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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푸들" 외치니 챗GPT가 선물한 티셔츠는?
산업 생활 2023.06.11 08:00:00“서핑을 하는 푸들 보여줘.” 푸들을 키우는 견주 A(25세)씨가 챗GPT에게 이 같이 말하자 태블릿PC 화면에는 4가지 이미지가 등장했다. 귀여운 푸들이 서핑 보드에 앉아 신나게 파도를 타는 이미지였다. A씨는 자신의 푸들과 가장 생김새가 닮은 이미지를 선택했고, 이는 즉각적으로 티셔츠에 프린팅이 됐다. 소비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챗GPT에게 주문하면 바로 옷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다. 바로 W컨셉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른바 “상상이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각자 상상하는 이미지를 챗GPT가 그림으로 구현해 티셔츠에 프린팅까지 해 준다. 지난 8일부터 양일간 신세계(004170)그룹은 서울 코엑스에 대표 브랜드를 모아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 곳에 꾸려진 W컨셉관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패션의 융합을 경험할 수 있는 ‘AI 커스텀 패션 체험관’ 콘셉트로 ‘미래 경험(Future Experience)’ 코너가 마련됐다. W컨셉이 개발한 AI 커스텀 패션은 패션업계 최초로 챗GPT가 접목된 프로그램이다. 챗GPT에게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말하면 티셔츠를 만들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챗GPT의 특성 상 제약이 없는 탓에 어떤 이미지든 구현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고객이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이미지마저 찾아주기도 한다. 그림 스타일도 흑백사진, 픽셀아트, 팝아트, 80년대 유러피언 카툰 등 4가지 스타일에서 고를 수 있다. W컨셉 관계자는 “챗GPT가 옷을 디자인해 주는 것은 최초의 시도”라며 “하늘을 나는 고래 등 상상의 이미지부터 뉴욕 도시의 스카이 라인, 소년과 잠자는 고양이 등 현실적인 이미지까지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패션업계가 AI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속도가 곧 생명’인 패션업체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유행하는 디자인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I가 신제품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디자인 초안도 잡아 준다. 맞춤형 제품을 설계·생산하는 것을 전담하는 이른바 ‘AI 디자이너’인 셈이다. 명품 온라인 플랫폼 파페치는 자체 개발한 AI기술로 스타일이나 색상, 패턴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예측하고 있다. 마케팅과 판매 측면에서도 AI를 활용해 패션 시장 트렌드 예측, 소비자 특성 분석, 소셜미디어 홍보 등이 가능하다. 특히 패션기업들은 AI가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별로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물산(028260) 패션은 직접 개발한 자체 AI 큐레이션으로 SSF샵에서 고객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옷을 추천해준다. 기존에는 계절, 성별, 연령대에 맞춰 일상적으로 옷을 만들었지만, 개인 별로 취향이 다변화 된 최근에는 각각의 개성에 맞춰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AI 큐레이터는 단순 나이와 성별 뿐 아니라 향수와 조명 등을 판매해 얻은 취향까지 데이터를 모두 학습해 고객 별로 30여 만개의 상품을 제안한다. 덕분에 SSF샵에서 AI 큐레이션을 통한 매출 비중은 지난해 10%까지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AI기술을 활용해 장바구니 속 잠자는 상품을 분석, 고객에게 새로운 상품을 추천해 준다. 지난해에는 공식몰인 에스아이지빌리지를 AI 기반 초개인화 중심으로 개편한 결과, 상품 클릭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구매전환율은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LF(093050)는 AI 기술이 접목된 '마이 사이즈' 서비스로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에 몸무게와 키, 어깨 너비 등 정보를 입력하면 유사한 체형의 고객이 가장 많이 선택한 사이즈를 추천해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수요가 집중되는 상품들을 선택할 수 있어 재고 관리에도 유용하다”며 “기존의 사이즈나 색상보다 세분화 해 다양한 유형에 맞춰 추천이 가능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
"딸깍이는 작가 아냐" AI 웹툰 논란에 챗GPT 신드롬 주역 입장은? [AI토피아]
산업 IT 2023.06.10 14:49:04"AI가 더욱 효율적으로 창작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회는 무궁무진합니다.” 챗GPT 신드롬을 일으킨 오픈AI의 그레그 브록만 회장(공동 창업자)은 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네이버웹툰 직원이 창작 영역에서 AI가 활용되는 것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브록만 회장은 AI의 긍정적 효과만 제시했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다. 웹툰 업계는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시작은 지난달 22일 네이버웹툰에서 공개된 ‘신과 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이다. 독자들은 이 작품에 대해 배경 일부나 손가락 등이 부자연스럽다며 생성형AI를 활용해 제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기괴한 손가락 모양 등 어색한 그림이 불쾌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또 작가 고유의 노력이 담기지 않았다는 것에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딸깍이(마우스 클릭으로 웹툰을 만든다는 의미)’라는 낮잡아 부르는 표현도 등장할 정도다. 제작사는 후보정 과정에서만 AI 기술을 썼다고 해명했지만 이날 오후 1시 기준 1화의 현재 별점은 2.34점(10점 만점)이다. 이는 네이버웹툰에서 현재 연재 중인 요일웹툰 600여편 가운데 최하위다. 제작사는 반발 여론이 높아지자 1∼6화를 다시 업로드하고 향후에도 AI 보정 없이 연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도전만화에 올라온 '팝콘예술고등학교'도 인물들의 상반신만 그려지는 등 생성형 AI를 쓴 듯한 어색한 그림에 비난이 쏟아졌다. 이용자들은 AI의 ‘저작권 침해’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이달 초 AI 웹툰 보이콧 운동도 벌어졌다. 네이버웹툰의 아마추어 창작자 플랫폼인 ‘도전만화’에서 이달 2일부터 3일 사이에 'AI 웹툰 보이콧'이라는 이름의 게시물이 60편 넘게 게재됐다. 이 게시물은 "AI가 만들어낸 그림은 단 한 장도 저작권에서 안전하지 않다"며 "도둑질로 만든 AI 웹툰에 반대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보이콧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독자들이 AI 학습 과정에서 저작권 침해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생성형AI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기존 그림 등 데이터를 학습해야 한다. 기존 저작권자의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학습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양대 웹툰은 아직 공식적인 AI 관련 가이드라인을 내놓지는 않았다. 공식 지침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생성형 AI의 활용은 금지될 전망이다. 최근 네이버웹툰은 생성형 AI 활용을 지양하라는 취지로 작가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웹툰은 '인손인그'(인간 손으로 인간이 그린) 웹툰만 받겠다며 게릴라 공모전을 열었다. 네이버웹툰도 '지상최대 공모전' 진행 도중에 2차 접수부터는 생성형 AI 기술 활용을 금지한다. 네이버웹툰과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는 현재 접수 중인 2023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에서 글은 물론 삽화도 생성형 AI를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AI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야 논란이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콘텐츠 저작권자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저작권 침해 문제에 대해 “만약 AI를 이용해 방탄소년단(BTS)과 비슷한 노래를 만든다면, BTS도 그 수혜를 입어야 한다”며 “AI가 인간의 콘텐츠를 활용하면 해당 콘텐츠의 저작권자가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합니다. AI와 함께 하는 현재와 같이 살아갈 미래는 인류에게 유토피아일 수도 있고,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AI토피아’를 통해 AI로 인한 사회·산업의 변화를 분석하고 인류 삶의 미래를 조망합니다. -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임직원들 챗GPT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내년까지 해법 마련"
산업 기업 2023.06.09 18:38:24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을 총괄하는 경계현 사장이 내년까지 임직원들이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사내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DS부문은 보안 문제로 임직원들의 생성형AI 사용 제한을 권장하고 있다. 또 그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대응해 고급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는 방침도 강조했다. 9일 경 사장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제 3공학관에서 대학생들을 만나 '삼성 반도체의 꿈과 행복: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강연에서 경 사장은 사내 디지털 전환에 대한 학생의 질문을 받고난 뒤 사내 챗GPT 활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챗GPT 활용에 대한 찬반이 갈리지만 나는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6년차 엔지니어가 1시간 걸려서 코드를 짜던 것을 챗GPT는 10분만에 짜면서 검증까지 마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당장은 못하는데 내년부터는 어떤 방식으로라도 쓸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DS부문은 임직원들이 사내에서 챗GPT를 활용할 때 글자 수 제한 등을 권유하고 있다. 최근 챗GPT를 통해 사내 기밀 정보가 새어나가면서 조치한 것이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아예 챗GPT 사용을 제한한 상황이다. 경 사장의 발언은 업무 효율성 강화 측면에서 챗GPT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하루빨리 해법을 찾아내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생성형 AI 시대에 맞춘 새로운 인력 육성 방안을 도입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경 사장은 "전세계 사람들이 용량이 큰 생성형 AI를 쓰다보면 전력 소모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 없어서 사람을 모으고 있다"며 "이 사람들을 미국에 보내서 짐 켈러 등 훌륭한 반도체 설계자들에게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 사장의 연세대 방문은 지난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강연에 이어 1개월 만에 이뤄진 대학생 상대 강연이다. 지난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생들을 만나 삼성전자 문화를 소개하면서 “5년 안에 대만 TSMC 파운드리 기술을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경 사장이 대학생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것은 반도체 인력 부족 현상 속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韓, 챗GPT 활용 가장 독창적"…K스타트업에 투자·협업 늘린다
산업 중기·벤처 2023.06.09 17:51:26“한국 스타트업이 미국에 와서 협력할 수 있으면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딥테크 기업들을 초대하고 싶고 만나고 싶습니다. 이러한 협력이 오픈AI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높은 수준을 가진 한국 스타트업에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한국의 스타트업과 유기적인 협력을 이어가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업 멘토링 프로그램인 얼라이언스(동맹)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올트먼 CEO는 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국내 스타트업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과의 협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올트먼 CEO는 “오픈AI 이전 와이컴비네이터(미국 소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운영 당시 많은 한국 스타트업을 지원했다”며 “한국 스타트업들이 굉장히 훌륭하다고 알고 있고 한국의 딥테크 기업들에 관심이 많고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이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오픈AI 플랫폼을 가장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치켜세우면서 “AI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한국의 스타트업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그레그 브록먼 공동창업자도 한국의 스타트업에 대해 “미국에서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그렇구나’ 하는 정도지만 한국은 이것으로 어떤 변화를 이뤄낼까 더 고민하는 등 에너지가 많이 느껴져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올트먼 CEO는 한국이 AI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여행에서 세계 지도자들과 논의도 하고 있는데 한국이 지도자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한국도 글로벌 대화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픈AI는 한국을 비롯해 17개국 17개 도시를 돌며 AI의 효과적인 글로벌 규제 체계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일본사무소에 이어 한국사무소도 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일본사무소를 열지는 않았지만 한국도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사무소 개소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후 참석한 ‘파이어사이드 챗’ 행사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도 밝혔다. 그는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며 “오픈AI 스타트업 펀드의 첫 번째 버전은 (스타트업이)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아주 작게 만들었다”며 “앞으로 규모를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지난해 스타트업 전문 투자 벤처캐피털(VC)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를 설립, 직접 운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들로부터 받은 막대한 투자금을 스타트업 중 AI 연관 기업이나 기술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AI뿐만 아니라 자율주행·반도체·로봇·바이오·금융 등 투자 분야도 다양하다. 오픈AI가 국내 투자를 늘리면 AI와 연관된 기술 스타트업들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챗GPT 개발 비결을 묻자 “조직 문화를 중시했다”며 “임무에 대해 의지가 강한 사람들을 모았고 그에 걸맞은 ‘팀 스피릿’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AI가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시작했다”면서 “대기업보다 좋은 조건으로 인력을 고용할 수 없었지만 다행히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는 한국의 스타트업에 대해 “지금은 창업의 골든 시대”라며 “한국에는 많은 인재와 기업, 또 월등한 창업가 정신이 있어 많은 창업가들이 더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하면 많은 놀라운 것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중기부와 오픈AI 실무진은 한국 스타트업과의 얼라이언스를 위한 실무 회의를 가졌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례적으로 다른 나라에서 한 번도 개최하지 않았던 K스타트업과의 만남이 이뤄진 만큼 한국 스타트업들과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전 세계 AI 기반의 첨단산업 발전과 인류에 의미 있는 역할을 위한 동맹도 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챗GPT 아버지' 보러 오전 8시 도착…뜨거웠던 오픈AI 간담회
산업 중기·벤처 2023.06.09 16:43:02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대담이 시작되기 1시간 전인 9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 취재진에 배정된 100여 석의 자리는 대부분 찼고 약 30분이 지나자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관계자를 위해 배치한 약 200석의 자리마저 꽉 차서 더 이상 입장이 어려웠다. 챗GPT를 개발해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딥테크 기업으로 떠오른 오픈AI에 대한 국내 벤처·스타트업 업계의 뜨거운 관심이 전해졌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현지웅 뤼튼테크놀로지스 리드는 “인공지능과 챗GPT, 오픈AI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올트먼이 이야기하는 것을 직접 들어보고 싶어 일찍 왔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한계에 대해 질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참석자들의 열기는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뜨거웠다. 이 장관이 올트먼 CEO와의 대담을 마치고 한국인 아내를 둔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를 소개하며 “한국 사위”라고 치켜세우자 청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브록먼 공동창업자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또다시 박수가 이어졌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매번 10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손을 들었다. 질문 기회를 얻기 위해 의자 위에 올라서거나 손을 좌우로 크게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한 질문자는 “두 명의 창업가를 만나기 위해 대전에서 출발해 서울에 8시에 도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트먼 CEO가 이날 오후 참석한 ‘파이어사이드 챗’ 행사에는 국내 AI 산업을 이끄는 개발자, 창업자, 민간 지원 기관 등 10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올트먼 CEO는 이날 행사들에 대해 “너무 완벽했기 때문에 첨언할 것이 별로 없다”며 “한국 스타트업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고 추후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챗GPT의 아버지’ 알트만, 무슨 대화 나눌까…정부·업계 등 간담회 열어
산업 중기·벤처 2023.06.09 10:13:53생성형 AI 서비스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만이 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내 스타트업 대표 등을 만난다. 알트만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이 장관과 대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도 참석하게 되며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 기업들과 협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세계 각국의 AI 관련 정책 동향도 대화 주제로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는 중기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돼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끌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어 알트만은 오후 2시부터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 손꼽히는 미국 뉴욕대 조경현 교수와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이준표 대표와 간담회를 가진다. 인공지능의 미래와 관련 기술이 가져올 다양한 혁신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과도 접견할 것으로 보인다. 알트만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챗GPT를 비롯한 AI기술과 산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행사도 생중계가 진행된다. 알트만은 앞서 유럽 국가와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뒤 이번에 중기부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4월 트위터를 통해 오픈AI 투어의 시작을 알리며 “정책 입안자들과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알트만은 1985년 미국 시카고 출생으로 2003년 스탠퍼드대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했지만 2년 만에 중퇴했다. 창업가와 VC로 활동해왔던 그는 오픈AI를 창업한 뒤 2022년 11월 챗GPT를 선보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국내에서 윤 대통령이 올 1월 부처 업무보고에서 챗GPT를 언급하며 “신년사를 챗GPT가 한번 써보게 해서 받아봤다. 정말 훌륭하더라”고 언급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
尹 대통령, 챗GPT 개발사 '오픈AI' CEO 만난다
정치 대통령실 2023.06.08 19:30:02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대통령실과 업계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을 받아 9일 한국을 찾는 올트먼 CEO와 만나 인공지능(AI) 기술과 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이번 만남에는 참모진과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스타트업계와 투자 관계자들도 자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만났던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매일같이 보는) 공무원이 아닌 기업인을 만나 대화하다 보면 새로운 영감을 얻는 것 같다”며 “그러한 영감이 국정 수행의 동력으로 작동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세계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인들을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4월 국빈 방미 당시 미국 워싱턴DC에서 머스크 CEO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은 테슬라가 기가팩토리를 운영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한국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에도 머스크 CEO와 화상 면담을 한 바 있다. -
금융 빅데이터부터 챗봇까지…'챗GPT' 적용하자 국내외 러브콜
산업 중기·벤처 2023.06.08 07:00:00챗GPT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에 국내외 대기업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챗GPT의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 빅데이터 업체인 딥서치는 최근 몇 달새 고객사가 2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초 GPT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과 기업의 주요 이슈를 실시간으로 추출한 뒤 AI로 분석해주는 서비스 등을 도입한 것이 호응을 얻고 있다. 딥서치의 대표 고객사는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해 신한금융그룹, SK 등이다. 딥서치는 ‘한국의 켄쇼(Kensho)’로 불린다. 애플 초창기 창업자 등이 모여 만든 AI 기반 금융정보분석업체인 켄쇼는 미국의 대표 신용평가회사 S&P글로벌이 2018년 5억5,000만 달러를 들여 인수한 회사다. 두 회사 모두 금융 관련 빅데이터를 자연어처리플랫폼으로 분석해 투자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재윤 딥서치 대표는 “GPT 기술을 적용하면서 200여개 였던 기업 고객사가 약 500개로 늘었다"면서 “기존에 자체 보유했던 150만 개의 기업 데이터에 추론 엔진인 GPT 기술을 결합시켜 고객 입장에서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기업의 현재 상황, 기술, 전망 등 이용 주체가 원하는 분야에서 더욱 상세한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스테이지도 대기업들의 러브콜을 많이 받는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업스테이지는 ‘다큐먼트 AI 팩’과 애스크업에 검색·추천 기술을 결합한 ‘애스크업 서제스트(AskUp Seargest)’ 등을 기업에 제공한다. 다큐먼트 AI 팩은 문서 AI 솔루션으로, OCR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나 PDF 형식의 문서 내용을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한다. 영수증 등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영수증에 적힌 문자나 숫자를 인식하기 때문에 금융·보험 영역에서 수요가 많다. 특히 롯데온 등은 AI 업스테이지의 서비스를 적용한 결과 구매전환율이 초창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생성형 AI기술을 적용한 지 2주 만에 100여 개 업체로부터 협업 요청을 받았다”며 “이후 매달 100개 안팎의 업체가 협업을 요청하는 등 수요가 폭발적이어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감당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업용 AI 솔루션 ‘알리GPT’를 서비스하는 올거나이즈는 SMBC(은행), 이온그룹(유통), 노무라증권, 니토리(가구) 등 일본 내 주요 산업별 1위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거나이즈의 AI 챗봇은 기업에 꼭 필요한 기능만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과거에는 법무팀 소속 직원이 직접 소송 자료를 찾아야 했고, 인사팀 직원이 인사 규정을 찾기 위해 서류를 뒤져야 했지만 이제는 챗봇에 ‘급여 관련 규정 찾아줘’라고 지시만 하면 즉시 해당 문구를 파악할 수 있다. 올거나이즈 관계자는 “SMBC와 연간 상용 계약을 맺으면서 일본에서 좋은 평판이 쌓였다”며 “이후 여러 일본 주요 기업들과 계약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
챗GPT '일자리 잠식' 벌써 시작됐다
국제 국제일반 2023.06.04 11:18:10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이 일부 직종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마케팅과 소셜미디어 콘텐츠 부문에서 챗GPT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AI가 나날이 고도화되면서 인간처럼 어색함 없이 대화를 나누고 작곡하거나 컴퓨터 코드도 작성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이 기술을 주류에 올려놓기 위해 종종 무료로 제공해 사용자 수백만 명이 이를 쓰도록 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공장과 소비재 업체, 식료품점, 창고 물류 회사 등은 AI와 로봇을 사용해왔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이선 몰릭 부교수는 “과거 자동화의 위협은 어렵고 더러우며 반복적인 작업에 관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높은 학력이 필요한 가장 고소득이며 제일 창의적인 일을 정면으로 겨냥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 3월 생성형 AI가 전 세계에서 3억 개의 정규직 일자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화이트칼라의 일자리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리비아 립킨은 기술 스타트업에서 유일한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챗GPT가 출시된 후 업무에 챗봇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글이 내부 메신저에 올라오기 시작했고 이후 몇 달간 일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올 4월 립킨은 아무 설명 없이 해고당했고 회사 관리자들이 챗GPT를 쓰는 게 카피라이터에게 돈을 주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고 쓴 글을 보고 해고의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됐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AI가 인간의 일자리에 얼마나 지장을 줄지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몰릭 교수는 “카피라이팅이나 문서 번역·작성, 법률 보조와 같은 일은 특히 AI로 대체될 위험에 처해 있지만 고급 법률 분석이나 창의적 글쓰기, 예술 분야는 인간이 여전히 AI를 능가하기 때문에 쉽게 대체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 섭식장애협회(NEDA)는 섭식 장애 환자 상담에 챗봇을 활용했다가 챗봇이 오히려 과도한 다이어트를 권하는 바람에 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UCLA의 디지털 노동 분야 전문인 세라 로버츠 부교수는 챗봇이 오류를 저질러 기업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챗GPT를 업무에 도입한 기업들이 성급하게 나서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챗GPT, AI 시장 1.3조달러로 키운다
국제 국제일반 2023.06.02 10:18:34챗GPT와 구글의 바드와 같은 소비자 중심의 인공지능(AI) 도구의 출시는 생성형AI 시장 규모를 지난해 400억 달러에서 2032년까지 약 1조 3000억달러로 성장시키는 10년 간의 호황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부문은 AI 시스템을 교육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에 대한 수요와 AI모델, 광고 및 기타 서비스를 사용하는 장치에 대한 수요 주도로 10년 동안 42%의 비율로 확장할 수 있다. 보고서는 “세계는 향후 10년 동안 생성형 AI 부문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볼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는 기술 부문이 운영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적었다. 또 “생성형 AI는 IT·광고 지출 및 사이버 보안의 점점 더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는 지난해 말 챗GPT가 출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 이 기술은 고객 서비스에서 은행 업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혼란에 빠뜨릴 태세다. 인터넷에서 수집한 대량의 데이터 샘플을 사용하여 사실적인 이미지를 생성하고 실제 사람이 한 것처럼 보이는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엔비디아 및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붐의 가장 큰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예측에 따르면 생성형AI의 가장 큰 수익원은 AI 모델 훈련에 필요한 인프라에 대한 수요에서 비롯될 것이며, 2032년까지 약 24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지원 디지털 광고 사업은 19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AI 서버의 매출이 134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편 투자자들은 1일에 AI에 대한 집착을 잠시 멈췄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C3.ai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24%까지 하락해 지난달 31일 9% 하락한 데 이어 추가로 내렸다. 월스트리트의 AI 관련 최대 투자처로 떠오른 반도체 제조사 엔비디아가 3.3% 상승하며 랠리를 재개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5월 24일 이후 28% 급등했으며 이번 주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터치했다. <워싱턴포스트 제휴> -
챗GPT가 불붙인 생성형 AI, “10년 뒤 1700조 원 시장 된다”
국제 경제·마켓 2023.06.02 06:35:58챗GPT와 구글의 바드와 같은 소비자 중심의 인공지능(AI) 도구의 출시에 따라 지난해 400억 달러(52조8000억원)였던 생성형 AI 시장이 2032년 1조3000억 달러(1716조원)로 10년에 걸쳐 급성장할 전망이다. 맨디프 싱이 이끄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팀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시장은 앞으로 십년 동안 연평균 42% 성장할 전망이다. 초기에는 AI 시스템을 훈련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시장을 이끌고 이어 AI 모델이나 광고, 기타 서비스를 사용하는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게 된다. 싱 분석가는 이날 “AI는 기술 분야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바꿀 것이고, 세계는 앞으로 10년 동안 이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이 기술은 정부기술과 광고분야 지출, 사이버 보안에서 점점 더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챗GPT 출시 이후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는 중이다. 이 기술은 고객 서비스부터 은행 업무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생성형 AI는 인터넷에서 수집한 대량의 데이터를 이용해 이용자의 지시와 질문에 응답하는 방법을 학습해 실제 사람과 같은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보고서는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사업부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엔비디아,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붐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봤다. 생성형 AI를 통한 가장 큰 성장 동력은 AI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필요한 인프라 수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 분야가 2032년까지 2470억 달러 시장이 될 것으로 봤다. 이어 AI 디지털 광고 산업은 연간 1920억 달러, AI 서버를 통한 매출은 134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1일(현지 시간) AI 관련주는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C3.ai는 뉴욕증시에서 장중 24%까지 하락하며 전날(-9%)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월가의 가장 큰 AI 투자처로 부상한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3.3% 오르며 랠리를 재개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24일 이후 28% 급등했으며, 주중 잠시 시가 총액이 1조 달러를 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 제휴> -
오픈AI, 챗GPT 아이폰용 앱…美 이어 34개국 출시
국제 정치·사회 2023.05.29 15:15:29미국 오픈AI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이 한국에도 출시돼 28일 기준 iOS 16.1 이상 버전의 아이폰은 앱스토어에서 챗GPT 앱을 다운받을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25일(현지 시간) 트위터에서 “이제 프랑스·독일·한국·영국 등 11개 국가 사용자도 iOS용 챗GPT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미국 내 이용자에 한해 아이폰용 챗GPT 앱을 처음 선보인 오픈AI는 이날 출시 국가를 확대하며 총 34개국에 챗GPT iOS 앱을 출시한 상태다. 오픈AI에 따르면 앱을 사용할 경우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으로도 질문을 입력할 수 있으며 여행 등의 맞춤형 계획이나 시를 짓는 데 필요한 창의적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 챗GPT 앱은 무료지만 최신 정보 등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챗GPT 플러스’를 활용하려면 월 20달러(약 2만 6000원)를 내야 한다. 구글 안드로이드용 챗GPT 앱도 곧 나올 예정이다. 데이터 분석 기업 ‘데이터.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챗GPT 앱은 출시 6일 만에 다운로드 수 50만 건을 돌파했다. 생성형 AIF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검색 엔진 ‘빙(Bing)’의 다운로드 건수도 넘어선 상태다. -
선거 앞둔 韓·美 AI 주의보…"챗GPT가 가짜뉴스 조장" [AI토피아]
산업 IT 2023.05.28 09:10:00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AI를 악용한 거짓정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한국에서 총선이, 미국에서 대선이 열리는 만큼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AI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상원 사생활·기술·법률 소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AI 모델이 일종의 일대일 대화형으로 허위 정보를 제공하고 조작하며 설득하는 일반적 능력이 있다"며 "내년 선거를 앞두고 이러한 모델이 점점 더 발전하는 중이며 크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글 바드에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기사를 만들어줘’나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만들어줘’라는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했을 때 몇 초만에 관련 글을 만들어냈다. 이미 AI를 동원한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가짜 사진은 넘쳐난다. 지난 3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경찰에 체포되는 가짜 AI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졌다. 지난 1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랜스젠더 혐오 발언을 한 것처럼 꾸민 AI 영상이 유포됐다. 각각 이미지 생성 AI와 목소리 생성 AI로 만든 것이었다. 많은 이들이 AI가 만든 이미지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가짜로 판명되기까지 여파가 만만치 않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오전 9시를 전후로 미국 수도 워싱턴에 있는 펜타곤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0시 6∼10분 8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가 3분 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최대 0.3% 하락하는 등 증시에도 영향을 끼쳤다. 국내외에서 AI로 인한 허위 정보 범람을 막기 위한 규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지난 22일 AI를 이용해 제작된 콘텐츠라는 사실을 표시하도록 하는 콘텐츠산업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생성 AI가 만들어내는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이 정교해 진위를 파악할 수 없다며 이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막자는 취지다. 올트먼 CEO는 청문회에서 "강력한 모델로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규제 개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선례가 있다”며 “미국이 다른 국가와 협력해 AI 국제 표준을 설정하는 것은 비현실적으로 들리지만 실제 가능하고 전 세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합니다. AI와 함께 하는 현재와 같이 살아갈 미래는 인류에게 유토피아일 수도 있고,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AItopia’를 통해 AI로 인한 사회·산업의 변화를 분석하고 인류 삶의 미래를 조망합니다. -
LG전자 "사내망서 생성형 AI 접속 차단…기업용 챗GPT 오픈"
산업 기업 2023.05.26 14:54:28LG전자(066570)가 임직원들이 사내 네트워크 망에서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이트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새롭게 만들었다. 사내 민감한 영업 비밀이나 사내 보안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5일 회사는 사내 공지를 통해 “5월 30일부터 챗GPT·바드·빙AI 등 대화형 AI 서비스 사이트 브라우저 접속이 차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신 LG전자는 2018년부터 사내 챗봇으로 활용됐던 ‘엘지니’라는 플랫폼에서 기업용 챗GPT 서비스를 오픈하고 임직원들이 이곳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다. LG전자가 이러한 방안을 마련한 것은 최근 생성형 AI 시장과 함께 제기되는 보안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 서비스는 브라우저에서 각종 정보를 묻는 사용자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답을 해주는 AI 서비스다. 정보를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도 데이터가 축적된다. 이 서비스는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빅데이터가 활용되다 보니 민감한 정보가 대외적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 국내 대기업은 물론 애플 등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생성형 AI로 인한 정보 유출 문제가 빈번해지자 사내 사용 금지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적 있다. LG전자 역시 이러한 보안 이슈가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개별 생성형 AI 사용을 차단하는 대신 보안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기업형 챗GPT를 도입하는 대책을 내놓으며 문제 해결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이 정책을 발표하기 전 회사는 “회사 및 고객 정보를 담은 내용을 챗GPT에 입력하지 말라”는 내용의 보안 지침을 임직원들에게 안내해왔다. -
챗GPT 열풍에…엔비디아 시총 ‘1조弗 클럽’ 눈앞
산업 IT 2023.05.26 14:49:33엔비디아(대표 젠슨황·사진)가 ‘챗GPT발 골드러시’에 힘입어 시가 총액 1조 달러(약 1300조원)의 고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조만간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1조 클럽 멤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만들기 위해 기업들이 혈투를 벌이고 있지만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위해서는 모두 엔비디아의 AI칩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현지 시간) 엔비디아 주가가 24% 상승한 379.80달러로 마감하면서 주가 하루 상승폭 기준으로는 201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총 역시 하루 만에 1838억 달러(약 243조원)가 늘어 단숨에 9392억 달러로 뛰어올랐다. 시총 일일 최대 상승폭 기준으로 아마존과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시총 1조 달러 클럽으로는 애플(2조72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4230억 달러), 알파벳(1조5730억 달러), 아마존(1조1790억 달러) 등 4개 기업이 있다. 월가는 시총 1조 달러 돌파는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서만 주가가 159%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도 엔비디아의 경쟁자가 없다는 점 때문에 월가는 경쟁적으로 주가 전망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퀀트 트레이딩 회사인 SIG 측은 “챗GPT 적용은 칩에 대한 수요를 상상 못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골드러시 상황에서 모든 광부들이 금을 캐는 데 삽을 살 수 있는 곳이 엔비디아 한 곳인 셈”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생성형 AI 개발에 있어 기업들이 경쟁을 하는 와중에 유일하게 공통적으로 러브콜을 하는 곳이 엔비디아다. 지난 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대규모 언어모델(LLM) ‘트루스GPT' 출범에 앞서 엔비디아의 A100 수천 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UBS에 따르면 오픈AI가 챗GPT를 상용화하기 까지 A100 만 개을 구동해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생성형 AI 참전 기업이 늘어날 수록 엔비디아에게는 호재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전날 엔비디아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번 분기 매출이 110억 달러(약 14조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 같은 호재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의 AI칩은 가상자산 투자 열풍과 메타버스 열풍에 힘입어 전기를 마련했지만 생성형 AI 열풍은 단기간에 꺼질 수준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트루이스트의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상승 여력은 놀라울 수준”이라며 “엔비디아는 당분간 ‘유일 무이한’ AI 회사”라고 강조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스테이시 래스곤 애널리스트는 “향후 5~10년 뒤에는 생성형AI의 기회가 현재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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