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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귀국…'한미동맹' 다지고·'한일 셔틀외교'개시
정치 대통령실 2025.08.28 03:45:47이재명 대통령이 3박6일의 방일·방미 외교 일정을 마치고 28일 새벽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2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여당·정부 인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서울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가장 먼저 악수를 나눴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잘하고 오셨느냐”며 환한 얼굴로 악수를 나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82일 만의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23일 서울을 떠난 뒤 일본을 거쳐 미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에서 숨 가쁜 방미 일정을 소화했다. 외교적 비중이 가장 큰 국가인 미국, 일본과 새 정부가 어떤 관계를 맺을지 가늠자가 될 이번 순방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상 문제를 선방한 데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북·미 대화 가능성까지 언급된 ‘일거양득’의 결과물에 고무된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연내 성사될 경우 문재인정부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 사례처럼 정권 초 국정 동력이 확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미 조선업 협업을 기반으로 한 양 정상의 협력의지를 재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조선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도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앞으로 한국과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필리 조선소에서도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로 미국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 정책과 안보 부문에서도 '북미 대화' 재개를 먼저 제시하면서 공감대를 이뤘다. 10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김정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어둔 것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미국 측이 희망하는 국방비 증액을 이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하겠다"고 받아들이며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적 선택도 눈길을 끌었다. 디테일 정리 추가 과제…실용외교 실력 판가름 다만 대미투자펀드의 세부 내용 조율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요구를 관철해야 하는 등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의 '진짜 청구서'가 제시될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후속 협상에서도 미국과 치열한 '줄다리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쌀과 소고기 시장 개방, 대미 직접 투자 확대 요구 및 한미동맹 현대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등의 쟁점 사안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언제든지 양국 관계의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다. 화기애애한 회담 분위기만큼이나 이 같은 '디테일'에서 국익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방문전에 일본을 방문한 것도 이번 정상회담 일정의 ‘킬포인트’라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대통령 취임 후 첫 양자회담 방문으로 일본을 선택한 것은 한일수교 60년 만에 처음이라고 소개하면서 "대한민국이 한일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며 "가치·질서·체제·이념에서 비슷한 입장을 가진 한일 양국이 어느 때보다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도 한일 정상이 17년 만에 채택한 정상회담 결과 공동문서인 '공동언론발표문'에서 1998년 채택한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의지를 명시하는 등 관계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후에도 친교만찬 등을 통해 스킨십을 이어갔으며 앞으로도 '셔틀 외교'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
[사설] '실용 외교' 성과 낸 李, 이젠 '상생 정치' 열 때다
오피니언 사설 2025.08.28 00:05:00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무난히 마무리하고 28일 새벽 귀국했다. 당초 상당한 난항이 예상됐지만 이 대통령의 세밀한 준비와 유연한 대응으로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종래의 안미경중(安美經中) 시각을 교정했고, 한미 동맹 현대화에도 뜻을 같이했다. 또 마스가(MASGA) 조선 프로젝트를 포함해 원전,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광물 분야에서 11개의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제조업 르네상스 시대’를 함께 열어가기로 했다. 그 결과 27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3.1%가 한미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체 응답자 중 60.7%는 “성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반면 성과가 없었다는 답변은 34.6%였다. 이 대통령이 치른 ‘외치(外治) 시험’에 국민들이 일단 합격점을 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의 다음 과제는 국내에서 ‘정치 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앙금이 쌓일 대로 쌓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화해의 길을 터야 한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규정하며 악수마저 거부하고,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릴 것”이라며 반(反)정부 투쟁을 벼르고 있다. 여야 대표가 ‘원수 대하듯’ 으르렁대면 국론을 하나로 모아 국내외 위기를 극복할 힘을 얻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이 대통령이 27일 우상호 정무수석을 통해 정상회담 결과 설명을 위한 만남을 장 대표에게 제안한 것은 의미가 있다. 이날 우 수석은 장 대표에게 이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전달했다. 일단 장 대표 측은 ‘단순한 만남이 아닌 야당의 입장이 수용되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취지로 회동 수용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래도 만남이 성사된다면 정 대표도 이 자리에 초청해 검찰·사법 개혁 등 쟁점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갉아먹는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의 보완 조치에 대한 여야 간 논의도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영수회담 등을 통해 우리 정치가 여야가 마주보고 질주하는 대결의 정치를 넘어 상생의 정치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 -
[영상] “숙청?” 묻자 트럼프, 이재명 대통령에 귓속말…“가짜뉴스”
국제 국제일반 2025.08.27 22:19:4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백악관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을 환대하는 과정에서 귓속말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 정세를 두고 “숙청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인도 영어 뉴스 채널 위온(WION)이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워싱턴 백악관 입구에 도착한 이 대통령과 악수하며 반갑게 맞았다. 이때 취재진 중 한 명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한국에서 일어나는 숙청을 걱정하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이 대통령에게 몸을 기울여 “우리는 저런 사람들을 가짜뉴스라고 부른다(We call them the fake news)”고 속삭였다. 이 대통령은 이 말을 듣고 옅은 미소를 지은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약 3시간 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 우리는 거기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WHAT IS GOING ON IN SOUTH KOREA? Seems like a Purge or Revolution. We can't have that and do business there)라는 글을 남겨 논란을 불렀다. 그러나 몇 시간 뒤 현장에서는 이를 '가짜뉴스'로 일축하며 태도를 바꾼 것이다. 취재진이 거듭 “숙청”을 언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좋은 회담을 할 것이다”, “위대한 회담을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는 회담 직전 열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수지 와일스 미 백악관 비서실장 간 면담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24일 미국으로 향한 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이 올라온 직후 와일스 실장을 만나 40분간 면담을 가졌다. 그는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말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다시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를 난처하게 만드는 ‘앰부시(ambush·매복) 외교’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번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이 대통령이 철저히 준비한 덕분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트럼프: 거래의 기술(Trump: The Art of the Deal)'을 읽고, 과거 그를 만난 인물들로부터 조언을 듣는 등 준비에 공을 들였다. 이 대통령은 회담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다는 점을 활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한반도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 “피스 메이커(peace maker)”라고 치켜세웠다. 피스 메이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듣기 좋아하는 표현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역시 “대단한 사람들”, “대단한 협상”이라고 화답하며 긍정적 분위기를 이어갔다. -
[기자의눈] 민심 외면 자초하는 국민의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27 18:08:1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직전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국민의힘은 크게 고무됐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냉큼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피의 정치 보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도 “특검이 전직 대통령을 구속하고 미국통 한덕수 총리까지 구속하려는 것은 ‘숙청’으로 비쳤을 것”이라고 넘겨짚었다. 나경원 의원은 “독재적 국정 운영, 내란 몰이, 사법 시스템의 파괴, 야당에 대한 정치 보복, 언론에 대한 전방위적 장악이 결국 미국의 눈에 ‘숙청’과 ‘혁명’처럼 비치고 있는 것”이라고 속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처우 문제와 이 대통령의 정치 보복 논란이 언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는 극우 세력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해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호들갑은 회담이 시작되자 금세 실망으로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청·혁명’ 언급은 윤 전 대통령 구속이나 정치 보복, 부정선거 등을 지적한 게 아니라 한국 내 교회와 미군기지 압수수색에 대한 우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특검이 사실 조사를 진행 중으로 미군기지를 압수수색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심지어 이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라며 치켜세웠다. 한밤의 해프닝으로 국민의힘의 속내만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외국 정상에 국내 정치 개입을 바라는 듯한 모습에서는 처량함마저 느껴졌다. 이런 가운데 초강성 반탄파인 장동혁 신임 대표가 선출됐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 면회를 예고하면서 극우 성향 유튜버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 전 장관의 말을 빌리면 국민의힘은 한국 사회에서 고립될 상황임에도 이를 알아채지 못하면 민심의 외면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
우상호 "李대통령, 張 초청해 회담 성과 설명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27 17:55:29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7일 이재명 대통령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초청해 방일·방미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를 찾아 장 대표를 예방한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이 기회가 되면 적절한 날에 초대해서 정상회담 결과를 말하고 싶다며 초대의 말을 전하라 하셨다"며 “대통령은 야당과의 대화를 매우 중시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협치에 대해서도 함께할 생각을 갖고 있다. 언제든 연락 주시면 쓴소리조차 여과 없이 전달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또 “장 대표의 승리는 변화를 원하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바람이 반영된 결과”라며 “장 대표를 중심으로 국민의힘이 더 발전하고 변화하고 혁신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몫인 국가인권위원 추천안이 여당의 반대로 부결된 데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장 대표는 “정무수석이 축하 난(蘭)을 들고 오는 날에 국회에서 난(亂)이 일어났다”며 “협치는 파이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파이를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헌법 기관 구성에 국회가 추천하면서 관여토록 한 것은 기관 운영에 편향성을 막고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나 국가인권위원회라면 더더욱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이렇게 부결된다면 국회의 오랜 관행을 깨고 부결되는 일들이 반복된다면 결국 대한민국 헌법기관이 한쪽으로 편향될 수밖에 없고 오롯이 국민들 피해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이 대통령 초청에 응할지에 대해 “야당의 의견이나 제안 같은 것들이 충분히 논의되고 수용될 상황이 되는지가 중요할 거 같다”고 답했다. 회동 시기와 관련해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적절한 시기는 본인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언제라는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
"美 엑손모빌, 러 극동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재참여 추진"
국제 기업 2025.08.27 17:53:16미국의 오일 메이저 엑손모빌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손을 뗐던 러시아의 극동 에너지 개발 사업에 다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 정부 관리들은 이달 우크라이나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여러 건의 에너지 분야 사업을 논의했다. 이 가운데 엑손모빌이 참여했다가 철수한 사할린-1 프로젝트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할린주 북동부 지역 해저에 있는 유전·가스전 3곳에서 진행하는 에너지 사업으로, 당초 엑손모빌을 비롯해 러시아 국영 로스네프트, 일본 사할린석유가스개발, 인도 국영 석유 회사인 ONGC비데시 등 4곳이 참여했다. 엑손모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철수 방침을 밝히며 석유·가스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했다. 엑손모빌의 프로젝트 지분(30%)은 2022년 10월 러시아에 모두 압류된 상태다. 미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엑손모빌을 포함한 외국 투자가들이 사할린-1 프로젝트 지분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단 대러시아 제재 해제를 위한 조치를 취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러시아 에너지 산업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 때문에 국제 투자와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
현대重 기술·미포 설비 결합...美 군함 수주 노린다
산업 기업 2025.08.27 17:46:09HD현대중공업(329180)과 HD현대미포(010620)의 전격적인 합병은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을 시작한 것이 결정적이다. 기존 국가들의 해군력 강화 움직임에다 미국까지 군함 발주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군함 건조 시설이 포화 상태인 HD현대중공업은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7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의 도크는 해양플랜트 한 곳을 제외한 선박용 도크 9곳이 모두 가동되고 있다. 방산 전용 도크는 모두 국내 함정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그 밖의 상선 도크 역시 포화 상태다. HD현대 관계자는 “현재 군함과 상선을 건조할 수 있는 중형선 도크는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안보 위협이 커지며 세계 각국이 해군력 강화에 힘쓰는 상황에서 ‘마스가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미국의 군함 건조와 관련해 협력 요청이 늘 경우 HD현대중공업은 대응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 영국의 군사 전문지 ‘제인스’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해군 함정 신조 예산은 1120억 달러로 향후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미국이 350억 달러로 개별 국가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많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미국에서 ‘미국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 등이 발의되면서 신규 선박 건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눈앞의 엄청난 사업 기회를 앞두고 난관에 직면한 HD현대그룹의 눈에 띈 것이 중형선 글로벌 1위 조선 업체인 계열사 HD현대미포였다. 군함은 대체로 중형선 도크에서 만들어지는데 HD현대미포는 중형선 건조에 강점이 있다. 울산 조선소에 4기의 도크를 운영하고 있는데 모두 중형선 건조용이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 및 수출 실적을 보유한 조선사로서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며 “HD현대미포가 갖춘 함정 건조에 적합한 사이즈의 도크와 설비 및 우수한 인적 역량을 결합해 급증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회를 신속하게 포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수요가 커지는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시장에서도 두 회사가 합병함으로써 한층 강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미포의 도크 중 2곳에 대해 특수선도 만들 수 있게 회사 측은 업그레이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일반 상선 건조 사업에 대해 12월 싱가포르에 투자 법인을 설립해 전문적으로 관리하게 할 방침이다. 투자액이나 방식·일정 등은 추후 이사회 결의로 결정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법인은 HD현대베트남조선·HD현대중공업필리핀·HD현대비나 등 해외 생산 거점을 관리하면서 신규 야드 발굴과 사업 협력 등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해외 야드를 활용해 중국 조선사들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상선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며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효율화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의 대형 조선사들이 최근 합병을 하면서 경쟁력을 키운 것도 자극과 함께 HD현대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S)의 합병이 마무리됐으며 일본 최대 조선사인 이마바리조선은 2위 업체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고 사실상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이마바리조선은 건조량 기준 세계 4위의 조선사가 됐다. 이번 통합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은 2035년 매출 목표를 37조 원으로 높여 잡았다. 방산 분야에서만 10조 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더 넓은 시장’ ‘더 강한 조선’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고민한 결과”라며 “통합 법인 출범으로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이뤄내 미래 조선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장동혁 "미래로 나가자" 수위조절…지도부 인선이 시험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27 17:44:41단일대오 이탈자에 대한 결단을 예고했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전당대회라는 과거의 옷을 과감히 벗어던지자”며 완급 조절에 나섰다. 내부 갈등보다 대여 투쟁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반탄(탄핵 반대)파를 중심으로 찬탄(탄핵 찬성)파 숙청론이 거듭 제기되는 등 당내 갈등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장 대표의 지도부 인선이 내분 봉합은 물론 여야 관계 설정까지 가늠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 장 대표는 국회로 이동해 취임 후 처음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장 대표는 “과거의 옷을 벗고 미래로 나가야 할 시간”이라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들이 보내주신 민심은 야당답게 거대 여당을 견제하고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며 유능한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이제 변화하고 하나가 된 국민의힘을 국민들께 보여주겠다”며 “국민의힘의 당원 모두가 하나가 돼서 앞으로 전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당권을 두고 경쟁한 찬탄파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윤 어게인 세력들이 단합해 당 대표 선거에서 이겼으니 모든 것이 정당화되느냐’고 비판하며 연일 대립각을 세우는 데 대해 “굳이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전당대회 기간 이른바 내부 총질자에 대한 탈당 조치를 재차 주장했던 장 대표가 예상과 달리 단합을 강조하는 듯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이유는 취임 초반부터 내부 갈등에 발목이 잡혀 대여 투쟁의 동력이 상실될 것을 경계했다는 분석이다. 장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이제 우리가 전당대회 기간 동안 있었던 과거의 옷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여당을 견제하고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워 앞으로 나아가는 일에만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반탄파 최고위원들은 이른바 내부 총질자에 대한 숙청론을 제기하며 강경 입장을 유지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당원게시판 조사는 당무 감사와 함께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CBS 라디오에서 “통합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보수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하게 막는 정도라면 기강 확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이날 비서실장에 1981년생의 초선인 박준태 의원을 임명하며 지도부 인선을 시작했다. 앞서 “기계적 탕평 인사는 없다”고 공언한 만큼 전당대회 기간 장 대표를 물밑 지원했던 구(舊)주류가 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장 대표가 재선이기 때문에 사무총장과 같은 주요 당직도 같은 재선의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정 의원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고 평가받는 가운데 장 대표의 ‘화합형 지도부’ 구성 여부에 따라 찬탄·반탄 간 갈등이 분기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거대 여당과의 관계는 ‘강대강’ 대치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정기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3차 상법 개정안과 검찰 개혁법 등을 강행 처리할 것이 예상되자 장 대표가 대여 투쟁력을 인선 기준으로 삼고 있어서다. 민주당도 장 대표 체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장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피하면서도 “대한민국에는 야당이 없고 극우 세력만 득세하는 상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을 “전체적인 국가의 이익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안 좋은 정당의 모습을 되풀이하는 ‘윤석열당’”이라고 규정하며 “‘윤 어게인’을 주장해서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비상계엄, 내란을 다시 하자는 것인지 뭔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여야 관계가 썩 좋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며 “(국민의힘이 탄핵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정도의 체제 전환을 한다면 대화가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전히 ‘전한길이 최고위원이 되는 것 아니냐’ ‘국민의힘은 완전히 극우 세력의 놀이터가 돼버린 거 아닌가’ 이런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
한화, 1500억弗 펀드로...필리조선소 건조능력 20배↑
산업 기업 2025.08.27 17:44:20한화(000880)그룹이 27일 미국 한화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추가 투자하며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본격 개시했다. 한미 관세 협상의 결과물인 1500억 달러의 한미 조선업 협력 투자 펀드를 활용해 진행되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필리조선소는 연간 건조 능력을 1척에서 20척으로 대폭 확대한다. 한화그룹은 미국 해운 계열사인 한화해운(한화쉬핑)을 통해 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 10척을 발주하기도 했다. 한화는 지난해 말 1억 달러를 투자해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는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50배에 달하는 자금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 재원은 한미 관세 협상에 따라 조성될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산업 협력 투자 펀드다. 이 펀드는 직접투자와 함께 보증·대출 형태로 마련되며 정책 금융기관들이 자금 조성을 주도한다.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에 도크와 안벽 등 선박 건조 인프라 시설을 대거 도입한다. 한화는 신규 도크 2개와 안벽 3개를 추가로 구축한다. 필리조선소는 도크 2개를 갖고 있지만 6000TEU(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중형 컨테이너선 정도만 수용할 수 있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같은 대형 고부가 선종을 수용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한화는 약 12만 평 규모의 블록 생산 기지도 신설한다. 한화오션(042660)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야드, 안전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NG 운반선을 만들고 함정 블록과 모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조선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내 조선소는 결국 LNG 운반선 같은 고부가 선종을 만들 수 있어야 한미 조선업 협력에 의미가 생긴다”면서 “한화가 초대형 고부가 선박을 지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 같은 투자를 통해 필리조선소의 연간 선박 건조 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한다. 현재 필리조선소는 매년 1척의 배만 만들 수 있는데 전폭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생산능력을 20배 늘리는 셈이다.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26일(현지 시간)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골리앗 크레인과 도크를 둘러본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의 조선소들은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고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현대화된 공정 기술이 미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대한민국의 기업인과 노동자들이 허허벌판 위에 K조선의 기적을 일궈낸 것처럼 이제 한국과 미국이 힘을 모아 마스가의 기적을 현실로 빚어내자”고 힘줘 말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하게 만든 조선 산업에 대해 양국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한화는 미국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조선 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할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미국에 설립한 해운 계열사인 한화해운을 통해 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했다. 중형 유조선 10척은 모두 필리조선소에서 단독 건조되며 첫 선박은 2029년 초 인도된다. 필리조선소는 LNG 운반선 1척도 수주했다. 한화해운은 7월 필리조선소에 3500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을 발주했는데, 당시 1척 추가 옵션 계약에 따른 것이다. LNG 운반선은 당장 필리조선소가 건조할 역량이 안 돼 한화오션의 거제사업장에서 만들어져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해운의 필리조선소에 대한 대규모 발주는 미국산 에너지를 수출할 때 미국 선박 사용을 의무화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화해운은 신규 발주한 중형 유조선과 LNG 운반선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의 에너지 안보 지원은 물론 글로벌 에너지 물류 분야에서 리더십 강화와 미국 해양 부문 재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오션과 한화 필리조선소를 통해 한미 양국이 ‘윈윈’하는 데 조선 산업 협력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미국 조선업 부활과 연관된 한국 내 사업 확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조선 산업 생태계 강화, 지역 경제 활성화로 사업보국 창업 정신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드까지 언급한 中…"韓 운명, 위험한 전차에 묶어두는 셈"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8.27 17:41:18이재명 대통령이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의미의 ‘안미경중(安美經中)’ 노선을 이어갈 수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까지 언급하며 강력 비판했다. 북한은 이 대통령의 비핵화 발언을 “헛된 기대”라며 맹비난했다. 27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안미경중을 과거의 것으로 묘사하면서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말은 한국의 국가 이익을 미국의 전략에 종속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반발했다. 특히 “한미 동맹이 점점 강화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전례 없는 안보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며 “교훈은 멀리 있지 않다. 사드 배치는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중한 관계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강연에서 안미경중에 관한 질문을 받고 “한국이 과거처럼 이 같은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고 답한 바 있다. GT는 “한국이 반도체·공급망·대만해협·남중국해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 워싱턴의 명령을 맹목적으로 따른다면 한국의 국가적 운명을 위험한 전차에 묶어두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기조는 최근 중국 측의 반응에서 일관되게 드러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부터 “한중 관계가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GT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중국 관련 의제가 논의된 대목을 ‘미묘한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에서 “올해나 그 후 방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고, 정상회담 직전에는 60만 명에 달하는 중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을 허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북한도 한미정상회담에서 재차 표명된 우리 정부의 북한 비핵화 기조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논평을 통해 “국위고 국체인 핵을 영원히 내려놓지 않는다는 우리의 입장은 절대 불변”이라며 “아직도 헛된 기대를 점쳐보는 것은 너무도 허망한 망상”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을 “국가의 모든 주권을 미국에 고스란히 바친 정치적 가난뱅이”라고 조롱하면서 “한국은 철저한 적대국이며 리재명 정권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의 핵 정책이 바뀌려면 세상이 변해야 하고 조선 반도의 정치·군사적 환경이 변해야 한다”면서 향후 여건에 따라 변화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또 정상회담 중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점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트럼프의 러브콜에 대한 무반응은 내부적으로는 검토 등 대응 준비를 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미국이 말만 하지 말고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등 분위기부터 조성하라는 무언의 시위”라고 분석했다. -
"트럼프가 탐낸 그 펜, 나도 살래” 주문 쏟아지더니…제조사, 직접 입장 밝혔다
사회 사회일반 2025.08.27 17:18:58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사용한 만년필이 화제를 모으면서 주문이 쏟아지자 해당 제품을 제작한 업체 측은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문까지 내걸었다. 27일 수제 만년필 제작업체 ‘제나일’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저희가 소규모 공방인지라 많아도 하루에 열 몇개 정도만 제작이 가능한 규모”라면서 “짧은 순간에 너무 많은 주문이 들어와 주문량을 소화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주문이 접수된 제품들도 제작에 시간이 걸리며, 언제 발송이 가능한지도 예측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제나일은 “염치없고 송구스럽지만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일정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 취소해드리겠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이 사용한 펜을 구매하고 싶다는 요청에 대해선 “따로 주문 제작된 제품이며 판매가 어렵고 계획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사용한 만년필이 주목받자 주문량이 폭발했고, 제나일은 결국 모든 제품의 주문창을 닫아 놓은 상태다. 장인이 모든 공정을 수제로 진행하기 때문에 하루에 제작할 수 있는 물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해당 업체가 제작한 펜으로 방명록에 서명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펜에 관심을 보이자 즉석에서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을 살펴보며 이 대통령에게 “도로 가져갈 것이냐”라고 물었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져가도 좋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펜”(nice pen)이라며 칭찬을 늘어놓았다. 해당 펜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소규모 공방에서 한 달 반 넘게 제작한 제품으로, 올리브·장미목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야자수 잎 추출 왁스 등 천연 재료로 마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판매 제품 가격은 8만~15만원대다. 제나일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도 청와대의 요청을 받아 펜을 제작한 바 있다. 이번에도 대통령실의 주문을 받아 한 달 반가량 작업을 거쳐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
美, 예고대로 印에 50% 관세폭탄…브릭스 반미연대 강해지나
국제 정치·사회 2025.08.27 16:58:3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대로 인도에 50%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인도가 굴복하지 않을 방침을 밝히면서 당분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27일 0시 1분(현지 시각)부터 인도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6일 인도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50%로 높이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약 3주 만이다. 관세율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브라질과 맞먹는다. 인도가 고율 관세를 부과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을 42%까지 대폭 늘렸다.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간접 지원하고 있다며 수입 중단을 촉구했지만 인도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은 인도의 연간 수출액 중 약 18%를 차지하는 1위 수출 시장이다. 인도는 2023~2024 회계연도에 783억 달러(약 109조 원) 규모의 상품을 미국에 수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고율 관세로 섬유·의류, 다이아몬드, 새우, 가죽, 가구, 의약품 등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숙련·저임금 노동을 이용해 섬유·의류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타밀나두와 구자라트주 산업단지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 미국의 고율 관세가 장기간 이어지면 중국·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방글라데시 등 경쟁국에 밀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이아몬드 산업도 큰 타격을 입었다. 전 세계 다이아몬드 중 80% 이상이 가공되는 수라트에서는 최근 몇 주간 주문량이 급감했다. 다이아몬드 광산이 있는 인도는 저임금 원석 가공 숙련자를 대거 키워 보석 가공 산업을 장악했다. 최근에는 합성 ‘랩다이아몬드’ 제조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다만 인도의 대미 주력 수출 품목인 아이폰 등 스마트폰은 예외 품목으로 지정돼 고율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인도는 ‘강 대 강’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최근 몇 주간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요청을 네 차례 이상 거부했다. 양국 간 관계가 악화하며 10월로 예정돼 있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도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29일 모디 총리와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향후 10년간 인도에 10조 엔(약 95조 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밝힐 방침이다. 또 중국의 동·남중국해 해양 진출을 겨냥해 ‘심각한 우려’를 공동으로 표명하는 방안도 조율 중이다. 일본 기업들의 대인도 투자도 활발하다. 스즈키자동차는 향후 5~6년에 걸쳐 인도 시장에 7000억 루피(약 11조 158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
러, 우크라 중부까지 진격…트럼프 "강력 경제전쟁" 엄포
국제 정치·사회 2025.08.27 16:44:05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자포리자 등을 넘어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으로 진격하며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국 영토로 편입하겠다고 주장한 4개 주(도네츠크·자포리자·헤르손·루한스크)가 아닌 우크라이나 중부로 점령지를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러시아가 공세를 강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강력한 경제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 시간)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작전전략군의 빅토르 트레구보우 대변인은 “이 지역에서 대규모 공격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들(러시아군)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 진입했으며 현재까지 전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이 지역 진입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전황을 추적하는 민간 프로젝트 ‘딥스테이트’는 러시아군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의 자포리즈케와 노보흐리호리우카 등 2개의 마을을 점령했다고 분석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는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에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중공업 중심지이자 산업 요충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면 내 머릿속에 있는 건 매우 매우 심각한 것”이라며 “세계 대전이 되게 하지 말고 경제 전쟁이 되게 하자. 경제 전쟁은 러시아에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에 진척이 없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서도 “꼭 순수하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유럽 주도의 지상군 배치에 필요한 정보·감시·정찰(ISR), 지휘 통제, 방공 자산 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매우 포괄적인 계획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트럼프가 먼저 개최 의향"
국제 정치·사회 2025.08.27 16:43:5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연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의향을 밝힌 가운데 올해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으며 장소는 평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6일(현지 시간) 보수 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잭 쿠퍼 선임연구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올해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며 “미국으로서는 적대국과의 정상회담에 수개월, 심지어 수년의 계획이 필요하지만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보듯 트럼프 행정부는 합의된 성과물 없이도 정상회담을 먼저 개최할 의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달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뚜렷한 성과물이 없어 ‘빈손 회담’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쿠퍼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은 이제 북한의 손에 달려 있다”며 “김 위원장이 현재로서는 정상회담에 관심이 있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고 봤다.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며 북미정상회담에도 배석했던 존 볼턴 전 보좌관도 이날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북미 회담이 성사된다면 평양에서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리적 진행을 보면 (그동안의 북미정상회담은) 싱가포르에서 하노이, 비무장지대(DMZ)로 이어졌다”며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해 가보지 않은 곳은 한 곳이 남았고, 그게 북한의 수도”라고 분석했다. 쿠퍼 연구원은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전 언급 외에는 큰 이변이 없어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무역 협상, 대북 정책, 주한미군 배치 등 몇 가지 까다로운 문제들이 남아 있다는 점은 나쁜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이전 언급에 대해서는 “깊은 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이런 회담에서 깊은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그저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즉흥적으로 발언한다”고 짚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이전은 과거에도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개발업자이기 때문”이라며 “그는 용산 미군 기지가 폐쇄된 후 일부 개발업자들이 막대한 수익을 올린 사례를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 원자력 협력 박차… SMR 등 민간협력 탄력 더한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8.27 15:40:25한미 양국이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자력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자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만큼 향후 협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외교부는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이 27일 제임스 댄리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과 ‘한미 원자력 협력 차관 협의’를 갖고 양국 간 원자력 협력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댄리 부장관은 이날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 참석차 방한 중이다. 양측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자력 협력과 관련해 의미있는 논의를 한 만큼 한미 원자력 파트너십이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심화할 수 있도록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 차관은 원자력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함으로써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데 기여해 나가자고 밝혔다. 댄리 부장관도 한미 간 원자력 협력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국은 APEC 회의를 계기로 한미 원자력 협력 차관 협의를 갖기로 일찌감치 일정을 정해둔 상황이었다. 마침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자력 협력도 의제에 포함되면서 자연스럽게 정상회담 후속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원자력 협력 문제에 대해 정상 간에 의미 있는 논의가 있었고, 앞으로 추가적인 협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양측은 이번 정상 방미를 계기로 양국 원전 기업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는 등 SMR 분야의 협력히 활발해진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민간 협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긴밀히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와 미국 엑스에너지·아마존웹서비스는 SMR 설계·건설·운영·공급망 구축·투자 및 시장 확대 협력에 관한 4자간 MOU를 맺었다. 이와 별도로 한수원은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인 센트러스의 우라늄 농축 설비 구축 투자에 공동 참여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고, 두산에너빌리티도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사업자인 페르미 아메리카와 텍사스 주의 '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 관련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MOU를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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