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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금속 덮어 다른 제품인척…중국산 후판 '위장수입' 드러나
경제·금융 정책 2025.06.17 11:01:43관세청이 다음 달 말까지 중국산 철강 후판의 위장 수입에 대해 기획 단속에 나선다. 현재 중국산 후판에는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한 위장 수입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관세청은 올 4월부터 진행 중인 ‘덤핑방지관세 부과 회피 행위 일제 점검’의 일환으로 중국산 후판 위장 수입에 대한 기획 단속을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일부 수입 업체들이 반덤핑관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페인트·금속 등으로 후판 표면을 처리해 컬러강판 등 다른 품명으로 수입하고 있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 집중 점검을 하겠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정부는 수입 물품 가격(덤핑 가격)이 정상 가격보다 낮아 국내 산업에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정상 가격과 덤핑 가격의 차액만큼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한다. 기본 관세에 가산해 부과하는 형태로 현재 H형강·합판 등 26개 품목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우회 논란이 제기된 중국산 후판에는 무역위원회 예비 조사 결과에 따라 4월 24일부터 4개월간 공급자별로 27.91~38.02%의 잠정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날 관세청은 중국산 후판을 수입하면서 페인트칠과 플라스틱 도포 등을 덧대는 방식으로 잠정관세를 비켜간 구체적인 적발 사례도 소개했다. 인천세관이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컬러강판으로 수입 신고된 2개 업체의 물품을 분석한 결과 모두 반덤핑관세 부과 대상인 후판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총 1억 8000만 원을 추징했다. 적발된 물량은 679톤에 달한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되는 품목을 다른 품목으로 위장 수입해 관세를 포탈하는 행위는 우리 정부의 무역 구제 조치를 무력화시키는 행위”라며 “보호무역주의와 공급과잉, 수요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 업계가 이번 단속을 통해 보다 공정한 무역 환경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앞으로 철강 제품 이외에도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되는 물품의 위장 수입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해 반덤핑 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속보] 美, 영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면제 쿼터 정하기로
국제 정치·사회 2025.06.17 07:42:50[속보] 美, 영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면제 쿼터 정하기로 -
[속보] 트럼프, 英과 무역협정 서명…車 10만대 관세 25→10%
국제 정치·사회 2025.06.17 07:24:10[속보] 트럼프, 英과 무역협정 서명…車 10만대 관세 25→10% -
美 관세·中 공세 '이중고'…재계 "배당·투자 늘린 기업에 파격 혜택을"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5.06.16 18:10:36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재계에서는 “일단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는 기대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만들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립 서비스’ 이상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기업들은 올해 마련되는 내년도 세법 개정안이 이재명 정부의 친기업 행보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이 부담하는 법인세는 88조 원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40% 안팎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대 국세인 법인세는 삼성전자 등의 영업 실적 감소로 2년 연속 줄었다가 올해 가까스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법인세는 앞으로 4년간 연평균 13.6%씩 늘어 2028년에는 100조 원 고지를 밟게 된다. 이는 그만큼 우리 경제가 성장한다는 가정에 따른 전망치이기는 하지만 미국·중국 등 글로벌 기업들과 막대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R&D) 경쟁을 벌여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매년 불어나는 세금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실제 우리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동시에 압박을 받고 있다. 자동차·철강 등 주력 제조 업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대미 수출이 타격을 입은 데다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로 국내 시장까지 잠식당할 판이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인세 등 각종 세금을 깎아주겠다며 투자 유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세금 부담이 올라가면 한국 전체가 갈라파고스처럼 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계는 이에 따라 정교한 세법 개정 요구안을 마련해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우선 투자·상생협력 촉진세제를 재설계해 소수주주 배당을 공제 대상으로 인정해달라는 요구 사항을 담을 가능성이 크다. 이 제도는 2015년 박근혜 정부가 도입한 기업소득환류세제가 원조로 기업이 가계로 돌려주지 않은 소득(미환류소득)에 대해 20%의 단일세율을 적용해 법인세를 추가로 매기는 제도다. 이중과세 논란에도 연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재계는 연말 일몰을 앞두고 폐지 주장에서 한 발 물러난 소수주주에 대한 배당을 환류로 인정해달라는 입장이다. 현행법은 환류 방식으로 투자, 임금 증가, 상생 협력 지출 3가지만 인정한다. 관세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대기업의 과감한 국내 설비투자에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달라는 내용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여야는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연장하면서 대기업만 제외한 바 있다. 이 제도는 올해 일몰 시기가 재도래하는데 이 대통령의 ‘인공지능(AI) 100조 원 투자 시대’를 열려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임시투자세액공제 추가 연장은 물론 대기업에도 확대 적용이 필요하다는 게 재계의 입장이다. 국내 제조기업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투자는 협력 중소·중견기업의 일감 확대와 연쇄적인 투자·일자리 창출을 일으킨다”며 “유연한 실용정부를 표방한 새정부가 2023년 한시 도입한 대기업에 대한 임시투자세액공제 부활에 나서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의 설비투자를 늘리는 차원에서 투자 세액공제 증가분 공제 한도 폐지도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직전 3년 대비 투자증가분 공제액이 당기 투자분 공제액의 2배를 넘을 수 없도록 제한해 투자를 아무리 늘려도 적용받을 수 있는 공제율에 한계가 있다. 결손금 이월공제 한도 폐지도 기업의 요구 대상이다. 기업에 손실(결손)이 발생하면 15년간 이월해 해당 연도 과세소득에서 공제할 수 있는데 대·중견기업은 당해 연도 소득의 80%까지만 공제 가능하다. 손실 규모와 무관하게 나머지 20% 소득은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것이다. 경제단체의 한 관계자는 “중견기업 규모 이상 기업들은 초기 단계에서 손실을 감수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향후 사업 유지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손실을 보전해주는 것이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
트럼프, 2기 첫 다자외교…중동·우크라전·관세 등 시험대 올랐다
국제 정치·사회 2025.06.16 17:53:5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시작 후 첫 다자 회의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5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 도착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우크라이나 전쟁 등 동시다발적 위기 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력과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외신들은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최대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출국에 앞서 양측 간 협상을 촉구하면서도 “때로는 국가들이 먼저 싸워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나라 정상들이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요구한 것과 결이 다른 발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G7이 이스라엘·이란 갈등과 관련해 공동의 목표 의식을 보여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탄도미사일을 지원해 왔기 때문에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특히 우리 정부의 관심사인 관세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7월 8일까지 미뤄 놓은 가운데 현재까지 무역 합의를 한 곳은 영국이 유일하다. 이번 회의에는 프랑스·독일·캐나다·일본·이탈리아 등 G7 회원국을 비롯해 한국·인도·호주·멕시코·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미국과 협상을 마무리하지 않은 국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역 상대국에)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몇몇 새로운 무역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몇몇 국가와는 무역 합의를 볼 수 있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는 나라에는 미국이 정한 상호관세율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이번 다자 회의가 미국과 동맹국들이 단합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요 현안을 두고 미국과 세계 각국의 견해 차가 크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다자 회의에 회의적인 입장인 만큼 공개적인 갈등 표출만 없어도 절반은 성공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인 2017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첫 G7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홀로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등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
트럼프, 2기 첫 다자외교 시험대…곳곳이 지뢰
국제 정치·사회 2025.06.16 15:12:3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시작 후 첫 다자회의인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5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 도착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동시다발적 위기 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력과 연대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과 17일 G7 정상회담을 비롯해 각국 정상들과의 개별 회담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외국 정상 간 양자 회담이 꽤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지난 4월 프란치스코 전 교황 장례 미사 참석 차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와 지난달 중동 3개국 순방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다자 회의 참석은 2기 집권 후 처음이다. 주요 외신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최대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출국에 앞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협상을 촉구하면서도 “때로는 국가들이 먼저 싸워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 정상들이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요구한 것과 결이 다른 발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G7이 이스라엘-이란 갈등과 관련해 공동의 목표 의식을 보여줄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고 러시아에 더 많은 제재를 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또 그동안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 탄도미사일을 지원해 왔기 때문에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관돼 있다고도 주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이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7월 8일까지 미뤄놓은 가운데 현재 무역합의를 한 곳은 영국이 유일하다. 이번 회의에는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일본, 이탈리아 등 G7 회원국을 비롯해 한국, 인도, 호주, 멕시코,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직 미국과 협상을 마무리하지 않은 국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역 상대국에)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몇몇 새로운 무역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몇몇 국가와는 무역 합의를 볼 수 있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는 나라에는 조만간 미국이 일방적으로 정한 상호관세율을 서한을 통해 보내겠다는 뜻으로, 다자 및 양자 회담에서 무역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 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나서는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는 메시지를 재차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백악관에서 카니 총리와 만났을 때도 그의 면전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 또 유럽 각국에 더 많은 방위비를 지출하라는 압박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공동성명이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외국의 선거 개입 및 초국가적 범죄 방지,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 등 의장국인 캐나다가 우선 순위로 지정한 주제에 대해서 별도의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이번 다자회의가 미국과 동맹국들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단합해서 갈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초기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요 현안에 대해 미국과 세계 각국의 이견 차가 크고 트럼프 대통령도 다자 회의에 회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1기 때와 같은 공개적인 갈등 표출 사태만 안 나와도 이번 회의가 성공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애틀랜틱카운슬의 조쉬 립스키 국제경제석좌는 “이번 회의에서의 최상의 시나리오는 (참가국간 갈등이) 폭발하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인 2017년 이탈리에서 열린 첫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다른 정상들이 나란히 걸으며 이동할 때 나홀로 골프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등 G7 내에서 갈등을 일으킨 바 있다. -
보잉, 中 항공사에 여객기 인도…“미중 관세전쟁 이후 첫 인도”
국제 정치·사회 2025.06.14 15:23:07보잉이 그동안 ‘관세 전쟁’으로 중단됐던 중국 항공사로의 여객기 인도가 다시 시작됐다. 14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 787-9 드림라이너가 전날 미국 시애틀 북부의 페인필드 공항에서 이륙해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중국 제일재경 역시 보잉이 이날 중국 지샹항공(준야오 항공)에 보잉 787-9 광동체 항공기를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초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중국 항공사에 첫 항공기 인도"라며 "이는 미중이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화해 신호"라고 해석했다. 올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등 관세 전쟁이 본격화 되자 중국 항공사들은 중국 당국의 지시에 따라 보잉사 항공기 인수를 중단했다. 하지만 미중이 지난달 관세 전쟁 '휴전'에 합의하고 90일 동안 고율 관세 부과를 중단하면서 중국 항공사들도 보잉 항공기를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앞서 9일에는 중국 샤먼항공이 주문한 보잉 737맥스 항공기 1대가 중국 저장성 저우산에 있는 보잉사 완성센터에 도착하면서 인도 재개 신호가 나오기도 했다. 이 비행기는 저우산 완성센터에서 샤먼항공에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미중 관세전쟁 영향으로 지난 4월 미국 시애틀로 돌아간 항공기 중 하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 인도되는 보잉사 항공기는 50대에 이른다. 한편 이번 지샹항공의 보잉 항공기 수령은 이달 12일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의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으로 등 270여명이 숨진 사고가 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인도가 사고 여파를 수습하려 노력하는 보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트럼프 관세로 3년만 최저치 찍은 달러 가치…중동 불안에 다시 '요동'
국제 경제·마켓 2025.06.13 17:41:45안전자산의 대명사인 미국 달러 가치가 관세전쟁의 충격으로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중동 정세 불안에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감세안 등이 환율을 흔드는 상황에서 중동발 지정학 위기까지 불거지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되는 양상이다. 13일(현지 시간) 유로와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98.39까지 치솟아 이달 10일 이후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거래 초반만 해도 12일 종가(97.92)보다 낮은 97.62까지 내려갔던 달러인덱스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장중 내내 출렁거렸다. 중국·일본 등 대다수 국가 화폐의 달러 대비 가치가 내린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10.9원 오른 1369.6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은 최근 달러화 가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이었다. 달러인덱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로 미국 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전날 장중 97.60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달러 가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둔 올 1월 13일 109.96까지 치솟으며 ‘킹달러’의 재연을 예고했다가 4월 초 상호관세 발표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올 들어 전날까지 9.8%나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기한인 다음 달 9일까지 무역 상대국을 몰아붙일 태세를 취한 데다 미국 물가 상승, 고용시장 둔화 조짐까지 겹친 점이 지수에 부담을 줬다.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과 동맹국의 안보 불안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투자 유입 감소와 달러 하락 현상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논의되는 트럼프 감세 법안 내 해외투자가에 대한 ‘보복세’ 도입이 현실화하면 이 같은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경제 매체 배런스는 “이 같은 하락 속도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달러 가치는 4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상당수 외신들은 달러 가치가 중동 불안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관세 역풍과 경기 침체 우려 효과로 강세를 유지하는 데는 제약이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요인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요소가 뒤섞이면서 달러 가치도 당분간 더 불안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공통된 관측이다. -
美, 냉장고·세탁기에도 50% '철강관세'
국제 정치·사회 2025.06.13 17:37:39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 추가 인상도 예고하고 나서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우리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12일(현지 시간) 연방관보를 통해 50% 철강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파생 제품 명단에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냉동고, 조리용 스토브, 오븐 등을 추가했다. 이들 가전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은 제품 내 철강 가치를 따져 50%의 관세를 내야 한다. 해당 정책은 이달 23일 발효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세탁기를 생산하지만 멕시코 티후아나·케레타로 등에서 냉장고와 세탁기·건조기 등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다. LG전자 역시 테네시주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만들지만 멕시코 몬테레이에서도 냉장고를 만들고 있어 관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미국 가전제품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기업을 사실상 정조준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자동차 노동자들을 더 보호하기 위해 모든 외국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고 언급한 뒤 “머지않은 미래에 그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세가 높을수록 그들(외국 자동차 업체)이 이곳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
'킹달러'는 옛말…관세 불안에 달러 가치 3년 만에 최저치 찍었다
국제 경제·마켓 2025.06.13 16:31:21안전자산의 대명사인 미국 달러 가치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하는 관세 및 대외 정책, 감세안에 따른 재정 건전성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 시간) 유로와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92를 기록했다. 장중 97.60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2022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서만 9.8% 하락했다. 달러 가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둔 올 1월 13일 109.96까지 치솟으며 ‘킹달러’의 재연을 예고했지만 4월 초 상호관세 발표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며 이날 98선이 무너졌다. 미국 경제 매체 배런스는 “이 같은 하락 속도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달러 가치는 4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달러 가치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을 몰아붙일 것이라는 엄포가 트리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2주 안에 각국에 (관세율 등을 명시한) 서한을 보내 수용하든지 거부하든지 선택하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MUFG의 분석가인 데릭 할페니는 “트럼프의 발언은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인 점도 달러에 부담을 줬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전월 대비 0.1% 늘면서 예상치를 하회했다. 동시에 미국의 2주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195만 6000건)는 2021년 1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은 모두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면 통상 해외투자가에게 투자 매력도가 낮아져 통화 가치에 하락 압력을 주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영국·호주와의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에서 발을 뺄 수 있다는 보도 역시 달러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도이체방크의 외환연구책임자인 조지 사라벨로스는 “미국과 동맹국 간의 지정학적 동맹이 약해지면서 미국 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있으며 호주의 투자자들은 이미 이날 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동맹국을 상대로 고강도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과 현 상황이 맥이 닿아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당시 미국의 제도와 경제에 대한 신뢰에 의구심이 생기면서 투자자들이 미국에 대한 자산 투자를 재조정하기 시작했다. 이는 두 달가량 이어진 달러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 들어 3.01% 상승했지만 유럽의 유로스톡스50지수는 같은 기간 9.01% 올랐다. 최근 월가의 큰손인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앞으로 10년간 각각 유럽과 독일에 5000억 달러, 1000억 달러 이상 투자하기로 했다. 블랙스톤은 20~30% 수준이던 유럽 투자 비중을 올해 60%로 늘릴 예정이다. 달러 가치 하락이 미국 증시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관측 또한 나온다. 해외투자가 입장에서는 지수가 올라도 환 손실을 볼 수 있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인 케이티 마틴은 “미국 증시는 연초 대비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달러 기준일 뿐 유로로 환산하면 여전히 7% 이상 하락한 상태”라며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 ‘미국 예외주의’의 부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해외투자가들이 자국 자산에 더 많이 투자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과 동맹국의 안보 불안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투자 유입 감소와 달러 하락 현상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논의되는 트럼프 감세 법안 내 해외투자가에 대한 ‘보복세’ 도입이 현실화하면 이 같은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
냉장고·세탁기 등 철강도 50% 관세…산업부 긴급회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13 15:30:32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철강 파생상품에도 50%의 품목 관세를 적용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냉장고·세탁기 등 수출 주력상품 대다수가 관세 인상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아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서 가전 업계와 전자산업진흥회·무역협회 등과 함께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 기존 25%에서 50%로 조정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 냉장고·건조기·세탁기·식기세척기·냉동고·조리용 스토브·레인지·오븐 등의 가전제품을 추가한 데 따른 조치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는 삼성전자·LG전자·신성델타테크·미래코리아 등 전자업계는 물론 전자산업진흥회·무역협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추가된 관세는 23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는 주로 한국·멕시코·베트남 등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기 때문에 관세 부담을 피하기 쉽지 않다. KB증권에 따르면 이번에 관세가 추가된 품목들의 대미 수출액은 2024년 기준 36억 달러(약 4조 9300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품목 관세가 부과되는 개념이므로 각 제품가격 전체가 아니라 철강·알루미늄이 차지하는 비율에 맞춰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경우 회사별·품목별로 관세 적용에 따른 영향이 모두 다르다”며 “미국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국내외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산업부는 가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기 위해 ‘가전업계 공동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지속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
美 철강관세 확대에 삼성·LG ‘비상’…“영향 제한적” 시각도
산업 산업일반 2025.06.13 10:15:21미국 정부가 철강 관세 부과 대상을 확대하면서 철강을 주 원료로 쓰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국내 가전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경쟁 기업들조차 미국 밖에 생산지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 구도에는 변함이 없다는 시각도 있지만, 미국 내 수요 위축 등으로 인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무부는 12일(현지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50% 철강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철강 파생제품 명단에 제품을 추가했다. 추가된 제품에는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냉동고, 조리용 스토브, 레인지, 오븐,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등이 포함됐다. 관세는 오는 23일부터 적용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3월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철강으로 만든 파생 제품에도 철강 함량 가치를 기준으로 25% 관세를 부과했다. 특정 제품에 사용된 철강의 가치를 따져 거기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의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4일부터 철강과 파생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올렸다. 관세가 부가로 미국 매출에는 일차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 관세가 부과는 미국 내 소비자 가격 상승 요인인 만큼 현지 높은 가격이 부담스러워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매 가격 상승 폭이 얼마나 될 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가전 수요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는 부담스럽다”며 “다만 아직 관세가 발효되기 전인 만큼 발표 직전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관세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관세 부과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는 경쟁사들도 같은 조건에 놓였기 때문에 경쟁 구도나 여건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월풀과 같은 미국 가전 기업도 멕시코 등지에서 해외 생산을 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가전 기업들의 원재료 중 철강 비중도 높지 않다. LG전자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 가전을 담당하는 H&A본부(현 HS본부)의 경우 지난 한해 매입한 전체 원재료 중 철강 비중이 11.2%다. 관세가 매겨져도 제품 가격의 한자릿수 수준에서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철강 원재료 비중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
美, 냉장고·세탁기에도 50% 철강관세…삼성·LG 정조준
국제 정치·사회 2025.06.13 08:29:32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멕시코에서 가전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삼성, LG전자의 타격이 우려됩니다. 멕시코서 가전 상당량 생산하는 韓 업체 타격 우선 미 상무부는 12일(현지 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50% 철강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철강 파생제품 명단에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냉동고, 조리용 스토브, 레인지, 오븐,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등이 포함됐습니다. 오는 23일부터 이들 제품의 철강 함유량에 따라 거기에 50%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가전제품을 생산하지만 멕시코 케레타로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합니다. LG전자도 테네시주에서 상당량의 제품을 생산하지만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냉장고를 생산하죠. 이들 제품의 철강 함유량에 따라 50%의 관세를 부과받게 됩니다. 2018 ‘세이프가드’ 악몽 재연…공장 이전 압박↑ 업계에서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한국, 중국 등에서 수입하는 세탁기에 세이프가드(긴급 수입 제한조치)를 발동해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의 데자뷔 같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 월풀은 삼성, LG전자에 세탁기 시장 주도권을 내주자 트럼프 행정부에 관련 청원을 넣어 결국 행동을 이끌어냈는데요. 이번에도 결국 한국기업을 정조준한 결과 아니냐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 가전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21.1%로 매출액 기준 1위, 삼성전자는 20.9%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3, 4위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월풀 등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 LG전자는 미국으로의 공장을 이전해야 하는지,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美, 냉장고·세탁기도 50% 철강관세…韓 가전업체 비상
산업 산업일반 2025.06.13 06:58:22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상무부는 12일(현지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50% 철강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철강 파생제품 명단을 추가 발표했다. 추가된 제품에는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냉동고, 조리용 스토브, 레인지, 오븐,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등이 포함됐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 제품뿐 아니라 철강으로 만든 파생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지난 3월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철강으로 만든 파생제품에도 철강 함량 가치를 기준으로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지난 4일부로 철강과 파생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올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기업들이 미국에서 세탁기 등 일부 제품을 생산하기는 하지만 한국과 멕시코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물량이 상당해 이번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추가된 제품에 대한 관세는 오는 23일부터 적용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3월 초 철강 관세가 부과되는 파생제품을 처음 발표했을 당시에는 그 제품 수가 철강과 알루미늄을 합쳐 172개였으나 상무부는 이후 명단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
트럼프 “머지않은 미래에 자동차 관세 더 올릴 수도”…韓업계 영향권
국제 경제·마켓 2025.06.13 03:39:0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25%인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가까운 시일 내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법안 서명식에서 “나는 우리 자동차 노동자들을 더 보호하기 위해 모든 외국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며 “나는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그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관세가) 더 높을수록 그들(외국 자동차 메이커 등)이 이곳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내 공급망 재편과 추가 투자를 압박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후 미국에서 완성한 자동차에 대해 차량 판매 가격의 일부에 부품 관세를 매기지 않는 방식으로 미국산 자동차의 관세 피해를 보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전 조치의 유효기간도 2년으로 제한해 미국 내 생산 자동차 업체들이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도록 한 바 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로 관세를 올릴 경우 자동차 업계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미 25% 자동차 관세로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 내 기업 등 해외 각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의 타격은 커질 수 있다. 인도의 대표적 경제 매체인 이코노믹 타임스는 “백악관이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일부 완화했지만 GM은 여전히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보다”며 “그 중에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완성차에 대한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동차 외에도 6월 말 부터 스마트폰에도 품목별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은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을 경우 25%의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같은 날 “삼성을 비롯한 모든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아이폰 제조업체에도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공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관세가 6월 말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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