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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국정조사로 진상 규명"
정치 정치일반 2024.05.03 20:49:17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일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해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총선승리 보고대회' 연설에서 "22대 국회가 열리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의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엑스포 유치 최종 결과물은 참혹한 실패였다"면서 "영업사원이라 그랬는데 영업에 실패하고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그런 영업사원은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청중에게 물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한 외교를 한 것이 아니라 해외여행, 명품 쇼핑을 다녔다고 보여주는 그 결과 아니냐"면서 "시민에게 상실감과 고통을 안긴 책임, 5500억원이 넘는 혈세를 낭비한 책임, 마실 가듯 해외 순방을 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온 책임, 박빙이라며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께 거짓 보고를 한 책임, 유치 실패 책임자의 총선 출마를 허락한 책임, 그 모든 책임을 국회에서 묻겠다"고 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당선인 워크숍을 열었다. 조 대표는 "국회에 들어가면 여야 정당과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조하겠지만 우리의 기본은 자강불식"이라면서 '자강론'을 강조했다. -
[청론직설] “87年 체제 저무는데 與 대안 못 내 참패…제2건국 각오로 전면 쇄신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4.29 18:28:48‘정권 심판론’이 표출된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야당이 압승한 뒤 한국 정치가 변곡점에 섰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처절한 반성과 전면 쇄신을 통해 외연을 확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져 윤석열 정부는 국정동력 상실 위기에 처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포퓰리즘 입법과 각종 특검 법안들을 밀어붙이며 정치 갈등과 대립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국 정치 사상 전문가인 김영수 영남대 사회과학대학장은 29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대한민국 건국 시대인 ‘1948년 체제’와 경제성장·민주화 시대인 ‘1987년 체제’는 저물고 있는데 보수 진영이 대안을 내놓지 못해 참패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당이 제2 건국 시대를 연다는 각오로 쇄신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발전을 위한 새 비전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윤 대통령을 향해 “불통의 통치 스타일에 대해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개인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 비극이 벌어질 것”이라며 “독단적 인사 방식을 벗어나 공정한 시스템 인선을 하고 차기 총리 후보군도 국회의 여야 협의에 맡겨 물색하라”고 말했다.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표면적으로는 ‘분노’의 감정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권자들이 ‘르상티망(강자에 대한 약자의 복수 감정)’에 휩싸여 야당에 대거 표를 줌으로써 여당이 대패한 것이다. 분노의 감정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정치·사회 체제를 파괴시킬 위험을 안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 사회의 통상적인 도덕적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 시민들의 상식과 도덕에 따르면 도저히 당선되기 어려운 사람들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됐다. 피의자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원색적인 막말을 했던 김준혁 민주당 후보 등이 당선돼 국회에 진출하게 됐다. 유권자들이 분노의 격정에 빠지는 바람에 ‘우리 진영이 이길 수만 있다면 출마 후보의 도덕성이고 뭐고 볼 필요 없다’는 분위기가 번진 것이다. -이번 선거의 본질적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 사회가 ‘체제 위기 변곡점’에 직면했음을 의미한다. 과거 통합진보당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것은 대한민국 체제 위기의 경고음이다.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정당 결정을 받고 해산된 통진당은 종북 세력으로 평가받았던 집단이다. 우리나라의 정통 야당인 민주당이 연합 정치의 형태로 그런 정당 출신 인사들을 받아들여 제도권 정치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가 직면한 체제 위기 변곡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한국이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선진국의 문턱에 이르게 되기까지 두 모델이 효과적으로 작동했다. 건국 세대가 주도한 ‘1948년 체제’와 제6 공화국을 출범시킨 ‘1987년 체제’다. 1948년 체제는 산업화를 이룬 시기와 겹친다. 1987년 체제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정치적 대타협을 이뤄 총성 없이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시기다. 두 세력이 대화를 통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등을 담은 헌법을 만들었다. 이후 노태우 정부 출범 이후인 1990년 3당(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이 ‘보수대연합’을 내세워 합당하고 ‘보수적 민주화’의 기틀을 만들었다. 이어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DJ) 후보와 김종필(JP) 후보가 단일화하는 ‘DJP연합’을 이뤄 집권함으로써 보수적 민주화를 기반으로 한 1987년 체제가 완성됐다. 이 시기의 정통 야당은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인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의심하지 않았고 그것은 우리나라 정통 야당의 기본 정체성으로 확립됐다.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학생 운동권, 노동 운동권 세력들과 연합해 집권한 뒤 보수적 민주화의 정체성을 허물기 시작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아예 ‘적폐 청산’을 내세워 이것을 뒤집으려 했다. 이번에는 통진당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에 진출함으로써 1948년 이래의 금기가 깨졌다. -1948년 체제, 1987년 체제가 막을 내리는 까닭은 무엇인가. △1997년 외환위기로 빚어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여파로 중산층으로 오르는 계층 간 이동의 사다리가 끊기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빚어졌다. 그 직격탄을 맞은 세대가 지금의 40~50대 연령층이다. 이들은 1987년 체제를 통해 이룬 보수적 민주화가 자유는 줬으나 빵을 해결해주지 못한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런 의구심이 이 세대를 진보 진영의 아성으로 만들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같은 인사들이 ‘제2 촛불 혁명’을 부르짖었고 야권의 강성 지지층은 ‘이 대표가 대통령직에 올라 문재인 정부에서 실패한 촛불 혁명을 완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윤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수준이 아니라 보수적 민주화를 이룬 1987년 체제를 끝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 길은 독단적 개헌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자유’를 삭제하는 길로 이르게 된다. -보수 정치 세력이 어떻게 쇄신해야 재건할 수 있는가. △1987년 체제의 보수적 민주화가 해소하지 못한 계층 양극화 문제 등을 풀기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1948년 체제와 1987년 체제에 이르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으므로 제2의 건국 시대를 연다는 각오로 자유민주주의 등을 발전시킬 새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아직 보수 진영에서는 새 비전을 제대로 내놓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이승만·박정희 시대에 대해 향수를 느끼며 산업화 시대의 그림에 다시 주목하지만 그것은 지금의 현실에 맞지 않는 낡은 그림이다. 보수 세력이 대안 마련에 주춤한 사이에 민주당 진영 등은 ‘보편적 복지’ ‘기본 소득’ 보장 등을 내세우며 포퓰리즘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표를 선점해버렸다. 그러나 빈부 격차에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돈을 살포하면 나라 살림이 버티게 할 수 없다. 그것은 다 같이 재정을 털어서 나눠먹고 모두 함께 죽자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또 제2 촛불 혁명론처럼 분노의 감성에 호소한 정치로 기성 체계를 무너뜨릴 수는 있어도 나라와 경제를 재건할 수는 없다. 한계 지점에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내놓는 것에 보수정당 재건의 답이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안이 있는가. △예를 들어 ‘경제민주화’ 개념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겠다. 시장이 미처 해결하지 못한 취약 계층 등 사회적 약자의 문제를 국가가 나서서 보완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 등이 이야기하는 보편적 복지의 길로 가서는 안 된다. 복지가 필요한 계층에 정부가 충분히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선별적 복지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보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기업들도 이윤 추구를 넘어서 부의 양극화, 계층 사다리 문제를 어떻게 함께 풀어갈 것이냐에 대해 고심하고 사회적 대타협에 나서야 할 때다. -여당 참패에 대해 윤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견해인데. △윤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이 가장 문제다. 국민의 눈에 비친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은 오만과 불통이었다. 정부 각료들과 대통령실 참모들이 직언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들었다. 그러니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서 상황을 오판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총선 패배를 계기로 윤 대통령이 진심으로 대오각성하고 통치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인사에서도 대통령이 공직을 사유물처럼 배분한다는 비판을 자초해서는 안 된다. 이를 해소하려면 공정한 시스템 인사를 복원해야 한다. 주요 공직 후보군을 보텀업(bottom up) 방식으로 추천받되 대통령비서실장과 인사 관련 비서관 등을 중심으로 시스템에 따라 검증하려면 해당 후보군 중에서 대통령의 최종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 새 총리 인선도 국회에 맡겨 여야가 협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새 총리 인선의 메시지는 ‘협치와 균형’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온건한 노선을 추구하는 인물, 양극단 정치의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균형감을 갖춘 인물이 총리로서 적합하다. -야당이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특검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현재 거론되는 야당의 특검 공세를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다른 방법은 없으므로 정면 돌파해야 한다. 특검을 피하려고 하면 할수록 국정운영은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이 직접 공개 석상에 나서서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그간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다면 국민들도 이해해줄 것이다. -민주당은 4·10 총선 승리 후 포퓰리즘 입법 폭주에 더 나서는 등 양극단 정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4·10 총선 과정에서 ‘비명계 학살’ 공천으로 친명계 독주의 길을 열었다. 이 대표가 이처럼 독단적인 정치를 계속하면 차기 대통령직에 오르기 어려울 것이다. 이 대표는 과거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실패 사례를 되새겨보길 바란다. 우리 국민들은 리더십을 가진 정치 지도자를 갈망하지만 ‘왕 노릇’을 하려는 지도자는 싫어 한다. 한국의 유권자들은 전횡하려는 인물을 국가 지도자로 뽑아주지 않는다. ◆He is… 1960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대전고를 나왔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치사상·비교정치 등을 전공했으며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한국정치사상학회 총무이사, 한국정치학회 편집이사 등으로 활동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냈다. -
국조실 "3년 연속 세수 오류…추계 정확성 높여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29 18:00:383년 연속 수십조 원 단위의 세수 오차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추계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는 국무총리 산하 위원회의 지적이 나왔다. 복지 지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출 구조조정과 세수 확충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주요 정책 부문 평가’ 보고서를 냈다. 평가위는 정부 업무 평가와 관련된 사안을 총괄하는 위원회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가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평가위는 기획재정부의 세제 정책에 대해 “대내외 경기 변동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큰 폭의 세수 추계 오차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안정적 재정 운용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 세수 추계의 정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수 오차율이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데 따른 지적이다. 2021년 61조 원, 2022년에는 53조 원의 세금이 더 걷힌 반면 지난해는 예산에 비해 국세 수입이 56조 4000억 원 덜 들어오면서 세수 펑크가 발생했다. 평가위는 또 “기준중위소득 상향 등으로 복지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출 구조조정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세수 확충 등 재원 조달 계획을 내실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거시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물가 안정과 핵심 생계비 부담 경감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기회복의 온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 진작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특별법 제정 통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고준위법은 원전 가동으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 영구 처리 시설을 만들기 위한 법안이다. 그러나 저장 시설 용량을 두고 여야 간 이견을 보이면서 국회에 계류돼 있다. 평가위는 산업·통상 정책과 관련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력이 부족하므로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 보완 방안을 지속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부산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으나 유치 노력 기간 동안 구축한 협업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 네트워크를 보완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피습→비명횡사→尹심판론…이재명, 총선 100일에 ‘정치 운명’ 걸었다
정치 정치일반 2024.04.10 06:0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운명’을 건 100일이 지나갔다. 피습으로 올해를 맞이한 이 대표는 이른바 ‘비명횡사’ 공천과 후보 막말 논란으로 위기에 직면했지만 선거 막판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부각되면서 그야말로 구사일생한 모습이다. 이 대표가 4·10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맞이한 ‘결정적 장면’들은 때로는 그의 정치 생명을 조이기도, 숨통을 트여주기도 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인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가 지난 한 달간 전국을 이동한 거리는 6908㎞(직선거리 기준)에 달한다. 이 대표는 자신의 동선을 ‘심판 루트’라고 불렀다. 투표를 통해 윤석열 정권에 ‘옐로카드’를 줘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그의 ‘심판 루트’는 사실상 올해 1월부터 시작됐다. ①부산 피습=이 대표는 올해 첫 행선지를 부산·울산·경남(PK)으로 정했다.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에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윤석열 정부 실정을 부각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 결정은 그의 정치적 생명뿐만 아니라 운명까지 뒤바꿀 뻔 했다. 이 대표는 1월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지지자인 척 접근한 60대 남성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이 대표는 흉기로 목 부위를 찔리면서 1.5㎝의 자상을 입었다. 생사를 오갈 뻔한 위기의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흉기가 급소는 피했다. 이 대표는 피습 8일 만에 퇴원하면서 “증오하고 죽이는 전쟁 같은 정치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공천 과정에서 그는 오히려 증오 정치를 부추기는 모습을 보였다. ②‘비명횡사’ 공천=이 대표 퇴원 다음날인 1월11일, 그와 대선 경선 경쟁을 한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했다. ‘전쟁 같은 정치 종식’이 그의 탈당 이유였다. 이에 앞서 비주류 3인방인 이원욱·김종민·이원욱 의원이 당을 떠났다. 내홍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월 말 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전략공관위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을 공천 배제(컷오프)시켰다. 홍 의원은 결국 탈당했다. 대표적인 비명계인 박광온·전해철·강병원·박용진·송갑석·윤영찬 의원 등에겐 경선에서 감점을 받는 ‘현역 하위 20%’라는 낙인을 찍었다. 이들의 빈자리는 막말 및 도덕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친명 원외’ 인사들이 메웠다. ‘비명횡사’ 공천은 결국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편법 대출 의혹과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의 막말 논란으로 번지며 총선 막판까지 이 대표의 발목을 잡았다. 사실상 이 대표 본인의 발목을 스스로 잡은 셈이다. ③조국혁신당 등장=이 대표가 부각시키려고 애쓴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인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었다. 3월 초 그가 창당한 조국혁신당은 야권 지지층 결집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비명횡사 공천으로 이 대표 체제에 실망한 이들까지 흡수하며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까지 넘어섰다. 조국혁신당의 등장은 진보 진영의 파이를 키우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조국혁신당은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이라는 ‘지민비조’ 슬로건으로 민주당과의 연대 관계를 강조했다. 이는 투표 참여를 주저했던 야권 성향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국혁신당은 총선 이후에도 민주당과 정치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조국혁신당이 불러일으킨 친문 진영 결집이 이 대표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④비명계 백의종군=당대표 임기 내내 이 대표의 발목을 잡은 ‘사법 리스크’는 선거 운동기간에도 이 대표를 괴롭혔다. 이 대표의 재판 연기 요청을 재판부가 기각하면서 이 대표는 선거 유세와 재판 출석을 병행해야 했다. 이 대표의 빈자리는 공교롭게도 공천 과정에서 그와 각을 세운 비명계가 메웠다. 비명횡사 공천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을 누볐다. 임종석 전 실장은 총선 최대 승부처인 PK 지원에 집중했다. 공천 탈락한 박용진 의원은 강원과 서부경남, 대구·경북(TK) 등 험지 중심으로 지원 유세를 했다. 총선 과정에서 이들 비명계가 존재감을 보이면서 오는 8월 치러지는 전당대회의 당권 구도까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⑤디올백·이종섭·대파 논란=이 대표가 위기일 때마다 그를 도운 것은 다름 아닌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민주당 내홍이 극에 달했을 땐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이 불거졌고, 이 대표가 비명횡사 공천으로 비판에 직면하자 이번에는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하며 ‘런종섭 파문’을 일으켰다. 양문석·김준혁 논란을 가린 것은 875원 논란을 일으킨 ‘대파 한 단’이었다. 이 대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총선 슬로건을 ‘못살겠다, 심판하자’로 정하면서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악어의 눈물에 속지 않고 그들의 성과, 민생 실패에 대해서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 달라”며 여당 동정론을 차단했다. 공식 선거운동도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에서 시작해 용산에서 마무리하는 ‘용두용미’ 일정으로 구성했다. 용산만큼 ‘정권 심판’을 상징할 수 있는 장소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
부산 출발한 조국, 대구·광주 찍고 서울서 피날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4.10 00:35:00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고향인 부산에서 출발해 대구·광주를 거쳐 서울에 도착하는 ‘경부·호남선 귀경 유세’를 진행하며 전국적 지지율 확산에 온 힘을 쏟았다. 종점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같은 시간대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벌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세종대로 사거리를 사이에 두고 ‘맞장 승부’를 펼쳤다. 조 대표는 이날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검찰 독재 조기 종식, 부산 시민과 함께’ 행사를 시작으로 유세 열기를 끌어올렸다. 부산은 조 대표가 창당 선언과 선거운동 출정식에 이어 사전투표까지 한 곳으로 의미가 깊다. 그는 지지자가 들고 온 ‘파전은 디비집니다’ 손팻말을 들고 부산 사투리로 “파전 뒤집듯이 디비주십쇼”라고 외치며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약으로 제시한 ‘부산 엑스포 유치 참패’ 국정조사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 엄청난 돈을 퍼부었으나 투표 결과는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며 공조 의사를 피력했다. 조 대표는 이어 ‘보수의 심장’인 대구로 향했다. 그는 대구 동성로 유세 현장에서 “대구 시민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다른 지역과) 다르지 않다.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 하는 국정 최고 책임자를 비판하는 것이 진보·보수와 무슨 상관인가”라며 “영남이 바뀌겠다 결심하면 대한민국 전체가 바뀐다”고 역설했다. 조 대표가 최근 2주 사이 대구·경북(TK)에서 유세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조국혁신당은 TK에서도 여론조사 지지율이 최근 20%를 넘으며 선전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후 광주를 거쳐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선거 운동의 대미를 장식했다. 조 대표는 광화문광장을 마지막 유세지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박근혜 정권을 조기 종식시킬 때 광화문이 상징적인 장소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 위원장 역시 비슷한 시간 인근 청계광장에서 파이널 유세를 벌여 악연이 깊은 두 사람 간 정면 대결이 현실화했다. -
조국, 부산·대구·광주 찍고 서울…전국 순례로 대미 장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4.09 15:32:49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9일 고향인 부산에서 출발해 대구·광주를 거쳐 서울에 도착하는 ‘경부·호남선 귀경 유세’를 진행하며 막판 표심 확보에 나섰다. 종점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같은 시간대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세종대로 사거리를 사이에 두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조 대표는 9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부산시민과 함께’ 행사를 시작으로 유세 열기를 끌어올렸다. 부산은 조 대표가 창당 선언과 선거 운동 출정식에 이어 사전투표까지 한 곳으로 의미가 깊다. 그는 지지자가 들고 온 ‘파전은 디비집니다’ 손팻말을 들고 부산 사투리로 “파전 뒤집듯이 디비주십쇼”라고 외치며 지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 민주당에서 공약으로 제시한 ‘부산 엑스포 유치 참패’ 국정조사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 엄청난 돈을 퍼부었으나 투표 결과는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며 공조 의사를 피력했다. 조 대표는 이어 ‘보수의 심장’ 대구로 향했다. 그는 대구 동성로 유세 현장에서 “대구 시민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다른 지역과) 다르지 않다.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 하는 국정 최고 책임자를 비판하는 것이 진보·보수와 무슨 상관인가” 라며 “영남이 바뀌겠다 결심하면 대한민국 전체가 바뀐다”고 역설했다. 조 대표가 최근 2주 사이 대구·경북(TK)에서 유세를 진행한 건 처음이다. 조국혁신당은 TK에서도 여론조사 지지율이 최근 20%를 넘으며 선전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후 광주를 거쳐 저녁 8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한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촛불집회가 시작됐던 광화문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한 위원장 역시 비슷한 시간 인근 청계광장에서 파이널 유세를 벌이기로 해 악연이 깊은 두 사람간 유세 대결이 현실화하게 됐다. -
‘엑스포 유치 실패’ 국힘 부산시의원 “정쟁 악용 안돼”…민주 총선후보 “국정조사”
사회 전국 2024.04.03 11:13:454.10 총선이 임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부산 후보들이 22대 국회에서 2030부산엑스포 참패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들이 “엑스포 유치 도전을 정쟁 도구로 삼지 말라”며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들은 3일 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부산의 꿈과 시민 염원을 더 이상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면 안 된다”면서 “부산의 엑스포 유치 도전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었고 대한민국 전체가 원팀이 돼 함께 뛴 것에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지만 그 과정은 부산을 희망의 도시로 변화시키는 마중물이 되기에 충분했다”면서 “유치 활동 전 과정을 꼼꼼하게 복기하고 성과와 과오를 면밀히 분석한 뒤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엑스포 유치 재추진을 신중하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얻은 비전과 희망, 그 소중한 자산이 부산 대도약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여·야를 넘어 모든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총선 더불어민주당 부산 후보들은 전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엑스포 유치 참패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2030 부산 엑스포가 유치될 것처럼 온 나라를 들썩이며 요란을 떨었지만 119대 29라는 믿을 수 없는 수치로 처참하게 실패해 부산 시민은 물론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면서 “천문학적인 돈을 썼지만, 엑스포 유치 참패 원인이나 진상이 밝혀진 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쓴 돈이 밝혀진 것만 5744억원이며, 부산시가 쓴 예산만 390억원”이라며 “엑스포 유치에 실패하고도 정부와 부산시는 온갖 핑계와 변경, 남 탓만 늘어놓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치 실패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에게는 엄정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엑스포 유치 재추진 여부는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
尹, 1일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의정갈등 분수령
정치 정치일반 2024.03.31 23:41:2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열고 의료 개혁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발표한다. 교착 국면에 빠진 의정 갈등이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31일 대통령실은 “의료 개혁, 의사 증원 추진 경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여전히 궁금해 하신다는 의견이 많다”며 “윤 대통령이 1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직접 소상히 설명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지난해 11월 29일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의료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의대 증원 2000명은 ‘과학적으로 도출된 숫자’라며 증원 규모를 못 박고 대학별 배정 작업까지 마쳤다. 하지만 정부의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은 물론 의대 교수들까지 집단 행동에 나서는 등 의정 갈등이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이 직접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이다. 4·10 총선을 코앞에 둔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을 향해 “2000명 증원을 성역으로 두면 안된다” 등 유연한 대응을 요구해왔다. 윤 대통령이 이 같은 여당의 의견을 전격 수용해 전향적 입장을 밝힐 지는 미지수다. 대통령실은 그간 ‘2000명은 의료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수치’라며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와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여당의 ‘총선 패배 위기감’이 심각한 만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대응하겠다” 등 기존과는 다른 유연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개최는 이날 전격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며 “어렵고 힘든 분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피고 힘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
평균 85세 ‘고추 따던 할매들’… ‘K할매 래퍼’ 변신해 광고 나온다
사회 사회일반 2024.03.14 21:46:38“고추 따던 할매들 땅콩 캐던 할매들. 우리도 랩을 해 계속해서 뱉을래. 난 연습해 랩을 매일 연습해.” 경북 칠곡의 한 시골 마을에 울려 퍼진 랩 구절이다. 노인 인구 천만 시대, 이른바 ‘슈퍼에이지’ 시대에 접어들면서 랩은 더 이상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여든이 넘어 한글을 깨친 경북 칠곡군 할머니들이 래퍼로 변신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칠곡군에는 평균 연령 85세의 ‘K할매 래퍼들’이 있다. 현재 ‘수니와칠공주’와 ‘보람할매연극단’, ‘우리는 청춘이다’ 등 다섯 팀의 할머니 랩 그룹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들은 대통령 연하장 글씨체로 알려진 ‘칠곡할매글꼴’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수니와칠공주는 지난해 10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대한민국 할매 래퍼를 전 세계에 알렸고, 국내 최초로 ‘할매 래퍼 그룹 배틀’이라는 이색 행사도 개최했다. 최근 로이터 통신 등 외신 취재에 이어 일부 대기업 광고 출연 제안도 받으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수니와칠공주 리더 박점순(85)씨는 “랩을 배우니 여든이 넘은 인생 황혼기에 처음으로 황금기를 맞는 것 같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우리들의 도전이 많은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칠곡군의 ‘보람할매연극단’ 마음만은 젊게 살겠다는 생각으로 랩에 도전했다. 대구 출신 래퍼 ‘탐쓴’이 한 달에 다섯 차례씩 마을회관을 찾아 할머니들에게 랩을 가르쳤고, 성인문해강사로 할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쳤던 황인정씨도 지도를 맡았다. 손주들은 할머니들의 가정 교사가 되어 랩 스킬을 알려줬다. 10개월 간의 땀나는 노력과 주변 도움으로 할머니들은 희망과 용기를 담은 4곡의 랩을 완성해 ‘1080 힙합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그들은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산해 200여 명의 관객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송자(79) 할머니는 “며느리도 못 하는 랩을 내가 정말로 할 수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손주와 친해지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K-할매 콘텐츠’ 확산을 위해 대한노인회와 칠곡군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대한노인회는 로이터, 중국 CCTV 등 세계 주요 외신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칠곡 할머니의 활동을 ‘K-할매 콘텐츠’라고 정했다. 대한노인회와 칠곡군은 할머니들의 활동 현황과 성과를 실버 세대를 대상으로 권장하기 위해 전국 노인지회에 전파하고 공동으로 노년층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
뉴스 현장의 생생한 기록, ‘2024 보도사진연감’ 출간
문화·스포츠 문화 2024.02.19 15:46:08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이호재)가 ‘2024 보도사진연감’을 발행했다. 82개 소속 회원사 500여명의 사진기자들이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외 뉴스 현장에 취재한 사진을 엄선해 2권의 통합 본으로 엮었다. 보도사진연감은 1968년부터 현재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출간됐다. 이번에 발간한 연감에는 총 686쪽에 걸쳐 900여점의 사진이 수록됐다. 1권에서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통해 드러난 교권붕괴와 재앙이 되어버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비롯해 용산 대통령실 등을 <특집 뉴스>로 다뤘다. 전세 사기 사건과 ‘철근 누락’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14명이 사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잇따른 흉기난동 범죄, 우리 기술로 쏘아 올린 우수발사체 ‘누리호’ 성공,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사우디 벽을 넘지 못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구속은 피했지만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야당 대표 등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사건·사고 등 주요 이슈는 <월별 뉴스>로 구성했다. 전국 각지의 뉴스 현장에서 지역 사진기자들이 기록한 사진은 <지역뉴스>로 모아 정리했다. 2권은 WBC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3연속 1라운드 탈락 수모를 당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엔데믹’ 이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코리아’를 수놓은 16일 열전의 명장면을 <스포츠 특집>으로 구성했다. 이밖에 '유광 점퍼‘ 팬들의 29년 숙원을 풀어준 프로야구 LG 트위스의 통합 우승, 프로축구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 현대, 수영 황금세대를 이끌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황선우, 이상화의 뒤를 잇는 ‘빙속 여제’ 김민선의 금빛 질주 등을 주요 스포츠 뉴스로 소개했다. 스포츠 뉴스에 이어 경이로운 자연과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색다르게 접근한 <피처>와 뉴스가치를 지닌 소재를 긴 호흡으로 심층 취재한 <스토리>로 마무리했다. -
뉴스 현장의 생생한 기록, ‘2024 보도사진연감’ 출간
문화·스포츠 문화 2024.02.19 15:44:39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이호재)가 ‘2024 보도사진연감’을 발행했다. 82개 소속 회원사 500여명의 사진기자들이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외 뉴스 현장에 취재한 사진을 엄선해 2권의 통합 본으로 엮었다. 보도사진연감은 1968년부터 현재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출간됐다. 이번에 발간한 연감에는 총 686쪽에 걸쳐 900여점의 사진이 수록됐다. 1권에서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통해 드러난 교권붕괴와 재앙이 되어버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비롯해 용산 대통령실 등을 <특집 뉴스>로 다뤘다. 전세 사기 사건과 ‘철근 누락’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14명이 사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잇따른 흉기난동 범죄, 우리 기술로 쏘아 올린 우수발사체 ‘누리호’ 성공,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사우디 벽을 넘지 못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구속은 피했지만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야당 대표 등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사건·사고 등 주요 이슈는 <월별 뉴스>로 구성했다. 전국 각지의 뉴스 현장에서 지역 사진기자들이 기록한 사진은 <지역뉴스>로 모아 정리했다. 2권은 WBC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3연속 1라운드 탈락 수모를 당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엔데믹’ 이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코리아’를 수놓은 16일 열전의 명장면을 <스포츠 특집>으로 구성했다. 이밖에 '유광 점퍼‘ 팬들의 29년 숙원을 풀어준 프로야구 LG 트위스의 통합 우승, 프로축구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 현대, 수영 황금세대를 이끌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황선우, 이상화의 뒤를 잇는 ‘빙속 여제’ 김민선의 금빛 질주 등을 주요 스포츠 뉴스로 소개했다. 스포츠 뉴스에 이어 경이로운 자연과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색다르게 접근한 <피처>와 뉴스가치를 지닌 소재를 긴 호흡으로 심층 취재한 <스토리>로 마무리했다. -
한국사진기자협회, ‘2024 보도사진연감’ 출간
문화·스포츠 문화 2024.02.19 15:43:35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이호재)가 ‘2024 보도사진연감’을 발행했다. 82개 소속 회원사 500여명의 사진기자들이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외 뉴스 현장에 취재한 사진을 엄선해 2권의 통합 본으로 엮었다. 보도사진연감은 1968년부터 현재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출간됐다. 이번에 발간한 연감에는 총 686쪽에 걸쳐 900여점의 사진이 수록됐다. 1권에서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통해 드러난 교권붕괴와 재앙이 되어버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비롯해 용산 대통령실 등을 <특집 뉴스>로 다뤘다. 전세 사기 사건과 ‘철근 누락’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14명이 사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잇따른 흉기난동 범죄, 우리 기술로 쏘아 올린 우수발사체 ‘누리호’ 성공,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사우디 벽을 넘지 못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구속은 피했지만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야당 대표 등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사건·사고 등 주요 이슈는 <월별 뉴스>로 구성했다. 전국 각지의 뉴스 현장에서 지역 사진기자들이 기록한 사진은 <지역뉴스>로 모아 정리했다. 2권은 WBC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3연속 1라운드 탈락 수모를 당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엔데믹’ 이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코리아’를 수놓은 16일 열전의 명장면을 <스포츠 특집>으로 구성했다. 이밖에 '유광 점퍼‘ 팬들의 29년 숙원을 풀어준 프로야구 LG 트위스의 통합 우승, 프로축구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 현대, 수영 황금세대를 이끌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황선우, 이상화의 뒤를 잇는 ‘빙속 여제’ 김민선의 금빛 질주 등을 주요 스포츠 뉴스로 소개했다. 스포츠 뉴스에 이어 경이로운 자연과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색다르게 접근한 <피처>와 뉴스가치를 지닌 소재를 긴 호흡으로 심층 취재한 <스토리>로 마무리했다. -
이재용, 주총서 '대표이사 회장' 될수도
산업 기업 2024.02.05 15:54:3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삼성물산 합병 관련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장기 과제로 미뤄졌던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올해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해 ‘뉴삼성’의 비전을 내놓는 등 본격적인 책임 경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지배구조 문제가 본격적으로 테이블 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삼성그룹은 10여 년 전부터 순차적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사실상 관련 작업이 연기돼 왔다. 핵심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51%다. 삼성은 2018년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보유하던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하면서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했다. 다만 금산분리 문제는 아직 남아 있다. 삼성의 지배구조는 ‘이재용 회장 등 오너 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데 이 가운데에서 금융회사인 삼성생명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기도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나중에 정부가 교체되면 또다시 금산분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해결은 해야 하는 문제”라며 “삼성물산 합병이 이 회장의 지배권 강화를 위한 탈법이 아니었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삼성으로서도 지배구조 개선에 나설 명분은 얻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삼성전자에 대한 이 회장의 지배력이 지나치게 약하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개인 최대주주는 이 회장의 모친인 홍라희(1.96%) 전 리움미술관장이며 이 회장 지분은 1.63%에 불과하다. 재계에서는 금산분리 규제 해소가 어려울 경우 공익재단 규제 완화가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회장의 등기 임원 복귀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회장 직함을 달고 있기는 하지만 미등기 임원의 한계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등기 임원인 이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로부터 단 한 푼의 급여도 받고 있지 않다. 3월 주주총회 안건에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 회장의 해외 현장 경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매주 펼쳐지는 재판 일정 때문에 장기 출장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해외 사업장 방문은 법원이 쉬는 연휴에 잡아야 했을 정도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빛난 이 회장의 해외 네트워크가 이제 사업 측면에서 다시 한 번 성과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尹 특보 출신' 장성민, 안산 상록갑 출마…‘친문’ 전해철과 맞붙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1.31 17:29:26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31일 경기 안산 상록갑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장 전 기획관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국정이 안정되려면 집권당이 안정돼야 하고, 당의 안정은 곧 의회에서 다수석을 확보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안정과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정치를 위해 가장 험지 중의 험지라 할 수 있는 경기도 안산 지역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산은 수도권 험지 중의 극험지로 평가되지만 나는 당과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국가 발전을 위해 극험지에 뛰어드는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곳에 우리 정부가 주창해 온 글로벌 중추 국가의 푯대를 세우겠다”며 “2030·미래세대를 위해서 국민 연대를 통해 자유와 평화, 번영의 5만 달러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비전을 갖고 극험지 안산에 투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해안 경제발전 시대를 준비하고, 4차 산업혁명의 역동성을 살리고, 글로벌 중추 프리타운을 형성할 수 있는 역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화호 레이크 밸리’를 최첨단 산업 단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장 전 기획관이 출마를 선언한 안산 상록갑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친문(친문재인계) 3철’로 불리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대 총선부터 내리 3선에 성공한 곳이다. 김대중 정부에서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 전 기획관은 이후 국민의힘으로 옮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정무특보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맡아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끌었다. -
尹대통령, 김여사 명품백 ‘사과’ 나서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1.19 17:00:48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몰카 공작’임을 전제로 한 유감 표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김 여사 명품 가방 논란에도 대응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거듭 “국민 눈높이에서 볼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19일 기자들을 만나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며 “갈등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그 이슈와 관련해 내 입장은 분명하고 확실하게 어제 말씀드렸다”며 “더 이상 다른 말씀 안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김 여사 명품 가방 논란에 대해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처음으로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여권 대응 방향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여론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김 여사 의혹에 대한 유감 표명 등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적으로 악의적인 ‘몰카 공작’이 맞지만 국민 시각에서 불편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고 사죄의 뜻을 전달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여론 악화에 더해 김 여사 리스크가 여당 내부의 갈등으로 확산할 조짐까지 보이자 서둘러 대응책을 마련해 사태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유감을 표한다면 10·29 이태원 참사와 지난해 11월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세 번째 사과가 된다. 제2부속실 설치 발표가 무르익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에 김 여사가 참석하는 것이 필요한데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각종 잡음들이 나오고 대통령 지지율 반등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과 관련해서는 상황을 보고 있다”며 “아직 명확하게 방향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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