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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韓경제성장률 반등…대통령실 "민생경제 온기 확산 최선"
정치 대통령실 2025.09.23 18:00:00대통령실이 2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중간 경제전망 발표에 대해 “민생경제 회복의 온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OECD는 이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0%, 내년 성장률은 2.2%로 전망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두고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펼쳐온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소비심리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특히 OECD는 미국 관세 인상과 높은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올해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보면서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내년도 성장률을 올해보다 낮게 전망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반해 한국경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확대되면서 내년까지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경기 부양책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효과가 반영된 만큼 이재명 정부는 민생경제 회복의 온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
OECD 중간 경제전망서 韓 성장률 1.0% 유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23 18:00:00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기존 전망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제시했다. OECD는 매년 6월과 12월에 세계경제와 회원국, 주요 20개국(G20)을 대상으로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3월과 9월에는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전망치를 수정한다. OECD는 앞서 6월 전망치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3월(1.5%)대비 0.5%포인트 내린 1.0%로 제시한 바 있다.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해 수출과 투자가 꺾일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당시 한국은 G20 국가 가운데 미국(-0.6%포인트) 다음으로 하향 조정 폭이 가장 컸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2%로 6월 전망치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은 올해 2.2%로 6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였다. 내년 물가성장률은 1.9%로 6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낮췄다. OECD의 전망은 국내 기관의 전망보다 소폭 높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0.9%로 올려잡았다. 기획재정부도 지난달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내놓으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을 0.9%로 전망했다. -
안에선 '네이쥐안' 단속 고삐…밖으론 '밀어내기 수출'
국제 기업 2025.09.23 17:57:23중국 당국이 자국 의약품 업계의 ‘원가 이하’ 입찰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제 살 깎아먹기 식 경쟁, 이른바 ‘네이쥐안(內卷)’ 경쟁 억제 대상에 의약품을 포함하면서 중국의 저가 단속이 전방위로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중국이 자국에서는 고강도 ‘저가와의 전쟁’을 벌이는 것과 달리 신흥국 등에서는 ‘밀어내기’ 수출을 이어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중국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공공 부문이 주도하는 의약품 대량 구매 시 적용하는 입찰 규정 개정안을 최근 발표했다. 개정안은 입찰 참여자가 원가 이하로 입찰가를 제시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조달 기관은 꼭 최저가 입찰을 수용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를 처음으로 부여받았다. 중국이 의약품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며 전방위적인 출혈경쟁 단속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전통 산업인 철강부터 전기차와 태양광 같은 신산업, 배달 등 식품 분야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과잉생산과 출혈경쟁은 심각한 상황이다. 물건 값을 아무리 낮춰도 판매되지 않아 악성 재고가 쌓이고 있다. 단적으로 전기차 업계에서는 업계 1위 비야디(BYD)까지 ‘폭탄 세일’에 나서야 할 정도로 출혈경쟁이 심각한 수준이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메이퇀, 알리바바그룹 산하 타오바오 등 배달 앱들이 벌이는 ‘0원 마케팅(구매가 0원)’이 비이성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공업이익은 최근 3개월 연속 전년 동기와 비교해 뒷걸음질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네이쥐안’을 국가적 망국병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시 주석은 올 7월 중앙도시공작회의에서 “모두가 인공지능(AI)과 전기차 등 특정 산업 육성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지방정부 관계자들을 이례적으로 공개 질타했다. 그는 이달 16일 발행한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 기고문에서도 “기업 간 저가경쟁과 무질서한 경쟁이라는 혼란스러운 현상을 바로잡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의 경제 컨트롤타워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올 7월 27년 만에 가격법 개정 작업에 착수하고 태양광·배달 등 저가경쟁을 벌이는 업계로부터 재발 방지 서약을 잇따라 받아내고 있는 점도 당국이 ‘네이쥐안과의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5개 부처는 전날 올해부터 내년까지 철강 산업 성장률을 연 평균 4%로 설정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신규 생산 능력을 엄격하게 통제하겠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중국 과잉생산의 폐해가 중국 시장에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자국 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한 물량이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되는 까닭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신흥국 시장이 중국의 저가 수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으로 미국 수출길이 좁아지면서 중국의 저가 재고들이 신흥국으로 향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8월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는 7858억 달러(약 1096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26억 달러(약 854조 원)보다 28.2% 급증했다. 미국의 관세 공세에 무역수지가 감소할 것이라던 예상과 벗어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 분위기라면 중국은 올해 1조 2000억 달러(약 1674조 원)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거뒀던 역대 최대 무역흑자인 9921억 달러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중국이 미국의 관세를 피해 인도·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을 대폭 확대해 흑자 규모를 키우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국들은 반덤핑 조사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이 같은 무역흑자가 중국 산업의 ‘저가 중독’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특히 생산과 소비·투자 등이 모두 둔화하는 등 중국 경제가 계속 침체인 상황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내권 근절은 중국의 생산 능력 위축으로 이어져 중국에 광범위한 경제적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특허 연장 결정…"2030년까지 5년 더 운영"
경제·금융 정책 2025.09.23 17:53:40롯데면세점이 서울 시내 명동본점에 대한 면세점 특허 5년 연장 갱신 심사를 무난히 통과했다 관세청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는 23일 충남 천안시 관세인재개발원에서 호텔롯데(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의 특허를 갱신하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올 연말 특허가 만료 예정이던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2030년 12월까지 5년 더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관세청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이 이행 내역과 향후 계획 등의 평가에서 1000점 만점에 총 824.34점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특히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 경영 능력,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등 4대 분야에서 모두 양호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명동본점은 한국을 대표하는 면세점 매장으로 이번 특허 갱신을 통해 다시 한번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한국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며 한국 쇼핑관광의 중심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 -
셀트리온, 통큰 투자로 최대 250% 관세 리스크 돌파…서정진의 '승부수'
산업 바이오 2025.09.23 17:47:39서정진 셀트리온(068270) 그룹 회장이 불확실성이 커진 미국 관세 영향을 제거하기 위해 1조 4000억 원의 승부수를 던졌다. 셀트리온은 현지 공장을 인수해 증설함으로써 1~2년 후로 예정된 미국의 의약품 고관세(최대 250%)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게 됐다. 특히 셀트리온은 이번 미국 현지 생산기지 확보로 바이오 시밀러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체 역량으로 대응할 수 있게됐다. 시장에서는 급변하는 관세 리스크 제거와 함께 미국 의약품 시장에 대한 대응력도 강해져 현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회장은 23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일라이 릴리 공장 인수와 관련해 “미국이 의약품 관세를 단계적으로 올리겠다고 했는데, 고관세가 현실화되면 대비하지 않은 경쟁기업의 3분의 2가 도태될 것”이라며 “관세가 200%를 넘어서는 시점에는 미국 내 공장을 인수하거나 새로 짓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발 고관세는 이제 상수로 봐야하는 상황으로, 후임 대통령이 누가 되든 철회되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유럽에서도 관세 징후가 나타나는 지 검토해야 한다. 아직 뚜렷한 조짐은 없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이 인수하는 일라이 릴리의 공장은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있는 시설로 약 14만8760㎡(약 4만 5000평) 부지에 생산시설,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운영동 등 4개 건물이 들어서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 수요에 맞춰 정제라인에 최소 6기(7000억 원 추가 투자) 이상의 바이오리액터를 증설할 계획이다. 6기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인천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인 13만 5000리터에 달하게 된다. 미국 공장은 앞으로 현지 판매 물량을 전담 생산할 예정으로, 전체 생산량의 절반은 일라이 릴리에 위탁생산(CMO)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어 즉시 매출도 발생한다. 서 회장은 “(공장을 인수해)자체 공장을 짓는 것보다 6년 정도의 시간 아꼈다"며 "기존에 있던 정제 라인을 통해 8000억 원을 아끼고, 직원 승계로 추가 교육 비용 1500억 원을 세이브한 효과 등을 감안하면 국내 생산 시설 건설 대비 1조 5000억 원을 절감한 셈”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공장 인수로 국내 바이오 기업들 중 처음으로 미국에서 의약품 전주기 밸류체인을 갖추게 됐다. 셀트리온은 2023년 이후 출시된 모든 제품을 미국 법인이 직접 판매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여기에 현지 생산 거점까지 확보해 외주 CMO 대비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이번 인수 공장에 부설 연구소가 포함돼 보스턴 지역에 연구소를 설립하려던 문제도 해소됐다. 인수 과정에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USA 대표가 참여한 만큼 현지에서의 역할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전 세계가 똑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오히려 기회로 봐야 한다”며 “이번 투자가 셀트리온의 신규 매출 창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공장은 내년 말부터 현지 판매용 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외 지역에는 인천 송도 생산시설에서 공급을 이어간다. 서 회장은 “미국 인건비가 국내의 두 배에 달하지만 생산 원가에서 인건비 비중은 크지 않다”며 “공장 자동화율을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연구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 목표인 4조 5000억~4조 6000억 원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서 회장은 “이번 인수 효과가 손익계산서에 반영되는 시점은 내년 회계연도이므로 올해 연매출은 기존 가이던스 수준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높아져 과거 40% 중반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10종과 오리지널 의약품 1개 등 총 11개 바이오 의약품을 판매 중이다. 회사는 미국 판매 의약품 개수가 2033년 33개, 2038년 41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2028년까지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판매 의약품은 이보다 늘어날 수 있다. -
셀트리온 행보에…SK바팜·삼성바이오 등 美 투자 보폭 빨라질 듯
산업 산업일반 2025.09.23 17:47:01셀트리온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처음으로 고관세를 피하기 위한 미국 투자를 확정함에 따라 다른 국내 기업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제2 생산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관세부과에 대비해 6개월 치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물량을 이미 미국 현지에 보내 놓은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푸에르토리코의 생산 시설에 대한 실사까지 모두 마친 상태”라며 "관세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되든 미국 판매 의약품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미국 소재 생산공장을 인수(M&A)하거나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전략을 바꿀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의 의약품 품목 관세가 확정돼야 우리도 의사결정 내릴 것"이라며 “의약품 관세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는 아직 미국 현지 생산에 부정적이지만 입장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톡신의 경우 국가핵심기술 기반 제품이기 때문에 해외 공장 증설 절차가 복잡하고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새로 받아야 한다. 워낙 절차가 까다롭고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대웅제약, 휴젤 등은 현재까지는 미국 내 생산을 따로 추진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관세 규모가 나오면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한다”며 “단기·중장기 전략이 다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현지 생산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알리글로가 미국 내 필수의약품으로 분류된만큼 관세 적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
서정진 "관세 리스크 완전 해소"...셀트리온, 1.4조 투입
산업 바이오 2025.09.23 17:37:01셀트리온(068270)이 약 1조 4000억 원을 들여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릴리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증설한다. 미국의 의약품 고관세 정책이 발표된 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현지 공장을 인수해 대응에 나선 것은 셀트리온이 처음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3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일라이릴리와 뉴저지주 공장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연말까지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만 남았다”고 밝혔다. 인수 예정인 공장은 14만 8760㎡ 부지에 생산 시설,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운영동 등 총 4개 건물을 갖추고 있다. 셀트리온은 4600억 원을 들여 공장을 인수한 후 초기 운영(2400억 원), 생산 용량 증설(7000억 원)에도 추가 투자할 계획으로 총 1조 4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이번 인수로) 모든 관세 리스크에서 완전히 이탈했다”며 “선제 투자가 미국 시장에서 회사에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블랙록, 韓 AI에 수십조 투자"…李 "END로 냉전 종식"
정치 대통령실 2025.09.23 17:36:24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을 만나 한국이 명실상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공지능(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한반도 평화 구상을 소개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방미 첫 일정으로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핑크 회장과 AI와 재생에너지 분야 대규모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 논의 △한국 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구축 △5년간 AI 및 재생에너지 전환 위한 대규모 투자 등이 담겼다. 특히 재생에너지 기반의 AI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두는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 핑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아태 지역의 AI 수도가 되게 끔 글로벌 자본과 연계해 (한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지게 하자”고 말했다고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설명했다. 면담에 배석한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블랙록이 언급한) 대규모 투자라면 통상 수십조 원 단위”라며 “가까운 시일 안에 적어도 수조 원 단위의 ‘파일럿(시범)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블랙록과 한국 정부는 23일부터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해 투자 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할 방법론으로 이른바 ‘엔드(END)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교류(Exchange)·관계 정상화(Normalization)·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딴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END’를 중심으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설에서는 또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지난 겨울, 내란의 어둠에 맞서 대한민국 국민은 '빛의 혁명'을 이뤄냈다"며 "친위쿠데타로도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대한국민의 강렬한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시내면세점 특허 갱신…5년 연장
산업 생활 2025.09.23 17:25:28롯데면세점이 서울 시내 명동본점에 대한 면세점 특허 기간을 5년 연장했다고 23일 밝혔다. 관세청 보세판매장(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관세인재개발원에서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특허 갱신 안건을 심의하고 ㈜호텔롯데(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의 특허를 갱신하기로 의결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이행 내역과 계획 평가 등에서 총 824.34점(총합계 1000점 만점)을 받았다.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 경영 능력,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등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2030년 12월까지 5년간 더 운영하게 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명동본점은 한국을 대표하는 면세점 매장으로, 이번 특허 갱신을 통해 다시 한번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라며 “앞으로도 한국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며, 한국 쇼핑관광의 중심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중앙아시아로 뻗는 K승강기…경남·카자흐 '맞손'
사회 전국 2025.09.23 17:21:12경남도가 카자흐스탄과 승강기 산업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은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시를 공식 방문해 두 도시 간 최초의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두 도시는 승강기 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알마티시에 조성 예정인 ‘승강기 연구개발(R&D) 파크’ 사업이 계기가 됐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산업통상 협력개발 지원사업(ODA)에 경남 한국승강기대학교, 경남테크노파크, 함안군 승강기 기업인 오페 등 3개 기관이 승강기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4년 5월 최종 선정돼 2028년까지 알마티에 승강기 ‘연구개발(R&D) 파크’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경남도와 알마티시는 승강기 R&D센터 조성, 기술 교류, 전문 인력 양성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축구장 8개 크기인 R&D 파크 5만 5000㎡에 부지에는 승강기 연구개발 센터와 시험타워, 시험·교육센터 등이 들어서고, 국내 진출 기업을 위한 부지도 마련됐다. 알마티시는 국내 진출 기업에 무상으로 부지를 제공하고, 법인세·자산세·관세 세제 혜택을 준다. 카자흐스탄 승강기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만 대 규모로 제조 기술력이 없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주택 공급량 확대 등 주거시설 건설 경기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승강기 수요도 대폭 늘고 있다. 하지만 제조 기술력 부족 등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마다 승강기 인명피해가 나고 있어 안전성이 보장된 우수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2010년까지만 해도 카자흐스탄 승강기 수입량의 51.5%를 차지했지만, 2021년 기준으로 1% 미만으로 급감했다. 중앙아시아의 승강기 수입 시장 점유율 역시 2010년 9.07%에서 2021년 3.68%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도는 카자흐스탄의 승강기 기업 진출을 계기로 거창 스마트 승강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회복한다는 목표다. 도는 이 사업으로 2030년 기준 연간 1550억 원 규모 승강기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도는 현지 생산 거점을 발판으로 '메이드 인 카자흐스탄' 승강기를 만드는 등 카자흐스탄을 도내 기업의 중앙아시아 수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경남의 기술력과 산업 인프라를 접목한 협력 모델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박 지사는 "승강기 거점이 완성되면 조세 감면 혜택 등을 기대하는 기업들의 진출도 증가할 것"이라며 "경남에서도 행정지원 등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거창승강기밸리기업협의회와 몽골 기업 간 스마트 승강기 수출입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
'3486.19' 코스피 역대 최고치 또 경신…천장이 없다
증권 국내증시 2025.09.23 16:45:12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3500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관세 리스크를 해소한 셀트리온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4포인트(0.51%) 오른 3486.19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 9시 개장 때는 전장보다 20.81포인트(0.60%) 오른 3489.46으로 출발해 한때 3494.49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482.25)를 재차 경신했다. 이후 348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지만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이 2985억 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50억 원과 1362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8만 5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도 36만 3000원까지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전날 미국 증시에서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이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기업에 투자금이 몰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면서 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해 현지 생산 시설을 인수하기로 한 셀트리온은 주가가 9%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셀트리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8.93% 오른 18만 42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보유한 미국 공장을 3억 3000만 달러(약 4601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미국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 계획을 올해 5월 밝혔는데 이번 생산 시설 인수로 관세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기술주를 제외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된 930개 종목 중 하락 종목은 601개로 상승 종목 수(270개)의 2배를 웃돌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엔비디아의 오픈AI와의 파트너십,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美 관세 협상, 기업 입장 반영 최선 다할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23 16:43:06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경제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하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우리 기업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말레이시아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반도체, 철강 등 여러가지 품목 관세와 관련해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을 정부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그리어 대표와 다자 협의와 관해 논의를 하면서 한미 관세 협상에 관한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여 본부장은 15~19일에도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워싱턴DC를 찾아 그리어 대표와 만난 바 있다. 앞서 한미 양국은 7월 말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를 제공하고 1000억 달러 가치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입하는 것이 조건이었다. 이후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를 어떤 방식으로 집행할지를 두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두 달 가까이 표류 중이다. 양측이 의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은 미국이 한국에도 일본식 협정문에 동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할 때, 원하는 프로젝트를 지정하면 45일 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투자 초반에는 이익을 양측이 절반씩 가져가지만 원금 회수가 마무리되면 미국이 90%를 차지한다. 정부는 이같은 방식의 투자 패키지는 한국의 외환시장이 견딜 수 없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즉시 자금 조달이 가능하려면 미국이 무제한 외환 스와프에 동의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여 본부장은 통화 스와프 문제와 관련해 “여러 경로를 통해 최대한 안전 장치를 마련하고 상업적 합리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계속 설득 작업을 하는 중”이라며 “최대한 상호 호혜적으로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협의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아세안 경제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그리어 대표 외에도 유럽연합(EU), 호주, 뉴질랜드뿐 아니라 아세안 각국 통상담당 장관과 양자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
가교자 李·협상가 文…타임사진에 갈린 두 리더십
정치 대통령실 2025.09.23 16:06:00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인터뷰는 지난 3일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진행됐습니다. 100일의 소회에 이 대통령은 “국내 정치 상황이 안정됐다”는 점을 성과로 꼽았지만 곧바로 “한국이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 국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타임은 이런 이 대통령을 “한국을 ‘재부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타임 표지에는 이 대통령의 얼굴사진과 함께 Bridge(가교)와 Rebooting(재가동)을 표지 제목으로 넣고 ‘The Bridge- LEE JAEMYUNG IS REBOOTING SOUTH KOREA AND COURTING DONALD TRUMP’. 즉 ‘가교–이 대통령은 한국을 재가동하고 도널드 트럼프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이 대통령의 취임 후 100일을 압축해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표지 사진입니다. 인터뷰를 조율한 최성아 대통령실 해외언론비서관은 “타임은 전속 사진기자가 아닌 해당 국가의 최고 사진 전문가를 섭외해 사진촬영을 한다”며 “이 대통령 표지 사진은 BTS멤버들의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던 사진가 홍장현 작가가 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주의 위기·경제 침체 뚫고 나가는 ‘빛’…역동성·희망 부여 사진은 어두운 색 계열 수트 정장에 화이트 셔츠를 입은 이 대통령이 결단력 있는 인상을 주는 모습으로 연출됐습니다. 배경은 단순함을 살려 중립적인 느낌을 강조했고, 외부 장식과 소품도 없이 인물에 집중할 수 있게 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색상대비입니다. 어두운 옷과 밝은 피부 톤, 하이라이트 조명으로 얼굴 윤곽을 강조해 강한 인상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듯한 빛은 기존 대통령들과 대선 후보 표지 사진과 차별화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 비서관은 “타임의 ‘빛’연출에 이 대통령이 가진 역동성과 변화, 희망을 드러낸 것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명을 통해 양쪽에서 들어오는 빛을 차단시켜 일직선의 강렬한 빛을 만들어내면서 평면적인 사진에 역동성을 불어넣은 셈입니다. 다시 말해 “리부트(Reboot)”라는 표지 제목처럼 ‘새출발·변화’ 또는 ‘도전적인 과제’ 앞에 선 지도자의 모습을 강조한 것으로 책임감 있는 리더십도 부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 전속 사진가로 활동했던 장철영 작가도 이번 사진에 대해 “민주주의가 짓밟힌 어려운 시기를 뚫고 나가는 빛, 경제 침체를 뚫고 나가는 빛을 연출한 것으로 굉장히 잘 촬영된 것”으로 “희망적인 메시지까지 함께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위와 무게를 강조한 정형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조명을 통해 이 대통령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시도했다는 얘기였습니다. 빛이 만들어낸 단절과 연결의 선이 이 대통령의 ‘가교’라는 제목을 상징한다는 점도 부연했습니다. 文, 무게감 있고 진지한 ‘협상자(Negotiator)’ 연출 한국 대통령이나 대선후보가 타임지에 표지를 장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 대통령 이전 표지 커버스토리 기사에 오른 건 문재인 전 대통령입니다. 대선 후보 시절과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 두 차례 타임은 기사화했는데 인상 깊은 사진으로 기억을 많이 하는 것은 19대 대선 직전이었던 후보 사진일 겁니다. 2017년 5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협상가(the negotiator)’란 제목과 함께 실렸던 위의 사진입니다. 타임 사진기자 아담 퍼거슨이 촬영한 것으로 사진은 당시 문재인 후보가 정면을 응시하고 입술을 다문 채 “결심한 듯한(resolute)” 인상을 강조했습니다. 조명은 얼굴 중심으로 배경은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단순화 시켜 명확한 대비를 노렸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을 강조해 분위기가 무게감 있고 진지합니다. 외교적·협상자(negotiator)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당시 실제 커버 제목도 ‘THE NEGOTIATOR(협상자)’ ‘Moon Jae-in aims to be the South Korean leader who can deal with Kim Jong Un(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남한의 지도자가 되려고 한다)’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집권 후 남북정상회담, 남북미정상회담을 이어가며 한반도 평화의 협상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타임의 선견지명은 평가할 만 합니다. 이후 4년 여 만인 2021년 타임지 아시아판 7월호 커버 사진에 문 전 대통령은 다시 등장했습니다. 표지 제목은 '마지막 제안(Final Offer)'이고 부제는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의 평화를 위한 마지막 시도에 나서다(South Korea's MOON JAE-IN makes a last push for peace with the North)"였습니다. '협상가'로 대두됐던 문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북한에 '마지막 제안'을 던졌던 셈입니다. 文 안정과 신뢰 리더십· 李 변화와 추진의 리더십 비교를 해보니 어떠신가요. 문 전 대통령의 표지는 안정과 신뢰의 리더십을 강조했다면 이 대통령은 변화와 추진의 리더십을 내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시대적 맥락과 정치적 과제를 반영한 시각적 연출의 차이가 두 표지 사진에서 선명하게 갈리는 셈이지요. 실제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은 포토그래피 기법 또한 명암 대비를 최소화해 ‘평화 협상가’로서의 중립성과 균형감을 부각시켰습니다. 국제무대에서의 책임 있는 중재자 이미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와 달리 이 대통령의 표지사진은 구도부터 역동적입니다. 배경과 인물을 함께 살리며 카메라 각도를 살짝 낮춰 존재감을 키웠고 대비가 강한 색채는 ‘가교(Bridge)’ ‘재가동(Reboot)’ 같은 메시지와 맞물리고 있습니다. 가교와 재가동의 메시즈는 사진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해당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과 함께할 것이지만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한·중관계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한국이 두 진영 간 대립의 최전선에 서게 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과 진행한 관세협상에서 3500억 달러(약 486조 원)대미 투자펀드를 비롯해 미국의 요구 조건이 지나치게 엄격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만약 거기에 동의했다면 내가 탄핵당했을 것”이라면서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고도 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선 “단계적 협상을 통한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교와 재가동의 과제를 이 대통령이 풀고 임기말에 다시 어떤 모습으로 타임 커버사진을 장식할지 궁금합니다. -
KOTRA-관세청, 美 관세 파고 넘는 지원망 강화 '맞손'
산업 기업 2025.09.23 16:00:00미국의 고관세 정책으로 무역통상 질서가 흔들리는 가운데 KOTRA와 관세청이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KOTRA는 지난달 한국원산지정보원과 MOU를 체결한 데 이어 관세 분야까지 지원망을 촘촘히 강화해 우리 기업의 대미 수출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무역관과 해외관세관 간 협력 체계를 새롭게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수출입 규제, 관세, 원산지 규정,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정보를 신속히 수집·전파해 우리 기업이 직면하는 관세 애로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비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적 지원체계 강화를 위해 설명회와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 9월 한 달간 전국 12개 지역에서 ‘통상환경 대응 전략 설명회’를 열어 지방 소재 기업들이 미국발 통상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국내 주요 지역 조직 간 협력망도 연계하고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지원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관세청은 미 관세정책 대응을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과제로 생각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해 오고 있다”며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서도 우리 산업이 흔들림 없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 수출기업들이 미 관세정책과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미국의 고관세 정책 및 품목별 관세 확대로 인해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다”며 “KOTRA는 정부의 관세 협상 후속 지원 대책을 적극 이행하고 관세청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 수출기업의 관세 애로를 줄이고,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中, 8월 러 원유 수입 ‘뚝’…트럼프 의식했나?
국제 정치·사회 2025.09.23 15:39:50러시아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올 8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8월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794만톤으로 집계된다.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어든 규모다. 반면 브라질산 원유 수입량은 519만톤으로 50.4% 급증했고, 인도네시아산 원유 수입은 266만톤으로 90배 가까이 늘었다. 8월 중국의 전체 원유 수입량은 4949만톤으로 지난해보다 0.8% 소폭 늘었다. 다만 미국산 원유 수입은 3개월째 중단 상태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의 해석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일시적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에너지 시장 분석업체 보르텍사의 시장분석가 에마 리는 “러시아 극동지역 사할린-1 프로젝트의 시설이 8월에 유지 보수를 했고 그로 인해 수출용 원유 생산이 중단됐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감소는 일시적 변동”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책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중국은 고율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정부와 네 차례의 협상을 이어가면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점진적으로 줄여오고 있다. 실제 올해 1~8월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에 징벌적 조치를 경고하자 중국 업체들도 부담을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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