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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워싱턴DC 도착…3500억 달러 투자 세부내역 조율에 성패
정치 대통령실 2025.08.25 07:51:04미국·일본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 방미 성과의 성패는 한미관세협상에서 한국이 미국에 약속한 3500억 달러 투자를 정상회담을 통해 문서화하는 문제 등 조율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방일 일정을 마치고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해 2박 3일간의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먼저 미국에 와 있던 우리 측 조현 외교부 장관, 미국 측에선 애비 존스 부의전장, 조슈아 킴 대령 등이 이 대통령을 맞았다. 특히 25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운명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회담에서는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협의를 비롯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여 이 대통령은 회담 전까지 준비에 온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나 국방비 증액 등 민감한 사안이 거론될지 관심이 쏠리며 원자력협정 개선을 통한 한미 간 원자력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이 언급될지도 주목된다. 앞서 한국에서 위성락 안보실장은 “양국의 경제통상 분야를 어떻게 안정화하느냐, 한미동맹을 어떻게 현대화하느냐, 어떻게 새로운 협력의 영역을 개척하느냐 등 3가지가 주요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회담에 이어 업무 오찬도 함께 할 계획이다. 실제 미국의 압박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상회담에서는 대미 투자와 관련해 확실한 걸 받아내겠다는 게 미국의 기류가 읽히고 있다. 막판 미국이 요구하는 건 지난달 30일 관세 협상 타결 시 한국이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와 관련한 내용을 정상회담 결과물을 통해 명문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두로 합의했던 지난달 관세 협상을 문서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시각에서다. 가장 최근에 무역합의를 문서화한 곳은 유럽연합(EU)이다. 양측은 협상 타결 25일 만인 지난 21일(현지시각)에야 공동성명으로 발표했다. 한국도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공동성명 형식의 협상문이 발표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 재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투자를 포함해 양국 경제협력을 도모한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주요 기업인이 참석한다. 역시 각 기업들의 관세협상 후속 조치 등의 투자 당부와 조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초청 연설도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방미 사흘째이자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한 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한다. 이후 미 정부 고위 관계자와 함께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시찰한다. 필라델피아에서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6년 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하는 일정도 마련돼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리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이재명 정부의 초반 국정운영 동력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런 배경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 조기 방문하는 것은 물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이례적으로 대통령실을 비우며 대통령실 3실장 모두 이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등 정부도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이후 귀국길 비행기에 오르는 것으로 3박 6일간의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
‘이례적 방미’ 대통령 비서실장 “한 마디라도 더 설득”
국제 정치·사회 2025.08.25 06:44:09미 워싱턴DC에 도착한 강훈식(사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한 마디라도 더 설득할 수 있다면 마땅히 와서 제 역할과 도리를 해야 하겠다고 생각한다”며 이례적 방미 배경을 밝혔다. 강 실장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인근 덜레스공항을 통해 입국해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통상 대통령 해외 순방 때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내에 남는 것이 관례이지만 강 실장은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격 방미했다. 그는 ‘회담 의제를 둘러싼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난관이라는 표현보다는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이해해주는 게 더 옳은 표현”이라고 답했다. 강 실장은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만날 예정인지, 쟁점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끝나고 말씀드리겠다"며 직답을 피했다. 또 정상회담 전까지 일정이나 의제 등을 조율하고 왔느냐는 물음에는 "조율 없이 왔겠나"라면서 "아니라고 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민(民)과 관(官)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민간 사절단으로 미국을 찾았다. 이들과 별도로 일본 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은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등 수행단과 함께 이날 오후 워싱턴 DC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한다. -
만만한 기업용 전기요금만 올렸더니…SK넥실리스, 짐 싸서 우즈벡 떠난다 [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5.08.25 06:00:00국내 1위 동박 기업인 SK넥실리스가 가파르게 오른 전기요금 부담에 우즈베키스탄에 새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전북 정읍 공장의 설비 일부를 전기요금이 국내보다 40% 저렴한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우즈베크에 동박 신공장을 짓기로 하고 국내 설비를 이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SK넥실리스는 SKC(011790)의 100% 자회사다. SK넥실리스는 이사회에서 이미 설비 자산의 우즈베크 이전을 결정했는데 정읍 공장의 설비를 옮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SK넥실리스는 정읍(1~6공장)과 말레이시아(1~2공장)에 동박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데 말레이시아는 2023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신규 설비다. SK넥실리스가 국내 동박 설비의 해외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급격히 오른 전기요금 때문이다. 동박은 황산구리 용액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두께 10㎛(1㎛=100만분의 1m) 이하의 얇은 구리 박으로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데 제조원가 중 전기요금 비중이 15%에 달한다. 우즈베크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h)당 112원으로 한국(182.7원)보다 40%나 낮다. 인건비 역시 한국의 30%에 못 미치는데 동박의 핵심 원료인 구리 매장량이 풍부하고 채굴비도 낮다. 우즈베크 정부의 지원 의지도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급등하며 중국 등과 경쟁을 위해 국내 생산 거점을 해외로 옮기는 ‘오프 쇼어링’ 현상이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사이트로의 설비 이전 포함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을 뿐 아직은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수준 전기요금…가격 경쟁력 완전 상실 위기 SK넥실리스가 국내 설비를 해외로 옮겨 새 거점을 구축하려는 것은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이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높은 게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은 2000년 이후 227%나 올라 지난해 ㎾h당 182.7원까지 상승했다. 기업 경쟁력을 고려해 산업용 요금은 한때 주택용보다 낮게 책정됐지만 2000년 이후 산업용 요금이 19차례나 오르며 2023년 처음 주택용 요금을 추월했다. 전기요금 인상은 동박 생산 기업에는 치명적이다. 구리를 전기분해해 얇게 펴 만드는 제품이 동박인 만큼 제조 공정에서 전기가 다른 업종보다 많이 필요하다. 황산구리 용액에서 금속 구리를 뽑아내는 과정도 대량의 전기가 필요하고 이를 리튬이온 배터리용 얇은 두께로 균일하게 펴려면 또 많은 에너지가 요구된다. 열처리 및 표면처리 등 후공정 역시 전열기를 사용해야 해 동박 생산원가에서 전기요금 비중은 15%에 달한다. 실제 SK넥실리스는 국내 전기요금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동박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뒷걸음질 쳤다. SK넥실리스는 2023년만 해도 연간 생산능력 11만 4000톤의 글로벌 1위 동박 기업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 정체와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하기는커녕 가동률이 2022년 88.1%에서 지난해 34.3%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그 사이 중국 1위 동박 제조 업체인 론디안 왓슨이 중국의 전기차 내수 시장을 뒷배 삼아 생산능력을 17만 톤까지 끌어올리며 전 세계 1위로 올라섰다. SK넥실리스가 정읍 공장의 설비를 활용해 우즈베키스탄 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것도 부담이 커진 전기요금을 고려, 최적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지속되면서 SK넥실리스의 전지박 설비 가동률은 6월 말 기준 58.6%인데 인건비 등 운영비가 저렴한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정읍 공장 가동률은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정읍의 유휴 설비를 우즈베키스탄으로 옮겨 정읍 공장의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우즈베키스탄 공장 설립에 따른 설비 비용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3년 이후 3000억 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한 회사 입장에서는 ‘묘수’를 짜낸 것이다. 글로벌 동박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SK넥실리스는 최근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데 가격 경쟁력이 높은 해외에서 생산라인을 돌려야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셈이다. 전기요금 인상 추세 지속…기업들은 한국 떠난다 업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온실가스 감축 필요성을 언급하며 “전기요금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밝히면서 전기요금 추가 인상을 예고한 만큼 SK넥실리스처럼 해외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동박 업계만 해도 신규 공장은 원가 부담이 낮은 해외에 구축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2021년 말레이시아에 1호 해외 생산기지 건설을 시작해 현재 두 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2022년에는 유럽 시장의 교두보로 폴란드에 공장을 짓기 시작해 연내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 역시 일진머티리얼즈 시절인 2017년 말레이시아 법인을 새우고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스페인 카탈루냐 신공장도 6월 착공했다. 국내 기업들이 전기요금 등에 해외로 나가는 ‘오프 쇼어링’이 가속화하면 실업 등 지역 경제 공동화 우려는 클 수밖에 없다. 해외 공장 건설로 국내 설비의 가동률은 떨어지게 되고 재무 부담 때문에 국내 설비까지 이전할 경우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SK넥실리스의 정읍 공장에는 300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어 회사 측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설비 이전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은 전혀 (설비 이전이) 결정된 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이다. 한전 전기로는 생존 어렵다…각자도생 본격화 동박뿐 아니라 철강·석유화학 등 다른 기업들도 높아진 전기요금 부담에 속속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LG화학과 SK어드밴스드는 한국전력을 통하지 않고 전력거래소에서 직접 전기를 구매하는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LG화학은 6월 말부터 한전에서 살 때보다 ㎾h당 약 30원 저렴하게 전기를 구매 중이다. 전기로 가동으로 전기요금 부담이 큰 현대제철은 8000억 원을 투자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짓고 있다. 에쓰오일 역시 온산공장에 가스터빈발전기(GTG) 2기와 폐열 회수 보일러 2기를 짓고 있으며 샤힌 프로젝트를 위해서도 150㎿ 규모의 GTG 2기를 추가 건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누적 규모는 6월 말 기준 1.3GW로 상반기에만 200㎿의 추가 계약을 기업들과 맺은 바 있다. 한전의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발전회사와 수요 기업이 직접 전력을 거래하는 PPA는 평균 가격이 현재 산업용 요금과 별 차이가 없어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이 주로 활용하고 있다. -
인텔 최대주주된 美 정부에 "자멸적 결과" 우려[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국제일반 2025.08.25 05: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미 정부, 인텔 지분 9.9% 확보…트럼프 "인텔같은 거래 더할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 약 1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이제 더 놀라운 미래를 가진 위대한 미국 기업 인텔의 (지분) 10%를 완전히 소유하고 통제한다고 보고 드리게 돼 큰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정부가 획득한 인텔 지분율은 9.9%로 기존 최대주주인 블랙록(8.92%)보다 약 1%포인트 높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정부의 지분 참여가 인텔의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시장 개입이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큽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칩 제조는 세계화·전문화돼 있어 정부 개입은 실패하기 쉽다”며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인텔”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이 막대한 보조금을 약속했지만 인텔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들에 인텔 칩 사용을 압박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텔에 시간을 벌어줄 수는 있어도 결국 미국에는 자멸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미국 기업에 비용을 전가하고 경제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과 같은 거래를 더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TSMC나 삼성전자 등 대미 반도체 설비투자 보조금을 받는 기업들에 대해 지분 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너"…도시도 정적도 '정치 보복' 선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LA)와 워싱턴DC에 주(州) 방위군을 투입한 데 이어 시카고·뉴욕 등 다른 도시로도 이를 확대하겠다고 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면에는 야당 강세 지역에 정치적 보복을 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깔려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데요. 23일(현지 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이 일(주 방위군 워싱턴DC 투입)이 끝나면 우리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그곳도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며 “엉망인 시카고가 다음이 될 것이고 그 다음은 뉴욕을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6월 불법 이민 단속 항의 시위에 대응한다며 LA에 주 방위군을 대거 투입했고 이달 11일에는 워싱턴DC 치안 강화를 이유로 800명을 배치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LA·워싱턴DC·시카고·뉴욕 등 민주당 인사가 시장이거나 민주당 강세인 지역을 중심으로 주 방위군을 확대하자 지역에서는 정치 공세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날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행정부 1기 핵심 참모였으나 지금은 정적이 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외신은 그가 캐시 파텔 FBI 국장이 작성한 블랙리스트 명단 60명 중 5번째로 수사를 받고 있다며 이번 압수수색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보복이라고 해석했다. '脫원전' 대만, 민심은 ‘다시 원전’…국민투표서 74% “재가동 찬성” 대만에서 원자력발전소 재가동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됐지만 찬성표가 반대표를 크게 앞섰음에도 법정 요건에 미달해 재가동안이 부결됐습니다.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23일 진행된 국민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 585만 3125표 중 찬성이 434만 1432표(74.17%)로 반대 151만 1693표(25.83%)의 세 배에 육박했습니다. 다만 찬성표가 총 유권자의 4분의 1(500만 523표)을 넘어야 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안건은 통과되지 못했는데요. 이번 투표는 대만의 마지막 남은 원전이자 5월 17일 상업운전면허가 만료된 남부 핑둥현 헝춘의 제3원전인 마안산2호기의 재가동에 대한 찬반을 묻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대만은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집권한 2016년 이래 꾸준히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원전 폐쇄 초창기만 해도 대만 내 여론은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앞선 2021년 원전 4호기 재가동 국민투표는 반대 52.8%로 부결됐습니다. 하지만 4년 만에 여론은 뒤집히며 원전 재가동 찬성이 반대를 압도했습니다. 이런 결과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력 부족 우려가 있다는 진단입니다. 중국의 해상봉쇄 위협도 탈원전 정책이 인기를 잃게 된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대만이 에너지의 95% 이상을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원자력 활용은 안보 측면에서도 불가피하다는 논리입니다. 美연준, 금리인하 폭은 신중론…PCE 지표 첫 관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비둘기파’적 면모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이 9월 금리 인하를 넘어 연말까지 몇 번의 인하가 가능할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3회(9월, 10월, 12월) 남은 가운데 한쪽에서는 총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는가 하면 또 다른 쪽에서는 ‘인하가 이뤄져도 큰 폭은 아닐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당장 다음 달 16~17일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파월 의장 발언의 톤이나 경제 상황을 살펴볼 때 0.5%포인트 이상 인하하는 ‘빅컷’이 아닌 0.25%포인트씩 조심스럽게 내리는 ‘베이비컷’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번주엔 연준이 가장 주의 깊게 보는 지표인 근원 PCE(변동성이 큰 식료품, 에너지 제외) 7월 수치가 29일 나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예상치는 2.9%(전년 대비)로 6월의 2.79%보다 상승하며 2월(2.95%)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수치가 이보다 월등히 높게 나올 경우 고용과 물가 불안 사이에서 연준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백악관은 큰폭의 인하를 요구하며 불만을 표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선임고문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당장 1%포인트, 아니 그 이상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
“부장님, 아직도 줄 이어폰 쓰세요?” 하더니…1020이 다시 찾는 뜻밖의 이유
산업 산업일반 2025.08.24 19:23:45한때 자취를 감췄던 유선 이어폰이 패션 아이템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충전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무게가 가벼워 목에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1020 세대 사이에서 ‘힙한 액세서리’로 떠오르고 있다. 유선 이어폰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2016년 애플이 '에어팟'을 출시하면서부터다.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IT 기업들이 잇따라 무선 이어폰 시장에 뛰어들었고 기술 발달과 함께 무선 이어폰은 편리성과 휴대성을 앞세워 음향기기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면서 유선 이어폰은 설 자리를 잃는 듯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선 이어폰의 복귀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달 20일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는 바르셀로나 공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공유하며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블루투스 이어폰 대신 유선 이어폰을 선택한 제니는 복고풍 감성과 함께 힙한 스타일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제니가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은 과거 인천국제공항 출입국 당시에도 포착된 바 있다. 같은 그룹의 로제는 패션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줄이 달린 클래식한 이어폰을 선호한다”며 직접 자신의 가방에서 유선 이어폰을 꺼내 선보이기도 했다. 배우 한소희, 문가영, 가수 이효리 등도 길게 늘어진 유선 이어폰을 한쪽 귀에 꽂은 채 걸어 다니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유선 이어폰이 2000년대 레트로 감성과 잘 맞아떨어져 최근 ‘힙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무선 이어폰과 달리 충전 걱정이 없고 가격 부담도 적은 편이어서 실용성과 트렌드 요소를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까지 이 흐름에 합류하고 있다. 샤넬은 지난해 ‘샤넬 프리미에르 사운드 워치’를 공개하며 시계, 목걸이, 이어폰을 결합한 하이엔드 테크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가격은 약 2030만 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선 이어폰이 단순한 음향기기를 넘어 패션 액세서리로 자리 잡는 추세”라고 말했다. -
정상회담 직전 만난 한미 외교장관…미묘한 온도차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8.24 18:48:07방일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한 가운데 한미 양국 간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되고 있다. 우리 측에서는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미 측에서는 동맹 현대화 등을 강조하는 등 다소 초점이 어긋나는 모습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4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방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한마디라도 더 설득할 수 있다면 당연히 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비서실장이 합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국내에 남아 상황을 관리하는 데 집중한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도 방일 일정을 건너뛰고 곧바로 미국으로 향해 여러 해석을 낳았다. 미 측과의 중대한 의견 차이나 긴급히 조율해야 할 현안이 생겨 강 비서실장과 조 장관이 미국행을 단행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특히 조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22일(현지 시간) 외교장관 회담 후 내놓은 보도자료에서도 이런 기류가 드러났다. 우리 외교부는 이 대통령의 첫 방미를 위한 사전 협의의 성격을 강조하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미래 지향적 의제와 안보·경제·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과 사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 국무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억지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부담 분담을 확대해 미국 제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무역 관계의 공정성·호혜성을 회복하는 미래 지향적 의제를 중심으로 한미 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우리가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초점을 맞췄다면 미국은 중국 견제 동참과 국방비·방위비 분담금 확대를 포함한 동맹 현대화 및 무역 불균형 해소 등에 재차 방점을 찍은 셈이다. 다만 이런 우려에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일본 현지 브리핑을 통해 “의제 조율이 안 된다. 그래서 어떻게 한다는 차원이 아니며 (한미) 정상회담을 할 때 쯤에는 의제 조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비롯한 일한의원연맹 소속 정치권 인사들을 접견한 후 방일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났다. 25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외에 양국 재계 인사들과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 한화오션이 인수한 펜실베이니아주 필리조선소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필두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재계 총수들도 이날 대거 출국했다. -
"수소·AI 등 신산업 협력 확대"…對美 관세협상 경험도 공유
정치 대통령실 2025.08.24 18:46:57한일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분야로 수소와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을 제시했다. 특히 소인수 회담에서 상당 시간을 대미 관계와 관세 협상 논의에 할애할 만큼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질서 속 양국의 공동 대응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래 지향적 협력 의지를 강조함에 따라 핵심 산업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도 뒤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언론발표문에는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및 공동 과제 대응’이 중요 합의 사항으로 들어가 있다. 양국 정상은 “경제·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해나갈 때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수소·AI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일 양국이 합의한 미래산업 협력은 현재도 민간 영역에서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거론된 수소와 AI뿐만 아니라 반도체·배터리·모빌리티 등 전방위적 분야에서 양국은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단계로 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10번 넘게 일본을 방문하며 현지 부품 업계와 소통을 이어왔고 SK 역시 그룹 차원의 일본 조직을 설립했다. 양국 정상이 이 같은 산업 협력 강화를 공식화한 만큼 민간 차원의 교류를 넘어 정부에서 기술 동맹과 파트너십 확대 등을 지원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일본과 경제·산업 협력 강화에 대한 합의가 이 대통령의 방미 전 이뤄진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진원지가 되고 있는 급변하는 국제질서에서 한국과 일본이 관세 협상부터 산업 패권 경쟁까지 비슷한 과제를 맞닥뜨리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함께 움직이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전날) 두 정상 간 소인수 대화에서 상당한 시간이 대미 관계와 관세 협상 등에 할애됐다”고 소개했다. 극소수 인사만 참석하는 소인수 회담은 당초 20분 예정이었지만 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위 실장은 “미국 관세와 관련해 주로 일본의 경험과 일본이 느꼈던 점을 우리에게 도움말 형태로 얘기하는 방식이었다”며 “오늘부터 우리가 그 길을 향해 떠날 것이기 때문에 많은 참고가 됐다”고 말했다. 조희용 전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소장은 “한일 관계는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동안 경제와 산업뿐 아니라 정치·안보·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점진적으로 교류를 늘려왔지만 (이번 회담은) 양국이 당장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각국이 갖고 있는 상시적이지만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를 더 강조한 회담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면하기 전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관계를 먼저 굳히고 결국 한미 동맹도 더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주는 방향으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봤다. 양국이 경제와 산업 교류 확대를 공언하면서 일본이 주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CPTPP는 일본을 비롯한 12개국이 참여하는 소다자주의 통상 질서로 일반적인 자유무역협정(FTA)보다 시장 개방 수준이 높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CPTPP 가입 여부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 대통령이 “수시로 방문하고 대화하는 셔틀외교가 새로운 모델로 정착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힌 것처럼 향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이 CPTPP에 가입 시 공급망 안정과 글로벌 무대에서 협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트럼프 행정부 '인텔 최대주주'로…"美에 자멸적 결과" 우려도
국제 기업 2025.08.24 17:55:46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 약 1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인텔 국유화로 ‘미국산 반도체’의 부활을 이끌겠다는 포부지만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먼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이제 더 놀라운 미래를 가진 위대한 미국 기업 인텔의 (지분) 10%를 완전히 소유하고 통제한다고 보고 드리게 돼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텔이 하는 일인 최첨단 반도체와 집적회로를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 미래의 근간”이라며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적었다. 미 정부가 획득한 인텔 지분율은 9.9%로 기존 최대주주인 블랙록(8.92%)보다 약 1%포인트 높다. 미 정부의 지분 인수는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의 반대급부 성격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미 상무부는 반도체 역량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텔에 최대 78억 6500만 달러(약 10조 9000억 원)의 직접 자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이를 포함해 총 109억 달러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최근 이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의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는 정부의 지분 참여가 인텔의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기업들에 인텔 제품 구매를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시장 개입이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크다. 이코노미스트는 “칩 제조는 세계화·전문화돼 있어 정부 개입은 실패하기 쉽다”며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인텔”이라고 꼬집었다.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이 막대한 보조금을 약속했지만 인텔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들에 인텔 칩 사용을 압박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텔에 시간을 벌어줄 수는 있어도 결국 미국에는 자멸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미국 기업에 비용을 전가하고 경제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인텔의 반도체 제조 기술은 경쟁사 대비 크게 뒤처져 있다. 인텔은 현재 TSMC와 삼성전자의 2㎚(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해당하는 18A(1.8나노), 14A(1.4나노) 공정 개발을 추진 중이다. 당초 연말께 18A 공정을 활용해 노트북용 중앙처리장치(CPU) ‘팬서 레이크’를 양산하고 외부 고객사를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수율 문제로 본격 양산 시점이 내년으로 밀렸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스테이시 라스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인텔에는 돈 말고도 고객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관세정책이나 기타 규제를 통해 (타 기업에) 인텔 칩을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주주 등 이해 당사자들과의 소송 가능성도 거론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법조·금융계에서 ‘정부가 보조금을 대가로 기업 지분을 취득하는 게 반도체법상 허용되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과 같은 거래를 더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일정 관련 행사에서 인텔 지분 확보를 언급하며 “나는 (그런 거래를) 앞으로도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TSMC나 삼성전자 등 대미 반도체 설비투자 보조금을 받는 기업들에 대해 지분 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 상무부가 지분 보유 방안 검토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TSMC와 마이크론을 거론하면서도 한국 기업은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은 한국 관련 업계의 불안을 키우는 대목이다. -
"韓 공장 돌릴수록 적자 눈덩이"…설비 해외로 옮겨 살길 찾는다
산업 기업 2025.08.24 17:49:56SK넥실리스가 국내 설비를 해외로 옮겨 새 거점을 구축하려는 것은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이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높은 게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은 2000년 이후 227%나 올라 지난해 ㎾h당 182.7원까지 상승했다. 기업 경쟁력을 고려해 산업용 요금은 한때 주택용보다 낮게 책정됐지만 2000년 이후 산업용 요금이 19차례나 오르며 2023년 처음 주택용 요금을 추월했다. 전기요금 인상은 동박 생산 기업에는 치명적이다. 구리를 전기분해해 얇게 펴 만드는 제품이 동박인 만큼 제조 공정에서 전기가 다른 업종보다 많이 필요하다. 황산구리 용액에서 금속 구리를 뽑아내는 과정도 대량의 전기가 필요하고 이를 리튬이온 배터리용 얇은 두께로 균일하게 펴려면 또 많은 에너지가 요구된다. 열처리 및 표면처리 등 후공정 역시 전열기를 사용해야 해 동박 생산원가에서 전기요금 비중은 15%에 달한다. 실제 SK넥실리스는 국내 전기요금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동박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뒷걸음질 쳤다. SK넥실리스는 2023년만 해도 연간 생산능력 11만 4000톤의 글로벌 1위 동박 기업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 정체와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하기는커녕 가동률이 2022년 88.1%에서 지난해 34.3%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그 사이 중국 1위 동박 제조 업체인 론디안 왓슨이 중국의 전기차 내수 시장을 뒷배 삼아 생산능력을 17만 톤까지 끌어올리며 전 세계 1위로 올라섰다. SK넥실리스가 정읍 공장의 설비를 활용해 우즈베키스탄 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것도 부담이 커진 전기요금을 고려, 최적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지속되면서 SK넥실리스의 전지박 설비 가동률은 6월 말 기준 58.6%인데 인건비 등 운영비가 저렴한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정읍 공장 가동률은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정읍의 유휴 설비를 우즈베키스탄으로 옮겨 정읍 공장의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우즈베키스탄 공장 설립에 따른 설비 비용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3년 이후 3000억 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한 회사 입장에서는 ‘묘수’를 짜낸 것이다. 글로벌 동박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SK넥실리스는 최근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데 가격 경쟁력이 높은 해외에서 생산라인을 돌려야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온실가스 감축 필요성을 언급하며 “전기요금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밝히면서 전기요금 추가 인상을 예고한 만큼 SK넥실리스처럼 해외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동박 업계만 해도 신규 공장은 원가 부담이 낮은 해외에 구축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2021년 말레이시아에 1호 해외 생산기지 건설을 시작해 현재 두 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2022년에는 유럽 시장의 교두보로 폴란드에 공장을 짓기 시작해 연내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 역시 일진머티리얼즈 시절인 2017년 말레이시아 법인을 새우고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스페인 카탈루냐 신공장도 6월 착공했다. 국내 기업들이 전기요금 등에 해외로 나가는 ‘오프 쇼어링’이 가속화하면 실업 등 지역 경제 공동화 우려는 클 수밖에 없다. 해외 공장 건설로 국내 설비의 가동률은 떨어지게 되고 재무 부담 때문에 국내 설비까지 이전할 경우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SK넥실리스의 정읍 공장에는 300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어 회사 측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설비 이전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은 전혀 (설비 이전이) 결정된 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이다. 동박뿐 아니라 철강·석유화학 등 다른 기업들도 높아진 전기요금 부담에 속속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LG화학과 SK어드밴스드는 한국전력을 통하지 않고 전력거래소에서 직접 전기를 구매하는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LG화학은 6월 말부터 한전에서 살 때보다 ㎾h당 약 30원 저렴하게 전기를 구매 중이다. 전기로 가동으로 전기요금 부담이 큰 현대제철은 8000억 원을 투자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짓고 있다. 에쓰오일 역시 온산공장에 가스터빈발전기(GTG) 2기와 폐열 회수 보일러 2기를 짓고 있으며 샤힌 프로젝트를 위해서도 150㎿ 규모의 GTG 2기를 추가 건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누적 규모는 6월 말 기준 1.3GW로 상반기에만 200㎿의 추가 계약을 기업들과 맺은 바 있다. 한전의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발전회사와 수요 기업이 직접 전력을 거래하는 PPA는 평균 가격이 현재 산업용 요금과 별 차이가 없어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이 주로 활용하고 있다. -
‘방미사절단’ 이재용, 출국 전 각오 묻자 대답 대신 ‘미소’
산업 기업 2025.08.24 16:04:21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반도체와 조선 부문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24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미국 출국길에 올랐다. 각오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 회장은 대답 대신 희미한 미소를 짓고 떠났다. 이 회장 출국에 앞서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010140)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028260)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속속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하는 이번 출장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함께한다. 특히 이번 출장에는 최 부회장이 동행해 눈길을 끈다. 재계에서는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참여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한국의 기술력으로 미국 조선 산업의 부흥을 꾀하는 사업이다. 국내 조선 빅3의 한 축인 삼성중공업은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과 달리 대미 투자, 협력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반도체 공장 투자 확대도 핵심 안건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 불확실해지긴 했지만, 미국 전 대통령인 바이든 정부에서 64억 달러 보조금을 확보하며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방미 기간 테일러 공장을 직접 찾아 건설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투자 계획을 구상할 가능성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방미는 한미 경제 동맹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반도체 외에 조선 등 새로운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삼성, AI 전문가에 2000만원…LG는 AI대학원 세워 직접 양성
산업 기업 2025.08.24 14:29:02삼성전자(005930)가 사내 인공지능(AI) 전문가에게 격려금 2000만 원을 지급한다. AI 인력난이 심화하자 외부 수혈과 내부 육성 투 트랙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LG도 국내 최초로 교육부 인가를 받은 사내 AI대학원을 설립하며 인재 양성 경쟁에 불을 붙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개발 직군 등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도메인 스페셜리스트에 AI 엑스퍼트 분야를 신설하고 포상 계획을 알렸다. 이번 조치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 의지가 반영됐단 전언이다. 노 사장은 최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삼성전자는) AI로 일하고 성장하는 ‘AI 드리븐 컴퍼니’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에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은 AI 인재 영입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양질의 인재가 고연봉을 앞세운 글로벌 빅테크로 몰려가며 인력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기업들의 자체 AI 인재 양성 경쟁은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LG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국내 첫 사내대학원인 LG AI대학원 설립을 인가받고 다음 달 말 개교한다. 석사 학위 과정 운영을 통해 그룹의 미래를 이끌 AI 전문가를 직접 키워내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자체 인재 양성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심각한 인력난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에 따르면 국내 AI 기업 10곳 중 8곳(81.9%)이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2027년까지 국내 AI 분야에서만 1만 2800명의 신규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인재 독립’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분양캘린더] 과천 주암동 ‘디에이치아델스타’ 등 1936가구 분양
부동산 분양 2025.08.24 14:00:248월 넷째 주에는 전국 5개 단지에서 총 1936가구(일반분양 1343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힐트리움송파’,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디에이치아델스타’, 울산시 중구 우정동 ‘더폴우정’ 등 5곳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63-9번지 일대에 ‘디에이치아델스타’를 공급한다. 주암장군마을 재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9개 동, 총 880가구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34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중심을 기준으로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이 반경 1km 이내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 양재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광역교통망도 우수하다. 코스트코, 이마트, 하나로마트가 도보권에 위치해 생활 편의성이 좋다. 또 문화예술공원과 매헌시민의숲 등 녹지공간이 있어 환경이 쾌적하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망포역푸르지오르마크’,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 ‘춘천레이크시티2차아이파크’, 울산 남구 무거동, ‘한화포레나울산무거’ 등 11곳이 개관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망포역푸르지오르마크’의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수원 영통구 영통동 980-2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8층~지상 40층, 3개 동, 전용 62~100㎡, 615가구 규모이다. 수인분당선 망포역과 단지 직결 통로로 연결해 초역세권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초, 태장중·고 등 학교가 인근에 위치해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가까운 ‘직주근접’도 장점이며,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이마트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
상장기업 60% 3분기 실적 전망 '하향'…"美 관세 영향 본격화"[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8.24 13:14:18국내 상장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올 2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성적을 내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 눈높이도 낮아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올 연말까지 추가 상승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1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262개 기업 중 53%에 해당하는 140개사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이들 262개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60조 3108억 원으로 실적 발표 전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62조 8841억 원) 대비 2조 5733억 원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기업들이 올 2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3분기 실적 전망치도 대거 하향되고 있다. 증권사 3곳 이상이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237개 기업 중 60%에 달하는 141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 전 대비 하향 조정됐다. 눈높이가 상향된 기업은 96개사에 불과했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된 기업은 SK텔레콤(017670)으로, 4973억 원에서 579억 원으로 3개월 새 88% 줄었다. 대규모 해킹 사태 이후 고객 유심 교체 비용과 대리점 손실 보상 등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향후 고객 보상 프로그램 등에 재무 부담 확대가 예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036570)는 3개월 전 34억 원에서 5억 원으로 86% 하향돼 두 번째로 조정 폭이 컸다.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신작 마케팅비 집행 등에 실적 악화가 우려되면서 실적 추정치가 내려갔다. 뒤이어 넥스틴(348210)(-75%), 한샘(009240)(-49%), 주성엔지니어링(036930)(-48%), SK(034730)(-45%), 솔루엠(248070)(-44%) 등 순으로 하향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9조 5177억 원에서 8조 7531억 원으로 3개월 사이 8% 하향 조정됐다. 반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조 2734억 원으로 석 달 전(9조 6920억 원) 대비 6% 상향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자동차 관세 영향이 하반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 전 대비 각각 10.4%, 9.5% 하향됐다. 2차전지주는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3분기 실적 추정치가 3개월 전 대비 4.6% 상향된 반면, POSCO홀딩스(005490)와 LG화학(051910)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4.9%, 11.7% 하향돼 종목별로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9%), 셀트리온(068270)(1.1%) 등 바이오 기업은 중국 바이오 기업의 거래를 금지하는 '생물보안법'이 하반기 미 의회에서 통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눈높이가 높아졌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5%로 결정된 미국의 수입 관세율이 3분기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분기 실적이 주식시장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지난달 30일 기록한 3254포인트가 올해 코스피 고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연말까지 주식시장은 소강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선물 보따리 한가득"…트럼프 만날 韓총수 16인, 누구?
산업 산업일반 2025.08.24 11:47:31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우리나라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미 정상회담을 지원하기 위해 총출동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 총수 16명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미 순방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이들은 오는 25일부터 이 대통령과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조선, 항공 등 대미 투자가 활발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다. 이번 순방의 핵심은 한미 정상회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한미 통상 협상 타결을 발표하며 "한국의 대미 투자 금액은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양자 회담 때 발표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제사절단이 준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이번 정상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 내 반도체, 배터리 생산 시설 확충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품목 관세 부과를 예고한 만큼 이들 기업은 미국 내 생산 시설 증설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 회장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신규 제철소 건설을 포함한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순방에서 자동차 관세 문제 해결과 더불어 추가 투자 계획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역에 약 30조 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미국 내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에너지 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에 따라 이와 관련된 투자 발표도 예상된다. 조선 분야에서는 'K-조선'의 대표 주자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의 동행이 눈에 띈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며, 이 대통령이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김 부회장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항공기 추가 구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미국 내 생산 시설 투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GS그룹, LS그룹, 두산에너빌리티, 네이버 등도 각 사업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
기준금리 내릴까…한미정상회담에 쏠린 눈[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4 11:19:00이번 주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수정치를 발표한다. 주초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결과도 관심사다. 우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에서 에서 유지할지, 조정할지 결정한다. 지난달 금통위는 건설 투자 등 내수 부진,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수출 부진 전망에도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다. 5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낮추지 못한 것은 수도권 중심으로 집값이 뛰고 가계부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한은이 금리 동결 후 집값 안정세를 더 지켜볼 것이라는 전망과 경기 부양을 위해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서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점도 한은의 금리 결정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은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도 내놓는다. 5월에는 0.8%를 제시했는데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을 반영해 기존 전망치를 소폭 올릴지, 그대로 유지할지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0.9%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통계청은 27일 ‘6월 인구 동향’을 발표한다. 월별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올 5월까지 11개월, 14개월 연속 늘었다. 혼인 증가, 출산 인식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이 같은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날 통계청의 ‘2024년 출생통계’ 확정치도 나온다. 올 2월 발표된 지난해 출생아 수 잠정치는 23만 8000명, 합계 출산율은 0.75명으로 모두 9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바 있다. 28일에는 2분기 가구의 월평균 소득·지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가계동향 조사 결과가 공개된다.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 1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지만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는 114만 원으로 1.5% 줄어 분배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소비·투자 등 최근 실물경제 흐름을 보여주는 ‘7월 산업활동동향’은 29일 발표된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다. 7월 발표된 관세 협정에 이어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과 경제협력 확대 범위가 주목된다. 또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증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논의 결과도 중요한 변수다. 방위비 인상 요구와 그 수준에 따라 한국의 재정 부담이 커질 경우 채권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엔비디아 2분기 실적 등도 중요한 지표다. 앞서 미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이 3%(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6월 근원 PCE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였는데 7월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는 2.9%다. 2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도 관심사다. 이번 실적부터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매출이 반영되기 때문에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최신 블랙웰 기반 중국 시장 전용 가속기 개발도 추진하고 있어 삼성전자 등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기업의 매출도 함께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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