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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직무대행 “브라질산 닭고기 21일부터 즉시 수입 재개”
경제·금융 정책 2025.06.12 13:25:57정부가 다음 주말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전면 중단됐던 브라질산 닭고기의 수입을 일부 재개하기로 했다. 브라질산 닭고기더라도 AI가 발생하지 않은 주(州)에서 생산됐다면 국내에 들여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제1차관이 12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내외로 지표상 안정된 흐름으로 보이나 지난 수년간 누적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 수준이 높고 먹거리 물가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 지속돼 서민·중산층에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물가는 민생의 최우선 과제로 범부처 역량을 총동원해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빠른 시일 내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관계부처는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외식, 석유류, 공공요금 등 품목별로 물가 현황, 수급 여건, 가격 상승 원인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또 수입이 중단된 브라질산 닭고기의 경우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주 단위)에서 생산된 닭고기 수입을 허용(지역화)하는 내용의 수입위생조건 제·개정안이 행정예고(6월 10일~20일) 중으로 21일부터 즉시 수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수입 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
“전기료 인하 우려는 과도”…한국전력 순매수 1위 [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증권일반 2025.06.12 11:39:22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2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국전력(015760), JB금융지주(175330), 대한항공(0034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카카오(03572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이재명 대통령이 물가 관리를 지시하며 전기료 인하 우려감이 유입되면서 지난 10일 10% 넘게 급락했다. 그러나 이날 증권가에서 과도한 우려라며 목표가를 상향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12일 한국전력에 대해 "6월 하순 연료비단가 조정을 통한 전기요금 인하 우려로 10.2% 하락했다"며 "정권교체로 물가 안정화를 위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로 인한 것으로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 원으로 상향했다. 하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중장기 전기요금 인상 및 지역별 전기요금제도 도입 등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며 "전기요금은 매분기 지난 1년간 평균 연료비와 지난 3개월 평균 연료비 차이를 반영하기로 돼 있지만, 실제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별도기준 2027년말까지 사채발행배수 2배로 미만 축소, 올해부터 2038년까지 78조원 투자자금 마련 등을 감안 시, 유가 및 LNG 가격 하락에도 전기요금이 인하될 가능성은 대단히 낮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순매수 2위는 JB금융지주다. JB금융지주는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정기변경에서 삼성증권과 함께 신규 편입됐다. JB금융의 밸류업 지수 편입은 전체 금융지주 가운데 다섯 번째 사례이자 JB·BNK·iM(옛 DGB금융) 등 지방금융 3사 중에서는 첫 번째 사례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12월에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이 각각 밸류업 지수에 편입됐다. JB금융 등 이번 정기변경에서 편입된 종목들은 이달 13일부터 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지수 편입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며 이날 주가는 10% 가까이 상승 중이다. 3위는 대한항공이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유안타증권은 대한항공 장거리 노선 운임 인상 제한이 하반기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주가 재평가 가능성도 크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3만 1000원으로 제시했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7배로, 글로벌 평균인 1.2배 대비 저평가돼있다"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통한 중복 노선 조정, 운항 효율화, 정비 조직 통합 등 시너지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면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로 인해 미주 5개, 유럽 6개 등 장거리 노선에 대한 운임 인상이 제한된 상황임을 언급하며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의 증편이 진행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시정조치가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봤다. 장거리 노선의 여객 운임이 정상화되고 수익성 확대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최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 한화오션(042660), 알테오젠(19617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한국가스공사(036460), 현대건설(00072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현대로템(064350), 삼양식품(00323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한은 "2차 추경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물가에 영향 제한적"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12 09:20:41한국은행이 내수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집행이 필요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은은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내수 진작을 위해 최소 20조원 이상의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을 서면 질의하자 이 같이 답변했다. 한은은 "내수 침체에 대응해 추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실집행률을 높이는 것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1·2차 추경의 인플레이션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최근 성장세가 크게 약화해 있는 데다가 정부 지출은 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13조 8000억 원 규모의 1차 추경이 올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차 추경도 "올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1·2차 추경 효과를 함께 고려할 경우 내년 물가상승률에 소폭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2차 추경의 적정 규모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한은은 "추경 규모는 경제 상황이나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국회와 정부가 협의해 결정할 사항"이라며 "구체적인 규모를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치권은 최소 20조원 이상의 추경 편성을 논의 중이다. 차규근 의원도 "20조원 이상의 적극적인 추경 편성을 신속하게 추진해 경제와 민생을 살려야 한다"며 "세입 경정과 더불어 적극적인 채무조정 방안까지 담아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추경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
CPI 호조에도 떨어진 뉴욕증시…관세 정책 불확실성 남았다[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5.06.12 06:58:16미국과 중국의 영국 런던 무역 회담이 큰 틀의 결실을 맺고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지만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희토류 관련 협약이 한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미국의 세계 각국과의 관세 협상이 기대만큼 빠르지 않아 상호관셰 유예 기간이 또다시 연장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0포인트(-0.00%) 내린 4만2865.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57포인트(-0.27%) 하락한 6022.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9.11포인트(-0.50%) 떨어진 1만9615.88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희토류 받았고, 中유학생 허가”…WSJ은 “희토류 라이센스는 6개월 짜리” 전날 밤 미국과 중국의 런던회담이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는 무역 전쟁 관련한 한 시름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과의 합의는 완성됐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나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런던 회담의 성과를 알렸다. 그는 “영구 자석과 필요한 모든 희토류는 중국에 의해 ‘선지급(up front)’ 형식으로 공급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대학을 이용하는 중국 학생들과 관련된 것을 포함한 합의 사항을 중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증시가 하락한 것은 시간이 갈 수록 미중 합의는 물론 관세 정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우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및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희토류 수출 허가에 6개월 기한을 설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6개월의 기한 설정은 로이터 통신이 최근 미·중 런던 회담이 열리기 전 최근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에서 받은 희토류 구매 라이센스 중 6개월 짜리 한시적 허가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해 알려진 바 있다. 다만 이날 WSJ의 보도는 회담 이후 중국이 부여하는 희토류 수출 라이센스도 6개월로 제한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렀다. WSJ는 “런던에서 진행된 치열한 무역 협상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허가를 일시적으로 복원하기로 한 것은 핵심적인 돌파구 중 하나였다”면서도 “6개월이라는 기한 설정은 양측의 갈등을 다시 불 붙일 수단을 (중국이) 여전히 손에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한시적 공급은 무역 불안은 물론 미국 산업계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 장관은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상호관세 유예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베선트 장관은 상호관계 유예가 끝나는 7월 9일이 되면 협상이 어떻게 되느냐는 의원의 질문에 “성실하게 협상하는 그런 국가들 또는 유럽연합(EU) 같은 무역 블록에 대해서는 선의의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날짜를 연장(roll the date forward)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입장에서 이같은 조치는 세계 각국에 대한 관세가 불확실한 상황이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베선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나온 오후 1시 30분을 전후해 꺾였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관세 유예기간을 연장할 경우 기간이 얼마나 될지, 현재 회담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악시오스는 “베선트의 발언은 다시 한번 미국 관세 마감일이 변경 가능하다는 점을 세계에 알린 것”이라며 “이는 금융 시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확실한 결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말했다. CPI 호조 안심할 틈도 없이…건들락 “美 채권, 심판의 날 오고 있다” 월가 거물들이 미국 자산에 대해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낸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신(新) 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건들락은 “미국의 부채 부담과 이에 따른 이자 비용을 감내하기 어렵게 됐다”며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장기 국채가 우량 투자 자산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비(非)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 배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즈호의 다니엘 오레건은 “건들락 CEO는 새로운 말은 하지 않았지만, 미국 국채에 대해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에게 (고강도 경고로) 놀라움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국채는 5월 CPI 안도에 가격이 상승했다. 10년 물 미국 국채 금리는 5.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27%에 마감했다. 국채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상승률(2.3%)보다 오름폭이 커졌지만, 시장 전망치(2.4%)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 올랐다. 각각 0.2%였던 전월 상승률과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전망치 중간값을 산출하기 위해 접촉한 73명의 이코노미스트들 가운데 0.1% 상승을 전망한 이들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5월 인플레이션은 예상 밖의 둔화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대비 2.8% 상승해 전월 상승률과 같았으며 시장의 전망치(2.9%)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 근원CPI 상승률은 0.1%로 직전월 0.2%보다 오름폭이 감소했으며 시장 전망치(0.2%)보다 낮았다. 월가는 아직 관세 효과가 반영되기 전 일 뿐 안심은 이르다는 반응이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글로벌 수석 전략가인 시마 샤는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CPI 데이터에 반영되기까지 몇 달이 더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가격 충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섣불리 단정짓기엔 너무 이르다”며 “관세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려면 아마 늦여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봤다. -
[속보]美 관세 유예연장·中 희토류 수출 6개월 제한 가능성에 증시 하락…S&P500, 0.27%↓
증권 해외증시 2025.06.12 05:35:50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예상 외로 낮고 미국과 중국의 런던 회담이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협상 세부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무역전쟁과 관련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0포인트(-0.00%) 내린 4만2865.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57포인트(-0.27%) 하락한 6022.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9.11포인트(-0.50%) 떨어진 1만9615.88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밤 미국과 중국의 런던회담이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이어 5월 CPI도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는 상승출발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했다고 11일(현지 시간) 밝혔다. 전월 상승률(2.3%)보다 오름폭이 커졌지만, 시장 전망치(2.4%)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 올랐다. 각각 0.2%였던 전월 상승률과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전망치 중간값을 산출하기 위해 접촉한 73명의 이코노미스트들 가운데 0.1% 상승을 전망한 이들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5월 인플레이션은 예상 밖의 둔화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대비 2.8% 상승해 전월 상승률과 같았으며 시장의 전망치(2.9%)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 근원CPI 상승률은 0.1%로 직전월 0.2%보다 오름폭이 감소했으며 시장 전망치(0.2%)보다 낮았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멀티에셋 솔루션부문 공동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알렉산드라 윌슨 엘리존도는 “기업들이 기존 재고를 활용하거나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격을 천천히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가 즉각적인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일부 상품 가격은 오를 수 있겠지만 서비스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후 들어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스콧 베선트 재무 장관이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상호관세 유예 기한 연장을 시사한 발언을 한 시점과 일치한다. 베선트 장관은 상호관계 유예가 끝나는 7월 9일이 되면 협상이 어떻게 되느냐는 의원의 질문에 “성실하게 협상하는 그런 국가들 또는 유럽연합(EU) 같은 무역 블록에 대해서는 선의의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날짜를 연장(roll the date forward)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입장에서 이같은 조치는 세계 각국에 대한 관세가 불확실한 상황이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 통제 해제에 합의했지만 최근 중국이 미국 제조업체 등에 발급한 희토류 거래 라이센스가 6개월짜리 한시적 조치라고 보도하면서 증시는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
[열린송현] 건셜경기 되살릴 마중물 ‘입찰제도 개선’
사회 사회일반 2025.06.12 05:30:00요즘 시내를 다녀 보면 경기가 어려운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북적거리던 식당은 한산해졌고, 생활필수품을 사는 마트나 가게도 예전만큼 거래가 없다고 한다. 사람들이 이 만큼 돈을 덜 쓰는 것은 내수경기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내수 부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중 하나가 건설경기 침체다. 전문가들은 건설산업은 다른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건설산업 활성화가 내수 불씨를 살리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행정안전부에서도 연초 이러한 문제를 인식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집행때 적용하는 입찰 및 계약 제도를 개선했으며 하반기 중 개선안을 시행한다. 개선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현장의 목소리와 관련 전문가 의견을 과감하게 반영한 것이 눈에 띈다. 우선 300억 원 미만 건설공사 적격 심사 입찰에서 최저 낙찰률을 상향 조정했으며 급등하는 원자재 가격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특정 규격 자재의 물가 변동 적용 요건을 15%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완화했다. 이를 통해 건설재료비 상승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 업계를 지원하는 동시에 시공 품질도 향상할 계기를 마련했다. 또 지자체 등이 입찰이나 계약을 하는 경우 건설업계의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 현재 공사원가 산정기준은 1989년 도입 이후 동일하게 유지돼 물가 상승 등 그동안 변화된 사회 여건을 반영하지 못했지만 이번 개선을 통해 300억 원 미만 공사의 일반관리비율과 간접노무비율을 상향 조정했고, 기술제안입찰때 낙찰 탈락자에 대한 설계보상비도 현실화해 우수기업들의 입찰 참여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추정가격이 200억 원 이상인 공사에만 적용되던 공사손해보험 의무가입을 추정가격 1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해 예기치 못한 사고로 발생한 피해를 업체가 구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시공의 안정성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공동수급체의 입찰 참여때 구성원 중 하나가 부도 날 경우 전체 구성원이 피해를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도 구성원만을 교체해 입찰에 참여토록 했다. 적격심사때 하도급 예정자의 지역업체 비율 가점 기준을 상향하는 방안은 정부가 견실한 지역 건설업체들을 보호함으로써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지방자치단체 계약에 참여하는 건설 업체들에 대한 권익 보호를 확대했다. 우선 행안부에서 운영하는 ‘지방계약심의조정위원회’의 분쟁 조정 대상을 종합공사 10억 원 이상에서 4억 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 건설 업체가 경미한 사유로 부정당업자로 제재 처분을 받는 경우 과징금으로 대체할 수 있는 범위도 늘렸다. 이를 통해 소규모 공사에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소송 대신 행안부에서 조정해줌으로써 중소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을 지원하도록 했다. 침체된 내수경기를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이번 지방 입찰·계약제도 개선 정책들이 건설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그로 인해 내수경기를 되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
"어, '경기도 다낭시' 아니네?"…올여름 한국인 선호 여행지 1위는 바로
사회 사회일반 2025.06.11 18:39:07한국 관광객이 너무 많아 ‘경기도 다낭시’라는 별명까지 생긴 베트남 다낭을 제치고, 올여름 대한민국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는 베트남 나트랑으로 나타났다. 11일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올 6~7월 체크인 기준 숙소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여행객 얼리 썸머 바캉스 여행지 순위’를 발표했다. 1위는 베트남 나트랑이 차지했으며, 지난해 1위를 기록한 일본 도쿄는 올해 2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이어 후쿠오카, 오사카, 다낭이 TOP 5에 올랐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교적 물가가 저렴하고 비행시간도 짧은 동남아·동북아권 여행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중국 칭다오(+212%)와 상하이(+207%)의 검색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 이는 중국 정부의 한국인 대상 단기 비자 면제 조치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가까운 해외 도시들이 해외여행 초심자나 짧은 일정으로 휴가를 계획한 직장인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국내 여행지 가운데는 여전히 제주도가 독보적인 1위를 지켰다. 그 뒤를 서울, 부산, 속초, 강릉이 이었는데, 특히 속초와 강릉은 동해선 개통 이후 접근성이 개선되며 여름 휴가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는 “올여름 극심한 폭염과 긴 장마가 예상되는 만큼 많은 여행객이 휴가 일정을 예년보다 앞당겨 계획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일본보다 강렬해"…삼겹살에 '푹' 빠지면 답도 없다는 외국인들
사회 사회일반 2025.06.11 18:35:47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행 중 가장 만족했던 부분이 ‘음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즐긴 체험은 식도락(80.3%)으로 나타났다. 쇼핑이나 자연경관 감상, 박물관·전시관 감상보다 높은 수치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활동(65.3%)과 방한시 고려한 관광활동(62.8%) 조사에서도 '식도락 체험'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식도락 관광은 지역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도 크다. 음식의 개성이 강한 해안가, 섬, 산지 등 소외된 지역을 찾는 관광객 비중이 높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관광 프로그램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이점이다. 관련 기업이나 업소와 협업하기만 하면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어 상품 마련이 쉽고 콘텐츠 체험이나 쇼핑 등에 비해 최대 30~40% 가까이 투입 비용이 적다. 재방문 유도 효과도 상당하다. 음식은 현지를 방문해야 체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 음악 등 콘텐츠에 비해 재방문 촉진 효과가 크다. 문체부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의 재방문 의향은 지난해 92.3%로 높은 수준이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은 서울과 인천 외에도 대구, 전주 등을 우리나라의 우수 미식 여행지로 꼽으며 "중국 음식보다 건강하고 일본 음식보다 강렬하다"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 종류는 무엇일까. 글로벌 미식 전문 가이드 ‘테이스트아틀라스’가 최근 뽑은 ‘가장 맛있는 한국 음식 순위'를 발표했다. 1위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 2위 육회, 3위 삼겹살, 4위 안심, 5위 보쌈 순이었다.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치킨과 맥주를 합친 ‘치맥’은 이미 세계인들이 즐겨 쓰는 단어가 되었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너나할 것 없이 치맥의 매력에 빠져든다. 삼겹살은 ‘코리안 바비큐’로 널리 알려지며 삼겹살을 먹기 위해 한국에 온다는 외국인들까지 생겼다. 식탁에서 바로 구워 채소에 싸서 먹는 삼겹살을 경이롭게 생각할 정도이다. 크게 싼 삼겹살 쌈을 한 입에 먹는 한 쌈에 푹 빠진 외국인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쌈을 쌀 때 넣는 쌈장은 외국인들이 귀국길에 챙겨가는 필수템이 되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관광업계에서는 콘텐츠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미식을 중심에 둔 관광 구조의 재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물가에 민감한 동남아 관광객이 빠르게 늘면서, 여행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미식 관광'이 실용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
김병기 "원내대표 되면 즉시 예결위 구성…12일 안에 추경안 처리"
정치 정치일반 2025.06.11 16:40:11이재명 정부 첫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민생 추경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원내대표가 되는 즉시 예결위를 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추경안 편성을 지시하신 이후 ‘보편이냐 선별이냐’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행”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가장 빠르게 통과된 추경안이 12일이 걸렸다”며 “이를 넘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과의 협의도 유연하게 하겠다. 그러나 민생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단호히 돌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은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국민의 삶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은 줄도산 위기에 놓였고, 서민 경제는 이미 무너졌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들려온다”며 “쓸데없는 정쟁은 그만두고, 오직 국민을 위한 추경안을 속도감 있게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또 “지금이 바로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이라며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지역화폐는 현장에서 바로 쓰이고, 골목상권에 직접 도움이 되는 실효적 지원 수단”이라며 “국가 재정을 풀면서도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순환형 지원’으로 반드시 설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원 마련을 두고 ‘또 국채를 발행하느냐’는 비판이 따를 수 있다”며 “하지만 국가가 빚을 내서 국민이 잠시라도 숨을 쉴 수 있다면 그건 마땅한 일이다. G7에 초청받는 당당한 선진국 대한민국이 민생고에 허덕이는 국민을 외면한다면 그게 더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
與 "민생추경으로 체감 가능한 정책 마련…AI산업도 투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11 11:22:06더불어민주당은 11일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민생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투자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추경으로 국민의 삶에 온기를 불어넣고 국민이 민생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박 직무대행은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내일은 또다른 두려움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AI 수석 비서관 자리를 신설하며 관련산업에 전폭적 지원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의 예산 중 취약계층과 청년지원에 쓰인 예산이 불용됐다"며 "저소득층을 위한 에너지 복지 지원금, 기초연금 확대, 청년 진로 및 취업 지원 예산 등 사업비 불용의 규모가 1조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정부가 책임감 있게 예산을 집행하고 세수결손이 크지 않았다면 취약계층과 청년들의 피해는 줄어들 수 있었다"며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는 국회가 해야 할 일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성국 최고위원은 최근 주가 상승세를 언급하며 "한국 증시는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수급이 좋아진 것에 정책 기대감까지 더해 삼박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최고위원은 "그런데 가장 중요한 펀더멘탈, 경제 체력이 좋아지진 않았다"며 "내수는 여전히 어렵다.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풀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짚었다. 이에 관련해 박 직무대행은 "홍 최고위원의 말씀처럼 기초를 튼튼하게 하고 지속가능하게 주가가 성장하고 환율은 안정을 찾을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며 "든든한 추경과 물가안정을 동시에 이뤄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
"공항 도착하자마자 돈 준다고?"…관광객 바짓가랑이 붙잡는 '특단의 대책'
사회 사회일반 2025.06.11 10:20:43제주도가 늘어나는 단체관광 수요에 맞춰 관광객 지원과 방식을 개편한다. 10일 제주도는 우선 관광객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엔 일반단체(여행사 모객), 수학여행, 뱃길 단체, 협약·자매결연단체, 동창·동문회 등으로 제한했지만, 이제 동호회·스포츠 단체와 기타 단체까지 포함된다. 단, 보조금을 받아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 단위 행사에 참가하는 경우나 동일 행사에 대해 중복 지원(협회 및 유관기관 포함)받는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 방식도 바뀐다. 기존의 일괄 사후정산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론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항공권을 확인한 뒤 개인별로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지급한다. 이는 관광객이 제주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혜택을 체감할 수 있게 하고, 지원금이 곧바로 지역 내 소비로 연결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란 게 도의 설명이다. 김희찬 도 관광교류국장은 "기존엔 여행을 마친 뒤 정산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이젠 도착과 동시에 현금성 혜택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제주 관광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실제 1월부터 지난달 5월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48만185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방문객은 500만명이었다.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폭은 지난해 말 6.2%에서 13%로 확대됐다. 높은 물가에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국인들마저 외면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2022년 1380만3058명, 2023년 1266만1179명(전년 대비 -8.3%), 2024년 1186만1654명(-6.3%) 등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
이달 말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재개된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11 07:32:27브라질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전면 중단됐던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이르면 6월 말 재개될 예정이다. 운송 기간을 고려하면 7월께 브라질산 닭이 다시 국내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브라질 검역당국과 ‘브라질산 가금육 및 가금생산물 수입위생조건’ 협의를 이달 9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브라질 내 AI 비발생 지역에서 닭고기를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화 협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향후 행정예고 절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정예고는 20일 이상 진행돼야 하지만 소상공인 경영 악화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감안해 기간은 10일로 단축될 전망이다. 현행법상 긴급을 요하거나 국민 생활에 시급성이 있을 경우 행정예고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르면 6월 말 브라질 내 AI 비발생 지역의 가금육 수입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산 닭의 지역화 협상이 완료되면 운송기간을 고려해 7월께 국내 수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 수입된 닭이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운송 기간은 30~40여 일 가량 소요된다. 앞서 지난달 15일 브라질 남부 리우그란데두술주(州) 소재 종계농장에서 H5N1형 AI 양성이 확인되면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일시 중단됐다. 브라질 내 가금농장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국내 수급 우려가 재개됨에 따라 지난달 23일 브라질과의 지역화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유통된 수입산 닭고기 중 브라질산은 약 86%에 달한다. 2024년 기준 닭다리(정육) 등 닭고기 수입량은 약 18만 3600톤으로, 이 중 15만 8000 톤 가량이 브라질산이다. 농식품부가 지역화 인정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닭고기 수급불안 우려가 조기에 잠재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수입금지 조치 당시 국내 닭고기 수입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재고물량은 2~3개월치로 파악된 바 있다. -
'천정부지 물가'에 청년은 무료 공간行…자영업자는 金계란 걱정
사회 사회일반 2025.06.11 07:00:0010일 서울경제신문이 찾은 서울 영등포구 ‘서울청년센터 영등포’. 커피를 마시며 공부하는 학생들뿐 아니라 보드게임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거나 공유주방에서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도시락을 데워 먹는 이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곳은 서울시가 운영 중이며 19세에서 39세 사이 청년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커피 가격을 비롯해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 움직임에 커피숍 대신에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에서 운영하는 무료 청년 공간을 찾는 이용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이 같이 무료 공간을 찾는 청년이 늘어나는 와중에 계란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베이커리 카페 사장 등 관련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청년센터에 따르면 서울청년센터 공간 이용자 수는 2021년 3만 4040명에서 지난해 81만 2368명으로 약 23.8배 급증했다. 10개소였던 서울청년센터는 지난해 15개소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서울청년센터 성북이 문을 열며 총 16개소가 됐다. 이용자 수가 늘어난 데는 연이은 커피값 상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스타벅스는 일부 음료 가격을 평균 5%, 할리스는 200~300원 올렸다.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던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도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메가MGC커피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가격을 1700원으로, 컴포즈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800원으로 인상했다. 대학생 김 모(22) 씨는 “도서관의 조용한 분위기가 싫어 카페에서 주로 공부하는 편인데 요즘 부쩍 커피 가격이 올라 한 달에 10만 원은 넘게 쓰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주머니가 가벼운 청년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들은 민간에서 만든 구직자·대학생 대상의 무료 공간 프로그램을 찾아가고 있다. 취업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만든 캐치카페의 경우 누적 방문자가 58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신촌점을 시작으로 서울대·안암·혜화 등 대학가에 자리잡은 지 7년 만에 일평균 500명의 구직자가 방문하는 인기 장소가 됐다. 이곳에서는 하루 음료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외식 가격 부담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도서관 구내식당도 인기다.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은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점심 맛집’으로 꼽힌다. 단돈 5000원에 점심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옆 서울지방조달청 구내식당도 가성비 좋은 맛집으로 유명하다. 30대 직장인 A 씨는 “반포 특유의 비싼 물가를 생각하면 이들 구내식당은 고마울 정도”라며 “점심을 먹고 인근 몽마르뜨공원을 한 바퀴 산책하고 돌아오면 시간이 딱 맞아 좋아했는데 인기가 늘었는지 요즘 줄이 길어져 쉽지 않다”고 전했다. 자영업자들은 고물가에 손님까지 무료·저가 서비스에 뺏기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 재료인 계란 가격이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빵집·분식집 등 다양한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계란 산지 가격(특란 10개 기준)은 1838원으로 전년 대비 12.2% 상승했다. 소비자 평균 가격은 30개당 7026원으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개인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성 모(41) 씨는 “우리 같은 소규모 빵집은 계란을 미리 사둘 수도 없어 1주일에 한 번 거래처에 주문하는데 최근 3500원이던 계란 한 판이 8000원까지 치솟았다”면서 “5년 동안 가격을 한 번도 안 올렸는데 마진이 너무 줄어들어 내년에는 (가격을) 올려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빵 제조에 이용하는 초콜릿도 가격이 2배로 뛰었고 버터도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트 가게들도 한숨이 깊다. 토스트 가게 사장인 천 모(60) 씨는 “계란 도매 가격이 한 판당 1200원 정도 올랐다. 토스트에 필수적으로 계란을 사용하기 때문에 1주일에 80~90판을 주문하는 것을 생각하면 부담이 크다”면서 “앞으로도 가격이 오른다고 하는데 수익이 떨어지니 장사를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정부는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에서 “최근에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한다.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면서 물가와의 전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미·중 무역협상 순항 기대감…11일 5월 CPI가 상승세 변수[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5.06.11 06:32:21미국과 중국이 진행 중인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회의는 세부사항 조정으로 인해 하루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지만 회담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 장관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회담 진행 상황을 밝혔다. 10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5.11포인트(+0.25%) 오른 4만2866.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2.93포인트(+0.55%) 오른 6038.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3.75포인트(+0.63%) 상승한 1만9714.99에 장을 마감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는 이날도 지속됐다. AI와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6% 급등했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대신 반도체 기술 관련 제재를 완화하는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프리덤캐피털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다른 많은 기술주가 예전 고점을 회복하려 애쓰고 있다”며 “위험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좋은 진입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미·중 협상 순조롭게 진행 중” 증시는 영국 런던에서 진행 중인 미국과 영국의 2차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시작한 회담은 이날 미국 증시 종료 이후에도 2일 차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 국 협상단은 이날 오전 10시 40분(현지 시각·미국 동부 시간 오전 6시 40분) 런던 랭캐스터하우스에서 2일차 회담을 시작해 오후 5시 30분 께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오후 8시께 재개했다. 미국 재무부 관계자는 두 나라 협상팀이 기술적 세부 사항을 마무리 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예상보다 장기화 되고 있지만 증시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회담 분위기에 대해 “순조롭다”고 밝히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러트닉 장관은 회담 중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협상을 마무리 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것이 목표”라며 “회담이 정말, 정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저녁에 끝나기를 바라지만 어쩌면 우리는 내일까지 여기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진행 중인 런던에서 무역 협상에 대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헤드라인이 나오든 시장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 소식과 우려할만한 전망이 동시에 나왔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이 무역협상에 쏠리면서 증시의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우선 미국의 중소기업들의 경제 자신감이 지난달 미국과 중국의 스위스 제네바 합의 이후 일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5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8.8로 전월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소기업낙관지수의 장기(51년) 평균 수치인 98을 다시 넘어섰으며 4월까지 이어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뒤집었다. 시장 전망치 96.0도 웃돌았다. 10개의 조사 세부 항목 가운데 7개 항목이 개선됐다. 특히 사업 여건과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전체 지수가 상승했다. 세계 은행은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무역 관련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연초 발표한 2.7%에서 0.4% 포인트 하향한 2.3%로 조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기(recession)를 제외하고는 최저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1월 WB가 제시한 2.3% 성장률에서 0.9%포인트 낮춰 1.4% 성장을 예상했다.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인더미트 길은 “높은 수준의 정책 불확실성과 무역 해체 추이로 인해 글로벌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했다”며 “신속한 방향 수정이 없으면 생계 수준에 미칠 악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11일 美 5월 CPI 발표 주목…시장, 2.3%→2.4% 오름세 확대 전망 11월 발표될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함께 증시의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중간값은 전월 대비로 4월과 동일한 0.2% 상승이다. 전년 대비로는 4월 2.3%에서 2.4%로 오름폭이 소폭 커질 전망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전망치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2.9%다. 각각 4월 상승률보다 0.1%포인트 씩 높다. 현재 시장에서는 CPI 발표 이후에도 주식 시장에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2V리서치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CPI 지표에 대한 시장 반응이 ‘위험 감수(주식 매수)’일 가능성이 42%로 나타났다. 33%는 엇갈릴 것이라고 봤고 25%는 ‘위험 회피(주식 매도)’일 것이라고 답했다. 물가에 대한 시장 전반의 자신감이 반영됐다. HSBC의 전략가 엘리스테어 핀더도 이날 메모에서 “3개월 단기 기준으로는 주가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단기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요소는 예상보다 양호한 거시경제 환경”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크리스 라킨은 시장이 CPI지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만 미중 무역 회담이 앞으로 몇 주 동안 시장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꼽았다. 그는 “지난주 꾸준히 발표된 부진한 경제지표 속에 주식 시장이 상승한 것은 경기 둔화가 지나치게 심화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이 이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인플레이션 역시 예상치 못한 수치가 나오지 않는 한 미중 무역 협상이 단기 모멘텀을 형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계에서는 경제의 둔화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시티그룹의 뱅킹 책임자인 비스 라가반은 “지난 분기보다 신용 비용이 수억 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소비자와 기업의 재정적 스트레스가 커져 잠재적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더 쌓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시티그룹이 소비자의 재정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
최대 10% 얹어주는 지역화폐… 쏠쏠한 혜택에 관심 [S머니-플러스]
경제·금융 재테크 2025.06.11 05:00:00이재명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지역화폐 확대를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내세운 만큼 새 정부 출범 이후 실생활에서 이를 알뜰하게 활용하려는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역화폐는 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 기대감에 관련 종목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역화폐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행·운영하는 지역 전용 선불 결제 수단이다. 전통시장, 동네마트, 음식점, 병원 등 지역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원칙적으로 대기업 직영점이나 대형 유통업체 등에서는 제한된다. 가장 큰 장점은 충전 시 제공되는 인센티브다. 지자체는 일정 한도 내에서 충전 금액의 최대 10%를 추가로 지급한다. 예를 들어 10만 원을 충전하면 실제로는 11만 원어치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달 10일 출시한 대전 중구의 지역화폐인 ‘중구통’은 6월 한 달간 출시 기념으로 10% 캐시백 혜택이 제공되고 이후에도 상시 7%의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오산시도 이달부터 연말까지 지역화폐인 ‘오색전’의 상시 인센티브율을 기존 6%에서 10%로 확대했다. 이러한 인센티브는 소득공제 혜택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감 효과가 크다. 지역화폐 사용액의 30%가 소득공제 대상이며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경우 공제율은 최대 40%까지 올라간다. 이는 체크카드와 동일하거나 신용카드(15%)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은 지역화폐의 내수 진작 효과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경기 침체 대응 수단으로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체감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이를 생활비 절약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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