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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비스업까지 '관세 충격' 악화…'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산
국제 정치·사회 2025.08.06 05:47:1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고용, 제조업에 이어 미국 서비스업 업황까지 부진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악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금융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월(50.8)보다 0.7포인트 하락한 5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1.1)도 밑도는 수준이다. 더욱이 PMI 하위 지수 중 가격 지수는 69.9로 전달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70.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PMI는 기업의 구매·공급 담당 임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재고, 고용 여건 등을 설문한 결과를 지수화한 경기지표다. 50보다 크면 확대 국면을, 50보다 작으면 위축 국면을 뜻한다. 서비스업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기에 해당 지표의 둔화는 미국 경제 전체 전망을 대변하는 역할도 한다. 이런 까닭에 ISM의 서비스업 PMI가 나온 이후 이날 뉴욕 3대 증시도 일제히 꺾였다. 스티브 밀러 ISM 조사위위원회의 의장은 “고용 지수의 지속적인 수축과 가격 지수의 빠른 확장이 우려된다”며 “설문 대상자들이 말한 가장 공통적인 주제는 여전히 관세의 영향이었고 가격이 상승했다는 상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불확실성으로 나빠진 경기 지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일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 3000명 늘었다고 공표했다. 이는 올해 평균치(13만 명)의 거의 절반 수준이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만 4000명)도 크게 밑도는 수치였다. 게다가 이 고용보고서는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기존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5월은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하향 조정해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여기에 같은 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도 5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 불안을 부추겼다. ISM은 7월 제조업 PMI가 48.0을 기록해 6월(49.0)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당일 “조 바이든 정부 인사가 숫자를 조작했다”며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경질하기도 했다. -
[속보] 美증시, '서비스업까지 악화'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 정치·사회 2025.08.06 05:17:579월 금리 인하 기대로 전날 반등했던 뉴욕 증시가 관세에 따른 미국 서비스 업황 악화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제약 추가 관세 예고에 일제히 하락했다. 5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90포인트(0.14%) 내린 44,111.7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0.74포인트(0.49%), 137.03포인트(0.65%) 하락한 6299.20, 2만 916.55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아마존(0.99%)을 제외한 대다수 기술주가 하락했다. 시총 1위 기업 엔비디아가 0.97% 내린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1.47%), 애플(0.21%), 메타(1.66%), 브로드컴(1.61%), 구글 모회사 알파벳(0.19%), 테슬라(0.17%), 넷플릭스(1.97%) 등이 모조리 내리막을 탔다. 전날 장 마감후 호실적을 발표한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의 주가는 7.85%나 치솟았다. 전력 관리 기업 이튼은 3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7.36% 추락했다. 이날 증시 하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여파로 서비스업 업황까지 부진에 빠졌다는 소식이 결정타가 됐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월(50.8)보다 0.7포인트 하락한 5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도 밑돈 수준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다음주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품목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점도 증시에 이중 부담을 줬다. -
美 관세 협상 '히든카드' 대미펀드…'조달 비용 증가' 부메랑 되나[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8.06 05:00:00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히든카드'가 됐던 대미투자 펀드가 채권 공급 과잉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채권이 남아돌면 전반적인 시장 금리가 올라가게 되고, 이는 곧 정부와 기업의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일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방식으로 펀드 조성이 진행되면 단순 보증이 아닌 출자를 통한 간헐적 투자펀드 조성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 경우 공적 금융을 담당하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주체가 돼 펀드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결국 특수은행채(특은채) 발행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펀드로 인해 민간 기업들의 대출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프로젝트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한국 민간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로 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앞서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투자' 등의 명목으로 한국 기업들의 대미투자가 대대적으로 진행됐던 바이든 정부 시절 전례를 되짚으며 "정부가 신용 보강으로 위험을 분담해주겠지만 실제 투자 주체는 민간기업이고, 관련 재원을 조달해 집행하는 주체 역시 민간기업 위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경우 기업 대출이 증가하며 수출입은행채 발행 압력이 생길 수 있다. 5년간 3500억 달러 한도로 투자가 진행된다면 대략 연간 700억 달러(약 97조 원)의 보증 및 대출 제공 압력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승재 연구원은 "이는 올해 무역보험공사의 지원 총액 252조 원의 약 38%에 해당해 절대적으로 부담이 있다"면서 "펀드 조성과 대출로 인한 자금 확충 수요에 수출입은행 중심의 특별은행채(특은채) 발행 압력이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책은행의 특은채 발행량이 늘어나더라도 현재 은행과 운용사 중심으로 수요가 적지 않아 시장에서 소화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행과 운용사들의 올해 1∼7월 특은채 누적 순매수 규모는 각각 35조 8000억 원, 19조 1000억 원으로 작년의 22조 4000억 원, 15조 8000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이승재 연구원은 "두 업권을 중심으로 초우량 크레딧 수요가 꾸준히 뒷받침해준다면 공급 부담은 일부 상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
美증시, '트럼프 반도체·제약 관세'에 보합…팔란티어 8% 급등
국제 정치·사회 2025.08.06 03:03:019월 금리 인하 기대로 전날 반등했던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제약 추가 관세 발언에 보합권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호실적에 힘입어 7%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후 2시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87포인트(0.14%) 오른 4만 4233.51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11.02포인트(0.17%), 59.87포인트(0.14%) 내린 6318.92, 2만 991.54에 매매되고 있다. 시가총액 사위 종목 가운데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아마존(1.70%)을 비롯해 애플(0.36%), 구글 모회사 알파벳(0.21%), 테슬라(0.20%)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1위 기업 엔비디아(-0.76%)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0.62%), 메타(-1.00%), 브로드컴(-0.61%), 넷플릭스(-1.09%) 등은 하락하고 있다. 특히 전날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한 팔란티어는 7.68%까지 치솟으며 상승 곡선을 더 가파르게 그리고 있다. 팔란티어는 지난 2분기 10억 달러(약 1조 3860억 원)의 매출과 주당 0.16달러(221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의 분기 사상 첫 10억 달러 이상 매출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반면 전력 관리 기업 이튼은 3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5.91% 하락하고 있다. 전날 미국 고용지표 악화가 강력한 9월 금리 인하 근거로 재해석되며 반등했던 뉴욕 증시의 상승 동력에 제동을 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와 인터뷰를 갖고 “다음주 정도(next week or so)에 품목별 관세를 더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그 대상 품목으로 반도체와 의약품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의약품에 대해 “처음에는 약간의 관세(small tariff)를 부과하지만 1년이나 최대 1년 6개월 뒤에는 150%로 올리고 이후에는 250%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품목 관세 추진 사실은 시장에도 어느 정도 알려진 소재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그 강도를 더 높게 제시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6월 무역적자는 지난 5월보다 축소되며 602억 달러를 기록했다. 7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7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55.2를 웃돌았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스냅, AMD, 리비안 등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
"의약품 관세, 최고 250%까지 인상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25.08.05 23:02:5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품목 관세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CNBC 인터뷰에서 다음주 정도에 품목별 관세를 더 발표할 예정이라며 대상 품목으로 반도체와 의약품을 언급했다. 특히 의약품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언급한 관세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의약품에 '소액'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1년이나 최대 1년 반 뒤에는 150%로 올리고, 이후에는 250%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사들이 미국 밖에 있는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기는 데 필요한 시간을 1년에서 1년 반 정도를 주고 그 이후에 관세를 대폭 올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무역 합의 결과를 자랑하면서 한국이 시장을 개방한 덕분에 앞으로 미국산 자동차를 많이 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폐쇄된 국가였는데 이제 갑자기 우리는 한국에 자동차, 트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팔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정말로 한국을 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미국과 무역 합의 전에도 미국산 자동차를 수입했지만 미국은 그간 한국의 자동차 안전·환경 기준이 사실상 수입을 막는 비관세 장벽이라고 주장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의 안전 기준을 충족한 미국산 자동차는 한국의 안전 기준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관세를 낮추기 위해 약속한 대미 투자가 미국이 갚아야 하는 대출이 아니라 미국에 주는 돈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진행자가 유럽연합(EU)을 예로 들어 약속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냐고 묻자 "그렇게 되면 그들은 35% 관세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선물이다. 대출 같은 게 아니다"라며 "갚아야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아무것에나 투자할 수 있는 6000억 달러를 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고려하면 그는 한국이 투자를 약속한 3500억 달러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가 설명한 대출이나 대출 보증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향후 이견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
[속보] 트럼프 "의약품 관세 처음엔 낮지만 1년뒤 150%…이후 250%"
국제 정치·사회 2025.08.05 22:09:31 -
'가르치듯' 말해 트럼프 분노 산 스위스, 39% 관세 직전 미국行
국제 정치·사회 2025.08.05 21:15:4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39%의 상호관세를 통보 받은 스위스가 자세를 낮추며 미국에 추가 협상을 요청했다. 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 겸 재무장관과 기 파르믈랭 경제장관은 미국의 새 관세율 발효를 이틀 앞두고 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4일 각료회의를 마치고 "어떤 맞대응 조치도 고려하지 않는다"며 "새 협상 단계에서 더 매력적인 제안을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위스는 자국이 미국산 제품의 99%를 무관세로 수입하고 있으며 시장 왜곡을 유발하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정부는 2023년 자국이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가 6위, 연구개발 투자가 1위였다고 언급하며 이같은 역동적인 경제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오는 7일부터 스위스에 39%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스위스가 무역장벽을 철폐하기 위한 실질적인 양보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스위스는 당초 10%의 상호관세를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이미 양국 실무진이 무역합의문 초안을 만들었고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승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협상에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켈러주터 대통령은 당초 협상기한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과 30분간 통화했으나 몇 시간 뒤 관세율이 지난 4월 발표된 31%에서 오히려 8%포인트 올랐다. 스위스 정부는 관세율이 왜 올랐는지, 어떻게 산정했는지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지난해 미국의 스위스 상대 무역적자가 385억 달러(54조 원)여서 10억 달러에 1%씩 부과해 39%의관세율이 나온 것으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현지 매체인 일간 타게스안차이거는 켈러주터 대통령이 통화에서 양국 무역수지에 대해 '가르치듯'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 스위스 정부 인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며 통화 중단을 요구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
미중 관세 휴전·대러 2차 관세 '결단의 시간' 임박한 트럼프…브릭스만 남았다
국제 정치·사회 2025.08.05 17:47:5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무역전쟁의 향배를 좌우할 ‘결단의 시간’을 앞두고 있다. 8일(현지 시간) 러시아 및 러시아와의 교역국에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시한과 11일 미중 관세 휴전 만료가 임박하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최대 경쟁 상대국인 중국과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는 동시에 러시아·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의 반미 연대에도 대응해야 하는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맞닥뜨리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종전 압박을 뭉개고 있는 러시아 외무부는 4일 성명에서 더 이상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 유예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경고를 거듭했지만 미국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으로 제한된 지상 발사 미사일을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며 “새로 부상하는 위협에 대응하고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상응하는 군사·기술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6일이나 7일께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나아가 미국과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로 제안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 특히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세컨더리(2차) 제재’로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중국·인도·브라질 등이 거론된다. 미중 관세 휴전도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중 3차 고위급 협상에서 중국 측은 관세 유예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측은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연장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산 원유 등을 수입하는 나라에 2차 관세 부과를 공언했던 상황이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에 이러한 조치를 적용할 경우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할 수 있어서다. 중국이 틀어쥐고 있는 희토류 공급망도 골칫거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올 6월 미국과의 무역 협상 이후 희토류 수출을 허용했지만 국방을 목적으로 한 희귀금속과 광물에 대한 수출제한은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로맨스를 자랑했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관계 역시 예전 같지 않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끊어야 하는 만큼 막대한 양의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인도를 압박하고자 했으나 상황은 꼬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석유 구입 문제를 이유로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인도 외무부는 “미국도 원자력산업을 위해 러시아로부터 여러 물질을 수입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그간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인도를 포섭하려 했고 트럼프 2기 때도 취임 한 달여 만에 모디 총리를 백악관에 초청하는 등 관계 구축에 각별히 공을 들였지만 러시아 문제로 금이 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50%의 고율 관세를 매긴 브라질은 외려 중국과의 밀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커피 원두 최대 구매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자 중국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며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브라질 주재 중국대사관은 X(옛 트위터)에 “우리는 브라질 커피 수출 업체 183개사에 대한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브라질 참깨 유통 기업 30곳의 대중 수출을 허가하는 등 미국과의 관계가 삐걱거리는 틈을 타 공략에 나섰다. 미국으로부터 30%의 관세를 부과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미국과의 협상을 계속하겠다면서도 “수출 시장 다각화”를 외치며 대응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관세 휴전 연장 여부와 러시아 교역국에 대한 2차 관세 도입이 연결돼 있다며 이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트럼프의 대중 관계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와 다르게 상황이 흘러갈 경우 미중 양국은 서로를 향해 겨눴다가 거둬들인 무기들을 다시 꺼내 들면서 더욱 거친 관세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고 글로벌 정세는 한층 복잡해질 수 있어서다. -
트럼프, 15% 車관세 시행 뜸들이자 일본 경제재생상 미국 건너갔다
국제 정치·사회 2025.08.05 17:46:18미일 무역 협상의 핵심 의제였던 자동차 관세 시행 등을 두고 미국이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자 일본 측 협상단 대표를 맡았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다시 미국을 찾는다. 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미국과의 추가 협상이) 매우 급한 일이며 정부로서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대면 회담 등을 통해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타결한 지 2주가량이 지났는데도 명문화된 합의문이 없고 시행 시기도 알 수 없다는 비판이 쇄도하자 내놓은 답변이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날부터 닷새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달 23일 미국과 무역 협상을 통해 현재 27.5%인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낮췄다. 그러나 새로 조정된 관세율 적용이 이날까지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요타·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27.5%의 관세를 계속 부담하고 있다. 자동차는 한국과 일본이 미국을 상대로 무역 협상을 진행할 때 명운을 걸고 논의했던 핵심 의제로, 양국 모두 대미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일본과 같은 관세율을 받아냈지만 구체적인 적용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부품을 해외에서 들여와 판매하는 자국 업체들은 관세 비용을 감당하고 있는 반면 경쟁국 자동차는 관세율이 낮아지면서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이 지지층 텃밭인 디트로이트에 피해를 키우는 역설을 낳고 있다”며 “새 무역협정을 보면 도요타·폭스바겐 등 해외 경쟁사에 도움이 됐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관세율을 놓고 미국 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수정된 관세율을 서둘러 시행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미국산만 아니면 돼"…트럼프 관세폭탄에 '불매운동' 확산하는 '이 나라'
국제 경제·마켓 2025.08.05 07:36:16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캐나다 내에서 ‘미국산 불매 운동’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캐나다는 우방국인 미국과 다각도로 무역 협상을 진행했지만, 기존보다 높은 35%의 관세 폭탄을 맞게 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현지시간)부터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포함되지 않는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5%로 올렸다. 캐나다가 현재 미국으로부터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받는 국가가 된 셈이다. 캐나다 내에서는 지난 2월 미국의 25% 관세 적용으로 인해 이미 미국 상품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였는데, 이번 조치로 인해 불매운동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자국 제품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된 상황 속에서 캐나다 시민들이 일상생활 중 무역 갈등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많은 캐나다 국민이 캐나다산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입하거나 ‘미국산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미국 방문을 계획했던 이들 중 상당수가 여행지를 다른 국가로 변경하거나, 일정을 아예 취소하기도 했다. 또 CBC 시청자 대상 조사 결과에서는 마트에서 식품 구매 시 원산지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보유하던 금융자산을 캐나다로 옮기거나, 미국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을 중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미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는 ‘스노버드’ 여행을 포기하는 모습도 감지됐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비롯한 정치권과 경제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관세 상향 조치가 확정된 이후, 카니 총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캐나다 정부는 이 조처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일부 캐나다 정치권과 경제계에서 ‘나쁜 합의보다는 무합의가 낫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캐나다가 주요7개국(G7) 일부 국가들처럼 불리한 조건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상공회의소 또한 “졸속 합의보다는 강력하고 미래지향적인 합의를 우선시한 총리의 선택은 옳다”고 밝혔으며, 상공회의소의 매튜 홈스 정책 담당 부대표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측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실질적인 이견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소셜미디어에 ‘복붙’하듯 올린 시한 때문에 아무 협상이나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發 관세 충격파…美통계국장 해임 논란에 亞수출도 ‘빨간불’[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8.05 06:29: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거의 확정된 세율"…캐나다, 스위스 '막판 뒤집기'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확정한 상호관세가 협상을 통해 인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히며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0%가 넘는 고율 관세를 받은 캐나다와 스위스가 막판 뒤집기 협상에 나선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국민들에 국산품을 구매하라고 촉구하며 미국과 인도 사이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약 70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인상됐다. 며칠 안에 세율 인하 협상이 진행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많은 것들이 합의에 따라 고정된 세율”이라며 “이들 관세율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는 캐나다에 35%의 세율이 적용된 이유에 대해 캐나다의 보복 조치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 조건을 개선하려 노력 중이며 합의에 이를 방법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방법이 없다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캐나다 측 무역 협상 대표인 도미닉 르블랑 장관은 “우리는 관세 중 일부를 낮추고 투자에 더 큰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을 위해 며칠 이내에 대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상호관세율이 종전 31%에서 39%로 오른 스위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 파르믈랭 경제장관은 RT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4일 연방 내각 특별회의를 열고 기존 협상안을 수정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BLS 국장 경질에 논란 일파만파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두 달간 고용 통계 수치를 대폭 하향 수정한 에리카 매컨타퍼 노동부 고용통계국(BLS) 국장을 해고한 것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조치가 관세정책의 부정적 영향이 드러난 통계에 대한 공개적인 불만이라는 점에서 자칫 ‘통계의 정치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재닛 옐런 전 재무장관은 이번 사태를 두고 “바나나공화국(부패한 비민주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국장이 숫자를 조작할 수 있는 길은 없다”며 “(트럼프의) 주장은 민주주의가 권위주의에 굴복하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트럼프 1기 당시 노동통계국장을 지낸 윌리엄 비치는 이번 조치에 대해 “해당 부서에 대한 신뢰성을 저해하고 미래의 보고서에 관한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끝 보이는 '선주문 효과'…아시아, 대미수출 급감 우려 아시아 주요국들의 대(對)미국 수출이 올 하반기부터 급속히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4월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확정하면서 아시아의 수출을 주도했던 상반기 ‘선주문’ 효과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물류업체 그레이트월드로지스틱스의 지미 팅 회장은 “주요 수입업체들이 관세 부과 전에 재고를 확보하려 했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5~6월에는 배송 대기 물량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해소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하반기 아시아의 수출이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수요 둔화와 관세 인상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컨퍼런스에서 올림픽까지…中, 이달 베이징서 '로봇굴기' 과시한다 로봇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는 중국이 이달 휴머노이드 로봇 올림픽 등 로봇 관련 행사를 잇따라 열며 전 세계에 ‘로봇 굴기’를 과시합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2일 세계 최초의 로봇 소비자 테마 축제인 ‘E 타운 로봇 소비자 축제’가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BDA) 내 로봇 월드에서 개막했습니다. 행사는 17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는 세계로봇콘퍼런스(WRC)가 열리고 14~17일에는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올림픽’이 개최됩니다. BDA는 축제 기간 소비 바우처를 발행해 개인 소비자에게 로봇 제품 구매 시 최대 1500위안(약 29만 원), 기업 구매자에게는 최대 25만 위안(약 4820만 원)의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중동서 존재감 키우는 中석유기업…이라크서 美와 에너지 경쟁 벌이나 서방 기업들이 철수한 틈을 타 중국 석유 기업들이 이라크 석유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미국도 이라크 석유 시장 복귀 의지를 밝히면서 이라크가 미국 등 서방과 중국 간 에너지 경쟁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오제이드·유나이티드에너지그룹·중만석유천연가스 등 중국의 중견·민영 석유 기업들이 지난해 이라크 탐사 라이선스의 절반을 확보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2030년 하루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인 50만 배럴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비와 인력도 대거 확충하고 있습니다. 중국 메이저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유한공사(CNPC)가 이라크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중견·민영기업들까지 진출하면서 중국의 입지가 강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
트럼프 "인도 관세 상당히 올릴 것"…러시아산 석유 구입 재비판
국제 정치·사회 2025.08.05 04:19:1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에 대해 러시아산 석유 대량 구입 문제를 또 다시 지적하면서 “관세를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인도는 막대한 양의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할 뿐만 아니라 구매한 석유의 많은 부분을 공개 시장에서 판매해 큰 이익을 얻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의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나는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substantially) 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인도에 대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25%의 상호관세와 함께 추가 벌칙을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인 31일 인도의 상호관세를 25%로 책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다가 이달 1일에는 “인도가 더 이상 러시아에서 원유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들었다”며 “그게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건 좋은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 뒤 인도에 재차 압박한 것은 현재 진행하는 무역 합의 내용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두고 갈등 관계가 핵 위협 수준으로 치달은 러시아에 제재 압박을 불어넣은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관세 부과 경고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습한 사실을 두고 “행동이 역겹다”며 “우리는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리고 “인도를 표적으로 삼는 것은 정당하지 않으며 불합리하다”고 반발했다. 자이스왈 대변인은 “인도는 우크라이나 무력 충돌 발발 이후 러시아산 석유 수입 때문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표적이 됐다”며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도로 오던) 전통적 공급 물량이 유럽으로 가면서 러시아로에서 석유를 수입하기 시작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에서 원자력 산업을 위한 육불화우라늄과 전기차 산업을 위한 팔라듐, 비료와 화학물질을 계속 수입한다”며 “다른 주요 경제국과 마찬가지로 인도는 국익과 경제안보를 지키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책사’ 러시아산 원유 수입 印 압박…관세폭탄 맞나
국제 정치·사회 2025.08.04 21:20:4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인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압박에 나섰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밀러 부비서실장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지속적으로 수입함으로써 사실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원유 수입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직접적인 자금줄이 되고 있는 현실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밀러는 트럼프 측근 중 핵심 전략가로 불리며 이번 행정부에서도 대내외 주요 정책의 설계자이자 ‘복심’으로 꼽힌다. 그는 특히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량이 사실상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인도는 러시아 원유 수출량의 38%를 수입하고 있으며, 중국은 47%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종전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8일까지 러시아가 평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들에 고율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인도를 직접 거론하며 러시아와의 교역 지속 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밀러 부비서실장의 이번 발언이 인도·태평양 핵심 파트너인 인도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비판 중 가장 수위가 높다고 평가했다. WP는 사설에서 러시아에 실질적인 압박을 가하기 위해서는 제재 대상국과 거래하는 제3국을 겨냥한 2차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구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으나 인도 국영 정유사들은 이미 위험을 인지한 듯 러시아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있다. -
재계 수장들 만난 金 "관세 협상, 이제 막 수술 끝난 상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04 17:26:0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미 관세 협상 결과를 두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마무리된 것이라고 보기에는 아직은 좀 성급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했고, 한국은 투자 및 에너지 구매 등 총 4500억 달러 규모의 반대급부를 미국에 제공하기로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역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현재 상황은 환자로 비유하면 이제 막 수술이 끝난 상태”라며 “앞으로 다양한 이슈가 있을 텐데 우리가 다치지 않도록 함께 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과 최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만나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을 비롯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관세 문제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잘 풀어주셔서 상당히 다행”이라면서도 “디테일을 조금 더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장관은 “관세 협상이 우리 기업계의 주요한 숙제였는데 큰 불확실성 하나를 완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제 또 시작”이라고 회답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산업 재편 문제나 인공지능(AI) 혁명 등 여러 이슈들이 우리 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최 회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취임 이후 처음이다. 김 장관은 최 회장과 만난 뒤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도 만나 관세 협상 결과를 공유했다. 최 회장이 김 장관과의 첫 만남 자리에서 디테일한 후속 조치를 당부한 것은 아직 관세 협상 내용이 총론만 짜였을 뿐 세부 사항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투자 내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언제든 다시 관세 인상이라는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약정된 기간 동안 투자 한도를 채울 때까지 협상은 계속 이어진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정부는 투자 프로그램의 각론을 채우기 위한 실무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국내 조선 3사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한 대화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투자 프로그램 내용을 채우기 위해 한미 양측 모두 내부적으로 체계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며 “해당 금액을 한 번에 투자할 수는 없으니 순차적으로 가능한 프로젝트를 찾는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의 일차적인 윤곽은 이달 중하순 중으로 조율되고 있는 한미정상회담 전에 잡힐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확실한 선물 보따리를 가져가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그동안 한미 양측이 협상 내용에 대해 조금 말이 달랐던 부분이 있지 않았느냐”며 “결국 정상들이 만나기 전 이런 세부적인 사항을 다듬는 실무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원장은 “3500억 달러 전체는 아니더라도 유의미한 규모의 기업 직접 투자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위한 의견 수렴 작업이 진행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새로운 통상 환경 속에서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수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해도 15%의 관세는 중소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는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등 관세 후속 대응을 긴밀히 집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김 장관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뼈저리게 느낀 것은 어떤 외풍이 닥치더라도 흔들리지 않도록 근원적인 경쟁력을 압도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시장과 기술을 무기로 자국 우선주의 경쟁이 확산되는 뉴노멀 시대에 맞춰 중장기 산업경쟁력 확보 전략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재계가 강한 우려를 표해온 노동조합법과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합리적인 상생 노사 문화가 정착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 부담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법이 국회를 통과해도 6개월~1년의 준비 시간이 주어지니 이를 활용해 하위 법령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기업과 충분히 소통하겠다는 이야기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산업부 산하에 경재계 이슈를 전담할 ‘기업 환경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판 '민생소비쿠폰' 나올까…"관세 수입으로 美국민 배당"[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08.04 14:08:4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로 거둬들인 수익 일부를 자국민에게 배당금 형식으로 분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당금 지급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우선해 분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관세 수입을 통해 실질적인 재정 여력을 확보한 만큼 이를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미국의 관세 수입은 총 272억 달러(약 37조 65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1500억 달러(약 208조 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관세 특수'에 힘입어 연방 상원에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관세 수입을 국민들에게 나눠주자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조시 홀리 상원의원(공화·미주리)이 제출한 법안은 미국인에게 인당 최소 600달러(약 83만 원)를 지급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고율 관세가 부과된 캐나다와 스위스 등은 미국과 협상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히고 있다. 무역 합의 타결이 무산되면서 35% 관세가 책정된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며칠 내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다. 캐나다 측 무역협상 대표인 도미닉 르블랑 장관은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세 중 일부를 낮추고 투자에 더 큰 확실성을 제공할 선택지가 있다"고 밝혔다. 기 파르믈랭 스위스 경제장관 역시 RTS방송을 통해 "시간이 촉박하고 (발효일인) 7일까지 무언가 달성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선의를 보이고 우리 제안을 수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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