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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USTR, 관세협상 ‘기술 협의’ 시작…“작업반 구체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30 10:17:01산업통상자원부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한미 관세 협상 기술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한미 재무·통상 장관이 참여한 2+2 통상 협의에서 양자 간 논의의 틀을 만들기로 합의한 데 따라 기술 협의에서는 구체적인 작업반 등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산업부는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USTR과 기술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이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만료되는 7월 8일까지 ‘7월 패키지’를 만들기로 합의했으니 이를 논의할 구체적인 작업반과 협의 일정 등을 확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2+2 관세 협의를 마친 뒤 기자 브리핑에서 “양국은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정책 4개 분야를 중점적으로 논의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이를 논의할 6~7개의 작업반이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구성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환율문제를 다루는 통화정책은 기획재정부와 미 재무부가 별도로 논의하고 △관세·비관세 장벽 △경제안보 △투자협력 분야를 6~7개의 작업반으로 세분해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기술 협의 실무 총괄을 맡은 장성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은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과 관세 협상 윤곽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국익을 최우선하는 방향으로 기술 협의에 적극 참여해 상호 관세 및 자동차·철강 등 품목관세 등 일체에 대한 면제를 요청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백악관 ‘車부품-철강관세 중복 금지' 행정명령 공식 발표
국제 경제·마켓 2025.04.30 06:22:33백악관이 자동차 부품 관세와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중복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대통령 행정명령을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29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수입 물품에 대한 특정 관세 조치에 관한 대응’ 이란 제목의 행정 명령문을 게시했다. 행정명령문에 따르면 자동차와 부품 관세는 앞서 발표된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아울러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국경 관세와도 중복되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수입업체들은 자동차 부품을 수입할 때 내는 관세 외 부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관세를 내야하는 상황을 피하게 됐다. 백악관은 “이런 관세가 동일한 품목에 적용되면서 누적 효과를 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그렇게 될 경우) 관세율이 의도된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수준을 초과하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중복 관세만 담겼으며 부품 관세 일부를 상쇄하도록 하는 조치는 담기지 않았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앞서 이날 기자들에게 “자동차 제조업체가 미국에서 조립된 차량 가치의 최대 15%에 대한 공제를 받을 것”이라며 “이는 수입 부품 가치에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 미국산車에 관세 보상해준다…“차량가 3.75%혜택” 행정명령 서명
국제 경제·마켓 2025.04.30 02:47:1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수입한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관세 부담을 줄이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차량 한대 당 판매 단가의 3.75%의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 내 자동차 생산 업체들이 부품 관세를 내고 별도로 부품에 쓰인 철강 관세를 내지 않도록 중복 적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서 서명했다. 이같은 조치는 자동차 부품 관세 자체를 낮추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 등 해외에서 생산된 후 미국으로 수출되는 차량이나 부품은 일단 그대로 관세를 적용 받는다. 이에 따라 수입차 가격 상승, 이와 연계한 보험료, 수리비 상승 등 미국 경제 여파는 지속될 수 있다. 백악관은 29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내 자동차 생산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외국 자동차와 부품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포고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완성한 자동차는 자동차 가격(MSRP)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25%의 부품 관세를 매기지 않는다. 당국자는 자동차 업계가 아무리 노력해도 자동차 부품의 15%는 미국에서 조달할 수 없기 때문에 전체 가격의 15%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적용하면 이번 조치로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각 차량 판매가격의 3.75%에 대한 비용을 상쇄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테면 1만 달러 짜리 자동차에서 15%인 1500달러에는 25%관세 만큼의 자금을 공제하는 식이다. 1500달러의 25%는 375달러이므로, 미국 내 차량 제조사는 1만 달러 자동차 한 대 당 375달러를 상쇄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위당국자는 이날 포고문 서명 전에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번 정책을 부품 관세 부담을 줄이는데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크레딧’(credit)을 자동차 제조사에 제공하는 것에 비유했다. 고위당국자는 “업체들이 (차에 들어가는) 부품의 15%는 관세 없이 외국에서 가져와서 자동차에 넣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제조업체가 자동차를 만들 때 부품의 절반은 북미 생산을 쓰고 50%는 그 외 수입 부품을 쓴다면 수입 부품 50% 전체에 대한 관세를 내는 대신 첫해에 (15%를 제외한) 35%에 대한 관세만 내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첫해에는 상쇄 비율을 15%를 적용하고 두번째 해에는 상쇄 비율을 10%로 낮춘다고 했다. 그 다음 해부터는 상쇄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는 2년 내에 자동차 공급망 재편을 마무리 지으라는 취지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더 많은 생산을 복귀하도록 장려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자동차와 부품 관세를 앞서 발표된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중복 적용하지 않는 내용의 별도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르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국경 관세와도 중복되지 않도록 했다. 백악관은 “이런 관세가 동일한 품목에 적용되면서 누적 효과를 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그렇게 될 경우) 관세율이 의도된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수준을 초과하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외국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내 자동차 생산과 연구개발(R&D)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백악관은 “미국에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 더효과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강력한 방위 산업 기반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4월 3일부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 관세는 오는 5월 3일부터 자동차부품으로 확대 적용된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조치를 환영했다. 제너럴 모터스(GM)의 최고경영자(CEO)인 메리 바라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GM과 같은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고 미국 경제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 CEO 짐 팔리는 성명을 통해 “포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을 환영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 결정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급업체, 소비자에게 관세가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가 미국에서 차를 생산하는 미국과 해외 기업에 한정된 조치라는 점에서 미국 자동차 가격 상승 등 부작용 우려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분석가인 에린 키팅은 “소비자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며 “각 자동차 제조업체가 가격 퍼즐을 다르게 처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이번 부담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는 여전히 상당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신차와 중고차 가격이 수천 달러 인상되고 수리비와 보험료도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세 불확실성에 美 고용수요 둔화…3월 구인건수 710만개
국제 경제·마켓 2025.04.30 01:13:55지난달 미국에서 구인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용주들의 채용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는 3월 구인 중 일자리(Job opening)수가 719만 개로 전월 748만개에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의 710만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펜데믹이 안정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3월 실업자 대비 구인 건수는 1.01을 기록해 구직자 한 명 당 일자리가 하나인 수준으로 고용시장이 냉각됐다. 구직자 대비 일자리 비율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까지 1.2개 수준을 유지하다 팬데믹 당시 출렁거린 후 2022년 경제 리오프닝의 여파로 2.01개까지 치솟은 바 있다. 당시에는 일자리는 많은 반면 인력이 부족하면서 근로자들의 몸값이 솟아 이직이 활발했다. 고용시장이 냉각됐지만 아직 해고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3월 해고는 160만명으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너드월렛의 잌노미스트인 엘리자베스 렌터는 “급변하는 미래 환경 속에서 고용주들은 안전한 길을 선택할 것”이라며 “고용은 보류할 수 있지만 해고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조치도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발적 퇴직자(quit) 수는 330만 명으로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 자발적 퇴직자의 증가는 이직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클 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4월 관세가 본격 부과되기 전인 만큼 노동시장이 크게 붕괴하지는 않은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마켓워치는 “미국의 관세, 특히 중국에 대한 높은 관세는 미국과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무역 전쟁이 오래 지속될 수록 미국경제가 급격히 둔화되고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관세 전 들여놓자’ 수입 급증에 美 무역적자 다시 최고치
국제 경제·마켓 2025.04.29 23:53:00미국의 무역적자가 3월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고율 관세를 우려해 기업들이 외국산 제품을 선구매하면서 수입이 급증한 추세가 반영됐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상품무역 속보치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상품 무역 적자는 전월 보다 9.6% 늘어난 16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전월 대비 9.6% 증가했다. 올 1월에 이어 두달 만에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450억 달러를 웃돈 수치다. 수입은 전월 대비 5% 늘어난 3427억 달러로, 2024년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비재 수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자동차 및 자본재 수입도 함께 늘었다. 미국의 수입은 올 2월을 제외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11월 이후 3월까지 급등 추세다. 반면, 수출은 1808억 달러로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수입 급증은 관세를 앞두고 물량을 미리 당겨 들여온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입 급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월에 부과한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와 4월 초에 발표된 보다 광범위한 관세에 앞서 미국 기업들이 상품과 자재를 확보하려는 최후의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무역 수지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반영되기 때문에 3월의 큰 무역적자는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을 끌어내릴 전망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나우에 따르면 이날 무역 수지를 반영한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1.5%다. 이는 금 수입 영향을 제외한 수치다. 산탄데르 US 캐피털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는 그는 무역 수치를 바탕으로 기존 전망치에서 1%포인트를 낮춰 1분기 GDP 성장률이 -2.4%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분기 이후 GDP 향방은 전망이 엇갈린다.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들어 수입이 정상화된다면 GDP 성장률도 급격히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4월 들어 관세가 본격 적용되면서 관세 시행전 수입 물량을 늘리는 움직임은 현재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중국에는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발 미국행 컨테이너 선박의 LA항 입항량은 현재 45~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무역 전쟁이 장기화할 수록 기업의 매출 감소와 투자감소, 이로 인한 해고 등 경제의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GDP 상 무역 수지가 줄어는 효과보다 소비나 투자감소로 인한 부정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美재무 "한국과의 관세 협상 윤곽 점차 드러나고 있어"
국제 정치·사회 2025.04.29 21:57:45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관세 협상과 관련, "한국과의 협상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경제 성과 브리핑에서 한국을 비롯해 인도,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의 협상 합의 발표 시기를 묻자 "이들은 협상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한국과의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지난 24일 워싱턴에서 한국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한미 2+2 통상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한국의 6·3 대선, 일본의 7월 참의원 선거 등 아시아 국가들의 주요 정치 일정 탓에 협상 타결이 늦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이들 국가의 정부는 선거 전에 무역협정의 틀을 마련해 미국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선거 전에 무역협상의 틀을 마련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실제로 협상 테이블로 와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선거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GM '트럼프 관세'에 실적전망 철회·자사주 매입 중단
국제 국제일반 2025.04.29 21:18:13미국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 모터스(GM)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에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실적 전망을 철회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GM은 이날 1분기 조정 이익이 9.8% 감소했다고 보고하면서 이전에 제시했던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정책이 실적에 미칠 영향을 계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GM은 올해 1월 연간 조정 영업이익 137억~157억 달러, 순이익 112억~125억 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전망치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 GM이 이날 발표한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세전 조정 이익은 35억 달러로 9.8% 줄었다. 관세 시행 전 차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1분기 판매가 급증했지만, 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로 모델에 따라 신차 가격이 4000~1만 달러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부터 모든 수입차, 다음 달 3일부터는 모든 수입차 부품에 관세 25%를 부과(캐나다·멕시코산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 자동차 업계는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에 적극적인 로비를 펼치고 있다. FT는 "GM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광범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어 디트로이트 3대 자동차 제조사 중 관세에 가장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인기 차종인 쉐보레 실버라도 픽업트럭을 포함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약 절반을 이 두 국가에서 생산한다. 또한,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을 한국에서도 수입하고 있다. 관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GM은 인디애나주 포트 웨인 근처의 조립 공장에서 대형 픽업트럭 생산량을 연간 약 5만 대 증가시킬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재고가 소진됨에 따라 5월부터 차량 관련, 6월부터 부품 관련 관세가 재무 상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관세가 GM의 내년 이자 및 세전 이익(EBIT)에 45억 달러 규모의 타격을 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GM은 같은 이유로 자사주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폴 제이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관세의 향후 영향이 상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더 명확해질 때까지 모든 자사주 매입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전했다. -
"다음달 마트 진열대 '텅텅'…6월엔 해고 칼바람" [월가의 미중 관세 시나리오]
국제 경제·마켓 2025.04.29 17:53:32미중 관세전쟁의 후폭풍으로 다음 달 말께 미국 소매점에서 제품 부족 상황이 심화되고 6월부터는 산업계에 해고 바람이 거세게 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대로 상황이 악화하면 올여름께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28일(현지 시간)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미국 내 주요 지역 상점에서 주요 제품 부족 상황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폴로의 최고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록은 “결과적으로 몇 주 안에 미국 매장의 선반은 텅 비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과 중국산 중간재를 쓰는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같은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폴로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달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시작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의 출항이 감소한 뒤 다음 달 초순과 중순께 전체 출항이 중단된다. 이 여파로 5월 중순부터는 트럭 운송 수요 감소와 함께 소매점의 진열대가 텅 비는 상황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이는 해당 기업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고용 시장으로 전이될 것으로 보인다. 6월 초 트럭 운송 업계와 소매 업계에서 대규모 해고 사태가 나타나고 올여름 미국 경제가 침체에 접어든다는 것이 아폴로의 관측이다. 실제로 물동량 감소는 현실화하고 있다. 공급망 데이터 수집 업체 ‘비지온(vizion)’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 중국에서 출발한 미국행 20피트 컨테이너 예약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이달 초 중국에 대한 관세를 145%로 올린 후 화물 운송이 최대 60%까지 급감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아직 많은 미국인들이 중국산 상품 공급 급감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미국 주요 소비재 기업들도 이미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최고경영자(CEO)인 로버트 조던은 “현재 경제 상황을 두고 침체라 부르든 그렇지 않든 중요하지는 않지만 우리 업계는 ‘침체’로 본다”고 말했다. 펩시코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제이미 콜필드는 “3개월 전과 비교해 소비자들의 상황을 좋게 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보는 침체 확률도 현재 절반 수준까지 높아졌다. 블룸버그가 최근 이코노미스트 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 중위값은 올 1월 20% 수준에서 현재 45%로 증가했다. 바클레이스의 리서치 책임자인 아자이 라자드야크샤는 “경제지표는 설문 조사보다 상황이 좀 더 낫지만 침체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는 급격한 경기 둔화와 몇 분기에 걸친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미중 갈등은 물론 주요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현재 중국과의 협상은 잠시 제쳐두고 있으며 15~17개 국가들과 무역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전방위적으로 중국과 접촉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이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본다”며 중국이 먼저 유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관세로 인해 미국의 재정수입이 증가하고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경제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가 3월 관세 인상으로 9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데 이어 4월 들어 160억 달러가 걷혔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의회의 부채 한도 상향 조치 없이 버틸 수 있는 재정 여력이 두 달가량 늘었다고 바클레이스는 전했다. 미국 내 투자 확대 기업이 늘어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최대 기술기업 중 하나인 IBM은 이날 컴퓨터 분야에서 미국의 선도 역할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미국에 총 1500억 달러(약 216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114년 전 설립 때부터 미국의 일자리와 제조에 중점을 둬왔다”며 “이번 투자 및 제조 약속은 IBM이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컴퓨터와 인공지능(AI) 능력의 중심으로 남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은 특히 “미국에서 양자컴퓨터를 설계하고 제작·조립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 따르면 IBM을 포함한 주요 대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현재까지 앞으로 수년에 걸쳐 1조 4460억 달러(약 2079조 원)의 미국 내 투자를 약속했다. 애플은 올 2월 4년간 총 500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내 일자리 2만 개를 추가하겠다고 공언했다. 오라클과 소프트뱅크·오픈AI도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에 총 5000억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제약 기업들도 투자 확대를 공언했다. 젭바운드와 모운자로 등 비만·당뇨약을 개발한 일라이릴리는 미국 내 4개의 제조 시설을 갖추기 위해 270억 달러를 쏟아부을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도 제조와 연구개발(R&D)에 4년간 550억 달러를, 노바티스 역시 5년간 230억 달러를 투자해 샌디에이고에 연구 허브를 설립하고 미국 내 공장 9곳을 확장하거나 신규 건립한다. 로슈 또한 연구 허브와 제조업 구축을 위해 5년간 500억 달러를 투입한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잰디는 “기업들이 발표하는 투자 계획 규모가 더 커지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충격과 공포로 인해 각 투자 발표의 가격표가 점점 더 비싸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차 수입 절차 간소화…日, 관세협상 카드 검토
국제 국제일반 2025.04.29 15:45:44미국과 2차 관세 협상을 앞둔 일본 정부가 교섭 카드 중 하나로 미국산 자동차 수입 시 심사 간소화 대상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권 진출 등으로 중요성이 커지는 쇄빙선 조선 기술 협력도 타진할 방침이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미국 시간으로 30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이 같은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검토 중인 카드는 수입차 특별취급제도(PHP)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다. PHP는 수입 자동차의 안전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으로 검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일종의 우대 조치다. 연간 적용 대수는 과거 한 가지 차종당 2000대였으나 2013년 미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사전 협의에서 5000대로 늘었다. 정부 내에서는 현재의 두 배인 1만 대 수준으로 PHP 적용을 늘리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요미우리는 “미국 차를 일본에서 판매하기 쉬워지는 면이 있고, (일본의) 미국 차 수입 확대를 고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심을 끌 수도 있다”며 “현행 제도의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라 일본 내에서 이해를 얻기 쉽다는 이점도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일본은 이와 별개로 관세 협상 과정에서 양국 간 차이가 있는 자동차 안전 기준 심사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는 새로운 차를 양산하기 전 심사를 거쳐 인증하는 제도가 있지만 미국은 신차에 사전 심사 인증 제도가 없다.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가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경우 일부 심사를 생략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수면에 덮인 얼음을 깨며 항해할 수 있는 쇄빙선 건조를 둘러싼 미일 협력도 트럼프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 좋은 제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원 개발 등을 염두에 두고 북극권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쇄빙선 건조 기술은 러시아 등에 뒤져 있다. 요미우리는 “일본과 미국의 협력이 촉진된다면 일본에도 이익이 되는 안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산 쌀 수입 확대를 두고는 ‘일본의 농림수산업을 희생시키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미국 측 반응을 살피며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트럼프 車 관세 부담 줄인다"…업계 우려에 일부 후퇴 결정
국제 정치·사회 2025.04.29 10:28:0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고율 관세로 미국 자동차 산업계가 받는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의 자동차 기업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기업들의 관세 부담을 낮추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외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가 철강·알루미늄 등 다른 관세와 중복 적용되는 것을 막고, 미국 내 자동차 생산에 사용되는 외국산 부품에 대한 일부 관세도 완화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결정에 따라 자동차 관세를 부담하는 자동차 업체들은 철강 및 알루미늄 등에 부과된 다른 관세를 추가로 낼 필요가 없게 된다. 또 이번 조치는 소급 적용될 예정으로 이미 납부한 관세에 대해서는 환급이 가능하도록 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도 일부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5월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향후 1년 간 미국산 자동차 가격(value)에 3.75%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하고 두 번째 해에는 2.5%만큼 각각 부품 관세가 환급한다. 다만 이후에 환급 제도는 폐지할 계획이다. 대통령 29일 미국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미시간주를 방문하기에 앞서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디트로이트시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의 방향을 전환한 건 고율 관세로 기업 경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업계 의견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공급망 재조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관세 조치 완화를 지속해서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WSJ은 “이 조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부품 공급망을 미국으로 이전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자동차 업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짚었다. 포드자동차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자동차 제조업체, (부품) 공급업체, 소비자에 미치는 관세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 위대한 우리 미국 노동자들과 중요한 제휴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업체들에 보상하고 미국에 투자하고 국내 제조를 늘리겠다는 약속을 표명한 업체들에 발판을 마련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 대통령 통상정책의 중대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
"다음달 마트 '텅텅'…6월엔 해고 칼바람"…월가의 섬뜩한 경고
국제 경제·마켓 2025.04.29 09:20:03미국과 중국 사이 관세 전쟁의 후폭풍으로 다음 달이면 미국의 소매점에서 제품 부족 현상이 확산되고 6월부터는 산업계에 해고 바람이 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올 여름이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는 시나리오다. 28일(현지시간)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최근 고객을 대상으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다음달 부터 지역 상점에서 물량 부족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아폴로의 최고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록은 “결과적으로 몇 주안에 미국 매장의 선반은 텅 비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과 중국산 중간재를 쓰는 기업들은 코로나19와 같은 공급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폴로의 시나리오는 이렇다. 이달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시작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의 출항이 감소한 뒤 다음 달 초순과 중순 께 전체 출항이 중단된다. 이 여파로 5월 중순부터는 트럭 운송 수요 감소와 함께 소매점의 진열대가 비는 현상이 가시화된다. 이로 인해 관련기업들의 매출이 감소도 시작된다. 이 여파는 고용시장으로 전이될 것으로 봤다. 6월 초면 트럭 운송 업계와 소매 업계에서 직원 해고가 나타나고 결국 올 여름 미국 경제는 침체에 접어든다는 것이 아폴로의 전망이다. 물동량 감소는 현실화하고 있다. 공급망 데이터 수집업체 비지온(Vizion)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 중국에서 출발한 미국행 20피트 컨테이너 예약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이달 초 중국에 대한 관세를 145%로 올린 이후 화물 운송이 최대 60%까지 급감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아직은 많은 미국인들이 중국산 상품 공급 급감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곧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요 소비재 기업들도 이미 매출 감소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최고경영자(CEO)인 로버트 조던은 “현재 경제 상황을 두고 침체라 부르든 그렇지 않든 중요하지는 않지만 우리 업계는 침체라고 본다”고 말했다. 펩시코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제이미 콜필드는 “3개월 전과 비교해 소비자들의 상황을 좋게 보고 있지 않다”고 했다. 전문가들이 보는 침체 확률도 현재 반반 수준까지 높아졌다.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이코노미스트 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미국 경기 침체 확률 중위값은 올 1월 20% 수준에서 현재 45%로 증가했다. 바클레이스의 리서치 책임자인 아자이 라자드야크샤는 “경제 지표는 설문조사 보다 상황이 좀 더 낫지만 침체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는 급격한 경기 둔화와 몇 분기에 걸친 미국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미중갈등은 물론 여러 국가와의 관세 협상에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상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현재 중국과의 협상은 잠시 제쳐두고 있으며 15개에서 17개국 사이의 다른 국가들과 무역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전방위적으로 중국과 접촉하고 있다”면서도 “거듭 말하지만 중국이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본다”고 중국이 먼저 유화 조치를 취하고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관세로 인해 미국의 재정 수입이 증가하고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느는 등 긍정적 경제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가 3월 관세 인상으로 9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데 이어 4월 들어 160억 달러가 걷혔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의회의 부채 한도 상향조치가 없이 버틸 수 있는 재정 여력이 두달 가량 늘었다고 바클레이스는 분석했다. 미국 내 투자 확대 기업도 늘었다. 미국의 최대 기술기업 중 하나인 IBM은 이날 컴퓨터 분야에서 미국의 선도 역할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미국에 총 1500억 달러(약 216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114년 전 설립 때부터 미국의 일자리와 제조에 중점을 둬왔다”며 “이번 투자 및 제조 약속은 IBM이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컴퓨터와 인공지능(AI) 능력의 중심으로 남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은 특히 “미국에서 양자 컴퓨터를 설계하고 제작, 조립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 따르면 IBM을 포함한 주요 대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현재까지 추가로 밝힌 투자금액은 1조4460억 달러(약2079조 원)다. 앞서 애플과 현대자동차, 오픈AI 등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
트럼프, 車관세 충격 줄인다
국제 경제·마켓 2025.04.29 08:53:4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대한 관세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25% 관세를 적용받은 수입 자동차에 철강·알루미늄(25%) 관세를 중복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또 다음 달 3일(현지 시간)부터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물리되 자동차 제조 업체에 자동차 가격의 최대 3.75%를 돌려주기로 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미시간주 머콤카운티에서 열리는 취임 100일 기념행사에서 자동차 관세에 따른 경제 여파를 줄일 수 있는 대책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 업체들은 자동차 관세 이외에 다른 관세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며 이미 다른 관세를 납부했을 경우 이를 환급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3일부터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철강·알루미늄에도 지난달 12일부터 25% 관세를 매겼다.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다음 달 3일부터 25%의 관세를 물릴 예정이지만 향후 1년간은 미국 내 자동차 판매 가격의 최대 3.75%, 두 번째 해에는 2.5%만큼 관세를 환급해주기로 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한국과의 관세 협상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며 "자동차 관세 완화는 자동차 제조업의 미국 복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선회는 고율 관세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한 미국 내 자동차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자국 내 자동차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공급망 재조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세 조치를 완화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WSJ는 “이러한 조치들은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부품 공급망을 미국으로 이전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자동차 업계에 상당한 혜택이 될 것이지만 환급 재원이 어디에서 충당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조치로 미국에 진출한 현대자동차는 물론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도 일단은 숨통을 트이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현대차 등 대미 투자를 약속한 기업들을 초청해 자신이 취임 후 100일간 거둔 경제적 성과를 홍보할 예정이다. -
[속보] 백악관 "트럼프, 車관세 영향 완화 예정"
국제 정치·사회 2025.04.29 08:18:40[속보] 백악관 "트럼프, 車관세 영향 완화 예정" <로이터> -
"美로 가는 물동량 뚝… 관세 '부메랑' 현실화"[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기업 2025.04.29 06: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관세에 중국발 미국행 컨船 45% 급감 미중 무역전쟁이 실물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27일(현지 시간) 공급망 데이터 수집 업체 비지온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20피트 컨테이너 예약 물량은 1년 전에 비해 45%나 감소한 것인데요. 블룸버그통신이 자체 집계한 중국발 미국행 컨테이너 화물선의 숫자도 26일 현재 40척으로 이달 초 대비 40%가량 뚝 떨어졌습니다. 홍콩 화물 운송 업체 이지웨이에어프레이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국발 미국행 화물량은 예년에 비해 약 50% 축소되는 등 항공 화물량도 급감했습니다. 대만 선사 TS라인 측은 최근 아시아에서 미국 서부 해안으로 가는 일부 화물 서비스를 중단했는데 ‘미국행 화물 수요가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문제는 관세 충격이 이제 시작이라는 데 있는데요. 실제로 중국발 화물의 주요 미국 관문인 로스앤젤레스(LA)항에 다음 달 4일 도착할 물량은 1년 전보다 3분의 1가량 줄었습니다. 美 재무 “중국과 ‘모든 측면’서 접촉 중… 中이 긴장 완화 나서야” 이런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8일(현지 시간) 미 CNBC방송에 출연해 “(미국 행정부는) 모든 측면에서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무역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중국이 (무역 긴장) 완화에 나서야 한다. (100%가 넘는)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51번째 주" 발언에 반미 정서 휩쓴 캐나다…자유당 재집권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공세와 ‘미국 51번째 주’ 발언 등으로 반미 정서가 최고조에 달한 캐나다에서 자유당이 재집권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 치러지는 캐나다 총선에서 자유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날 캐나다 CBC방송 여론조사 트래커에 따르면 자유당 지지율은 42.5%로 보수당(38.7%)을 3.8%포인트 앞섰다. 이어 블록퀘벡당 23%, 신민주당(NDP) 5%, 녹색당은 1%를 기록했습니다. 자유당이 과반(하원 338석 중 172석)을 차지할 확률은 74%로 집계됐고요, 최다 의석 확보까지 포함하면 총선 승리 확률은 91%에 달합니다. '원전 굴기' 속도 내는 中, 건설 승인 원전 합치면 美 넘어선다 글로벌 원전 강국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중국이 추가로 10기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승인했습니다. 건설 중인 원전이 계획대로 완공되면 중국은 2030년께 원전 설비 용량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달 27일 열린 상무회의에서 팡청강 원전 3기 공정 등 10기의 원전 프로젝트를 승인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광시좡족자치구 팡청강 원전 3기, 광둥성 타이산 원전 2기, 저장성 싼먼 원전 3기, 산둥성 하이양 원전 3기, 푸젠성 샤푸 원전 1기 공정으로 각 2기의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모두 10기의 원자로가 신규 건설 승인을 받았으며 건설 비용은 총 2000억 위안(약 4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웨이, 새 AI 가속기 개발 착수… H100 정말 넘어설까 중국 화웨이가 신형 인공지능(AI) 가속기 ‘어센드 910D’ 개발에 착수했다. 현 세대인 어센드 910C 대량 출하와 함께 차세대 칩셋 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것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가 어센드 910D의 기술 타당성 테스트를 위해 중국 테크 기업들과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설계도를 실제 반도체로 구현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단계로 개발이 초기 수준임을 의미합니다. WSJ는 “이르면 5월 말 첫 샘플이 출하되고 실제 성능 평가 후 출시하기까지는 일련의 테스트가 필요하다”면서도 “화웨이는 어센드 910D가 H100보다 더 강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 강화로 엔비디아 H20 등 ‘중국 전용 칩셋’ 판매가 차단된 가운데 화웨이가 중국 ‘반도체 굴기’의 선봉에 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러, 또 일방적 ‘3일 휴일’ 선언 “내달 전승절 80주년 기념” 러시아가 다음 달 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을 맞아 3일간 휴전하겠다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달 부활절을 맞아 ‘30일 휴전’을 한 뒤 또 다시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한 것인데요. 구체적인 휴전 기간은 전승절(5월 9일) 전후인 5월 8일 0시부터 10일 자정까지다. 크렘린궁은 “이 기간 모든 군사 행동이 금지된다”며 “우크라이나도 이에 따라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부활절 기간인 이달 19일부터 30시간 동안 일시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바 있지만 이 기간 동안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가 휴전을 위반하고 공격했다고 비난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러시아가 ‘종전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며 미국이 종전 중재에서 발을 빼겠다는 발언을 이어가는 것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나는 그가 공격을 멈추고 협정에 서명하길 바란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
"미국행 화물 수요 없다" 對中 관세 '부메랑' 현실화
국제 경제·마켓 2025.04.28 17:52:14미중 무역전쟁이 실물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안기고 있다.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발(發) 컨테이너 물량은 최대 절반 사라졌고 중국 내 외자기업들은 미국과 중국 양국이 서로 매긴 초고율 관세를 이중으로 부담하면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백악관 재입성 100일 만에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70년 만에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현지 시간) 공급망 데이터 수집 업체 비지온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20피트 컨테이너 예약 물량은 1년 전에 비해 45%나 감소했다. 존 덴턴 국제상공회의소(ICC) 소장은 “지금은 미중이 관세를 언제 내릴지 알 수 없는 만큼 (무역 업계가) 선적을 최대한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자체 집계한 중국발 미국행 컨테이너 화물선의 숫자도 26일 현재 40척으로 이달 초 대비 40%가량 뚝 떨어졌다. 항공 화물량도 급감했다. 홍콩 화물 운송 업체 이지웨이에어프레이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국발 미국행 화물량은 예년에 비해 약 50% 축소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역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통계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전했다. 대만 선사 TS라인 측은 최근 아시아에서 미국 서부 해안으로 가는 일부 화물 서비스를 중단했는데 ‘미국행 화물 수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관세 충격이 이제 시작이라는 데 있다. 실제로 중국발 화물의 주요 미국 관문인 로스앤젤레스(LA)항에 다음 달 4일 도착할 물량은 1년 전보다 3분의 1가량 줄었다. 미국 장난감 제조 업체 ‘베이직펀’의 제이 포먼 대표는 “몇 주 뒤면 손실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쉬인이 미국의 소액 소포 면세 제도의 폐지를 앞두고 상품 가격을 최대 377% 올리기로 하는 등 미국 소비자물가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FT에 따르면 가공무역을 하고 있는 중국 내 합작법인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이들 기업은 미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할 때(125%) 한 번, 완성품을 미국에 수출할 때(145%) 또 한 번 관세를 내야 한다. 중국 경제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외자 기업들이 중국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에 달한다. FT는 “(외자기업들이) ‘중국 제조, 3국 수출’이라는 전략을 근본적으로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짚었다. 중국에 공장을 둔 외국 기업은 물론 중국 제조 업체들이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인도 진출에 나서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세계 경제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타격을 입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CNN방송이 이달 17~24일 미국 성인 16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를 기록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1953∼1961년 재임) 이후 100일차 신임 대통령 중 7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28일(현지 시간)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 행정부는) 모든 측면에서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무역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중국이 (무역 긴장) 완화에 나서야 한다. (100%가 넘는)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베센트 장관은 또 “미국은 (각국과)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 (양국 간)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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