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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CSOP자산운용, 서울서 '홍콩-한국 캐피털마켓 포럼' 개최
증권 국내증시 2025.07.10 17:57:44홍콩 대표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인 CSOP자산운용이 9일 서울에서 홍콩과 한국의 자본 시장을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폴 찬(천마오보)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 재부부 장관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등을 비롯해 은행, 보험사 등 다양한 기관 투자가 관계자들과 금융 기관 대표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주요 회의 의제는 △홍콩을 통한 해외 자산 배분 확대 △ETF 열풍과 크로스보더 전략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AI와 반도체 산업 트렌드로 총 4가지였다. CSOP운용은 홍콩을 글로벌 금융에 있어서 '슈퍼 커넥터'로 표현하며 한국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재차 천명했다. 딩첸 CSOP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급변하는 자본시장 환경 속에서 홍콩은 해외 자산 배치를 위한 이상적 선택지”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폴 찬 재무장관 역시 아시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조하며 한국과의 협력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홍콩 증시는 지난해 18% 상승에 이어 올해도 약 20% 추가 상승했다”며 “ETF를 포함해 다양한 금융 상품 생태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에게 중국 본토 등 아시아로의 효율적인 연결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국 투자자를 환영했다. 행사에 참여한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홍콩이 미국에 이어 한국 투자자들의 글로벌 투자 목적지 2위임을 언급하며 화답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기준 한국 투자자의 홍콩 주식 순매수 누적 금액은 5억 8000만 달러(약 8000억 원)에 이른다"며 "한국이 홍콩을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하고 기회가 풍부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CSOP자산운용은 최근 글로벌 자산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중국과 국제 시장을 연결하는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5월에는 삼성전자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한국 시장 내에서도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
[단독] 여야 원팀, 美 찾아 삼성·SK·현대차·LG 지원사격
정치 정치일반 2025.07.10 17:54:18한미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 12명이 통상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기업을 대변하기 위해 이달 20일 미국을 방문한다. 다음 달부터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되는 등 미국의 통상 압박이 최고조인 시기에 입법 기능과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한 의원 조직이 방미하는 만큼 민간기업의 기대감이 적지 않다. 10일 정치권과 경제계에 따르면 국회의 의원연맹이 이달 20일부터 5박 7일간 미국 현지 일정에 돌입한다. 방미단은 공동단장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필두로 12명의 여야 의원으로 꾸려졌다. 특히 조 의원은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정동영 의원을 대신해 공동회장직을 이어받았다. 이들은 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및 산업계에 입김이 통하는 거물급 의원 등과 접촉해 기업의 민원을 해결하는 데 공을 들이게 된다. 이를 위해 의원연맹은 방미 직전인 16일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국내 기업 9개사 고위 임원을 만나 관세 등에 따른 고충과 요구 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당초 미국 일정에 기업인이 동행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간담회를 통해 접수한 의견을 의원이 대신 개진하는 형태로 계획이 수정됐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원연맹 간사)은 “기업의 관심이 커 놀랐다”며 “미 의회에 우리 목소리를 잘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의원연맹은 올 3월 160여 명의 의원으로 출범했다. 여야가 초당적 협력을 통해 한미 동맹의 전략적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특히 미국이 관세전쟁의 트리거가 되면서 의원연맹의 쓰임새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노태문 "두번 접는 스마트폰 연내 출시"
산업 기업 2025.07.10 17:53:11삼성전자(005930)가 두 번 접는 3단 폴더블폰인 ‘트라이폴드’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연내 출시한다.★관련 기사 13면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9일(현지 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이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트라이폴드폰의 완성도와 사용성이 확보되는 시점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개발 중”이라며 “올해 안에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고,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1월 갤럭시 S25 언팩 당시 트라이폴드 기기의 실루엣을 공개하며 신규 폴더블폰을 개발 중임을 알렸다. 노 사장은 “트라이폴드폰의 출시 명칭 등은 아직 미정”이라며 “조만간 빨리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무한은 삼성전자가 구글·퀄컴과 협업해 개발 중인 제품으로 올해 초 시제품이 공개됐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9월께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갤럭시 인공지능(AI)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약 4억 대의 갤럭시 기기에 무료 AI 업데이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
"대기업의 핵심 인재 빼가기, 정부 차원서 제동 걸어줘야"[2025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산업 중기·벤처 2025.07.10 17:39:10“대기업의 공개적인 기술 탈취는 최근 줄었지만 인재 유출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재 유출 또한 기술 탈취와 마찬가지로 상생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상생을 위해서라면 인재 유출을 막을 방안이 필요합니다.” 인공지능(AI) 최적화 기술을 개발한 채명수 노타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토론 세션에서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의 필수 조건으로 인재 유출 방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나 기관의 제지로 직접적인 기술 유출은 이전보다 감소했지만 기술 개발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인력이 대기업으로 이동하며 우회적인 기술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 대표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대기업의 인재 유출에 대응하기는 어렵다”며 “이를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훈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중소기업의 기술 유출, 경영권 침해 등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 “실증(PoC) 이후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세심하게 논의하는 과정에 상생과 협력의 핵심이 있다고 본다”며 “중소기업 대표 등과 커뮤니케이션을 밀접하게 하며 상호 신뢰를 더욱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 혁신이 이뤄지는 현시점에서 중소기업과 함께 기술적·사업적 난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윤찬 삼성전자 상생협력팀장은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의 성공 요인으로 인적자원을 꼽았다. 정 팀장은 170여 명의 전문인력이 상생 기업 현장에서 8주가량 협력 회사 직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라포(rapport·신뢰 기반 인간관계)를 형성한 경험을 소개하며 “상대가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관계가 깊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있게 현장에서 호흡한 결과가 상생의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8주간 동거동락…170명 전문가가 삼성 노하우 족집게 강의[2025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산업 중기·벤처 2025.07.10 17:38:29“삼성전자는 지난 10년 동안 협력사는 물론 일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3단계로 나눠 실시해왔습니다. 그 결과 3450개사의 생산성, 매출, 고용, 연구개발(R&D) 투자 등이 두 자릿수로 성장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정윤찬 삼성전자 상생협력팀장(상무)은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에서 자사가 추진해온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2015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그동안 3단계에 걸쳐 추진됐다. 1차 사업은 제조 현장 혁신, 2차 사업은 기술 지원과 판로 개척, 3차 사업은 데이터 기반 고도화 및 균형 발전에 초점을 뒀다. 누적 지원 대상은 총 3450개로 생산성(44%), 납기 준수(14%), 매출(24%), 고용(26%), R&D 투자(37%) 등이 동반 상승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정 팀장은 “막상 사업을 시작해보니 중소기업 제조 현장이 너무 열악해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할 만한 여건이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처음 6년 동안은 데이터 공유 표준화, 물류 개선, R&D 지원 등 기본 다지기를 통해 최소한의 기초 체력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이후 3차 사업부터 약 600개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제조 현장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회상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성과를 창출한 비결로는 170명의 전담 인력을 운용한 점을 꼽았다. 정 팀장은 “물류·제조·인사관리 등 각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보유한 사내 직원들이 6~8주간 중소기업 제조 현장에 체류하며 같은 옷을 입고 바닥 청소부터 하는 등 협업 기업 임직원들과 공감대부터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며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서 그들과 동화될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다가간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최근 주안점을 두는 사안으로는 판로 개척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매년 100여 개사가 참여하는 스마트비즈엑스포를 비롯해 구매상담회 개최, 삼성 임직원몰 입점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 팀장은 “스마트비즈엑스포에서 비즈니스 관련 미팅을 하는 회사만 300~400개에 달할 정도로 사회적 관심이 크다”면서 “2024년 구매상담회에서는 미국·뉴질랜드 등과 30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 체결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 활성화다. 그는 “설문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인 10명 중 8명은 AI 기술이 자신들의 사업에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AI 관련 인식 개선에 먼저 나선 뒤 지난 10년간 지원했던 기업 중 우수한 성과를 이룬 기업을 대상으로 AI 협력 시범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삼성, XR헤드셋 연내 출격…갤럭시 4억대에 AI 심는다
산업 기업 2025.07.10 17:36:56삼성전자(005930)의 연내 트라이폴드폰 출시 결정은 최근 격화하는 폴더블폰 경쟁에서 리더십을 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19년 갤럭시 Z폴드와 Z플립을 출시하며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에 애플마저 도전장을 내밀자 발 빠른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초기 80%를 넘었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33%로 줄었다. 중국 화웨이(23%)나 모토로라(17%), 중국 아너(10.4%) 등 후발 업체와의 격차는 눈에 띄게 좁혀졌다. 특히 화웨이의 경우 지난해 트라이폴드폰인 메이트 XT를 출시한 후 9월 차기작인 XT2를 공개할 계획이다. 애플도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분석가는 최근 아이폰 조립 업체인 폭스콘이 올 3분기 후반이나 4분기 초에 폴더블 아이폰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첫 폴더블폰 출시 당시 니치마켓(틈새시장)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중국의 여러 업체에 이어 미국 회사도 개발에 참여하는 점을 고려하면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시장의 주요 영역이 될 것이라는 삼성전자의 믿음은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폴더블폰이 시장의 주류가 되려면 더 많은 회사들이 참여해 경쟁해야 하며 그 혜택은 시장과 소비자에 돌아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 사장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역시 연내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프로젝트 무한은 삼성전자가 구글·퀄컴과 협업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제품으로 앞서 1월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 9월께 출시될 가능성을 꾸준히 거론했다. 노 사장은 “혁신 제품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고 올해 안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로젝트 무한이 올해 출시되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헤드셋 시장을 놓고 애플·메타와 본격 경쟁하게 된다. 노 사장은 아울러 갤럭시 기기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인공지능(AI) 업데이트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갤럭시AI의 지향점은 AI를 모바일에서 구현해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제공하고 대중화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2억 대의 기기에 탑재하겠다고 말했는데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 대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 기능이 이미 탑재된 최신형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뿐 아니라 기존에 판매된 갤럭시 A 등 보급형 제품에 대한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기능을 제공한다. 노 사장은 갤럭시AI 무료 업데이트 정책이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 언팩에서 올해 말까지 갤럭시AI를 무료 지원한 뒤 과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검토 결과 갤럭시AI에서 기본적인 기능에 대해서는 올해 이후에도 당분간 무료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 기능의 범위에 대해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AI 통역 등 현재 갤럭시AI 기능 대부분이 해당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노 사장은 AI가 대중화되더라도 스마트폰이 AI 활용의 중심 기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는 최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테크 업계 일각에서 AI 발전과 맞물려 스마트폰의 종말에 대한 전망이 고개를 드는 데 대한 반박이다. 저커버그 CEO의 경우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글라스가 차기 디지털 기기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사장은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고유의 강점은 과거와 현재의 많은 이용자 데이터가 저장돼 있고 활용할 수 있는 기기이자 AI 발전을 위해 필요한 여러 센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링·워치·안경 등 여러 폼팩터(형태)들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어우러져 AI 생태계를 완성하는 쪽으로 발전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K증시 시총 첫 3000조 돌파…“코스피 3200 눈앞” [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7.10 17:01:51코스피지수가 연일 연고점을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돌파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의 시가총액 총합은 이날 3020조 76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2603조 7392억 원, 코스닥과 코넥스는 각각 413조 8598억 원, 3조 1704억 원이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3000조 원대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으로 코스피지수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시가총액을 끌어올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9.49포인트(1.58%) 상승한 3183.23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021년 9월 7일(3187.42)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최대치다. 코스닥지수도 7.34포인트(0.93%) 오른 797.7에 거래를 마치며 800 고지 탈환을 눈앞에 뒀다. 시장 상승을 견인한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487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147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코스피 시장에서 41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5600억 원, 13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 달성이라는 전 세계 최초 기록을 세운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SK하이닉스(5.69%), 삼성전자(0.99%)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대형주들이 미국 빅테크 상승에 강세 마감했다. 증권가는 줄줄이 지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하반기 코스피가 3400~3550선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 코스피 등락 범위 상단을 3100에서 3400으로 높여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3150에서 3550으로 수정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과 높아진 투자심리를 감안했다”며 “각종 악재가 존재하는 3분기보다 금리 인하와 수급 개선이 예상되는 4분기에 지수가 더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
한은 "최근 반도체 수출 호황, 2000년대 IT혁명 때처럼 오래갈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0 14:08:20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 혁명·대중화 때와 비슷하게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한은은 10일 '반도체 수출 경기사이클 이번에는 다를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번 확장기는 인공지능(AI) 인프라와 기기 수요에 힘입어 지속 중"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2000년 이후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총 6차례 순환을 거쳤다. 이번을 제외한 5번의 순환기는 3~4년의 확장·수축 사이클을 나타냈다. 최근 'AI 혁명'이라는 새로운 수요로 촉발된 이번 확장기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라는 측면에서 2000년대 초에 비견할 수 있다는 게 한은 평가다. 특히 올해 상반기 반도체 수출 호조의 배경으로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성능 메모리(HBM)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점을 꼽았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과 DDR4 단종 전 선수요 등 복합적 요인이 수출 급증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한은은 "역사적 변혁을 맞아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기업과 국가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반도체 수요를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인 고성능의 주문형 반도체(HBM)가 시장 주력 제품이 되면서 기술 투자와 고객 확보가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리스크도 상존한다. 미국 관세 부과나 미국과 중국 기업의 경쟁 기업은 국내 기업의 반도체 수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현재의 선(先) 수요 효과가 사라지며 수출이 둔화될 수 있다. 특히 DDR4 등 범용 제품은 관세 부과 시 타격이 큰 제품군으로 꼽힌다. 이때 한은은 기술 경쟁력 강화, 인재 확보, 안정적 전력 공급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대학 내 교과과정 확대, 융합연구 활성화 등을 통해 인재 육성을 확대하는 한편,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확보와 같은 연구환경 조성과 인재유출 방지를 위한 정책노력이 뒷받침될 때만 AI 혁명 시대에 새로운 기술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노태문 “두번 접는 스마트폰, 연내 출시”
산업 기업 2025.07.10 12:06:00삼성전자가 두 번 접는 삼단 폴더블폰인 ‘트라이폴드’를 연내 출시한다. 갤럭시Z 시리즈를 통해 폴더블폰 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새로운 형태의 기기로 시장을 더욱 확장하는 행보다. 삼성전자는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역시 연내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아울러 갤럭시AI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약 4억 대의 갤럭시 기기에 무료 AI업데이트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은 9일(현지 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행사 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트라이폴드폰의 완성도와 사용성이 확보되는 시점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개발 중”이라며 “올해 안에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갤럭시S25 언팩 당시 트라이폴드 기기의 실루엣을 공개하며 신규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라는 점을 알렸다. 노 사장은 “트라이폴드폰의 출시 명칭 등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출시 시점이 다가오기 때문에 조만간 빨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연내 트라이폴드폰 출시 결정은 최근 격화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리더십을 굳히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Z폴드와 Z플립을 출시하며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했지만 현재 후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초기 80%를 넘었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33%으로 줄었다. 중국 화웨이(23%)나 모토로라(17%), 중국 아너(10.4%) 등 후발 업체와의 격차는 좁혀졌다. 특히 화웨이의 경우 지난해 트라이폴드 폰인 메이트 XT를 출시한 후 오는 9월 차기작인 XT2를 공개할 계획이다. 애플도 기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대만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 분석가는 최근 아이폰 조립 업체인 폭스콘이 올 3분기 후반이나 4분기 초에 폴더블 아이폰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노 사장은 “첫 폴더블폰 출시 당시 니치마켓(틈새시장)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많았지만 중국의 여러 업체에 이어 미국 회사도 개발에 참여하는 점을 고려하면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시장의 주요 영역이 될 것이란 삼성전자의 믿음은 맞았다”며 “폴더블폰이 시장의 주류가 되려면 더 많은 회사들이 참여해 경쟁해야 하며 그 혜택은 시장과 소비자에 돌아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노 사장은 아울러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역시 연내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프로젝트 무한은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협업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제품으로 앞서 지난 1월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 9월 께 출시될 가능성을 꾸준히 거론됐다. 노 사장은 “혁신 제품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고 올해 안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로젝트 무한이 올해 출시되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헤드셋 시장 선점과 확대를 위해 애플, 메타와 본격 경쟁하게 된다. 노 사장은 아울러 갤럭시 기기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AI업데이트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갤럭시AI의 지향점은 AI를 모바일에서 구현해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제공하고 대중화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2억대의 기기에 탑재하겠다고 말했는데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대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기능이 이미 탑재된 최신형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뿐 아니라 기존에 판매된 갤럭시A 등 보급형 제품에 대한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기능을 제공한다. 노 사장은 갤럭시AI 무료 업데이트 정책이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 언팩에서 올해 말까지 갤럭시AI를 무료 지원한 뒤 과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검토 결과 갤럭시 AI에서 기본적인 기능에 대해서는 올해 이후에도 당분간 무료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 기능의 범위에 대해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AI통역 등 현재 갤럭시AI 기능 대부분이 해당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노 사장은 AI가 대중화되더라도 스마트폰이 AI 활용의 중심 기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이는 최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테크 업계 일각에서 AI 발전과 맞물려 스마트폰의 종말에 대한 전망이 고개를 드는 데 대한 반박이다. 저커버그 CEO의 경우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글라스가 차기 디지털 기기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사장은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고유의 강점은 과거와 현재의 많은 이용자 데이터가 저장돼 있고 활용할 수 있는 기기이자 AI 발전을 위해 필요한 여러 센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링, 워치, 안경 등 여러 폼팩터(형태)들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어우러져 AI 생태계를 완성하는 쪽으로 발전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4조 달러' 엔비디아 훈풍 타고 SK하이닉스 순매수 1위 [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증권일반 2025.07.10 11:27:32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알테오젠(19617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56% 오른 29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이달 초 이후 7거래일 만에 29만 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전 세계 기업 중 처음으로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02조 원)에 도달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4조 달러선에 세계 최초로 오른 기업으로 기록됐다. 이에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역시 상승 모멘텀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여 잡는 추세다. 최근 한 달 간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33만~37만 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이달 초 NH투자증권(005940)은 보고서를 통해 “HBM3E 12단 출하도 본격화되는 만큼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개발 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2026년 HBM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의 경쟁력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순매수 2위는 두산(000150)에너빌리티다. 전날 순매도 1위 종목이었던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 전환했다. 주가가 8일(6만 6600원) 이후 2거래일 동안 약 5% 빠지자 매수 전략을 취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9만 2000원으로 제시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사업의 진정한 이익 회수기는 2030년대이지만, 주가는 기다리지 않고 미리 상승하고 있다”며 “장기적 미래를 꿈꾸게 하는 이벤트가 부재한 시기에는 조정이 나타날 수 있으나 하반기 한미정상회담, 7월 23일 ‘AI 액션데이’, SMR 및 가스터빈 수주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순매수 3위는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시 기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19% 오른 44만 5500원이다. 알테오젠은 최근 2대주주인 스마트앤그로스의 형인우 대표가 코스피 이전 상장을 요구하면서 관련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전 상장 시 다양한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더 이상 알테오젠과 실적을 비교할만한 비교 대상 기업이 존재하지 않기에 알테오젠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에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논리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2대 주주의 개입으로 코스피로 이전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고 기대하는 매출액 달성만 가능하다면 시가총액 30조원 수준은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한국전력(015760), ISC(095340), HD현대일렉트릭(267260) 등이다. 전일 순매수는 미래에셋증권, 일동제약(249420), 두산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삼성전자(005930)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한국증시, 10년간 최고 호황기 온다"…해외 큰손들 엄청난 전망 살펴보니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10 10:38:51한국 증시가 앞으로 10년간 아시아는 물론 신흥시장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사의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확산과 정부 주도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외국인 자금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리서치 회사 모닝스타의 투자 자회사인 모닝스타웰스의 마크 프레스켓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인터뷰를 인용해 그가 최근 중국과 일본 주식을 줄이고 한국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레스켓은 “앞으로 10년간 한국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이 11~12%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 수익만 따져보면 한국이 단연 독보적이다. 지금이 재평가가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주식 투자 이유로 AI 관련 기술주의 성장성과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정치권의 개혁 의지를 꼽았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HBM(고대역폭 메모리) 칩을 생산하는 기업들을 ‘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으로 언급했다. 또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지배구조 개혁을 법으로 밀어붙이려는 신호”라며 “소액주주 보호는 물론 가족 경영 재벌의 지배력에 대한 불신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레스켓은 “한국의 증시 매력도는 중국과 유사하지만 거시경제의 안정성은 더 강력하다”며 “부동산 공급 과잉 대기 물량도 없고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신뢰도 더 높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30% 가까이 오르며 세계 증시 중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지수 중 하나가 됐다”며 “이재명 대통령 당선 전후인 5~6월에 글로벌 펀드들이 약 30억 달러(한화 약 4조 원)를 한국 증시에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9일 코스피는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프레스켓은 한국 증시의 장기 호황을 위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리스크를 피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향후 2주 안에 한미 간 어떤 형태로든 무역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
코스피 연중 최고점 또 경신…사상 최고치 얼마 안 남았다
증권 국내증시 2025.07.10 09:58:00코스피 지수가 단기 급등 부담을 이겨내고 사흘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하며 또다시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관세 부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의 주주환원 강화 기대에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몰리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9포인트(0.6%) 오른 3133.74에 거래를 마감했다. 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3116.27)을 넘어선 수치로 2021년 9월 17일 기록한 3140.51 이후 3년 10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3123.22에 개장했지만 개인들의 투자 자금이 유입되며 장중 오름폭을 키웠다. 개인들은 전날 하루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만 주식 430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전날 코스피 지수는 장 중 한때 3137.17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관세 부과 우려에도 코스피 지수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자 역대 최고치 달성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역대 코스피 지수 최고치는 2021년 6월 25일에 기록한 3316.08이다. 현재 지수에서 5.82%만 더 오르면 기록을 경신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대형 업종 주가가 부진한 실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정부 정책 수혜 업종 주가가 널뛰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실제 최근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005930)(-1.63%)를 비롯해 LG전자(066570)(0.14%)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0.65%) 모두 전날 주가가 하락하거나 약세를 보였다. 정부 정책 수혜 업종 가운데서는 증권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가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투자 자금이 몰렸다.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유통 주식 수 감소로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전날 부국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3950원(29.90%) 오른 6만 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부국증권의 경우 자사주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2.7%다. 자사주 비율이 53.1%로 국내 상장사 중에서도 최상위 수준인 신영증권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2만 4400원(17.18%) 오른 16만 6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업종 외에도 대신증권(11.03%), 유화증권(9.71%), 현대차증권(9.27%), 미래에셋증권(6.76%) 등 증권 업종 주가 대부분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아울러 미래에셋생명, 코리안리, 롯데지주 등 자사주 비율이 높은 일부 보험·지주 업종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는 뜻)’ 기대감과 관세 협상 낙관론이 아직 우세한 상황”이라며 “정치권에서 상법 개정안 후속 개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자사주 의무 소각,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기대감이 유입된 점도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삼성전자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모두 약세를 보이거나 보합권에 머무르는 등 관세 충격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며 “증권주와 방산주 등 이른바 '관세 무풍주'들의 수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심박수에 '항산화 지수'도 안내…갤럭시 워치8 공개
산업 기업 2025.07.10 07:00:00삼성전자가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언팩(제품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전격 공개했다. 역대 워치 제품 중에서 가장 얇은 두께를 구현한 것은 물론 한층 업그레이드한 건강관리 및 음성인식 기능으로 웨어러블 기기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를 ‘갤럭시 워치8’과 ‘워치8 클래식’ 등 2개의 모델로 구성했다. 이 기기는 역대 워치 제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워치 내부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고 집적도를 30% 개선해 전작 대비 두께가 11% 얇아졌다고 설명했다. 내부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워치7 시리즈 대비 착용감은 12% 개선됐고 안정성도 8% 향상됐다. 실제 써본 갤럭시 워치8은 휴대와 착용이 편해야 한다는 시계의 본질을 구현하는 데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기기를 착용했을 때 말 그대로 손목에 착 감겼다. 이는 시계와 시곗줄이 연결되는 구조물 ‘러그(lug)’의 크기를 줄이고 결합 구조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시곗줄이 워치8 본체에서 곧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러그 부분이 손목에 떠 있지 않고 시곗줄이 곧장 손목을 감싸는 구조다. 갤럭시 워치의 강점인 건강관리 기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스마트 워치8에는 기존 심박수뿐 아니라 신체 항산화지수를 측정하는 기능까지 추가됐다. 엄지손가락을 뒷면 광센서에 가져다 대면 피부에 있는 항산화 성분 중 하나인 ‘카로티노이드’ 수치가 단 5초 만에 측정됐다. 측정된 수치는 ‘매우 낮음’ ‘적정’ 등 판단 기준과 함께 제시됐다. 사용자가 식습관을 개선하면서 항산화지수의 변화를 추적 관찰해 신체의 노화 요인인 산화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삼성은 글로벌 빅테크인 구글과 협력해 갤럭시 워치8 시리즈에 최초로 웨어 OS 6와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제미나이를 탑재했다. 사용자가 시계와 대화하듯 음성으로 명령해 여러 동작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삼성의 혁신을 바탕으로 부품부터 외관까지 디자인을 전면 재설계해 웨어러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더욱 정교한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들이 올바른 건강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워치8과 클래식, 티타늄 블루 컬러의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이달 25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
역대급 가벼움에 기능은 울트라…삼성이 제시한 폴더블 미래
산업 기업 2025.07.10 07:00:00폴더블폰이 더 얇고 더 넓게 진화했다. 인공지능(AI) 기능은 접거나 펴거나 어느 형태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하고 강력해졌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Z 7세대 제품을 통해서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 Z시리즈를 처음 출시한 후 6년간 축적한 하드웨어 노하우에 AI 기술을 결합한 새 폴더블폰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를 열고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을 공개했다. 올 1월 공개한 갤럭시 S25에 이어 하반기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갈 플래그십 제품들이다. 동시에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점 거세지는 중국 업체의 추격을 따돌려 격차를 벌리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이다. 공개된 제품 중 행사장을 채운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끈 제품은 단연 갤럭시 Z폴드7이었다. 외형이 눈에 띄게 얇아져서다. 그동안 폴드형 스마트폰은 특유의 두꺼운 외형과 육중한 무게가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꼽혀왔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최근에도 “폴더블폰은 주머니에 휴대폰 두 대를 넣은 것처럼 두꺼워서 마치 괴물처럼 느껴진다”며 “내구성을 우려해 케이스가 필요했고 케이스를 끼우면 폴더블폰의 두께가 더 두꺼워졌다”고 약점을 꼬집었다. Z폴드7에는 폴더블폰에 대한 이 같은 접근 장벽을 깨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역력했다. Z폴드7의 접었을 때 두께는 8.9㎜. 전작인 Z폴드6(12.1㎜)보다 3.2㎜ 줄었다. 삼성전자의 최신 바(bar)형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S25울트라의 두께(8.2㎜)와 비슷한 수준이다. 무게도 215g으로 갤럭시 S25울트라보다 더 가볍다. 크기나 두께·비율이 이제 최신 바 타입의 스마트폰과 유사한 단계에 진입한 셈이다. 실제로 이날 언팩 행사 직후 제품 체험에 나선 한 기자는 ‘Z폴드7의 무게를 직접 재보라’는 안내원의 권유에 응하면서 Z폴드7 대신 옆에 놓여 있던 갤럭시 S25를 집어들기도 했다. 얼핏 봐서는 바 타입 제품과 크기 구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의 단점을 개선한 대신 폴더블폰이라는 폼팩터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은 더욱 강화했다. 펼치면 8인치에 이르는 넓은 화면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게임을 하다 한 몹(mob) 위에 원을 그리자 공략법 등 AI 검색 결과가 나타났다. 대화면이라 검색 결과가 게임을 모두 가리지 않았다. Z폴드7을 반쯤 접은 ‘플렉스 모드’로 세워둔 후 각 화면에 띄운 서로 다른 옷들 중 제미나이에 상황에 어울리는 옷을 골라달라는 식의 AI 활용도 가능했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인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폴드7은 하드웨어와 AI를 결합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조화를 이루며, 강력한 몰입감으로 직관적인 울트라 경험을 한 손에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인 Z플립7 역시 하드웨어와 AI 사용성을 강화하려한 의지가 잘 드러났다. 우선 접은 상태에서 사용할 때 편의성과 기능이 개선됐다. 반으로 접었을 때 전면의 플렉스 윈도 베젤은 1.25㎜로 얇아져 화면이 4.1인치로 더 커졌다. 기기를 펼치지 않고 더욱 편하게 문자 회신이나 음악 재생, 고화질의 사진 촬영 등을 할 수 있도록 한 하드웨어 혁신이다. 아울러 Z플립 시리즈 중 처음으로 삼성 덱스를 지원해 외부 디스플레이나 마우스·키보드 등과 연결할 수 있게 됐다. Z플립7을 문서나 프레젠테이션 작성 등 업무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플렉스 윈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기능이 다양해졌다.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통해 음성 명령만으로 항공편을 확인하거나 일정을 등록할 수 있다.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의상을 보여준 후 날씨에 적합한 옷인지 등을 AI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로 길거리나 건물 등 상황을 보여주며 필요한 도움을 AI에 요청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Z폴드7과 Z플립7 출시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일종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폴더블폰의 상품성이 시장의 주류인 바 타입 스마트폰을 넘어설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폴더블폰이 단점과 장점이 명확한 제품군이었다면 7세대 Z시리즈에 이르러서는 단점이 개선되고 장점은 극대화됐다는 것이다.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은 모두 이달 25일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발매된다. 가격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 Z폴드7이 237만~293만 원, Z플립7이 148만~164만 원이다. -
[영상] "갤럭시 카메라가 알고보니 까치 눈이었다고?"…삼성 티저에 '관심 폭발'
사회 사회일반 2025.07.10 05:15:24삼성전자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언팩 티저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삼성전자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Galaxy Unpacked July 2025 Tiny hat, big event’라는 제목의 9초 분량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의 주인공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까치 ‘서씨’와 호랑이 ‘더피’. 특히 신호등처럼 눈이 세 개 달린 독특한 외모의 까치 서씨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후면의 트리플 카메라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온라인에서 ‘갤럭시 버드’, ‘갤럭시 까치’ 등 별명을 얻으며 밈(meme)으로 퍼졌다. 삼성은 이 특징을 위트 있게 활용했다. 영상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트리플 카메라가 서씨의 눈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연출로 시작된다. 이어 호랑이 더피가 입을 벌리고 혀를 쭉 내밀자 그 위에 언팩 초대장이 붙어 있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짧지만 강렬한 이 영상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삼성 마케팅팀 감다살(감이 다 살아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밈 제대로 활용했네”, “삼성이 일을 잘하긴 해”, “귀여워서 삼성 사야겠다” 등 호평이 이어졌다. 이번 영상에 등장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소니 픽처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한국 K팝 아이돌을 소재로 한 최초의 해외 제작 애니메이션이다. 지난달 20일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고, OST 앨범도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빌보드 핫100’ 최신 차트에는 ‘골든’이 23위, ‘유어 아이돌’이 31위, ‘소다 팝’이 49위에 오르는 등 7곡이 동시에 진입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한국시간 7월 9일 오후 11시)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갤럭시 언팩 2025 – The Ultra Experience Is Ready To Unfold’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플립7·Z 폴드7·갤럭시워치8 등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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