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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물가·고용 둔화 조짐에 금리 인하 기대감…S&P500 0.38%↑
증권 해외증시 2025.06.13 05:24:33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무역 정책은 여전히 안개 속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지만 투자자들은 5월 현 시점 인플레이션은 진전을 보이고 고용 시장에서는 둔화 조짐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를 점점 더 기대하는 분위기다. 12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1.85포인트(+0.24%) 상승한 4만2967.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02포인트(+0.38%) 오른 6045.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6.61포인트(+0.24%) 뛴 1만9662.4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물가와 고용관련 경제 지표는 연준이 금리를 조정한다면 인하 쪽이어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우선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올랐다. 4월의 -0.5%와 비교하면 상승전환했지만 4월 수치가 이례적이었던 데다, 시장 전망치 0.2%보다 하회하면서 시장은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이 경제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봤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상승률 0.1%를 기록해 전월(-0.4%) 보다 오름폭이 커졌지만 전망치(0.3%) 보다 낮았다. 반면 고용시장에서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월 25∼31일 주간 195만6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5만4000건 늘었다. 이는 2021년 11월(197만 건)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다만 역사적 평균인 274만건보다 낮고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의 200만명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마켓워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해고된 근로자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이같은 지표에 금리 선물 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전날 18.6%에서 현재 25.0%로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6.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61%에 거래됐다. 이날 실시된 30년물 국채 경매 입찰이 준수한 수요를 기록한 점도 국채 금리 인하(=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은 이어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1~2주 내에 무역 상대국에 관세 조건을 보내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은 “머지 않은 미래에 자동차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인터그레이티드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스티븐 콜라노는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지금의 관세 상황이 더 명확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전날 발생한 에어인디아의 보잉 787드림라이너 추락 사고로 인해 보잉의 주가는 4.77% 하락했다. -
“내란종식·국민통합” 주문한 박찬대…"당권 도전 고민 중"
정치 정치일반 2025.06.12 17:47:36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두고 차기 원내지도부를 향해 “대한민국을 또 한 번 지켜낸 위대한 국민과 함께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 경제성장과 국민 통합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완수해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퇴임 전 마지막 업무로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채 해병 특검법)’ 특별검사를 추천한 박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지도부에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및 상법 개정안 등 이재명 정부 민생 입법 과제의 완수를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고별 기자 간담회에서 임기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정권 교체’로 꼽았다. 박 원내대표는 “임기 406일 중 국회 경내에서 숙직하거나 인근에서 비상대기한 날이 369일”이라며 “지난 1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영광의 대장정”이라고 표현했다. 실제 박 원내대표의 임기는 지난달까지였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이 겹치면서 한 달가량 연장됐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의 파면은 필연이었다. 오만과 독선의 폭주를 멈추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무시한 채 국민을 배신했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정권에 가장 큰 위협이 된 것이 민주당이 줄기차게 추진한 특검이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마침내 3대 특검을 공포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나긴 투쟁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야당 시절 잦은 국무위원 탄핵에 대한 지적에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문제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헌법이 보장한 입법부의 권한인 탄핵소추권을 행정부에 대한 견제 수단으로 쓸 수밖에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 역시 국민의 존엄한 명령이었다”고 설명했다. 차기 원내지도부를 향해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민생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들이 있다”면서 “추경을 준비하고 있고 물가 안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준비 중이다. 새 원내대표단이 만들어지면 집권 여당으로서 당정협의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상법 개정안을 현실에 맞게 적절하고 균형감 있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3일 선출될 새 원내지도부의 첫 번째 과제는 이재명 정부의 민생 경제 정책을 지원할 추경안 편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박 원내대표 체제에서 본회의 처리 가능성이 거론됐던 상법과 형사소송법,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 처리도 새 지도부의 몫이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한다. 당원 투표 20%가 반영되는 첫 선거인 만큼 후보로 나선 김병기·서영교 의원은 당심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이재명 정부 첫 1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내란 종식은 제가 전부터 해온 업무”라며 표심을 호소했고 서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하며 윤석열, 김건희 정부에서 얼마나 잘못된 일이 있었는지 낱낱이 밝히는 일들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차기 당 대표 후보군으로도 거론된다. 박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솔직히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어떤 게 새 정부와 민주당의 과제에 있어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부분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후보군인 ‘4선’ 정청래 의원도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사직서를 제출하며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
[글로벌 핫스톡] 미국판 다이소의 혁신…달러 제너럴, 리테일 대표주 부상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6.12 17:47:01미국 대표 할인 소매업체인 달러 제너럴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15.8% 급등했고 저가 소매업체 특유의 가격 경쟁력과 함께 내실 강화 전략의 성과가 집중 조명됐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5.3% 증가한 104억 3600만 달러(약 14조 2806억 원),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5억 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 분기 대비 2.7%포인트 개선되며 수익성 측면에서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7.7% 웃돌았고 영업이익률 또한 컨센서스를 0.8%포인트 상회했다. 달러 제너럴은 수익성이 낮은 제품군을 정리하고 변화 가능성이 낮은 매장을 폐쇄하는 대신 기존 점포의 리노베이션에 집중했다. 이 같은 전략 하에 고객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감소했지만 점포 매출은 2.4% 증가해 매장 효율성 개선이 실적으로 연결됐음을 보여줬다. 특히 저소득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기존 구조를 넘어 중산층 이상의 고객층까지 빠르게 흡수하는 전환점이 된 분기로 평가된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이 아니라 소비 패턴 변화에 기반한 명확한 전략적 대응이다.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 성향이 강화되는 가운데 물가 부담 회피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구조적 전환의 초입에 들어섰다.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도 상향 조정됐다.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는 기존 대비 1.9%포인트 높아진 3.7~4.7%다. 동일 점포 매출 성장률은 기존 1.2~2.2%에서 1.5~2.5%로 상향됐다. 이는 비용 효율성과 매장 효율화, 고객 구조 재편이 일시적 효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영업이익률은 4.2%에서 올해 4.5%, 내년 4.7%까지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계속 유지된다는 점에서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긍정적이다.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대비 11% 증가한 5.67달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8%로 개선되며 전반적인 수익 지표가 뚜렷하게 회복될 전망이다. 달러 제너럴은 단순한 경기 방어주를 넘어 구조적 재편을 통해 수익성과 고객 기반을 모두 강화하고 있는 리테일 대표주로 부상했다. 저소득층 중심의 전통적 영업 모델에 머무르지 않고,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중산층 이상 고객까지 흡수하며 전방위적인 외연 확장에 성공하고 있다. 내실화 전략, 매장 리노베이션, 마진 높은 제품군 강화, 그리고 온라인 유통 네트워크 확장은 복합적인 시너지를 만들었다.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달러 제너럴은 물가 부담 속에서도 ‘합리적 대안 소비처’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상승은 반등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구조의 출발점일 수 있다. -
가계부채 비율 90%로 세계 2위…변동성 취약한 '약골 경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12 17:42:31우리나라의 민간부채가 향후 경제성장에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체질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변동성에 취약한 ‘약골 경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부동산에 집중된 부채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잠재성장률이 0%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12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0.3%다. 조사 대상 38개국 중 캐나다(100.4%)에 이어 2위다. 2021년 3분기 99.3%로 정점을 찍고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인 미국(68%), 일본(61.8%), 영국(76%)은 물론 중국(61.1%) 대비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다. 가계와 기업 부채를 합한 민간부채는 2020년 처음으로 GDP의 2배를 넘어선 뒤 줄곧 비슷한 수준(2024년 3분기 기준 201.9%)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거품 붕괴가 본격화한 1992년(208%)의 턱밑 수준까지 차고 올라왔다. 부채가 많으면 경제를 짓누르는 요소로 작용한다. 지나친 가계빚은 소비 여력을 줄여 내수 부진을 촉발해 경기 침체를 부르기 쉽다. 성장률이 떨어지면 임금과 소득이 낮아지고 부채가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진다. 또 기업들이 부채 상환에 집중하면 투자·고용·연구개발(R&D) 지출이 줄어들어 장기적으로 성장 동력이 감소하게 된다. 더욱이 금리 상승기에는 이자비용이 급증해 가계의 소비심리가 더 크게 위축되고 이자조차도 못 갚는 한계기업이 늘어나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일본도 1980년대 저금리 시기에 가계·기업들이 앞다퉈 빚을 내 투자했다가 1990년 기준금리가 6% 수준까지 오르자 직격탄을 맞고 이후 ‘잃어버린 30년’이라는 긴 침체로 빠져들었다. 부채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도 금리 상승이라는 변수를 만날 경우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얘기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는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높아 장기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즉각 늘어난다”며 “이는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운신의 폭도 좁아진다. 최근처럼 전 세계적으로 구조적인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선제적인 금리 인하 카드를 써야 하는데 부채 리스크에 발목이 잡힐 경우 적기에 대응하기 어려워진다. 반대로 물가 등이 빠르게 올라 기준금리를 올리고 싶어도 이자 부담 급증과 대출 부실 우려에 머뭇거리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 민간부채는 부동산에 너무 쏠려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부문에 투입된 신용 잔액은 1932조 5000억 원으로 전체 민간부채의 49.7%를 차지한다. 부동산 신용 잔액은 2014년 이후 연간 100조 원 이상 증가해 10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부동산은 다른 산업 대비 생산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데 대출이 집중되면 중장기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만약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경우 담보 가치가 하락해 금융권도 연쇄 타격을 입게 된다. 실제로 국내외 기관은 부동산에 집중된 부채 등을 우려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노동·자본·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을 의미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추정치를 1.98%로 제시했다. 2017~2026년 10년간 한국의 잠재성장률 낙폭은 1.02%포인트(3.00%→1.98%)로 잠재성장률이 공개된 37개국 중 일곱 번째로 하락 폭이 크다. 전문가들은 급증한 부채의 연착륙을 유도하면서 부동산에 과도하게 집중된 대출을 생산성이 높은 기업으로 분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부채 증가세가 이어지면 가계와 기업의 지출 감소로 내수 및 투자 부진을 촉발해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출 수요를 관리하면서 생산적인 분야로 신용이 배분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李대통령, 13일 재계 총수 회동…경제활성화 협조 당부할 듯
정치 정치일반 2025.06.12 17:15:14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재계 총수들과 처음으로 만난다. 취임한 지 9일 만의 첫 면담으로, 침체된 내수와 경기, 대내외적 경제위기 탈피를 함께 모색하고,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에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3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 6단체장과 5대 그룹이 참석하는 경제인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도 참석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으로 촉발된 무역 갈등과 비상계엄 이후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복합위기에 극복을 위해 정부와 재계가 머리를 맞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을 취임 이후 두 차례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논의하고 물가 대책을 주문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법개정과 관련한 논의도 점쳐지고 있지만 상견례 성격의 간담회에서 서로 입장이 첨예한 현안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대통령의 당면 과제가 침예한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인 만큼, 이날 자리에서도 경제의 활로를 찾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
약달러에 원·달러 환율 16원 넘게 급락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12 17:05:53원·달러 환율이 미국 물가 상승 우려 완화에 따른 약달러에 연동되면서 급락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6.3원 내린 1358.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1369.0원에 출발한 뒤 점차 하락 폭을 키워 1354.6원까지 저점을 찍기도 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을 소폭 밑도는 수준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86% 내린 98.338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주요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 오른 연 2.429%에 장을 마쳤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보합, 0.019%포인트 상승으로 연 2.581%, 연 2.423%에 마감했다. -
이형일 기재차관 "물가와 부동산, 최우선 과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6.12 15:44:00이형일(사진)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물가와 부동산을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직무대행은 1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을 방문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단기적으로 보면 내수도 어렵고 민생도 쉽지 않고,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의 구조조적인 취약성도 노정돼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어려울수록 기재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며 “최선을 다해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기재부의 가장 중요한 업무로 물가와 부동산 관리를 꼽았다. 그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과 관계없이 그동안 누적된 물가 부담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며 “오전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도 농산물 가공식품의 물가 상황을 짚었봤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등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과 관련해 “오후 2시부터 부동산 TF 회의를 열어 점검할 것”이라며 “TF 회의가 끝나는 대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李 "물가부터 잡으라"는데… 농협 쌀값 '꿈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12 15:38:02이재명 대통령이 물가 안정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산지 쌀값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쌀 재고가 충분해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최근 경영 악화로 비상경영을 선언한 농협이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에 쌀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쌀값을 올려 소비자로 가격 전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는 농협이 RPC 공급가격을 내리지 않을 경우 정부 보유 양곡을 공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2일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한 가마(80㎏)에 19만 9668원으로 수확기 평년 쌀값인 20만 원 수준까지 올랐다. 직전 순기(旬期·열흘)에 비하면 1.9% 인상된 것이다. 산지 쌀값은 올 들어 안정세를 보여왔으나 이달 들어 갑작스럽게 인상 폭이 튀어올랐다. 직전 5월 25일 자 산지 쌀값은 80㎏에 19만 5924원으로 전 순기(19만 5168원) 대비 0.4% 오르는 데 그친 바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민간 재고량은 54만 톤으로 쌀 수급이 균형을 이뤘던 2020년 같은 기간의 재고량인 57만 톤과 유사한 수준이다. 재고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쌀값이 꿈틀거리고 있는 배경에는 농협과 산지 유통 업체 간 쌀 수급 구조가 있다. 수확기에 벼를 충분히 확보해놓지 않았던 민간 RPC와 민간 도정 공장 등이 농협 RPC와 건조저장시설(DSC)로부터 쌀을 수매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쌀값 상승세는 농협이 민간 RPC에 쌀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올려 받고 있는 원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확기 산지 쌀값이 한 가마에 18만 원대에 머무르며 이윤을 내지 못한 농협이 쌀값 인상세에 힘입어 가격을 조금씩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산지 쌀값 인상이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공공 비축미를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민간 재고까지 감안하면 6개월분 이상의 충분한 재고 물량이 있다”며 “정부 양곡 공매는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실시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물가 관리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3일 식품·외식물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물가 동향 점검과 대응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도 이날 취임 후 첫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물가 점검에 나섰다. 이 차관은 “수년간 누적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 지속돼 서민·중산층에 큰 부담”이라며 “빠른 시일 내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자산 2조 노리는 대신밸류리츠, 상장 준비 척척…"올 배당률 6.58%"
증권 국내증시 2025.06.12 15:20:07대신파이낸셜그룹의 회사 첫 상장 리츠인 대신밸류리츠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도입했다. 서울 핵심 도심권역(CBD) 입지를 자랑하는 그룹 통합사옥 ‘대신343’의 경쟁력과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 금리 인하 속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기반 삼아 상장 5년 후 자산 2조 원 규모의 초대형 리츠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신밸류리츠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코스피 상장을 위해 이날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지난해 설립한 대신밸류리츠는 국토교통부 리츠 영업인가를 마치고 다음 달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대신 343을 기초 자산으로 출범한 대신밸류리츠는 상장 주관사로 대신증권(003540)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을 선정했다. 대신 343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지하 7층·지상 26층 규모의 프라임오피스 자산으로 준공된 지 10년이 되지 않은 신축급 건물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 전 계열사가 입주해 전체 면적을 책임 임차하는 트리플 넷 조건(관리비·보험·제세공과 등 운영비를 책임임차인이 부담)으로 임차하고 있어 공실 위험 없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향후 자산 가치 상승과 재평가에 따른 배당 성장 가능성도 높다. 수급 흐름도 긍정적이다. 대신밸류리츠 관계자는 “상장 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의 리츠 상장지수펀드(ETF)에 종목이 편입될 가능성이 커 투자 매력도가 크다”고 강조했다. 배당금은 연 4회 분기마다 제공되며 첫 분기 배당은 올 11월 실시할 예정이며 복리 효과를 위해 배당금은 재투자한다. 올해 목표 배당금은 주당 4234원으로 배당률은 6.58%다. 매년 2.75% 상승하는 임대료를 바탕으로 물가 상승률 대비 높은 배당금을 꾸준하게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기준 금리 인하 사이클이 도래하며 상장 시기가 아주 좋다”며 “금리 인하로 이자 비용 등이 감소해 배당 여력이 늘고 부동산 자산 할인율이 떨어지면서 자산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송규 대신자산신탁 대표이사는 “대신밸류리츠는 금융서비스와 부동산사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향후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대표 상장리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투자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환원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
이형일 직무대행 “브라질산 닭고기 21일부터 즉시 수입 재개”
경제·금융 정책 2025.06.12 13:25:57정부가 다음 주말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전면 중단됐던 브라질산 닭고기의 수입을 일부 재개하기로 했다. 브라질산 닭고기더라도 AI가 발생하지 않은 주(州)에서 생산됐다면 국내에 들여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제1차관이 12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내외로 지표상 안정된 흐름으로 보이나 지난 수년간 누적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 수준이 높고 먹거리 물가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 지속돼 서민·중산층에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물가는 민생의 최우선 과제로 범부처 역량을 총동원해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빠른 시일 내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관계부처는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외식, 석유류, 공공요금 등 품목별로 물가 현황, 수급 여건, 가격 상승 원인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또 수입이 중단된 브라질산 닭고기의 경우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주 단위)에서 생산된 닭고기 수입을 허용(지역화)하는 내용의 수입위생조건 제·개정안이 행정예고(6월 10일~20일) 중으로 21일부터 즉시 수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수입 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
“전기료 인하 우려는 과도”…한국전력 순매수 1위 [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증권일반 2025.06.12 11:39:22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2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국전력(015760), JB금융지주(175330), 대한항공(0034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카카오(03572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이재명 대통령이 물가 관리를 지시하며 전기료 인하 우려감이 유입되면서 지난 10일 10% 넘게 급락했다. 그러나 이날 증권가에서 과도한 우려라며 목표가를 상향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12일 한국전력에 대해 "6월 하순 연료비단가 조정을 통한 전기요금 인하 우려로 10.2% 하락했다"며 "정권교체로 물가 안정화를 위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로 인한 것으로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 원으로 상향했다. 하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중장기 전기요금 인상 및 지역별 전기요금제도 도입 등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며 "전기요금은 매분기 지난 1년간 평균 연료비와 지난 3개월 평균 연료비 차이를 반영하기로 돼 있지만, 실제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별도기준 2027년말까지 사채발행배수 2배로 미만 축소, 올해부터 2038년까지 78조원 투자자금 마련 등을 감안 시, 유가 및 LNG 가격 하락에도 전기요금이 인하될 가능성은 대단히 낮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순매수 2위는 JB금융지주다. JB금융지주는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정기변경에서 삼성증권과 함께 신규 편입됐다. JB금융의 밸류업 지수 편입은 전체 금융지주 가운데 다섯 번째 사례이자 JB·BNK·iM(옛 DGB금융) 등 지방금융 3사 중에서는 첫 번째 사례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12월에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이 각각 밸류업 지수에 편입됐다. JB금융 등 이번 정기변경에서 편입된 종목들은 이달 13일부터 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지수 편입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며 이날 주가는 10% 가까이 상승 중이다. 3위는 대한항공이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유안타증권은 대한항공 장거리 노선 운임 인상 제한이 하반기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주가 재평가 가능성도 크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3만 1000원으로 제시했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7배로, 글로벌 평균인 1.2배 대비 저평가돼있다"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통한 중복 노선 조정, 운항 효율화, 정비 조직 통합 등 시너지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면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로 인해 미주 5개, 유럽 6개 등 장거리 노선에 대한 운임 인상이 제한된 상황임을 언급하며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의 증편이 진행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시정조치가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봤다. 장거리 노선의 여객 운임이 정상화되고 수익성 확대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최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 한화오션(042660), 알테오젠(19617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한국가스공사(036460), 현대건설(00072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현대로템(064350), 삼양식품(00323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한은 "2차 추경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물가에 영향 제한적"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12 09:20:41한국은행이 내수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집행이 필요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은은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내수 진작을 위해 최소 20조원 이상의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을 서면 질의하자 이 같이 답변했다. 한은은 "내수 침체에 대응해 추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실집행률을 높이는 것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1·2차 추경의 인플레이션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최근 성장세가 크게 약화해 있는 데다가 정부 지출은 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13조 8000억 원 규모의 1차 추경이 올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차 추경도 "올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1·2차 추경 효과를 함께 고려할 경우 내년 물가상승률에 소폭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2차 추경의 적정 규모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한은은 "추경 규모는 경제 상황이나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국회와 정부가 협의해 결정할 사항"이라며 "구체적인 규모를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치권은 최소 20조원 이상의 추경 편성을 논의 중이다. 차규근 의원도 "20조원 이상의 적극적인 추경 편성을 신속하게 추진해 경제와 민생을 살려야 한다"며 "세입 경정과 더불어 적극적인 채무조정 방안까지 담아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추경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
CPI 호조에도 떨어진 뉴욕증시…관세 정책 불확실성 남았다[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5.06.12 06:58:16미국과 중국의 영국 런던 무역 회담이 큰 틀의 결실을 맺고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지만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희토류 관련 협약이 한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미국의 세계 각국과의 관세 협상이 기대만큼 빠르지 않아 상호관셰 유예 기간이 또다시 연장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0포인트(-0.00%) 내린 4만2865.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57포인트(-0.27%) 하락한 6022.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9.11포인트(-0.50%) 떨어진 1만9615.88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희토류 받았고, 中유학생 허가”…WSJ은 “희토류 라이센스는 6개월 짜리” 전날 밤 미국과 중국의 런던회담이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는 무역 전쟁 관련한 한 시름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과의 합의는 완성됐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나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런던 회담의 성과를 알렸다. 그는 “영구 자석과 필요한 모든 희토류는 중국에 의해 ‘선지급(up front)’ 형식으로 공급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대학을 이용하는 중국 학생들과 관련된 것을 포함한 합의 사항을 중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증시가 하락한 것은 시간이 갈 수록 미중 합의는 물론 관세 정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우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및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희토류 수출 허가에 6개월 기한을 설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6개월의 기한 설정은 로이터 통신이 최근 미·중 런던 회담이 열리기 전 최근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에서 받은 희토류 구매 라이센스 중 6개월 짜리 한시적 허가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해 알려진 바 있다. 다만 이날 WSJ의 보도는 회담 이후 중국이 부여하는 희토류 수출 라이센스도 6개월로 제한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렀다. WSJ는 “런던에서 진행된 치열한 무역 협상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허가를 일시적으로 복원하기로 한 것은 핵심적인 돌파구 중 하나였다”면서도 “6개월이라는 기한 설정은 양측의 갈등을 다시 불 붙일 수단을 (중국이) 여전히 손에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한시적 공급은 무역 불안은 물론 미국 산업계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 장관은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상호관세 유예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베선트 장관은 상호관계 유예가 끝나는 7월 9일이 되면 협상이 어떻게 되느냐는 의원의 질문에 “성실하게 협상하는 그런 국가들 또는 유럽연합(EU) 같은 무역 블록에 대해서는 선의의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날짜를 연장(roll the date forward)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입장에서 이같은 조치는 세계 각국에 대한 관세가 불확실한 상황이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베선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나온 오후 1시 30분을 전후해 꺾였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관세 유예기간을 연장할 경우 기간이 얼마나 될지, 현재 회담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악시오스는 “베선트의 발언은 다시 한번 미국 관세 마감일이 변경 가능하다는 점을 세계에 알린 것”이라며 “이는 금융 시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확실한 결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말했다. CPI 호조 안심할 틈도 없이…건들락 “美 채권, 심판의 날 오고 있다” 월가 거물들이 미국 자산에 대해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낸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신(新) 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건들락은 “미국의 부채 부담과 이에 따른 이자 비용을 감내하기 어렵게 됐다”며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장기 국채가 우량 투자 자산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비(非)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 배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즈호의 다니엘 오레건은 “건들락 CEO는 새로운 말은 하지 않았지만, 미국 국채에 대해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에게 (고강도 경고로) 놀라움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국채는 5월 CPI 안도에 가격이 상승했다. 10년 물 미국 국채 금리는 5.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27%에 마감했다. 국채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상승률(2.3%)보다 오름폭이 커졌지만, 시장 전망치(2.4%)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 올랐다. 각각 0.2%였던 전월 상승률과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전망치 중간값을 산출하기 위해 접촉한 73명의 이코노미스트들 가운데 0.1% 상승을 전망한 이들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5월 인플레이션은 예상 밖의 둔화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대비 2.8% 상승해 전월 상승률과 같았으며 시장의 전망치(2.9%)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 근원CPI 상승률은 0.1%로 직전월 0.2%보다 오름폭이 감소했으며 시장 전망치(0.2%)보다 낮았다. 월가는 아직 관세 효과가 반영되기 전 일 뿐 안심은 이르다는 반응이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글로벌 수석 전략가인 시마 샤는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CPI 데이터에 반영되기까지 몇 달이 더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가격 충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섣불리 단정짓기엔 너무 이르다”며 “관세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려면 아마 늦여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봤다. -
[속보]美 관세 유예연장·中 희토류 수출 6개월 제한 가능성에 증시 하락…S&P500, 0.27%↓
증권 해외증시 2025.06.12 05:35:50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예상 외로 낮고 미국과 중국의 런던 회담이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협상 세부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무역전쟁과 관련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0포인트(-0.00%) 내린 4만2865.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57포인트(-0.27%) 하락한 6022.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9.11포인트(-0.50%) 떨어진 1만9615.88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밤 미국과 중국의 런던회담이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이어 5월 CPI도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는 상승출발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했다고 11일(현지 시간) 밝혔다. 전월 상승률(2.3%)보다 오름폭이 커졌지만, 시장 전망치(2.4%)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 올랐다. 각각 0.2%였던 전월 상승률과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전망치 중간값을 산출하기 위해 접촉한 73명의 이코노미스트들 가운데 0.1% 상승을 전망한 이들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5월 인플레이션은 예상 밖의 둔화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대비 2.8% 상승해 전월 상승률과 같았으며 시장의 전망치(2.9%)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 근원CPI 상승률은 0.1%로 직전월 0.2%보다 오름폭이 감소했으며 시장 전망치(0.2%)보다 낮았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멀티에셋 솔루션부문 공동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알렉산드라 윌슨 엘리존도는 “기업들이 기존 재고를 활용하거나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격을 천천히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가 즉각적인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일부 상품 가격은 오를 수 있겠지만 서비스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후 들어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스콧 베선트 재무 장관이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상호관세 유예 기한 연장을 시사한 발언을 한 시점과 일치한다. 베선트 장관은 상호관계 유예가 끝나는 7월 9일이 되면 협상이 어떻게 되느냐는 의원의 질문에 “성실하게 협상하는 그런 국가들 또는 유럽연합(EU) 같은 무역 블록에 대해서는 선의의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날짜를 연장(roll the date forward)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입장에서 이같은 조치는 세계 각국에 대한 관세가 불확실한 상황이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 통제 해제에 합의했지만 최근 중국이 미국 제조업체 등에 발급한 희토류 거래 라이센스가 6개월짜리 한시적 조치라고 보도하면서 증시는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
[열린송현] 건셜경기 되살릴 마중물 ‘입찰제도 개선’
사회 사회일반 2025.06.12 05:30:00요즘 시내를 다녀 보면 경기가 어려운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북적거리던 식당은 한산해졌고, 생활필수품을 사는 마트나 가게도 예전만큼 거래가 없다고 한다. 사람들이 이 만큼 돈을 덜 쓰는 것은 내수경기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내수 부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중 하나가 건설경기 침체다. 전문가들은 건설산업은 다른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건설산업 활성화가 내수 불씨를 살리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행정안전부에서도 연초 이러한 문제를 인식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집행때 적용하는 입찰 및 계약 제도를 개선했으며 하반기 중 개선안을 시행한다. 개선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현장의 목소리와 관련 전문가 의견을 과감하게 반영한 것이 눈에 띈다. 우선 300억 원 미만 건설공사 적격 심사 입찰에서 최저 낙찰률을 상향 조정했으며 급등하는 원자재 가격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특정 규격 자재의 물가 변동 적용 요건을 15%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완화했다. 이를 통해 건설재료비 상승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 업계를 지원하는 동시에 시공 품질도 향상할 계기를 마련했다. 또 지자체 등이 입찰이나 계약을 하는 경우 건설업계의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 현재 공사원가 산정기준은 1989년 도입 이후 동일하게 유지돼 물가 상승 등 그동안 변화된 사회 여건을 반영하지 못했지만 이번 개선을 통해 300억 원 미만 공사의 일반관리비율과 간접노무비율을 상향 조정했고, 기술제안입찰때 낙찰 탈락자에 대한 설계보상비도 현실화해 우수기업들의 입찰 참여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추정가격이 200억 원 이상인 공사에만 적용되던 공사손해보험 의무가입을 추정가격 1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해 예기치 못한 사고로 발생한 피해를 업체가 구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시공의 안정성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공동수급체의 입찰 참여때 구성원 중 하나가 부도 날 경우 전체 구성원이 피해를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도 구성원만을 교체해 입찰에 참여토록 했다. 적격심사때 하도급 예정자의 지역업체 비율 가점 기준을 상향하는 방안은 정부가 견실한 지역 건설업체들을 보호함으로써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지방자치단체 계약에 참여하는 건설 업체들에 대한 권익 보호를 확대했다. 우선 행안부에서 운영하는 ‘지방계약심의조정위원회’의 분쟁 조정 대상을 종합공사 10억 원 이상에서 4억 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 건설 업체가 경미한 사유로 부정당업자로 제재 처분을 받는 경우 과징금으로 대체할 수 있는 범위도 늘렸다. 이를 통해 소규모 공사에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소송 대신 행안부에서 조정해줌으로써 중소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을 지원하도록 했다. 침체된 내수경기를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이번 지방 입찰·계약제도 개선 정책들이 건설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그로 인해 내수경기를 되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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