 레이트), 국채금리 등에 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퍼거슨 “연준, 10년 국채 너무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 필요”…더들리 “연준의 전략은 더 높이가 아니라 더 오래가는 것” 이날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은 전날 있었던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대해 “연준이 매파라기보다는 현실적(realistic)인 것”이라며 “더 긴축을 해야 하며 전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턴(turn·금리인하 의미)을 하겠다는 거지만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처음으로 인하 얘기를 꺼냈다”고 했는데요. 퍼거슨 전 부의장은 “불러드는 더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지만, 동시에 지도부인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첫 2024년 금리인하 발언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추가 긴축이 필요하지만 내년이 되면 어쨌든 물가는 지금보다 떨어질 것이고 경기둔화의 우려도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는 이 현실적 고민, 이것을 함께 버무려낸 것이 윌리엄스 총재의 언급이었다고 보는 건데요. 10년 국채금리가 최근에 너무 떨어져 이를 관리할 필요도 있다는 게 퍼거슨 전 부의장의 생각입니다. 실제 이달 초 4.2%를 넘었던 10년 물 미 국채금리가 어제도 3.68% 정도였죠. 침체 우려에 금리인하, 물가하락 기대 등이 뒤섞여 있는데요. 오늘은 한때 3.75%까지 올랐습니다만 아마존이 82억5000만 달러어치의 대규모 회사채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10년 물의 경우 미 국채보다 1.15%포인트(p) 금리가 높다고 합니다. 수브라다 라자파 소시에테 제네럴 미국 금리전략 헤드는 “기업요인이 있으면 국채가 약간 매도(금리상승)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는데요. 어쨌든 그동안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도 지난달 21일 평균 7.32%에서 이날은 6.65%까지 내려왔죠. 금융시장이 풀리고 있는 겁니다. 시카고 연은의 국가 금융여건지수(NFCI)를 보면 10월14일 -0.03를 고점으로 금융시장이 다시 완화하고 있는데요. 18일 기준으로는 -0.26입니다. 이 지수는 수치가 플러스면 긴축을 뜻하는데요. 지금까지 언급한 이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단순히 매파가 아닌 현실주의라는 얘기가 나오는 거죠. 뉴욕 연은 총재를 지낸 윌리엄 더들리의 생각도 비슷한데요. 그는 이날 “최종금리가 5.0~5.5%가 될 것”이라며 “연준의 전략은 더 높은 금리라기보다 더 오래가는 것이다. 이 수준(5.0~5.5%)에서 경제가 둔화하는 것을 지켜보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최종금리 5.0~5.5% 전망은 어제 ‘3분 월스트리트’의 예상과 같은데요. 매파 인사인 불러드의 제약적 금리수준 추정치가 5~7%입니다. 5%보다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지만 5%대를 유지(금리인상 중단)하기만 해도 제약적인 거죠. ‘제약적 통화정책=금리 계속 인상’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더들리가 5.0~5.5%를 꺼낸 것도 이 때문인데요.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2024년을 금리인하 시기로 처음 제시했고 그 전에 최종금리 유지기간이 1년 안팎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5.0~5.5%가 합리적입니다. 5.25% 정도는 지금도 시장이 생각하는 범위인데 덮어놓고 매파라고만 하면 설명이 안 됩니다. 전후맥락을 바탕으로 금리와 증시를 전망해야 제대로 된 예측이 가능하지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1시 현재 내년 3월 기준금리가 5.00~5.25% 이상 확률이 51.1%, 5월은 62.1%입니다. 반면 12월은 4.75~5.00% 이하가 무려 81.5%에 달합니다. 시장이 여전히 내년 금리인하 기대에 매달려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최소한 지나친 최종금리 추정은 맞지 않다는 결론이 가능합니다. 불러드와 윌리엄스 총재의 말을 다 들은 뒤에도 대규모 금리인상이 이어진다고만 생각하면 곤란하다는 뜻이죠.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몇 달 간 CPI는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많이 PCE 수치를 웃돌았다”며 “현재 CPI가 인플레이션의 경고등을 가장 크게 내고 있는데 앞으로 몇 달 새 둘 사이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며 이는 내년 초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는데요. 지금 시점에서 최종금리, 5.0%냐 5.5%냐는 인플레이션에 달려 있습니다. 다음달 13일에 나올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그 뒤의 데이터, 당장 2일에 나올 고용보고서가 단기적인 최종금리를 정할 수 있는데요. 연준의 사정에 정통한 월가의 한 관계자는 “최종금리는 5.0~5.5%가 합리적이고 다음 CPI에 따라 5.0%이냐 5.5%냐가 갈릴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4%대로 떨어지면 거의 금리인상이 끝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종금리·금리인하 시점 1차로 12월 CPI에 달려”…모니한 BofA CEO “미 주택시장 둔화 2년 갈 것” 같은 맥락에서 윌리엄스 총재가 금리인하 시점으로 제시한 2024년 역시 물가하락 속도에 따라 초반이냐 아니면 그보다 더 미뤄지느냐가 정해질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OPEC의 감산을 이유로 내년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도 합니다. 인플레가 다시 튈 수도 있다는 거죠. 이 과정, 즉 긴축에서 경기침체는 사실상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지금도 금리가 제약적이라고 보는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교수는 “연준이 제약적 금리정책을 유지하면 침체를 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주택시장은 계속 좋지 않은데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지수에 따르면 9월 미국의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2%를 기록했습니다. 세 달 연속 감소인데요.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지수의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면서 모기지 대출비용이 더 비싸지고 있고 가계가 이를 부담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거시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주택 가격은 계속해서 더 약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이언 모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최고경영자(CEO)는 주택시장 약세가 2년 갈 수 있다고 봤는데요. 그는 “연준은 경기와 인플레이션을 둔화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인플레 억제를 위한 연준의 노력이 2년이 걸릴 수 있으며 주택시장도 그에 맞춰 둔화할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그래서인지 마크 카바나 BofA 미국 금리전략 헤드는 미국이 내년 중반께 침체에 들어갈 것이며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침체 때문에 내년 말에 금리인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침체는 불가피하다고 보는데요. 그는 “내 생각엔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경기침체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침체는 금융시장 불안이나 주택시장, 기업부채 때문에 시작되는 게 아닌 명백히 통화정책이 야기하는 침체다. 그래서 연준이 적절하다고 보는 시점에 이를(침체를) 끝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침체가 오더라도 연준의 마음먹기(통화정책 전환)에 따라 단기간 내 극복이 가능하다는 얘기죠. 정리하면, △연준 인사 발언 단순 매파가 아닌 복합적으로 해석 필요 △10년 국채금리 등 금융시장 조기완화 막아야 함 △2024년 금리인하 및 제약적 통화정책의 의미 고려 시 최종금리 5.00~5.50% 수준 △최종금리를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중요 △이 과정에서 연준발 경기침체 가능성 높음 △단, 침체 정도는 보기에 따라 차이, 연준이 조절 가능 등입니다. 이를 감안하면 30일에 있을 파월 의장의 연설은 전해드렸던 대로 매파적일 가능성이 크죠. 그 역시 2024년 금리인하라는 큰 그림을 함께 보고 있겠지만 지금은 내년 조기인하 기대를 차단해 인플레이션 기대를 관리하며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물가 재상승에 대비하는 게 더 우선입니다. 잭슨 홀 미팅 이후 연준은 때마다 한번씩 시장 기를 꺾고 있는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인상속도 조절, 그리고 산타랠리 가능성 등을 앞두고 파월이 또 한번 나설 때가 되기도 했는데요. 존스 트레이딩의 마이크 오루어크는 “연준 인사들이 수요일 파월이 매파적으로 나올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2024년을 기점으로 최종금리를 얼마나 유지할지에 대한 생각을 동시에 하고 있다는 점, 이 그림을 놓치면 안 되겠지요. 반대쪽 문이 열렸습니다. 그 속내를 알고 파월이 매파적이라고 하는 것과 모르고 매파라고 하는 것은 다릅니다. 월가의 또다른 관계자는 “연준은 시장 기대를 좀 죽여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보고 있었는데 그건 아니고 그렇다고 금리인하가 없다는 말은 아니라고 하면서 시장 기대를 조정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내일 파월은 결국 매파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보다 더 세게 얘기할지 아니면 총재 정도의 수준에서 발언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추수감사절 주간 소비 8% 증가 인플레 감안 시 지난해 엇비슷”…“월드컵에 미 증시 거래량 감소. 증시 연말까지 추가 하락 가능” 이번 추수감사절 쇼핑은 아직 연준이 더 매파적으로 나올 수 있는 공간을 주는데요. 전미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추수감사절(24일)부터 사이버 먼데이(28일)까지의 쇼핑 기간에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쇼핑을 한 미국인들이 약 1억9700만 명으로 금액 기준 325억달러가량이라고 합니다. 지난해보다 8% 증가한 수치라는데요.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은 17%, 온라인 쇼핑객수는 2% 늘었다고 합니다. 당초 5일 간 1억6600만 명이 쇼핑을 할 것으로 봤는데 그보다 많았죠. 그러나 8%라는 금액증가는 10월 CPI(7.7%) 고려 시 사실상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쇼핑객 수가 예상보다 18.6% 컸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 건데요. 오프라인 방문 고객이 지난해보다는 늘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같은 상황은 아니라는 점, 인플레이션이 구매형태에 영향을 주는 듯합니다. 매튜 샤이 NRF 회장은 “실업률이 낮고 사람들이 축하를 하고 싶어해 소비지출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확실히 가격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실제 햄버거 업체 쉐이크쉑의 CEO 랜디 가루티는 “저소득층 소비자 사이에서 판매가 둔화하고 있다”며 “경기가 더 나빠지면 이들 소비자(저소득층)의 일부를 잃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업체 입장에서는 고소득층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을 대안으로 내세웠지만 미 전체의 소비 측면에서 보면 좋지 않은 신호이긴 합니다. 쉐이크쉑은 전통적으로 할인을 하지 않았지만 일부 쉐이크의 할인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미국의 11월 소비자 신뢰도 역시 100.2로 10월(102.2)보다 하락했습니다. 월가 전망치(100)보다는 약간 높았지만 7월 이후 가장 낮은데요. 현재 여건지수는 지난달 138.7에서 137.4로, 기대지수는 같은 기간 77.9에서 75.4로 낮아졌습니다. 린 프랑코 콘퍼런스 보드 선임 디렉터는 “단기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나쁘다”며 “기대지수가 80을 밑돌아 침체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제 증시 관련 소식 알아보죠.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미국의 증시 거래량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데요. 이날은 미국과 이란 간의 예선 경기가 있어 더 그렇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중앙은행(ECB) 연구에 따르면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기간 동안 미국 주식의 거래량이 43% 하락했다”며 “이날 오후에 미국과 이란의 경기가 있어 이 수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회사채 거래 규모는 이미 낮고 S&P500도 현재 10일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날도 그랬듯 단기적으로 증시는 내일 있을 파월 의장의 발언과 고용보고서에 영향을 받을 겁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수요일의 파월 의장 연설과 고용보고서,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다리면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했는데요. 내년도 우울한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높아지는 침체 리스크에 기업 수익 감소 우려가 계속되는데요.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은 내년부터 기업 마진이 내려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 BNY 멜론 웰스 매니지먼트는 얕은 침체에도 S&P500 기업 어닝이 20% 급감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UBS는 경제상황과 인플레이션, 금리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 큰 고통이 있을 것이며 추가 매도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하는데요. 반면 로렌 굿윈 뉴욕생명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연준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변동성과 리스크를 높게 만들 것”이라면서도 "증시 수익률은 경제침체가 시작하기 전까지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네드 데이비드 리서치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대형과 중형 주식종목을 포함하는 MSCI ACWI 인덱스를 근거로 낙관적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지수에 포함된 시장의 90% 이상이 50일 이동평균을 상회하고 있으며 60% 이상이 200일 이동평균을 넘고 있는데 200일 이동평균 상회 비율이 85%가 되면 강세로 갈 수 있다는 거죠. 1차 관문이 당장 내일(30일) 있을 파월 의장 연설입니다. 파월의 발언 강도와 방향에 증시가 달려 있는데요. 연준에 관한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인 분석은 꼭 ‘3분 월스트리트’에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섬머타임 종료로 매주 화~토 오전7시55분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방송에서는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가나전 주심에 '패드립'·'암살협박' 악플…"이건 나라망신"
국제 국제일반 2022.11.29 20:29:002022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한국에 주어진 코너킥 기회를 인정하지 않고 경기 종료 휘슬을 분 것과 관련해 일부 국내 누리꾼들이 테일러 주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악플 테러’에 나섰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석패했다. 후반 추가 시간 10분이 선언된 상황에서 가나 선수들이 이른바 ‘침대 축구’를 펼치자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적용됐다. 벤투 감독은 대기심으로부터 1분이 더 적용될 것이라는 답을 받았다. 한국 선수가 시도한 슛이 가나 선수 몸에 맞게 골 라인을 벗어나면서 한국에 코너킥 기회가 주어졌지만 테일러 주심은 휘슬을 불어 경기를 종료시켰다. 선수들은 물론 벤투 감독도 그라운드로 뛰쳐나가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미 경기는 끝난 시점이었지만,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지는 퇴장 선언이었다. 만약 이 레드카드가 무효화되지 않는다면 벤투 감독은 12월 3일 자신의 고국과의 경기에서 결장하게 된다. 한국-가나전 앤서니 테일러 주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국내 누리꾼들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악플이 실시간으로 달리고 있다. 해당 계정에는 2020년 8월 작성된 글 1개뿐인데, 이 게시물의 댓글은 22만개(29일 오후 4시 기준)가 넘었다. 국내 누리꾼들은 한글과 영어로 외모 비하가 섞인 욕설을 쏟아냈다. “머리카락이 없는 것처럼 코너킥도 없었다”, “머리카락도 레드카드 받아서 안 나오냐”, “이 대머리야 돈 받고 판정하냐” 등이다. 인종차별적 욕설과 심판의 부모 욕을 하는 이른바 ‘패드립’ 댓글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인스타그램에는 ‘테일러 암살단’이라는 이름을 가진 계정 10여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나라 망신’이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22만개의 댓글이 우리나라 민족수준을 보여준다”, “심판이 잘못한 건 맞는데 패드립은 하지 말자”, “패드립에 인신공격에 나라망신 제대로 하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며 지적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심판 중 하나인 테일러 주심은 들쑥날쑥한 판정으로 해외 축구 팬 사이에서도 악명이 높다. 테일러 주심은 2019년 12월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의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이 볼 경합을 벌이다 넘어진 뒤 첼시 뤼디거를 향해 발을 뻗자, 그는 비디오판독을 거친 뒤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불과 2개월 뒤 맨유 매과이어가 손흥민과 비슷한 파울을 범했을 때 테일러 주심은 경고조차 주지 않고 넘어갔다. 이밖에도 지난 8월 토트넘의 로메로가 첼시의 쿠쿠렐라 머리카락을 잡아당겼을 때 비디오 판독을 하고도 넘어가 논란이 됐다. 그는 경기 후 양 팀 감독이 충돌하자 두 감독을 모두 퇴장시켰다. 영국 매체 더선 등은 영국 현지 축구팬들이 “앤서니 테일러의 공포가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테일러는 경기보다 다시 자신을 더 크게 만들었다”, “테일러를 보면 왜 모든 사람이 영국 심판을 싫어하는지를 알 수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
관중석 사라진 월드컵 중계…中, 분노 들끓자 눈 가렸다
국제 국제일반 2022.11.29 19:50:00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 시위 강도가 연일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카타르 월드컵을 중계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들의 모습을 의도적으로 편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영 CCTV는 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일본 대 코스타리카, 호주 대 튀니지의 경기를 생중계하며 '노 마스크' 응원단이 국기를 흔드는 장면을 선수와 대회 관계자, 축구장 모습으로 대체해 방송했다. CCTV가 방영한 경기장 내 관중석 촬영분은 중국판 소셜미디어에서 중계된 것보다 훨씬 적었다고 SCMP는 전했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 상황은 크게 악화하고 있다. 일일 신규 감염자수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데, 베이징·상하이 등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19명의 사상자를 낸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카타르 월드컵 중계를 통해 마스크를 벗고 즐겁게 응원하는 세계인의 모습에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카타르와 중국은 다른 행성이냐"는 말이 나올 정도이기 때문이다. 26일 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서는 수천 명이 거리로 몰려 나와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며 분노를 표출했고, 이날 낮 베이징에서는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봉쇄에 항의하며 집단행동을 벌여 봉쇄 해제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주요 대학에서도 시위가 벌어졌고, 네티즌들은 연대의 의미이자 검열에 항의한다는 뜻으로 백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27일에는 베이징 칭화대에서 수백명의 학생이 코로나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위가 확산되자 중국 정부는 급기야 기존 ‘정밀 방역’ 정책을 고수하면서도 노인 백신 접종을 강화하고 과도한 봉쇄는 지양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위생위원회는 29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내용을 보면 위생위는 60세 이상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늘려 위중증 및 사망 위험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요양원·노인대학·휴게소 등 노인들이 많이 찾는 시설에서 백신 접종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료보험·주민건강기록부 등 빅데이터 수단을 적극 활용해 60세 이상 인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에게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에 당국이 브리핑을 열어 대책을 내놓은 것은 결국 민심을 감안해 한발 물러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SON 울지마"…'옛 스승' 가나 감독, 손흥민 꼭 안아줬다
국제 국제일반 2022.11.29 19:50:00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가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가나의 오토 아도 감독은 그런 손흥민을 안고 토닥였다. 아도 감독은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손흥민을 지도한 인연이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석패했다.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에서 크게 앞섰지만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한국이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사이 가나는 2골을 획득했다. 후반전 한국이 반격에 나서며 조규성(24·전북현대)이 13분과 16분 두 골을 연달아 터트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22·아약스)에게 다시 골을 내주면서 한국은 2-3으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패배의 아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부상으로 부은 얼굴에선 눈물이 흘렀다. 그 누구보다 승리가 간절했을 그였다. 손흥민은 이달 초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월드컵 출전이 불확실했으나 마스크를 끼고서라도 월드컵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를 팬들에게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가나전이 패배로 끝나자 손흥민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때 가나의 아도 감독이 손흥민을 안고 위로했다. 두 사람은 과거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사제지간의 연을 쌓았다. 당시 아도 감독은 함부르크에서 손흥민을 직접 지도했다. 손흥민이 2013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며 두 사람은 헤어졌고 9년 만에 카타르월드컵에서 재회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도 감독은 초반엔 한국의 경기력이 좋았다며 운이 따른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손흥민이 컷인을 할 때는 센터백들이 돕고, 슈팅도 워낙 위협적인 선수인 만큼 슛을 막을 땐 미드필더들도 내려와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스 밖에서 크로스를 잘 막았고, 안쪽에서 미드필더와 센터백의 협력 수비도 좋았으나 크로스 허용으로 두 골을 내준 건 만족스럽지 않다”며 “우리에게 운이 따랐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도 감독은 “정신력이 강했기 때문에 3번째 골을 넣고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며 “4번째 골도 넣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2월 3일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포르투갈은 가나와 1차전 3-2 승리에 이어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도 2-0으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무 1패가 된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 내몰렸다. -
'옛 캡틴' 품에 안긴 손흥민…한참을 말없이 울었다
국제 국제일반 2022.11.29 16:07:27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가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두 어깨에 진 손흥민은 자신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옛 캡틴 구자철(33·제주)의 품에 안겨 위로를 받았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와 1차전(0-0 무)에 이어 이날도 얼굴을 보호하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패배를 막진 못했다. 패배의 아픔을 참지 못한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고개를 떨궜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저 개인적으로도 잘하고,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동료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고, 지금처럼만 잘해주면 팀의 주장으로서 정말 고마울 것 같다”며 동료들을 다독이는 격려 메시지도 전했다. 주장 손흥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자신의 옛 주장 구자철을 만나자 무너졌다. 구자철은 손흥민이 대표팀 막내로 처음 월드컵에 나갔던 2014년 브라질에서 주장을 맡아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었다. 당시 그는 손흥민보다 한참 어린 20대 중반에 주장직을 맡았고 비슷한 행로를 걸었다.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졌다면, 구자철은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 직후 알제리에 졌다. 두 대회의 2차전 상대가 유력한 1승 제물이자 아프리카팀이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등장한 손흥민은 말없이 구자철과 악수한 뒤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구자철은 그 마음을 다 안다는 듯이 손흥민의 머리와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두 사람 간 대화는 오가지 않았고, 대표팀 관계자도 그저 둘의 위로를 바라만 볼 뿐이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12월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1무 1패로 조 3위에 머무는 우리나라는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이기고, 같은 시간에 열리는 우루과이-가나 전에서 우루과이가 이기되 골 득실 비교에서 우리나라가 우루과이를 앞서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길 경우에는, 한국이 포르투갈을 2골 차 이상 이겨야 한다. 손흥민은 포르투갈과 최종전을 앞두고 “선수들도 (16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잘 준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도 선수들과 함께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
'축구의 신' 메시 vs '득점 기계' 레반도프스키…누가 웃을까
국제 국제일반 2022.11.29 15:53:24‘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바르셀로나)가 외나무다리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FIFA 랭킹 3위)와 폴란드(26위)는 다음 달 1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2차전까지 폴란드가 1승 1무(승점 4)로 조 1위, 아르헨티나는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두 나라의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경기는 메시와 레반도프스키의 대결로 압축된다.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은 좋다. 커리어 첫 월드컵 우승을 꿈꾸는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1 대 2 패) 페널티킥 골에 이어 멕시코와 2차전에서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팀의 2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멕시코와 1차전(0 대 0)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체면을 구긴 레반도프스키는 사우디를 상대로 2 대 0을 만드는 쐐기포를 넣고 월드컵 첫 골의 한을 풀었다. 이기는 팀은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지만 패할 경우 같은 시간 진행되는 사우디(승점 3)와 멕시코(승점 1)의 경기 결과에 따라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메시와 레반도프스키 중 한 명은 일찌감치 귀국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서른다섯의 메시와 서른넷의 레반도프스키 모두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확률이 높다. 한편 ‘삼바 군단’ 브라질은 29일 스위스와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후반 38분 터진 카제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골로 1 대 0으로 승리했다.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없이도 승리를 챙긴 브라질은 2연승(승점 6)을 기록하며 D조 프랑스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
AGAIN! 카잔의 기적…韓, 포르투갈 넘어야 '실낱 희망'
국제 국제일반 2022.11.29 15:43:09우리나라는 반드시 이겨야 하고 포르투갈도 지면 안 된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이지만 한국전에 힘을 빼고 나올 확률은 낮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카잔의 기적’을 일으켰던 한국 축구가 이번에는 ‘알라이얀의 기적’에 도전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32개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낮은 가나(61위)에 2 대 3으로 진 한국은 12월 3일 0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2006 독일 월드컵 4위 팀 포르투갈은 FIFA 랭킹 9위의 강호다. 선수단 몸값(이적 가치)만 따져도 한국의 5배가 넘는 1조 3000억 원이다. 포르투갈은 첫 경기 가나전 3 대 2 승, 우루과이와 2차전 2 대 0 승리로 한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2회 연속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하지만 한국에 지면 조 1위를 가나에 내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포르투갈도 한국전 승점이 필요하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29일 우루과이전 뒤 “다음 경기에서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조 1위를 지키겠다”며 “브라질은 16강 말고 그다음에 만나고 싶다”는 말로 한국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H조 1위는 G조 2위와, H조 2위는 G조 1위와 16강에서 만난다.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피하려면 H조 1위여야 한다. 우루과이전에서 멀티골에 골대까지 맞힌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3승을 거둬야 한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4년 전이지만 한국은 포르투갈보다 강한 독일을 무너뜨린 경험이 있다. 1·2차전 연패 뒤에 만난 당시 FIFA 랭킹 1위 독일은 16강을 위해 한국전이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뛰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런데도 한국은 2 대 0 승리라는 파란을 일으켰다. ‘카잔의 기적’이었다. 그때는 결국 조별리그 탈락을 피할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포르투갈을 이기면 16강 티켓을 잡을 확률이 낮지 않다. 현재 1승 1패(승점 3)의 가나가 조 2위, 1무 1패(승점 1)의 한국(골 득실 -1)과 우루과이(-2)는 각각 3·4위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1 대 0으로 꺾고 같은 시각 가나가 우루과이에 0 대 1로 지면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간다. 한국과 우루과이가 1승 1무 1패로 같아지지만 골 득실에서 한국이 1골 앞서기 때문이다. 한국이 2 대 1로 이길 경우도 생각해보자. 이때 가나가 우루과이에 0 대 2로 지면 한국이 진출이다. 골 득실까지 0으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4, 우루과이가 2이기 때문이다. 가나전 조규성(전북)의 2골이 새삼 다행스럽다. 물론 한국이 포르투갈을 5 대 0으로 잡는다 해도 가나가 우루과이를 이겨버리면 소용없어진다. 나란히 2승 1패인 포르투갈과 가나가 16강에 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가나전 종료 직후 레드 카드를 받은 탓에 포르투갈전 감독석에는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 코치가 앉는다. 코스타 코치는 “더 단결하고 모든 힘을 모아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겠다. 우리의 영혼을 갈아 넣겠다”고 다짐했다. 이강인(마요르카)이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잡을지도 관심이다. 1차전에 23분 동안 알짜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2차전에서는 43분을 뛰며 만회골을 어시스트했다. 미국 ESPN은 “이강인이 90분간 뛰었다면 경기 결과를 바꿨을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전율 돋았다" 종료 1분전 이강인 '몸짓'에 감동 물결
국제 국제일반 2022.11.29 14:56:32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막내 이강인(마요르카)이 경기 종료 직전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투지를 불태우는 모습에 팬들이 극찬했다. 한국 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가나 대표팀에 2대3으로 석패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12분 교체 투입됐다. 이강인은 그라운드에 들어선지 1분 만에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조규성(전북)의 헤더 골을 도왔다. 이후에도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와 킥 능력을 앞세워 가나 수비진을 흔들었다. 프리킥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특히 이강인은 후반 종료 직전에 한국이 얻은 코너킥을 차기 위해 경기장 구석으로 달려가면서 한국의 응원단 '붉은악마'에게 손짓하며 함성을 유도했다. 이강인이 팔을 위아래로 흔드는 제스처를 취하자 한국 응원단도 힘을 내 화답하면서 우리 대표팀의 동점 골을 간절히 기원했다. 목이 쉬어라 포효하는 한 관중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이강인의 행동에 "실력도 인성도 최고인 것 같다", "끝까지 포기않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전율이 돋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관중 호응 유도 장면을 두고 “그 순간엔 그게 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가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2001년생으로 우리 대표팀 막내이지만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골든볼)로 선정되기도 한 세계적인 기대주다. 미국 매체 ESPN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유망주 5인에 이강인을 꼽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2월 3일 자정 포르투갈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H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포르투갈을 이겨야 한다. -
빌드업 축구의 딜레마[고정운의 인사이트]
국제 국제일반 2022.11.29 13:09:10대한축구협회 우수 지도자 연수로 카타르에 왔다. 가나전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였던 만큼 현장에서 후배들과 90분 내내 같이 뛴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했다. 전반 초반까지만 해도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좋은 경기력이 나오면서 공격을 몰아쳤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무리가 문제였다. 흐름을 탔을 때 득점했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을 텐데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분위기가 상대편으로 넘어갔다. 세트피스로 실점을 내준 뒤에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 빌드업 축구의 한계다. 빌드업은 전방에서 득점을 하기 위한 과정이다. 후방에서의 연결이 공격 지역에서 유기적으로 이어진 뒤 유효 슈팅까지 만들어져야 한다. 결정적 한 방이 없는 빌드업은 무의미한 결과를 가져오게 마련이다. 그동안 미디어는 물론 축구인들이 빌드업 축구에 물음표를 던진 이유였는데 그 약점이 가나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공격진의 무게감도 아쉽다.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이달 초 안와 골절 수술 후 3주 동안 휴식을 취하는 바람에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었다.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토트넘에서의 경기력과는 차이가 났다. 부동의 원톱으로 평가받던 황의조(올림피아코스)도 최근 부진하다. 공격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부상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선발로 출전한 권창훈(김천)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활약도 부족했다. 전방에서 많이 뛰며 강한 압박을 요구했을 텐데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우루과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재성(마인츠)과 나상호(서울)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은 벤투 감독의 선택이 의문이다. 이강인(마요르카)의 교체 타이밍도 조금 빨랐으면 어땠을까. 애초에 이전 평가전에서 이강인을 더 활용해보고 월드컵을 준비했더라면 더 다양한 활용법이 나오지 않았을까.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강인의 역할이 제한된 부분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 뛰었다. 특히 후반 막판에 절실하게 뛰는 모습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후배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가나전의 몇 가지 선택은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K리그2 김포FC 감독 고정운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멤버이며 1994 K리그 MVP 출신이다. -
이란, 월드컵 선수단 가족 인질 삼아 협박…"국가 안 부르면 고문"
국제 정치·사회 2022.11.29 11:23:39이란 월드컵 축구팀이 반정부 시위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하자 정부 당국이 선수단 가족들에 대한 투옥 및 고문 협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수들에게 귀국 후 처벌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가족까지 볼모 삼으며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CNN은 28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미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시합 전 국가를 부르지 않거나 정치적 시위에 동참할 경우 이들의 가족이 투옥되거나 고문을 받게 될 것이라는 위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선수단은 21일에 잉글랜드와의 개막전에서 국가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어깨동무를 한 채 침묵을 유지한 뒤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게 불려가 강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웨일스와의 2차전에서는 어쩔 수 없이 소극적으로 국가를 제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정부는 1차전을 앞두고 축구팀에게 큰 보상과 자동차 선물 등을 약속했지만, 국가 제창 거부의 수모를 겪자 곧바로 선수와 그 가족들에게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카타르 월드컵 현장에서는 이들을 향한 지지가 잇따르고 있지만, 고국으로 돌아가면 반정부 행위자로 분류돼 징역은 물론 최악의 경우 처형 가능성까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IRGC 소속 보안요원 10여 명이 선수들을 감시하기 위해 현장에 배치돼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축구팀은 외부인과의 접촉이 금지된 상태다. 이란에서는 앞서 9월에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20대 여성이 도덕 경찰에 구금된 뒤 의문사하며 시작한 반정부 시위가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외신은 이번 시위가 1979년 이란 혁명(신권 정치 체제 시작) 이후 정권이 40년 만에 마주한 최대 규모의 반발이자 위협이라고 평가한다. 한편 이날 이란 정부는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가혹 진압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결성된 유엔 진상조사단과 “어떤 형태의 협력도 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무력 진압으로 최소 300명이 사망하고 1만 400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한 유엔 인권이사회는 25일 특별회의를 열고 진상조사단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
대박 노렸지만…'일본 승'에 2억 걸었다 싹 날린 축구팬
국제 국제일반 2022.11.29 11:10:10한 축구 팬이 2022 카타르월드컵 코스트리카와 일본 경기에서 일본의 승리에 '2억'을 걸었다가 모두 날리는 일이 발생했다. 일본은 지난 27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일본이 1차전에서 전통의 강호 독일을 상대로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일본의 승리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일본은 코스트리카를 잡으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일본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은 90분 동안 57%의 점유율을 기록, 총 13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4번의 슈팅만을 기록했고 이중 유효슈팅은 1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단 한 번의 유효슈팅이 승패를 갈랐다. 일본 승리에 18만 달러(약 2억 4105만원)를 건 한 축구 팬은 큰 돈을 모두 잃었다. 호주 베팅 업체 TAB는 공식 SNS를 통해 "한 사용자가 일본 승에 18만 1482달러를 베팅했다"며 "일본의 승리 배당은 1.5배다 놀라운 베팅"이라고 전했다. 한편 역대 A매치 대결에서 1무 3패로 열세였던 코스타리카가 일본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본선 통산 23경기에서 6승(6무 11패)을 기록, 35경기에서 6승(10무 19패)을 거둔 한국과 아시아 최다승 공동 1위인 일본은 신기록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 -
손흥민 '격분?'…벤투 감독 손길 뿌리친 논란의 이 장면
국제 국제일반 2022.11.29 10:12:35그라운드에서 '순둥이'로 통하는 손흥민이 가나전 패배 이후 자신을 위로하려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손길을 뿌리치는 모습이 포착돼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조규성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가나에게 3골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1차전 우루과이전에 이어 이날도 '마스크 투혼'을 펼친 손흥민은 패배에 분을 참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고개를 떨궜다. 심판 판정도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종료 직전 권경원이 중거리슈팅으로 상대 코너킥을 유도했지만 주심 앤서니 테일러(잉글랜드)는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벤투 감독은 그라운드로 달려나가 심판에게 강력 항의했으나, 테일러 주심은 오히려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논란이 된 장면은 경기가 끝난 뒤 나왔다.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기 위해 손을 뻗으며 다가갔으나 손흥민은 다소 신경질적으로 뿌리쳤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패배라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든 데 대해 스스로 화가 나고 분해하는 듯 보였다. 이 모습은 중계 카메라에도 잡혔고 해당 장면이 편집된 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면서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과거 국제 대회에서 한 번도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손흥민이 이번 경기 결과에서 얼마나 실망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감독의 위로를 뿌리친 행동이 너무했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손흥민의 심정이 이해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손흥민은 이후 벤투 감독과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벤투 감독은 그에게 짧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가나전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아 포르투갈과의 최종전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된 데 대해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들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새겨들으려고 노력하고, 며칠 안 남은 기간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선수들도 (16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잘 준비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저도 선수들과 함께 준비를 잘해보겠다"고도 했다. -
코너킥 전 휘슬 분 심판에…'분노의 이모티콘' 남긴 이 배우
서경스타 TV·방송 2022.11.29 10:06:06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인 가나전에서 주심을 맡은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한국의 코너킥 순간 종료 휘슬을 불어 논란이 일었다. 판정에 항의하던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도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테일러 심판을 향한 항의가 쏟아졌다. 2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당시 1점 차인 상황에서 동점골을 노리던 한국은 11분의 추가시간을 얻었다. 추가시간의 막바지에 들어서자 권경원이 찬 슈팅이 가나 수비수에 맞아 한국에 코너킥이 주어질 차례가 됐다. 추가시간 중에도 가나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져 시간이 지연됐고, 코너킥 등 중요한 상황이 닥쳤기에 심판이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을 부여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테일러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종료했다. 이에 선수들과 벤투 감독은 테일러 심판에게 달려 나와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테일러 심판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일로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다음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벤치 대신 관중석에 앉게 됐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해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대신했다. 세르지우 수석코치는 벤투 감독의 퇴장에 대해 “마지막 기회를 주심이 박탈한 데 대해 감독이 대응한 것”이라며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당한 항의였는데 퇴장을 당했다. 부적절한 발언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기회를 박탈당함으로써 선수들은 매우 실망감을 느낀 듯하다. 다음 경기는 더 중요하게 삼고 경쟁력 있게, 해온 것처럼 제대로 잘 보여줄 거로 생각한다”며 “우리의 영혼을 갈아 넣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논란을 빚은 테일러 심판을 향한 불만이 빗발치기도 했다. 일부는 그의 인스타그램을 찾아 항의하는 댓글을 남겼다. 테일러 심판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에는 게시물이 1개 올라와 있는데, 그곳에만 29일 오전 기준 21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댓글이 달리며 국내 축구 팬들의 거센 분노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배우 류승룡도 문어 이모티콘을 남기며 대머리인 테일러 심판을 겨냥했다. 이 사실이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유포되자 류승룡은 “죄송합니다. 바로 삭제했습니다. 생각이 짧았어요”라는 사과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외모를 비하하거나 욕설을 남기는 등 인신공격성 비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이제 그만하라”, “댓글 테러는 나라 망신”이라며 중재하는 댓글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편 2010년부터 EPL에서 활동한 테일러 심판은 현재 리그를 대표하는 심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국제 심판으로는 2013년부터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
[특징주] 가나전 아쉬운 패배 소식에 월드컵 수혜株 하락세
증권 국내증시 2022.11.29 09:17:40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와 맞대결을 펼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아쉽게 패배했다는 소식에 월드컵 수혜주가 장 초반 약세다. 29일 오전 9시 9분 월드컵 수혜주로 분류되는 ‘치맥(치킨·맥주)' 관련주인 제주맥주(276730)가 전일 대비 8.62% 내린 17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마니커(027740)(-5.99%), 교촌에프앤비(339770)(-4.04%) 등도 4% 넘게 떨어지고 있다. 이 같은 하락에는 간밤 가나전 패배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전일 카타르 도하 인근의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조규성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가나에 2-3으로 석패했다. 현재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무조건 3차전 상대인 포르투갈을 이겨야 가능하다. 한국과 포르투갈전은 다음 달 3일 토요일 0시에 열린다. -
손흥민 “죄송하고, 마음 아퍼…2골 넣은 규성이에 미안"
국제 국제일반 2022.11.29 08:45:22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2대3으로 패배한 후 “아쉽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한국이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경기에서 2대3으로 패배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 모두 많이 고생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밖에 안 나와서 미안하다. 개인적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팀을 잘 이끌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특히 마음 아프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렇게 어려운 경기에서 제가 좀더 역할을 많이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수들이 그렇게 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2골의 개인 득점에 성공한 조규성(24·전북 현대)에 대해서는 “규성이가 한 경기에서 좋은 결정력으로 2골을 넣으면서 팀을 이끌었는데 승리를 챙겨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다음 달 3일 포르투갈과의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준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다음 경기가 며칠 뒤 있는데 선수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오늘 결과는 분명히 실망스럽고 마음이 아프고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아직도 그 몇 퍼센트의 가능성을 믿고 열심히 준비해 마지막 경기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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