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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월 200만원 더 들어"…치솟는 환율에 유학생 비상
사회 사회일반 2025.10.13 17:48:21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유학을 떠난 김 모(42) 씨는 요즘 매일 계산기를 두드린다. 주거에 들어가는 돈을 제외하더라도 차량 유지비와 식비 등을 합치면 한 달 생활비가 최소 4000달러(약 570만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환율이 1달러당 1430원대로 치솟으면서 부담은 더욱 커졌다. 김 씨는 “지난해 봄까지만 해도 월 500만 원대였던 생활비가 이제는 100만~200만 원은 더 든다”며 “코스트코에서 대량으로 장을 봐도 더는 소용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학업을 위해 미국행을 택한 유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한숨이 깊어졌다. 고환율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다. 아예 유학 계획을 미루거나 캐나다·호주 등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생겨나는 분위기다. 13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지 한인 유학생은 4만 4962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4.8% 줄어들었다. 2년 전의 4만 8292명보다는 6.9%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는 미국 내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학생(F-1), 직업훈련(M-1), 교환 방문(J-1) 비자 소지자 등이 포함된다. 미국 내 한인 유학생의 감소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고공 행진 중인 물가가 가장 큰 제약 중 하나로 꼽힌다. 관세 여파에 이어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급등한 환율은 체감상 학비·생활비 부담을 특히 가중시켰다. 유학 준비생이나 학부모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고민을 밝히는 게시물이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다. 실제 한동안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최근 들어 재차 상승 압력을 받는 추세다. 이날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25원 선에서 형성됐다. 4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말 불거진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잠시 진정됐던 시장 심리가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등으로 다시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유학생들은 이 같은 흐름이 ‘겹악재’로 다가온다고 입을 모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비자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신규 발급이나 갱신 지연이 많아진 가운데 비용 부담까지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체류 중인 또 다른 유학생 강 모 씨는 “이민·유학생들을 향한 현지 사회의 태도가 부쩍 경직된 점을 체감한다”며 “여건만 됐다면 제도가 더욱 유연한 캐나다 등에서의 유학을 택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
세계 경제, 관세∙부채·AI 버블 ‘삼중 위험’ 직면
국제 경제·마켓 2025.10.13 14:59:39세계 경제가 미국의 관세 발(發) 무역 충격과 각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정부 부채, 인공지능(AI) 버블 논란까지 ‘삼중 위험’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이 같이 짚으면서 13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무역 상대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협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는 관세에 따른 무역 축소 효과로 내년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기존 1.8%에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문제는 세계 경제 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카렌 다이넌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세계 경제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당장 미국에서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관세 충격을 흡수하며 버티던 기업들이 결국 상품 가격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티븐 첸 유리존 SLJ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물가 상승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0%대로 끌어내릴 위험성이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놨다. 정부 부채 급증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정부 부채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338조 달러에 육박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IMF에 418억 달러(약 60조 원)의 빚을 진 ‘최대 채무국’ 아르헨티나에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등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 글로벌 부채 위기를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까지 9차례나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아르헨티나에 또 다른 임시 방편을 제공한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복지 축소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며 정국 불안이 고조되는 프랑스가 머지않아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월가는 물론 빅테크 수장들 사이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AI 버블 우려는 금융 시장에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위험 요소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앞으로 기술 경기가 둔화할 경우 내년 세계 GDP 성장률을 2%로 기존(2.5%)보다 하락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기하기도 했다. -
수원시, 25일부터 버스요금 인상
사회 전국 2025.10.13 10:32:43수원시는 25일부터 시내·마을·광역버스 등의 요금을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지난 8~9월 각각 소비자정책 심의위원회에서 개최한 버스 요금 조정안에 대한 심의·의결 결과다. 물가 상승과 운송원가 증가, 이용객 감소 등으로 인한 운수업체의 경영난을 완화와 안정적인 교통서비스를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요금조정이다. 이에 따라 교통카드 기준 △일반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요금은 성인 1450원→1650원, 청소년 1010원→1160원, 어린이 730원→830원 △시내좌석형 버스는 성인 2450원→2650원, 청소년 1820원→1860원, 어린이 1230원→1330원 △직행좌석형과 광역급행형(M) 버스는 성인 2800원→3200원, 청소년 1960원→2300원, 어린이 1400원→16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조정된 요금은 25일 첫차부터 적용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버스 운송원가 상승과 운수종사자 이탈 등으로 운수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번 요금 조정이 마을버스 업계의 경영 여건을 개선하고,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러다 일본 꼴 나는 거 아니야?"…심상치 않은 쌀값 폭등에 소비자 '패닉'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13 08:23:26쌀값이 1년 새 30% 가까이 오르며 소비자들의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달걀 가격 역시 15%가량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쌀(20㎏) 소매가격은 6만 843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 2980원)보다 29.17% 올랐다. 평년(5만 4747원)과 비교해도 25% 비싼 수준이다. 쌀값은 지난달 초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리던 6만 원을 훌쩍 넘긴 뒤 계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도 쌀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값 급등의 배경에는 재고 소진과 잦은 비로 인한 수확 지연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수확기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26만t의 쌀을 매입했지만 공급이 줄면서 유통업체 재고가 빠르게 바닥났다. 여기에 잦은 비로 조생종 수확이 늦어지자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졌고 결국 가격이 치솟았다.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8월에 3만t, 지난달 중순엔 2만 5000t의 물량을 산지 유통업체에 대여 방식으로 공급했다. 유통업체 할인 행사도 병행해 소비자 부담을 덜겠다는 방침이다. 달걀 가격도 오름세다. 특란 10구 기준 이번 주 평균 가격은 3958원으로 지난해보다 15.8%, 평년보다 13.8% 높았다. 폭염으로 산란계 생산량이 줄고 닭의 노령화와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농식품부는 추석 이후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통해 수확기 쌀 가격 안정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추석 성수기에 맞춰 소고기·돼지고기 공급을 평시 대비 1.3배 이상 늘리고 추석 이후에도 국산 축산물 할인 행사를 이어간다. 한편 최근 일본 내 쌀값이 폭등하고 구입이 어려워지자 관광차 한국을 찾은 일본인들이 마트에서 쌀을 대거 사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4월에는 한국 쌀이 공식적으로 일본에 수출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이 전국 마트 약 1000곳의 PO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9월 둘째 주 기준 쌀 5㎏ 평균 가격은 4275엔(한화 약 4만 43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2.9% 상승한 수치로, 5월 중순 기록한 사상 최고치(4285엔)에 육박한다. -
'文정부의 8·2대책' 맞먹는 규제 나오나… 당정, 3번째 부동산 대책 협의
부동산 정책·제도 2025.10.13 07:30:00정부가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해 규제 지역을 확대 지정하는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에 내놓을 부동산대책은 문재인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에 맞먹는 수준의 강력한 규제방안을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 정부는 2017년 부동산 수요억제를 위해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세종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금융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의 세 번째 부동산 대책에서도 서울 주요 자치구와 경기 과천, 성남 분당 등 남부권 핵심 지역을 규제 지역으로 묶어 투기를 차단하고 주택가격 상승세를 억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국토교통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현재 4곳만 지정된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을 대거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에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 서울 성동·마포·광진·강동·동작·영등포구 등 ‘한강벨트’ 주요 지역과 경기 성남 분당, 과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자치구 전역과 분당, 과천 등은 이미 규제지역 지정과 관련 정량적 요건을 모두 충족한 상황이다. 주택법 등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는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해당 지역의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은 곳(1.5배)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조정대상지역 역시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1.3배 이상이면 지정 요건에 해당한다. 정부가 이같이 강력한 규제대책에 나서는 이유는 6·27 대출규제와 9·7 공급대책이 시장에서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 폭이 지속 확대됐다. 9월 첫째주 0.08% 상승하더니 8일(0.09%), 15일(0.12%), 22일(0.19%) 등 지속해서 오름폭이 커졌다. 9월 다섯째주는 0.27%까지 오르며 불안세가 확산했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은 ‘한강벨트’ 지역이 주도했다. 성동구는 0.78%의 상승률을 기록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고, 마포구(0.69%)와 광진구(0.65%) 역시 전주보다 0.6% 넘게 올랐다. 광진구의 상승률은 2012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경기 남부권도 재건축 단지가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9월에만 2.24% 올랐고 과천도 1.11% 상승했다. 정부의 규제지역에 포함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대폭 축소된다. 기존에는 70%까지 가능했지만 무주택자의 경우 50%, 유주택자는 30%로 쪼그라든다. 정부가 6·27 대출 규제를 통해 최대 대출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 만큼 중저가 아파트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시세 10억 원의 아파트의 경우 유주택자라면 3억 원까지밖에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 세제도 강화된다. 윤석열 정부 당시 다주택자 중과를 내년 5월까지로 유예한 만큼 해당 규제는 받지 않게 되지만 비과세 요건이 강화된다. 기존에는 2년 보유만 하면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게 됐지만,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 보유 2년과 더불어 실거주 2년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유주택자의 취득세 부담도 대폭 높아진다. 2주택자의 경우 취득세율이 기존 1~3% 수준에서 8%로 높아지고, 3주택자는 기존 8%에서 12%까지 오르게 된다. 이와 더불어 청약 재당첨 제한도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7년, 투기과열지구는 10년으로 각각 강화된다. 정부의 이 같은 강력한 규제방안이 서울 등 수도권 가격 상승 억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강력한 수요 억제를 통해 집값 통제에 나섰지만, 대책 발표 이후 수개월이 지나면 시장의 불안세가 재발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서울 주택 공급절벽 우려가 여전한 만큼 규제 위주의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권대중 한성대 석좌교수는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평년의 60~70% 수준에 불과해 시장에서 주택 수요자의 ‘패닉바잉’ 분위기가 나타나는 추세”라며 “시중 유동성도 풍부해 규제 위주의 대책이 집값 안정을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
"1·2차 부동산 대책에도"…수요 억누를 '더 센' 카드 꺼낸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5.10.12 17:39:35정부가 이번에 내놓을 부동산 대책은 문재인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 맞먹는 수준의 강력한 규제 방안을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부동산 수요 억제를 위해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세종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금융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의 세 번째 부동산 대책에서도 서울 주요 자치구와 경기 과천, 성남 분당 등 남부권 핵심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어 투기를 차단하고 주택 가격 상승세를 억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국토교통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4곳만 지정된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을 대거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에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 서울 성동·마포·광진·강동·동작·영등포구 등 ‘한강벨트’ 주요 지역과 경기 성남 분당, 과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풍선 효과’ 차단을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을 미리 규제지역에 포함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자치구 전역과 분당·과천 등은 이미 규제지역 지정과 관련해 정량적 요건을 모두 충족한 상황이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열린 고위당정회의와 관련해 “주택 시장 불안은 서민 주거 안정을 해치고 가계 부담 증가, 소비 위축 등 경제 전반의 활력을 저해할 수 있는 국가적 현안”이라며 “구체적 방안에 대해 당정이 함께 고민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당정이 세 번째 부동산 대책 논의에 나선 것은 6·27 대출 규제와 9·7 공급 대책이 시장에서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 폭이 지속 확대됐다. 9월 첫째 주 0.08% 상승하더니 8일(0.09%), 15일(0.12%), 22일(0.19%) 등 지속해서 오름폭이 커졌다. 9월 다섯째 주는 0.27%까지 오르며 불안세가 확산했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은 ‘한강벨트’ 지역이 주도했다. 성동구는 0.78%의 상승률을 기록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고 마포구(0.69%)와 광진구(0.65%) 역시 전주보다 0.6% 넘게 올랐다. 광진구의 상승률은 2012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경기 남부권도 재건축 단지가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9월에만 2.24% 올랐고 과천도 1.11% 상승했다. 정부의 규제지역에 포함되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대폭 축소된다. 기존에는 70%까지 가능했지만 무주택자의 경우 50%, 유주택자는 30%로 쪼그라든다. 정부가 6·27 대출 규제를 통해 최대 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 만큼 중저가 아파트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시세 10억 원의 아파트의 경우 유주택자라면 3억 원까지밖에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청약 재당첨 제한도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7년, 투기과열지구는 10년으로 각각 강화된다. 이와 더불어 수도권의 경우 3년간 전매제한이 발생하고 자금조달계획서 제출도 의무화된다. 정부는 추후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자치구에 대해서는 서울시장이 토허구역 지정 권한을 지니고 있는데 현재 관련법 개정이 추진 중이다. 정부는 법 시행 이후 집값 과열 양상을 보이는 자치구에 대해 토허구역 지정을 통해 투자 목적의 거래를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 같은 강력한 규제 방안이 서울 등 수도권 가격 상승 억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강력한 수요 억제를 통해 집값 통제에 나섰지만 대책 발표 이후 수개월이 지나면 시장의 불안세가 재발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서울 주택 공급 절벽 우려가 여전한 만큼 규제 위주의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권대중 한성대 석좌교수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평년의 60~70% 수준에 불과해 시장에서 주택 수요자의 ‘패닉 바잉’ 분위기가 나타나는 추세”라며 “시중 유동성도 풍부해 규제 위주의 대책으로 집값 안정을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
이 가격에 이 퀄리티? 이마트24, 베이커리에 진심인 이유
산업 생활 2025.10.12 15:00:00우리가 일상에서 소비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요즘 뜨는 먹거리와 패션, 뷰티템부터 핫한 브랜드 스토리, 숨겨진 유통가 뒷얘기까지 ‘송이라의 트렌드쏙쏙’에서 만나보세요! 유통 업계를 취재하기 시작한 후 제 일상의 작은 변화 중 하나는 하루에 한 번씩 편의점에 들르는 것입니다. 편의점마다 어떤 자체브랜드(PB) 신제품이 나왔는지 먹어보면서 자체 평가하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연세우유 크림빵’으로 공전의 히트를 친 CU가 베이커리·디저트류를 선도하고 있는 시장에서 최근 샌드위치와 햄버거를 무기로 바짝 추격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이마트24입니다. 이마트24는 같은 신세계그룹 내 신세계푸드와 협업을 확대하며 편의점 베이커리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데요. 오늘 트렌드쏙쏙에서는 최근 출시한 ‘시선강탈버거’ 2종의 후기와 함께 이마트24가 베이커리에 진심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두툼한 패티가 2장...3980원 시선강탈버거 먹어보니 이마트24는 지난달 17일 프리미엄 버거인 ‘시선강탈 버거’ 2종(더블비프치즈버거, 블랙페퍼더블버거)를 출시했습니다. 평소 편의점 햄버거를 즐겨먹지 않는 저지만, 이 햄버거는 보기에도 푸짐한 햄버거가 투명용기에 담겨져 있어 ‘한 번 먹어볼까?’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케이스를 뜯어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우니 빵이 촉촉해지면서 먹기 좋은 온도가 됐습니다. (안데우고 먹으면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이 햄버거의 가장 큰 특징은 2장의 두툼한 패티입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육질이 좋고 씹히는 맛이 있습니다. 불맛도 조금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실제로 이 제품을 위해 신세계푸드 셰프 출신 개발자가 특제 바비큐소스와 블랙페퍼소스를 개발했습니다. 상품 콘셉트부터 맛, 제조까지 약 3개월의 개발 과정을 거쳤다니 이마트24가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 맞긴 맞나봅니다. 더블비프치즈버거는 패티2장과 치즈, 그릴드어니언, 피클, 바비큐소스로 구성됐으며 블랙페퍼더블버거는 재료는 동일하고 소스만 블랙페퍼소스를 첨가했습니다. 실제로도 소스맛이 여타 편의점 버거와는 차별화가 느껴졌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초록색 야채가 없다는 것과 편의점 햄버거 치고는 비싸다는 점입니다. 가격은 3980원으로 음료수까지 함께 구매하면 5000원을 훌쩍 넘습니다. B2B기업 전환 신세계푸드, 이마트24와 ‘빵빵한 시너지’ 노려 이마트24는 시선강탈버거뿐 아니라 3종의 샌드위치까지 8월 이후 신세계푸드와 협업제품 5종을 잇따라 출시했습니다. 제품 가격은 모두 3000원 대 후반으로 편의점 베이커리로는 다소 고가이지만, 풍부한 재료를 사용하고 투명 용기에 담는 등 ‘가격 대비 품질’로 승부한다는 방침입니다. 초반 반응도 좋아 해당 카테고리에서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 회사가 적극 협업에 나선 건 각 사의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마트24는 신세계푸드의 제빵 노하우로 베이커리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한편 신세계푸드는 이마트24의 유통망을 활용해 ‘윈윈’을 노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올 들어 비주력 사업을 잇따라 정리하고 버거 프랜차이즈 및 B2B 베이커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대안육사업 ‘베러푸즈’를 청산했고 지난달 급식사업도 아워홈에 매각했습니다. 이달 중 ‘스무디킹’도 철수 예정입니다. 대형 베이커리 공장을 보유한 신세계푸드로서는 전국 6000여개 점포망을 보유한 이마트24를 새로운 판로로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죠. 이마트24 역시 점포수를 줄이며 체질 개선을 마무리한 상황에서 매출을 견인할 킬러 제품으로 베이커리를 택했습니다. 실제 이마트24의 3500원 이상 프리미엄 버거는 지난해 20종에서 올해 25종으로 늘었고, 연초 이후 9월까지 프리미엄 버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버거 전문점의 절반 가격으로 비슷한 수준의 맛을 구현한다면 고물가 속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지요.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런치플레이션으로 편의점 베이커리 매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 협업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이마트24의 베이커리 코너에 머무르는 시간이 점점 더 늘어날 지 꾸준히 방문해봐야겠습니다. -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급증 왜?…박항서·승리 과거 발언도 재조명
사회 사회일반 2025.10.11 13:51:02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최근 몇 년 사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및 감금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 취업 사이트나 SNS 등에서 '고소득 보장'을 미끼로 입국을 유도한 뒤 강제로 주식 리딩방이나 보이스피싱 같은 사기 범죄에 끌어들이거나, 피해자 가족에게 금품 송금을 강요하는 식이다. 피해자들은 범죄 소굴로 끌려가 감금과 고문, 마약 강제 투약 등 협박을 당하다 실종되거나 혼수상태 또는 사망한 채 발견되는 일도 잦다. 한국인 피해 건수는 2022년 연간 1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급증하는 등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논란이 이어지자 과거 캄보디아 여행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돌아오던 중 납치 위기를 겪었던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험담과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과거 캄보디아 행사에서 한 발언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 정부 외교 무능”…정치권 질타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무능외교 국격실격 대응 특위' 소속 김건·유용원 의원 등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살 우리나라 대학생이 범죄조직의 고문 끝에 캄보디아에서 살해당했다. 정부는 사건 발생 후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그 시신조차 고국으로 송환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외교 무능을 탓했다. 이들은 "캄보디아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 역시 지난해 46명에 올해는 7월까지 144명이지만 제대로 된 영사조력을 못 받고 있다"며 "현지 정부와 직접 협의하고 신속히 대응해야 할 대사도 없는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겠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미얀마·태국 등에서도 중국계 범죄조직이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납치해 피싱 범죄에 강제로 동원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며 "외교부·경찰청·법무부·검찰·국정원 등 관련 기관이 합동으로 긴급 태스크포스를 즉각 구성하고, 즉시 우리 국민의 피해 실태를 파악해 피해자 전원의 안전한 귀국을 위한 전면적 외교 작전을 가동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외교부는 11일 "빠른 시일 내에 부검과 국내 시신 운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캄보디아 측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며 해명자료를 내놨다. 외교부는 "주캄보디아대사관은 캄보디아 경찰 측으로부터 A씨의 사망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부터 캄보디아 측에 신속한 수사와 용의자에 대한 엄중한 법적 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국내 유가족과 수시로 직접 소통하며 현지 수사 진행 상황과 부검 관련 절차를 안내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경찰청 소속 부검의 참여 아래 현지 부검을 진행하기 위한 캄보디아 측 내부 절차가 지연되자 캄보디아 관계 당국에 공한을 발송하고 수차례 면담을 진행해 캄보디아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지속해서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한 "캄보디아 측과의 각급 소통 시마다 우리 국민 사망에 대한 강력한 유감을 지속 표명하고 조속한 관련 절차의 진행을 요청해왔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에서 대체 무슨 일이? 지난 8월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 산악지대의 한 범죄단지에서 20대 한국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감금 당시 중국 국적의 범죄 조직원으로부터 마약 투약을 강요받는 영상도 공개됐다. KBS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A(20대·사망)씨는 겁에 질린 듯한 모습으로 하얀 연기를 마셨다가 내뱉기를 반복했다. 중국 국적의 조선족 조직원은 “죽여버리기 전에 마셔, 빨리 쭉! 더 세게!”, “더 세게 빨아! 숨 참지 못할 때까지 빨아”라며 마약 투약을 강요했다. A씨는 두려움에 떨며 흡입을 이어갔다. 그는 사건 발생 한 달 전인 7월 “캄보디아에 가서 은행 통장을 팔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캄보디아로 건너갔다가 납치 및 감금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휴대전화로 조선족 말투의 남성은 A씨 가족에게 전화해 "A씨가 이곳에서 사고를 쳐 감금됐다. 5000만 원을 보내주면 풀어주겠다"고 전화로 협박했고, A씨 가족은 캄보디아 대사관과 경찰에 신고했지만 대사관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에 위치와 사진 등을 보내 신고하라"고 했고 경찰은 "돈을 보내면 안 된다"고 했다. A씨 가족은 A씨가 어디에 있는 지 알 수가 없었고, 결국 A씨는 범죄 조직원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온몸에 멍이 든 채 대형 쓰레기통 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현지 수사 당국은 조직이 피해자를 마약에 중독시켜 탈출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강제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사인은 고문과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밝혀졌다. 그런데 A씨 시신은 2개월이 넘도록 한국으로 오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A씨의 시신은 부검과 현지의 화장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 중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경찰은 "현지 경찰과 공조해 A씨의 출입국 경위와 해당 범죄조직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번화가 카페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이 괴한들에게 납치와 감금, 고문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범인은 중국인 4명과 캄보디아인 1명으로 모두 체포됐고 피해자는 호텔에서 구조됐다. 사건 현장에서는 권총과 쇠파이브, 마약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같은 달 캄보디아로 5박 6일 여행을 떠났던 40대 한국인 남성도 현지에서 실종됐다가 혼수상태로 현지 병원 중환자실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그의 마지막 GPS 기록이 잡힌 곳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호텔이었다. 이에 정부는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취업 사기·감금 피해가 증가하자 지난달 프놈펜, 시아누크빌 등 캄보디아 일부 지역의 여행 경보를 격상하고, 주캄보디아대사관 경찰 인력 등을 증원한 바 있다. 세계적 관광지 캄보디아…한국인 왜 노리나 캄보디아는 앙코르와트, 시엠립, 프놈펜 등 세계적 명소, 저렴한 물가,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동남아시아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한국인도 해마다 15~17만명이 꾸준히 방문해 왔고, 최근 범죄 우려 등으로 다소 줄었다고는 하지만 올해 7월까지 캄보디아 방문 한국인 누적 관광객 수 역시 10만명이 넘었다.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 다수가 참여하는 박람회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 6월 프놈펜에서는 '미니 한류박람회'가 열려 K-pop 페스티벌과 K뷰티 메이크업 쇼 등이 열리기도 했다. 대학생들의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봉사 프로그램도 다수 열리고 있다. 캄보디아 범죄 조직은 바로 이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 및 한류 위상이 커지자, 한국인을 돈이 되는 대상으로 본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관광 산업이 침체되면서 현지 경제가 크게 위축됐고, 일자리 감소와 생계가 시급해진 상황, 미약한 감시와 치안 체계 속에서 온라인 도박과 불법 사기, 인신매매 등 범죄가 확산됐다. 하지만 현지 경찰력과 치안 시스템은 선진국에 비해 많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경찰과 공무원 부패로 조직적인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 협조가 어렵다보니 대사관의 즉각적인 대처가 쉽지 않고, 현지 경찰의 수사 및 대응도 느리다. 최근에는 중국계 포함한 국제 조직이 개입하고, 범죄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져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현지 한국인 감금 사태에 따른 캄보디아 경찰 대응 방식을 문제삼고 있다. 현지 경찰은 신고를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며 △신고자의 현재 위치 △연락처 △건물 사진(명칭, 동·호수) △여권사본 △얼굴 사진 △본인 구조 요청 영상 등을 전송해달라고 요구한다는 것이다. 과거 제 3자가 신고해 출동해보니 정작 당사자들이 감금 사실을 부인하고 스캠센터 잔류를 희망하는 등의 사례가 지속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관찰된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구출'된 후 대사관의 영사조력을 거부하고, 한국 귀국 후 다시 캄보디아에 입국해 온라인 스캠센터로 복귀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며 "이러한 자발적 가담자들은 국내 우리 일반 국민에 대한 잠재적인 보이스피싱 가해자로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인 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인근 국적 여행객도 주요 표적이다. 최근에는 일본인의 피해도 보도된 바 있다. 일본 도카이TV에 따르면 최근 캄보디아 현지에서 보이스피싱 등 특수 사기에 관여한 19세~52세까지의 남녀 29명이 본국으로 송환됐는데,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면 고문을 당하거나 팔을 절단하겠다는 협박을 당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인터폴은 캄보디아 현지에 강제 감금돼 범죄에 동원된 이들의 국적이 전 세계 60여 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제엠네스티, 유엔과 같은 국제 인권단체는 "캄보디아가 국제 범죄, 인신매매 중심지로 변질되고 있다"며 "조직범죄와 당국 유착, 인권침해가 심각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외신들도 관련 사안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AP통신은 캄보디아 당국이 지난 7월 대대적인 사이버범죄 단속을 벌여 한국인 57명을 한꺼번에 검거했다고 타전하기도 했다. 지난 2월 포이펫 지역의 범죄 단지에서도 한국인 9명이 체포됐다. 박항서 전 감독, 빅뱅 승리…과거 캄보디아 발언 재조명 한편 이번 논란이 계속되자,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과 빅뱅 승리의 캄보디아 관련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 전 감독은 지난해 3월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아내와 함께 납치될 뻔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베트남 독립기념일에 3박 4일 휴가를 받아 아내와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왔다”며 “베트남 공항에 도착하니 밤 11시였고, 택시가 없어 두리번거리는데 한 젊은 친구가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에 타자마자 음악 소리부터 이상했고, 기사가 내 지갑을 보며 한국 돈과 베트남 돈을 바꾸자고 했다”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갑자기 집 가는 길에서 산길로 빠지더라. 멈추라 해도 비포장도로로 계속 달렸다”고 회상했다. 박 전 감독은 “공터에 차가 멈추자 ‘끌려왔구나’ 싶었다. 아내에게 침착하자고 했는데, 그곳에는 10명 정도가 차를 마시고 있었다”며 “그중 한 명이 ‘미스터 박? 박항서?’라고 하더라. 말은 다 못 알아들었지만 ‘박항서인데 왜 데려왔느냐, 빨리 보내라’는 식이었다. 결국 대장 같은 사람이 와서 우리를 차에 태워 보냈다”고 설명했다. '버닝썬 게이트'로 실형을 선고받아 연예계에서 퇴출된 빅뱅 출신 승리의 과거 캄보디아 발언도 재조명됐다. 지난해 초 승리는 캄보디아의 한 클럽 무대에 올라 "내가 지인들한테 캄보디아에 간다고 했더니 위험하지 않냐고, 국가가 잘 살지도 않는데 왜 가느냐고 하더라"라며 "X이나 먹어라, 그리고 닥치고 여기 와서 캄보디아가 어떤 나라인지 보라고 말할 거다,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국가인 캄보디아를 말이다"라고 발언했다. 그런데 해당 영상의 배경에는 'Prince Brewing'이라는 문구와 'Prince Holdings' 로고와 유사한 문양이 노출돼 일부 누리꾼들은 “승리가 캄보디아 프린스홀딩스 계열 행사에 참여한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프린스홀딩스는 최근 외신을 통해 리딩방 사기, 불법도박, 납치 및 감금 등 각종 사이버 범죄의 온상인 '태자단지'를 운영하는 주체로 알려진 곳이다. ‘Prince Brewing’은 프린스홀딩스 산하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다만 현지에서는 단순한 양조장 겸 펍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승리와 프린스홀딩스 간의 직접적인 연관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
[사설] 경제 불안에 ‘환율 복병’까지, 더 팍팍해져가는 민생
오피니언 사설 2025.10.11 00:05:00한미 관세 협상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1420원을 돌파하며 한국 경제를 뒤흔들 복병으로 떠올랐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21.0원 상승한 1421.0원에 마감했다. 장중 1424.5원까지 올라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됐던 5월 2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뛰었다.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의 재정위기 부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다 차기 일본 총리로 거론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아베노믹스를 계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환율은 국가의 위상과 신뢰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원화 가치가 다시 탄핵 정국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위기가 어느 정도인지 그대로 보여준다. 현재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가장 큰 이슈인 한미 관세 협상은 7월 말 타결 이후 세부 협상이 3개월째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기업을 옥죄는 법안들이 잇따라 입법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 가치 하락세가 장기화된다면 수출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내수에는 독이다. 우선 원자재·에너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생산 비용이 급증하고 가계 실질 소득이 줄어 소비 위축이 불가피하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로 올라서는 등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수입 물가 상승까지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속화할 수 있다.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투자가의 급격한 이탈도 우려된다. 이날 코스피가 3610.60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글로벌 자금이 언제 갑자기 빠져나가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지 알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시그널을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환율은 시장 자율에 맡기되 급격한 쏠림에는 기술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을 서두르고 정교한 관세 협상으로 대외 불확실성도 줄여야 할 것이다. 경기 대응은 ‘소비쿠폰’ 같은 단기 부양책보다 펀더멘털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 경제는 믿을 만하다”는 인식을 대외에 분명하게 심을 수 있다. -
"나물반찬 세 개만 덩그러니"…한전 구내식당 8000원 밥상에 누리꾼 '공분', 무슨 일?
사회 사회일반 2025.10.10 16:37:37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회사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내식당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제는 구내식당 밥값마저 오르며 직장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구내식당 물가는 전년 대비 4.2% 상승했다. 이는 외식 물가 상승률(3.1%)을 웃도는 수치다. 최근 구내식당 물가 상승률은 △2021년 4.1% △2022년 4.2% △2023년 6.9%로, 매년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전력공사 보령지사 구내식당의 식단 사진이 올라와 직장인들의 공분을 샀다. 공개된 사진 속 식판에는 밥과 얼갈이배추 콩나물국, 미역줄기볶음, 멸치볶음, 겉절이김치가 담겨 있다. 맞은편 식판에는 반찬이 더 간소해 보였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해당 지사 구내식당의 식사비는 8000원이며,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급여에서 한 달 20일분 식대가 의무적으로 공제된다고 한다. 이 사진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8000원인 것도 놀라운데, 강제 공제라니 말이 안 된다”, “교도소 식단보다 부실하다”, “이게 공기업 밥이냐” 등 분노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다른 지사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B씨도 식판 사진을 공유하며 “심하긴 하다. 그래도 다른 지사도 비슷하니 힘내라”고 남겼다. B씨가 공개한 식판에는 오이무침, 감자볶음, 깍두기 등 단출한 반찬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이럴 바엔 편의점 도시락이 낫다”, “공기업 복지라더니 밥이 제일 열악하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
LH 토지보상금 집행 규모 3년새 1/9토막→1조원대로 감소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0.10 14:32:31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익사업을 위해 토지를 취득하면서 토지주들에게 지급하는 토지보상금 규모가 최근 3년 사이 9조 원대에서 1조 원대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LH가 집행한 토지보상금은 2022년 116개 지구 대상 9조2314억 원이었지만 2023년 84개 지구·5조 8844억 원, 2024년 61개 지구·2조 7551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에는 8월 말 기준으로 47개 지구·1조 1093억원에 그쳤다. LH가 지급하는 토지보상금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에 따라 공익사업 수행을 위해 필요한 토지를 협의 또는 수용으로 취득할 때 토지 소유자에게 정당한 손실을 보상하는 제도다. 2곳 이상의 감정평가법인이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지가변동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산정한 금액의 평균으로 보상금액을 결정한다. 공사 착수 전 전액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토지보상금은 LH가 신규택지를 확보하고 주택 공급사업을 추진하는 역량과 직결되는 요소여서 보상금 감소는 신규 사업 착수와 공공주택 공급이 전반적으로 위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LH의 공공주택 사업승인 물량은 2022년 2만 2622가구에서 2024년 10만 5501가구로 늘었지만 착공은 같은 기간 1만 8431가구에서 5만127가구로, 준공은 6만3131가구에서 2만 6718가구로 감소했다. 반면 LH의 부채는 증가 추세다. 2022년 146조 6172억 원을 기록한 LH의 부채는 2023년 152조 8473억 원, 2024년 160조 1055억원, 올해에는 6월 기준 165조 206억 원까지 늘었다. 부채비율도 2022년 219%에서 올해 222%로 높아졌다. 김정재 의원은 "토지보상금 감소는 신규 사업 착수 자체가 위축됐다는 방증"이라며 "LH가 조성한 택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직접 시행하겠다고 하지만, 이미 160조원을 넘는 부채와 재정 압박 속에서 토지수용부터 건설까지 모두 떠안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져 실질적 공급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돌고 돌아 '소맥'이 돌아왔다"…불황 속 와인 제치고 소주·국산맥주 '부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10 12:17:04불황이 길어지면서 주류시장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때 ‘홈술’과 ‘혼술’ 열풍에 힘입어 와인이 주류 매출 1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들어 가격 부담이 적은 국산맥주와 소주가 다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9일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주류 매출에서 국산맥주가 매출 비중 24.0~27.6%로 1위를 기록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소주가 가장 많이 팔렸다. 이마트의 주류 매출 비중을 보면 국산맥주(24%)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와인(22%), 양주(19%), 소주(17%), 수입맥주(12%), 전통주(5%), 무알코올맥주(1%) 순이었다. 국산맥주는 오랫동안 국내 주류시장의 중심을 차지해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홈술’과 ‘혼술’ 문화가 확산되며 와인이 급부상했다. 실제로 2022년과 2023년에는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와인이 주류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와인 열풍이 한풀 꺾이고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국산맥주가 다시 1위를 되찾았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2019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와인 시장이 2022년 하반기부터는 위스키, 믹솔로지(주류와 음료를 섞어 마시는 문화), 저도주로 소비자 관심이 옮겨갔다”며 “국산맥주와 소주는 꾸준히 잘 팔렸고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소비자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량 기준으로 보면 소주가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뒤이어 수입맥주 또는 국산맥주, 전통주, 와인, 논알코올맥주, 양주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화이트와인·스파클링 와인이나 논알코올맥주를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2022년 와인 매출에서 레드와인 비중은 68%로 화이트·스파클링(32%)의 두 배였으나, 올해(1∼9월)에는 레드 비중이 62%로 낮아지고 화이트·스파클링이 38%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논알코올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했다. -
파주시 내년도 생활임금 시급 1만2070원…2.9% 인상
사회 전국 2025.10.10 10:28:50경기 파주시는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내년도 생활임금을 시급 1만 2070원으로 결정·고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생활임금인 1만 1730원 대비 2.9% 인상된 금액이다. 내년도 파주시 생활임금은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최저임금(1만 320원)보다 1750원(16.96%) 높은 금액으로, 파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최저임금 상승률, 물가 상승률, 시 재정여건 등 경제 상황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활임금을 결정했다. 생활임금은 노동자의 생활 안정과 교육·문화 등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된 임금이다. 시는 2019년 제도 도입 이후 꾸준히 생활임금액을 인상해왔으며, 올해 생활임금은 경기도 내에서 다섯 번째 수준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결정된 생활임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 소속 및 출자·출연기관 노동자에게 적용된다. 최대일 파주시 기업지원과장은 “이번 생활임금 결정은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등 더 나은 생활임금 정책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서울 집값 52% 오를 때 지방은 5%…역대급 양극화의 진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0.10 07:55:00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가격 격차가 약 17년 만에 가장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인구 집중, 다주택자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지방에 비해 많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152.0, 105.2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2017년 11월을 100으로 해서 산출한 것으로, 지난 7월 수도권 지수의 지방 대비 비율 1.4449는 지난 2008년 8월(1.4547) 이후 최고치였다.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 차가 17년 만에 크게 벌어졌다는 뜻이다. 수도권-지방 아파트값 수준 차이는 2008~2009년까지 확대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가 위축되면서 점차 축소됐다. 이후 2015년을 기점으로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고, 팬데믹 회복 국면에서 잠시 주춤했다가 2023년 이후 다시 커졌다. 최근에는 서울 '한강벨트'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반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오히려 하락하는 집값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은은 지난 6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경제력 격차 확대, 수도권 인구 집중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과거 주택경기 부양 정책이 맞물리면서 주택가격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다주택자 규제가 수도권 주택가격만 끌어올리며 지역 간 주택 경기 양극화를 키웠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경제학회에서 발표된 '지역 간 주택경기 양극화 현상 분석' 논문에 따르면 더미변수 추정 등을 통해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기간 아파트 가격 변화율(KB매매가격지수 기준)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0.912% 상승했지만, 기타 지방은 0.07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근영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논문에서 "다주택자 규제 강화 기간 수도권 주택 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비수도권 주택 가격은 하락해 주택 경기 양극화 현상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다주택자 규제가 일률적으로 강화되면 여러 채 주택을 보유하면서 발생하는 불이익을 회피하기 위해 가격 상승 확률이 높은 주택을 소유하려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방보다 수도권 주택 가격이 더 크게 상승한다는 것이다. 반면 금리가 올라 주택 매입 기회비용이 오르거나, 경기가 침체하는 경우 더는 지방 주택을 보유할 유인이 사라지기 때문에 지방 주택 가격은 내려간다고 했다. 이 교수는 "지금처럼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수도권과 지방 주택가격 양극화 현상을 완화하려면 지방 다주택자 규제 완화와 함께 추가적인 공공기관 이전, 해외 진출 기업 또는 수도권 기업의 지방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기약 없는 GTX-C에…얼어붙은 의정부·양주
부동산 정책·제도 2025.10.10 07:40:00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착공이 기한 없이 연기되면서 역 신설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인접 아파트 단지의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는 가운데서도 GTX-C 수혜 지역으로 꼽혔던 경기도 의정부시와 양주시에는 미분양 물량까지 발생했다. 창동역 신설이 예정됐던 서울시 도봉구 역시 GTX-C 연기 등으로 인해 25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낮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GTX-C 현황에 따르면 GTX-C는 실시계획이 승인된 2023년 12월 이후 착공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면서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건설 물가가 급등해 현재 사업비로는 공사 안전·품질 등이 우려되고 있다”며 “착공이 지연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투자자는 연내 착공을 전제로 잠정 모집 완료했으나 시공계약 여부가 불확실해 금융약정 체결 시기는 미정”이라며 “공사비 증액을 위한 물가특례 제도개선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재부가 공사비 증액을 위한 물가특례 적용에 반대하고 있어 사실상 연내 착공은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는 사이 GTX-C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혔던 경기도 의정부와 양주에는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GTX-C 착공 지연으로 인근 부동산 시장까지 차갑게 얼어붙었다. 실제로 올해 7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는 543가구 모집에 974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청약 경쟁률이 1.79 대 1에 그쳤다. 전용면적 59㎡ 주택형은 청약 경쟁률이 비교적 높았으나 전용 84㎡ A·B·C 등 주택형은 모두 미달됐다. 양주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경기도가 집계한 지난 6월 기준 양주 미분양 아파트는 1774가구로 올해 1월 730가구에서 143% 증가했다. 양주는 경기도 내 미분양 물량이 평택 다음으로 가장 많다. 현재 건설 중인 14곳의 양주 아파트 단지 중 12곳에서 미분양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의정부와 양주는 올해 내내 지속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훈풍을 받지 못하고 집값이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올해 의정부와 양주의 집값 상승률은 각각 -0.94%와 -1.29%로 경기도 평균 -0.01%를 크게 밑돌았다. GTX-C 창동역 정차가 예정된 도봉구도 서울에서 가장 낮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봉구의 올해 집값 상승률은 0.36%로 중랑구와 함께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북부인 의정부와 양주의 경우 GTX-C를 전면적으로 내세워 분양한 단지들이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GTX-C가 기약 없이 미뤄지며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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