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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화웨이와 거래중단하나
국제 경제·마켓 2018.12.10 17:52:04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압박 가능성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미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화웨이에 대해 반도체 부품 공급을 중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외교부는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에 항의하기 위해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를 초치하는 등 화웨이 사태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외교부가 전날 브랜스태드 대사를 불러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철회를 요구하고 미국의 행동에 따라 중국이 추가 조치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이번 사태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며 본격적인 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의 주요 부품 공급 업체인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
[국제상품시황] 화웨이 CFO 체포에 안전자산 금값 상승
증권 국내증시 2018.12.10 17:23:05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로 무역분쟁 긴장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지난주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2월물은 온스당 2.17%(26.6달러) 상승한 1,252.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요청으로 중국 화웨이사의 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됨에 따라 휴전 중인 무역전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며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랠리를 보였다. 또한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나쁘게 나온 점도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배럴당 3.3%(1.68달러) 오른 52.61달러에 마감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담에서 산유국들이 일 평균 120만배럴 감산에 합의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당 0.86%(53달러) 하락한 6,145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재고가 약 10년래 저점 수준으로 하락한 점이 전기동 낙폭을 제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3월물 옥수수는 부셸당 2.05%(7.75센트) 오른 385.50센트에 마감했다. 3월물 소맥은 부셸당 3.01%(15.5센트) 오른 531.25센트에, 1월물 대두는 2.46%(22센트) 상승한 916.75센트에 장을 마쳤다. /NH선물 -
캐나다서 체포한 화웨이 창업자 딸, 美에 인도될까
국제 경제·마켓 2018.12.07 15:13:50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된 중국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46)가 미국으로 인도되기까지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은 멍완저우가 체포된 상태이지만 인도를 위한 여러 법률 절차를 진행해야해 인도 결정과 진행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보도했다. 지난 1일 캐나다 사법당국은 미국 측 요청으로 화웨이가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멍완저우를 밴쿠버에서 체포했다. 이후 7일(현지시각) 밴쿠버에서 멍완저우가 미국으로 인도되는 데 필요한 첫 심리가 열린다. 이번 심리는 멍완저우가 도주 우려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로 판사는 구금을 유지하거나 보석을 허가할 수 있다. 멍완저우에 대해 여권을 제출토록 명령할 수 있고 이후 별도의 인도 재판 심리가 진행된다. 북미 국가들이 인도 조약을 맺고 있는데 피의자 인도 결정이 나기까지 수개월,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 제재 위반을 이유로 다른 나라에서 제3국의 시민을 체포하는 일은 매우 드물어 법률적인 절차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고 있으나 위반 행위가 캐나다의 형법이 적용될 수 있는 사안인지는 다소 불투명하다. 제재 위반은 조약상 인도 가능한 범죄 행위에 명시돼 있지 않다. 미국 정부 당국은 적절한 시점에 멍완저우 인도를 요구한 이유가 무엇인지, 멍완저우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등과 관련해 증거를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멍완저우가 의심받는 위반 행위가 미국과 캐나다 양국에서 범죄가 되는지도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다. 미국 연방검사 출신 뉴욕 ‘클리포드 챈스’의 파트너인 대니얼 실버는 “이번 일은 이런 사안에서, 이런 종류의 피의자에 대해선 매우 공격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재 위반을 이유로 한 체포가 ‘돈세탁 행위’와 관련돼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베너블 LLP’의 파트너인 캔 노어데이는 “나라 간의 인도 조약의 주요 개념 중 하나는 ‘이중범죄’”라며 “피의자를 체포한 나라에서 실질적으로 범죄가 되지 않는다면 피의자를 다른 나라에 인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죄인 조약은 특히 정치적 성격의 위반 행위로는 인도를 허용하지 않는다. 멍완저우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의 ‘저당물’로 악용되는 것은 아닌지 주장할 수 있으며 사법적 영역에서 그녀의 행위가 미국의 법률을 적용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판사가 멍완저우의 인도에 동의한다고 해도 멍완저우는 항소를 할 수 있으며 사안이 법정에 계류중인 기간에 캐나다에 머물 것에 동의하면서 보석을 청구할 수도 있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 -
美와 발 맞추기?…日 “정부 부처 화웨이·ZTE 사용 배제”
국제 정치·사회 2018.12.07 10:35:05일본 정부가 정부 부처와 자위대 등이 사용하는 정보통신 기기에서 중국 화웨이나 ZTE의 제품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10일 정부 기관의 통신회선, 컴퓨터 등에 대한 조달 내규를 개정해 기술력, 가격 이외의 요소를 포함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종합평가식 입찰’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두 회사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낙찰자 결정 기준에 ‘국가 안전보장에 관한 위험 감소’를 새로 추가해 기밀정보 유출과 사이버 공격 우려가 제기되는 이들 업체를 제외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배제 대상이 되는 업체는 화웨이와 ZTE 두 곳 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지침이 방위산업과 전력 등의 중요 인프라 사업을 하는 민간기업에는 적용되지 않는 만큼 미국, 호주 등과 연대해 중국 이외의 회사로부터 통신기기와 반도체 등의 부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공급망을 정비할 계획도 갖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월 안전보장 문제를 들며 정부 기관의 화웨이나 ZTE 제품 사용을 금지했으며 일본 등 동맹국들에도 자국의 방침에 동조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호주와 뉴질랜드도 정보유출이 우려된다면서 5세대(G) 이동통신 사업에 이들 업체가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침을 밝혔고, 영국의 정부와 통신회사에서도 화웨이, ZTE 제품을 배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 8월부터 이들 두 회사를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공교롭게도 내규개정이라는 구체적인 조치는 화웨이 창업주의 딸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직후 취하게 됐다. 캐나다 측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자국에 머물던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체포했다. 이런 사실은 5일 캐나다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
美 백악관 관계자 “트럼프, 시진핑 만날 때 화웨이 창업자 딸 체포계획 몰랐다”
국제 정치·사회 2018.12.07 10:12:4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무역전쟁 휴전’을 논의할 때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딸 체포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의 한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 주석과 만찬을 하기 전까지 미국이 캐나다에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의 인도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정상이 만났던 지난 1일 캐나다 사법당국은 화웨이의 창업주인 런정페이의 딸인 멍 부회장을 밴쿠버에서 체포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 주석과 만찬 회동을 하고 추가 관세 유보와 무역 협상 재개 등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전 인지 여부와 관련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거기에 대한 대답은 내가 모른다”고만 밝혔다. 이어 볼턴 보좌관은 “이런 종류의 일은 꽤 자주 일어난다. 우리는 그 모든 일을 대통령에게 일일이 보고하지는 않는다”라며 미중 정상회담 전까지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볼턴 보좌관은 멍 부회장을 체포하려는 계획 자체는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정부가 미·중 무역 담판과는 별도로 멍완저우 체포 계획을 수행했다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법무부로부터 들어서 미리 알고 있었다”라면서 멍 부회장의 세부 혐의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한 정부 관리를 인용해 멍 부회장의 체포 전 미 법무부가 백악관 법률고문실에 이 사실을 통지했다고 전했다. 상원 정보위원회 리처드 바(공화·노스캐롤라이나) 위원장과 마크 워너(버지니아) 민주당 간사에게도 함께 체포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의 ‘기술 도둑질’도 맹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중국 기업들이 빼돌린 미국의 지식재산을 사용하고, 기술이전 강요에 관여하고, 특히 정보기술(IT)에서 중국 정부의 목표 달성을 위한 무기로 쓰이는 관행을 크게 우려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체포 건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화웨이는 우리가 우려해온 회사들 중 하나”라며 “다른 회사들도 있다”고 언급했다./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출렁거린 뉴욕증시…화웨이에 울고 연준에 웃고
국제 경제·마켓 2018.12.07 09:10:48중국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소식 등으로 ‘미·중 무역협상’에 돌발악재가 불거지면서 뉴욕증시가 종일 휘청거렸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CFO인 멍완저우(孟晩舟·46)가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되면서 미·중 간 화해 분위기가 깨졌다는 우려가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9.40포인트(0.32%) 내린 24,947.67에 마감했다. 오전 한때는 장중 750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11포인트(0.15%) 하락한 2,695.95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3% 가까이 밀렸지만,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2% 안팎 밀렸던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29.83포인트(0.42%) 오른 7,188.26에 거래를 마감했다. 갑작스럽게 불거진 ‘화웨이 악재’에 이날 뉴욕증시는 오전부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앞서 캐나다 일간 글로브 앤드 메일에 따르면 전날 “캐나다가 화웨이의 멍완저우 CFO를 체포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1일 멍완저우는 지난 1일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 될 예정이며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90일 무역전쟁 휴전’도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장 흐름을 되돌린 것은 ‘통화긴축 감속 기대감’이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통화정책과 관련해 ‘관망 모드’(wait-and-see)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주가지수들은 빠르게 낙폭을 회복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움직임에 대해 ‘관망 신호’를 내놓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소한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내년에는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예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발(發) 훈풍 기대에 다우지수가 약보합권에서 선방한 셈이지만, 증시의 극심한 출렁임에는 취약해진 투자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 -
캐나다 총리 “화웨이 CFO 체포, 정치적 개입 없었다”
국제 정치·사회 2018.12.07 08:43:3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과 관련,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정상회담에서 무역휴전에 합의한 직후 멍 부회장의 체포로 미중관계 냉각 우려 등 후폭풍이 커지자 진화에 나선 셈이다. 자칫 미중 사이에서 캐나다가 샌드위치가 될 수 있어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트뤼도 총리가 기자들에게 “장담컨대 우리나라는 독립적 사법권이 있는 나라”라며 어떠한 정치적 관여나 개입 없이 사법 당국이 체포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트뤼도 총리는 “관련 당국이 조처를 한 것으로, 며칠 전에 당국으로부터 이러한 상황이 진행 중이라고 전달받았다”며 멍 부회장의 체포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나 “물론 정치적 차원에서의 개입이나 관여는 없었다. 우리는 사법적 절차의 독립성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사건의 경우 현재 공표가 금지된 상황인 만큼 추가 언급은 부적절하다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는 이 사안에 대해 그 이상 국제적 카운터파트들과 직간접적으로 대화를 나눈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시민과 우리의 제도에 대한 보호가 정부로서는 최우선 사항이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캐나다 국민을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 세계의 최상급 정보기관들과 협력하고 그들의 조언을 따르는 이유”라며 “우리는 항상 우리의 국가 안보 및 정보기관의 조언을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캐나다 법무부는 멍 부회장이 지난 1일 밴쿠버에서 체포됐다며 “미국이 인도를 요구하는 인물이며 보석 심리일은 금요일(7일)로 잡혀있다”고 체포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어 중국 외교 당국도 멍 부회장이 체포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와 관련,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캐나다 경찰이 미국과 캐나다의 어떤 법률도 위반하지 않은 중국 국민을 미국 요청으로 체포했다”며 “심각한 인권 침해 행위에 중국은 결연한 반대와 강력한 항의를 표시한다”고 반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사안이 미중 간 관계 개선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
美 볼턴 백악관 보좌관 “화웨이 창업자 딸 체포계획 미리 알아”
국제 정치·사회 2018.12.07 08:33:32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딸 체포 사건으로 미·중 무역 전쟁에 다시 먹구름이 몰려온 가운데 백악관이 미 사법당국의 체포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계획에 대해 “법무부로부터 들어서 미리 알고 있었다”라고 6일(현지시간) 말했다. 캐나다 사법당국은 지난 1일 미국 측 요청으로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CFO인 멍완저우를 밴쿠버에서 체포했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에서 무역전쟁을 종료하기 위한 담판 회동을 한 날이다. 볼턴 보좌관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도 체포 계획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한 대답은 내가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번 건은 법무부에서 온 것인데, 이런 종류의 일은 자주 있다”면서 “대통령에게 일일이 보고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멍완저우 체포 혐의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중국기업들이 빼돌린 미국 지적재산을 이용하는 것을 크게 우려해왔다”며 “이번 체포 건에 대한 것은 아니지만, 화웨이는 우리가 우려해온 회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멍완저우 체포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화웨이가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화웨이 창업자딸 체포’···캐나다 총리 “정치적 개입없다”
국제 정치·사회 2018.12.07 08:29:07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과 관련,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정상회담에서 무역휴전에 합의한 직후 불거진 멍 부회장의 체포로 미중관계 냉각 우려 등 후폭풍이 커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캐나다 입장에선 자칫 미중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될 수 있어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담컨대 우리나라는 독립적 사법권이 있는 나라”라며 사법 당국이 어떠한 정치적 관여나 개입 없이 체포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관련 당국이 조처를 한 것으로, 며칠 전에 당국으로부터 이러한 상황이 진행 중이라고 전달받았다”며 멍 부회장의 체포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물론 정치적 차원에서의 개입이나 관여는 없었다. 우리는 사법적 절차의 독립성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 사건의 경우 현재 상황에서는 공표가 금지된 만큼 추가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사안에 대해 그 이상 국제적 카운터파트들과 직간접적으로 대화를 나눈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시민과 우리의 제도에 대한 보호가 정부로서는 최우선 사항이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캐나다 국민을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 세계의 최상급 정보기관들과 협력하고 그들의 조언을 따르는 이유”라며 “우리는 항상 우리의 국가 안보 및 정보기관의 조언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 법무부는 멍 부회장이 지난 1일 밴쿠버에서 체포됐다며 “미국이 인도를 요구하는 인물이며 보석 심리일은 금요일(7일)로 잡혀있다”고 체포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 외교 당국도 멍 부회장이 체포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화웨이 CFO 체포에 뉴욕 증시도 출렁…다우 0.32% 하락 마감
국제 경제·마켓 2018.12.07 08:27:17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소식 등에 요인에 영향을 받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40포인트(0.32%) 하락한 24,947.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11포인트(0.15%) 하락한 2,695.95에 장을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88.26으로, 29.83포인트(0.42%)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CFO 체포 여파, 미 국채금리 움직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관계자 발언 등을 의식하는 듯이 보였다. 주요지수는 화웨이 돌발 악재에 장 초반 큰 폭의 하락세에 시달렸다. 정상회담 직후 몇 가지 세부 항목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며 향후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던 상황에서 멍 CFO의 체포 소식이 불안감에 기름을 부었다. 미국은 화웨이가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잡고 그의 체포를 캐나다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90일간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상황이다. 이날부터 시작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회동에서 감산 규모 결정이 지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한 점도 시장을 짓누르기도 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2.6%가량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780포인트가량 급락하는 등 극심한 불안에 노출됐다 주요지수는 하지만 오후장에서 차츰 낙폭을 줄였다.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반등하면서 시장의 불안이 차츰 완화했다.장 후반에는 연준이 내년 통화 긴축에 한층 신중을 기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주요지수도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관계자들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지만, 내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관망(wait-and-see) 모드‘로 전환할 것이란 신호를 줄지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저널은 이런 전환은 연준이 분기당 한번꼴의 금리 인상에서 후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후 다우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줄였고, 나스닥은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종목별로는 아마존 주가가 1.9%가량 상승했고, 넷플릭스는 2.7% 올랐다. 반면 애플 주가는 1.1%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04% 오르며 가장 선전했고, 기술주도 0.23% 올랐다. 반면 에너지는 1.77% 하락했고 금융주는 1.44%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와 미·중 무역 갈등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뒤섞이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졌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 웰쓰 매니지먼트의 델로레스 루빈 수석 주식 트레이더는 “이번 주 증시는 머리기사에 평소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시장을 헤쳐나가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中 화웨이 CFO 체포 소식에 혼조세로 마감
국제 경제·마켓 2018.12.07 08:22:17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6일(현지시간) 중국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소식 등으로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40포인트(0.32%) 하락한 24,947.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1포인트(0.15%) 하락한 2,695.95에 장을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88.26으로, 29.83포인트(0.42%) 올랐다. 주요지수는 화웨이 돌발 악재에 장 초반 큰 폭의 하락세에 시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화웨이가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잡고 화웨이의 멍완저우 CFO에 대한 체포를 캐나다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90일간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상황이지만, 멍 CFO의 체포란 돌발 악재가 튀어나온 것이다. 또 이날부터 시작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회동에서 감산 규모 결정이 지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주요지수는 오후장에 접어들면서 차츰 낙폭을 줄였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반등했고, 장 후반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내년 통화 긴축에 한층 신중을 기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주요지수도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이날 종목별로는 아마존 주가가 1.9%가량 상승했고, 넷플릭스는 2.7% 올랐다. 반면 애플 주가는 1.1%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04% 오르며 가장 선전했고, 기술주도 0.23% 올랐다. 반면 에너지는 1.77% 하락했고 금융주는 1.44%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관계자들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지만, 내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관망(wait-and-see) 모드‘로 전환할 것이란 신호를 줄지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연준의 이 같은 태도가 분기당 한 번꼴의 금리 인상이라는 기조에서 후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금융시장도 화웨이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전날 종가보다 3.15% 떨어진 6,704.0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증시는 10,810.98로 3.48%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3.31% 하락한 4,780.46으로 거래가 끝났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3,045.94로 장을 마감해 3.31%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회의를 열고 감산규모를 논의했지만, 감산규모에 대한 합의에 최종 이르지 못한 데다가 그 규모가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7%(1.40달러) 떨어진 5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 11분 현재 배럴당 2.34%(1.44달러) 하락한 60.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회의에서 원칙적으로 감산에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감산규모에 대한 결정은 7일 주요 ‘비OPEC’ 산유국인 러시아와의 협의 이후로 미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1%(1.0달러) 오른 1,243.60달러를 기록했다./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화웨이 창업주 딸 캐나다서 체포…美中 무역분쟁 재점화에 亞증시 급락
국제 경제·마켓 2018.12.06 22:26:52 -
美, 中화웨이 창업주 딸 '멍' CFO 캐나다서 체포, 왜?
국제 경제·마켓 2018.12.06 11:03:04미국과 중국이 통신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캐나다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멍 CFO는 밴쿠버에서 체포되어 미국에 인도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90일간 무역전쟁을 멈추기로 합의한 직후 벌어진 사태다. 화웨이가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기업인데다 체포된 인사가 화웨이 창립자인 런정페이 회장의 딸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큰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건이 갓 재개된 미중 무역협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언 매클라우드 캐나다 법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글로브 앤드 메일에 “멍완저우는 12월 1일 밴쿠버에서 체포됐다”며 “미국이 인도를 요구하는 인물이며 보석 심리일은 금요일(7일)로 잡혀있다”고 말했다. 매클라우드 대변인은 “멍 CFO가 요청한 보도 금지가 발효된 만큼 추가적인 내용은 제공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중국 외교 당국도 멍 CFO가 체포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5일 성명을 내고 “캐나다 경찰이 미국과 캐나다의 어떤 법률도 위반하지 않은 중국 국민을 미국 요청으로 체포했다”며 “심각한 인권 침해 행위에 중국은 결연한 반대와 강력한 항의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사관은 중국 측이 캐나다와 미국 측에 외교적으로 이미 항의했다며 즉각 잘못을 바로잡고 멍 여사에게 신체의 자유를 돌려주라고 요구했다. 대사관은 “우리는 사태 발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일련의 행동으로 중국 국민의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6일 오전 낸 성명을 통해 “회사 측은 멍 여사가 어떤 잘못된 일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회사 측은 (멍완저우의) 혐의와 관련해서 매우 적은 정보를 제공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어 자사가 모든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화웨이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멍 CFO가 체포된 정확한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가 이란 제재 위반 의혹에 연루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수사당국은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해 이란과 다른 국가들에 제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왔다. 지난 4월 이런 사실이 보도되자 중국 정부는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며 미국을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앞서 미국은 다른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ZTE(중싱통신)가 대북 및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제재를 가한 바 있다. ZTE는 1조원이 넘는 벌금을 내고 제재를 해제했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화웨이와 관련한 국가안보 위협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2012년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와 ZTE에 대해 미국 내 통신망 장비 판매를 금지했다.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도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의 5G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
뉴욕증시, 美中 무역전쟁 '휴전'에 1%대 상승 마감
증권 해외증시 2018.12.04 10:37:48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완화에 힘입어 상승했다.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7.97포인트(1.13%) 상승한 25,826.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20포인트(1.09%) 오른 2,790.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0.98포인트(1.51%) 상승한 7,441.51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지난 주말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에서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지식재산권 문제와 관련한 협상을 지속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에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1월 미국의 관세 인상 등으로 인한 추가적인 리스크가 당분간 보류됐다는 점에서 안도했다. 미·중 양국에서는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한 낙관적인 발언도 쏟아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와 관련한 관세를 낮추거나 아예 없애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자동차 기업 주가가 큰 폭 강세를 기록했다. 포드 주가는 2% 올랐고 GM 주가는 1% 상승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몇 가지 핵심 현안에 대한 양보를 약속했다면서 “이런 논의가 양국의 진짜 합의로 이어질 것으로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변화는 매우 빨리 일어날 수 있으며 중국과의 무역협상 진행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다만 “중국과의 협상은 광범위하고 세부적인 약속에 이르겠지만, 아직 딜은 없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관세 관련해서도 불안은 다소 줄었다. 커들로 위원장은 백악관에서 다음날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 대표들과 회의가 열린다고 확인했다. 그는 다만 “유럽연합(EU)과 자동차 관세 협상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로써는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주요 지수는 다만 장 초반 대비해서는 상승 폭을 줄여 마감했다. 무역 강경파로 꼽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향후 미·중 협상을 이끌게 되면 향후 협상이 순조롭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90일 이내에 지식재산권 문제 등의 복잡한 사안에 대한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 주가가 2.4% 상승했고, 보잉 주가는 3.8% 올랐다. 아마존 주가는 4.9%가량 급등했고, 애플 주가도 3.5% 올랐다. 아마존은 장중 한때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0.09% 하락한 필수 소비재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에너지가 2.28% 올랐다. 기술주는 2.11% 올랐고, 산업주도 1.17%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11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3으로 지난달 57.7보다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 57.9보다 양호했다. 반면, IHS 마킷에 따르면 11월 미 제조업 PMI 확정치는 전월의 55.7에서 55.3으로 내렸다. 10월 건설지출도 0.1% 감소해 0.3% 증가했을 것이란 시장 기대를 하회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 여건과 전망이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우리가 정말로 주목하는 것은 3.7%의 실업률과 2% 부근의 물가 상황에서 경제가 이같이 좋은 상황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랜들 퀄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연준 위원들은 중립금리 수준을 2.5~3.5%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며 “파월 의장은 우리가 그 범위에 접근하고 있다고 꽤 정확하게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얼마나 더 인상할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중립금리는 범위이며, 결국 금리가 중립금리 범위 어디쯤 있을지는 향후 지표와 내년 경제 성과에 대한 평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립금리에 가깝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중요하다”면서 “최근 물가 지표는 매우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1월 추가 관세 등의 위험이 줄었지만, 미·중간 이번 합의가 시장이 지속적인 랠리를 펼칠 만큼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비어드의 브루스 비틀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이 왜 이렇게 강세를 보이는지 모르겠다”며 “장기적인 어떤 문제도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우려가 완화하면서 시장이 긍정적인 것은 이해하지만, 이렇게까지 올라야 할 정도는 아니다”며 “미국과 중국은 지식재산권 문제 등 비관세 장벽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02% 하락한 16.44를 기록했다. / 김은비 인턴기자 silverbi20@@sedaily.com -
무역전쟁 휴전 합의한 미-중, 동상이몽?
국제 경제·마켓 2018.12.03 17:22:51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40% 관세를 삭감·철폐하기로 합의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고 없애는(reduce and remove) 데 동의했다. 현재 관세는 40%”라고 했다. 이날 발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전날 발표된 양국 성명에는 자동차 관세에 대한 합의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양국 정상 간 큰 틀의 합의로 휴전에 합의했지만 세부 합의내용에 대한 양국의 발표가 적잖은 차이를 보이면서 협상의 향방에 대한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중 양국은 전날 열린 정상회담에서 휴전 합의가 도출될 것에 대비해 류허 중국 부총리가 오는 12∼15일 30명의 협상단을 이끌고 워싱턴DC를 찾는 잠정적인 협상 스케줄을 짜둔 상태다. 이에 따라 류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이르면 다음주 7개월 만에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7개월 만의 협상은 험로 그 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재산권 문제 등 지난 수년간 풀리지 않은 난제를 90일 안에 해결해야 하는데 휴전 합의 과정에서도 중국이 별다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양국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합의 내용이 차이를 보여 최종 합의점 도출 전망이 밝지 않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시 주석이 퀄컴 인수 승인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밝힌 반면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조차 없었다. 또 중국 측이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적절한 때 중국과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미국은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협상 기간과 실효성을 놓고도 입장차를 보였다. 미국 측 성명은 협상에서 합의에 실패할 경우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린다는 점을 명시했지만 중국 관영매체들은 관세 유예에 달린 90일 조건을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의 미국 상품 구매와 관련해서도 미국은 중국이 “아주 상당한” 규모의 미국산 농업·에너지·산업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중국은 미국산 제품을 더 수입할 것이라는 간단한 설명에 그쳤다. 양국 언론의 평가도 갈렸다. 중국 관영매체인 인민일보는 이날 논평에서 “양국 간 문제 해결을 위해 규칙을 만들고 중미관계 개선의 새 계기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치켜세운 반면 미국 매체들은 “조건부여서 이후 트럼프가 쉽게 뒤집을 가능성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양국의 동상이몽에 시장의 안도 분위기도 제한적인 선에 그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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