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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달린 챗GPT' 아숙업, 음식 영양정보도 분석한다
산업 IT 2023.05.01 09:21:48인공지능(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의 AI 챗봇 '아숙업'에 사진 속 음식을 인식해 영양 정보를 분석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아숙업은 이를 기반으로 식단을 기록해 적합한 음식도 추천하는 ‘영양사’ 역할도 담당한다. 업스테이지는 인공지능 헬스케어 스타트업 두잉랩과 협업해 아숙업에 음식 인식 솔루션 '푸드렌즈'를 적용해서 음식 분석 기능을 추가한다며 1일 이같이 밝혔다. 이용자가 음식 사진을 찍고 아숙업에 전송하면 두잉랩의 푸드렌즈가 이를 인식해 영양 정보를 분석한다. 아숙업은 식단 기록 기능도 제공한다. 음식 사진은 최근 5건까지 기록된다. 또 음식 유래나 종류 등 음식 이야기를 알려주거나 조리법을 소개한다. 아숙업은 업스테이지가 오픈AI의 챗GPT를 기반으로 자사의 광학문자판독장치(OCR) 기술과 ?(물음표) 검색, 이미지생성 모델인 업스케치를 결합한 AI 챗봇이다. 출시 두 달만에 채널친구 9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아숙업 비즈(Biz)’를 출시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아숙업은 이미지 생성 기술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 사용자의 다양한 요청에 대응할 수 있는 챗AI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의 혁신과 다양한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라고 말했다. 진송백 두잉랩 대표는 "업스테이지와의 협업을 통해 많은 이용자들이 푸드렌즈의 기술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건강 관리를 돕는 솔루션을 개발할 것"라고 전했다. -
이탈리아 챗GPT 차단 해제…‘개인정보 보호’ 조건부
국제 국제일반 2023.04.29 13:55:02이탈리아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접속 차단 조치를 약 한 달 만에 해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챗GPT 개발사 오픈AI 대변인은 “이탈리아 사용자는 이제 챗GPT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개인 데이터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달 31일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자국 내 챗GPT 접속을 일시 차단한 바 있다. 서방 국가에서 챗GPT 서비스를 중단시킨 첫 사례였다. 당시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청은 접속 차단 이유로 ‘오픈AI가 챗GPT 알고리즘 훈련을 위해 개인 데이터를 대량 수집하고 저장하는 것을 정당화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또, 오픈AI가 누구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 챗GPT가 제공하는 부정확한 답변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에 보호청은 오픈 AI에 △챗GPT의 데이터 처리 방법 등 정보를 자사 웹사이트에 게시하고 △부정확하게 생성한 개인 정보를 수정·삭제하는 도구를 추가할 것을 서비스 재개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용자 연령 확인 시스템 도입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이탈리아 당국의 이 같은 선행 조건을 반영해 이날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
EU "챗GPT 등 생성형AI, 원 데이터 저작권 공개해야" 규제안 추진
국제 기업 2023.04.28 10:57:57유럽연합(EU)이 작년 말 출시돼 일약 센세이션을 일으킨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해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쓴 모든 저작권 자료를 공개하는 등 규제안을 추진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유럽의회 의원들이 AI의 여러 측면을 규제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규제 법안 초안을 마련했다고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유럽의회는 EU 집행위원회 및 회원국들과 협의를 통해 법안을 구체화하게 된다. WSJ는 EU의 움직임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AI 개발·사용에 관한 규칙을 제정하기 위한 노력에 최전선에 있다”고 전했다. EU집행위원회는 2년 전부터 AI를 규제하기 위한 법률 마련에 착수한 바 있으며, 이 법안이 최종 제정되면 AI와 관련한 광범위한 규제를 담은 첫 법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안 초안을 보면 챗GPT,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 ‘미드저니’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자는 프로그램이 작동할 때 사용한 자료의 저작권 내역을 공개하도록 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부 의원들이 생성형 AI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아예 못 쓰게 하자고 주장했지만,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법안이 제정되면 콘텐츠 제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이 생성형 AI에 데이터로 쓰였을 때 저작권 수익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할 전망이다. 챗GPT가 각광받으면서 콘텐츠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AI가 저작권 있는 자료를 사용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근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더 나아가 AI 서비스 사업자들이 법적으로 인터넷에서 콘텐츠를 모을 권리가 있느냐는 지적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AI 도구를 위험도에 따라 최소(minimal)·제한(limited)·높음(high)·수용불가(unacceptable) 등 총 네 가지 등급으로 분류하도록 했다. 이처럼 분류하는 기준은 AI의 생체 감시, 잘못된 정보 유포, 차별적 언어 사용 등이다. 고위험 등급 AI를 사용 금지하지는 않지만, 사업자는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 아울러 AI가 아동 음란물, 홀로코스트(학살) 관련 콘텐츠 등 EU 법률을 위반하는 것을 만들 수 없도록 적절한 규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법안에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벤야 한 유럽의회 부의장은 “의회는 AI를 더 규제해야 한다는 관점과 과잉규제가 아니냐는 주장까지 다 아우른다”며 “AI를 적절히 규제하면서 시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경기부양과 혁신을 장려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
DJ 목소리까지 복제…챗GPT 혼자서 '13시간 라디오 생방송' 성공
국제 국제일반 2023.04.27 22:16:41인공지능(AI)만을 사용해 13시간동안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한 방송사가 화제다. 스위스 공영 RTS는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사 라디오 채널인 '쿨뢰흐(Couleur) 3'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로지 AI를 이용한 생방송 일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송은 오후 7시까지 계속된다. RTS는 "전례 없는 형식을 채택한 이번 방송은 뉴스 보도를 제외한 (음악·정보·토크 등) 내용들로 구성됐으며 AI를 활용한 새로운 경험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TS에 따르면 쿨뢰흐 3 채널은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의 음성 합성 기능을 활용해 사전에 기존 방송 진행자들의 목소리를 복제했다. 복제된 목소리를 비롯해 AI가 만들어낸 소리만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완성하고 송출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RTS는 전했다. RTS는 이런 방식의 AI 방송을 정기적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챗GPT도 거뜬…CXL 기반 대규모 AI 가속 시스템 개발
사회 전국 2023.04.27 17:26:40초대용량(최대 4페타바이트)의 메모리를 그래픽 처리장치(GPU·Graphics Processing Unit)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을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했다. KAIST교원창업기업이자 국내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인 파네시아는 학술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연결 기술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Compute eXpress Link)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GPU와 대용량 뉴메모리 기반의 메모리확장장치(Memory expander)를 연결해 구성한 AI 가속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파네시아가 개발한 시스템은 GPU에 최대 4페타바이트의 확장가능한 메모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기존 PCI 익스프레스(PCIe) 기술을 기반으로 대용량 메모리를 연결한 시스템 대비 AI 모델의 학습시간을 5.3배 단축할 수 있다. 보유한 AI의 품질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며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투어 자사 AI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모델의 크기를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테라바이트 수준 이상의 대규모 AI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시스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표적인 AI 가속장치인 GPU는 DRAM 기술의 한계로 인해 내부 메모리 용량이 수십 기가바이트에 머물러 있어 대규모 모델을 지원하기에는 그 용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시스템은 GPU의 메모리를 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이용해 확장하는 방법을 시도했으나 SSD의 느린 임의읽기 성능과 SSD-GPU간 데이터 이동으로 인해 그 성능이 제한적이었다. 파네시아는 학술공동연구를 통해 CXL 인터페이스를 통해 대용량의 메모리 공간을 제공하는 메모리확장장치를 GPU와 연결한 AI 가속시스템을 개발했다. 개발한 시스템 ‘트레이닝CXL(TrainingCXL)’은 대용량 뉴메모리(New memory)를 탑재한 메모리확장장치와 GPU를 레고블럭 조립하듯 자유롭게 연결해 GPU에 대용량의 메모리 공간을 제공한다. 시스템의 핵심은 차세대 메모리 인터페이스인 CXL이다. CXL은 시스템의 장치 간 연결을 위한 프로토콜이며 이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시스템은 CPU, GPU, 메모리확장장치와 같은 다수의 장치를 자유롭게 연결하면서도 장치 간에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CXL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나 고성능컴퓨터에서 사용자 응용에 대용량 메모리를 제공할 방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공동연구진은 CXL을 통해 메모리확장장치를 GPU와 연결해 GPU에 대용량 메모리를 제공하면서 장치간 데이터 이동으로 인한 실행시간 지연을 최소화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CXL 프로토콜이 정의하는 여러가지 서브프로토콜 중 cxl.cache를 사용하여 GPU 및 메모리확장장치가 능동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cxl.cache를 통한 능동적인 고속 데이터 이동은 데이터 이동시간이 장치의 계산시간에 가려져 사용자에게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추가적인 소프트웨어의 개입을 제거하여 높은 성능을 보인다. 공동연구진은 대용량의 메모리를 제공할뿐만 아니라 메모리확장장치에 목표 응용을 위한 처리 능력을 부여해 실행시간을 단축했다. 목표 응용은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같은 서비스에서 사용자에게 알맞은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추천시스템이다. 추천시스템은 각 사용자에게 맞는 추천을 위해 수억명의 사용자 및 콘텐츠 각각에 대한 정보(임베딩 벡터, embedding vector)를 AI 모델에 포함해 모델의 크기가 수십 테라바이트에 이른다. 이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AI 모델 챗GPT의 수 배에 달하는 크기로 실행을 위해 대용량의 메모리가 꼭 필요하다. 연구진은 추천시스템 모델의 임베딩 벡터를 메모리확장장치에 저장하고, 메모리확장장치 내부에 임베딩 벡터를 처리할 수 있는 가속모듈을 탑재했다. 가속모듈은 모델 학습 시 임베딩 벡터를 빠르게 처리할 뿐 아니라 시스템이 원본 임베딩 벡터 대신 처리를 통해 크기가 작아진 벡터를 GPU에 전송하도록하여 데이터 이동량과 시간을 줄여준다. 원본 임베딩 벡터가 거대한 원석이라면 처리한 벡터는 가공된 반지라고 비유할 수 있다. 고객에게 반지를 전달하고자할 때 고객 근처까지 거대한 원석을 모두 운송한 다음 가공하는 대신 원석의 산지 근처에서 원석을 반지로 가공한다음 반지만을 전달하는 것이 운송에 필요한 노력과 운송량을 줄일 수 있는 것과 같다. 개발된 시스템은 기존 PCIe 기술을 기반으로 대용량 뉴메모리를 연결한 최신 시스템 대비 다양한 종류의 추천시스템 모델을 이용한 평가에서 학습시간을 5.3배 단축해 그 효과를 보였다. 트레이닝CXL은 대규모 AI를 위한 차세대 시스템 설계에 CXL을 활용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는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먹거리인 CXL 기술을 선도해 관련 시장과 환경을 활성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높은 수준의 연구성과를 공개하고 많은 반도체 및 시스템 회사들이 CXL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인 IEEE Micro 3-4월호에 게재됐고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 최우수 학술대회인 국제 고성능 컴퓨터 구조(IEEE International Symposium on High-Performance Computer Architecture) 워크샵에서 초청강연을 통해 발표된 바 있다. 오는 5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국제 병렬 빛 분산 처리 심포지움(International Parallel and Distributed Processing Symposium·IPDPS)의 워크샵에서도 초청강연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
포천시, 챗GPT 적용 '민원 알림톡' 전국 첫 시행
사회 전국 2023.04.27 13:43:15경기 포천시는 민원 만족도를 높이고 행정 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민원 처리 현황을 휴대전화로 바로 받아볼 수 있는 ‘내 민원 알림톡 서비스’를 5월부터 시행한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개발한 이 서비스는 민원처리를 위한 로봇업무자동화(RPA)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혁신적인 행정 서비스를 통해 민원 만족도와 행정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인공지능(AI) 기술에 챗GPT가 적용된 알림톡 서비스는 민원 접수부터 완료 시점까지 전 과정을 지정된 2개 번호로 동시에 알림톡 수신이 가능하다. 업무의 상세사항 및 담당자 통화 연결까지 가능한 반응형 웹 구현을 통한 서비스다. 접수된 민원이 담당자의 인사이동 등으로 변경돼도 민원 처리 및 부서 민원도 함께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시는 새올행정시스템과도 연계해 민원 처리 기한 단축 및 신속 처리 기반을 구축할 뿐 아니라 완료된 민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민원 만족도 분석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 민원인의 만족도 제고는 물론 민원 처리 단축을 위해 운영 방식 개선 및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투명행정을 실현하는 데 선두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
챗GPT 시대에도 영어공부가 필요한 이유…"영어로 생산성 갈린다"
산업 중기·벤처 2023.04.26 14:32:01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번역과 요약뿐만 아니라 영어로 메일을 써주고 PPT 자료까지 작성해주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영어 교육에 대한 니즈는 어떻게 바뀔까.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영어 에듀테크 스타트업 링글을 운영하는 이승훈 대표 겸 창업자가 실리콘밸리 산마테오 링글 본사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어 실력에 따라 챗GPT로 창출할 수 있는 생산성이 달라진다”며 정교한 영어에 대한 니즈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영어로 입력을 했을 때와 한국어로 입력을 했을 때 결과물이 다른 데다가 프롬프트(명령)도 추상적으로 말하면 추상적인 결과물이 나오는 만큼 영어를 잘 할 수록 생산성이 더 높아진다”며 “실제로 이 같은 수요를 목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챗GPT는 특정 입력을 바탕으로 초안을 작성해주는 데 특화돼 있다. 챗GPT가 내놓는 결과물이 정답은 아니기 때문에 최적의 결과물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키워드를 바꿔서 물어보거나 상황 문맥에 따라서 계속해서 교정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문맥을 계속 파악하면서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원어민의 관점에서 어떻게 느낄지 파악하는 게 중요한 데 이는 챗GPT가 다 채워줄 수 없다”며 “챗GPT가 잡담(스몰 토크)과 발표까지 대신 해줄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최근 링글은 카이스트 전산학부의 김주호 교수팀과 함께 AI 기반 영어진단평가(CAF) 모델을 내놨다. 이용자가 일대일로 튜터와 수업을 하고 나면 수업 내용 데이터를 가지고 영어 실력을 진단하는 모델이다. 수업이 끝나고 튜터가 교정해준 부분 외에 아쉬운 점을 AI엔진이 추가로 메꿔주는 구조다. 수업을 듣고 나면 어디까지 맞는 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찾아오는데 그때 CAF 모델이 학습 내용을 교정해주고 나만의 맞춤형 답안지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CAF 모델은 영어 실력을 진단하는 데 있어 복합성(Complexity)·정확성(Accuracy)·유창함(Fluency) 등 세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AI 엔진이 이용자 맞춤형으로 영어 실력을 평가해주는 모델이다. 기존에 문법의 정확성을 인식하는 모델은 비교적 폭넓게 보급돼 있었지만 복합성과 유창함을 진단하는 모델은 드물었다. 특히 새로워진 점은 기존에는 진단하기 어려웠던 불완전한 텍스트나 문장이나 어절 사이의 침묵이나 끊김까지 ‘유창함’이라는 항목 하에 진단 대상으로 넣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AI가 음성 데이터 분석을 하면서 얼마나 끊김없이 이야기하는지, 언제 어디서 얼마나 쉬는지 분석해 어색한 구간을 자동으로 잡아낸다”며 “인간 튜터가 잡아낼 수 없는 부분을 AI 진단 엔진이 보완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모델을 개발한 김 교수는 “학습자가 구어체를 구사하다 보니 음성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불완전한 부분이 있다”며 “AI가 감지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문장의 비중이 어느 정도 되는 지 역시 영어 실력을 진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복합성 항목의 경우 챗GPT를 활용해 학습자가 특정 단어를 반복할 경우 그 상황에 맞는 적합한 단어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탑재해 빠른 시간 내에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에서 컨설턴트로 5년 간 일한 뒤 스탠퍼드 경영학 석사 과정에 진학했다. 이후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교육 시장의 학습 공급자가 국내에 있는 외국인 또는 한국인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이후 2015년 미국 명문대생을 튜터로 연결해주는 온라인 기반 영어 교육 서비스를 내놓은 뒤 8년째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링글 직원은 80명, 튜터는 1500명에 달한다. 링글의 가장 큰 특징은 튜터의 교육을 표준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양한 전공과 배경 지식을 가진 튜터들은 저마다 다른 스타일의 수업 방식을 갖고 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처음에 튜터를 영입할 때 좋은 태도를 가진 튜터를 찾아내려고 노력한다”며 “1500명 가량의 튜터가 이용자들에게 선택을 받는 구조인 만큼 리액션이 좋고 수업 태도가 괜찮은 튜터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링글에 있는 직원들은 공학 전공자와 교육학 전공자를 비롯해 다양한 전공이 있지만 정작 영어만 전공한 사람은 없다. 그는 “그간 영어교육 전공자들에게 배웠지만 영어 실력이 유창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접근했다”며 “수요자의 입장을 우선순위에 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링글 수업 자체를 수동적인 학습자가 능동적인 학습자로 거듭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로 봤을 때는 매주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특정 기간에 몰아서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주 주 1~2회 하는 사람이 있는데 꾸준히 하는 사람들의 효율이 가장 좋다”며 “불편하더라도 2~3달을 하다 보면 능동성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메티큘러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영어 교육 시장은 매년 연평균 9.5% 성장해 2029년 696억2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같은 성장세는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빠르다. 이 대표는 “현재는 90%가 우리나라와 해외에 있는 한국인을 바탕으로 이뤄지지만 조만간 시장을 아시아와 10대로도 확장할 예정”이라며 “이보다 중요한 목표는 주 1회 꾸준히 수업을 듣는 이용자 비중을 50%까지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링글은 올해 중 10대를 위한 서비스도 내놓아 이용자층도 확대하면서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
"기밀 유출 걱정 마세요"…기업용 챗GPT 나온다
산업 IT 2023.04.26 14:12:51오픈AI가 기업 전용 챗GPT 구독 모델을 내놓는다. 기업들 사이에서 챗GPT를 사용할 때 회사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분석된다. 다만 챗GPT의 기능을 고도화 할 머신러닝용 데이터 확보가 다소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도 그만큼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기업향 구독 모델인 ‘챗GPT 비즈니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올 2월 초 월 20달러의 구독 모델 ‘챗GPT 플러스’를 내놓은 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챗GPT 비즈니스는 직원들의 데이터 활용에 대한 통제나 제어가 필요한 기업을 타깃 고객군으로 한다. 챗GPT 비즈니스 사용자가 챗GPT에 입력하는 데이터의 경우 머신러닝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기존 모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수개월 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챗GPT의 이 같은 사업모델 출시는 챗GPT 이용 기업의 영업비밀 유출 우려를 없애지 않으면 챗GPT 생태계가 제대로 확산 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일부 기업들은 대화형 AI 서비스와 관련된 업무 가이드라인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이를 도입했다 기밀 유출 등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는 지난달 사내 챗GPT 사용을 허용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정보 유츨 사태를 겪었다. 당시 삼성전자 직원은 반도체 설비 계측 데이터베이스 관련 소스 코드 내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소스코드를 챗GPT 입력창에 붙여 넣었다가 정보 유출 우려로 제재를 받았다. 실제 챗GPT에 입력한 데이터는 오픈AI가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사용된다. 오픈AI도 이 때문에 민감한 정보는 입력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DS 부문은 최근 챗GPT 오남용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 직원에 공지하는 한편 팀원 대상의 챗GPT 사용 가능 범위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픈AI는 기업뿐만 아니라 개별 개인 사용자 또한 이들의 데이터 통제권을 강화할 수 있게 했다. 오픈AI는 개인정보에 민감한 개별 사용자를 위해 채팅 기록 비활성화 장치를 도입했다. 설정 페이지에서 채팅 기록을 비활성화하는 버튼을 누르면, 오픈AI는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으며 모델 학습을 위해 사용하지도 않는다. 다만 향후 사용자의 대화가 문제를 일으킬 경우에 대비해 관련 데이터를 30일간 보관하기로 했다. 오픈AI는 또 챗GPT를 통해 나눈 대화 내역을 담은 파일을 이메일로 쉽게 받아볼 수 있게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
웅진스마트올 메타버스, '챗GPT’ 적용 앞두고 어린이 체험단 모집
사회 사회일반 2023.04.25 09:16:52웅진씽크빅은 자사 전과목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 내 스마트올 메타버스에 챗GPT를 적용한 진로 체험 이벤트 ‘스마트올 메타버스 직업 체험의 날’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올 메타버스 직업 체험의 날’은 아이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실증적인 진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웅진씽크빅이 어린이날을 맞아 준비한 특별 이벤트다. 각 직업에 대한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와의 자유롭고 실감나는 대화가 가능하게끔 등장인물에 생성형 AI ‘챗GPT’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초등학생 희망 진로 선호도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던 △개발자 △우주비행사 △웹툰 작가 △콘텐츠 크리에이터 △운동선수 △요리사 등 6개 직업을 가상세계 등장인물로 구성했다. 또 아이들이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교환학생 캐릭터도 마련했으며, 진로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하는 ‘반 친구’도 메타버스 공간 곳곳에 배치했다. 웅진씽크빅은 예비초등생부터 초등 6학년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내달 4일부터 23일까지 20일간 이벤트를 진행하며, 자사 라운지 앱을 통해 신청한 선착순 1000명에게 체험 기회를 부여한다.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에게는 웅진스마트올 플랫폼에서 아이스크림, 음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별 보상과 치킨 기프티콘 등을 리워드로 지급한다. 이와 함께 자사 디지털 독서 솔루션 ‘웅진북클럽’에서도 생성형 AI를 적용한 전용 챗봇 서비스 ‘북클럽 프렌즈’를 통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진로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돕는 가상 직업 체험 이벤트를 실시한다. 웅진씽크빅은 이번 행사를 통해 챗GPT의 교육 효과를 재점검한 뒤, 올 3분기 내 ‘웅진스마트올’, ‘스마트올 메타버스’ 등 자사 디지털 학습 콘텐츠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차세대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삼락 웅진씽크빅 IT개발실장은 “이번 행사에서 쌓인 사용자 데이터를 통해 한층 더 고도화된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이고, 더욱 많은 체험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비스’ 떠오르는 챗GPT의 진화…개발자들 놀래킨 '오토GPT' 등장
산업 IT 2023.04.22 09:30:00챗GPT와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AI)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AI가 “양파가 들어간 채식 레시피를 보여줘” “파이썬 코드를 작성해줘”와 같이 명령어에 답을 주는 차원을 넘어 특정 임무까지 수행하는 단계까지 발전하면서다. 일부 개발자들은 이러한 진화가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에 나오는 ‘자비스’와 같은 일반인공지능(AGI)로 가는 시작이라고까지 평가하고 있다. 임무까지 수행하는 AI의 중심에 ‘오토(Auto) GPT’가 있다. 오토GPT는 ‘시그니피컨트 그래비타스’(Significant Gravitas)라는 개발자가 오픈AI의 언어 모델 GPT-4를 기반으로 만든 오픈 소스 파이썬(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30일 개발자들의 코드 공유 플랫폼인 깃허브에 올라왔다. 여기서 Auto는 자율적이라는 의미를 가진 Autonomous의 준말이다. 사용자가 임무를 주면 중간 단계의 보조 업무들은 자동적으로 수행된다는 뜻에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오토GPT는 챗GPT와 같은 언어모델 에이전트 여러 개로 구성된다. 에이전트들은 각각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단계의 보조 업무들을 수행한다. 예로 들면 어떤 에이전트는 해야 할 일 업무들을 구분하고, 또 다른 에이전트는 정해진 업무를 수행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어떤 에이전트는 다른 에이전트가 수행한 업무를 평가한다. 이러한 자율적인(Autonomous) 과정을 스스로 반복하며 사용자가 제시한 목표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구조다. 오토GPT의 잠재력에 탄복한 많은 이들이 개발에 나서며 각종 활용 사례들이 온라인에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한 개발자는 헤드폰 제품 시장 조사를 오토GPT에 지시했고 오토GPT는 헤드폰 제품을 검색해 상위 제품 목록들을 만들어냈다. 오토GPT를 처음으로 깃허브에 올린 시그니피컨트 그래비타스는 오토GPT가 화제가 되자 깃허브를 재공유하고 관련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오토GPT를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AI로 함께 만들자며 격려하고 있다. 트위터에 ‘autogpt’를 검색하면 개발자들의 칭찬 세례를 확인할 수 있다. 한 개발자는 “2023년 최고의 AI 툴”이라며 “어떠한 목적을 입력하고 클릭만 하면 자동으로 원하는 걸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오토GPT 패러다임이 일반인공지능(AGI)으로 향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AGI란 수행능력이 제한되고 독립적인 일을 처리하는 현재 AI 수준을 넘어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AI를 말한다.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가 내리는 주문을 순식간에 처리해내는 AI 비서 자비스 역시 AGI의 전형으로 자주 호명된다. 한 개발자는 “챗GPT가 무섭다고 생각했다면 오토GPT를 들을 때까지 기다리라”며 “이는 범용인공지능(AGI)를 향한 다음 단계로 챗GPT만 사용했을 때보다 작업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토GPT는 GPT-4와 GPT-3.5를 사용해 자체 프롬프트에서 반복과 검토, 구축 과정을 거치고 전체 프로젝트를 생성한다”고 평가했다. -
유발 하라리 "증오 유발하는 이야기 만들면…챗GPT, 인간에 큰 위협될 것"
문화·스포츠 문화 2023.04.19 18:00:13“다른 신약이나 기술 제품처럼 챗GPT도 사용 허용 전에 충분한 검토와 조정 기간을 가져야 합니다. 민간기업에서 만든 물건을 아무런 공적 점검도 없이 그냥 사용하게 한다는 것은 허용될 수 없습니다. ”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 석학인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는 19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진행된 영상 간담회에서 요즘 국제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 논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번역 출간된 ‘멈출 수 없는 우리(원제는 Unstoppable us)-①인류는 어떻게 지구를 지배했을까(김명주 옮김, 주니어김영사 펴냄)’와 관련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책은 4부작의 첫 번째로, 후속작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그는 챗GPT에 대해 “좀 쇼크인 것은 사실”이라며 “AI 기술이 이렇게 빨리 발전하면서 인간 수준으로 글을 쓰고 이미지와 동영상을 만들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물론 그렇다고 해서 AI 연구를 그만하자는 것은 아니고 중단하는 것이 가능하지도 않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잠시 멈춰서 기술의 수준과 여파를 살필 시간을 갖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AI와 관련해서 이탈리아 등 각국에서 규제 움직임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비영리 단체 퓨처오브라이프인스티튜트는 모든 기업과 연구소에 최신작 GPT-4보다 강력한 AI 시스템의 학습을 최소 6개월간 중단하자고 요구했다. 이러한 호소에는 하라리 교수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가 위협적인 것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 때문”이라고 하라리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전작인 ‘사피엔스’ 등을 통해 인간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가 언어를 통해 공통된 이야기를 만들고 서로 협력할 수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런데 이제 AI까지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 플랫폼도 낮은 단계의 AI인 데 이들은 이야기를 모아 공급하며 사람들의 플랫폼 내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 수익구조”라면서 “이런 과정에서 사람 간의 분노와 증오를 유발하는 이야기가 더 돈이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그런 상황에서 챗GPT 자체가 분노와 증오를 유발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경우 이는 인간에 대한 커다란 위협이 된다. 그는 “영화처럼 AI 로봇이 인간을 공격할 필요는 없다”며 “인간이 싸우도록 이야기만 만들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든 무슨 문제든 우리 인간으로 인해 생겼으니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인간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힘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간 ‘멈출 수 없는 우리’는 사실상 어린이·청소년용 ‘사피엔스’라고 할 수 있다. ‘사피엔스’가 2011년 처음 출간된 이후 10여 년이 흘렀고 또 그동안 새 사실이 밝혀지고 저자의 인식도 바뀐 점이 있어 새로운 저작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 다만 이번에 어린이용을 쓴 데 대해서는 “편견과 그릇된 인식은 성년이 돼서는 고치기 힘들다”며 “어릴 때부터 정확한 과학적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책을 만들었다. 전작인 ‘사피엔스’의 어린이판이 아니라 사실상 새 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피엔스’처럼 인류의 서사시가 펼쳐져 있는데 대신 텍스트 뿐만 아니라 그림과 사진에도 상당한 비중이 두어졌다. 책 제목이 ‘멈출 수 없는 우리’가 된 이유에 대해 그는 “지구 상 어떤 생물도 인간을 억제하거나 멸망시킬 수 없다는 점에서 인간은 슈퍼파워라는 점과 함께 인간의 욕심은 끝도 없다는 2가지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
삼정KPMG, 챗GPT 보고서 발간…"기업들, AI 관리 전략 수립해야"
증권 정책 2023.04.19 10:14:17삼정KPMG가 19일 ‘챗GPT가 촉발한 초거대 AI 비즈니스 혁신’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정KPMG는 보고서에서 오픈AI의 챗GPT와 초거대·생성형 AI의 발전사를 분석하고 AI 기술 도입에 따른 기업 부서별 변화 방향성을 전망했다. 삼정KPMG는 글로벌 주요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AI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생성형 AI를 앞다퉈 개발·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의 경우 네이버·카카오와 통신사, 스타트업들이 자체 모델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의 영향력이 거세게 미치는 부서로 마케팅·영업, 고객 서비스, 인사(HR), 법무, 연구개발(R&D), 물류·유통을 꼽았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생성형 AI 툴을 이용해 광고 카피라이팅 가안을 만든 뒤 인간이 최종 결정을 내림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영업 분야에서는 생성형 AI가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콘텐츠를 생산하고 시장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추천, 가격 설정 등 전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고객서비스의 경우도 AI 챗봇, 가상 비서 등을 통해 시공간 제약을 없앨 수 있다고 짚었다. 인사 부문에서는 생성형 AI 기술 도입을 통해 채용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인적 자원에 대한 역량 분석·개발을 고도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법무 부서는 AI로 법적 문서를 작성하고 규제 준수 감시의 신속성·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R&D 부서는 개발 생산성 증진이, 물류·유통 부문에서는 최적화된 경로 설정이 각각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는 그러면서 기업들이 AI가 도출한 결과값 신뢰 가능성, 사고 발생 시 대응 프로세스 등을 주요 질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AI를 관리하는 거버넌스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I 거버넌스 원칙에 기반한 프레임워크(협업화된 소프트웨어 환경)을 설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삼정KPMG는 관련 법·제도와 회사 내부 규정을 검토해 AI 거버넌스 가이드라인 작성, AI 위원회·전담 조직 등 신설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재박 삼정KPMG 디지털본부장(부대표)은 “기업 입장에서는 초거대 AI에 대한 이해와 접목이 게임 체인저(상황 전개를 완전히 바꾸는 요인)가 되고 있다”며 “AI 거버넌스를 수립해 위험 가능성을 줄이는 검증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챗GPT, 중국에서도 개발 열풍 분다…바이두, 알리바바 잇따라 출시
국제 경제·마켓 2023.04.19 06:30:00챗GPT가 화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하고, 일부에선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에 상당수 직업이나 기업을 대체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는 챗GPT가 최근 중국에서도 관심을 불러 모으는 중입니다. 이슈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챗GPT. 챗GPT는 미국의 Open AI라는 회사가 2022년 12월1일 공개한 대화하는 AI 챗봇입니다. 질문을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답을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Open AI는 GPT라는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합니다. 단어나 문장이 주어졌을 때 다음에 올 단어나 문장을 예측해 글을 만드는 기술인데요. 챗GPT는 GPT-3.5 기술을 활용해 태어났고, 올해 3월 GPT-4.0 기술로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서비스 시작 5일 만에 100만명의 회원을 모집하고 지금은 1억명이 넘었을 정도인데요. 인스타그램이 두 달 반, 넷플릭스가 3년 반이 걸려 100만 회원을 모은 것에 비하면 엄청난 관심과 성과입니다. 업그레이드 된 챗GPT는 거의 인간 수준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상위 10%의 성적을 기록하고, 미국 생물올림피아드에선 상위 1%의 성적을 냈을 정도입니다. 소설, 강의리포트, 신문기사 같은 다양한 형태의 글도 작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 관련 자료를 일일이 검색해서 찾은 뒤 만들었다면 이제는 아예 어떤 주제로 리포트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챗GPT가 만들어 주게 됐죠. 미국에선 벌써부터 챗GPT를 이용한 과제 작성을 금지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Open AI의 챗GPT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여러 업체에서 AI 챗봇을 출시하고 나섰습니다. 검색 시장의 최강자인 구글은 챗GPT의 출현으로 시장 내 지위가 흔들릴 상황에 놓이자 올해 2월 '바드(Bard)'라는 이름의 챗봇 서비스를 서둘러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대실패였습니다. 아직 완성도가 부족한 상태에서 공개 시연에 나섰다가 질문에 대한 답에 오류가 드러나는 등 망신만 당했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바드 시연 이후 이틀간 10% 넘게 급락해 시가총액이 150조원이 증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AI 분야에서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미 다양한 챗봇 서비스를 도입한 상태입니다. 타오바오, 메이퇀 같은 IT 플랫폼은 고객 상담 챗봇을 일찌감치 도입했고 정확성도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이런 것을 바탕으로 중국에서도 지난달부터 빅테크 업체들이 잇따라 AI 챗봇 출시에 나서고 있습니다. 포문을 연 것은 바이두인데요. 바이두는 자체 개발한 AI 대화생성 플랫폼인 플라토3(PLATO-3)를 기반으로 영문명 '어니봇', 중국명 '원신이옌(文心一言)'이라는 AI 챗봇을 선보였습니다. AI챗봇은 대화생성 플랫폼의 파라미터로 불리는 매개변수가 많을수록 정확성이 높아지는데 바이두는 Open AI와 비교해 매개변수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작년에 처음 출신된 챗GPT의 매개변수가 1750억개였는데, 바이두는 어니봇이 2600억개의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했다고 강조합니다. 이달 들어서는 바이두에 이어 센스타임과 알리바바가 AI챗봇을 공개했습니다. 센스타임은 영문명 '센스챗', 중국명 '르르신(日日新)'이라는 챗봇을 내놨습니다. 자사의 AI 모델 센스노바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센스타임은 안면인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중국의 대표 AI기업입니다. 알리바바도 ‘퉁이첸원(通意千問)’의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일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테스트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맹자에 나오는 '천개의 질문으로부터의 진실'이라는 표현에서 차용한 이름인 퉁이첸원은 아직은 중국어 서비스만 제공된다고 알려졌습니다. 메신저인 딩톡에 탑재해 이메일 작성, 제안서 작성에 활용하고 클라우드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들 업체 외에도 텐센트, 바이트댄스, 징둥, 화웨이 등에서도 AI 챗봇 분야의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 직후 주가 등락이 심했던 만큼 투자자 입장에선 해당 기업의 서비스를 주시해야 합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를 바탕으로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왔고, 이를 통해 AI 챗봇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했습니다. 중국에도 약점은 존재합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의 기술 제재로 AI 고도화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기술 개발에 장벽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국의 알고리즘 최적화 능력, 연산 효율, 데이터 품질이 미국에 비해 뒤쳐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근본적으로 중국은 검열 때문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 충분한 대답을 내놓지 못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마련될 것이라는 움직임도 나옵니다. 개인 정보 유출, 가짜 뉴스 확산 같은 문제에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미국은 이미 관련 입법안을 만들고 있고, 중국도 법안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차이라면 미국은 서비스에 따른 사회 혼란, 개인의 피해를 막는데 초점을 뒀다면 중국은 반정부 메시지를 막는 등 체제 안전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대교 솔루니, 질문 능력 길러주는 ‘챗GPT 질문발전소’ 서비스 출시
사회 사회일반 2023.04.18 09:25:03대교의 독서토론논술 브랜드 ‘솔루니’가 인공지능(AI)을 새로운 탐구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올바르게 질문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챗GPT 질문발전소’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챗GPT 질문발전소’는 챗GPT를 활용한 질문 기반 독서 활동이다. 학년별로 매월 그 달의 솔루니 학습 도서에 대해 챗GPT가 생성한 글을 읽고 주어진 단어를 조합해 직접 질문을 만들어보며 좋은 질문을 만드는 방법을 학습한다. 학습자는 질문을 통해 생각을 확장시키며 AI 시대에 인공지능에게 효과적으로 질문하고 대화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챗GPT 질문발전소’는 초등 1학년~4학년 대상의 솔루니 완전 독서, 독해 논술 제품 학습자에게 부가 학습 서비스로 무료 제공된다. 해당 서비스는 솔루니 선생님의 지도 아래 수업 전후로 활동할 수 있다. 대교 솔루니 관계자는 “챗GPT는 이미 사회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점차 더 고도화되는 인공지능 시대에 중요한 것은 질문하는 능력”이라며 “솔루니 ‘챗GPT 질문발전소’가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고 자신이 원하는 답변을 정확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질문을 하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
머스크, 챗GPT에 도전장…'X.AI' 설립
산업 IT 2023.04.17 15:11:06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에 대항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만들고 인재 유치에 나섰다. 1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달 9일 미국 네바다주에 AI스타트업 ‘X.AI’를 설립했다. 등기 이사 명단에는 머스크 CEO가 유일하게 올라 있으며 이사회 비서로는 그의 자산을 관리하는 전 모건스탠리 뱅커인 재러드 버챌이 등재됐다. 한 내부 관계자는 FT에 “머스크 CEO가 다수의 투자자들과 함께 새로운 AI 스타트업에 자금을 출자하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며 “다들 계획에 들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설립이 생성형AI 경쟁에 있어 오픈AI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한 행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챗GPT 출시 이후 오픈AI가 빠르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AI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기능하자 머스크 CEO도 인재 유치 차원에서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머스크는 공시를 통해 트위터 법인명을 X로 바꿨다. 이 때문에 브랜드명 X를 기반으로 ‘슈퍼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계획의 일환으로 AI 스타트업을 세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머스크 측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머스크 CEO는 인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구글의 자회사인 딥마인드 전 선임 연구원인 이고르 바부슈킨을 영입하는 것을 비롯해 대여섯 명의 AI 인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부슈킨은 지난해 3월까지 오픈AI에서 일한 바 있다. 더불어 거대언어모델(LLM) 학습을 위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천 개 이상 확보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의 챗GPT 연산을 위해 엔비디아의 A100 수만 개를 확보하며 수억 달러가량을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던 머스크 CEO는 2018년 사업상 이견으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결별한 뒤 챗GPT 열풍에도 회의감을 보였다. 특히 법인 설립 이후인 지난달 말 AI 개발에 6개월간 일시 멈춤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서명을 하기도 했다. 당시 머스크는 “AI가 문명의 미래에 대한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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