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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신권 교환 '여기'가 쏠쏠"…추석 앞두고 새 지폐 수요 급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9.29 23:20:17명절을 앞두고 고액권인 5만원권 새 지폐 수요가 해마다 늘고 있는 반면, 1만원권·5000원권 등 소액권은 교환액이 줄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새 동전 교환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현금 사용 행태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설을 앞둔 1월 13일부터 24일까지 총 343억4000만원 규모의 화폐를 교환해줬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5만원권으로, 총 158억6000만원이 교환됐다. 지난해 설(148억8000만원)보다 약 10억원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1만원권은 같은 기간 149억3000만원에서 140억1000만원으로, 5000원권은 28억원에서 27억8000만원으로 줄었다. 1000원권은 16억9000만원에서 17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눈에 띄는 변화는 동전 수요의 급감이다. 올해 설에는 10원, 50원, 100원, 500원 등 모든 주화 교환액이 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원화 10만원, 500원화 900만원 등 소액 동전 교환이 일부 이뤄졌지만, 최근 현금 사용이 줄고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동전의 쓰임새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추석을 앞두고 오는 10월 2일까지 신권 교환을 진행한다. 차규근 의원은 “시중은행 대기 시간이 길면 한은을 활용해 신권을 교환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많은 국민이 화폐 교환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한은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중에서 5만원권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화폐 수급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5만원권 발행액은 약 12조원이었으나 환수액은 5조8000억원에 그쳤다.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방역 규제 완화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환수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2024년 상반기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화폐 보유의 기회비용이 낮아지면서 전년 대비 환수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오랜만에 송편 먹으려 했는데 못먹겠네"…찹쌀값 보고 '깜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9.29 12:41:33추석을 앞두고 송편과 식혜 등 명절 음식의 주재료인 찹쌀과 멥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차례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찹쌀의 평균 소매가격은 1kg당 6412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61.1% 올랐다. 원료 가격 역시 같은 날 기준 40kg당 20만 1800원으로 전년 대비 74.2% 상승했다. 멥쌀 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다. 26일 기준 일반 쌀 소매가격은 20kg당 6만 6061원으로 작년보다 29.6% 비쌌다. 같은 날 도매 기준으로는 20kg당 5만 9100원에 거래돼 전년 대비 22.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지난해 시행한 시장격리 정책이 올해 가격 오름세의 주요 배경으로 꼽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26만톤(t)을 시장에서 격리했는데, 이로 인해 올해 산지 유통업체 재고가 줄어들며 공급이 줄어들었다. 한편 올해 추석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 흐름은 제각각이다. 무·배추·양파 등 채소류와 사과·배 같은 과일은 풍작과 공급 확대 영향으로 전년보다 가격이 내려갔지만, 한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햅쌀과 송편·약과 같은 가공식품도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
"술 끊는다 했더니, 사장님이 미쳤어요"…990원짜리 '초저가 술' 판매 나선 유통가 [돈터치미]
산업 생활 2025.09.29 11:54:36돈(money) touch me! 나를 '터치'하는 '돈'과 ‘소비’의 모든 순간을 포착합니다. <편집자주>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건강 트렌드 확산에 최근 10년간 17% 이상 소비가 줄어든 한국 술 소비 시장에 초저가 주류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매출 감소세에 들어선 주류업계가 '가성비' 제품을 통해 매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가는 초저가 주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1000원대 초저가 하이볼을 최근 출시했다. 맥주처럼 마실 수 있는 스페인산 발포주 500㎖ 제품은 1000원보다 저렴한 990원 초저가에 판매하고 있다. 칵테일처럼 가볍고 청량한 맛에 다양한 맛을 직접 제조해 마실 수 있는 간편함에 MZ세대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하이볼 제품으로, 오프라인 채널에서만 단독 판매에 나섰다. 캔 하이볼 '마이 볼' 3종으로 출시됐으며, △레몬 △샤인머스캣 △유자 등 3가지 맛이다. 시중 하이볼 캔 제품이 3000~4000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은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 롯데마트 측은 "직소싱으로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GS25 역시 6캔에 9900원이라는 '양사미 레몬토닉 하이볼'을 출시했다. '양사미'란 '양조장 사장님이 미쳤어요' 라는 브랜드의 줄임말로, 서초구 방배동의 주류회사인 ‘부루구루’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매장이다. 맥주를 900원, 사와·하이볼을 1900원에 판매하는 초가성비 술집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은 브랜드다. 양사미 레몬토닉 하이볼은 산뜻한 레몬 향과 은은한 오크향이 어우러지고 청량한 탄산감으로 깔끔한 목 넘김을 자랑한다. 가격은 1캔당 1800원이며, 6캔 구매 시 행사 가격은 9900원(캔 당 1650원)이다. GS25는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하이볼 수요에 맞춰 고물가 시대에도 고객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 안정형 상품을 선보이고자 이번 협업 제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볼은 물론 위스키, 와인에서도 초저가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저스트 포 하이볼' 이라는 700㎖에 5980원인 위스키를 출시하며 초저가 위스키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4900원짜리 칠레산 와인 ‘테이스티 심플 2종'으로 초저가 와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술 소비는 2015년 이후 10년 간 17% 넘게 감소했다. 1인당 연간 소비량도 2005년 112리터에서 2025년 90리터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주류업계 주요 기업 매출도 3~7% 안팎으로 2년 연속 감소세다. 경기 침체에 소비 여력이 감소한데다 주류 주 소비층인 MZ세대 중심으로 건강 및 금주, 혼술 트렌드가 퍼진 영향이다. 이에 유통가 및 주류 업계는 제품 겉면에도 '가격 파괴'라는 문구를 기재한 상품을 출시하고 출고가를 인하하는 등 '가성비' 열풍에 올라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트렌드 맞춤 상품 출시와 같은 단기 대응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90% 가까운 내수 의존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판단에 해외 시장 공략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
“요즘 누가 일본여행 가요?”…무비자·환율·1인 105만원 ‘가성비’로 떠오른 '이 나라'
사회 사회일반 2025.09.29 10:56:44무비자 입국 허용과 항공 노선 확대, 안정적인 환율이 더해지며 중국이 다시 ‘가성비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는 일본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하며 여전히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전월 대비 점유율은 5%포인트 줄었다. 반면 중국은 9%로 3%포인트 상승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연초와 비교하면 일본은 6%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국은 2%포인트 늘어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태국(7%), 대만(5%), 필리핀(4%) 등이 뒤를 이었으나 ‘일본 독주–중국 추격’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여행 선호도 조사에서도 중국의 반등이 확인된다. ‘중국을 가보고 싶다’는 응답은 올해 8월 기준 12%로,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6%) 대비 2배 상승한 수치다. 아직 사드(THAAD) 갈등 직전인 2016년(22%)에는 못 미치지만, 코로나19 직전 수준(2019년 14%) 회복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다. 올해 해외여행자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05만4000원으로, 동남아 평균(127만4000원)보다 20만 원 이상 저렴했다. 일본(106만8000원)은 물론 ‘저가 여행지’로 인식되는 베트남(111만7000원)보다도 낮았다. 여행 방식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일본은 개별여행(FIT) 비중이 80%에 달하는 반면, 중국은 개별여행과 패키지가 50대 50으로 균형을 이룬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유산과 광활한 자연, 이국적인 식문화를 묶어 체류형·테마형 패키지를 강화하면 시장을 빠르게 키울 여지가 크다"며 "업계로선 노선·비자·환율 변수에 민감한 유연한 상품 포트폴리오와 지역별 차별화 코스를 서둘러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석 연휴가 중국 여행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은 합리적인 비용을 앞세워 다시 주요 여행지로 자리매김하려는 분위기다. 한국인에게 일본은 여전히 익숙한 선택지이지만, 환율·물가·여행 비용이라는 현실적 제약이 중국에 기회의 창을 열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여행 관심도 회복은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의 한국인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며 "이에 발맞춘 항공 노선 확대로 접근성이 개선되고 여행사의 중국 패키지 상품 출시가 잇따른 것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위안화의 영향으로 '가성비 여행지'로서의 중국의 매력이 부각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
부산시, ‘추석 종합대책’ 가동…교통·의료·안전 총력 대응
사회 전국 2025.09.29 10:33:59부산시가 긴 연휴를 맞아 민생경제 안정과 시민 안전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부산시는 29일 ‘추석 명절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7개 분야 70개 세부과제를 마련해 다음 달 3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민생경제 안정과 사회안전망 강화, 재난·보건 대응, 문화·관광 활성화, 교통수송 확대 등으로 나뉜다. 특히 장기화된 고물가·고금리 상황 속 서민 가계 부담을 덜고 귀성·귀경객 이동과 안전한 명절을 보장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민생경제 부문에서는 지역화폐 ‘동백전’ 캐시백 요율을 최대 13%까지 높이고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최대 30%)를 연다. 또한 소상공인 전용 온라인 세일페스타를 열어 지역 소비 진작을 도모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에는 각각 500억 원 규모의 운전자금과 협약보증을 지원한다. 나눔복지도 강화한다. 시는 저소득층·독거노인 등 5만1000여 세대에 31억 원대 성금·성품을 지원하고 노숙인 무료 급식, 독거노인 안전 확인, 성묘·봉안시설 운영 연장 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가동할 계획이다. 안전과 보건 대응에도 힘을 쏟는다. 재난상황실과 소방 특별근무를 24시간 운영하고 다중이용시설 523곳과 대규모 행사 11건에 대해 집중 점검을 벌인다. 응급의료기관 38곳은 연휴 내내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며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에는 최대 7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휴를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 인프라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시는 시티투어버스 특별 콘텐츠, 야간 관광 프로그램, 도모헌 추석 특별 개방 등을 운영한다. 교통부문에서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간 광안·거가대로 등 유료도로 7곳을 전면 무료 개방하고 고속버스와 철도의 수송력을 하루 평균 186회 증편해 귀성객 편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와 16개 구·군은 연휴 기간 총 1만6281명의 직원이 투입된 ‘추석 명절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대책은 서민 물가안정과 소상공인 지원에 중점을 뒀뒀다”며 “시민과 귀성객 모두가 풍요롭고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일해도 가난한 20대
산업 기업 2025.09.29 10:23:5620대 청년층의 실질소득 증가율이 최근 1년 동안 1%대에 머물며 전(全) 세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비정규직 비중이 10% 넘게 늘며 고용의 질이 나빠진 영향으로 근로소득 증가세가 둔화하고 외식물가 급등으로 체감물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9일 ‘2014~2024년 세대별 실질소득 추이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대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2014년 176만 4000원에서 2024년 212만 3000원으로 10년간 연평균 1.9% 증가했다. 이는 60대 이상(5.2%), 30대(3.1%), 50대(2.2%), 40대(2.1%) 등 전 세대 중 가장 낮은 소득 증가율이다. 특히 청년층의 실질소득 증가율은 갈수록 둔화하는 추세다. 과거 5년(2014~2019년)간 연평균 2.6%였던 20대의 실질소득 증가율은 최근 5년(2019~2024년)간 1.1%로 낮아졌다. 한경협은 청년층 소득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고용의 질적 저하’를 지목했다. 20대 실업률은 최근 10년간 9.0%에서 5.8%로 3.2%포인트 하락하고 고용률은 57.4%에서 61.0%로 3.6%포인트 상승하는 등 양적 지표는 개선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32.0%에서 43.1%로 11.1%포인트 상승하며 고용의 질은 악화했다. 고용구조 악화는 소득 증가 정체로 직결됐다. 20대의 명목 경상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2024년 기준 79.3%)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의 연평균 증가율은 3.6%로 전 세대 중 가장 낮았다. 청년층은 고용의 질이 악화하면서 바로 위 세대인 30대와의 소득 격차도 확대됐다. 2014년만 해도 20대(191만 1000원)와 30대(235만 3000원) 간 월평균 명목 경상소득 격차는 44만 3000원이었지만 2024년에는 111만 6000원으로 두 배 넘게 벌어졌다. 청년층의 소득 기반이 약화하면서 전체 생애 주기에서 자산을 축적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출발선’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외식비 상승에 따른 체감물가 급등도 실질소득 증가를 제약한 요인이다. 청년층의 명목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과거 5년(연 3.8%)과 최근 5년(4.0%)이 비슷했으나 체감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연 1.1%에서 2.8%로 크게 뛰었다. 명목소득이 올라도 물가가 더 가파르게 뛰면서 실질소득 증가 효과가 상쇄된 것이다. 반면 30대의 경우 명목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4.6%에서 5.7%로 크게 오르며 물가 상승 충격을 일부 완화했다. 청년층의 체감물가를 끌어올린 주된 항목은 음식·숙박이었다. 최근 5년간 청년층의 소비지출에서 음식·숙박 비중은 19.9%에서 22.2%로 늘었다. 해당 품목의 물가는 연평균 4.0% 상승했다. 이는 식료품·비주류음료(5.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었다. 한경협은 청년층 소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노동시장 정책 지출 규모는 1.0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98%)을 웃돌지만 직접 일자리 창출 등 양적 확대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협은 “고용 훈련 강화, 양질의 고용 창출 여력 확대 등 질적 개선을 위한 정책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지원도 주문했다. 한경협은 “할당관세 적용, 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 등으로 식재료 원가 부담을 줄여 외식비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
코스피 1%대 상승세…美 금리 인하 기대감 회복[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9.29 10:19:18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29일 오전 1%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5% 오른 3428.4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38포인트(0.84%) 오른 3414.43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워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4원 내린 1409.0원에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7억 원, 1222억 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은 1417억 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8383억 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1.32%, SK하이닉스(000660)가 2.53% 상승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 0.2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77% 등도 상승세다. 코스닥 시장에선 알테오젠(196170)이 3.36% 상승세를 탄 가운데 펩트론1.26%, 파마리서치(214450)0.35% 등도 소폭 상승중이다. 앞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 개선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지난주 국내 증시는 약세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물가지표가 시장 전망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이날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 마감했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9.97포인트(0.65%) 오른 4만6247.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98포인트(0.59%) 뛴 6643.70, 나스닥종합지수는 99.37포인트(0.44%) 상승한 2만2484.07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테슬라가 4% 이상 올랐다. 나머지 기업은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인텔은 애플로부터 투자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4% 넘게 상승했다. 코스피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486.19를 찍은 후 24일부터 사흘 내리 하락 마감했다. -
박형준 시장, 추석 앞두고 민생·수출현장 행보 강화
사회 전국 2025.09.29 09:34:16부산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과 수출 현장을 직접 챙기며 지역경제 활력 불어넣기에 나섰다. 박형준(사진) 시장은 29일부터 이틀간 감만종합사회복지관과 자갈치시장, 대봉기연, 농심 녹산공장을 잇달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첫 일정으로 감만종합사회복지관을 찾은 박 시장은 긴 연휴 동안 ‘밥상 공백’을 막기 위해 도시락·밀키트 등을 준비하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부산 내 88개 사회복지시설은 추석 기간 긴급 급식 대체식 제공과 안부 확인, 선물 나눔 등을 통해 촘촘한 돌봄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어 자갈치시장에서 ‘동백전 이용 활성화 캠페인’을 벌이며 추석 성수품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 부산시는 하반기 지역 소비 진작을 위해 지역화폐 동백전 캐시백을 최대 13%까지 상향해 시행 중이다. 시는 이번 조치가 위축된 내수를 되살리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 날에는 수출기업 현장 행보에 집중한다. 박 시장은 공장 자동화기기 수출기업 대봉기연을 방문해 미국 관세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의 고충을 청취하고 시 ‘비상수출대책 2.0’ 지원책을 공유한다. 이 대책에는 1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전자금 지원, 수출보험·보증료 지원 확대, 해외 물류비 지원, 관세 대응 119 원스톱 상담창구 운영 등이 담겨 있다. 또한 2200억 원이 투입돼 건립 중인 농심 녹산공장도 찾는다. 내년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연간 5억 개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춘 수출 전용 기지로, 완공 시 150명 규모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시는 농심 투자를 포함해 최근 3년간 누적 16조 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향후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해수부·HMM 본사 이전 등으로 첨단기업 유입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역 상권 활성화, 공백없는 복지서비스 제공 등을 빈틈없는 민생 정책 추진으로 시민들의 일상이 한가위처럼 풍요롭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는 정책자금으로 숨통을 틔우고, 앞으로도 일자리와 성장기반을 넓히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3500 고지 쉽지 않네…"10월 3200~3500 예상"[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9.29 08:41:06원·달러 환율이 1410원대로 치솟으며 추락했던 한국 증시가 주말 휴식기를 거친 뒤 사흘 만에 다시 거래를 재개한다. 증권가 전문가들 사이에선 코스피가 다음달까지 3500선을 돌파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06포인트(2.45%) 급락한 3386.05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10거래일 만에 34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경계감 속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간 상승 동력이 돼 온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진 게 하락의 1차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여기에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10원대로 치솟은 게 문제가 됐다. 이에 9월 내내 반도체와 대형주를 대거 매수하며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주도했던 외국인은 지난주 '팔자'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08억 원, 4888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저가매수에 나선 개인이 1조 975억 원을 순매수하며 버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물가, 경기, 기업 실적 간에 최적의 조합, 최상의 상황을 기대해 온 시장에 균열이 가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역협상 경과와 정책 변화 등으로 코스피 3500선 돌파 시도는 가능하지만,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심리가 강화될 수 있고 추석 연휴 직후에는 곧바로 3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면서 "매년 10월은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대비 약세를 보이는 계절성이 뚜렷한 시기"라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1410원대를 넘나들며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 안정 여부가 중요하다. 또, 추석 장기 연휴로 인해 국내 증시에 일시적인 수급 공백이 발생할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3400 수준에서 공방전을 펼치는 방향성 탐색 구간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도 10월 코스피 등락 범위로 3200∼3500을 제시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이날 작성한 보고서에서 "이익 전망치는 높아지고 있지만 외국인 수급을 좌우하는 환율도 부담 레벨로 올라간 상태"라며 "10월 주식 시장은 방향성 예측과 관련해 이익과 환율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 수출 경기는 이전보다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세부적으로 보면 업황이 나아진 업종은 일부에 그친다"고 평가했다. -
"벌써 다 팔렸다는 다이소 '5000원 효자상품' 뭐길래"…추석 제사상 양극화
산업 산업일반 2025.09.28 15:36:21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물가가 소비자들의 고민을 키우는 가운데 생활용품업체 다이소의 추석용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이소가 내놓은 가방처럼 접어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제기세트’는 제기와 술잔, 술잔 받침 등으로 구성돼 성묘나 간소화된 제사에 적합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제기세트의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온라인에서는 휴대용 소형 세트를 2만~4만 원대에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반면, 전통 목기나 스테인리스 제품은 수십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고급 방짜유기 제기세트는 수백만 원을 호가해 ‘실속형 vs 고급형’ 양극화가 뚜렷하다. 최근에는 중고거래를 통해 제기세트를 마련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특히 다이소의 5000원짜리 휴대용 성묘세트는 매년 ‘효자상품’으로 꼽히며 올해도 일시품절 상태다. 반으로 접으면 35×39㎝ 크기로 휴대성이 좋고, 사이즈가 다른 제기 2개와 술잔, 술잔 받침, 젓가락이 한 세트다. 구매자들은 “산소를 정리해 술잔 놓을 곳이 없어 구입했다”, “그동안 일회용 접시를 썼는데 이 제품 하나로 대체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다이소는 제기세트, 용돈봉투, 조리도구, 보관용기 등 추석맞이 전용 상품을 ‘추석 명절’ 전용 탭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발표한 2025년 추석 차례상 비용 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6~7인 가족 기준 성수품 34개 품목을 마련하는 데 평균 23만 6723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마트(27만 4321원)보다 13.7% 저렴한 수준이며, 가락몰은 평균 21만5,940원으로 전통시장보다도 8.8% 낮았다. 품목별로는 전통시장이 사과·곶감·대추 등 과일과 고사리·깐도라지·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저렴했고, 대형마트는 배·쌀·부침가루·맛살 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사 측은 “성수품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애호박·시금치 등 일부 채소는 작황 부진으로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단독] 민주, 추석 뒤 2년 반만의 당무감사 돌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9.28 15:02:24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추석 명절 뒤 2년 5개월여 만에 당무감사에 착수한다. 정청래 당대표 취임 이후 첫 당무감사를 통해 전국 조직을 점검하고 장악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다음 달 15일부터 전국 17개 시도당과 250여 개 지역위원회를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진행한다. 당무감사는 지역위원장들의 지역구 활동과 성과 등을 평가하고 검토하는 절차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지방조직에 대한 당무감사는 연 1회 이상 이뤄져야 하지만 올해 대통령 선거와 전당대회, 주요 당직자 인선 등이 이어지며 늦어졌다. 직전 21대 국회에서도 코로나19 사태와 대선·지방선거 등의 일정으로 총선 직전 해에 한 번만 진행된 바 있다. 이번 당무감사는 10월 13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와 기간이 겹치는 만큼 서류 위주의 감사를 통해 현역 의원들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평가 기준도 권리당원 배가와 같은 요소 없이 기초적인 정량·정성 평가 위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이번 국감에서 ‘내란 청산과 민생 회복’을 기치로 내걸고 윤석열 정부 심판을 벼르고 있는데 그러한 국감 목표에 지장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다. 1차적으로 서류 감사 진행 뒤 중앙당 조직국이 문제가 있는 지역위만 방문할 예정이다. 이 같은 당무감사 계획은 이번 주 최고위원회에 보고될 전망이다. 당무감사는 당의 공천 심사 과정에서 주요 평가 지표로 활용되지만 다음 총선이 3년여 남아 현역 의원들의 이번 당무감사 부담은 덜하다는 평이다. 다만 지난 국회에서도 당무감사가 한 차례만 진행돼 다음 당무감사가 언제 진행될지 모르는 만큼 지역위원장들은 촉각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지선에 현역 의원들의 도전이 대거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당무감사 영향력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지선 공천 심사에는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나중에 어떻게 활용될지 모르니 잘 받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
"추석 농축산물 매주 2만원 할인받자"…정부, 유통업체와 할인행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28 14:00:00정부가 추석 기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국산 농축산물 전 품목에 대해 매주 1인당 2만 원 한도로 최대 40%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8일 킴스클럽 강남점을 찾아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전국 약 1만 2000개 유통업체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할 경우 전 품목에 대해 매주 1인당 2만 원 한도로 최대 4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평소 가격 상승폭이 큰 국산 농축산물 품목에 대해 주마다 1인당 1만 원의 할인 지원을 실시해왔다. 이번 추석 행사에서는 추석 성수품 15개 품목을 할인 지원하고 한도도 1인당 2만 원으로 높였다. 다음달에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진행된다. 10월 1~5일 간 전국 249개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1인당 2만 원 한도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송 장관은 “농식품부는 유통업체들과 협업해 농축산물 할인 지우너을 추진해 국민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작지만 강하다… '아시아의 멜팅팟' 홍콩에서 실험하는 그래픽 디자인 융합[디자이너가 만난 디자이너]
문화·스포츠 문화 2025.09.28 10:56:00서울 종로구의 중심부, 어느 건물 안에서 근무하는 디자이너는 문득 바깥세상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각자의 장소와 공간에서 특별한 지금을 보내고 있을 그들과 만나 또 다른 미지의 장소와 공간을 탐험해 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서희선은 홍콩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2014년부터 지금까지 디자인 스튜디오 ‘힉(Hik)’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홍콩침례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그래픽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으며, 동시에 홍콩을 대표하는 국제 예술 전문지 ‘ArtAsiaPacific’의 아트 디렉터로도 활동 중이다. 스튜디오 ‘힉(Hik)’은 아시아와 글로벌을 넘나드는 다양한 기관 및 예술가들과 협업해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현대카드, 코리아나미술관, M+ 뮤지엄, 타이퀀 컨템포러리, 서호주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예술계가 그 클라이언트다. 디자이너 서희선은 아시아의 중심이자 글로벌 도시 홍콩에서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모색하며 출판, 교육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작업실 이야기 Q. 스튜디오 ‘힉’ 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처음부터 스튜디오를 열겠다고 계획했던 건 아니었어요. 미국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던 시절, 합격 후 입학까지 공백이 꽤 있었는데요. 마침 기회가 닿아 한국의 영문 신문사에서 디자이너 인턴을 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첫 직장 생활이었죠. 덕분에 짧은 기간이나마 실무를 접할 수 있었어요. 이후 유학을 마치고는 여러 스튜디오에 지원했는데 딱 한 군데서만 연락이 왔어요(웃음). 독일 스튜디오였는데요. 감사하게도 그곳에서 한국인 아티스트 양혜규 작가님과 함께 일하면서 값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그 인연이 프리랜서 프로젝트로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독립 스튜디오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Q. 스튜디오의 ‘힉’이라는 이름이 무척 독특하게 들립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에요. 대학교 시절 동기들끼리 서로 이름을 줄여 부르곤 했는데, 제 이름이 희선이다 보니 ‘희’나 ‘선’으로 불려야 했죠. 그런데 당시에 이미 ‘선’으로 불리는 친구가 있었어요(웃음).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희’ 에서 ‘힉’으로 불리게 됐고, 그게 별명처럼 굳어졌어요. ‘힉’이라는 발음은 한글에서 흔히 쓰이지 않잖아요. 그 점이 마음에 들어 스튜디오 이름으로도 사용하게 됐습니다. Q. 한국에서 홍콩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해외살이에 익숙했던 탓인지 독일에서 돌아와 한국에서 지내던 약 2년 반 동안 다소 답답함을 느끼곤 했어요. 그때 우연히 대학원 네트워크를 통해 홍콩의 한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 교원을 찾는다는 공고를 보게 됐습니다. 교직원 공고는 대부분은 미국 로컬 자리가 흔해서 오히려 홍콩이라는 낯선 장소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죠. 처음에는 ‘한 학기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왔는데 학교 측 요청과 코로나 상황이 맞물리면서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됐습니다. Q. 디자이너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홍콩의 매력은? 서울과 홍콩, 두 도시의 디자인 환경을 비교해 본다면 또 어떤 차이가 있을지. 제가 처음 홍콩에 왔을 때만 해도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는 거의 찾아보기가 어려웠어요. 디자인 신이 형성돼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창업이나 상업 중심으로 흘러가다 보니 그래픽 디자인 분야는 다소 뒤처져 있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이곳에서라면 내가 도전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8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어요. 학생들을 비롯해 실력 있는 디자이너들이 많이 등장했고, 스튜디오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현지 관심도 예전보다 훨씬 커졌는데요. 예를 들어, 저희가 참여했던 ‘홍콩 아트 북 페어’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시도되지 않았던 행사인데, 지금은 인쇄문화와 독립출판이 주목받으면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요. 디자인 서점이나 아트북 숍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서울은 이미 다양한 층위의 디자인 신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왔지만 홍콩은 아직도 형성되는 과정에 있다고 느껴져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많이 열려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스튜디오 주변에 좋아하는 장소 혹은 추천하고 싶은 곳들이 있다면. 스튜디오가 있는 할리우드 로드 주변에는 작은 골목들이 많아요. 그 뒤편에는 아담한 카페나 차찬탱(茶餐廳, 서양식 요리를 홍콩식으로 재해석해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는 로컬 식당), 와인바, 맥줏집 같은 곳들이 숨어 있어서 퇴근 후나 가볍게 한잔하기에 좋습니다. 골목골목을 걸으면서 작은 보물 같은 가게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어요. 휴일에는 주로 바다로 나갑니다. 특히 섬 남쪽의 셰코(Shek O) 비치를 좋아해요. 바비큐도 즐길 수 있고 홍콩의 도심과는 또 다른 풍경을 느낄 수 있거든요. 홍콩의 매력은 바로 이런 다양성에 있는 것 같아요. 빌딩이 빽빽한 도심 속에서 지내다가도 조금만 나가면 산과 바다, 작은 마을을 쉽게 만날 수 있죠. 미니어처 같은 도시라 탐험가가 되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항상 새로운 장소가 기다리고 있어요. Q. 그렇다면 홍콩의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높은 물가와 임대료예요. 그만큼 작은 책방이나 디자인 관련 행사가 꾸준히 유지되기가 쉽지 않죠. 물론 애써주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규모가 작다 보니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개인 차원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교육적 측면에서도 약간의 아쉬움이 있는데요. 홍콩에는 디자인 전공생이 많지만, 대부분 2년제 프로그램 중심이라 학생들이 ‘생각하는 디자이너’보다는 ‘툴러(tooler)’로 양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4년제 교육을 제공하는 곳은 홍콩 폴리텍대학 한 곳뿐인데 예술적 접근과 결합한 커리큘럼 때문에 여전히 교육과 실무 사이의 간극이 큽니다. ◇작업 이야기 Q. 학부 시절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디자이너로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저는 늘 단순한 결과물보다 그 안에 담긴 의미와 개념에 주목 해왔어요. 학창 시절에도 개념 예술에 관심이 많았고 이를 제 디자인 작업에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하는 학생이었죠. 당시 제가 다니던 대학교에는 미국 칼아츠(CalArts) 출신 교수님들이 많이 계셨는데요. 90~2000년대 서구 디자인 현장을 직접 경험하신 분들이라 새로운 시각과 접근 방식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저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방식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없을까?”, “새로운 비주얼을 제시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기존 틀을 깨려고 노력했어요. 약간 청개구리 마인드가 있었거든요(웃음). 여전히 지금도 정석이라 여겨지는 방식을 재해석하고 변주하는 태도를 게을리하지 않으려 합니다. Q. 스튜디오 ‘힉’의 운영 방식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철학이 무엇일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수평적인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스튜디오 운영도 최대한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내 것’이라 느끼며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프로젝트일 때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믿거든요. 팀원을 채용할 때도 단순히 ‘예쁜 이미지를 만드는 능력’보다 그 뒤에 어떤 생각과 고민이 담겨 있는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요즘 SNS를 보면 AI나 다양한 툴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매끈한 결과물’을 만드는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작업에 담긴 개념과 맥락이에요. 작은 점 하나를 찍더라도 ‘왜 이 점을 찍었는가’를 고민할 줄 아는 사람을 원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커뮤니케이션입니다. 프로젝트 일정이 늘 빠듯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잘 통하고 서로의 방식이 맞는 동료가 필요해요. 책임감과 독립성을 가지고 스스로 일을 찾아 수행할 수 있는 능력도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Q. 지금까지 진행한 여러 프로젝트 중 주로 기억에 남는 작업들은. 대체로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들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경험’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다양성과 포용’을 주제로 한 전시를 위해 색상 선택부터 점자 인쇄, 온라인 이북의 접근성 기능까지 세심한 장치들을 접하면서 시각장애인 관객의 어려움과 니즈를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고요. 설치미술가이신 임민욱 작가님의 일본 전시를 위해 진행했던 새로운 서체 개발도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한국·일본·중국이 합쳐진 근미래를 상상하며 세 언어의 특징을 융합했는데 다국어를 기반으로 한 언어적 실험을 동시에 시도할 수 있었던 흥미로운 프로젝트였죠. 특히 설치 작업을 진행할 때는 제 디자인 세계관이 한껏 확장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그래픽을 네온사인으로 구현했던 부산 현대 모터 스튜디오 전시장, 렌티큘러 그래픽으로 벽 전체를 채웠던 양혜규 작가님과의 협업 전시 공간은 제게 ‘공간과 시각 언어의 결합’을 마음껏 실험할 수 있었던 연구실이 되어줬죠. Q. 포트폴리오를 보면 상업적인 프로젝트보다는 예술과 관련된 프로젝트들이 주로 눈에 띕니다. 의도적으로 예술 관련 프로젝트를 더 많이 선택하는 편이에요. 이전에 몸담았던 스튜디오도 그런 프로젝트 중심이었고, 예술가들과의 협업이 즐겁거든요. 브랜딩처럼 목적이 뚜렷한 작업도 분명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겠지만, 전시나 예술과 관련된 작업은 예측할 수 없는 세계로 저를 초대해 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큐레이터나 예술가가 공유하는 인사이트가 제게 새로운 영감이 되곤 하죠. Q. 최근 그래픽 디자인 외에도 마음이 가는 것들이 있는지. 저는 디자인이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웃음). 그래서 그래픽 디자인을 빼놓고 다른 분야를 논할 순 없을 것 같아요. 항상 디자인과 관련된 저의 퍼포먼스 영역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제 작업이 단순히 인쇄물에 머무르지 않고 ‘퍼포머티브 디자인’처럼 공간이나 공연과 결합해 더 다양한 매체에서 등장 수 있도록 실험적 시도를 해보려고 해요. 요즘은 교육 활동을 통한 배움에서도 즐거움을 얻고 있어요. 혼자 스튜디오를 운영하다 보니 제 생각 속에만 갇히는 느낌이 들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학교에서 학생들과 서로 다른 시각과 삶의 방식을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하게 되더라고요. 가르치는 일이 제게는 이제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창구’가 됐어요. Q. 한국과 홍콩 클라이언트, 작업 환경에 차이점이 있다면. 확실히 한국에서는 프로젝트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에요(웃음). 요청이 갑작스럽게 들어오거나 일정이 촉박한 경우가 많아서 처음에는 신선하게 느껴졌지만 때로는 지치기도 했죠. 대신 그만큼 작업에 더 집중하게 되고, 효율적으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반면 홍콩은 연락이 3~6개월 전에 오는 경우가 많고, 전반적으로 여유로운 편입니다. 또 클라이언트가 디자이너를 아티스트처럼 존중해 주고 충분히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많아요. ◇앞으로의 이야기 Q, 디자이너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홍콩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홍콩은 디자인 신의 규모가 아직 크지 않고 수요도 제한적이지만, 굉장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고 생각해요. 홍콩 자체는 작은 무대일지라도 영어가 통용되는 곳이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요소가 무궁무진합니다. 제한적인 환경이 오히려 다양한 형태의 기회를 만들기도 하죠. 이미 로컬에서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무대와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저는 과거 해외 유학파 출신 디자이너들이 주도했던 한국 디자인 신의 빠른 변화를 목격했기 때문에, 홍콩에서도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 무척 기대됩니다. Q. 글로벌 무대를 꿈꾸는 (예비)디자이너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쓰고 해외 경험을 해왔기 때문에 조금 더 용기 내기가 수월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능력이나 영어 실력과 상관없이 직접 부딪히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은 훗날 개인에게 분명한 자산이 됩니다. 여행을 하거나 새로운 환경에 나를 놓아두면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또 얼마나 다양한 삶이 있는지 깨닫게 되죠. 또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아는 거예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방식으로 살고 싶은지를 알아가는 과정이 결국 개인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제자리에서만 머문다면 자신을 충분히 알기 어려워요. 여러 가지 도전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삶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는 힘을 기르세요. Q. 스튜디오 ‘힉(Hik)'의 앞으로의 여정이 궁금합니다. 훗날 다른 도시나 국가로 활동 범위를 확장할 가능성도 있으신지. 사실 언제든 다른 미지의 세계를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은 늘 있죠. 다만 지금 당장은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최근에는 아시아 권역에서 활동하는 것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다른 문화권에서 살면서 인종 차이로 인한 불편함을 종종 느꼈는데 홍콩에서는 그런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어 안정감이 들어요(웃음). 특히 요 근래에 아시아에서 흥미로운 이벤트가 많아서 그 흐름의 일부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앞으로도 꾸준히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갈 생각이에요. 특정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기보다는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우연이나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기회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
‘국정자원 화재’에 국가재정·국가통계포털도 줄줄이 먹통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9.28 10:37:47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주요한 정부 기관 업무가 줄줄이 마비됐다. 기획재정부의 국가재정정보시스템(디브레인·dBrain+)부터 통계청이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KOSIS)까지 전산 서비스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2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디브레인과 국가통계포털 등의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 디브레인은 정부 부처가 국가의 세입·세출, 회계, 기금 등 전 과정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중앙부처와 산하기관의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플랫폼이지만, 시스템이 멈추면서 당장 정부 예산을 집행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태다.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 조달청 나라장터 등도 모두 접속이 제한되고 있다. 부처들은 작은 업무부터 불가능해 애를 먹고 있다. 직원들의 휴가를 결재하는 내부망이나 내부 메신저 등도 작동하지 않고 있어 수기로 작성해 처리하는 등 임시방편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만 당장 다음주 예정된 주요 발표들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통계청과 기재부의 경우 다음주 8월 산업활동동향, 9월 소비자물가동향 등의 주요 통계 발표를 앞두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다음주 예정된 주요 통계 발표들은 이미 집계가 완료된 상태로, 문서 작성 작업만 완료하면 되는 상태라 문제가 없다”며 “다만 외부에서 접속해 통계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국가통계포털의 이용이 힘들어 신속한 복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부처는 주말 사이 전산 시스템 피해 점검을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기재부는 전날 서울 중구 재정정보원에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따른 국가재정 전산시스템 피해를 점검하기 위해 위기상황 대응본부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행정안전부는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분원 내 네트워크 장비 재가동을 통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50% 이상, 핵심 보안장비는 767대 중 763대로 99% 이상 재가동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통신·보안 인프라 가동이 완료되면 화재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551개 시스템은 순차적으로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추석 앞두고 물가 2%대 올랐나…美 금리 인하후 고용지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28 08:49:27이번 주에는 생산·소비·투자 등 최근 우리나라 실물경제와 물가 동향을 보여주는 수치가 공개된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주요 경제 부처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했지만 정부는 경제 통계는 예정대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칠 노동시장 지표가 관심사다. 통계청은 30일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7월에는 산업생산 및 소비·투자 모두 증가했다.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것은 올 2월 이후 5개월 만이었다.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소매판매액 지수가 29개월 만에 최대 폭(2.5%)으로 올랐다. 하지만 대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8월 지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2분기 외환시장 순거래액’을 발표한다. 한은은 2019년 3분기부터 외환 당국의 분기별 순거래액을 공표하고 있다. 2분기 원·달러 환율은 4월 초 1484원까지 치솟았다가 6월 말 1350원까지 내려와 전반적으로 원화 강세 기조를 보였다. 이런 흐름 속에서 외환 당국이 얼마나 달러를 순매수 혹은 순매도했는지 이목이 쏠린다. 다음 달 2일에는 ‘9월 소비자물가’가 공개된다. 올 들어 2%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1.7%로 하락했다. 해킹 피해로 고객 정보를 유출한 SK텔레콤이 통신요금 감면에 나섰기 때문이다. 9월에는 이러한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고 농축산물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2%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이날 ‘8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107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7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한은은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등 관세가 인상된 품목을 중심으로 미국 관세의 부정적 영향이 점차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8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후 발표되는 미 일자리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이후 미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10월 금리 인하 전망은 다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발표 예정인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의 구인 건수와 다음 달 1일 공개되는 9월 ADP 취업자 변동수는 전달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다음 달 3일 나오는 9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약 5만 명 수준으로 전월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컨센서스대로 지표가 발표된다면 결과가 다소 혼재되더라도 노동시장의 둔화 흐름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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