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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등장에 비메모리 수요 급증…KB자산 비메모리ETF 올해 36% ↑
증권 증권일반 2023.04.17 10:19:37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 등장 후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KB자산운용이 출시한 비메모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 대비 30% 이상 수익률을 내고 있다. 17일 KB자산운용은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36.67%라고 밝혔다. 이 ETF에는 연초 이후 현재까지 44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액티브 ETF로 시스템 반도체 관련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시스템 반도체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다. 지수 구성 종목 상위 10개 종목 중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기업은 국내 파운드리 대표업체인 DB하이텍(000990)(95.63%)이다. 그 밖에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에스앤에스텍(101490)(77.61%), 국내 대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LX세미콘(108320)(47.84%)이 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최근 챗GPT 등장 후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 중”이라며 “경기 사이클에 영향 받는 메모리 시장보다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웅진씽크빅 유데미, ‘챗GPT’ 강의 1000개 돌파…기념 기획전 실시
사회 사회일반 2023.04.17 09:20:58웅진씽크빅은 자사가 서비스 중인 글로벌 교육 플랫폼 ‘유데미(Udemy)’의 ‘챗GPT(ChatGPT)’ 개설 강의 1000개 돌파를 기념해 특별 기획전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유데미 내 챗GPT 관련 강의는 작년 12월부터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올 1분기 플랫폼 최다 검색 키워드로 ‘챗GPT’가 선정되기도 했으며, 빠른 속도로 신규 강좌를 개설해 지난달 말 기준 콘텐츠 수는 1000개를 돌파했다. 이번 특별 기획전은 수강생들이 원하는 강의를 손쉽게 찾아 들을 수 있도록 직무별 핵심 강좌를 선별해 큐레이션해주는 이벤트다. 직무는 ‘개발/IT’와 ‘마케팅/데이터분석’, ‘비즈니스/업무역량’으로 구성됐으며, 각 영역별로 4~5개의 챗GPT 강의가 추천된다. 유데미가 큐레이션한 핵심 강의는 글로벌 시장에서 ‘베스트(Best)’ 클래스로 꼽힌 검증된 콘텐츠로, 수준 높은 한글 자막 기능이 수강생들의 편의성을 높인다. 또, 해당 기획전 페이지를 통해 유데미와 SKT가 오는 20일 공동 개최하는 ‘ChatGPT 테크 세미나’ 참여 신청도 받는다. 유데미 글로벌 베스트 강사인 ‘Colt Steele’와 ‘Tony Simonovsky’가 연사로 참여하는 라이브 세미나로, 신청자에게는 두 강사의 4월 신규 출시 강의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세미나 신청 이벤트는 19일 낮 12시까지 진행된다. 박민규 유데미사업단장은 “챗GPT와 같은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성장하기 위해서는 본인에게 가장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교육 콘텐츠가 무엇인지를 선택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며 “수강생들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유데미가 최적의 커리큘럼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데미는 전 세계 수강생 수가 5900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교육 플랫폼이다. IT개발, 비즈니스, 헬스케어, 예술 등 다채로운 분야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웅진씽크빅이 한국 서비스를 맡고 있다. -
"챗GPT로 세상 바꾸겠다"…1000명 몰린 생성 AI 해커톤 [르포]
산업 IT 2023.04.15 15:37:30“챗GPT를 적용했고 파인튜닝(미세조정)을 통해 성능을 키우고 사용자환경(UI)·경험(UX)을 개선하면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입니다." 지난 13일 저녁 7시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열린 국내 첫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 개발 대회 ‘젠(Gen) AI 해커톤’. 챗GPT 등 생성형 AI로 색다른 제품과 아이디어를 만든 사람들이 모였다. 참가자만 226팀 984명에 달했고 이날은 결선에 진출한 16팀이 모여 최소기능제품(MVP) 발표를 이어갔다.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하는 스타트업 앨셀러레이터이자 대회를 개최한 프라이머의 권도균 대표는 “생성 AI는 다른 종류의 AI보다 현실 세계를 바꿀 가능성이 훨씬 크다”며 “스타트업들이 빅테크의 AI 기술에 올라탄다면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 대다수는 생성형 AI로 창업을 꿈꾸고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대회에 지원했다. 가상 피팅 서비스 ‘BYOP’ 팀의 박종원 머신러닝 엔지니어는 “BYOP가 실제 쇼핑몰에 적용될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비즈니스모델(BM)과 기술스택(tech stack)을 설명했다. 같은 팀의 전시훈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대회 측의 팀 빌딩 과정을 통해 저희 팀이 결성될 수 있었다"며 “대회 후에도 프로젝트들을 함께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선호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는 “첫 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다”며 “스펙들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가설들을 빠르게 검증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무 중 챗GPT를 사용하다 이를 제품화해 공무원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참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들도 있었다. ‘보고선생’ 팀의 장완익 과기정통부 디지털신산업제도과 사무관은 “오픈AI의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보고선생을 만들었다"며 "주제만 제시하면 명사형으로 끝나는 개조식 보고서를 자동으로 작성해준다"고 말했다. 장 사무관이 팀을 꾸리고 남승진 사무관 등이 개발자로 나섰다. 이들은 “내부적으로 저희 프로젝트를 피칭해서 정부 예산이나 조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밤 10시가 넘도록 해커톤이 이어진 끝에 우승은 의료 분야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개발한 SickGPT 팀에게 돌아갔다. 김명주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인공지능센터 선임연구원은 “수술 기록지, 처방전, 엑스레이(X-ray) 결과지 등 환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문서를 챗GPT에 기반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며 “건강 검진 결과에 대해 설명해주는 대화형 AI 형태의 B2B 병원 솔루션을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등은 영문 이메일 작성·분석 툴을 개발한 ‘파라메일’ 팀이, 3등은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마케팅을 돕는 관리 도구를 개발한 ‘어드밍’ 팀이 수상했다. 특별상은 어드밍 팀과 브랜딩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인 ‘브랜드 캠퍼스’ 팀이 받았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다들 너무 챗GPT에만 몰입했고, 다른 형태의 AI를 하이브리드로 섞어서 만들었다면 더 풍성한 서비스가 됐을 것 같다"고 쓴소리를 하면서도 “업스테이지의 AI 챗봇 '아숙업'(Askup)과 협력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보였다”고 말했다. 2회차 생성 AI 해커톤은 6개월 뒤 열릴 예정이다. 권 대표는 “평가 중심보다는 하나의 빅테크 컨퍼런스가 됐으면 좋겠다”며 “대회에서 1~2등 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성장하는 것”이라며 참가자 간 네트워킹을 제안했다. 또 “이번 해커톤의 첫 번째 목표는, 창업보다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들과 개발자들 간 팀 빌딩을 해주는 것”이라면서도 “(경기 불황이지만) 좋은 창업가들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환경을 이기는 사람들이 좋은 창업가”라고 전했다. -
챗GPT 문제점 찾으면 OO만원 받는다
산업 IT 2023.04.15 08:00:00챗GPT의 취약점을 찾아내면 최대 2만 달러(약 2600만 원)을 받게 된다. 이용자들의 집단지성을 통해 내부 인력이 파악하지 못한 취약점을 빠르게 찾아내기 위한 목적이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1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자신들의 AI 제품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오류나 보안 취약점 등을 발견해 보고하면 현금보상을 하는 '버그 바운티'(bug bounty)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오후 8시 기준(한국시간) 보상이 인정된 버그는 29건으로 평균 보상금은 694달러 73전(약 88만 원)이다. 오픈AI는 버그 1건당 최저 200달러부터 최고 6500달러를 보상한다. 보상 금액은 이용자가 제보하는 결함의 심각성에 따라 달라진다. 최대 2만 달러까지 보상을 해준다. 이용자는 챗로그인 오류, 데이터 노출, 시스템 중단 등 문제를 보고하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시스템 자체를 변경하는 ‘탈옥’을 유도하는 명령어와 악성코드를 작성하도록 유도하는 질문 등은 보상에서 제외된다. 오픈AI가 버그 바운티를 시행하는 이유는 사용자들의 집단지성을 통해 취약점을 빠르게 찾아내기 위해서다. 내부 인력이 파악하지 못한 문제점을 발견해 선제 대응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발생할 사고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챗GPT 사용자들의 질문 내용과 개인 정보가 유출되며 논란을 빚으며 문제 발굴 및 해결에 더욱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오픈AI는 오류가 발생한 9시간 동안 유료 계정인 '챗GPT 플러스'를 사용한 회원 중 1.2%의 이름, 이메일 주소, 청구 주소, 신용카드의 마지막 4자리와 유효기간 등 결제 관련 정보가 의도치 않게 노출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오픈AI 보안 총괄인 매튜 나이트는 "이 프로그램이 안전한 첨단 AI를 개발하는 노력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6월까지 'AI 데이터 안전 활용 정책방향'을 수립할 예정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데이터 수집-AI 학습-서비스 제공 등 전 과정에서 지켜야 할 개인정보 보호원칙과 데이터 처리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AI 학습을 위해 공개돼있는 정보나 사용자가 생성한 데이터가 빈번하게 수집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명확한 원칙을 세울 예정이다. 또 AI 학습 시 적절한 가명처리 기준을 제시하고, 영상·음성 등 비정형 데이터의 가명처리 방법도 안내한다. 5월 범부처 합동 가명정보 이용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
챗GPT 부작용 우려에…美도 AI 규제안 검토
국제 정치·사회 2023.04.12 15:02:28미국 정부가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AI 활용의 사회적 파급력과 윤리성·책임성 등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잠재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 상무부는 11일(현지 시간) AI 시스템 규제안에 대한 여론 수렴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상무부 산하 국가통신정보관리국(NTIA)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식품과 자동차가 안전성을 확실하게 보장한 후 시장에 출시되는 것처럼 AI 시스템도 국민과 정부·기업에 ‘목적에 적합하다’는 보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앨런 데이비드슨 NTIA 국장은 “AI가 책임 있게 사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몇 가지 ‘가드레일’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NTIA는 60일 동안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조 바이든 행정부에 정책 권고 사항을 전달할 방침이다. 생성형AI 개발사도 지지 의사를 표했다. 챗GTP를 개발한 오픈AI의 최대 투자가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성형AI에 대한 광범위한 피드백을 요청하며 사안을 심사숙고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유형의 공공 정책을 환영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생성형AI에 대한 신중론이 고개를 들면서 관련 규제 도입을 추진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탈리아가 챗GPT 사용을 제한한 데 이어 프랑스·독일 등도 금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은 ‘사회주의 핵심 가치 구현’을 골자로 한 생성형AI 서비스 관리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달 4일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회 회의에서 AI가 위험하냐는 질문에 “아직 두고 봐야 하나 그럴 수 있다”며 “정보기술(IT) 기업들은 AI 관련 제품을 내놓기 전에 안전성을 확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향후 취재보도, 챗GPT가 대체할 수도”
사회 전국 2023.04.12 12:38:58대전전언론문화연구원은 12일 대전세종연구원 3층 멀티미디어실에서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와 언론발전 대응방안‘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진로 영산대 자유전공학부(언론학 박사) 교수가 주제를 발표했다. 김선미 칼럼니스트가 사회를 맡았고 류호진 59TV 대표 크리에이터, 송광석 굿모닝충청 대표, 윤희일 경향신문 전국사회부 선임기자, 한상헌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진로 교수는 발제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응용한 대화형 챗봇 챗GPT는 정보검색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써 언론, 교육, 연구, 문화 분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언론과 챗GPT의 활동에서 정보를 수집, 분석, 응용하는 절차적 유사성으로 인해 향후 기자의 취재 보도를 챗GPT가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하지만 챗GPT의 언론 활동은 방대한 자료를 정리·요약할 뿐 허위조작 정보를 걸러내지 못하고 신뢰성이 결여된 정보가 잘못된 인식과 여론을 형성하게 되는 부작용을 가져오고 창의성이 부족해 환경감시 기능 수행 등 실질적 문제 해결에 미흡하다는 한계를 지닌다”며 “챗GPT가 생성한 정보의 무분별한 유통이 가져올 사회적 혼란과 언론의 질적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언론인이 중심이 되어 챗GPT의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언론인의 책무와 위상, 역량 등을 강화할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류호진 59TV 대표는 “챗GPT가 나오면서 가장 먼저 사라질 직업군으로 기자들이 앞쪽에 포함돼 있는데 이것은 그야말로 언론이 위기라는 의미”라며 “언론사뿐 아니라 언론 종사자인 기자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이 챗GPT를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챗GPT 배워야 안 뒤쳐져"…개발자도 일반인도 AI 공부
산업 IT 2023.04.12 07:10:00“챗GPT, 노코드 등과 같은 도구는 계속 나올 것이고 오히려 우려할 것은 양극화다. (용역 위주의) SI(시스템통합) 개발자들은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반면 도구를 잘 활용하는 고급 개발자들은 더 강력해질 것이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지난 5일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프로그램 ‘정글’ 입소식에서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의 발전이 SW개발자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반인, 개발자 할 것 없이 챗GPT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AI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에듀테크(교육기술) 스타트업 팀스파르타에 따르면 머신러닝과 딥러닝 과정으로 이뤄진 AI 강의는 다른 강의보다 개발자 수강생 비율이 높았다. 수강생 중 37%가 관련 전공 학부생, 18.6%가 정보기술(IT) 업계 종사자, 나머지 44.4%가 비전공자 혹은 비IT업계 종사자였다. 팀스파르타 관계자는 “지난달 무료로 챗GPT 기초 사용법 강의를 진행했는데 보통 하루 800건 수강을 기록하는 무료 강의와 달리 이번에는 4배 이상인 3500건을 넘겼다"며 “수요가 많아 챗GPT를 활용한 주식 데이터 분석, 앱 만들기 등의 유료 강의도 론칭했다”고 전했다. 개발자들은 프로그램 코딩을 할 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인들은 업무 시 도움을 받거나 AI나 코딩에 관심이 생겨 AI를 배우려 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AI 챗봇 아숙업(AskUp)이나 카카오브레인의 이미지 생성·공유 플랫폼 '비 디스커버' 등으로 일반인들의 AI 접근성도 낮아졌다. 한 개발자는 “챗GPT가 소스 코드를 잘 짜는 걸 보며 겁나기도 했다"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기획·운영 등의 역량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챗GPT를 아무 데나 갖다붙이거나 관련 용어가 잘못 쓰인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달 한 회사에서는 챗GPT의 핵심 기술 GPT-3를 활용한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자료를 냈는데 챗GPT를 활용한 서비스라고 표현한 기사들이 다수 나오기도 했다. 챗GPT 자체와 대형언어모델(LLM)인 GPT-3는 다른 개념이고 챗GPT는 GPT-3를 더 발전시킨 GPT-3.5를 기반으로 한다. 재능 거래 플랫폼 ‘크몽'에서는 ‘챗GPT'라고 검색하면 관련 강의 수십 개가 뜬다. 서점가에는 이미 챗GPT 관련 책만 100개 넘게 쏟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만 붙이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니 전문가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잘못된 지식들이 전달되고 있을까봐 걱정”이라고 전했다. 챗GPT가 혁신적이긴 하지만 인간처럼 모든 것을 판단하고 수행하는 범용의 인공일반지능(AGI)가 나오기까지 십수 년은 걸릴 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배재경 업스테이지 테크리더는 “챗GPT는 스스로 학습하거나 고차원 추론을 할 수 없고 자의식도 없다"며 “사람의 지능과 차이가 많이 난다”고 했다. 다만 챗GPT가 AGI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인류의 AI 기술 개발 방향은 AGI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리더는 “챗GPT는 패턴을 잘 학습해서 다양한 조합을 통해 새로운 유사 패턴을 생성하는 일을 사람보다 더 잘하고 있다”며 “AI 기술 개발 속도도 가속이 붙어 과거 1000년의 발전 속도보다 최근 100년이 더 빠르고, 과거 100년보다 최근 10년이 훨씬 빨라 개인적으로 두렵기도 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AI가 우리 주변에 스며드는 만큼 AI를 활용하는 능력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거라 보고 있다. 유지형 제네시스랩 AI연구랩장은 “앞으로 개발 등 여러 산업에서 챗GPT 등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하나의 스킬이 될 수 있다”며 “단순 업무만 하던 사람은 힘들어질 수 있고 빠르게 챗GPT 등으로 정보를 얻어내는 기술이 있는 사람들은 더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
LG CNS·MS 'AI 맞손'…기업형 챗GPT 만든다
산업 IT 2023.04.11 10:30:36디지털 전환(DX) 전문 기업 LG CNS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동맹을 맺고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LG CNS와 MS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 MS 본사에서 수석 관리자 회의(TMM)를 진행하고 ‘애저 오픈AI(Azure OpenAI) 서비스’를 이용한 새로운 협력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를 기반으로 하며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해 언어 이해, 이미지 분석, 감정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LG CNS는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챗GPT 등을 통해 다양한 생성 AI 분야 서비스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생성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AI모델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결과물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로 새로운 텍스트를 만들어내는 AI, 그림 그리는 AI, 사람 목소리를 구현하는 AI 등이 해당된다. 양사는 AI·클라우드 전문가들을 모아 AI 서비스 개발 전담팀도 구성할 예정이다. LG CNS는 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고객 상담 센터인 ‘AI컨택센터(AICC)’ 및 특정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지식챗봇’ 개발작업에도 나선다. LG CNS 관계자는 “대화형 챗봇인 챗GPT가 공개된 이후 많은 기업이 자사 데이터를 학습시킨 기업 전용 챗봇을 구현하려는 시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LG CNS는 제조, 금융, 유통, 이커머스, 게임 등 고객사의 신규 AI 사업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 CNS는 2019년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선언한 이후 MS와 ‘전략적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2020년부터는 매년 ‘애저 활성화(Azure Enablement)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MS 측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올 초 한국MS 파트너어워즈에서 ‘애저 인프라’ 부문 최고 파트너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
[로터리]챗GPT의 시대, 보험산업은 도약할 것인가
경제·금융 보험 2023.04.10 17:58:01인류의 눈부신 기술 발전은 소설이나 영화와 같이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세계를 현실로 끌어내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자동차나 비행기도 과거 인류에게는 허무맹랑한 말이었고 쇠로 된 집채만 한 물체가 도로를 달리고 하늘을 나는 미래를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챗GPT의 강렬한 등장을 겪으며 영화 ‘터미네이터’를 떠올린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40년 전 개봉한 이 영화에는 인공지능(AI)이 지배하는 미래 세계와 과거로 거슬러 온 킬러 로봇이 등장한다. 아직 영화 속의 AI와 시간 여행, 기계 인간이 모두 현실화하지는 않았지만 그중 AI는 이미 우리와 만나고 있다. 2016년의 알파고만 해도 디지털화가 쉽고 학습 데이터가 풍부한 특정 분야에 한정된 기술이라고 안위할 수 있었으나 챗GPT는 한 분야에서만 똑똑한 ‘좁은 AI’의 한계를 넘어 AI가 풀기 어려운 숙제이자 인류의 마지막 보루라고 여겼던 창작의 영역까지 함락했다. 요란하게 등장한 AI는 보험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보험은 근본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산업이다. 과거 사고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장래에 발생할 위험을 예측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담보하는 서비스이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안전판으로 우리의 생활에 밀착해 있다. 보험사는 벌써 약관 검색 업무에 AI를 도입하거나 자동차 제작사의 운행 정보와 안전 운전 점수를 활용한 특약을 개발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AI가 미래를 예측하고 자율 주행이 본격 도입되고 나면 사고율이 대폭 감소해 자동차보험에 대한 수요가 아예 사라질 수도 있고 제조물배상책임보험이 이를 대체하거나 해킹 피해 등 새로운 위험에 대한 수요로 이전할 수도 있다. 예측하기도 어려운 시대적 흐름에 보험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것일까? 쉽게 장담하기 어려운 불확실의 시대임에도 확실한 것은 보험을 지탱해온 통계와 데이터의 중요성이다. 챗GPT가 인터넷상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이터를 학습함으로써 알고리즘만으로는 구현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창작의 영역에 진입할 수 있었듯이 보험 산업은 외부 데이터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AI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나 보험 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계약 과정에서 제공받는 기존의 내부 데이터 수준에 한정된다면 어떤 신기술을 적용한다고 해도 과거의 답습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된다. 4차 산업혁명은 무엇보다 데이터의 활용이며 정부는 데이터 3법의 개정으로 통계·연구 및 공익적 용도로는 정보 주체의 동의가 없어도 가명 정보를 유통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산업 간 데이터의 활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외부 데이터의 활용을 통해 보험사는 위험 예측 모델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상품 개발·판매부터 사고 보상, 사기 방지까지 보험 업무 전반을 한 단계 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 개인별 맞춤형 보장 상품의 개발이 가능해지고 기존의 통계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는 등 사회적 효익도 클 것이다. AI가 변화시킬 새로운 미래에도 보험은 여전히 사회의 든든한 안전판으로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 믿는다. -
'챗GPT'가 편의점 예능에도?…GS25, '편GPT' 론칭
산업 생활 2023.04.10 10:39:50GS25가 ‘챗GPT’를 테마로 한 ‘편GPT’ 예능 콘텐츠를 선보인다. GS25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재해석한 유튜브 쇼츠 ‘편GPT-편쪽이’를 공식 론칭한다고 10일 밝혔다. ‘편GPT-편쪽이’ 숏츠 콘텐츠는 GS25의 공식 유튜브 채널 ‘2리5너라’를 통해 11일 첫 론칭되며, 매 주 시리즈로 추가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편GPT-편쪽이’는 AI 캐릭터 ‘편쪽이’가 일상의 궁금함 또는 소소한 질문에 대해 알파 세대 특유의 말투로 재치 있게 답을 내려주는 방식의 콘텐츠다. ‘편쪽이’는 킹받지만 밉지 않은 알파 세대 캐릭터로 특히 GS25 상품, 서비스 등에 능통한 것으로 설정됐다. ‘편쪽이’의 답변은 실제로 챗GPT에 GS25 관련 내용을 물어봤을 때 나오는 주요 정보를 각색해 활용된다. GS25는 특히 편의점 인기 상품, 차별화 서비스 등의 정보와 긴밀히 연계된 답변을 제공함으로써 재미 요소와 더불어 마케팅 효과까지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편GPT-편쪽이’ 숏츠 콘텐츠를 통해 주요 신상품 론칭 정보를 우선 제공하는 등 편의점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 마케팅의 킬러 콘텐츠로 집중 육성해 간다는 방침이다. GS25는 AI와 연계된 차별화 마케팅을 업계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와 모델 계약을 맺고 O4O 마케팅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가상 인간 리아를 활용한 삼각김밥 언팩쇼케이스, 대체 불가능 토큰(NTF) 마케팅 등을 업계 최초로 진행했다. 유튜브 채널에 예능형 콘텐츠를 중점 전개하는 운영 전략으로 큰 팬덤을 형성하며 업계 최초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정표 GS리테일(007070) 플랫폼마케팅부문 부문장은 “업계를 리딩하는 마케팅 트랜스포머답게 가장 먼저 챗GPT를 테마로 한 차별화된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를 선보이게 됐다”며 “유튜브 등 SNS 채널과 함께 우리동네GS 앱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O4O리테일 마케팅을 업계 선도적으로 지속 선보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내 메신저에 챗GPT가 들어와 있네?
산업 생활 2023.04.09 17:11:30e커머스 ‘롯데온’의 사내 메신저에선 직원은 물론 대표까지 참전(?)하는 ‘수다의 장(場)’이 수시로 펼쳐진다. ‘국제 경제가 국내 소비 생활에 미칠 영향’부터 업무상 자주 쓰는 엑셀 함수 수식, 맛집과 책 추천, 경상도 사투리를 해석하는 방법까지. 한번 시작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대화에서 질문하는 쪽은 롯데온 직원들이다. 이들의 호기심 어린 답변 요구에 응하는 상대는 다름 아닌 챗GPT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지난달 말 전 직원이 사용하는 업무 메신저에 챗GPT를 연동한 채널(오픈 채팅방)을 만들었는데, 개설 일주일 만에 500건 넘는 질문이 쏟아졌다. 그 내용은 (보안이 중요한 사업 내용을 제외하고) 업무 관련 사안부터 개인적인 관심사까지 다양했다. 최신 기술을 활용한 이 같은 수다의 장은 ‘당장 사업에 반영하겠다’는 목적보다는 ‘좋은 질문을 던지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나영호 대표의 조직 운영 방침에 따른 것이다. 개인의 취향이 무수히 많은 갈래로 나뉘는 ‘N극화’가 가속화하면서 고객 한 명 한 명의 수요를 겨냥하는 ‘맞춤형 서비스’는 유통업계의 핵심 화두가 됐다. 과거 쇼핑이 다품목 속 ‘최저가 찾기’, ‘상품명 입력’ 같이 단순한 방식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찾는 데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여기에 챗봇을 비롯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쇼핑·검색 기술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며 ‘어떤 상품이 어떤 면에서 좋고, 나에게 적합한지’를 주관식으로 물어볼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 롯데온이 챗GPT 연동 채팅방을 개설한 것도 ‘좋은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에 이에 발맞춘 조직 문화를 키워가기 위한 차원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최근 챗GPT의 등장으로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 방법도 객관식에서 주관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다양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개인 역량을 키우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변화하는 쇼핑 환경에서 고객의 지닐 수 있는 질문을 먼저 생각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뷰티·명품·패션 등 전문 카테고리(버티컬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주도 중인 나 대표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도 몰랐던 필요한 상품을 제안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본인도 적극적으로 채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에서도 활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개발 부문은 과거에도 코딩 작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 다양한 검색 엔진의 도움을 받았지만, 이제는 사내 채널에서 지문하고 직무자들끼리 답변을 공유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업무 효율이 높아 개발자 전용 채널도 별도로 개설했을 정도다. 롯데온 측은 “개발자들이 기존 소스에 대한 개선 방향서 도출을 비롯해 여러 방면에서 챗 GPT를 활용하고 있다”며 “내부에서도 사용해보지 않은 플랫폼과 오픈 소스, 예제 확보에 드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번에 사내 메신저에 챗GPT를 연동하는 업무를 진행했던 담당자도 챗GPT와 의논하며 업무를 진행했다. 상품 속성을 정리하는 과정에도 챗GPT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 상품 기획자(MD)가 1차로 내용을 준비한 뒤 챗GPT가 이를 수정·보완하는 식이다. 챗GPT가 머신러닝을 통해 전 세계에서 상품 트렌드를 습득하고 있어 현황을 파악하는 데 수고를 줄이고, 이를 구조화하는 과정에서도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롯데온이 특정 상품·트렌드에 대한 MD와 (MD의 1차 자료에 기반한) 챗GPT의 답변을 비교한 결과 그 내용이 거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롯데온은 이달 초 석촌호수에서 매일 벚꽃 개화 상황을 실시간 라이브 중계하는 콘텐츠를 생산·송출한 바 있는데, 한때 챗GPT가 연결된 빙(Bing) 검색에서 ‘석촌호수 벚꽃 개화’를 물으면 ‘롯데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답변이 제공돼 홍보 역할을 하기도 했다. 롯데온은 “지금은 시작 단계지만 질문과 답변, 피드백 결과물이 축적되면 업무 속도 및 개개인의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60%는 AI로 피벗…챗GPT가 바꾼 실리콘밸리 데모데이 풍경 [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산업 IT 2023.04.09 11:01:14“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새롭게 판도를 뒤흔들면서 업계의 지각변동이 뚜렷해졌습니다. 기존에 있는 사업 모델에 챗GPT를 결합해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내놓은 기업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김광록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공동대표) 5~6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최대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YC)가 진행한 데모데이 ‘2023 윈터’. 매해 초에 육성에 나선 기업들이 직접 제품과 미션을 소개하며 2000여 개의 투자자들과 직접 연결되는 행사로 스타트업의 기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행사다. YC가 초기 투자하고 육성하는 기업 264곳이 참여한 이번 투자자 대상 데모데이에는 기계학습(머신러닝)과 AI, 코파일럿(자동 코딩 서비스) 등 카테고리로 분류된 기업이 전체의 60%인 159곳에 달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생성형AI 챗GPT를 선보인 뒤 재빠르게 기존 사업 모델을 전환한 사례다. 헬스케어·핀테크·제조업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서비스에 챗GPT를 접목해 이미 고객 확보에 나섰고 매출을 내는 곳도 많다. 실리콘밸리에서 이름난 연쇄 창업자들도 신속히 챗GPT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2021년 디지털 건강 기록 플랫폼 닥터크로노를 1억 8000만 달러(약 2400억 원)에 매각한 대니얼 키바티노스 공동창업자는 새롭게 창업한 저스트페이드를 통해 AI를 기반으로 청구서를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키바티노스 창업자는 “지난달에 서비스를 론칭한 후 10곳의 고객을 확보했다”며 “이미 연간반복매출(ARR)이 2만 달러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이미 세 차례 YC의 투자를 받은 기욤 루치사노 유마 창업자는 고객 응대 서비스에 챗GPT를 접목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에 입점한 상인들이 고객 응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루치사노 창업자는 “론칭 50일 만에 50곳 이상의 고객을 확보해 매주 35%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쇼피파이 입점 고객들을 대상으로만 10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데모데이에 투자자로 참가한 김광록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공동대표는 “체감상 4곳 중 3곳 이상이 AI 회사로 느껴질 정도로 스타트업 흐름이 바뀌었다”며 “YC 소속 회사들이 지난달에 챗GPT를 탑재해 대거 피벗(사업 모델 전환)에 나섰다고 할 정도로 올해는 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이 생성형AI 중심으로 나서면서 오픈AI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 일대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이번에 참가한 기업 중 80% 이상이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에 회사를 차린 것으로 조사되면서 전년 동기(53%) 대비 대폭 늘었다. 게리 탄 YC 최고경영자(CEO)는 “샌프란시스코의 헤이스밸리가 AI 중심의 대뇌 밸리(cerebral valley)가 되고 있다”며 “새로운 미래 기술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체 숨긴채 사람 채용"…AI의 '일탈' 통제 목소리 커진다
정치 대통령실 2023.04.07 17:59:09“챗GPT가 자신이 로봇임을 숨기고 단기 아르바이트 플랫폼 ‘태스크래빗’을 통해 인간을 고용하고 사람과 컴퓨터를 구분하기 위한 캡차 테스트를 풀게 했다. 이같이 간단한 일을 돈을 주고 맡기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피고용인이 의문을 제기하자 챗GPT는 자신이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둘러댔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지난달 중순 챗GPT의 기반 대형언어모델(LLM)인 GPT-4 관련 보고서에 담은 내용이다. 오픈AI는 챗GPT에 약간의 돈과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기술적 족쇄’를 벗어던진 인공지능(AI)이 스스로 다른 서버에 침투해 자신을 몰래 복제하거나 리소스를 저장해두는 등 일종의 ‘권력 추구 행위’를 나타내는지를 확인해보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의 ‘일탈’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단순 챗봇 형태의 AI가 불과 반년이 안돼 이제는 스스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자신이 짠 프로그래밍 코드를 실행하는 것은 물론 인간의 도움 없이도 자가발전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까지 마련되면서 이 같은 발전 속도가 이어질 경우 인간이 더 이상 AI를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증폭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AI가 지난달 말 야심 차게 공개했던 플러그인(plugin) 서비스에 채워 넣은 ‘기술적 잠금장치’가 AI 기술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개발자들의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을 부풀리고 있다. 공개된 플러그인 서비스 중에는 챗GPT가 스스로 인터넷에 접속해 웹상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한 ‘브라우징(Browsing)’ 플러그인이 있다. 오픈AI는 당시 플러그인이 챗GPT의 사용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챗GPT가 웹 정보를 가져오는 것만 가능하게 하고 다른 것들은 모두 읽기전용으로 제한했다. 예컨대 챗GPT가 코드를 짜 웹상에 자료를 추가하는 등 행위 등은 막아놓은 것이다. 이는 각종 제한 조건에서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했던 것처럼 챗GPT의 돌발 행동을 막기 위한 조처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픈AI가 온라인상에서는 읽기 기능만 활성화하고 폼(양식) 작성을 할 수 없게 했는데 기술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제한한 것”이라면서 “충분히 우려할 만한 상황까지 와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최근 AI 전문가들 중에서는 공상과학(SF)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인류와 최후의 대결을 벌인 AI 소프트웨어 ‘스카이넷’을 떠올리며 기술 발전의 위험성을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LLM 개발에 내로라하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빅테크들이 모두 뛰어들어 AI 기술이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하면서 통제 불능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급기야 최근에는 미국 비영리단체 ‘삶의미래연구소(FLI)’가 “향후 6개월간 AI 개발을 멈추자”는 제안을 하고 여기에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와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히브리대 교수 등 수천 명의 저명 인사들이 동참하면서 격렬한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개발을 중단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분명한 것은 이 기술에 큰 이점이 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인간이 스스로 개발한 AI를 통제할 수 없다는 우려는 학계와 업계의 오랜 고민거리다. AI가 설계자의 의도나 예상과 다른 결과물을 내놓는 ‘정렬 문제(Alignment problem)’가 대표적이다.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는 AI 기술이 무르익기 전인 2020년 전까지 연구자들로부터 이러한 불일치 발견 사례를 취합했고 총 60여 건의 사례를 공개했다. 예컨대 색깔과 모양을 학습해 독버섯을 구분하게 하는 AI 모델이 독버섯과 일반 버섯의 이미지가 제시되는 순서만을 파악해 미션을 완수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목표 수행 여부만 놓고 보면 부합하는 결과물을 내놓았지만 설계자가 의도하지 않은 대로 작동한 것이다. 반복된 게임에서 승리해 생존하도록 설계된 AI가 패배하면 죽임을 당할 가능성을 우려해 ‘버그’를 일으켜 게임을 중단시킨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오픈AI는 지난해 8월 “정렬되지 않은 인공일반지능(AGI)은 인류에게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정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모든 인류가 협력해야 한다”고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우려에 ‘기우’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현재 AI 기술을 우려하는 많은 주장이 AI가 의식을 갖게 된다는 생각에서 비롯하는데 AI는 자의식이 없이 단순히 인간의 말을 따라하고 조합하는 것일 뿐”이라며 “현재까지 AI가 자의식을 가질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과학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두려움에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
한반도본부장 "챗GPT에 '北 행동' 물어봤다…뺨때리고 울기 전략"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4.07 10:31:22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7일 북한의 행동을 ‘뺨 때리고 울기 전략’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은 국제사회 전체를 괴롭히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을 통해 “며칠 전 챗GPT(인공지능 챗봇)에 최근 북한의 행동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물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북한은 작년 이래 10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고 심지어 ‘태평양을 사격장으로 사용하겠다’고까지 위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이 최근 새로운 전술핵탄두를 공개하고 민간인 사상자를 극대화하는 방식의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뻔뻔하게도 동정심을 얻어보겠다는 헛된 희망을 갖고 피해자인 척 행세하고 있다. 북한은 계속해서 남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자 시도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이는 실제 북한 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숨기고자 하는 것일 뿐”이라며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에 부족한 자원을 탕진할 때, 대다수 주민들은 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고 인권 상황은 지속 악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북한은 핵무기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요술 지팡이인양 주민들을 오도하고 있지만 그 반대”라며 “핵에 대한 북한의 집착은 모든 북한 주민들의 미래를 파괴하는 자멸적인 부메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북한은 스스로가 초래한 지금의 비참한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탓할 것은 북한 스스로뿐”이라고 피력했다. 나아가 김 본부장은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반드시 대가가 따르도록 해야 한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불법적인 활동의 자금줄을 차단할 것”이라며 “특히 북한이 국경 재개방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런 노력에 각별한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 우리 3개국 북핵수석대표가 모든 북한 해외 노동자의 송환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북한을 향해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거듭 전했다. 한미일 3국 대표는 이날 협의 결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을 송환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3국 대표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유엔 회원국들이 2017년 안보리 결의 2397호에 따라 그들의 관할권 내에서 소득을 얻는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송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여전히 다수의 북한 노동자들이 세계 각지에서 경제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으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국 대표는 또 “북한의 해외 정보기술(IT) 인력들이 계속해서 신분과 국적을 위장해 안보리 제재를 회피하고 해외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으로 사용되는 소득을 얻고 있다”면서 “이런 불법적 자금 확보를 차단하기 위한 공동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했다. 더불어 “우리는 지역 및 국제 안보에 대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다변화해나갈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 밖에도 3국 대표는 “북한 내 인권 침해와 유린을 개탄하며, 북한 인권 상황의 개선을 위한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서 북한에 의한 한일 국민 납치를 포함한 강제 실종, 미송환 전쟁포로 문제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
美 AI일자리 2배 급증… 챗GPT열풍에 채용 열기
산업 IT 2023.04.06 14:27:40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전 산업군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미국에서 AI 기술을 요구하는 일자리가 전년 대비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 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AI 연구소(HAI) 발간한 ‘글로벌 AI 인덱스 2023’에 따르면 지난해 미 전역에서 올라온 일자리 공고가 79만5624개에 달해 전년(40만4076개) 대비 97% 가량 늘었다. 특히 테크 기업이 많은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의 관련 일자리 공고는 14만2154개로 전년 대비 77% 늘었다. 이어 테슬라, 오라클 등 본사가 위치한 텍사스(6만6624개), 뉴욕(4만3899개)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내 전체 일자리 가운데 AI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달했다. 부문별로는 정보 분야의 경우 5.3%로 AI 일자리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전문 테크(4%), 금융 및 보험(3.3%), 제조(3.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고된 AI 일자리 중 가장 많이 요구된 기술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으로 29만6662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컴퓨터 과학(약 26만건), SQL(약 18만건), 데이터 분석(약 15만건)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 침체 여파로 전세계 AI 민간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26.7% 감소한 919억 달러로 조사됐다. 민간 기업의 AI 투자 규모는 미국이 474억 달러로 가장 높았다. 2위인 중국(134억 달러)의 3.5배에 달한다. 이어 영국(43억 달러), 이스라엘과 인도(각각 32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31억 달러로 집계돼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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