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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美상무, 무역전쟁에 "中, 보복할 실탄 없어"
국제 경제·마켓 2018.09.19 05:07:40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전면전으로 치닫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중국은 미국에 보복할 실탄(bullets)이 없다”고 주장했다. 로스 장관은 이날 미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해 대중 수입은 수출보다 거의 4배나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출액은 1,304억 달러,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5,056억 달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00억 달러(약 22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4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전날 밝혔으며 이에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중은 이미 50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을 때린 상태다. 로스 장관은 “기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가 (중국과의) 더 건설적인 대화로 귀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약간 실망”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관세는 그 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로스 장관은 특히 중국과 협상이 재개될지는 중국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는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 결정으로 회담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niron@@sedaily.com -
[사설]확대되는 미중 무역전쟁… 총력대응 나서라
오피니언 사설 2018.09.18 17:30:00미국이 결국 중국과의 전면적 무역전쟁의 방아쇠를 당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24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일단 관세 10%를 부과한 뒤 내년 1월부터 관세율을 25%로 올릴 것이라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 관세 폭탄의 강도를 높여 양국 간 무역전쟁에서 기선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도다. 앞서 미국은 7~8월 340억달러와 160억달러 등 총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의 총성을 울렸다. 중국 역시 즉각 같은 규모의 맞보복 관세를 매겼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시행되면 중국의 대미 수출상품 절반이 관세 폭탄을 맞게 된다. 이번 조치는 양국이 조만간 무역협상을 재개하려는 시점에서 결정됐다는 측면에서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다. 무역전쟁의 수위 상승과 장기화를 예고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한다면 즉각 다음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며 강공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문제는 미중 간 파괴적인 무역전쟁으로 우리 경제에 들이닥칠 후폭풍이다. 세계 교역규모가 줄어들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전반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전면전 양상이 장기화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일정 시차를 두고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중국의 대미 수출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비롯해 중간재 수출물량부터 치명타를 당한다. 대중국 중간재 수출 비중은 80%쯤 된다. 미국의 대중 수입이 10% 줄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300억달러가량 감소한다는 분석도 있다. 글로벌 무역전쟁은 이제 거시경제 운용의 변수가 아닌 상수로 여겨야 한다.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마저 곤두박질치면 설상가상이다. 미국이 중국산 전체에 관세 폭탄을 때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다. 정부와 기업은 컨틴전시플랜을 가동해 총력대응 체제로 파도를 넘어야 한다.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
무역전쟁 여파 중국내 투자 '뚝'
국제 경제·마켓 2018.09.14 12:36:13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올해 들어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당국은 실물경기 악화를 우려해 최근 지방정부 등의 인프라 투자를 독려하고 있지만 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1~8월 고정자산투자액이 41조5,158억위안(6,78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5.6%)와 지난 1~7월 투자 증가율(5.5%)을 모두 밑도는 수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5년 이후 23년 만에 최저치다. 2013년 평균 20% 수준이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015년 10%대로 떨어진 후 올 들어 7월 처음으로 5%대로 곤두박질쳤다. 다만 이날 함께 발표된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해 전달(6.0%)에 비해 다소 호전됐다. 실물경기에 민감한 소매판매 증가율도 9.0%로 전달(8.8%)에 비해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지도부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출 부진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소득세 감면 확대, 관광지 요금 할인 유도 정책 등을 펴면서 소비진작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촉진 정책들은 아직 실물경제 속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
중국내 미국기업 60% 이상 “무역전쟁으로 타격받았다”
국제 정치·사회 2018.09.13 17:28:28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10개 중 6개 이상이 무역전쟁 때문에 피해를 봤다며 미중 양국의 협상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주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1주일간 회원사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3일 발표했다. 430여개 응답 기업 가운데 63.6%는 미국의 관세부과로 수익이 떨어지거나 고객수요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62.5%는 중국의 보복관세로 인해 같은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또 74.3%는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달러(약 225조원) 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추가 부과방안을 강행하면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여기에 67.6%는 중국의 600억달러(약 67조원) 규모의 ‘보복관세’에 대해서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 기업의 절반은 중국 당국이 통관절차 지연이나 검사 확대 등 비관세 조치를 동원해 자신들에게 보복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두 단체는 성명에서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보복관세뿐 아니라 중국 기업을 겨냥한 미국 정부의 관세 때문에도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 재릿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2,000억달러 관세부과 방안은 “중국의 반격 의지를 과소평가하는 위험이 있다”며 “미국 정부는 누구에게도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는, 반격과 재반격에서 비롯된 악순환의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무역전쟁에...美경기 우려 목소리 고조
국제 경제·마켓 2018.09.13 17:15:54미국발 무역전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에 이어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산업계의 관세 부과 강행에 대한 반대 시위는 물론 호황을 보이고 있는 경기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개 연준별 관할 지역의 경기동향을 평가한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기업들이 글로벌 무역분쟁에 따른 우려에 투자를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무역갈등으로 인한 우려와 불확실성을 지적했고 이러한 불안감이 제조업체를 넘어 다른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피해가 클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미국도 후폭풍이 클 수 있다고 연준이 경고한 것이다. 중국 주재 미 상공회의소도 무역마찰로 미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날 공개한 중국 진출 미국 기업 대상 조사 결과에서 3분의2(63.6%)가 회사 비용은 증가한 반면 고객 수요가 떨어지는 등 관세 전쟁으로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조사에 응답한 기업 중 4분의3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더욱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답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증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전면적인 관세 전쟁 등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 증시가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는 약세장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달래고 막고…무역전쟁 전술 바꾼 中
국제 경제·마켓 2018.09.12 17:22:13미국의 고압적인 통상관세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이 공개적으로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우호적 입장을 취하는 한편 물밑에서는 미국 기업의 중국 신규 진출을 차단하는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당장 맞대응을 피하면서도 수면 밑에서 비관세 압박을 강화해 장기적인 미국 견제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지도부가 최근 베이징 안팎에서 열리는 미 기업들의 행사에 참석하거나 이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등 공개 석상에서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고율 관세 압박에 맞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하던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의 중국 측 수석대표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부총리는 지난달 한 모임에서 미 기업 관계자들에게 중국에서 영업하는 미국 기업들이 무역전쟁의 반격 표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정책의 총책임자인 리커창 총리도 지난 7일 베이징에서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를 만나 자국 기업과 외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광둥성에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엑손모빌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약속이다. 이번주 말에는 시진핑의 오른팔 왕치산 중국 부주석이 JP모건체이스 등 월가 기업 임원들과 회동해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개방 약속을 재확인하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낼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공식 석상에서 보내는 유화 제스처와 달리 물밑에서는 미국 기업에 대한 견제가 은밀히 진행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 진출한 200여개 미국 기업을 회원사로 둔 미중 무역 전국위원회의 부의장인 제이컵 파커의 말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미중 관계가 안정될 때까지 미국 기업의 면허 신청을 접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당분간은 중국에 새로 진출하려는 미국 기업들이 공식 영업허가를 할 수 있는 면허를 중단해 사실상 미국 기업에 비관세 장벽을 세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은 7월 중국 저장성에 자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법인 설립 허가를 신청했지만 중국 기업 신용정보 시스템에 등록된 지 며칠 만에 특별한 이유 없이 법인 설립 인가가 취소되기도 했다. 설립 허가 신청이 가로막힌 업종에는 은행과 증권·보험 등 금융 산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이 같은 신규 기업 진출 차단 움직임은 미중 무역전쟁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라며 중국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양적으로 동등하게 맞보복 조치에 나서기 힘든 상황에서 비관세 장벽과 같은 질적인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
라가르드 IMF총재 “미중 무역전쟁에 취약신흥국 충격…위기전염 우려”
국제 정치·사회 2018.09.12 10:15:26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흥국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를 뒤흔드는 위기가 세계의 다른 개발도상국들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 이탈을 뛰어넘어 위기가 다수 국가로 전염되는 현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이런 상황은 급격히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에 대한 위협으로 초래된 불확실성과 확신 결여를 신흥국들이 직면한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런 발언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00억달러(225조원)와 2,670억달러(300조4,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신흥국들은 최근 달러 강세로 해외투자자본이 이탈하고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벼랑 끝 대치가 악화돼 어려움이 커졌다. 그동안 신흥국 위기는 재정과 정치에 문제가 있는 터키, 아르헨티나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 몇 주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네시아, 브라질에서도 자본 유출이 나타나면서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위기가 전이되진 않았지만 각자의 취약성이 존재하는 상황이어서 미중 무역전쟁이 추가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흥국 상황을 거론하며 “무역은 긍정적이고 보탬이 되는 것”이라며 “무역을 바로잡을 필요도 분명히 있겠으나 특히 이 시점에서 무역은 위협받아서는 안 될 성장의 도구이자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무역전쟁 영향에 중국 8월 소비자물가 2.3%↑
국제 경제·마켓 2018.09.10 13:54:37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달보다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2.1%를 웃도는 수치다. 8월 CPI 상승률은 전달의 2.1%보다도 0.2%포인트 높아지면서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중국 물가상승 압력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월 상승률은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월간 추이를 봐도, 8월 CPI는 전달 상승률인 0.3%보다 0.4%포인트 많은 0.7% 뛰어올랐다. 이 가운데 돼지고기(6.5%), 신선채소(9.0%), 계란(12.0%) 등 민심과 직결되는 식탁 물가가 한 달 새 가파르게 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중국 서민 민심에 큰 영향을 끼치는 항목으로 손꼽히는 돼지고기의 경우 최근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과 더불어 사료로 많이 쓰이는 미국산 대두 수입 급감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중국 정부는 아직 물가 상승 추세가 급격히 나타나지는 않았다면서 향후 추이를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궈칭 국가통계국 연구관은 “1∼8월을 평균하면 CPI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올랐다”면서 “이는 1∼7월 평균 상승률과도 같은 것으로 물가는 아직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CPI의 선행 지수인 PPI 상승률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중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향후 일정 기간 지속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보다 4.1%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 4.6%보다는 낮은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4.0%보다는 높은 수치다./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中, 미국 월가 은행가들 초청…무역전쟁 돌파구 될까
국제 경제·마켓 2018.09.10 10:50:14미국과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미국 월가의 은행가들을 급하게 베이징으로 초청하는 등 대미 무역전쟁의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FT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공산당이 오는 16일 열리는 ‘중국-미국 금융 원탁회의’에 미국 주요 은행들의 최고경영자(CEO)를 베이징에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들 CEO와 면담에 왕치산 중국 부수석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샤오촨 전 인민은행장과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으로 현재 광산업체 배릭골드의 이사회 의장인 존 손튼이 함께 이끄는 이 새로운 그룹은 6개월마다 만나 미중 관계를 의논하고 중국 정부에 금융·경제 개혁에 대해 조언하기로 했다. 원탁회의의 한 관계자는 “양국의 금융업종에 있는 우리는 미중 관계 개선을 도울 의무가 있다고 여긴다”면서 “두 나라 관계는 몇 사람 때문에 망가지기에는 너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 초청받은 사람은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을 비롯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의 수장과 행크 폴슨 전 미국 재무부 장관 등이다. 초대한 사람은 류허 부총리를 보좌했던 팡싱하이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이다. 중국 측 대표는 저우샤오촨의 자리를 이어받은 이강 현 인민은행장과 궈슈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류 부총리의 또 다른 측근인 랴오민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 등이 참석한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일정 통보가 다급히 이뤄지면서 초대받은 미국 은행 CEO들 가운데 상당수는 참석하지 못한다. 블랙스톤은 존 그레이 사장이 대신 참석하고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 부문 공동대표인 존 월드런이 참석한다. 폴슨 전 재무장관은 참석하지 않는다.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하면서 느끼는 불만이 이번 원탁회의 행사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점점 매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폴슨 전 재무장관과 왕치산 부총리가 6년 전 세운 ‘미중 전략 경제 대화’를 계속하기를 희망했지만, 트럼프는 1년에 2차례 열리는 이 회의를 중단시켜버렸다. 한 소식통은 “중국은 (트럼프 정부에) 상대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무역협상을 타결하는 것은 물론 이를 위한 틀을 짜는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무역전쟁 확전 우려에 약세
증권 해외증시 2018.09.05 07:19:16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4일(현지시간)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에도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을 우려에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34포인트(0.05%) 하락한 25,952.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80포인트(0.17%) 내린 2,896.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29포인트(0.23%) 하락한 8,091.2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미국 경제 지표,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시장 동향 등을 주목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주 나프타 재협상 타결에 실패한 이후 이번 주 다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해 거친 발언을 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새로운 나프타 협정에 꼭 포함할 이유가 없다면서 의회에 캐나다를 제외한 멕시코와의 양자 간 협정도 반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번 주 미국이 중국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 등 무역 정책 관련 불안감이 다시 커졌다. 뉴욕증시는 하지만 긍정적인 미국 경제 지표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3으로 지난 2014년 5월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탄탄한 미국 경제 상황을 확인했다. 특히 아마존은 장중 한때 2% 가까이 오른 2,050.50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시총 1조 달러 기록을 세웠다. 아마존 주가는 이후 반락해 1.33% 오른 수준에서 종가를 기록했다. 마감 가격 기준 시총은 1조 달러에 못 미쳤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1.12% 하락했고, 재료 분야도 0.81% 내렸다. 반면 금융주는 0.53%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정책 우려에다 통상적으로 변동성이 큰 9월을 맞아 증시의 상승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존 오거스틴 헌팅턴 프라이빗 뱅크의 수석 투자 담당자는 “증시가 다소 과열됐다”며 “향후 몇 달간 완만한 되될림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딧스위스는 이날 S&P 500 지수가 올해 3,000선을 찍고 내년에는 3,35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전망치는 현재보다 약 15% 상승한 수준이다. 조너선 골루브 크레딧스위스 수석투자전략가는 “(2019년 말까지) 앞으로 19개월간은 미 국채수익률 곡선(일드커브) 역전 위험과 연방준비제도의 지속적인 긴축(기준금리 인상) 등 투자자들에게는 까다로운 기간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경제 및 EPS(주당순이익) 성장세 등이 주식시장을 더 끌어올리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07달러(0.1%) 상승한 69.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ICE)의 11월물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0.46달러(0.59%) 떨어진 77.69달러에 거래됐다. 열대성 폭풍 ‘고든’이 멕시코만 일대 원유 시설에 타격을 가할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고든의 중심부 강풍은 시속 100㎞ 미만에 머물고 있지만, 높은 해수면 온도 탓에 에너지를 얻으면 시속 74마일(119㎞) 이상의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보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값은 온스당 7.60달러(0.6%) 하락한 1,19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시론] 미-중 무역전쟁, 실리외교로 대응해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8.09.04 17:29:15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미중 간 무역전쟁을 예고하는 지표들은 많았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21세기 들어 미국의 무역적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대중 적자 비중이 60%를 상회한다. 중국의 저가수출로 미국 내 일자리가 감소하고 실업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이미 지난 2011년부터 미국의 중국 제품에 대한 무역구제 조사는 전체 조사 건수의 40%를 넘어섰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려는 미 의회의 움직임도 2011년부터 본격화했다. 양국 국민들의 지배적인 인식차이도 G2 무역전쟁을 부추겨왔다. 중국이 무역흑자로 쌓인 외환보유액을 미국 국채에 투자해 시장금리 상승을 억제하며 자산가격 버블을 조성하고 있다는 인식이 미국 내에 팽배해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 경제가 서비스 위주의 경제로 이행돼왔기에 대중국 제조업 교역에서 적자가 확대된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대중국 첨단제품 수출제한 정책으로 미국이 비교우위를 가진 첨단제품들의 대중국 수출길이 자체적으로 막힌 점도 지적한다. 중국은 전 세계 가공무역의 중심지로 대미 무역흑자 중 상당 부분이 실제로 다른 국가들의 이익으로 귀결된다는 측면도 강조한다. 그래도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탄핵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다시 결집하기 위해 무역전쟁의 방아쇠를 당긴 측면이 강하다. 이러한 전략적 선택은 선거가 끝나면 출구전략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2020년 자신의 재선을 위해 다시 꺼내 들 카드는 남겨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중 전쟁이 단번에 해결될 수도 없다. 위안화를 20% 평가절상하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미국 내의 시각이나 1985년 미일 플라자합의 같은 식의 급진적 평가절상 압력은 중국에 통하지 않는다. 당시 일본은 냉전체제에서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던 상황이었다. 지금의 중국은 안보를 타국에 의존하지도 않고 미 국채 매입으로 미국의 쌍둥이 적자를 보전해주는 채권국이다. 결국 현재 미중 간 상호 500억달러라는 제한된 규모로 전개되고 있는 무역보복이 앞으로도 반복될 G2 통상전쟁의 모습일 것이다. 미국은 선거 때마다 주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보복함으로써(China bashing) G2 헤게모니 게임에서 심리적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을 취할 것이다. 중국에 가장 큰 타격은 무역보복 자체가 초래하는 물질적 손해가 아니다. 세계에서 제일 강한 패권국이 공개적으로 주요 대상국으로 지목하고 경제전쟁을 선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장기 심리전이 미중 무역전쟁의 본질이다. 한국의 양대 교역국이자 투자국인 미중 양국의 장기전은 한국 경제에 치명적이다. 세계 통상환경 악화와 보호주의 확산은 물론 국제무역기구(WTO) 다자통상 질서의 근간을 흔들어놓는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보복을 하더라도 미국 시장에서 중국 기업과 경쟁하는 우리 수출기업이 누리는 반사적 이익은 크지 않다. 한중 제조업 제품들의 수출경합도는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고 미국 시장에서 제3국 제품이 중국산을 대체하도록 좌시할 트럼프 정부도 아니다. 반면 중국산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는 중국을 생산기지로 활용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에 치명적이다. 특히 중국 생산기지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의 피해가 큰 점도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요인이다. 가치사슬의 연쇄반응에 따른 손실이 반사적 이익을 압도한다는 말이다. 중국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손해를 보면 볼수록 보호주의적 성향은 높아지고 한국에 무역역조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다만 중국이 장기전에 대비해 내수 주도 성장으로 방향을 틀게 되면 우리가 소비재 완제품 분야에서 대중국 수출과 투자를 늘릴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미국의 압력으로 중국 시장이 개방돼 제도적 투명성이 제고되고 지적재산권 보호가 강화되면 우리 관련산업들도 더불어 혜택을 볼 수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양태와 그에 따른 피해, 기회 요인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북한 문제 해결에 올인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의 통상 분야 요구사항들을 수용해버리는 것은 21세기 실리외교에서 금물이다. -
브라질, 미-중 무역전쟁 반사이익...양국에 수출 증가
국제 정치·사회 2018.09.04 08:47:54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브라질산 제품 수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산업통상서비스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에 대한 브라질산 돼지고기 수출은 전년 대비 199% 증가했다. 과일(108.2%), 오렌지 주스(48.3%), 대두(18.1%), 닭고기(7.1%) 등도 수출이 늘었다. 미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철강(38%), 기계장비(16.9%), 화물차(14.9%), 자동차부품(7.9%), 무기화학물질(6.6%) 등이다. 앞서 브라질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산업연맹(CNI)은 미-중 무역전쟁이 브라질에 상당한 규모의 수출확대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했다. 연맹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 분석을 통해 두 나라에 대한 수출이 연간 74억 달러(8조2,300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미중 무역전쟁에 타격 입었나...中 기업이익 증가율 석달째 둔화
국제 경제·마켓 2018.08.27 17:01:19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지난달 중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지난달 중국 기업이익은 5,151억2,000만위안(84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2% 증가했다. 이익 증가세가 4월 21.9%에서 5월 21.1%로 둔화된 이후 3개월 연속으로 둔화된 것이다. 6월과 7월 이익 증가율은 각각 20%, 16.2%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 1∼7월 이익은 3조9,000억위안(63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1% 증가했다. 이익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정유업체, 철강업체 등이며 중소기업들은 기업환경 악화로 이익에 압박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체를 포함한 철 금속 생산업체들의 이익은 올해 1∼7월 97.8% 증가한 반면에 자동차업체는 1.6%, 전자장비 제조업체는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베티 왕 ANZ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이익 둔화는 제조업 부문에 대한 투자 약화를 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中 매체 "美, 무역전쟁과 한반도 비핵화 연계" 강력 비판
국제 정치·사회 2018.08.27 10:39:5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책임을 들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미루자 중국 매체들이 강력히 비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해외판은 27일 1면 논평에서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대국으로서 할 행위가 아니다”며 북미대화가 난관에 봉착한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의 행동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한 달 전 미국이 돌연 회담 취소를 선언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당시 북한의 고위급 관료가 미국을 방문하고 나서야 미국은 다시 정상회담 일정을 원래대로 회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비핵화 프로세스가 진전되지 않는 것을 원망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반성은 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핵실험장 폐쇄, 탄도미사일 발사 시설 철거, 미군 유해 송환 등 선의를 보였지만, 미국은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상응하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미국이 대북 제재를 계속해서 강화하면서 다른 국가들에도 극한의 대북압박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북한 입장에서 미국은 북한의 안보 우려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스스로 성의와 융통성 문제는 돌아보지 않고, 중국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또 “석 자 두께의 얼음은 하루아침에 언 것이 아니다”며 “뿌리 깊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접촉과 협상, 상대의 우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평론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연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책임론에 대해 반박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은 무역전쟁의 반격 수단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연계시키는 좋은 핑곗거리를 찾은 것 같다”면서 “이러한 조치로 인해 비핵화 문제에서 미국이 진정성이 없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진정성이 필요한 이때 미국은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하지만, 미국은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비핵화 문제를 중미 관계를 위한 카드로 사용할 생각이 없지만, 중미 간 상호 신뢰 부족은 다른 영역에서 협력을 필연적으로 위태롭게 한다”고 덧붙였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무역전쟁 계속되나··美·中, 돌파구 못 찾고 협상 종료
국제 경제·마켓 2018.08.24 08:32:22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23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협상을 마쳤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린지 월터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중 협상단이 “(무역법) 301조에서 확인된 것과 같은 중국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포함해 경제 관계에서 공정성과 균형, 호혜를 달성할 방안”에 대해 견해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추가 협상이나 합의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미국과 중국은 22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데이비드 멀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을 대표로 차관급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양국은 협상 중에도 예고했던 대로 23일부터 상대국의 160억달러 규모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지난 6일 미국이 34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고 중국도 똑같은 방법으로 보복한 데 이은 2차 관세 폭탄이었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공청회 절차를 진행 중이며 중국은 이에 맞서 600억달러 어치의 미국 제품 관세로 보복하겠다고 공언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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