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 제동에… 자사주 활용 ‘눈치보기’ 확산
증권 국내증시 2025.11.03 17:56:12이달 정기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 통과가 유력한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활용 전략을 놓고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0일 자사주를 담보로 한 교환사채(EB) 발행 공시 기준을 강화하자 일부 기업은 발행 계획을 취소했지만 일부는 상법 개정안 통과 전 EB 발행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 테크윙은 지난달 20일 933억 원 규모의 자사주 담보 EB를 발행했다. 조달된 자금은 신제품 양산과 생산 라인 증설에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호황기 속에서 투자 수요가 몰리며 EB 발행 조건은 투자자보다는 발행사에 유리하게 설정됐다. 교환가액은 기준주가 대비 20% 할증된 7만 1060원으로 결정됐고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 기간은 통상 24개월보다 긴 30개월로 설정됐다. 행사 기간도 30개월로 설정됐는데 조기 상환 이자는 설정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에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 테스가 157억 원 규모의 자사주 담보 EB 발행을 완료했다. 후공정 프로브카드 제조업체 코리아인스트루먼트 지분 인수 자금 마련이 목적이다. 테스는 강화된 공시 기준에 따라 28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신고서를 자진 정정했다. 회사 측은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중소·중견기업이 비경상적 투자를 운영자금으로 조달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며 “이번 EB 발행은 최근 상법 개정에 따른 자사주 소각 이슈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CDMO) 바이넥스도 지난달 28일 155억 원 규모 EB 발행을 결정했다. 바이넥스는 EB 발행 타당성 항목에 ‘오송공장 증설 자금 조달’을 명시 했고 리픽싱(재조정) 조항을 제외해 투자자 보호 요건을 충족시켰다. 이 역시 금감원 공시 강화 방침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앞서 EB 공시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EB 발행 사유, 발행 시점의 타당성, 주주 이익 영향, 재매각 계획, 주선기관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의무화하고 공시가 미흡할 경우 정정명령이나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전 일부 기업이 자사주를 편법으로 처분한다는 지적이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실제로 금감원은 광동제약의 250억 원 규모 자사주 담보 EB 공시를 사실상 ‘허위기재’로 판단해 제동을 걸었고, 광동제약은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이후 기업들이 취할 수 있는 자사주 활용 전략은 소각, 제3자 처분, 임직원 보상, 교환사채·전환사채 발행 등 여러 수단을 병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이 법안 통과 여부를 관망하며 자사주 매입에 다소 소극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 기업 수는 7월 17곳에서 8월 13곳, 9월 7곳, 10월 8곳으로 감소했다. 일부 기업은 기존 신탁계약을 중도 해지하며 현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메타바이오는 5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 목표에 도달하자 신탁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의무 소각안 논의가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관망세가 확대됐고, 이 영향으로 올해 1~9월 자사주 취득 공시 기업 수는 정체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
"이제는 백두산"…두산, 장중 6%대 급등으로 황제주 등극[줍줍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11.03 14:20:23두산(000150)이 창립 130년 만에 황제주(주가 100만 원 이상) 반열에 올랐다. 인공지능(AI)·반도체·로봇·원전 등 신성장 산업으로의 성공적인 체질 전환을 이뤄내며 투자 자금이 몰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분 현재 두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만 8000원(6.11%) 100만 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직전 거래일 대비 0.41% 하락한 96만 2000원에 장을 시작한 두산은 장 초반 상승 전환을 이뤄내며 이어 갈수록 상승 폭을 키우며 끝내 황제주 등극에 성공했다. 두산 주가는 올 들어 280% 넘게 폭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두산 주가 상승세를 단기 과열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의 서막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산이 지주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전자·에너지·로봇 등 고성장 산업에 균형 있게 노출돼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과거 ‘전통 제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첨단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주가의 질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두산은 1896년 창립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최근 수년간 급격한 체질 개선을 거쳤다. 과거 주력 사업이던 중공업·건설 부문에서 벗어나 AI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로보틱스 등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그룹 전체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네트워크 동박적층판(CCL) 부문은 전방산업 투자 확대의 직접 수혜를 받고 있어 내년에도 좋은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자체 사업의 수익가치가 커지고 자회사 실적이 동반 개선되고 있는 만큼, 지분가치 할인율을 낮추는 선제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두산은 AI와 반도체 산업의 호황 수혜를 자체 사업을 통해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며 “자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두산로보틱스(454910)를 통해 원전과 로봇 등 미래 성장 산업의 간접 수혜도 동시에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이 확고한 주주 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 역시 주가를 밀어 올린 요인 중 하나다. 앞서 올 2월 두산은 3년간 자사주 약 6%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자 비즈니스그룹(BG)의 기업가치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특히 이달 자사주 소각 의무화 관련 상법 개정안 통과 시 보유 자사주(17.9%) 추가 소각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내외 불장에 정책 모멘텀까지…하나證 "증권株, 더 달린다"[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1.03 08:28:57지난달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202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해외 주식 거래 규모마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면서 증권가에서는 증권업종의 추가 상승 랠리를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달 중 처리 가능성이 높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와 상법 개정안 논의가 이어지며, 증권주 전반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3일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증권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는 키움증권(039490)과 한국금융지주(071050), 미래에셋증권(006800)을 꼽았다. 이 외에도 NH투자증권(005940)과 삼성증권(016360)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증권 업종 전반의 강세를 전망했다. 국내 증권주는 지난달 개인투자자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 급증과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시 호조와 함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KRX 증권업 지수는 한 달 새 16.8% 오르며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다만 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2.1%포인트 낮았다.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40조 3000억 원으로 전달(26조 7000억 원) 대비 50.9% 급증하며 202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와 함께 고객예탁금(85조 7000억 원)과 신용공여잔고(50조 9000억 원)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해외주식 거래 규모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거래 규모는 868억 달러(약 124조 원)로 전월 대비 52.1% 늘어 지난해 월평균(442억 달러)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하나증권은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에 더해 상법 개정안과 세제 개편 논의가 연말 증권주 랠리에 불을 붙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는 이번 주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며, 이달 예산부수법안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도 연내 추진이 예상된다. 개정안에는 기존 자사주를 미발행주식으로 간주하고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내 소각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자사주 소각보다는 배당 성향 확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키움증권의 배당 확대 기대감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키움증권의 내년 예상 주당배당금(DPS)을 1만1000원, 배당 성향을 24%로 추정했다. 고 연구원은 아울러 “정책 추진 속도와 배당 관련 세제 완화가 현실화한다면 증권업 전반의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연기금, 대형주 차익 실현…반도체 소부장·바이오 '사자'
증권 증권일반 2025.11.02 17:33:34연기금이 최근 반도체·조선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며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바이오 등 중소형 성장주들에 대한 매수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대형주의 단기 이벤트가 상당 부분 소진되면서, 코스닥 중소형주로 자금 이동이 포착된다는 분석이다. 주식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최근 일주일(10월 24~31일) 간 SK하이닉스 주식을 2190억 원 순매도하며 매도 상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기금은 이어 삼성중공업(608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454억 원), 현대모비스(437억 원), 한화오션(416억 원) 등을 순매도했다. 대부분 올해 이익 모멘텀(상승 여력)이 강하게 반영돼 주가 상승폭이 높았던 종목들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등 단기 호재가 소멸하면서 차익 실현 목적의 매도로 해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연기금은 코스피에서는 2차전지,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소부장·바이오 등 성장주 매수에 나섰다. 코스피에서는 삼성SDI(831억 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SK이노베이션(470억 원), LG에너지솔루션(252억 원) 역시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확대 기대감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에서는 하나마이크론(153억 원), 에이비엘바이오(152억 원), 알테오젠(145억 원), 원익IPS(144억 원) 등이 1~4위 매수 종목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하나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와 협력관계로 주목받았고,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미국에서 임상실험을 위해 자회사에 현물출자를 단행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수급 변화가 단순한 매매 패턴이 아닌 시장 내 자금의 무게 중심 이동 신호일 수 있다고 본다. ‘매그니피센트7(M7·7개의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 미중 협상 진전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마무리된 만큼, 연말부터 코스닥 성장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재개로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정부 정책이 상법 개정에서 벤처투자 활성화와 코스닥 시장 개혁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코스닥150지수의 주당 순이익(EPS)이 오르는 등 중소기업의 경기 심리는 현 시점을 바닥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지금 저평가주 샀다간 낭패…지수 투자 ETF라도 사라"
증권 국내증시 2025.11.02 17:33:09“코스피 지수가 72% 올랐는데 그만큼 수익률을 거둔 투자자가 없습니다. 업종을 선택할 자신이 없으면 코스피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라도 사야 할 때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4100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는 2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은 맞지만 여전히 저평가 된 상태”라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최 CMO는 1999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해 2017년 한화자산운용 중국법인장, 2021년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쳐 2022년부터 CMO를 맡고 있다. 최 CMO는 한국 증시가 재평가 받는 건 미중 패권전쟁이 한국 제조업에 어마어마한 기회 요인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자유 무역 체제 안에서 중국에 의존했던 제조업을 더 이상 맡길 수 없게 되자 한국이 가진 첨단과학기술과 제조 역량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부족한 제조 역량을 채워줄 수 있는 국가가 한국뿐이라는 현실을 알게 된 것”이라며 “미소 냉전이 46년 동안 지속됐던 것처럼 미중 패권전쟁도 반세기 동안 이어질 장기 테마”라고 했다. 최 CMO가 미중 패권전쟁에서 주목하는 핵심 축은 ‘방산’, ‘테크’, ‘에너지’, ‘화폐’ 등 4가지다. 유럽 재무장 등 글로벌 군비 경쟁 속에서 한국 방산이 떠올랐고, 미국이 팹리스(반도체 설계)만 집중하다 보니 팔 다리 역할을 할 파운드리(위탁생산)가 있는 한국 반도체가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다. 무기와 데이터 센터의 근간이 되는 에너지도 한국 원자력이 관심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할텐데 내년부터 국내서도 관련 정책이 나올 것으로 봤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패권전쟁 영향을 받으면서 대내적으론 정부의 ‘코스피 5000’ 정책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은 유동성이 과잉 공급되는 시기마다 주식보다는 부동산으로 자금이 쏠렸는데 현 정부에서 강력한 규제를 추진하는 이상 이번 만큼은 다를 수 있다고 봤다. 이로 인한 수혜주로는 고배당주를 꼽았다. 최 CMO는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주주이익 환원 등이 연달아 이뤄지면서 수급 차원에서도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당 업종인 반도체나 조선·방산·원전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 만큼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다. 이에 최 CMO는 조급해진 투자자들이 저평가 주식을 찾는 것을 강하게 우려했다. 최 CMO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빅테크 비중이 커졌으면 커졌지 분산되지 않았다”며 “지금 소외주를 샀다간 과거 부동산 상승기에 수도권 아파트를 갖지 못해 느꼈던 상대적 박탈감과 자산 격차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 CMO는 “유동성이 풀려 증시 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빠를 수 있는데 투자자들이 자꾸 ‘박스피’를 생각하고 털고 나온다”라며 “고점에 팔고 저점에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매하면 안 되고 주요 테마에 대한 ‘매수 후 보유(바이 앤드 홀드)’ 전략으로 접근할 때”라고도 조언했다. 최 CMO 전략대로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역대급 상승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PLUS K방산’과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는 각각 연초 이후 상승률이 210.27%, 122.41%로 국내와 해외 주식형 ETF에서 나란히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순자산총액도 7조 3000억 원으로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늘었다. 국내 ‘PLUS K방산’을 기반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KDEF’ ETF도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최 CMO는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할 때부터 왜 국내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지 투자자들과 소통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 ETF를 꾸준히 상장해 한국 기업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개미들 돈 싸들고 우르르 몰려왔다"…개인이 삼성전자 1억원 이상 '폭풍 매수'
증권 국내증시 2025.11.02 09:03:37지난달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거액을 굴리는 '큰손' 개미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들어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1억원 이상 대량 주문은 하루 평균 2만8729건으로 9월(1만8957건)보다 52% 늘었다. 지난달 개인의 일평균 대량주문 건수는 지난 2021년 8월(3만4543건)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개인의 1억원 이상 대량 주문이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들어 30일까지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의 대량 주문 건수는 총 6만243건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미국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대상 납품을 공식화한 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치맥 회동'을 가진 후 투자 심리가 극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 주문 건수가 4만3787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기대에 더해, 지난달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영향이다. 한미 원전 협력 프로젝트 '마누가(MANUGA)'에 대한 수혜 기대감에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2만9116건) 역시 3번째로 많이 주문했다. 뒤이어 네이버(1만8235건), 한화오션(1만7489건), 삼성SDI(1만3270건), 한미반도체(1만2980건), 현대차(1만855건) 등 순으로 주문이 많았다. 한편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4500~5000포인트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KB증권은 '2026 주식전략 연간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 지수를 5000포인트로 상향 제시했다. 국내 증시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 강화와 달러 약세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힘입어 강세장을 맞이했다는 판단이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이 현실화된다면 주가지수 5000을 넘길 수 있다"며 "상법 개정을 통한 거버넌스 개선과 산업 고도화가 병행된다면 코스피 5100 돌파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
오세훈 “임대주택 비율 낮추는 방안 논의”…권한 한계로 실제 적용 미지수
부동산 분양 2025.10.31 07:00:00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 공급 촉진을 위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적용되는 임대주택 의무 공급 비율을 낮출 수 있도록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조례 및 법안 변경으로 임대주택 비율을 낮춰 일반 분양 물량을 늘리고 사업성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획기적인 임대주택 비율 조정을 위해서 법안 개정이 필요한 만큼 실제로 현장 적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은 3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년도 예산안 기자설명회’에서 주택 정책 관련 질문에 “얼마 전 가리봉동 (재개발 현장) 방문 때 조합 관계자가 ‘경제성이 떨어지는데 임대주택 비율을 줄여줄 수 없냐’고 간곡히 부탁하시더라”며 “오늘 아침 회의 때 융통성 있게 대처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경기가 좋을 때,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됐을 때 임대주택 비율과 지금은 다를 수 있는 게 아니겠나”며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법을 고치든지 국토교통부가 바꿔야 할 것은 요청하자고 큰 틀에서 방향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54조에 따르면 정비사업 임대주택 의무 비율은 재개발 사업장의 경우 정비계획에서 정해진 용적률(허용 용적률)에서 법적 상한 용적률까지 용적률 증가분의 50~70%, 재건축은 30~50%로 정해져 있다. 서울시는 조례 제30조를 통해 이 비율을 공통적으로 50%로 적용해 왔다. 이와 관련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그동안 많은 정비사업자가 건의해왔던 사항이라 논의해본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현재 서울시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조례를 변경해 재건축 사업장의 임대의무 비율을 최저인 30%로 낮추는 방안이다. 조례 변경을 위해서는 변경안을 의회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주택 공급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어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경우 재개발 사업장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형평성 문제 제기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는 우선 재건축 사업장에 비해 20%포인트(P) 높은 재개발 사업장의 임대의무 비율부터 낮추도록 법안 변경을 국토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별한 사유나 기준은 없고 재개발 정비사업이 토지보상법을 적용하는 공익 사업이다보니 공공성에 방점을 찍고 임대의무 비율을 재건축 사업보다 높게 잡은 것 같다”며 “조례를 변경해 재건축 사업장 임대의무 비율을 30%로 낮출 경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의원 발의나 국토부 주관으로 재개발 사업장 임대비율 변경이 선결 과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대해 “주택 공급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집을 살 수도, 팔 수도 없게 만들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월세로 갈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고 재차 비판했다. 이어 "최대한 정부와 협업하면서 시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공급을 촉진해 부동산시장을 하향 안정화하는 데 우선순위가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증시 전문가들 "배당소득 최고세율 낮춰야 코스피 5000 가능"
증권 국내증시 2025.10.30 17:51:01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피 5000 시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배당소득세 등 세제 정책 개편이 다음 단계 도약의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열린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세제 개편,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하까지 진행되며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좋아졌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일부 섹터 실적이 긍정적이고, 정책 의지도 일관돼 코스피의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인하하는 등 세제 개편을 통해 주식시장으로 유동성을 이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건 D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코스피 상승의 심리적 기반이 마련됐고 그 기대감이 꺾이지 않게 배당소득세 등 세제 개편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하는 내용으로 국회에 세제개편안을 제시했으나 정치권을 중심으로 조정안이 논의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주식 양도소득세(25%)보다 높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코스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필수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투자가들의 최근 문의는 다음 달 정기 국회에서 배당소득세 과세와 자사주 소각 법안이 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처리될지에 집중돼 있다”며 “법안 처리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외국인 자금이 유출돼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성장이 코스피 시장을 이끌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기업들의 전체 영업이익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약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의 증시 활성화 정책 기조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경우 코스피는 4500까지 무난히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 본부장은 “반도체가 반짝 슈퍼 사이클이 아닌 계속 이어지는 메가 사이클이라면 5000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반도체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상법 개정을 필두로 한 주주가치 환원이 정상 작동했을 때, AI가 모든 산업을 고도화시킬 경우 5200까지도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편중된 수요를 시장 저변으로 확산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삼성전자·하이닉스만으로는 코스피 5000 달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병건 센터장은 “상장지수펀드(ETF) 배당 과세 체계 등 배당·세제를 종합적으로 정비하고 거버넌스 개선 의지를 법제화해야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규·테마·레버리지 ETF 확대를 통해 투자 저변을 넓히고 개인투자자 유입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도 “경쟁력을 갖춘 산업이 반도체·조선·방산 등으로 좁아지는 만큼 기업들의 가격·기술경쟁력을 회복시킬 중장기 산업정책 재정립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스피 5000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불공정거래를 척결하고, 투자자 신뢰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며 “거래시간 연장과 결제 시간 단축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스톡옵션 세금부터 내는 韓…유예하는 美·英
증권 국내증시 2025.10.30 17:43:17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재를 뺏고 뺏기는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국제 기준에 맞지 않고 복잡한 주식보상 체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과세 체계를 정비하고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인간중심AI연구소(HAI)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AI 인재가 3.6명 유출됐다. 조사 대상 38개국 가운데 35위로 AI 인재가 빠져나가는 10개국 중 하나다. 한국은 2022년 이후 AI 인재 순유출국으로 전환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스톡옵션, RSU 등 성과 보상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기업들은 복잡한 주식보상 규제 등으로 해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주식보상인 스톡옵션은 회사가 미리 정한 가액으로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에 대해 시가와 행사가격 차익에 바로 근로소득세를 부과한다. 주식을 팔아 현금을 손에 쥐기도 전에 세금부터 내는 셈이다. 미국·영국 등 주요국은 권리 행사 시점에 과세를 유예하고, 장기 보유하면 양도소득세를 감면하는 등의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기업들이 스톡옵션보다 선호하는 RSU는 법적 기반조차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스톡옵션은 단기 주가 상승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RSU는 일정 기간 동안 재직하거나 성과를 달성하면 주식을 지급하는 장기 보상제도다. 미국은 엔비디아·애플 등 상장사 92.5%가 RSU를 채택 중이고, 유럽연합(EU)도 지멘스 등 주요 기업들이 경영진 보상을 위해 적극 도입한 상태다. 반면 국내에서는 RSU가 대주주 편법 승계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주요 기업 주식 대비 RSU 비중도 0.5% 미만에 불과하다. 관련 법령이 없어 상법상 자사주 조항이나 벤처기업법 특례를 활용 중인 만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 국내 법인의 해외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에 대한 주식보상도 쉽지 않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비거주 외국인은 상장증권을 장내 거래해야 하고, 보상 목적이라도 장외 거래할 때 사후 신고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또 외국인은 상장증권 장외거래를 신고하려면 상임대리인을 통해서 금융감독원에 신고서 등의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해 절차가 복잡하다. 승인을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 만큼 실질적인 보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재계에서는 주식보상을 적극 활용해 우수 인재 유입을 늘리면 산업 발전은 물론이고 주가지수 상승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 경제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직원 지분이 1인당 10% 증가할 때마다 생산성이 0.76% 증가하고, 기업의 시장가치도 1.57%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혁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전무는 “주식보상 제도는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라며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기 위해서라도 효과적인 성과 보상 수단으로 주식보상 제도를 도입하고 세제 혜택도 종합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거래소, 상장사 이사회 대상 기업 밸류업 설명회
증권 증권일반 2025.10.29 17:34:03한국거래소는 상장기업 이사회 멤버를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정부 상법 개정, 지배구조 개선의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이사회와 주주총회 운영의 이해도 제고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유도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설명회에는 상장기업 이사회 구성원 120여명이 참석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균형 있게 고려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이사 책임과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개정 상법 개별 항목별 경영진 대응 방향과 주주 소통 필요성을 안내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해 상장기업 경영진이 밸류업 공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소통하고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젠 농담이 아니다…증권가 "내년 코스피 목표 5000포인트"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10.29 09:55:17코스피 지수가 4000포인트를 넘어서자 내년 50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는 증권사들의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밸류에이션이 아직 할인 수준인 데다 한국 증시 역사상 쉽게 볼 수 없는 강세장이 온 만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29일 KB증권은 “‘리스탁킹(재고 확충) 사이클’이 기업이익(EPS)을 견인하고 정부의 자본시장 정상화 정책이 밸류에이션(PER)을 지지할 것”이라며 내년 코스피 목표를 5000포인트로 제시했다. 2026년 코스피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앞서 흥국증권은 3500~4600포인트, DS투자증권은 4200~4500포인트 등을 예상했다. KB증권은 1986~1989년 3저 호황, 2003~2007년 브릭스 시대에 이어 세 번째 증시 호황기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과거 상승장마다 달러가 추세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밸류에이션(PBR)이 높아지는 공통점이 관찰됐는데 이번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달러 약세와 유가 약세라는 어려운 조합이 40년 만에 재현됐다고 평가했다. KB증권 분석 결과 달러 약세일 때 코스피 PBR은 3.3배씩 상승했다. 이번에도 3.3배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 PBR이 2.5배가 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75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 주당순자산가치(BPS)가 매년 5~10%씩 4년 동안 증가할 경우엔 9500포인트다. 향후 전망 근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2029년까지 PBR 2.2~2.5배 수준인 코스피 8000~9500포인트까지 상승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자본시장 정상화로 인한 배당 확대 기대가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지고, 달러 약세 우려가 나타날 때마다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조정 없이 오르기만 하는 강세장은 없기 때문에 건강한 조정이 나오는 시기와 폭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JP모건도 12개월 기준 코스피 목표치를 500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강세장에선 6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코스피가 달러 기준으로 연초 대비 72% 상승했으나 밸류에이션이 할인된 수준이라는 것이다. 상법 개정 등 정책 모멘텀이 지속되고 주주환원도 강화하면서 주가에 우호적 환경도 조성됐다. -
[사설] 3분기 1.2% 성장, ‘반짝 회복’ 안 되도록 기업심리 살려야
오피니언 사설 2025.10.29 00:01:00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모처럼 1%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2%로 집계돼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소비쿠폰 효과로 민간소비 증가율이 3년래 가장 높은 1.3%를 나타내는 등 내수가 성장에 1.1%포인트 기여한 데다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까지 선방한 덕이다. 우리 경제의 성장 속도는 지난해 1분기(1.2%) 이후 4분기 연속 0% 안팎에 머물다가 전 분기 0.7%로 반등했지만 올해 연간 성장률은 0%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1%대 성장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4분기 성장률이 -0.1%를 넘으면 1%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기획재정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1%대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3분기의 성장률 상승이 본격적 경기 약진으로 이어지려면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가 맞물린 민간 주도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 문제는 뚜렷한 지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체감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는 점이다. 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매출액 600대 기업의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4.8로 44개월째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내수(97.6), 수출(94.2), 투자(91.6) 등 모든 부문에 대한 기업 전망이 부정적이다. 더구나 지금은 관세 불확실성이 크고 민간소비 개선의 마중물이 된 재정 효과 둔화가 불가피해 경기 여건이 좋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와 고용에 나서지 않는다면 성장의 불씨가 살아나기 힘들다. 아무리 정부가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도 지속적인 성장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소비쿠폰과 정부지출 등 재정에 기댄 내수 부양만으로는 경기 회복에 한계가 있다. 우리 경제가 ‘반짝’ 성장에 그치지 않고 내수·수출·투자 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이 뒷받침되는 ‘진짜’ 경제 재도약을 이루려면 ‘경제 성장의 중심’인 기업이 활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 심리부터 살려야 한다.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고 기업에 부담을 주는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 보완 등 법제도 정비를 서둘러 기업들이 마음껏 뛰게 해야 저성장 위기에서 확실히 벗어날 수 있다. -
與 "APEC 정쟁 중단" 제안에도…野 “국민 고통 외면하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28 17:52:19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를 앞두고 27일 국민의힘에 “여야 무정쟁 주간을 선언하자”고 제안했지만 28일에도 여야 싸움은 멈추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에서 저지른 경제·부동산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 강요이자 정치적 물타기”라고 일축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회 국정감사장에는 서로를 향한 날 선 말들이 오갔고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입을 다물자’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정쟁을 멈추는 길은 매우 간단하다.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국민의 삶을 짓밟지만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및 더 센 상법(2차 상법 개정안)의 원상 복구와 검찰 해체 중단,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의 독단적 운영 중단 등을 촉구한다”며 “그렇게 되면 정치권은 자연스럽게 안정되고 국민은 평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적어도 정 대표는 ‘무정쟁’이라는 말을 입에 담을 수가 없다. 일말의 염치가 있다면 무정쟁이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독선과 독재를 멈추고 정치를 회복시키면 정쟁은 없어진다”고 비판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폐지를 둘러싼 민주당 내 혼선을 두고는 “부동산 현실을 모르는 아마추어 정권, 무능 정권답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재초환 폐지 법안을 합의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의 계속되는 공세에도 민주당은 적극적 대응을 자제했다. 집권 여당으로서 APEC 행사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극한 공세에 대한 ‘대응 논평’까지도 자제하고 있고 부득이한 ‘대응 논평’의 경우에도 최대한 수위를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대신 ‘야당’으로 수위를 낮추고 ‘야당’이라는 단어도 가급적 주어와 목적어가 되지 않도록 문장을 완성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 논평이 거의 매시간 쏟아지던 민주당에서는 전날부터 공격적 논평이 눈에 띄게 줄었고 이날 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을 언급한 지도부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국정감사장에서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여야 충돌이 빚어졌다. 특히 평소 정책 위주의 질의가 이어졌던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강일 민주당 의원이 가짜뉴스 문제를 지적하며 강명구·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버 전한길 씨를 화면에 띄우자 거센 충돌이 나왔다. 교육위원회에서도 서울대 시진핑 자료실 폐지를 놓고 여야 언쟁이 벌어졌다. 김 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도 국민의힘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합리적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맞서며 신경전이 지속됐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김 실장과 관련해 여당과 협의가 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안 되고 있다”면서 “29일 증인 채택과 관련해 열리는 운영위에서 저희가 김 실장의 운영위 참석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라며 김 실장의 출석을 재차 촉구했다. -
"11월 11일 11시에 사이렌? 무슨 날이길래"…유엔 참전용사 묵념, 전국으로 울릴까
사회 사회일반 2025.10.28 11:08:3611월 11일 오전 11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울리는 사이렌이 전국 곳곳에서도 들리길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턴 투워드 부산’ 행사를 전국으로 확대하자는 시민단체의 호소다.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6·25전쟁 전사자들의 명예를 지키고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 ‘영웅을 위한 세상(영웅세)’은 “‘턴 투워드 부산 전국 확대 추진위원회(턴추위)’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부산에서만 울리는 추모 사이렌을 전국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턴 투워드 부산’은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전사자들을 추모하며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묵념을 올리는 행사다. 2008년 정부 주관 행사로 격상됐고 2020년에는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사이렌은 부산 지역에서만 울리고 있다. 영웅세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을 국민 모두가 함께 기려야 한다”며 “전국적인 사이렌 추모를 통해 전쟁의 교훈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자”고 주장했다. 단체는 최근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으며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 전원을 추진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위촉할 계획이다. 영웅세 대표 김한나 씨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인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다. 그는 “6·25전쟁 때 이름도 모르는 한국 땅에서 전사한 외국인들이 많지만, 대부분의 국민이 ‘턴 투워드 부산’ 행사를 모른다”며 “현충일이나 보훈의 달이 아니더라도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후원회장을 지낸 인물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해당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국회 앞에서 ‘군가산점법’과 ‘군인 재해 보상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
송언석, 與 '무정쟁 주간' 제안에 "부동산참사 덮으려 침묵 강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28 09:14:54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정쟁 주간 제안에 “이재명 정권에서 저지른 경제·부동산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 강요’이자 ‘정치적 물타기’”라고 거절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전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제의와 관련해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입을 다물자’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쟁을 멈추는 길은 매우 간단하다”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국민의 삶을 짓밟지만 않으면 된다”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 및 더 센 상법 원상복구 △중대재해처벌법 합리적 재조정 △사법부 독립과 대법장에 대한 강압적 침해 행위 및 검찰 해체 중단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 독단적 운영 중단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사퇴 △특검 해체 등을 요구하며 “그렇게 되면 정치권은 자연스럽게 안정되고 국민은 평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축의금 논란'에 휩싸인 최 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송 원내대표는 과방위 직원 3명이 과로로 쓰러진 점을 거론하며 “동일한 요인으로 1년 이내 3명 이상 질병자가 발생하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이다. 책임은 전적으로 과방위의 독재자 최 위원장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 머릿속에는 딸의 결혼식을 핑계로 피감기관들의 돈을 갈취할 궁리뿐이었고 본인의 강압적 독재적 운영으로 인해 피해받는 국회 직원들의 피눈물은 눈곱만큼도 관심 없었다”면서 축의금 논란과 관련한 수사를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돌려주면 무죄라는 명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뇌물은 돌려주어도 뇌물죄가 성립한다”면서 “최 위원장은 법적 책임에 앞서 도의적 책임으로 더 이상 과방위원장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29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개최와 관련해선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대통령실의 비선 의혹을 밝히는 것은 국회의 헌법적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김 실장은 국민적 의혹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국감에 출석하여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