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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멈추고, 집 안사고…관세 불안에 움츠린 미국인들
국제 경제·마켓 2025.04.25 17:41:53관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계와 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3월 주택 거래량은 16년 만에 가장 적었다. 24일(현지 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3월 미국의 기존 주택 매매량은 연율 402만 건으로 2월보다 5.9% 급감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월별 감소 폭이다. 통상 미국에서도 3월은 주택 매매가 성수기에 진입하는 시점이다. 새 학년이 9월 시작되는 곳이 많은 미국의 특성상 7월부터 시작하는 여름 방학 기간 중 이사를 하기 위해 봄철 거래가 늘어나서다. 하지만 3월 주택 거래량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3월 거래량 가운데 가장 적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주 동안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더 많은 구매자들이 불안해졌고 일부 주택 매매는 무산됐다”며 “미국인들은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일자리 위기,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에 새 집 구매와 같은 중요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3월의 거래 감소는 공급보다 수요가 부족한 새로운 국면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미국 주택 시장에서는 2022년 3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끌어올린 후 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3%대의 대출이자를 내고 있던 집주인이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려면 새 집에 대한 대출이자로 6~7%를 지불해야 해 이사를 포기하고 매물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더 이상 이사를 미룰 수 없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주택 재고가 수요보다 많은 분위기다. 현재 매매 속도를 고려하면 쌓여 있는 재고는 4개월 치에 이른다. NAR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로런스 윤은 “재고가 증가했음에도 주택 매매 시장은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올해 주택 시장의 의미 있는 회복세를 기대했지만 아직까지는 증가세가 없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공장 설비를 늘리기 위한 신규 투자를 유보하는 분위기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3월 내구재 주문 지표 가운데 세부 항목인 핵심 자본재 증가율이 전월 대비 0.1%에 그쳤다. 핵심 자본재는 기계와 소프트웨어 등 기업들의 설비투자 의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전월 -0.3%로 주문이 감소했던 기저 효과를 고려하면 3월 들어서도 기업 설비투자는 정체됐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관세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기업과 소비자들의 지출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CIBC캐피털마켓의 경제학자 알리 자페리는 고객 메모에서 “무역 불확실성과 관세로 인한 고통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中, 美반도체 8종 125% 관세 철회…메모리칩은 제외"
국제 국제일반 2025.04.25 14:41:32[속보] "中, 美반도체 8종 125% 관세 철회…메모리칩은 제외" -
관세 쇼크 본격화…중국발 美컨테이너 3분의 1 감소
국제 국제일반 2025.04.25 10:38:13미중 관세 전쟁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예약이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무역 분쟁 심화 속에 올해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이 1%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5위 선사인 독일 하팍로이드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발표한 이달 초 이후 중국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컨테이너 예약이 3분의 1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닐스 하우프트 하팍로이드 대변인은 “중국에서 출발하는 화물이 상당량 보류되고 있고, 대신 태국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출발 물량 예약이 많이 늘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가 여태 겪어본 것 중 가장 예측 불가능한 시기”라고 전했다. 컨테이너 예약이 급감하자 운송업체들은 기존보다 작은 선박을 사용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발 컨테이너만의 문제는 아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는 글로벌 관세 전쟁 여파로 올해 전 세계 컨테이너 항만 물동량이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는 1979년 관련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두 번밖에 없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8.4% 줄었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2020년에 0.9% 감소했다. 현재 미국은 대부분의 교역국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에는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중국과 다른 일부 국가들도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로 대응하고 있다. 드류리는 보고서에서 “현재 관세의 3분의 2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중국발 미국 수입이 4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현재 소비재와 산업 제품, 가구 등을 중국산 수입품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자 가구업체 RC윌리는 중국 공급사에 가구 주문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알렸다. 이 회사는 베트남으로 주문을 돌렸고 미국 정부가 베트남에도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자 다시 주문을 중단했다. 제프 차일드 사장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은 불확실성이며, 그것이 지금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대형 유통 체인 월마트와 타깃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전미소매연맹도 중국에서 조달하는 기업들이 주문을 일시 중단함에 따라 올 하반기 미국 컨테이너 수입 화물량이 전년 대비 최소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
관세 폭탄은 다른 나라가 맞았는데 집 안 사고, 설비 투자 안 하는 미국인들[글로벌 왓]
국제 경제·마켓 2025.04.25 08:01:51관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계와 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주택 매매는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24일(현지 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3월 미국의 기존 주택 매매량은 연율 402만건으로 직전 월보다 5.9% 급감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월별 감소 폭이다. 통상 미국에서도 3월은 주택 매매가 성수기에 진입하는 시점이다. 새 학년이 9월 시작되는 곳이 많은 미국 특성상 7월부터 시작하는 여름 방학 기간 중 이사를 하기 위해 봄철 거래가 늘어나는 탓이다. 그럼에도 올해 3월의 주택 거래량은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3월 거래량 가운데 가장 적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주 동안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더 많은 구매자들이 불안해졌고 일부 주택매매는 무산됐다”며 “미국인들은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일자리 위기,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에 새 집 구매와 같은 중요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3월의 거래 감소는 공급보다 수요가 부족한 새로운 국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주택 시장에서는 2022년 3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끌어올린 이후 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코로나19팬데믹 이전 2~3%대 대출 이자를 내고 있던 집주인이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려면 새 집에 대한 대출 이자로 6~7%를 지불해야 해 이사를 포기하고 매물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그동안 구매자들은 기존 주택 매수를 포기하고 신축 주택을 구매해 왔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더 이상 이사를 미룰 수 없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주택 재고가 수요보다 많은 분위기다. 지난달 말 기준 시장에 나와 있는 기존 주택 재고는 총 133만 호로 지난해 3월 111만 호보다 19.8% 상승했다. 현재 매매 속도를 기준으로 쌓여있는 재고치는 4개월 치에 이른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고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매 시장은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올해 주택 시장의 의미 있는 회복세를 기대했지만 아직까지는 증가세가 없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공장 설비를 늘리기 위한 신규 투자를 미루는 분위기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3월 내구재 주문 지표 가운데 세부 항목인 핵심자본재(Core capital goods)는 증가율이 전월대비 0.1%에 그쳤다. 핵심자본재는 기계와 소포트웨어 등 기업들의 설비 투자 의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전월 -0.3%로 주문이 감소했던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3월 들어서도 기업 설비 투자는 줄어든 채로 정체됐다는 의미다. 3월 전체 내구재 주문 상승률은 9.2%로 2월 0.9%에서 급증했다. 이는 관세 전 자동차와 금속, 부품에 대한 주문이 늘어난 데다 월별 변동이 큰 보잉의 항겅기 주문이 급증한 데 다른 이례적 현상이다. 보잉 주문은 192대로 전월보다 13대 늘었지만, 동시에 최근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최근 보잉의 항공기 인수를 거부하는 등 불확실성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에 따른 불안정한 상황이 길어질 수록 기업과 소비자들의 지출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경제학자 알리 자페리는 고객 메모에서 “무역 불확실성과 관세로 인한 고통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 관세 폐지 목적 '7월 패키지 합의'…환율은 별도 논의
국제 국제일반 2025.04.25 06:59:53한국과 미국이 한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날인 오는 6월 3일 이후부터 오는 7월 초까지 한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폐지와 양국간 산업협력 등과 관련한 ‘패키지 합의’를 추진한다. 한미는 24일(현지시간)워싱턴 DC에서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2+2 통상 협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최 부총리가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측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할 것과, 양측의 관심사인 관세·비관세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간다는 데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이를 통해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데 (이번 협의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측은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측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간 관세 폐지, 산업협력 등을 둘러싼 포괄적 합의는 6·3 대선 이후 출범할 한국의 새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양국은 또 조만간 산업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 간 실무 협의를 개최하고, 내달 15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그리어 대표와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했다. 또 환율 정책의 경우 한국 기재부와 미국 재무부 간 별도로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하였으며, 조만간 실무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 부총리는 전했다. 최 부총리는 “협의의 출발점인 오늘 2+2 회의를 통해 협의 과제를 좁히고 논의 일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협의의 기본 틀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
[속보]최상목 "관세, 경제안보, 투자협력, 환율 등 4가지 논의 공감대"
국제 정치·사회 2025.04.25 06:03:12[속보]최상목 "관세, 경제안보, 투자협력, 환율 등 4가지 논의 공감대" -
韓, 조선·에너지 협력 제안…美에 상호·품목 관세 면제 요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25 06:03:00한국이 미국에 조선·에너지 분야의 상호 협력을 제안하며 25%에 달하는 상호 및 품목별 관세 조치를 면제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미국 정부는 “한국이 최선의 제안을 갖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다음 주 추가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 통상협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재무·통상 분야 장관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양측의 관심사와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협의 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양국 모두에 이득이 되는 상호호혜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의 현 상황 등 제반 상황을 감안해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가 필요한 점도 미국 측에 설명했다. 안 장관은 보다 구체적인 상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안 장관은 “지속 가능하고 균형감 있는 한미 간 교역과 한국의 에너지 안보 제고,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해 상호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안 장관은 이와 함께 한국에 대한 상호 및 품목별 관세 조치 면제를 미국 측에 요청했다. 이번 협의는 양국 간 첫 번째 공식 협의로 시종일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미국 정부도 이번 협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협상단을 이끄는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한국과의 통상 협의가 끝난 후 백악관에서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이르면 내주 양해에 관한 합의에 이르면서 기술적인 조건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일찍 (협상하러) 왔다. 그들은 자기들의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왔다"며 "우리는 그들이 이를 이행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기술적 조건과 양해에 관한 합의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속보]최상목 "관세 폐지 목적 '7월 패키지' 마련 공감대"
국제 정치·사회 2025.04.25 06:02:50[속보]최상목 "관세 폐지 목적 '7월 패키지' 마련 공감대" -
[속보]최상목 "관세 면제 필요 입장 전달…車 중점 설명"
국제 정치·사회 2025.04.25 06:01:39 -
오락가락 트럼프 관세 정책…美경제 경고음 커진다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4.25 05: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불확실성’ 89번 등장한 연준 베이지북…“무역 분쟁 따른 불안 짙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정책으로 실물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관세’와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3일(현지 시간) 공개한 4월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은 이전 보고서 이후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국제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만연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베이지북은 연준을 구성하는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구역의 경제활동을 직접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경기 진단 보고서를 말합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되며 이번 보고서는 다음 달 6~7일로 예정된 5월 FOMC의 정책 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작성된 것입니다. 이번 베이지북의 키워드는 ‘관세’와 ‘불확실성’입니다. 관세에 대한 언급 횟수가 107차례에 이르러 직전 보고서(49회)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美 몰려온 90개국 대표단…트럼프 변덕에 '빈손' 우려 미국이 상호관세를 유예하는 90일간 90개국과 무역협정을 맺겠다고 큰 소리를 쳤지만 중국과의 협상부터 난관에 부닥치는 등 처음부터 실현 불가능했다는 회의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처 인선이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몇 년씩 걸릴 수 있는 무역 협상을 조기에 타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중국과 매일 협상하고 있다”는 취지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중국 당국이 ‘가짜뉴스’라며 정면 부인하고 나서며 중국과의 협상도 꼬이는 모양새입니다. 닉슨도 ‘비싼 수업료’ 치렀다…트럼프도 빠진 ‘연준 통제’ 유혹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대통령이 지명하지만 그 영향력은 때로는 미국 대통령에 맞먹는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미국 대통령들은 경제를 쥐고 흔들 수 있는 연준을 자신의 발 아래 두고자 하는 강한 유혹에 빠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 입김에 연준이 휘둘려 정부 입맛대로 정책을 펴면 그 끝에는 인플레이션이나 스태그플레이션이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969년 취임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0년 자신의 보좌관인 아서 번스를 연준 의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번스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치솟을 때도 닉슨 행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 요구를 뿌리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대가는 1980년 13%까지 치솟은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후임인 폴 볼커 연준 의장이 살해 위협을 감수하고 기준금리를 20%로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트럼프발 안보 불안에 군비 증강…獨방산, 제조업 부흥도 이끄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위비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독일이 방위산업을 적극 육성하면서 ‘제조업 강국’의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됩니다. 그동안 독일 경제를 떠받쳤던 자동차·기계·화학 등 전통 제조업 분야가 힘을 잃어가는 반면 방위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으며 고용과 투자를 늘려가는 양상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수십 년 운영되던 자동차·열차 등의 공장들이 최근 무기 생산 공장으로 탈바꿈되는 사례들이 독일 전역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독일 산업이 전통 제조업에서 방산 등으로 재편되는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습니다. 선두 굳히는 대만 TSMC…2028년 1.4나노 생산 돌입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대만 TSMC가 2028년부터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기술을 적용한 반도체 생산에 나섭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기술 장벽을 더 끌어올려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케빈 장 수석부사장은 “A14(1.4나노)는 완전한 노드 전환 기반의 차세대 첨단 실리콘 기술”이라며 “N2(2나노 공정) 대비 속도는 최대 15% 빠르고 전력 소비는 30% 줄어들며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1.23배 향상된다”고 말했습다. -
美3월 내구재 주문 9.2% 급증…관세發 경제 왜곡
국제 경제·마켓 2025.04.24 23:37:44미국의 3월 내구재 주문이 급등했다. 내구재는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과 같이 한 번 사면 통상 3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을 말한다. 보잉의 주문 급증과 관세 시행 전 수요 쏠림에 따른 결과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미국 내구재 주문 증가율은 9.2%로 전월인 2월 0.9%에서 상승폭이 급증했다. 시장의 전망치는 1.6%를 크게 웃돌았다. 항공기와 자동차 등 운송 부문 장비 수요가 급등세를 주도했다. 보잉의 3월 신규 주문은 139% 급증했다. 자동차, 금속, 부품에 대한 주문도 증가했다. 자동차와 트럭의 경우 2월 5.1%에 이어 3월 2.3% 증가했는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관세 발효전 부품을 확보해두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운송장비를 제외하면 전체 주문 증가량은 제자리 걸음했다. 이는 추후 급증했던 부문의 주문이 줄어들면 전체 내구재 주문 지표가 급감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계와 소포트웨어 등 기업들의 설비투자의 지표인 핵심자본재는 0.1% 증가해 투자가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CIBC 캐피털 마켓의 경제학자 알리 자페리는 고객 메모에서 “무역 불확실성과 관세로 인한 고통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 2+2 통상 협의 시작…美의 對한국 상호관세 25% 폐지 논의
국제 정치·사회 2025.04.24 21:13:35한국과 미국의 2+2 통상협의가 24일(현지 시간) 오전 8시 워싱턴 미 재무부 청사에서 시작됐다. 우리 측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다. 오전 9시부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어 이날 만남은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열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은 기재부 장관이 나서는 첫 만남인 만큼 미 측의 통상 관련 입장을 듣고 우리의 생각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22일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으로 입국해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 관심 사항을 경청하고 우리 입장도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 장관도 23일 공항에서 “협의를 본격 시작하게 되면 앞으로 협의를 해나갈 범주나 내용·일정 등이 확정될 것”이라면서 “협의에 대한 전반적인 틀을 갖춰나가고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 측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련 관세 문제를 해결하고 근본적으로 25%로 예고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철폐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미국이 관심을 보이는 조선업 등에 대한 우리의 강점을 협상 지렛대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및 농산물 검역 문제, 한국의 환율, 중국산 제품의 한국 우회 수출, 디지털 분야 무역 장벽, 정밀 지도 해외 반출 문제를 그동안 지목해왔다. 이 외에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확대 및 동맹의 미국 국방정책 기여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우리 정부는 무역과 안보는 별개 문제라며 일단 자체적인 방어선을 그어 놓은 상태다. -
중국, 올해 첫 특별국채 56조원 발행…관세전쟁 속 내수 진작 마중물 마련
국제 경제·마켓 2025.04.24 15:11:38중국이 미국과의 관세전쟁에 맞서 올해 첫 특별국채를 발행해 내수 진작의 마중물로 삼는다. 초장기 특별국채는 국유은행의 자본확충에도 쓰여 대출 여력을 확대하고 우발 채무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도 쓰일 예정이다. 중국 재정부는 24일 총 2860억위안(약 56조2190억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발행하는 특별국채로 올해 발행 예정인 1조8000억위안의 약 16%를 차지한다. 중국은 지난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사용하겠다고 밝혔고, 올해 3월 양회에서 지난해 대비 30% 늘어난 1조3000억위안의 초장기 특별국채를 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여기에 대형 국유 상업은행의 자본 확충을 지원하기 위한 5000억위안 규모의 정부 특별채권을 더해 올해 발행 규모는 총 1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재정부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날 금융기관 자본 투입을 위한 5년 만기 특별국채 1650억위안을 발행한다. 추가로 20년 만기 초장기 특별국채 500억위안과 30년 만기 710억위안도 발행한다. 올해 특별국채 발행 시점을 보면, 지난해 첫 발행 시점(5월 17일)보다 앞당겨졌다. 발행 규모도 작년 첫날(400억위안)에 비해 늘어났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특별국채 발행이 가속화되고 규모도 커진 것에 대해 “올해 적극적 재정정책이 적극적으로 집행된 결과이며, 거시경제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교통은행, 중국우정저축은행의 이전 발표에 따르면, 재정부는 4대 은행에 각각 1650억 위안, 1050억 위안, 1124.2억 위안, 1175.8억위안 등 총 5000억위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날 발행한 1650억위안은 중국은행에 투입할 예정 금액과 동일하다. 중국 정부가 주요 국유은행의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은 경기 침체와 부동산 위기 장기화 등으로 인해 국유은행의 자본 비율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핵심 자본비율을 끌어올려 대출 여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대출을 확대해 기업들을 지원하고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의도다. 한편 정부 고시에 따르면 올해 초장기 특별 국채 1조3000억 위안 중 8000억 위안은 기초 연구 역량 강화, 미래 산업 발전, 고수준 농경지 건설, 관개 지역 건설 및 개조, 물 분배와 저수지 건설, 장강 경제벨트의 생태환경 보호와 녹색 개발, 농업 이주 인구의 도시화를 위한 공공 서비스 시스템 구축, 고등 교육의 질적 향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3000억 위안은 중고 소비재 매입 지원, 2000억 위안은 장비 업그레이드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한편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내수 확대가 더욱 중요해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조만간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은하증권의 장 디 연구원은 “2분기에 중국 통화정책이 재정정책과 함께 상당한 완화 단계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달 중앙정치국 회의 전후로 지준율 인하가 시행될 수 있고 대출우대금리(LPR)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추이를 확인한 후 5년물을 먼저 내려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인민은행은 이와 관련 지난 21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LPR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3.1%, 3.6%로 6개월 연속 동결했다. -
[속보] 트럼프 "2∼3주 안에 對中 관세율 정할 것"…재조정 시사
국제 정치·사회 2025.04.24 06:39:21[속보] 트럼프 "2∼3주 안에 對中 관세율 정할 것"…재조정 시사 -
[속보] 트럼프 "얼마나 빨리 對中 관세 인하할지는 中에 달려"
국제 정치·사회 2025.04.24 06:36:43[속보] 트럼프 "얼마나 빨리 對中 관세 인하할지는 中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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