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무역전쟁, 우편 분야로 전선 확대되나
국제 정치·사회 2018.10.18 17:45:12미·중 무역전쟁 전선이 우편 분야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144년 된 만국우편연합(UPU) 탈퇴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이 극히 낮은 요금으로 우편물을 미국에 배송할 수 있도록 하는 현 UPU의 협약이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 불공정한 제도라는 이유에서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UPU 재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UPU를 탈퇴할 예정이다. 스위스 베른에 본부를 두고 1874년 창설된 UPU는 유엔 산하의 정부 간 기구로, 현재 총 192개국에 이르는 회원국 간 협의를 통해 우편요금 규정을 만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UPU 체제가 미국 기업을 희생양으로 삼아 중국 등 다른 국가에 유리하도록 규정돼 있어 중국 제조업체들의 미국 수출이 유리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의 설명에 따르면, LA에서 뉴욕까지 1파운드(0.453592㎏) 소포의 우선취급 배송료는 7∼9달러(7,800∼1만원)이지만, 같은 소포가 중국에서 뉴욕으로 가면 2.50달러(2,800원)다. 미국 대비 4분의 1에 불과한 셈이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 1년여간 UPU 탈퇴 절차를 밟으면서 UPU 협약 조건을 재협상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UPU 탈퇴 선언은 백악관이 중국 정부의 ‘약탈적 관행’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가 무역전쟁과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UPU 이탈 시 트럼프 행정부는 또 다른 국제기구 탈퇴 기록을 남기게 된다. 그간 미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이어 유네스코(UNESCO), 유엔인권이사회(UNHRC) 등 국제기구에서 탈퇴한 바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美의 계속되는 무역전쟁]분쟁상대에 EU·日까지 보탰다
국제 경제·마켓 2018.10.18 17:38:04캐나다·멕시코와 신(新) 무역협정 체결, 중국에 관세 폭탄 부과 등을 강행한 미국이 무역분쟁 상대를 유럽연합(EU)과 일본으로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과 EU의 통상 담당자들이 관세철폐 협상 대상을 놓고 공개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수차례 산업재 관세를 중심으로 제한된 협상을 준비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여태까지 미국은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공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말름스트룀 위원이 지적한 부분은 미국과 EU가 합의한 관세철폐 대상이 공산품에 국한됐는데 미국이 이를 농산품으로 확대하려 한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7월 자동차 외 제품에 대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는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고든 손들랜드 EU 주재 미국대사는 “어떤 최종 무역협상이라도 농업 부문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트럼프의 인내심에 한계가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도 일본과 무역협상 대상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일본이 내년 1월부터 협상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번 협상을 자동차나 농산물 등 물품의 관세 분야로 제한한 반면 미국은 서비스 등의 분야까지 포함하는 자유무역협정(FTA) 수준의 논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일본의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 줄어든 6조7,266억엔을 기록하며 2016년 11월 이후 처음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러한 결과가 미중 무역분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시론]미중 무역전쟁 타결 가능성 대비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8.10.18 17:21:22미국은 올해 초 개시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서 환율 문제를 협상 초기부터 거론하며 압박을 가했다. 그 결과 재협상 타결의 후속조치로 외환시장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개입 여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달 30일 캐나다·멕시코와 전격 합의한 USMCA(북미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정)에 ‘환율 개입을 포함한 경쟁적 통화가치 절하를 자제한다’는 조항을 관철했다. 현재 일본과 진행하고 있는 상품분야자유화협정(TAG) 협상에서도 환율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처럼 트럼피즘이 환율 문제에 집착하는 것은 당연하다. 관세보복을 당하는 외국 정부가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를 통해 대미 수출품 가격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미국발 관세보복 정책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기에 관세보복 정책의 효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환율에 대한 외국 정부의 개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실제로 미중 무역전쟁 후 위안화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10% 넘게 떨어졌다. 미국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도적으로 유도해 무역전쟁의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국영 무역기업들이 미국시장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액수의 달러를 중국으로 유입시키지 않고 미국 부동산이나 국채 매입으로 해외 ‘파킹’함으로써 위안화 가치의 지속적 하락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것이 중국이 대미교역 흑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은 트럼프 대선캠프의 핵심 논리였다. 이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초강수를 둬 미중 무역분쟁을 환율전쟁으로 이끈 후 신플라자합의로 마무리하는 수순까지 가능한 정책수단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이번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트럼피즘이 언제든지 꺼내 들 카드라는 것이다. 지난 1980년대 재정적자와 무역적자에 허덕이던 미국이 프랑스·독일·일본·영국과 재무장관 회의를 개최해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의 평가절상을 유도하는 ‘플라자합의’를 이끌어낸 시나리오 말이다. 양국 모두 경제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전쟁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1980년대 냉전체제에서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던 일본을 굴복시켰듯 미국이 지금의 중국을 굴복시킬 수도 없다. 1990년대 소비에트의 몰락과 같이 스타워즈·군비경쟁 같은 방식으로 중국을 무너뜨릴 수 있는 조건도 아니다. 미국 입장에서 중국과의 전면전을 지속할 상황에 있지도 않다. 감세조치와 재정 악화로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양적 완화를 하고 국채를 발행할 때 이를 가장 많이 사줄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으로서도 미국에 강대강 전면전으로 맞서기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구상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한 세대가 아닌 2세대 태자당 출신이고 원로세대의 뒷받침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은 시 주석이 정통성을 창출하는 길은 경제 발전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거두는 일이다.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과 우호적 대외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차라리 환율전쟁 위협까지 미국이 꺼낼 수 있는 카드들을 몽땅 꺼내게 내버려둔 후 중국이 들어줄 수 있는 카드를 고르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이 카드를 많이 꺼내면 꺼낼수록 일종의 클라이맥스 효과는 커지게 돼 중국이 일부를 양보하더라도 국내정치적 수용 가능성은 높아지게 된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정치적으로 대립하지만 경제적으로는 한 몸과 다름없는 적대적·경쟁적 공생관계에 있다. 따라서 다음달 말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 간에 극적인 협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 타협안의 골자는 중국이 대미 무역흑자 폭을 30% 이상 대폭 줄이고 미국산 자동차·반도체·항공기 및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며 기술유출 문제와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에 합의하는 선이 될 것이다. 대내적 지지율 확보에 비상이 걸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극적인 정치적 선물을 안김으로써 통상 및 환율 전쟁 국면을 벗어나는 대타협이 이뤄질 수 있다.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산 구매를 늘리면 우리 제조업의 대중국 수출에 대체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또 중국이 의도적으로 대미 수출액을 축소하게 되면 중국의 수출품에 중간재 형태로 들어가는 반도체와 철강 등 기초소재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위안화 강세에 따른 우리의 대중 수출 경쟁력 약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반면 미국의 압력으로 중국 서비스 시장이 개방돼 제도적 투명성이 제고되고 지재권 보호가 강화되면 우리 관련 산업들도 더불어 혜택을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연관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키우고 서비스 및 지재권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북핵 및 안보 문제 해결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종속변수로 미국과 중국과의 통상 이슈를 처리해버리는 것은 21세기 실리외교에서 금물이다. -
[특파원 칼럼] 미중 무역전쟁과 한국의 신성장동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10.18 17:20:08중국 베이징 시내의 공기가 최근 다시 급격하게 탁해졌다. 얼마 전 방문한 베이징 순이 공단의 경동나비엔 중국 공장의 한 관계자는 그 이유를 미중 무역전쟁과 연관해 해석했다. 지난해 중국이 도입한 철강 생산 및 석탄 사용 제한강화 조치가 올봄 이후 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뒷전으로 밀리면서 베이징 대기오염 지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업무와 관련해 만난 중국 당국자들의 환경 대책 태도가 지난해와는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말도 전했다. 지난해 겨울 스모그의 주원인인 석탄 난방을 천연가스 난방으로 바꾸는 메이가이치(煤改氣)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베이징시 공공기관에서 입찰하는 대규모 가스보일러의 수요가 급증했는데 올해는 뜸해졌다는 것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진핑 지도부의 환경 개선 박차 노력 덕에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초 베이징시에서 발주한 메이가이치 사업 납품업체 중 하나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올여름 이후 중국 당국자들은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가스보일러 공급 목표량 대신 천연가스 소비 제한 목표량 맞추기에 급급해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고위 지도부는 메이가이치 사업의 성과 점검 대신 천연가스 비축량과 수입량을 체크하며 연료 부족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단히 채근하고 있다. 중국 서민들이 민감해하는 대기오염 대책을 희생해가면서까지 미중 무역전쟁 파장에 목을 매는 것은 결국 시진핑 2기 집권의 안정과 집권연장 토대 약화에 대한 노파심 때문이다. 행여 미중 무역전쟁 대오에 빈틈이 발생해 시진핑 리더십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인의 일상생활에 변화를 일으키는 미중 전쟁의 폭풍우가 단기간에 걷힐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만났던 중국 학계와 관영연구소 경제 전문가들은 비즈니스맨 트럼프의 이력을 언급하며 결국 장사꾼 트럼프가 실리를 챙기는 수준에서 미중 통상 갈등을 마무리하고 무역전쟁의 파국은 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입을 모았다. 무역 갈등이 지속한다 해도 기간은 1~2년 정도에서 그칠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도 많았다. 하지만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을 압박하는 고율 관세 폭탄이 이어지면서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중국 내 학계와 경제계에서는 지난달 미국의 2,500억달러 대중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자 경제뿐 아니라 군사·영유권 대결과 문화충돌까지 겹친 10년 미중 패권전쟁설이 차츰 힘을 얻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최근 열린 세계무역기구(WTO)포럼에서 “무역전쟁이 20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고 공개 석상에서 미중 무역전쟁에 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중국 경제학자들도 사석에서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대비 전략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베이징에서 중국의 정치·경제 변화를 오랫동안 관찰해온 한국인 전문가 사이에서도 미중 전쟁을 무역 통상 힘겨루기가 아닌 문화충돌이자 세계 유일 최강국 자리를 놓고 벌이는 신구 거인국의 장기패권 다툼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다. 미세먼지뿐 아니라 수출 등 경제와 정치·사회 각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에 민감한 한국으로서는 주요2개국(G2) 간 장기 무역전쟁이 달가울 수만은 없지만 이를 꼭 단편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실제로 중국 제조업이 지배하는 글로벌 공급 사슬망을 뒤흔들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이 한국 반도체 기업에 득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이 당장 중국 증시를 짓누르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한국 경제에 힘이 되는 요소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인들과 경제 전문가들도 미중 무역전쟁 여파의 실체를 분야별로 냉정하게 분석하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10년 넘게 지속할 수 있는 G2 무역전쟁 속 한국 경제의 신성장동력 해법을 찾는 길. 지금 한국 경제 운용자들에게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엄중한 숙제다./ hbm@@sedaily.com -
[글로벌 인사이드]금리·무역전쟁 악재에도 S&P500기업 '함박웃음'
국제 경제·마켓 2018.10.17 17:17:09금리 상승과 무역전쟁 등 안팎의 풍파에도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고공행진하며 고점 논란으로 불안한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기업 분석 전문기관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실적이 3·4분기에 평균 20%가량 늘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기업들은 실제 지난 8월 710만명의 채용공고를 냈는데 이는 실업자 수보다 83만명 많은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감세정책과 규제 완화 등 친기업정책의 바람을 타고 고용·투자에 왕성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지속되고 올해 기업 이익 증대의 최대 효자인 감세 효과의 약발이 떨어지면서 내년 실적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30대 대기업으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47.87포인트(2.17%) 급등한 2만5,798.42에 거래를 마쳤다. 502개 중대형기업이 속한 S&P500지수도 2.15% 올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9% 급등한 7,645.49를 기록했다. 10일 미 국채금리 상승과 기술주 불안으로 지수가 3~4% 급락하며 ‘검은 수요일’을 연출한 후 약세를 지속했던 뉴욕증시에 훈풍을 몰고 온 것은 탄탄한 미 기업들의 실적이었다. 기업 분석기관인 팩트셋은 월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3·4분기 기업 실적이 전년 대비 19%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고 시장정보 업체 레피니티브는 3·4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이 21.8% 늘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은 일치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미 최대 보험회사 유나이티드헬스도 3·4분기에 12.4% 증가한 565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익은 전년동기보다 28%나 늘었다. 다우지수에 속한 존슨&존슨도 이날 3.6% 늘어난 203억달러의 매출을 신고하며 순익이 39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를 웃돌았다. 앞서 3·4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5% 증가한 278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내며 순익은 83억8,000만달러로 역시 시장의 전망을 넘어섰다. JP모건에 이어 이날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도 4% 증가한 87억달러 매출에 순익은 19% 늘어난 25억달러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3·4분기 매출(99억달러)과 순이익(21억달러)이 각각 7%·19%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주 기술기업 실적 불안의 진원지였던 넷플릭스가 3·4분기 구독자만도 약 700만명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시장 예상치(180만명)를 3배 넘게 초과해 올 들어 70% 이상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미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 역시 소비지출 증가 속에 개별 매장들의 매출이 늘었다. 포트피트캐피털의 킴 포레스트 수석 펀드매니저는 “더 많은 기업이 시장의 기대보다 우수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도이체방크는 “(지난주) 증시가 미국의 강한 경제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 노동부는 이날 8월 채용공고가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710만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8월 실업자 수인 623만명보다 고용 수요가 87만명 많았다. 채용은 공공 부문뿐 아니라 건설·금융·헬스케어 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소매판매와 제조 분야 또한 고용 수요가 여전히 강해 미 기업들이 늘어난 이익의 상당 부분을 재투자하며 적극적인 기업 활동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 1년간 경제성장 속도가 더뎌지며 기업 실적 증가세도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펀드매니저의 85%는 세계 경제가 경기확장의 후반기를 지나며 현금 비축을 늘리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향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며 변동성 장세가 종종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투자의 창] 무역전쟁에서 배우는 교훈
증권 국내증시 2018.10.04 17:19:00지난 3월 말 미국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6개월이 지났지만 타협은커녕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500억달러의 상품에 대한 25% 관세를 맞교환하는 1차 전쟁은 마무리됐다. 1차 전쟁 국면에서 미국 증시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반면 중국 증시와 위안화 환율은 약세를 나타내 미국이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9월18일 2,000억달러의 중국 상품에 대해 10% 관세 부과 성명을 발표했고 이후 24일 시행됐다. 내년 25%로 관세를 상향하는 2차 전쟁도 열렸다. 9월18일 이후 상하이 증시가 6.7%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1차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의 관세부과는 위안화 약세로 상쇄됐기 때문에 중국에 영향이 크지 않고, 향후 3개월간 추가적인 미국의 압박요인이 없으며, 미국 중간선거 이후 무역전쟁을 봉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전략이 투자심리를 안정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무역전쟁에서 배울 교훈 첫번째는 무역전쟁 이슈를 투자의 고정변수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이 소비국가에서 제조업 강국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기에 장기적으로 이어질 변수로 삼아야 한다. 향후 세계는 제조업 경쟁력 향상을 통한 생산성 전쟁에 돌입할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두번째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대타협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역 적자폭 축소라는 표면적인 이유가 아니라 미래성장 산업인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전기차, 전자상거래 등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지적재산권 보호와 불공정한 보조금 지급 문제는 쉽게 타협될 이슈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역설적으로 향후 20년은 4차 산업의 시대가 전개될 것이며 4차 산업에 성공한 국가가 세계 경제의 최강자가 될 것이다. 하드웨어 경쟁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이요, 플랫폼 경쟁이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벤처 생태계 조성에서 나오며 창의적인 인재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업에 선행적 투자를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세번째는 환율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소비를 위해 수입을 늘림으로써 세계에 달러를 공급해왔던 미국이 제조업 경쟁력을 높여 달러 공급을 줄이겠다고 하는 것이 무역전쟁이다. 미국에 수출해 달러를 확보했던 이머징 국가들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자금이동에 따라 국부(달러)를 빼앗길 뿐 아니라 위기상황까지 내몰리게 된다. 달러 패권의 행보에 따라 주기적으로 이머징은 강세와 약세가 이어져왔다. 저금리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의 이동에 따라 한 국가의 경제가 흥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는 상황이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환율과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을 면밀히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혜안이 투자의 성패를 좌우함을 명심해야 한다. -
‘무역전쟁’ 여파에 中 9월 제조업PMI 급락...50.8
국제 경제·마켓 2018.09.30 11:54:5230일 공개된 중국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급락하며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심화되면서 경제성장에 본격적으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9월 제조업 PMI는 50.8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1.2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달 제조업 PMI 51.3이었다. 제조업 PMI는 제조업체 구매담당자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지수로, 일반적으로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낮으면 경기 수축을 뜻한다. 특히 신규 수출 주문지수는 1.4포인트 떨어진 48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16년 이래 최저치이다. 역시 이날 공개된 차이신 제조업 PMI도 50.0을 기록하며 1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예상치는 50.5, 8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6이었다. 차이신 PMI는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하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 어치에 추가 관세를 발효하는 등 현재까지 중국의 미국 수출품 절반에 해당하는 총 2,500억달러 규모에 고율 관세를 매기고 있는 상황이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
'미중 무역전쟁' 시진핑 “보호무역주의가 중국 자립하게 만들어”
국제 경제·마켓 2018.09.27 15:52:26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력갱생’의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미국과 무역전쟁 중에 있는 시진핑 주석이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중국 최대 국영기업 중 하나인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 소재 중국제일중공업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핵심기술을 외부에서 점점 더 얻기 힘들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중국을 자력갱생의 길로 내몰고 있지만, 이는 나쁜 일이 아니다”며 “중국은 결국 스스로에 의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대국으로서 식량을 자급자족하고 경제발전과 제조업도 모두 스스로에 의지해야 한다”며 “중국은 현대화한 사회주의 강국이라는 꿈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헤이룽장성 지앤산쟝의 한 국영농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밥그릇’을 확실하게 장악해야 한다며 식량 자립을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최대 물품은 가축 사료 등으로 쓰이는 대두로, 중국 정부는 자국 내 대두 생산을 늘리기 위해 농업 중심지인 헤이룽장 성의 대두 경작을 늘릴 것을 장려하고 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
HSBC도 “중국, 2030년 미국 추월” 전망…미중 무역전쟁 심화될 듯
국제 경제·마켓 2018.09.27 09:26:25중국이 203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규모 1위에 등극할 것이란 전망이 또 나왔다. “지금 이대로…”를 바라는 미국의 경제공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HSBC은행은 세계 75개국의 전망을 분석한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성장세를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향후 10년간 세계 경제성장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독보적 국가의 지위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추세에 따라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2017년 14조1,000억달러(약 1경5,700조원)에서 2030년 26조달러(약 2경9,000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에 반해 미국의 GDP는 같은 기간에 20조4,000억달러(약 2경2,800조원)에서 25조2,000억달러(약 2경8,000조원)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HSBC의 이번 예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더는 단기간에 미국을 따라잡을 궤도에 있지 않다”고 지난달 말했다. 중국과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전쟁 중인 미국의 공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을 곧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중국이 2030년에 세계에서 GDP가 가장 큰 국가가 될 것이라고 지난 7월 전망한 바 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
포드 CEO “트럼프발 무역전쟁에 수익 1조원 넘게 날아갔다”
국제 정치·사회 2018.09.27 08:20:32미국 메이저 자동차 업체 포드의 짐 해켓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10억 달러(1조1천165억 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켓은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금속 관세가 우리한테서 수익 10억 달러를 앗아갔다. 아이러니한 것은 우리가 대부분 미국 안에서 (금속을) 조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찌 됐든 이것(무역전쟁)이 길어지면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해켓 CEO가 2018년과 2019년 철강과 금속에 관한 비용 상승 예상치를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켓은 중국·캐나다산 금속에 대한 관세의 불확실성 때문에 사업이 어긋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드는 지난달 중국에서 생산하는 크로스오버 소형차 포커스 액티브의 미국 내 판매 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포드가 돌연 중국에서 만든 소형 차량의 미국 판매계획을 없앴다고 한다. 미국에서 만들면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다”고 포드를 겨냥하기도 했다. 해켓 CEO는 “우리가 행정부에 하도록 요청해야 하는 건 무엇인가”라고 자문하면서 “합의를 빨리 마무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미-중 무역전쟁으로 러시아 GDP 2%포인트 하락”
국제 정치·사회 2018.09.21 20:17:17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 신용평가전문회사 ACRA 대표 예카테리나 트로피모바는 20일(현지시간) 자국 뉴스전문 TV 채널 ‘로시야 24’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전쟁은 러시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 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로피모바는 “무역전쟁의 직접적 영향은 러시아 수출품에 대한 수요 감소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2~2.5% 포인트 감소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이어 “미-중 무역분쟁이 11월로 예상되는 미국의 대러 추가 제재보다 러시아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선진국의 러시아 제품 수입 감소는 중국과의 교역 확대로 보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러시아의 GDP는 2015년 마이너스 2.8%, 2016년 마이너스 0.2%의 역성장을 기록한 뒤 지난해 1.5% 성장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1.5~2%, 2019년에 1.2~1.7%, 2020년 1.8~2.3%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美 무역전쟁으로 세수 올렸다
국제 경제·마켓 2018.09.21 20:06:43미국 정부가 올해 수입 철강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로 40억달러(4조4,624억원)의 추가 세수를 올렸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무역전쟁을 통해 지난 19일까지 중국산 제품에서 12억달러, 철강에서 22억달러, 알루미늄에서 6억2,540만달러의 관세를 추가로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7월 6일 340억달러, 8월 23일 160억달러 등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오는 24일부터는 2,000억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무역전쟁 20년 간다" VS "양국 곧 해결할것"...엇갈린 전망
국제 정치·사회 2018.09.19 17:23:03“미중 무역전쟁은 20년간 지속될 것입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무역은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양국은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미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 수장들이 미중 간에 격화되는 무역전쟁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중국의 대표 기업인인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무역전쟁 장기화를 예상한 반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견해는 낙관적이다. 무역전쟁에서 ‘방어자’ 입장인 중국과 ‘공격자’인 미국의 시각차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열린 투자자 연례회의에서 “미중 무역전쟁은 20일이나 20개월이 아니라 향후 20년간 지속된다”며 “세계 양대 경제강국 간 갈등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고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CNN방송이 전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젠가 물러나고 새로운 대통령이 오겠지만 무역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를 업그레이드할 새로운 무역규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쿡 CEO는 이날 미 ABC방송 ‘굿모닝아메리카(GMA)’에 출연해 “무역은 제로섬 게임이 성립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나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떤 것을 교역함으로써 둘 다 이길 수 있다. 양국이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고 삶은 또 그렇게 흘러갈 것”이라며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중국은 궁극적으로 무역의 차이를 잘 해결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애플 제품은 지난 17일 트럼프 정부가 발표한 2,000억달러 관세 부과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1.41% 하락한 반면 애플 주가는 0.17% 상승 마감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쿡 애플 CEO “미중 무역전쟁 잘 해결될 것…제로섬 게임 아냐”
국제 정치·사회 2018.09.19 08:29:28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리스트에서 애플워치와 에어팟을 제외시키는 데 성공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관세와 아이폰 가격 등 최근 현안에 관해 입을 열었다. 쿡은 18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 ‘굿모닝아메리카(GMA)’에 나와 애플 제품이 관세 면제 대상이 된 점에 대해 “미국과 중국은 궁극적으로 무역의 차이를 잘 해결해나갈 걸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나로서는 낙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제로섬 게임은 한쪽이 이득을 얻으면 다른 한쪽은 반드시 손해를 보게 돼 있는 경기의 룰을 말한다. 쿡은 이어 “우리는 어떤 것을 교역함으로써 둘 다 이길 수 있다. 두 나라가 이걸 정리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실행에 옮기기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서한을 보내 애플워치 등 자사 제품에 관세가 붙으면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한편 쿡은 왜 애플 제품이 관세 대상에서 빠졌는지 묻자 “아이폰은 중국에서 조립되지만 부품은 전 세계 도처에서 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마윈 “미·중 무역전쟁 20년간 지속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18.09.19 08:27:28“미·중 무역전쟁은 20일이나 20개월이 아니라 향후 20년간 지속할 것이다.” 마윈 중국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 겸 회장은 18일 투자자 연례회의에서 “세계 양대 경제 강국 간 갈등은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고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젠가 물러나고 새로운 대통령이 오겠지만, 무역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를 업그레이드할 새로운 무역 규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미 CNN방송이 전했다. 마윈 회장은 또 “무역 긴장은 중국과 외국 기업들에 즉각적이고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외 다른 국가로 이동하게 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무역 규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알리바바 그룹도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받고 있다. 미국의 3차 관세 폭탄 이후 알리바바 주가는 3.5% 하락해 지난 6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와 비교하면 무려 25% 하락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