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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중구·동대문구 집값도 상승세…한강벨트 아닌 곳도 올랐다[집슐랭]
부동산 분양 2025.10.06 07:17:00정부의 9·7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에도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및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서대문구·중구·동대문구 등 비(非) 한강변 자치구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가 거세다. 6·27 대출 규제 정책 시행 이후 오히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며 가격이 덜 오른 지역으로 매수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다섯째주(2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9·7 공급대책 발표 이후 4주 연속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6% 상승했으며,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27%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4주째(0.08%→0.09%→0.12%→0.19%→0.27%)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대비 0.12%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도봉구(0.00%→0.04%)도 상승 폭을 키우며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값은 전부 상승했다. 우남교 한국부동산원 부연구위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상승 거래가 포착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강벨트가 아닌 자치구 아파트의 상승세 변화가 눈에 띈다. 중구가 전주대비 0.13%p 오른 0.40%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대문구가 전주대비 0.10%p 오른 0.25%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이어 서대문구가 0.11%→0.21%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9월 한 달 누적 상승률이 중구는 1.32%, 동대문구는 0.76%, 서대문구는 0.58%에 달한다. 이에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총액을 6억 원으로 제한했으나 오히려 비 토허구역 및 비 한강벨트로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석 이후 추가 부동산 시장 규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 전에 상승세가 가파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큰 것으로 보인다. 중구에서는 공덕역과 서울역 사이에 위치한 만리동2가 ‘서울역센트럴자이’ 전용 59㎡가 지난달 말 18억 원 신고가에 거래가 진행됐다. 신당동 남산타운과 래미안하이베르도 매물이 줄어들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 래미안하이베르 전용 59㎡는 지난달 초 12억 4500만 원에 계약됐고 남산타운 전용 59㎡는 13억 8000만 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 전용 84㎡은 지난달 20억 5000만 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 전용 59㎡ 입주권은 15억 원에서 1000만 원 조정돼 14억 9000만 원에 팔렸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6·27 가계대출 대책’으로 인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둔화 정도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27 대책 발표 후 10주가 지난 시점의 서울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약 0.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2017년~2020년, 2024년 발표된 주요 부동산 규제 대책 당시 같은 시점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평균 0.03%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해 이번 6·27 대책에 따른 상승률 하락 폭이 작다. 다만 서울 아파트 거래량의 경우 6월 1만 2131건에서 7월 4362건으로 64%나 줄었다. 가계대출도 6·27대책 이후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여전히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7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2조 3000억 원)이 6월(6조 5000억 원)보다 급감한 후 8월(4조 7000억 원)에는 5~6월 증가한 주택거래분이 시차를 두고 대출 실행으로 이어지면서 반등했다. 장정수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10월 통화정책의 경우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부동산·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경기,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추석 선물 중고로 팔았다가, 범법자 된다?"…아무거나 거래했다간 '큰일'난다
사회 사회일반 2025.10.06 05:43:26고물가 속에서 추석 선물을 중고로 사고파는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판매 품목에 따라 자칫 범법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중고나라·당근마켓 등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스팸·참치 등 식품 선물세트를 비롯해 한우·홍삼 등 고가 선물 상품이 다수 게시됐다. 일부 판매자는 ‘선물용 쇼핑백 포함’, ‘급처분으로 반값 판매’ 등의 문구를 내세워 새 상품처럼 거래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추석 선물이 거래 가능한 것은 아니다. 주류의 경우 주류판매 면허 없이 판매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화장품 샘플이나 소분 제품을 판매하는 행위도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대상이다. 도수가 있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 의료기기 역시 중고거래가 금지된다. 홍삼·유산균 등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은 지난해부터 한시적으로 개인 간 거래가 허용됐다. 다만 거래는 당근마켓과 번개장터에서만 가능하며, 미개봉 상태이면서 소비기한이 6개월 이상 남은 제품이어야 한다. 또 제품 표시가 있어야 하고 보관 기준이 실온 또는 상온인 경우에만 허용된다. 개인별 거래 가능 횟수는 연간 10회, 누적 거래금액은 30만원 이하로 제한된다. 이 같은 요건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불법 판매로 간주된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범사업이 시작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건기식 거래액은 총 33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규정을 위반해 제재를 받은 판매자는 1만3153명으로 나타났다. 위반 유형은 △의약품 판매(509건) △해외직구 제품 거래(463건) △개봉 제품(1792건) △소비기한 경과(608건) 등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건기식 구매 시 제품에 표시된 기능성 원료, 섭취 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만을 표시할 수 있으며, 제품별 기능성이 다르므로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건기식의 정식 등록 여부는 ‘식품안전나라’ 또는 ‘수입식품 정보마루’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다이소도 아닌데 화장품이 3900원? 3일만 다 팔렸다
산업 생활 2025.10.05 14:11:29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의 첫 초저가 스킨케어 라인이 출시와 동시에 주목 받으며 품절됐다고 밝혔다. 이는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가 지난달 30일 선보인 스킨케어 신제품 △히알루론산 밸런싱 라인 3종 세트 △히알루론산 밸런싱 세럼 2개입 세트 △퍼펙트 클리어 클렌징폼 3개입 세트 등으로, 이들 모두 발매 3일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각 세트는 기초 스킨케어 필수 제품을 1만 원대 가격으로 구성됐다. 브랜드 신뢰도와 합리적인 가격을 기반으로 한 ‘가성비 뷰티’ 전략이 빠른 고객 호응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28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신제품 일부가 조기 품절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는 초저가 스킨케어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가성비’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스킨케어 라인은 클렌징폼, 크림, 토너, 세럼 등 총 8종의 기초 제품으로 구성됐다. 피부 타입에 맞춰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시카 라인으로 세분화했다. 대표 제품인 세럼은 글로벌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와 협업해 개발했다. 스킨케어 라인 제품 판매가는 3900원부터 최대 5900원로 구성됐다. △퍼펙트 클리어 클렌징 폼(3900원) △히알루론산 밸런싱 토너(4900원) △트리플 시카 카밍 세럼(5900원) 등 최대 5천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필수 기초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인 초저가 뷰티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 선케어, 바디케어 등 다양한 뷰티 카테고리에서 필수 기능에 집중한 가성비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렴한 가격에도 믿을 수 있는 제조사와 협업해 고품질 제품을 선보인 점이 큰 관심으로 이어졌다”며 “현재 3차 리오더를 진행 중으로, 높은 고객 성원과 수요를 반영해 안정적으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여보, 우리도 창업할까?"…일주일에 4000만원 벌었다는 '이 업종', 괜찮을까 [돈터치미]
사회 사회일반 2025.10.05 11:35:33돈(money) touch me! 나를 '터치'하는 '돈'과 ‘소비’의 모든 순간을 포착합니다. <편집자주> “작년 추석 연휴에는 일주일만에 매출 4000만원을 찍었어요.” 경기도의 한 신도시에 위치한 인형뽑기방 점주는 지난해 추석 연휴가 낀 일주일 동안 총 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570만원꼴이다. 가족 단위 손님이 몰리며 ‘명절 대목’을 맞은 덕이다 이렇듯 '불황에도 돈이 된다’는 인식이 퍼지며 전국에 인형뽑기방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창업자들이 몰리는 ‘불황형 업종’으로 떠오른 것이다. "운영비 적고, 인건비 0원"…불황 속 몰리는 창업 인형뽑기방은 초기 설치비 외엔 운영비 부담이 크지 않아 개업 문턱이 낮다.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어 인건비가 거의 들지 않고, 폐업 시 철거비도 적은 편이다. 한 점주는 “요즘엔 매장 한 곳만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여러 매장을 동시에 돌리는 구조”라며 본인도 본업을 하면서 부업으로 2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통계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올해 신규 인형뽑기 매장은 1011곳으로, 전년(427곳)보다 136.8% 급증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형뽑기방이 포함된 청소년게임제공업소 수는 지난달 기준 5957곳으로, 1년 새 647곳이 늘었다. "작은 돈으로 성취감 얻는다"…불황 속 '보상 심리' 사람들이 인형뽑기에 몰리는 이유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서울 도심의 한 30대 직장인은 “처음에는 가방에 달 키링을 뽑으려고 시작했는데, 한 번 뽑다 보면 ‘이번엔 꼭 잡겠다’는 생각에 계속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엔 점심을 거르고 15분 거리의 인형뽑기방에 들러 인형을 뽑는 게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됐다”고 했다. 이처럼 인형뽑기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작은 성취’와 ‘즉각적 만족’을 추구하는 MZ세대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고물가·고경쟁 시대의 ‘심리적 보상 소비’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젊은 세대가 일상에서 성취감을 느끼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액으로 즉각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인형뽑기 같은 ‘가성비 놀이’가 일종의 심리적 해소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사행성 논란·위조 인형까지…관리 공백 심각 전문가들은 이런 인형뽑기방의 붐이 오래가긴 어렵다고 지적한다. 인형뽑기방이 급격히 늘면서 집게발 조작, 고가 경품, 위조 인형 유통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형뽑기 관련 민원은 올해 8월까지 24건 접수돼 이미 지난해 전체(21건)를 넘어섰다. 일부 매장은 집게발 힘을 임의로 조작하거나, 고가의 경품을 내걸어 이용자의 반복 지출을 유도하는 등 사행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안전성 검증을 거치지 않은 위조 인형 문제도 더해졌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관세청이 적발한 어린이 완구·문구류 위조 제품은 752건에서 4,414건으로 487% 폭증했다. 하지만 관세청은 2017년 이후 어린이 제품 단속을 실시하지 않아 사실상 관리 공백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경품 지급 기준과 점검 절차를 강화하고 위반 시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년 전과 다를 게 없다”…반짝 유행의 덫 인형뽑기방은 2010년대 중반에도 ‘청년 창업 아이템’으로 급증했다가 인기가 식은 바 있다. 인천에서 인형뽑기방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매출이 좋은 날엔 100만원 정도, 적을 땐 20~30만원대까지 떨어진다”며 “요즘처럼 매장이 우후죽순 늘면 매출이 더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생 손님이 몰리는 여름방학엔 매출이 늘지만, 9월 이후엔 급감해 추석이나 연말 같은 ‘특수 시즌’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인형뽑기방의 급증을 두고 ‘탕후루’처럼 짧고 강한 유행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불황기에 한때 열풍을 일으키는 상품이 유행이 식으면 급격히 사라지면서 상권의 공실 문제가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엄마, 이번 연휴엔 집에 있을래"…귀향할 바에 '이곳'서 돈 번다는 청년들 [혈중MZ농도]
사회 사회일반 2025.10.05 09:05:29삐빅, 혈중MZ농도 측정 중! 지금 이 순간 MZ세대가 무엇에 주목하는지 세계 곳곳의 움직임을 포착합니다. 오늘의 농도를 확인하세요. <편집자주> “‘언제 취직할 거니’라는 말, 이제 그만 듣고 싶어요.” 취업준비생 A씨(27)는 이번 추석 연휴가 달갑지 않다. 최장 10일의 황금연휴지만, 그에게는 휴식이 아니라 ‘잔소리 풀코스’가 기다리는 시간이다. 그는 “밥상머리에 앉는 순간 메뉴는 잡채, 갈비찜, 그리고 ‘취업은?"으로 정해져 있다”며 “차라리 서울 원룸에 남아 자기소개서를 쓰는 게 낫다”고 털어놨다. 청년 고용은 내리막…"명절 잔소리는 관심 아닌 압박" 명절은 본래 가족과 함께하는 ‘쉼’의 시간이지만, 취준생들에게는 오히려 심리적 전쟁터다. 친척들의 잔소리와 비교, 기대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고향에 다녀오면 더 지쳐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취업 플랫폼 캐치 설문(구직자 1925명)에 따르면, 최악의 명절 잔소리 1위는 “취업은 언제 하니”(38%)였다. 그 뒤로는 “살이 좀 쪘다”(16%), “누구는 벌써 취업했다더라”(14%), “졸업은 언제 하니”(9%) 등이 꼽혔다. 실제 현실도 녹록지 않다.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보다 20만 명가량 줄었고, 고용률은 45.1%로 1.6%포인트 하락했다. 16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서도 하반기 대기업 채용의 79.5%가 수시채용, 공개채용은 20.5%에 불과했다. 경력자 중심의 수시채용이 늘어나면서, 신입 취준생의 기회는 갈수록 줄어드는 셈이다. “취업 문이 좁아진 상황에서 ‘언제 취직하니?’라는 질문은 관심이 아니라 압박”이라는 청년들의 하소연은 괜한 말이 아니다. 명절 잔소리 메뉴판·티셔츠 ‘화제’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명절을 앞두고 온라인에서는 어김없이 ‘명절 잔소리 메뉴판’과 이를 디자인으로 제작한 티셔츠가 화제다. “언제 취직할 거니?”, “눈 좀 낮춰라”, “요즘 같은 세상에 결혼은?” 같은 문장들이 ‘세트 메뉴’처럼 나열돼 있다. 누리꾼들은 “전국민 공통 교과서”, “물가 오르듯 잔소리도 업데이트된다”며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인다. 취준생들에게 명절은 더 이상 휴식이 아니라, 사회적 비교가 차려지는 밥상임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알바·취업준비가 낫다”…귀향 포기하는 청년들 취준생들은 긴 연휴에도 쉴 틈이 없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0월 1~17일, LG유플러스는 9월 26일~10월 12일 신입 채용을 진행한다. 대기업 공채가 점점 사라지는 상황에서, 이런 일정은 놓치면 안 되는 기회다. 또 다른 취업준비생 B씨(25)는 “힘들게 표를 구해 내려가 잔소리 듣느니, 차라리 집에 남아 채용 공고 준비를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일부 청년들은 아예 귀향 대신 아르바이트를 택한다. 선물세트 포장, 마트 행사 도우미, 편의점 야간근무 등 단기 알바 공고는 추석 전후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여행은 사치라서 연휴 내내 알바한다”, “돈 버는 게 잔소리 듣는 것보다 낫다”라는 말이 나왔다. “잔소리 대신 ‘힘내라’ 응원 한마디면 충분” 캐치에 따르면 취준생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취업 준비하느라 고생 많아”(22%)였다. 이어 “너의 선택을 존중해”(16%), “연휴에는 푹 쉬어”(15%), “다 잘될 거야”(11%) 등이 뒤를 이었다. 결국 취준생들이 원하는 건 거창한 조언이 아니다. B씨는 “사실 필요한 건 ‘힘내라’는 말 한마디”라며 “그 말이면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긴다”고 했다. 명절이 더 이상 ‘심문 자리’가 아니라 쉼표가 되려면, 잔소리 메뉴판 대신 응원과 격려의 메뉴판이 상 위에 올라야 한다. -
29년 의무지출 56% 육박…"발목 잡히는 재정"
경제·금융 정책 2025.10.05 07:00:00정부의 총지출에서 법적으로 지급 의무가 있는 의무지출 비중이 4년 뒤 56%에 육박하게 된다.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사회보험 지출 증가로 국내총생산(GDP)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40년 뒤 4분의 1에 달할 전망이다. 의무지출은 법률에 따라 지출의무가 발생하고 법령에 따라 지출규모가 결정되는 법정지출 및 이자지출의 합계를 의미한다.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한 올해 의무지출은 364조 8000억 원으로 재정지출(703조 3000억 원)의 51.9%, GDP의 13.7%였다. 5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가재정운용계획(2025~2029년)에 따르면 정부의 의무지출은 본예산 기준 올해 365조 원에서 2029년 465조 7000억 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4년 만에 100조 7000억 원이 증가하는 셈이다. 이 기간 연평균 의무지출 증가율이 6.3%에 이르러 재량지출 증가율(4.6%)을 크게 웃돌게 된다. 기재부는 “의무지출의 비중·규모 확대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4대 공적연금 및 기초연금의 수급자 증가 및 수급액 인상, 국가채무 확대에 따른 이자지출 증가, 그리고 사회적약자 지원 강화에 따른 복지분야 법정지출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유형별로는 기초생활보장 급여(생계급여, 주거급여, 교육급여, 의료급여, 해산·장제급여)에 대한 국가부담액이 2025년 20조 4000억 원에서 2029년 26조 3000억 원으로 연평균 6.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준중위소득 인상 추이, 의료급여 진료비 확대,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등 기초생활보장 제도 개선 과제를 고려한 추계다. 건강보험 관련 의무지출은 2025년 13조 6000억 원에서 2029년 15조 6000억 원으로 연평균 3.4% 증가한다. 노령·유족·장애연금 및 반환일시금으로 구성되는 국민연금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2025년 48조 4000억 원에서 2029년 68조 3000억 원으로 연평균 9.0% 늘어날 것으로 봤다.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기준 하위 70%에게 매월 일정액의 급여액(올해 월 34만 2510원)을 지급하는 기초연금은 올해 21조 8000억 원(국비 기준)에서 노인인구 증가, 물가 상승, 부부감액 제도 개선 등에 따라 4년간 연평균 6.7% 증가해 2029년 28조 2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2024년 이후 출산율 반등 추세, 지급연령 단계적 상향 계획 등을 고려한 아동수당은 올해 2조 원에서 2029년 3조 원으로 연평균 11.4%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복지분야 법정지출 외에 지방이전재원 규모는 세입 증가 등에 따라 연평균 5% 증가한 2029년 173조 3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자지출은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적자성 채무 증가 등의 영향으로 연평균 9.1% 늘며 내년 30조 원, 2029년 40조 원의 고지를 차례로 돌파하게 된다. 강희우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은 “특히 2027년부터 국세수입 전체 규모가 의무지출보다 작아져 재정운용상 제약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출산·고령화의 파고…지연된 구조개혁이 불러온 참사 문제는 상황이 이런데도 재량지출과 달리 의무지출에 제대로 손조차 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낭비성·관행적 재량지출은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의무지출도 경제·사회구조 변화를 감안해 제도를 개편하거나 지출누수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재량지출은 성과가 미흡함에도 관행적으로 지원해 온 사업은 과감히 폐지했다”며 “또 산재돼 있는 소규모 낭비성 지출까지 철저하게 점검해 성과 중심으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직적 성격이 강한 의무지출의 수급 대상 현실화 등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지원이 보다 집중될 수 있도록 제도를 효율화하고 반복적·부정 수급 등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정비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 내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없애거나 깎은 27조 원 중 재량지출은 25조 원이고 의무지출은 2조 원에 불과했다. 의무지출 구조조정은 후순위에 밀렸다는 비판을 의식한듯 기재부는 지난달 25일 임기근 2차관 주재로 재정구조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재량지출뿐 아니라 의무지출에 대해서도 추가 제도개선 여지가 없는지 적극 점검하겠다”고 예고했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과다하게 산정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같은 의무지출을 합리화해야 한다”고 했다. "고령화 대응, 연금제도 개편 등 중요"…IMF의 제언 대내외 기관들은 이제라도 연금 등 구조개혁 작업 역시 서두를 때라고 한목소리를 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과의 연례협의에서 “고령화로 인한 장기 지출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재정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적인 재정개혁, 즉 연금제도 개편, 재정수입 조성, 지출효율성 향상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3월 ‘내는 돈’인 보험료율(9→13%)과 ‘받는 돈’인 소득대체율(40→43%)을 높이면서 기금 고갈 시점을 8년 연장(2056→2064년) 시킨 국민연금의 구조개혁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가입자는 2172만 777명에 그쳤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2022년 말 2249만 7819명을 정점으로 2년 연속 줄었고 올 상반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가입자가 줄고 있는 데 반해 수급 연령에 도달하는 사람들은 계속 늘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수급자는 747만 7660명으로 반년 사이 10만 5621명 증가했다. 당장 내년 적자 전환 위기에 놓인 노인장기요양보험과 건강보험은 각각 향후 5년과 8년을 버티지 못하고 준비금이 고갈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생산연령인구는 올해 3591만 명에서 2065년 1864만 명으로 반토막 나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0.3%에서 46.6%로 2배 이상 급증하기 때문이다. 이에 IMF는 “점진적인 가계부채 축소,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 인구구조 변화 문제에 대응하는 것은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비스 수출의 발전을 지원하고 혁신 및 인공지능 (AI) 대전환 활용하며 수출시장 및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정책은 대외 수요의 복원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KDI 또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를 완화하기 위해 일가정 양립, 고령층 경제활동 촉진, 노동시장 개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정규직 근로자 과보호, 노동시간 규제 등을 완화함으로써 인적자원을 유연하게 효율적으로 재배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하며 퇴직후 재고용 등 근로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외국인 노동자 수용을 통해 생산연령인구 감소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라는 의견을 냈다. -
추석 연휴 '알뜰하게' 쇼핑하려면… 최대 50% 할인
산업 생활 2025.10.05 06:00:00추석 연휴를 두고 유통 업계가 각종 할인을 내세워 고객 확보에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명절 기간 수요가 높은 간식·식재료·건강식품 등 1만3000여 개를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1900여개 브랜드의 식품을 가격대별 추천 등 다양한 테마관을 통해 선보인다.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는 고물가에서 인기가 높은 e쿠폰을 준비했다. 6일까지 진행하는 11번가 E쿠폰 메가 데이는 e쿠폰을 매월 초 온라인 최저가 수준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이다. 추석을 앞두고 진행하는 이달 행사에서는 연휴 동안 유용하게 쓸 수 있는 e쿠폰들을 엄선해 최대 50% 할인가로 한정수량 판매한다. 이날에는 파스쿠찌의 시즌 음료, 디저트 세트 등을 최대 26% 할인해 판매한다. 6일에는 버거킹의 와퍼주니어와 와퍼주니어 세트메뉴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음식배달 플랫폼도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고객을 겨냥하고 나섰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서울시 주최로 13일까지 열리는 '추석명절 전통시장 온라인 특별 할인 판매전'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전통시장, 골목형상점가 11곳의 241개 점포를 대상으로 고객들이 음식 배달과 픽업 주문 시 각각 사용 가능한 3000원·5000원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강남개포시장, 영동전통시장, 건리단길 상점가, 독산동 맛나는거리 상점가, 이수미로골목형상점가, 행당시장상점가, 왕십리무학봉상점가, 금남시장, 성수역 골목형 상점가, 대림시장, 남대문시장 등에서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전통시장과 상점을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하고자 앱 내에 전통시장 분위기를 담은 사진과 대표 음식을 소개하는 특별 기획전도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배민은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서울 소재 전통시장 및 골목형 상점가에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고객에게 지급했다. 당시 행사 참여 상점은 전월 대비 매출이 78% 증가했다. 배달앱 요기요 역시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에서 이마트슈퍼와 함께 ‘고래잇 페스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프로모션은 9일까지 진행된다. 요마트를 통해 이마트슈퍼의 고래잇 페스타에서 선보이는 대표 행사 상품과 할인 혜택을 동일하게 만나볼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요마트 이용 고객에게는 총 2만 2000원 상당의 쿠폰팩이 제공된다. 최소 주문금액에 따라 최대 7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불확실성의 시대, 스테이블코인이 알려주는 투자 나침반 [도와줘요 자산관리]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0.04 08:00:00#직장인 A씨(45세)는 최근 주위에서 코인으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변동성이 크고 위험하다는 생각에 선뜻 발을 들이지는 않았지만 요즘 귀에 들어오는 단어 하나가 마음을 흔든다.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다. 코인이라면 투기적 자산이라고만 여겼는데 미국 재정적자와 국채 시장, 나아가 달러 패권과도 연결된다는 얘기를 접하고 나니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관심이 커졌다. A씨처럼 코인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최근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사례처럼 코인 관련 상품이 제도권으로 편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자산관리 관점에서는 단순히 코인 투자에 뛰어드는 것보다 스테이블코인이 보여주는 달러의 힘과 유동성 흐름을 읽어내고 이를 포트폴리오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 경제정책의 기조는 네 가지로 요약된다. 고관세, 약달러, 저금리, 저유가다. 표면적으로는 제조업을 지키고 경기를 살리려는 의도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재정적자 문제가 숨어 있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이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를 넘어섰다. 고관세는 단기적으로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 덕에 세수 증가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교역 자체를 위축시키고 보복관세를 불러오며 물가 상승을 통해 소비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장기적으로는 세입 기반이 좁아지는 역설을 낳는다. 저금리는 금융 부문의 이자수익을 줄여 세입을 약화시키고, 저유가는 글로벌 물가를 낮춰 저금리 정책을 뒷받침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에너지 산업의 매출과 이익을 줄여 세수 감소와 투자 위축을 불러오는 부작용도 존재한다. 여기에 감세 기조까지 이어지면 재정수지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 결국 정부가 쓸 수 있는 해법은 국채 발행 확대지만 중국·일본 등 전통적 미국채 매수국가들은 지정학적 갈등과 자국 경제 사정으로 매수 여력이 크게 줄었다. 이 공백을 메우는 새로운 수요처가 등장했다. 바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1코인=1달러에 연동되는 디지털 자산으로, 발행 시 동일한 금액의 달러 현금이나 단기 미 국채가 담보로 확보된다. 다시 말해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는 순간 발행사로 유입된 달러 자금이 곧바로 미국 단기 국채 매입으로 연결된다. 즉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단순한 가상화폐 성장 스토리를 넘어 미국 국채의 새로운 수요 기반이 형성되는 과정이다. 이는 재정적자라는 구조적 문제와 금융시장의 혁신이 맞닿는 지점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변화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국채 수요가 창출될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달러 유동성이 공급되는 효과가 생긴다. 실제로 테더의 담보 자산 중 80% 이상이 현금·현금성 자산과 단기 미 국채로 운용되고 있으며 규모는 이미 수천 억 달러에 이른다. 일부 연구에서는 단기 유동성 불안 시기에 스테이블코인 매입이 오히려 국채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여기에는 한계도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국채 수요 효과는 아직 단기물(T-bill) 위주에 국한되어 있고 자금이 유입될 때는 안정성을 높이지만 대규모 유출 시에는 오히려 변동성을 키울 위험도 있다. 또한 은행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에서 이동한 자금이라면 금융시장의 순수한 추가 유동성 공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달러 시스템, 지금은 변곡점 과거에는 미국 국채를 외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주로 떠받쳤다. 하지만 지금은 스테이블코인이 그 역할의 일부를 대신하면서 글로벌 달러 유동성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단순히 디지털 자산이 커졌다는 의미를 넘어 달러 시스템 자체가 전통적 금융에서 디지털 금융으로 전환되는 변곡점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변곡점에서는 언제나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자들의 불확실성도 확대된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건 유동성의 큰 흐름을 읽고 그에 맞게 자산을 재배분하는 전략이다. 이 변화가 일반 투자자에게 던지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첫째, 달러 패권은 여전히 견고하다. 트럼프가 약달러 정책을 펴더라도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유통을 넓히는 효과를 내는 한 달러는 세계 금융의 중심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는다. 둘째, 유동성 확대기에 대비해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을 챙겨야 한다. 저금리 정책이 이어지고 재정적자 확대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돌아올 수 있다. 금, 원자재, 인프라 ETF 같은 실물자산은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안전판이 된다. 셋째,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 비트코인 ETF 상장, 토큰증권(STO) 논의처럼 블록체인 기술은 점차 금융 인프라 속으로 흡수되고 있다. 직접 코인 투자를 권유하는 건 아니지만 이 변화가 시장 구조를 바꾸고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넷째, 연금계좌를 활용한 글로벌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국내 가계 자산 비중은 여전히 부동산과 원화예금에 치중되어있다. 연금저축·IRP 계좌를 통해 해외 ETF나 달러표시 채권을 담으면 세제 혜택과 분산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즉 ‘예금 100%’가 아닌 ‘예금+채권+배당주+ETF+실물자산’의 조합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핵심은 위험을 과도하게 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비중이라도 다양한 자산을 섞어 장기적으로 자산의 실질가치를 지키는 것이다. 트럼프노믹스 2.0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무역 갈등, 금리 변동성, 에너지 가격 불안은 모두 자산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그러나 동시에 자산관리의 방향도 분명히 드러난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재정적자를 메우는 도구이자 글로벌 유동성을 확장하는 파이프 라인이며 달러 시스템 전환의 변곡점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자산을 부동산과 원화에만 묶어두지 말고 달러 자산·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인컴 자산을 함께 담아 균형을 잡는 것이야말로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 나갈 투자 나침반이 될 것이다. -
"일본보다 5배 비싸 말도 안 돼"…오픈런해서 '5000원' 내고 먹는 한국 빵에 결국
사회 사회일반 2025.10.03 08:48:42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강도 높은 식료품 물가 관리를 주문하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빵플레이션’ 문제가 불거진 빵값 문제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3일 정부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르면 이달 중 제당 3사의 설탕 가격 담합 사건과 관련한 조사 결론을 내리고 제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3사는 수년간 설탕 가격을 담합해온 혐의로 공정위와 검찰의 조사를 동시에 받고 있다. 3사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과점 형태를 유지해 왔다. 설탕의 경우 원당을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하도록 설계된 산업구조도 가격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 가공된 정제당에는 30%의 높은 관세가 매겨지는 점에서 해외에서 가공된 저가 설탕을 들여오는 선택지가 사실상 차단된 것이다.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국무회의에서 “(국내 설탕산업에 대한) 이 보호가 지금도 필요한지는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수입 정제당의 할당관세 적용 비율 문제를 놓고 농림축산식품부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공정위는 설탕과 더불어 밀가루 시장이 독과점 구조로 인한 담합 등 위험성이 특히 높은 것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제 곡물 가격이 안정화된다고 해도 이를 가공하는 업체가 독과점 형태일 경우 가격이 내려가기 어렵다. 국내 3대 기업 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한다. 공정위는 아울러 대한산란계협회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계란 가격 담합 혐의 조사도 조만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국가·도시 통계비교 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한국의 식빵 한 덩이(500g) 가격은 3.06달러(약 4200원)로 전 세계 124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 한국보다 빵값이 높은 나라로는 아이슬란드(4.07달러), 스위스(3.70달러), 미국(3.64달러), 덴마크(3.43달러), 노르웨이(3.41달러), 룩셈부르크(3.19달러), 코스타리카(3.14달러) 등 7개국뿐이었다. 특히 이른 시간부터 오픈런까지 해야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소금빵은 원조인 일본과 가격 차이가 매우크다. 소금빵이 태어났다고 할 수 있는 일본의 팡 메종 베이커리에서 1개당 110엔(약 990원)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프랜차이즈에선 2000원대, 개인이 운영하는 유명 빵집의 경우 5000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 -
해외여행 어디로 가나요…日 줄고 '이 나라' 늘었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03 07:00:00대한민국 국민들의 인기 여행지가 변화하고 있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던 일본은 하락세인 반면 3위였던 중국은 2위인 베트남의 자리까지 넘보는 모습이다. 3일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올 8월 한국인이 많이 다녀온 여행지는 일본(29%), 베트남(14%), 중국(9%), 태국(7%)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일본 여행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많지만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하며 점유율이 후퇴했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3%포인트 늘어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해외여행지 관심도 부문에서도 중국은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요즘 중국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예전에 비해 ‘커졌다’는 응답은 올해 8월까지 12%로 지난해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주한미군의 한국 내 사드배치 직후 중국이 실시한 ‘한한령’ 이전인 2016년(22%)과 비교하면 미흡하지만 2020년 최저치(6%)와 비교하면 2배 성장했다. 중국 여행의 관심도 회복은 지난해 중국이 1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항공사들은 이에 발 맞춰 노선을 확장했고 여행사들도 중국 패키지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시진핑 주석이 11년 만에 방한하는 것도 양국 교류가 활발해 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다.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위안화의 영향으로 ‘가성비 여행지’로서의 중국의 매력이 부각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 중국 여행은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 올해 해외여행자가 지출한 평균 여행비를 보면 중국은 105만 4000원으로, 동남아시아 평균(127만 4000원)보다 20만 원 이상 낮았다. 이는 일본(106만 8000원)은 물론이고 최고의 ‘가심비’ 여행지로 꼽히는 베트남(111만 7000원)보다도 적은 액수다. 중국인의 한국인 방문도 늘고 있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2016년 800만 명을 넘었지만 2018년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 배치에 반발해 한국 관광을 막으면서 398만 6845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후 코로나 시기인 2020년 60만 7848명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올 10월이면 지난해 중국 입국자(459만여 명) 수를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여전히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 국가지만 최근 들어 찬바람이 불고 있다. 현지 물가 상승과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일본의 매력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
국민의힘, 이진숙 체포에 "민주당과 권력 충견의 세트 플레이"
정치 정치일반 2025.10.02 18:43:29국민의힘이 2일 경찰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를 두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경찰에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추석을 앞두고 경찰이든 검찰이든 특검이든 권력의 하수인이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는데 결국 이 전 방통위원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범죄 사실은, ‘탄핵으로 직무 정지됐을 때 방통위 기능이 마비된 것은 민주당의 책임이다’라는 발언을 유튜브 방송에서 했다는 것”이라며 “이건 민주당이 그렇게 좋아하는 ‘사실’이 아니라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범죄에도 해당하지 않고 체포 요건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경찰이 출석을 요구해서 9월 27일 토요일 2시에 출석해 조사받기로 되어 있었다”며 “그런데 9월 26일 이 전 방통위원장을 내쫓기 위해서 더불어민주당이 방통위를 없애는 법을 본회의에 상정하고 필리버스터가 시작돼 28일 저녁 8시에 끝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통위원장이 본회의장에 출석해야 된다고 하는 것은 법에 나와 있다”며 “출석하지 못하도록 만든 것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했다. 이 전 방통위원장 측은 구두로 불출석 사유를 설명했고 서면으로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장 대표는 “구두로 출석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는 수사 보고서, 그리고 서면으로 제출된 불출석 사유서를 수사 기록에 첨부하지 않고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청구했다면, 모두 다 직권남용죄”라며 “수사 보고서와 불출석 사유서가 첨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장을 신청하고 청구하고 발부했다면 모든 사람이 직권남용죄”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거와 경찰의 정치 보복성 체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가족과 함께 명절을 준비하던 집에 경찰이 들이닥친 충격은 마치 ‘게슈타포 식 기습’과 다름없었을 것”이라며 “추석 밥상에 ‘이 전 방통위원장 체포’라는 소재를 올려 여론을 왜곡하려는 전형적인 정치 수사이자, 정권에 충성하기 위한 경찰의 아첨 수사”라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전 방통위원장의 방송 출연 발언을 문제 삼아 고발했고, 경찰은 과잉 체포로 이에 화답했다”며 “절대다수 여당과 권력의 충견으로 전락한 경찰이 ‘무도한 세트 플레이’를 벌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
"아들아, 명절엔 과일도 고기도 다 필요 없다"…추석 선물 1위 보니 '역시나'
사회 사회일반 2025.10.02 18:00:06추석을 앞두고 국민들의 명절 풍경이 ‘실속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선호 선물은 현금·상품권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명절 음식도 직접 조리 대신 간편식과 구매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20~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 추석 연휴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추석 선물은 현금·상품권(49.4%)으로 집계됐다. 과일 선물세트(23.2%)가 뒤를 이었으며 “아예 선물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21.7%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명절 선물이 허례허식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그 외에도 건강기능식품(20.5%), 정육세트(15.9%), 가공식품세트(8.8%), 전통식품 세트(7.6%) 순으로 꼽혔다. 특히 자녀가 독립하거나 결혼한 부모 세대에서는 ‘현금’ 선호도가 예전보다도 높게 나타나 ‘현금 선물=명절 기본 공식’이 굳어졌다는 분석이다. 선물 전달 방식에서도 트렌드 변화가 드러났다. ‘직접 구매해 직접 전달한다’(42.8%)가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계좌이체·간편송금’(22.5%), ‘모바일 상품권·기프티콘 전송’(10.9%)도 빠르게 늘었다. 특히 모바일 쿠폰 선물이 지난해(7.4%)보다 크게 뛰며, ‘비대면 선물 문화’가 자리잡는 모습이다. 올해 추석 선물 예산은 10만~29만 원(31.7%) 구간이 가장 많았고, 이어 30만~49만 원(22.2%), 10만 원 미만(20.0%) 순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건 양극화다. 100만 원 이상 고가 선물 예산 비중은 지난해 6.8%에서 10.6%로 늘며 ‘명절 플렉스족’과 ‘실속족’이 갈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명절 음식 준비 방식에서도 세대차가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 중 34.1%가 ‘직접 재료를 사서 조리한다’고 답했고, ‘일부만 조리한다’는 응답도 33.7%였다. 그러나 ‘아예 준비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1.8%에 달했다. 세대별로 보면 20대(23.5%)·30대(24.5%)는 직접 조리 비율이 4명 중 1명 수준에 그쳤지만, 50대(41.5%)·60대(50.5%)는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직접 음식을 만든다고 답했다. 밀키트 사용률도 20대는 8.0%였으나 50대는 1.0%에 불과해, ‘간편식 명절’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물가 체감’이었다. 응답자 10명 중 7명(72.7%)이 “작년보다 물가가 올랐다”고 답했고, 이 중 24.9%는 “매우 많이 올랐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반면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14.6%, “내렸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특히 60대는 ‘매우 많이 올랐다’는 응답이 31%로 가장 높아 고령층일수록 생활비 부담을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20대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4.5%로 다른 세대보다 많아, 명절 물가에 대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현금·상품권 위주의 단순한 선물이 주류가 되고 명절 음식도 간편식으로 대체되는 등 전통적인 명절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며 “물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올해 추석은 실속·효율 중심의 명절 문화가 한층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국힘 "李정부 탓에 삼불"…對與공세 강화
정치 정치일반 2025.10.02 17:43:09국민의힘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막판 대여 총공세에 나섰다. 정부·여당의 실정을 부각해 명절 ‘밥상머리 민심’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민생 경제 불안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관련 논란 등 각종 현안을 잇따라 꺼내 들며 여권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추석 민심을 시작으로 연휴 직후 열리는 국정감사 국면까지 대여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삼불’”이라며 “불안하고, 불법이 판치고, 국민들이 불편해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장 대표는 “관세 협상을 두고 국민들은 불안해한다. 협상에 성공했다더니 다 거짓임이 밝혀졌다”며 “환율은 오르고 기업들은 질식 직전”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사법부 압박 시도를 두고는 “불법”이라며 “대법원장을 사퇴시키겠다고 조작 선동을 하다가 이제는 대법원장이 없는 청문회를 하겠다고 한다”며 “검찰을 폐지하는 정부조직법까지 통과됐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살리기 위해 배임죄를 없애겠다고 하더니 그것도 불안해서 4심제와 재판 소송까지 들고나온다”고 질타했다. 또 “민생이 죽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죽어 국민들이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최근 물가 불안을 거론하며 “9월 체감 소비자물가가 2.5% 상승했다”며 “관세 협상 난항으로 국내 기업의 관세가 결국 국내 물가 상승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금 살포와 확장재정으로 물가가 상승했다”며 “정부가 물가 상승마저 기업 탓으로 돌리고 있다. 대책 없이 남 탓만 하면 경제도 죽이고 민생도 죽이는 ‘사형 경제학’이 실현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이 연휴 전날까지 공세 수위를 높인 배경에는 ‘명절 민심’의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특히 추석 민심은 향후 정국의 흐름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장외 집회와 4박 5일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며 정권 심판론을 부각해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부속실장이 과거 이 대통령 변호사 시절 성공 보수를 대신 받았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이 정도면 둘은 단순 측근을 넘어 경제 공동체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정권의 1.5인자라는 김 부속실장의 실제 위상과 권력이 어느 정도인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김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에 반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
서울전역 오름세 확산…조정대상지역 넓히나
부동산 정책·제도 2025.10.02 17:32:39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정부의 규제지역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명 정부 들어 내놓은 6·27 대출 규제와 9·7 공급 대책이 시장에서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않자 대출 여력과 세 부담을 높일 수 있는 조정대상지역 확대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마포·성동·광진구 등 ‘한강벨트’ 이외의 지역에서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중구는 9월 넷째 주 0.27%에서 다섯째 주 0.4%로 올랐고 동대문구도 0.15%에서 0.25%로 상승했다. 경기에서도 성남 수정구(0.03→0.4%)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성남 분당, 용인 수지 등은 현재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최근 3개월 주택 가격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0.21%)의 1.5배를 넘어섰고 직전 청약 경쟁률도 5대1을 넘어선 바 있다. 과천과 분당 등도 집값이 경기도 물가 상승률의 1.5배를 훌쩍 넘어선 만큼 규제지역 지정을 위한 정량적 요건은 충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최근 집값이 불안한 시군구 지역에 대해서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시장이 흘러가는 데 따라 대책이 면밀하게 검토돼야 한다”며 “부동산 대책은 수요 억제, 공급, 투기에 대한 사법적 대응 등이 있는데 이를 전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서울 성동·마포구와 과천·분당 등을 중심으로 규제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6·27 대출 규제와 9·7 공급 대책으로도 집값 안정화를 달성하지 못한 만큼 추가 대책은 규제 지역 확대 또는 세제 강화일 것”이라며 “정부가 ‘핀셋 규제’로 대응할지 또는 전방위적 규제로 나갈지를 고민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규제지역 확대가 집값 안정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시장 불안만 초래할 위험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주택법 등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에 지정되면 유주택자의 주택 담보인정비율(LTV)이 30%로 떨어진다. 또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되면 다주택자에 대한 비과세 요건이 강화되고 취득세가 기존보다 최대 5%포인트 인상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과거 정부 사례를 살펴봐도 규제가 시장의 가격 상승을 막지 못한다”며 “규제를 강화할수록 실수요자는 더 큰 제한을 받아 주거 시장의 불안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
추석에 전 부쳐야 하는데 어쩌나…계란값 얼마나 올랐나 봤더니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02 14:21:08추석을 앞두고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보다 2.1% 오르며 두 달 만에 다시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채소류 가격은 떨어졌지만 서비스와 가공식품 등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5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17.06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SK텔레콤의 통신비 반값 할인이 있었던 8월(1.7%)보다 0.4%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7월(2.1%) 이후 두 달 만에 2%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이 전년 대비 4.2%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36%포인트 끌어올렸다. 가공식품인 빵(6.5%)과 커피(15.6%) 가격 상승세가 컸다. 가공식품 물가는 업체 측의 할인 행사에도 불구하고 6개월 연속 4%대를 기록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공식품 상승세로 공업 제품 물가는 2.2% 상승하며 1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가공식품의 경우 기저 효과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4% 내외의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혜영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전년 동월과 비교한 물가 상승률은 가격이 한번 오르면 효과가 1년간 지속이 된다”며 “가공식품 가격 인상 요인은 최대한 자제하도록 업계와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식 서비스 가격이 전년보다 3.4%, 외식 제외 서비스 가격이 2.6% 올랐다. 석유류도 경유(4.6%)와 휘발유(2.0%) 등이 오르며 전년 대비 2.3% 올랐다. 전년도 기저 효과와 함께 국제유가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석유류 가격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역시 1.9%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5.4%, 6.4%씩 오르며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쌀(15.9%)과 돼지고기(6.3%), 국산 쇠고기(4.8%) 등도 모두 올랐다. 특히 달걀 가격이 9.2% 오르며 2022년 1월(15.8%)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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