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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역풍에 다급한 트럼프…中과 '관세담판' 서두르나
국제 경제·마켓 2025.05.01 17:43:4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년 만의 역성장에도 경제가 견조하다는 주장을 폈지만 동시에 “중국과 협상하고 싶다”고 밝혀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에서도 “미국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촉해오고 있다”는 언급이 관영 매체를 통해 나오는 등 미중 간 대화가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30일(현지 시간) 각료 회의에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 감소한 것과 관련해 “수입, 재고, 정부 지출 등 왜곡 요인을 제외한 핵심(core) GDP는 3%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성장 수치에 대해서는 “그것은 바이든 경제 탓”이라면서 “우리는 1월 20일에 정권을 인수했으며 내 생각에 여러분은 우리에게 좀 더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정책 덕분에 외국에서 대(對)미국 투자를 늘린 영향으로 1분기 국내총투자(GDI)가 GDP의 22% 수준으로 늘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지표가 악화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취임하자마자 받아든 경제 성적표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시점에는 중국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이 먼저 우리를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미국 경제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을 대화로 풀고 싶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교롭게도 이날 관영 중국중앙TV(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단독’이라며 “미국이 관세 문제에 대해 중국과 협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중국 당국은 양국 간 무역 관련 대화는 전혀 없다고 부인해왔다. 위위안탄톈은 “미국이 접촉을 원한다면 현 단계에서는 중국에도 해가 될 것은 없다”면서도 “(중국이) 협상과 대결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과의 대화를 시도하면서도 ‘중국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민 것처럼 중국 역시 대화의 문을 열어둔 채 일방적으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실제 중국 당국은 최근 미국산 반도체 8종과 에탄 등에 대해 125% 관세 부과를 면제하는 등 유화책을 병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적당한 시점에 만나 ‘톱다운식’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6월 정상회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생일이 각각 6월 14일과 15일로 이른바 ‘생일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얼마 전 소식통을 인용해 “두 정상이 6월 워싱턴에서 ‘생일 정상회담’을 할지 논의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1분기 역성장으로 미국 경제 위축이 확인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투자·소비지표는 예상보다 호조였지만 고용과 물가지표는 엇갈렸기 때문이다. 1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4월20~2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전망치보다 1만 8000건 많은 24만 1000건을 기록했다. 반면 3월 물가 오름세는 둔화했다.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3% 올라 2월(2.7%)보다 상승 폭이 낮아졌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미국 선물 시장에서 7월까지 금리가 두 차례 인하될 확률은 56.2%로 집계됐다. -
트럼프 "삼성도 관세에 美공장 건설"…가전·TV 거점 조정 주목
산업 산업일반 2025.05.01 17:03:2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이 미국에 생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들었다”고 밝혀 관세정책 대응을 고심 중인 삼성전자(005930)의 글로벌 공급망 조정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그간 미국 관세에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삼성전자가 글로벌 생산망을 활용해 일부 물량의 ‘스윙 생산(상황에 따른 유연한 생산지 조정)’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직후 나와 미국 현지에 추가 투자를 이끌기 위한 압박 의도가 다분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회의 직전에 삼성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들었다”며 “우리가 만약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설을 건설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그들은 대규모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한 미국 투자 행사에서도 “삼성이 관세를 이겨내기 위해 매우 큰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오늘 아침에 발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재차 언급했다. 삼성이 미국에 짓기로 한 공장이 정확히 어떤 시설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삼성전자가 전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거론한 TV·가전 생산기지 이전 검토 건을 미국 공장 건설 계획으로 확대 해석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TV·가전 분야 관세 대응책과 관련해 “가전·TV 제품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확대가 필요하면 글로벌 제조 거점을 활용한 생산지 이전을 추진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산지 이전 방안이 미국 현지 생산 확대나 신규 공장 건설을 겨냥한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티후아나·케레타로 공장에서 TV와 냉장고 등을 생산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생산지 최적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미국 내 가전 생산 시설은 세탁기를 만드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이 유일해 미국 생산을 늘릴 경우 우선 이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삼성의 추가 투자를 유도하려는 전략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투자를 늘리는 20개 기업을 초청한 자리에 삼성은 오지 않았는데 가전과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의 추가 투자를 유도해내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투자 행사에 직접 참석한 현대차를 향해서는 “생큐”를 외쳤다. 그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을 거명한 뒤 현대차의 210억 달러(약 30조 원) 투자 등을 언급하며 “호세, 생큐, 뷰티풀”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가전 공장 외에도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30년까지 370억 달러(약 54조 원) 이상을 투입해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도 미국 관세정책에 대응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시황과 수주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추가 투자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일본·인도와 무역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스채널인 뉴스네이션이 30일 개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한국·일본·인도와 이미 협상을 타결했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과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지 협상을 중단하고 마음대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한국과 협상하고, 일본과 협상하고 있다”며 “우리는 많은 다른 나라와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한국의 군대에 돈을 대고 있다.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거듭 압박했다. -
日 "관세 불확실성 커"…올 성장 전망 '반토막'
국제 정치·사회 2025.05.01 16:33:4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불확실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0.5% 수준’으로 동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1.1%에서 0.5%로 대폭 낮췄다. 일본은행은 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한 뒤 3월에는 동결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 둔화, 기업의 수익 감소,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지출 지연 등이 경제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임금 상승률도 다소 낮아지거나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HK는 이에 대해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경제·물가 영향을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영향을 반영했다”고 짚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금리를 올리기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신호가 강한 데다 미국발(發) 관세전쟁 우려가 큰 탓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내놓은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5%로 제시했다. 올해 1월 전망치(1.1%) 대비 0.6%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내년 실질 GDP 증가율 전망치는 1.0%에서 0.7%로 낮췄다. 일본은행은 “각국 통상정책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가 둔화해 기업 수익 등도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완화적 금융 환경에도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더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엔·달러 환율이 급등(엔화 가치 하락)했다. 이날 한때 달러당 144엔대 후반으로 치솟으며 하루 만에 2엔가량 올랐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하향 수정해 조기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후퇴함에 따라 엔화 매도세가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 간 관세 협상이 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 지난달 16일 1차 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양국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차 협상에서는 방위비 관련 내용이나 환율 문제는 의제에 오르지 않고 무역 분야만 다룰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관세發 역성장 충격' 트럼프 경제 지지율 36% '최저'
국제 정치·사회 2025.05.01 10:56:49취임 직후부터 전방위 관세 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분야 지지율이 집권 1∼2기를 통틀어 최저 수준인 36%까지 내려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36%만 지지 의견을 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에 이르렀다. 이 조사는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5~27일 미국 전국의 성인 102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경제 분야 지지율 36%는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집권 2기를 시작한 직후 실시된 조사 결과(42%)에 비해 6%포인트, 지난달 16∼21일 실시한 직전 조사(37%)보다 1%포인트씩 하락한 수치다. 이는 집권 1·2기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30일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연율 -0.3%를 기록했다고 예비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2.4%에서 크게 둔화한 수치다. 미국 분기 GDP가 역성장한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가운데 그나마 지지율이 높았던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8%로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45%)보다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반에 대한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같은 42%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도 53%로 직전 조사 때와 같았다. -
관세폭풍 속 4월 수출 3.7% 늘어…대미 수출 6.8%↓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5.01 09:01:324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3개월 연속 수출 실적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 주력 수출 품목의 부진으로 6.8%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이 감긴 ‘2025년 4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82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561억 5000만 달러) 대비 3.7% 늘었다. 올해 1월 명절 효과로 한 차례 마이너스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2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이어서 수출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폭풍 속에서도 수출 실적이 견조한 것은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좋기 때문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4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2% 상승한 117억 달러였다. 역대 4월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D램 고정가격이 2024년 4월 이후 일 년 만에 반등했을 뿐 아니라 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출 실적도 여전히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품목 관세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수출액은 65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8% 뒷걸음질 쳤다. 자동차는 대미 수출 비중이 절반가량 되기 때문에 미국 시장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각각 3.9%(109억 달러), 4.5%(94억 달러) 증가했다. 대인도 수출의 경우 역대 4월 중 가장 높은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대미국 수출액은 10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선통신기기와 이차전지 수출이 늘어났지만 그동안 대미 수출을 이끌어온 자동차와 일반기계 분야가 동시에 부진했던 영향이다. 이에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억 달러 줄어든 45억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액은 2.7% 떨어진 533억 2000만 달러였다. 에너지 수입액이 지난해 4월보다 20.1% 감소(100억 달러)하면서 전체 수입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에너지원을 제외한 상품 수입액은 2.4% 늘어난 434억 달러였다. 4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48억 8000만 달러였다. -
트럼프 "삼성, 관세 때문에 美 대규모 시설 짓는다 들어"
국제 정치·사회 2025.05.01 07:33:2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삼성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을 짓게 될 것이라고 들었다"며 "우리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삼성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각료회의에서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언급한 뒤 한국 기업인 삼성의 대미 투자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설을 건설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그들은 대규모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삼성이 대미 투자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다. -
“협상 오래 걸리면 그냥 정할 것”…트럼프 또 ‘관세 폭주’
국제 경제·마켓 2025.05.01 06: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트럼프 취임 100일 자화자찬 연설…바이든 16번 언급하며 '기승전 바이든 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대선 유세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주요 정책을 자화자찬했습니다. 취임 후 즉시 끝내겠다고 공언했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함구했고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을 16번이나 언급하며 여러 문제를 전 정부 탓으로 돌리는 모습입니다. 관세에 대해서는 “협상이 오래 걸리면 그냥 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관세정책으로 경기가 둔화하고 여론이 나빠지자 협상 상대국을 겨냥해 빠른 합의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29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머콤카운티에서 개최한 기념행사에 춤을 추며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상 어느 행정부보다 가장 성공적인 첫 100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인도·프랑스·스페인·중국 등 전 세계 국가가 무역 협상을 하려고 찾아온다”며 “나는 친절해지고 싶다. 하지만 협상이 너무 오래 걸리면 그냥 가격을 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美 1분기 상품적자 사상 최대, 소비 심리도 5년 만 최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 1분기 미국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에 직면한 미국 기업들이 올해 실적 전망을 줄줄이 철회하는 모습입니다. 취임 100일 만에 최악의 경제 성적표를 받아든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여론의 비판 수위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미국 상품무역 적자는 전월 대비 9.6% 증가한 1620억 달러(약 230조 250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4월 초 예고됐던 상호관세를 피하기 위해 재고 확보 등에 나선 것이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경제 심리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미 경제 조사 단체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0에 그쳐 2020년 5월(85.9) 이후 약 5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인텔 파운드리 18A '올인'… 메타, 독립 AI 앱으로 챗GPT에 승부수 새 선장을 맞이한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의 내실을 다져 시장의 신뢰부터 회복한다는 구상을 세웠습니다. 당장 경쟁력을 지닌 1.8㎚(나노미터·10억분의 1m, 18A)와 레거시 공정 완성도를 내세우며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고객 중심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입니다. 메타는 인공지능(AI) ‘라마’ 독립 앱을 내놓는 한편 에지(온디바이스) AI용 초소형 ‘리틀 라마’ 개발 소식을 알렸습니다. ‘중국판 스타벅스'…아메리카노 9.9위안에 팔고도 순항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는 루이싱커피가 중국 커피 시장의 치열한 저가 경쟁에서 우리 돈 2000원도 안 되는 아메리카노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정책을 펼쳐 선방하고 있지만 루이싱커피와의 격차는 더욱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2% 급증한 88억 7000만 위안(악 1조 74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7억 3700만 위안, 영업이익률은 8.3%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142만 위안 영업손실에 비해 크게 개선된 성과입니다. -
관세 시행 전 인플레 개선…美 3월 근원 PCE 2.6% ‘예상치 부합’
국제 경제·마켓 2025.04.30 23:21:383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됐다. 4월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전 데이터로 적어도 관세 여파가 본격화하기전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개선 중이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30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는 미국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상승률 2.7%보다 0.4%포인트 개선됐다. 시장 전망치 였던 2.2%보다는 높았다. 전월대비로는 변동률이 0.0%로 오름세가 일단 멈췄다. 직전월인 2월 0.3%에서 개선됐다.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6%올라 전월 3%에서 오름폭이 줄었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월대비로는 상승률이 직전월 0.4%에서 0.0%로 줄었다. 시장전망치 0.1%를 밑돌았다. 물가지수와 함께 발표된 실질 소비자지출은 전월 대비 0.7% 상승해 추정치 0.5%를 넘어섰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시행을 앞드고 적극적으로 지출을 늘렸다는 점을 시사한다. 트럼블룸버그통신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소비 지출이 견조한 이같은 조합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본격 시행되기 전 경제가 양호한 상태였음을 시사한다”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영할만한 휴식”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발 관세 부메랑 맞은 美…3년 만에 '역성장 쇼크'
국제 경제·마켓 2025.04.30 21:50:56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로 올 1분기 미국 경제가 3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에 직면한 미국 기업들이 올해 실적 전망을 줄줄이 철회할 정도로 경제 심리는 크게 악화하고 있다. 취임 100일 만에 최악의 경제 성적표를 받아든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여론의 비판 수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관세 정책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경제가 올해 여름부터 본격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 시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 분기 대비 연율 -0.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던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이다. 동시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분기 역성장이다. GDP 성장률이 1%를 밑돈 것도 2022년 2분기(0.3%)가 마지막이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올 1분기 미국의 역대 최대 무역적자가 역성장의 주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3월 미국 상품무역 적자는 전월 대비 9.6% 증가한 1620억 달러(약 230조 250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미국 기업들이 4월 초 예고됐던 상호관세를 피하기 위해 재고 확보 등에 나선 것이 대규모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3월 상품 수출액은 1.2%(1808억 달러) 늘어난 데 비해 수입액은 5% 증가한 3427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상무부는 “1분기 실질 GDP 감소는 수입 증가, 소비 지출 감소, 정부 지출 감소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4월 민간 고용도 6만2000명 증가에 그치며 고용 시장이 냉각하는 게 아닌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날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4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6만 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망치(14만 7000명)를 크게 밑도는 결과며 지난해 7월(4만 2000명 증가)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민간 부문부터 고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률이 다시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골칫거리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GDP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전 분기 대비 3.5% 증가했는데 이는 2024년 1분기(3.7%)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3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전망치(2.2%)보다 소폭 높은 수치지만 2월(2.7%) 상승률보다는 물가 상승이 둔화된 것이다. 경제 심리는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미 경제 조사 단체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0에 그쳐 2020년 5월(85.9) 이후 약 5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소득·사업·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 역시 4월 54.4로 2011년 10월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전문가들은 (수입이 정상화되면) 2분기 GDP 성장률이 개선될 수 있다고 예상하지만, 물가 상승이 소비자 지출에 타격을 입히면서 올해 말 성장률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너스 성장했다는 소식에 "바이든 정부의 잔재물'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트럼프는 자신의 관세 정책을 옹호하면서 자신이 약속한 "호황이 나타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는 최근 “(관세 충격에) 몇 주 내에 미국 가게들의 진열대가 텅 비고, 코로나19 때와 같은 물품 부족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며 “5월 말에서 6월 초에 운송업계와 소매업계 해고가 이뤄지고 올 여름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무역 정책에 극심한 불확실성이 계속된다면 대규모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무역 분쟁이 신속하게 해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中, 의료분야 국산화 속도…일부 품목엔 조용히 대미 관세 면제
국제 국제일반 2025.04.30 16:16:16중국이 대미 고율 관세로 충격을 받은 품목의 국산화 속도를 높이는 한편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 시간) 중국 의약품 규제 당국인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국유 제약사들에 미국산 의약품 및 원료의 대체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대형 병원들에 미국산 의료장비를 중국산 또는 제3국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 품목은 항체·배양액·혈액제제부터 실험용 시약, 자기공명영상(MRI) 및 초음파 장비, 검사·치료용 소모품 등으로 광범위하다. 이들 품목은 대부분 미국산 수입 의존도가 높아 중국 정부가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로 고율인 125%를 부과하자마자 공급망에 충격을 주고 있다. 관세 부과 후 방사선 동위원소 표적 화합물 가격은 두 배로 뛰었고 일부 항체 시약은 하루 만에 4배 가까이 급등했다. GE헬스케어·메드트로닉 등 미국 의료기기 업체 제품에 의존해온 중국 의료기관과 연구소는 대체 품목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기간 내 미국산 제품을 전면 대체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기술 격차가 여전하다. 중국 당국은 일부 미국산 품목에 대해 조용히 관세를 면제해주며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공식적인 유화 제스처 없이 실리를 챙기는 방식으로 관세 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선별 면세’ 품목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30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에 이어 에탄(에테인)에 대해서도 125% 추가 관세를 면제했으며 관련 품목을 정리한 ‘화이트 리스트’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 "협상 오래 걸리면 그냥 정하겠다"…또 '관세 폭주' 엄포
국제 정치·사회 2025.04.30 16:16:0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대선 유세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주요 정책을 자화자찬했다. 취임 후 즉시 끝내겠다고 공언했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함구했고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을 16번이나 언급하며 여러 문제를 전 정부 탓으로 돌렸다. 관세에 대해서는 “협상이 오래 걸리면 그냥 정하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관세정책으로 경기가 둔화하고 여론이 나빠지자 협상 상대국을 겨냥해 빠른 합의를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머콤카운티에서 개최한 기념행사에 춤을 추며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상 어느 행정부보다 가장 성공적인 첫 100일”이라고 운을 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가 제조업에 의존하는 점을 감안한 듯 자동차와 철강 등에 부과한 관세가 미국으로 제조업과 일자리를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시간주는 러스트벨트(5대호 주변의 쇠퇴한 공업 지역) 중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은 러스트벨트의 부활을 강조하며 자동차·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1년간 미국에서 완성한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지 않고 이듬해에는 10%에 해당하는 부품에 역시 25%의 관세를 물리지 않는다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관세 완화 조치는 2년간만 유지된다. 이 기간 부품 업체의 미국 공장 건설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자동차와 부품 관세,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한 관세, 알루미늄 및 철강 관세는 중첩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프랑스·스페인·중국 등 전 세계 국가가 무역 협상을 하려고 찾아온다”며 “나는 친절해지고 싶다. 하지만 협상이 너무 오래 걸리면 그냥 가격을 정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특히 자신의 유화 제스처에도 꿈쩍하지 않는 중국에 대해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어느 나라보다 일자리를 많이 훔쳐갔다”며 “그렇다고 우리가 중국과 잘 지내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중국과) 합의할 것이지만 공정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첫 임기 때 가전 업체 월풀을 위해 수입 세탁기에 관세를 부과했던 사례를 다시 꺼내 들었다. 당시 관세는 삼성과 LG를 겨냥한 조치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자 등 두 전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불법 이민자 단속 성과를 홍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일을 잘 못하는 연준 인사가 있다”며 “연준을 비판하면 안 된다고 한다. 그가 자기 일을 하도록 둬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 금리에 대해 훨씬 많이 안다”고 주장했다. 취임 100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민주당원을 훨씬 많이 인터뷰하는 가짜 조사를 했다”며 현재 40%대로 집계되는 자신의 지지율이 실제로는 60∼70%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정부 당시 국가별 등급에 따른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통제 시스템을 폐지하고 정부 간 협상 방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전 세계를 동맹 및 파트너, 일반, 우려 국가 등 3그룹으로 분류하고 AI 칩 수출을 제한하기로 한 정책이 5월 15일 시행될 예정이지만 이를 백지화하고 각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논의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게 골자다. 한국은 동맹에 속해 제한 없이 AI 반도체를 수입하게 돼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백지화하고 상호관세 협상에서 재논의하자고 나설 경우 다른 협상 카드를 내줘야 하는 등 불이익이 우려된다. -
미국발 관세 충격에 中 4월 제조업 PMI 경기 위축 국면으로
국제 경제·마켓 2025.04.30 11:40:12미국발 관세 충격의 여파가 중국의 경기 전망을 어둡게 만들며 경기 선행 지수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크게 떨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중국 제조업 PMI가 49.0을 기록하며 전달 대비 1.5포인트(P)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수치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국유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집계하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PMI는 올해 1월 49.1을 기록하며 경기 위축 구간으로 진입했다. 이어 2월 50.2로 반등했고, 3월에도 50.5를 기록해 2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나타냈으나 4월 다시 경기 위축 국면으로 전환됐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는 4월 50.4로 전월(50.8)보다 0.4p 내렸지만, 확장 국면은 유지했다. 국가통계국은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해 제조업 PMI 지수가 50 이하로 하락했다”며 “섬유, 의류, 금속제품 등 업종에서의 하락이 특히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발효된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기업들이 경기 전망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민간기업과 중소기업을 위주로 조사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도 전월(51.2) 대비 0.8p 하락한 50.4를 기록했다. 예상치는 49.8이었으나 경기 확장 국면은 유지했다. -
관세전쟁 속 현실적 선택… 월마트·타깃, 중국산 주문 일부 재개했다[글로벌 왓]
국제 국제일반 2025.04.30 10:52:23미국 유통 대기업들이 중국산 상품 발주를 일부 재개했다. 미·중 관세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유통망 붕괴로 빈 매대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에 다시 중국 공급업체에 손을 내민 것이다. CNN은 29일(현지시간) 중국 내 복수의 제조업체 관계자들을 인용해, 월마트와 타깃이 관세 불확실성으로 중단했던 중국산 제품 주문을 최근 일부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물량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지 업체들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다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안후이성에서 장난감을 제조하는 한 업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월마트 측의 발주가 지난주부터 재개됐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매장에 재고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세가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소비자 구매도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장성에서 수영용품을 생산하는 또 다른 공급업체는 타깃이 최근 2주간 중단했던 주문을 28일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달 내로 미국 매장 매대가 비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가격 할인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코스트코와 샘스클럽 등 다른 업체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 중이다. 홍콩 명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각각 무역박람회 및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월마트가 일부 중국 공급업체와의 거래를 다시 시작했다고 전했다. CNN은 이 같은 움직임이 유통업체들이 관세 리스크에 대응해 사전 재고 확보에 나선 조치로 풀이되며, 이는 미국 소비재 산업뿐 아니라 수천 개 중국 제조업체의 생존에도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소매업체들은 연말 쇼핑 시즌을 대비해 여름부터 상품을 생산하고 선적에 들어간다. 관세 여파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생기면 연말 쇼핑 시즌에도 실적이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유통 기업들은 관세 정책의 부작용을 경고해 왔다. 월마트, 타깃, 홈디포 등 유통업체 최고경영자들은 지난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관세전쟁이 계속되면 매대가 텅 비게 될 것”이라며, 장난감과 저가 의류를 포함한 소비재 품목이 가장 먼저 타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 마이클 하트 회장은 “미국 주요 기업들이 자국 정부와 협의해 전략적인 품목을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대체 가능한 공급처가 마땅치 않은 경우, 이런 주문 재개는 충분히 예상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담요와 쿠션을 수출해온 한 중국 공급업체 대표는 CNN 인터뷰에서 “이달 초 고객사의 주문이 중단됐고, 앞으로 이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특히 중소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감내하기 어렵다”며 우려를 표했다. -
산업부-USTR, 관세협상 ‘기술 협의’ 시작…“작업반 구체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30 10:17:01산업통상자원부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한미 관세 협상 기술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한미 재무·통상 장관이 참여한 2+2 통상 협의에서 양자 간 논의의 틀을 만들기로 합의한 데 따라 기술 협의에서는 구체적인 작업반 등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산업부는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USTR과 기술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이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만료되는 7월 8일까지 ‘7월 패키지’를 만들기로 합의했으니 이를 논의할 구체적인 작업반과 협의 일정 등을 확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2+2 관세 협의를 마친 뒤 기자 브리핑에서 “양국은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정책 4개 분야를 중점적으로 논의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이를 논의할 6~7개의 작업반이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구성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환율문제를 다루는 통화정책은 기획재정부와 미 재무부가 별도로 논의하고 △관세·비관세 장벽 △경제안보 △투자협력 분야를 6~7개의 작업반으로 세분해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기술 협의 실무 총괄을 맡은 장성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은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과 관세 협상 윤곽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국익을 최우선하는 방향으로 기술 협의에 적극 참여해 상호 관세 및 자동차·철강 등 품목관세 등 일체에 대한 면제를 요청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백악관 ‘車부품-철강관세 중복 금지' 행정명령 공식 발표
국제 경제·마켓 2025.04.30 06:22:33백악관이 자동차 부품 관세와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중복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대통령 행정명령을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29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수입 물품에 대한 특정 관세 조치에 관한 대응’ 이란 제목의 행정 명령문을 게시했다. 행정명령문에 따르면 자동차와 부품 관세는 앞서 발표된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아울러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국경 관세와도 중복되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수입업체들은 자동차 부품을 수입할 때 내는 관세 외 부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관세를 내야하는 상황을 피하게 됐다. 백악관은 “이런 관세가 동일한 품목에 적용되면서 누적 효과를 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그렇게 될 경우) 관세율이 의도된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수준을 초과하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중복 관세만 담겼으며 부품 관세 일부를 상쇄하도록 하는 조치는 담기지 않았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앞서 이날 기자들에게 “자동차 제조업체가 미국에서 조립된 차량 가치의 최대 15%에 대한 공제를 받을 것”이라며 “이는 수입 부품 가치에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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