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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위, 中·日 로봇에 최고 43.6% 반덤핑 관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25 17:30:00정부가 일본·중국산 산업용 로봇에 최고 43.6%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산 차아황산소다와 태국산 파티클보드 및 섬유판 등에도 반덤핑 관세가 적용된다. 정부가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반덤핑 장벽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제464차 무역위원회를 개최하고 일본·중국산 산업용 로봇에 21.17~43.6%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HD현대로보틱스는 일본의 화낙, 야스카와, 중국의 쿠카 로보틱스 광동, ABB엔지니어링 상하이, 가와사키 중공업 등이 4축 이상 수직다관절형 산업용 로봇을 불공정한 방식으로 가격을 낮춰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며 올해 3월 무역위에 조사를 신청한 바 있다. 이번 판정은 본조사에 돌입하기 전 예비 판정이다. 무역위 측은 “예비 조사 결과 덤핑 수입과 국내 산업 피해 간 인과관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산 차아황산소다 덤핑 건에 대한 최종 판정도 진행하고 12.87~33.97%의 반덤핑 관세를 5년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4월 말 예비 판정 당시 부과한 잠정 반덤핑 관세(15.15~33.97%)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결과다. 국내 유일 차아황산소다 생산업체인 한솔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덤핑 조사를 신청했는데 무역위 조사 결과 실질적인 피해가 있다고 인정된 것이다. 차아황산소다는 섬유 산업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섬유, 제지, 가죽 등을 표백할 때 사용된다. 한편 무역위는 태국산 목재에 대해서도 국내 산업 보호 조치를 강화했다. 태국산 섬유판에 대해서는 11.92~19.43%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태국산 파티클보드에 대해서는 13.03~15.1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하는 식이다. 무역위는 국내 LS메탈, 능원금속공업 등이 제기한 태국산 이음매 없는 동관 덤핑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개시하기로 했다. -
두 달 만에 1400원 돌파한 환율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25 17:26:29원·달러 환율이 약 두 달 만에 1400원을 넘겨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불거진 금리 인하 신중론과 교착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 협상이 맞물린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위험 회피 심리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면서도 관세 관련 돌발 변수에 따라 환율 상단이 142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며 변동성 확대를 주시하고 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오른 140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넘어선 것은 8월 1일(1401.4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달러 강세에 전날 보다 5.5원 상승한 1403.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수출 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출회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선 뒤 박스권에서 횡보 흐름을 보였다. 다만 한미 통상 협상의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며 추가 하락은 제한돼 1400원대에서 오후 장을 마감했다.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회에서 우리나라가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 규모의 구성 및 방식과 관련해 미국이 처음과 다른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밝혀 관련 우려를 키웠다. 김 장관은 “미국 측에서 요구하는 내용들이 우리 의견과 서로 상충하는 부분들이 있고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진통이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이 처음에 합의했던 내용과 조금 다른 형태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대출이나 보증 없이 현금 투자를 원하는 상황을 의미하며, 한국 정부는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환율 상승에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도 영향을 미쳤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연속적인 금리 인하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가능성, 영국·프랑스 재정 불안,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조정 지연 등이 달러 수요를 자극해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일 대비 0.39% 오른 97.802를 기록했다. 시장은 위험 회피 심리 속에 대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돼 추가로 환율 상단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원·달러 환율은 미국 관세 요인에 따라 큰 변동을 보였다. 최고점은 4월 9일 기록한 1484.1원(종가 기준)으로 2009년 금융위기 시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당시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며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보복관세로 대응했다. 반대로 최저점은 6월 30일 1350.0원으로 관세 이슈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진 시점이었다. 이에 원·달러 환율 박스권 자체가 위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초만 해도 DXY는 98선으로 현재의 97.8선보다 높았지만 당시 원·달러 환율은 현재보다 낮은 1390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대미 투자와 관세 협상 등 주요 변수가 단기간 해소되지 않는 한 환율 상단이 1415~1420원까지 열릴 수 있다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 인하에 돌입한 만큼 추세적 달러 약세는 변함이 없지만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이슈가 있어 환율 상·하단을 기존 1340~1400원에서 1360~1420원 수준으로 높게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협상의 윤곽이 나오기 전까지 환율은 1400원을 중심으로 1385~1415원 박스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협상 결과가 구체화되는 시점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4분기 반도체·선박 등 경기 호조 전망…美 관세 타격 車는 '우울'"
국제 정치·사회 2025.09.25 17:13:00미국의 고율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에도 올해 4분기 수출기업 체감경기가 반도체·무선통신기기·선박 등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5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 보고서에 따르면 올 4분기 EBSI는 101.4로 1년 만에 기준선(100)을 웃돌며 수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15대 품목 중 6개 품목의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도체(145.8)는 메모리 단가 회복과 견조한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2분기 연속 수출에 대한 전망이 가장 밝았다. 선박(110.3)의 경우 신조 발주 감소와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지연 등 시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한미 조선 협력을 위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등으로 대미 조선·기자재 신규 진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4분기 연속 수출 경기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국과의 경합이 심화된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62.4)과 미국의 관세 인하 시점이 불확실한 자동차·자동차부품(69.3)은 역성장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4분기 주요 수출 애로 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15.7%·복수 응답)’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14.2%)’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12.8%)’ ‘수출 대상국의 수입규제(12.5%)’ 등이 뒤를 이었다. -
정책수립·조정 지렛대 상실…'경제 사령탑' 기재부의 몰락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9.25 16:40:48대통령실과 여당이 금융 당국 개편안을 전격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5일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세종시 중앙동 청사는 하루 종일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번 결정으로 예산 기능이 떨어져 나가더라도 금융정책을 흡수해 옛 ‘재무부’ 부활을 기대했던 제1차관실 소속 공무원들의 충격이 특히 컸다. 기재부 대변인실은 이날 “신설된 재정경제부가 부총리 부처로서 경제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며 “경제정책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부처 내부 게시판에는 “차관보실을 없애라” “이럴 거면 경제부총리 타이틀을 떼야 한다” “가만히 있다가 우리만 바보가 됐다” 등 불만과 자조 섞인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아직까지는 금융위 사무관들이 금융 당국 개편안에 반대하며 ‘오후 6시 정시 퇴근’ ‘국회 요청 자료 회신 거부’와 같은 행동에 나섰던 것처럼 노골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계속돼온 기재부 홀대론에 쌓인 불만이 언제 분출할지 모른다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내부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경제 컨트롤타워로서의 권한과 위상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08년 기획예산처와 재경부가 통합해 출범한 기재부는 예산이라는 강력한 정책 수단을 기반으로 타 부처의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왔다. 1차관 라인의 차관보실과 세제실이 2차관의 예산실과 경쟁하면서도 협력하며 정책을 조율해왔다. 그러나 이번 정부 조직 개편으로 예산 기능이 분리된 데다 기대했던 국내 금융정책 이관마저 무산되면서 기재부의 본산인 재경부에는 사실상 세제와 국제금융만 남게 됐다. 타 부처와 정책을 조율할 ‘지렛대’가 사라진 셈이다. 앞으로 재경부가 경제정책방향이나 내수 활성화 방안 등 굵직한 대책을 내놓더라도 타 부처를 조율할 정책 수단이 부족해 경제 총괄 부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정책 추진 속도도 현저히 둔화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재정과 세제, 금융을 결합한 대책을 마련할 때 두 부처만 협의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세 부처가 모여야 하는 구조로 바뀌면서 의사 결정 과정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정책조정국 등 차관보실 사무관들이 타 부처에 업무 협조를 요청해도 전화조차 잘 받지 않는데 앞으로 어떤 부처가 말을 듣겠느냐”고 토로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인상 등으로 전 세계 무역 질서가 흔들리며 정부 주도의 경제정책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되레 경제 컨트롤타워의 힘을 빼는 모순된 선택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사기 저하를 넘어 공무원 사회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 재정 건전성을 지키겠다는 소신으로 정책을 추진해온 공무원들이 한순간에 ‘적폐’ 취급을 받으며 조직 해체까지 겪으면서 앞으로 누가 이해관계가 다른 부처의 업무를 적극적으로 조율하겠느냐는 것이다. 전직 경제부처 고위 관료는 “기재부 분리는 공식적으로는 과도하게 집중됐던 권한을 분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왕노릇 한다’는 대통령의 인식이 결정적이었던 것 아니겠느냐”며 “미국의 관세 협상, 내수 침체, 가계부채 관리 등 경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경제 부처를 쪼갰다 붙였다 하며 에너지를 낭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
"트럼프, 10월 경주APEC 참석 앞서 日 방문 타진"
국제 정치·사회 2025.09.25 13:48:2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일본을 국빈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미·일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확정될 경우 다음 달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선출되는 새 총리와 첫 대면하게 된다고 전했다. 무역·안보 측면에서 주요 동맹인 일본을 찾아 양국 간 체결된 무역 협정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시기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한국 방문에 앞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본 언론도 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내달 하순 방일을 위한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고 일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백악관 복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찾는 것은 처음"이라며 "일본 정부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후임자가 회담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일본 방문이 성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투자 확답을 받아내기 위해 새 총리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는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투자처는 미국이 정하는 조건으로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낮췄지만 세부 사항을 두고는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다. 반도체와 의약품 수입에 대한 추가 조치 등도 트럼프 대통령과 새 일본 총리 간 협상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며,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
글로벌 장기금리 우상향…"韓, 부채비율 낮지만 재정확대 속 수급 부담"
증권 국내증시 2025.09.25 13:29:35글로벌 장기 국채금리가 확장 재정 기조와 정치 불안 여파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은 낮은 부채비율과 높은 국내 투자자 비중으로 급등 위험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재정 확대 기조에 따른 수급 리스크로 인해 외국인 장기 투자 유입 확대와 함께 부채 증가 속도 관리의 필요성이 함께 제기됐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선진국 중심으로 장기국채 금리는 우상향, 단기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됐음에도 미국·영국·유럽의 확장 재정과 통화 약세가 겹치면서 10~30년물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도 재정적자의 대부분을 시장성 국채로 충당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장기물 금리의 상방 압력이 강화하고 있다.유럽의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수준까지 국방비를 늘리기로 합의하면서 재정 지출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안 연구위원은 "매년 국방비 0.28~0.36%포인트, 재량지출 0.13~0.16%포인트 확대가 필요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추정에 따르면 재량지출이 GDP 대비 1%포인트 늘 때 10년물 금리는 20~30bp(bp=0.01%포인트) 상승한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관세·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정치 불안이 통화 약세와 결합하면서 프랑스·영국을 중심으로 장기금리 상승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높아진 재정적자 우려에 통화 약세 압력이 맞물리면서 만기가 긴 국채에 대한 금리 상승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안 연구위원은 "2009~2012년 유럽 재정위기와 달리 현재는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유로화도 올 4월 이후 달러 대비 절상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디폴트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구조적 완충력이 있어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 부채 비율이 IMF 권고 기준인 GDP 대비 60~70%에 못 미치고, 국고채의 77%를 국내 기관이 보유하고 있어 유럽처럼 금리가 급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국채 발행 속도는 문제로 지적됐다. 안 연구위원은 "올해 총 발행액은 230조 원, 내년은 232조 원으로 팬데믹 이전 연간 100조 원 안팎이던 수준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며 "특히 상반기 발행 쏠림이 나타나면서 단기 수급 불균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안 연구위원은 당장 리스크가 크진 않지만 꾸준한 개선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장기 투자 유입 확대가 과제"라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외환시장 거래시간 확대 등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자체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현 추세라면 3~4년 내 60%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며 "속도를 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공인회계사들 “올 4분기 경기 개선되지만 불확실성 커…지속 대응 필요”
증권 국내증시 2025.09.25 13:06:54공인회계사들이 올해 3분기 경기가 우려했던 것보단 개선되면서 4분기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 통상정책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도 계속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25일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경제 현황 BSI는 93으로 올해 2분기(67) 대비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8월 11~22일 동안 파트너급 공인회계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BSI가 기준점인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공인회계사들은 3분기 체감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반등과 함께 소비 회복, 증시 활황,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 물가 안정 등을 꼽았다.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정책 안정성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줬다고 봤다. 올해 4분기 전망 BSI도 94로 경기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소비와 기업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확장 재정정책도 경기 하방 압력을 완충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1년 동안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는 관세 정책 등 글로벌 경기 흐름(43.4%), 세제 개편 등 정부 정책 변화(23.3%),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 조달 환경 변화(5.6%)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산업별로는 2분기 현황 BSI가 조선(134), 제약·바이오(114), 정보통신(113), 전자(110)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산업이 기준치를 웃돌아 산업 경기 전반을 긍정적으로 평가 중이다. -
中상무부장 "美진출 중국 기업 권익 수호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25.09.25 11:24:12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한 달 남짓 앞두고 미·중 무역협상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현지에 진출한 중국 기업인들을 만나 자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 수호를 약속했다. 25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미국 주재 중국 기업 좌담회를 개최했다.이날 좌담회에는 금융·물류·전자상거래·석유화학·통신·철도운송·자동차 부품·신에너지·제약 등 10여개 분야 기업인 및 중국상공회의소 대표 등이 참석해 미국 내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기업의 이익 보호와 실질적 협력 확대에 대한 구체적 의견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기업 및 기업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왕 부장은 “(미중) 양측이 여러 차례의 경제무역 협의를 통해 일련의 중요한 합의 성과를 달성해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회복을 강력히 추진했다”면서도 “현재의 세계 무역 환경과 규칙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무부는 미국 내 중국 기업의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중앙 정부의 결정과 규정에 따라 중미 경제 무역 협력을 안정시키고,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업이 상황을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배치와 준법 경영을 중시하고 불확실성 속에서 확실성을 추구해야 한다”며 “함께 해외로 진출하는 것 뿐 아니라 협력해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반대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이번 좌담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예고하며 양국간 협상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진행됐다. 공식 회담이 될지 약식 회동이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미국이 중국에 제시한 관세 유예 기한이 11월 10일까지고, ‘톱다운’ 방식을 선호하는 트럼프의 특성상 한국에서 시 주석과 담판을 통해 성과를 내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엔총회 출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23일(현지 시간)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개발도상국에 주어지는 특별 및 차등 대우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며 미국에 유화의 제스처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인 2019년부터 “중국이 WTO 체제에서 개도국 혜택을 받는 것이 부당하다"며 중국의 자진 포기를 압박해왔다. WTO 회원국들은 개도국 지위를 스스로 부여할 수 있고 지위 포기 역시 자발적으로 이뤄진다. -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고용 견조…금리 인하 서둘러선 안 돼”
국제 정치·사회 2025.09.25 11:16:58‘비둘기파 성향’(통화완화 선호) 인사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대체로 안정적이고 견고하다”며 금리 인하를 성급하게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2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아마 일시적이고 곧 사라질 것이라는 가정 아래 많은 횟수의 금리 인하를 지나치게 앞당기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서부 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아직 통제되지 않았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17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00~4.25%로 조정했다. 다섯 차례 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오다 올해 처음으로 금리를 내린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고용의 하강 위험이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과 고용 위험 간) 균형이 바뀌었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좀 더 중립적인 정책 입장을 향해 또 다른 조처를 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미국 노동시장이 현재 단지 “가벼운(mild) 냉각”만을 보이고 있을 뿐 급격한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업률이 여전히 4.3%로 낮고 노동시장 이직률도 긍정적 흐름을 보인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영향으로 왜곡된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보다 더 실질적인 고용 상황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아마도 단기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4년 반 동안 연준의 2% 목표를 초과해왔으며 “이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중견기업 4분기 경기전망 81.4…"올해 가장 높은 수치"
산업 중기·벤처 2025.09.25 10:56:59중견기업 4분기 경기전망지수가 81.4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수가 100미만인 만큼 미국 관세 이슈와 고물가,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불안감은 여전히 큰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25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올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78.0) 대비 3.4포인트 오른 81.4로 조사됐다. 경기전망지수는 기업 등이 예상하는 향후 경기 수준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 미만이면 악화, 100이면 보합, 100 초과면 호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주간 중견기업 800개사(제조업 350개사·비제조업 4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중견 제조업의 경우 전 분기보다 0.5p 하락한 76.4였지만 비제조업이 6.5p 증가한 85.7로 집계됐다. 특히 비제조업 부문에서 운수(104.6)와 부동산(90.0)의 각각 16.1p, 14.4p의 올라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 대비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 미만으로 부정적 인식이 확인된다"며 "특히 제조업 부분의 하락세는 미국 상호·품목 관세 정책의 부담과 불안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출전망지수는 90.8로 직전 분기보다 1.1p 떨어졌다. 제조업은 6.9p 하락한 85.8을, 비제조업은 8.5p 증가한 99.1로 조사됐다. 제조업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업종은 전자부품(93.5·19.3p↓)이었다. 내수전망지수는 82.6로 전 분기(78.1) 대비 4.5p 올랐다. 제조업(77.1·1.0p↑)과 비제조업(87.4·7.5p↑) 모두 증가했다. 생산규모전망지수는 83.5, 영업이익전망지수는 79.0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0p, 2.4p 떨어졌다. 자금전망지수는 87.4로 전 분기(87.7)와 큰 차이가 없었다. 중견기업은 '내수부진(58.0%)'을 경영상 애로사항 1순위(복수 응답)로 꼽았다. 인건비 상승(42.1%), 업체 간 과당경쟁(39.6%), 원자재 가격상승(3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4분기 경기 전망이 다소 상승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정국 혼돈과 미국 상호·품목 관세 영향으로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장 불안을 해소할 전향적인 정책 지원과 경영 애로를 완화할 수 있는 법·제도 환경 조성에 총력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부·엔비디아에 애플까지… 인텔 '美 반도체 공기업' 되나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산업 IT 2025.09.25 08:47:35미 정부와 엔비디아·소프트뱅크 투자를 유치한 인텔이 애플까지 주주로 끌어들이려 시도 중이다. 위기에 처한 인텔이 초미세공정 반도체 제조가 가능한 유일한 미국 기업임을 내세워 ‘미국의 반도체 공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인텔이 애플과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은 극초기 단계로 합의에 닿지 못할 수 있으나, 앞서 엔비디아와 협력과 유사하게 유사하게 애플이 인텔에 투자하는 한편 기술 파트너십을 맺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인텔 주가는 6.41%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은 54.4%에 이르게 됐다. 애플은 과거 인텔과 다방면에서 협력해 왔으나 최근에는 이렇다할 연이 없다. 2006년부터 2020년까지 맥북과 맥 프로 등에 인텔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했으나 이후 자체 설계한 ARM 기반 ‘애플 실리콘’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2019년 인텔의 모바일 모뎀 사업부를 인수해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에 자체 설계한 모뎀을 사용 중이다. 2020년대 들어서는 애플과 인텔 간 협력이 끊긴 셈이다. 애플이 자체 설계를 포기하고 다시 인텔 CPU를 사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인텔이 제시할 수 있는 ‘카드’는 오랜 세월 쌓아온 기술 생태계 지식재산권(IP)과 파운드리 협력 등으로 예상된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인텔 파운드리에 관한 질문에 “경쟁이 파운드리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텔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고 싶다”고 답한 바 있다. 현재 애플은 칩셋은 TSMC에서 생산하고 기기 조립은 대만과 중국, 인도 등지 폭스콘에 맡기고 있다.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도입과 미국 내 투자·생산 압박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크다. 애플은 올 8월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향후 4년간 미국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 밝힌 바 있다. 기존 50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가 늘었으나, 코닝에 25억 달러를 투자한 사례 외 실제 미국에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듯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인텔 파운드리는 모바일 칩셋 생산 경험이 적지만 모바일AP 외 칩셋 제조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TSMC 독주 체제 장기화로 반도체 설계사들 또한 TSMC의 생산능력 한계와 가격 인상에 불만이 쌓이는 중이다. 테크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가 애플 모뎀 칩을 수주했듯 인텔도 모바일AP 외 타 칩셋 수주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애플은 트럼프 정권이 요구하는 ‘국내 투자’를 인텔 지분 확보로 대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애플 투자 유치에 성공할 시 완연한 미 정부·금융계·빅테크 공동 소유 기업이 될 전망이다. 앞서 미 정부는 100억 달러 상당의 반도체지원법(칩스법) 지원금으로 인텔 지분 10%가량을 확보했다. 엔비디아는 5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를 쥐게 됐다. 오픈AI·오라클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미국 정부와 밀착 중인 일본 소프트뱅크도 20억 달러를 투입해 2% 상당을 보유하게 됐다. 인텔은 올 6월 기준 블랙록(8.4%), 뱅가드(8.3%), 스테이트스트리트(4.4%) 등 미 투자은행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었다. 이미 미 정부·기관·기업 지분율이 30%를 넘어서 사실상 ‘미국의 반도체 기업’이나 다름 없는 구조다. -
"美·日서 뷰티 파워 입증"…신한證, '에이피알' 목표가 28만 원 [줍줍리포트]
증권 정책 2025.09.25 08:38:51신한투자증권이 에이피알에 대해 글로벌 매출 성장세와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12%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유지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내고 “에이피알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37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00억 원으로 230% 늘어날 것”이라며 “뷰티 디바이스 매출이 967억 원, 화장품 매출이 2725억 원으로 각각 30%, 221% 성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모공패드, 콜라겐 젤크림 등 신제품이 히트를 치면서 미국 아마존 뷰티 전체 판매량 순위가 급등했다”며 “아마존을 통한 미국 매출 비중이 29%에 달하는데, 카테고리 순위 흐름을 보면 한국 브랜드 중 메디큐브가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큐브는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다. 또한 박 연구원은 “미국향 평균 15% 수준의 관세 부담은 손익에 1%포인트 가량 영향을 주는 데 그치며, 실리콘투 등 유통사를 통한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률 개선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며 “미국·일본 중심의 세 자릿수 매출 성장과 브랜드 파워 강화를 기반으로 업종 평균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화된다”고 짚었다. 계절적 수요 흐름도 주가 상승의 재료로 지목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와 일본 메가와리 행사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8~10월은 전통적인 비수기 구간”이라며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글로벌 소비 시즌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트럼프 스톡커] 연준 대장 "주가 거품", AI '추풍낙엽' 언제까지
국제 정치·사회 2025.09.25 08:17:32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신중론과 함께 불현듯 ‘주가 고평가론’까지 제기하자 미국 증시는 물론 한국 등 전 세계 주식·외환시장까지 연일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기술주들이 특히 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이 지난 달부터 겨우 경제 지표에 반영됐다는 이유로 글로벌 경기 상황을 더 지켜본 뒤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고용 시장이 수요와 공급이 모두 악화된 상태임은 인정하면서도 관세발(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을 감안하면 금리를 빠르게 내릴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월가에서는 현 금리·주가 수준에 대한 파월 의장의 조심스러운 행보로 볼 때 연준의 움직임이 당분간 주식시장에 큰 호재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와 챗GPT 개발사 오픈AI 간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계약이 사실상 과거 ‘닷컴버블’ 시절의 상호출자 구조와 유사하다는 지적까지 이른바 ‘AI 거품론’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어 한 동안 주가 상승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파월 “현 주가 고평가” 한마디에 뉴욕 증시 연일 하락…코스피도 ‘흔들’ 지난 23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9%)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55%), 나스닥종합지수(-0.95%)는 장중 날아온 파월 의장의 한 마디에 추풍낙엽처럼 일제히 쓰러졌다. 지난 17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9개월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를 키우던 가운데 파월 의장이 갑자기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언급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2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2025 경제 전망’ 오찬 행사에서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속되는 힘든 상태”라며 “노동 수요와 공급도 이례적이고 도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여러 지표로 볼 때 주가도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또 다음 금리 인하 시기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공격적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하면 인플레이션 억제 작업을 미완으로 남기게 되고, 2% 목표치를 회복하기 위해 (금리 인상으로) 완전히 방향을 바꿔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통화를 제한하는 정책을 너무 오래 유지하면 노동시장이 불필요하게 약화될 수 있다”며 “(물가와 고용의) 양면적 위험이 존재할 때 이를 피할 길은 없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촉발한 주요 원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노골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올 들어 8월까지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대비 2.7% 상승했고 이는 상품 가격이 주도했다”며 “광범위한 물가 압력이 아니라 관세를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 상승이 몇 분기 동안 이어지면서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그 영향이 사라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 발언의 여파는 23일 뉴욕 증시 하락으로 끝나지 않았다.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도 24일 0.40%, 1.29%씩 하락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자 이날 원·달러 환율도 1397.5원까지 치솟아 지난달 21일(1398.4원) 이후 한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야간 거래 때 장중 1400원 벽을 돌파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돌려막기’ 의심도 고개…‘AI 거품론’도 확산 파월 의장의 증시 고평가 언급에 따른 악영향은 24일에도 계속됐다. 24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0.37%)와 S&P500지수(-0.28%), 나스닥지수(-0.33%)는 파월 의장 발언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전날 2.82% 급락한 엔비디아가 또 다시 0.8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상당수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특히 그간 거품론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빠르게 냉각시켰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22일 오픈AI와 새로운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최대 1000억 달러(약 140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엔비디아는 자사의 첨단 AI 칩을 사용해 오픈AI 모델을 학습·배포할 수 있는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공표했다. 10GW는 원전 10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엔비디아가 이번 거래를 통해 오픈AI 지분도 일부 받기로 했다. 투자금은 단계적으로 제공되고 첫 100억 달러는 첫 1GW 규모의 컴퓨팅 파워가 배치될 때 투입된다. 투자의 1단계는 내년 하반기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인 ‘베라 루빈’을 활용해 가동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과 함께 CNBC와 인터뷰를 갖고 “10GW는 400만∼500만 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해당한다”며 “이는 엔비디아가 올해 출하할 총량과 같고 지난해의 두 배”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월가에서 이 계약을 두고 엔비디아가 ‘돌려 막기’ 식 매출 유지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문 부호를 붙이고 있다는 점이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자금을 지원하고 오픈AI가 수익을 내면 그 돈으로 엔비디아 반도체를 구입하는 구조인데 사실상 ‘순환출자’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월가에서는 이 방식이 과거 닷컴버블 시기 일부 통신 장비 업체가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고객 노트에서 “분명히 순환 우려를 부채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제이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도 “경기 하락 국면에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가 내 AI주 거품론은 사실 지난달 18일 CNBC를 통해 올트먼 CEO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이미 한 차례 확산됐다. 당시 CNBC는 올트먼 CEO가 기자들과 가진 저녁 자리에서 만나 15초 동안 ‘거품’이란 표현을 세 차례나 반복하면서 “이미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올트먼 CEO는 또 “미국이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며 “추론 능력은 중국이 아마 더 빨리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서도 “내 직감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 증시는 당시에도 이 발언에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AI주 거품론은 이후 알리바바·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의 ‘탈(脫)엔비디아’ 움직임에 더 빠르게 확산했다. 황 CEO도 지난달 27일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중국 매출을 포함하지 않은 하반기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 연준 인사들 잇따른 ‘연내 금리인하 신중론’…26일 8월 PCE 주목 이달 FOMC 회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연내 대폭적인 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낸 연준 인사는 파월 의장뿐이 아니다. FOMC 회의 투표권자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가정 하에 지나치게 앞당겨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편하게 여기지 않는다”며 “지난주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찬성했지만 향후 추가 인하에는 소극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에도 CNBC에서 “미국 정책 금리의 중립 수준은 지금보다 1.0~1.5%포인트는 낮다”면서도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는 데는 신중해야 하고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2%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투표권자인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도 22일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공개행사 연설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직접적이고 일회적인 영향은 무시하는 게 적절하지만, 이 같은 영향이 너무 오래 유지되면 물가 안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이 되는 상황을 피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를 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OMC 회의 투표권이 없는 연준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도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너무 높았던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며 “지난주 연준이 공개한 경제전망(SEP)의 금리 전망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에서 연내 1회 금리 인하만 기재했다”고 밝혔다. 반면 연준 내에서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단기 금리를 (적정치보다) 약 2%포인트 정도 높게, 너무 긴축적으로 두는 것은 불필요한 해고와 더 높은 실업률의 위험에 빠뜨린다”며 “현 통화정책은 매우 제한적이고 연준의 고용 극대화 임무에 실질적 위험을 제기한다”고 반박했다. 마이런 인사는 이달 FOMC 회의에서 유일하게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투표한 인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FOMC 회의 직전 취임한 그는 사상 처음으로 연준 이사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겠다고 밝혀 중립성 논란에 휩싸였다. 연준은 지난 17일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점도표 상으로 올해 남은 두 차례 FOMC 회의에서 금리 0.50%포인트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50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74.4%로, 25bp만 내릴 확률을 24.1%로 각각 반영했다. 50bp 인하 확률은 17일 81.6%에서 7.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연준의 금리 판단과 주식시장의 반등 여부는 단기적으로 오는 26일 발표될 8월 미국 PCE 물가지수가 가를 것으로 보인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황현희의 작심 비판 “추미애가 한 번 건드리면 스타 되고, 대통령도 되고”
정치 정치일반 2025.09.25 07:38:20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강행하는 가운데, 유튜브 채널 '여의도너머' 방송 진행자 황현희가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평가를 전했다. 24일 황현희는 이날 생방송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관련해 '당대표도 못 막은 추미애'라는 기사가 났더라"며 "추미애 위원장이 무리수를 둔다는 평가도 나오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미애 위원장에 대해 "예전부터 추 위원장이 뭐만 건드리면 상대방이 엄청나게 이슈가 되고 스타가 된다"며 "심지어 누구는 대통령도 되는 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패널 중 한 명은 "일부에서는 보수의 참어머니라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실장은 "추 위원장은 예전부터 아무도 못 말렸다. 예전에 환노위 위원장일 때도 당론과 다른데 회의실 닫고 (의사봉을) 두드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둘 다 물러나는 방안을 생각했다고 한다. 제가 알기로는 추 위원장이 이틀간 잠수를 탔다"며 " (대통령) 비서실장이 몇 번 통화했는데 (연결이) 안 됐다고 하더라. 복수의 관계자들에게 들은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그는 "추 위원장이 누구의 말을 듣는 스타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대표와 원내대표보다 선수도 높다. 누구도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기도 지사를 생각하고 강성 지지층에 소구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법사위는 오는 30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민주당 부승찬·서영교 의원 등이 제기한 이른바 '4인 회동설'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도 절차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뉴스쇼에서 "지도부에서 전체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부분에선 법사위와 원내 지도부 간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이슈가 너무 많아 소통이 부족했다. 원팀으로 소통을 강화하자는 얘기가 오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3일 밤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은 이승만 대통령도 쫓아냈고, 박정희 유신독재와 싸웠고, 광주학살 전두환·노태우도 감옥 보냈고, 부정·비리 이명박도 감옥에 보냈고, 국정농단 박근혜, 내란사태 윤석열도 탄핵했다"며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라고 적었다. 추 위원장 등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오는 30일 청문회에 조 대법원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채택했다. 추 위원장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란 실패 후 윤석열이 제거 목표로 세운 이재명을 사법적으로 제거하려고 벌인 ‘조희대의 9일 작전’이 밝혀져야 한다”며 “삼권분립을 배반하고 정치로 걸어 나온 것은 조 대법원장이다. 대의 기관 국회에 출석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대법원장이 청문회 증언대에 설지는 미지수다. 국회 법사위가 지난 5월 14일 민주당 주도로 연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 대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 청문회’ 때는 증인으로 채택된 이들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추 위원장은 앞서 2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검찰청 폐지 입법 청문회를 둘러싸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렇게 하는 게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느냐"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성차별적 표현으로 국회를 '막장 드라마' 무대로 전락시켰다"며 추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
"트럼프, 경주 APEC 앞서 일본 방문 타진"<로이터>
국제 정치·사회 2025.09.25 07:33:3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31일 경중제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일본 방문을 타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 시간) 미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일본 방문이 확정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4일 물러날 예정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후임과 첫 대면하게 된다. 무역·안보 측면에서 아시아 최대 동맹국인 일본을 찾아 양국 간 체결된 무역 협정의 후속 조치를 다지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시기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한보다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이 성사된다면 지난 1월 20일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이 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일 관세 합의를 근거로 경제 외의 동맹 관계 심화를 위한 방위 협력 등도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다음달 26∼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이 확정됐다고 안와르 이브라함 말레이시아 총리가 밝힌 바 있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하순부터 아시아 국가를 차례로 순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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