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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똑바로 VAR!" 비디오 판독에 불만폭주
문화·스포츠 스포츠 2018.06.21 13:54:38월드컵 사상 처음 도입된 비디오판독(VAR)을 놓고 논란이 거세다. 오심 근절을 위해 기계의 힘을 빌리기로 한 것인데 정작 인간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VAR는 ‘비디오 어시스턴트 레퍼리(video assistant referees)’의 약자다. 취지대로라면 비디오판독 시스템도 심판(레퍼리)인 셈이다. 그런데 이 비디오 심판은 아무 때나 권한을 발휘할 수 없다. ‘인간 심판’의 허락이 있어야만 한다. 2018러시아월드컵에는 매 경기 VAR 심판 4명이 별도로 대기한다. 경기장에 설치된 37대 카메라로부터 들어오는 다각도의 영상을 여러 대의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다. 비디오 판독은 주심의 결정이나 VAR 심판의 권고로만 이뤄진다. 한국-스웨덴전에서 김민우(상주)의 페널티킥은 주심이 요청한 것이었다. 득점 상황, 페널티킥, 레드카드에 따른 직접 퇴장, 다른 선수에게 잘못 준 카드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만 판독을 실시할 수 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VAR를 통해 선언된 페널티킥은 4개다. 석연찮은 판정이 VAR로 바로잡힌 경우도 꽤 있지만 논란도 크다. 20일 밤 포르투갈-모로코전이 대표적이다. 공교롭게도 국제축구연맹(FIFA)이 VAR 활용에 “완전히 만족한다. 다른 의견들이 있겠지만 모든 상황에 대해 우리가 답변할 계제는 아니다”라고 성명을 내놓은 직후에 치러진 경기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34분 0대1로 뒤진 모로코의 코너킥 때 나왔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포르투갈 수비수 페프의 손에 공이 닿았다. 맞고 방향이 바뀔 정도여서 핸드볼 파울이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주심은 페널티킥 선언은커녕 VAR 요청도 하지 않았다. 모로코는 결국 0대1로 져 조별리그에서 조기 탈락했다. 모로코의 누룻딘 암라바트는 “VAR가 있다고 하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전 프리미어리그 심판인 마크 할시는 VAR 적용에 대해 “일관성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없는 게 더 낫다”고 주장했다. 21일 스페인-이란전(1대0 스페인 승)에서는 이란의 동점 골이 VAR로 무효가 됐다. 미묘하게 수비보다 앞선 이란 선수의 위치가 판독을 통해 확인됐다. 이번에는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기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과연 스페인이 골을 넣은 상황이었다면 VAR를 작동했겠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FIFA 내 입김이 약하거나 전력상 약팀에 VAR를 통한 불리한 판정이 집중되고 있다는 비판과 같은 맥락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월드컵] 축구는 '치맥'... 한국 스웨덴 경기전후, 치킨 판매 2.3배 늘었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18.06.21 09:09:43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한국 스웨덴의 첫 경기시간대 치킨과 피자가 평소의 2배 이상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신한카드가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있었던 18일 오후 6∼12시 치킨업종에서 개인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이 일주일 전보다 133.7% 급증했다. 2.3배에 달한다. 피자 업종은 127.6%, 배달 애플리케이션은 48.1% 증가했다. 편의점 이용금액은 일주일 전에 비해 28.9%, 주점은 16.1% 늘었다. 지난 월드컵 때와 비교해보면 치킨·피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일시, 평일 여부가 비슷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6월 17일, 목요일)과 비교시 치킨 이용금액은 일주일 전 대비로 108.4%, 피자는 75.1% 늘었다. 스웨덴전 당시 이용금액 증가율을 아르헨티나전과 비교하면 치킨은 25.3%포인트, 피자는 52.5%포인트 확대됐다. 최근 치맥에 이어 ‘피맥(피자+맥주)’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피자의 증가율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치킨을 가장 많이 결제한 시간대는 오후 8시∼8시 59분이었다. 치킨 업종에서 이 시간대 이용금액 비중이 하루 24시간 중 23%를 차지했다. 일주일 전의 16%보다 7%포인트 높았다. 배달앱의 시간대별 이용비중은 오후 7시가 23%로 가장 많았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이용비중이 9%포인트 높았다. 배달앱은 주문과 결제가 동시에 진행되고, 치킨은 배달을 받는 시점에 결제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7시 무렵에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길거리 응원이 주가 되었다면 최근에는 가족과 함께 응원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월드컵은 치킨과 함께’라는 것은 변함없지만 피자와 맥주 조합도 트렌드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월드컵] 골잡이 호날두 헤딩골..포르투갈-모로코 1-0로 마무리
문화·스포츠 스포츠 2018.06.20 23:08:59포르투갈이 세계적인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딩 결승 골에 힘입어 모로코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B조 포르투갈-모로코의 경기가 열렸다. 호날두는 전반 4분, 두 번째 코너킥에서 공을 받아 헤딩골을 성공했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16일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승점 3을 얻어 1승 1무, 승점 4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섰다. 모로코는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했지만, 앞서 1차전에서 이란에 자책골을 내줘 0-1로 패한 데 이어 포르투갈 경기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한편, 오는 26일 모로코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이란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월드컵] 포르투갈 호날두, 경기 4분 만에 첫골..모로코에 1-0
문화·스포츠 스포츠 2018.06.20 21:09:22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 시작 4분 만에 골을 넣었다.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B조 포르투갈-모로코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호날두는 전반 4분, 두 번째 코너킥에서 공을 받아 헤더골을 성공했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16일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3 무승부를 이끈 바 있다. 피파랭킹은 포르투갈이 4위, 모로코가 41위지만, 역대 전적은 모로코가 1승을 기록 중이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월드컵] 이영표 “포르투갈-모로코, 모두가 호날두 발·머리에 주목”
문화·스포츠 스포츠 2018.06.20 20:44:12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전했다.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B조 포르투갈-모로코의 경기가 펼쳐진다. 경기에 앞서 이영표 해설위원은 “포르투갈의 호날두가 첫 경기에서 엄청난 경기를 보여줬다”며 “러시아 월드컵의 첫 해트트릭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와 스페인의 싸움이었다고 평가했었다. 오늘 경기도, 모두가 호날두의 발과 머리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16일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한편, 피파랭킹은 포르투갈이 4위, 모로코가 41위다. 역대 전적은 모로코가 1승을 기록 중이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러시아 월드컵 승리팀 예측하는 고양이 ‘화제’
문화·스포츠 스포츠 2018.06.20 20:15:04러시아 월드컵 승리팀 예측하는 고양이 ‘화제’ 포르투갈-모로코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점쟁이’ 고양이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승리팀을 연달아 맞혀 화제가 되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사는 고양이 아킬레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3경기의 결과를 모두 정확히 예측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킬레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 이집트의 경기에서 러시아가 승리할 것으로 점쳤다. 이 고양이는 먹는 것으로 승리팀을 예측한다. 경기 전 고양이 앞에는 두 개의 똑같은 그릇이 놓인다. 각 그릇에는 경기를 앞둔 두 팀의 국기가 하나씩 꽂혀 있다. 3-1로 끝난 러시아-이집트 경기에 앞서 고양이는 러시아 쪽에서 먼저 음식을 먹은 뒤 이집트 쪽 그릇에서도 조금 음식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회 개막전 결과도 정확히 예측했다. 러시아 국기가 있는 그릇으로 가서 먹이를 먹었고, 개막전은 러시아의 5-0 완승으로 끝났다. 지난 16일 이란과 모로코의 경기에서도 이란이 이긴다고 예상해 적중했다. 이란은 모로코에 1-0으로 승리했다. 한편, 이 고양이는 귀 장애로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브라질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등 앞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의 결과를 점칠 예정이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러시아월드컵] 하석주 "멕시코 쉽게 흥분, 바짝 달라붙어 짜증나게 하라"
문화·스포츠 스포츠 2018.06.20 16:56:05하석주(50) 아주대 감독은 한국의 2018러시아월드컵 스웨덴전 패배에 가장 가슴 아파한 축구인 중 한 명이다. 태극전사 후배들이 스웨덴을 잡고 최상의 기세로 멕시코전 설욕에 나서주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 1994미국·1998프랑스월드컵 멤버인 그에게 ‘멕시코’는 아픈 이름이다. 잘 알려졌듯 그는 1998월드컵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 전반에 기막힌 25m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린 뒤 3분 만에 ‘백태클’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의 한국은 1대3으로 졌고 네덜란드와 2차전에서는 0대5로 참패했다. 태클한 지점은 위험지역도 아니었다. 하석주는 “와이, 레드카드?”라며 항의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돌아보면 당시 엄격하게 강화된 백태클 규정의 희생양이었다. 그 일 이후 하석주는 한동안 사람들을 피해 다녔고 없던 종교도 생겼다. 당시 사령탑으로 대회 도중 경질된 차범근 전 감독은 지금도 “너무 죄송한 마음에” 만나지 못한다. 하 감독은 2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벌써 20년이 지났지만 트라우마처럼 가슴 깊이 남아 있다”며 “백태클 규정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했고 골 넣은 뒤 에너지도 과하게 넘쳤다. 초등학교 때 축구를 시작한 후로 그때가 첫 퇴장이었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는 24일 0시(한국시각) 열릴 러시아월드컵 멕시코와 2차전을 서울 이태원의 ‘하석주 팬파크’에서 관전하며 축구 팬들과 호흡한다. 현대자동차가 테마별로 마련한 응원현장 중 한 곳. 아픔의 멕시코가 다시 한 번 한국과 만나게 된 ‘덕’에 하 감독은 최근 현대차 광고에도 출연했다. 그는 “첫 경기의 단추를 잘못 끼우기는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멕시코에 복수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여전히 크다”고 했다. “축구는 이변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종목 중 하나다. 우리가 가진 기량을 100% 발휘하고 상대보다 한 발 더 뛴다고 생각하면 결과는 또 모른다”는 설명. “하고 싶은 것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겨라”라고 주문했다. 되짚어보면 스웨덴전은 우리가 가진 기량을 100% 다 보여주지 못한 경기였다. 하 감독은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1차전에 너무 조심스럽게 경기했다. 제공권 열세에 대한 대응에만 집중한 나머지 스피드를 이용한 우리 축구를 전혀 펼치지 못했다”며 “상대에만 집중해 소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거의 써보지 않은 4-3-3을 쓴 탓인지 우리 선수들의 전술 이해가 미흡했는데 안 맞는 옷을 입고 플레이한다는 느낌마저 들었다”고 했다. “축구인들조차 경기 직전까지 베스트11을 모를 정도로 우리 대표팀은 스스로 베일을 썼습니다. 하지만 조별리그 경기를 거듭하면서 조직력을 극대화하고 16강부터 기량을 발휘하는 외국 강팀들과 우리는 다르잖아요. 조별리그가 포커스라면 일찌감치 베스트11을 정해서 가다듬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거죠.” 지난 결과는 안타깝지만 2경기가 남았다. 하 감독은 “월드컵은 당연히 극도의 부담을 동반하는 무대다. 하지만 해보지도 못하고 지는 것이랑 주눅 들지 않고 맞서 감동을 주면서 지는 것이랑은 크게 다르다”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아마 후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감독이 보는 멕시코의 팀컬러는 20년 전의 멕시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수준 높은 자국 리그를 보유한 멕시코는 개인기를 기본으로 한 플레이와 강한 투쟁심, 강팀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스트라이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와 독일전에서 골을 넣은 이르빙 로사노(PSV에인트호번)뿐 아니라 미겔 라윤(세비야), 카를로스 벨라(LA FC) 등 요주의 인물이 한둘이 아니에요. 공격진은 물론 미드필드진도 전부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공격 성향이 강합니다.” 그는 한국 입장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으로 “빠른 역습의 시발점인 논스톱 패스”를 들며 “협력 수비에 쉽게 짜증을 드러내는 성향이 있어서 이 점을 물고 늘어져야 한다”는 팁도 건넸다. ‘왼발의 달인’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하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옛날처럼 뭔가 특징적인 선수가 많이 나오지 않는 게 안타깝다. 유소년축구에서도 요즘 윙포워드·윙백·스토퍼 포지션이 특히 취약하다”며 “남은 두 번의 기회에서 기죽지 않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축구를 기대한다”고 했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러시아월드컵]내가 체리셰프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18.06.20 16:45:59러시아의 데니스 체리셰프가 20일(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EPA연합뉴스 -
[러시아월드컵] 공은 둥글다더니…'꼴찌' 러시아의 반란
문화·스포츠 스포츠 2018.06.20 15:32:43개최국 러시아가 ‘비밀병기’ 데니스 체리셰프(28·비야레알)와 ‘행운’에 힘입어 기세를 올리고 있다. 러시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이집트를 3대1로 물리쳤다.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대0으로 완파한 러시아는 2승(승점 6·골득실 +7)으로 조 1위를 달려 16강행 티켓에 바짝 다가섰다. 러시아는 축구에서도 강세를 보였던 구소련의 해체 이후로는 하위권에 처져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에 머물러 있다. 약체라는 평가를 받던 러시아의 돌풍에는 체리셰프가 있다. 그는 2골을 터뜨렸던 1차전에 이어 이날 2차전에서는 1대0으로 앞선 후반 14분에 이집트 골문 정면에서 왼발로 추가 골을 기록,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나란히 3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두 경기 모두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체리셰프는 공격수로 활약한 아버지 드미트리 체리셰프(49)에 이어 2대째 러시아 대표로 뛰고 있다. 스페인에서 축구 자양분을 섭취한 이력이 눈에 띈다. 5세 때 아버지가 스페인프로축구 스포르팅 히혼과 계약한 게 인연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시작한 그는 2012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스페인의 세비야·비야레알·발렌시아를 거쳐 2016년 비야레알에 정착했다. 스페인의 아기자기한 축구를 몸에 익힌 체리셰프는 단단한 수비 중심의 러시아 축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동료 알란 자고예프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일약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러시아에는 행운도 따라줬다. 개최국 자격으로 1번 포트에 선정돼 조별리그에서 독일, 브라질 등과 같은 강팀을 피하고 이집트(45위), 사우디아라비아(67위) 등과 묶였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이집트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어깨 부상을 당한 것도 운이라면 운이었고 이날 이집트전에서는 0대0이던 후반 2분 상대 자책골로 승기를 잡기도 했다. 살라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월드컵 데뷔전 득점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H조 세네갈(27위)은 폴란드(8위)와의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세네갈은 전날 콜롬비아(16위)를 2대1로 꺾은 일본(61위)과 나란히 조 선두에 자리했다. 세네갈의 알리우 시세(42)는 이번 월드컵 출전 32개국 중 유일한 흑인 감독이다./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러시아월드컵] "손이 윙백? 이해 못할 전술"
문화·스포츠 스포츠 2018.06.20 15:30:22신태용 감독의 손흥민(토트넘) 활용법이 외국 전문가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8일 2018러시아월드컵 한국-스웨덴전이 끝난 뒤 “손흥민이 보이지 않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톱클래스 공격수를 윙백으로 쓴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이라고 했다. 히딩크는 미국 폭스스포츠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의 패널로 활동 중이다. 2017-2018시즌 EPL 득점 공동 10위(12골)에 오른 손흥민은 스웨덴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서 상당한 시간을 윙백처럼 움직였다. EPL 첼시 미드필더 출신인 데미안 더프(아일랜드)도 손흥민을 수비적으로 활용한 한국 대표팀 전술을 비판했다. 그는 아일랜드 한 방송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는 30m만 뛰어가면 골대가 있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에서는 70m를 뛰어가야 한다”며 수비 진영에 쏠려 있던 손흥민의 위치를 지적했다. 토트넘의 손흥민과 대표팀의 손흥민은 많이 다르다. 토트넘에는 해리 케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확실한 공격 조력자들이 있다. 수비 가담도 당연히 제한적이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받쳐줄 동료가 마땅치 않은데다 애초에 수비에 무게를 둔 스웨덴전에서는 수비수 역할까지 겸해야 했다. 멕시코와의 2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공격 본능을 극대화할 전술을 연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러시아월드컵] 1차전서 골골댄 메시 '명예회복 골' 쏠까
문화·스포츠 스포츠 2018.06.20 13:48:30아이슬란드의 철벽 수비에 얼어붙었던 아르헨티나의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1차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2018러시아월드컵을 빛낼 대표 골잡이 중 하나로 기대를 모은 메시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아이슬란드와의 조별리그 D조 1차전(1대1 무승부)에서 수비벽에 막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11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고 페널티킥까지 실축했다.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큰 메시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명예 회복을 벼른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세계 5위)가 22일 오전3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만나는 이번 상대 크로아티아(20위)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2대0으로 꺾고 조 1위에 올라 있다. 메시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메시가 속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 소속 모드리치는 2012년 3,300만파운드(약 570억원)의 이적료로 레알에 입성한 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이끈 미드필드의 마에스트로다. 이번 대회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도 후반전에 페널티킥을 정확히 성공시키며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크로아티아에는 모드리치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동료인 이반 라키티치와 마테오 코바시치도 포진해 있다. 크로아티아는 공격 축구를 펼치는 스타일이라 아르헨티나와의 정면 대결이 예상된다. C조의 프랑스(7위)는 이보다 앞서 22일 0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남미의 강호 페루(11위)와 맞붙는다. 호주와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한 프랑스는 16강 진출 굳히기를 노린다. 21일 오후9시에는 C조에서 페루를 꺾고 1승을 챙긴 덴마크(12위)가 호주(36위)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맥주가 부족하다" 월드컵 특수에 모스크바서 '품귀현상'
문화·스포츠 스포츠 2018.06.20 10:52:30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맞아 모스크바를 찾은 전 세계 축구팬들이 엄청난 양의 맥주를 마셔댄 나머지 맥주가 금세 동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0일(한국시간) 월드컵 기간 벌어진 맥주 품귀현상을 전하며 “맥주를 들이켜는 축구 팬들이 모스크바를 싹 말려버릴 지경”이라고 묘사했다. 한 웨이터는 “모스크바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있고, 그들은 모두 술을 마시고 있다”면서 “가게의 맥주 재고는 거의 바닥났고, 물류 배송도 평소보다 24시간가량 지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통신은 이어 “지난 10년 동안 러시아는 영업과 광고를 규제하면서 맥주 판매량이 3분의 1 가까이 줄었다”며 “주류 회사들은 올해 월드컵으로 맥주 소비가 대폭 늘어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특수’를 누리는 모스크바의 주류 회사들은 호황을 맞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주류회사의 한 직원은 “사흘 동안 축구 팬들이 맥주 800ℓ를 비웠다”면서 “러시아어로 우리는 ‘바닥까지!’라고 외치며 건배한다. 이곳을 찾은 팬들이 우리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
‘콜롬비아 VS 일본’ KBS 러시아월드컵, 시청률 5.8%·1위
서경스타 TV·방송 2018.06.20 08:38:17KBS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갔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지난 19일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H조 ‘콜롬비아 VS 일본’ 경기를 생중계했다. KBS는 5.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지난 18일 ‘한국 VS 스웨덴’ 경기에 이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MBC와 SBS는 각각 5.3%와 5.2%를 기록했다. 이로써 KBS는 지난 개막전을 비롯 지상파 3사의 메인 중계진이 나선 모든 경기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 명품중계를 보여주고 있는 이영표 해설위원과 이광용 캐스터 ‘영광콤비’가 불패콤비임을 입증하고 있다.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응원이 나날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영광콤비’가 만들어갈 시청률 기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
[월드컵] 큰일났다, 멕시코가 한국 대표팀을 '오랫동안' 분석했단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18.06.20 08:21:47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프턴)가 한국 축구대표팀을 오랫동안 분석했다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히메네스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노보고르스크 다이나모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이 분석한 한국 대표팀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빠른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조심히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히메네스는 빠른 발과 공중볼 장악능력을 갖춘 멕시코 대표팀 핵심 공격수다. 우리 대표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공격수로 출전해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지난 17일에 열린 조별리그 독일과 경기에선 결승 골을 넣은 이르빙 로사노의 교체 선수로 출전해 1-0 승리를 이끌었다.‘ 히메네스는 “우리는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할 것”이라며 “한국전에서 승리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20일 모스크바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뒤 21일 소치로 이동해 현지 적응에 나선다. 한편 스웨덴에 0-1로 패해 1패를 안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3일 멕시코와 ‘절대 질 수 없는’ 한판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월드컵]'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만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 이집트의 비명
문화·스포츠 스포츠 2018.06.20 08:15:46‘파라오’ 살라의 월드컵은 이렇듯 힘없이 마무리되는걸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월드컵 데뷔전에서 골을 기록했지만 팀을 연패에서 구해낼 수는 없었다. 살라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 러시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후반 28분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집트가 0-3으로 패색이 짙던 가운데 살라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러시아의 로만 조브닌에 반칙을 당했고,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얻어내 직접 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36경기 32골로 득점왕에 오르고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도 5경기에 5골을 기록한 ‘파라오’의 월드컵 데뷔전 데뷔골이었지만, 빛나는 득점은 아니었다. 이날 살라의 출전 여부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큰 관심거리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살라는 월드컵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알려졌지만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에서 뛰지 못해 의심을 낳기도 했다. 2차전 경기 전날 공식훈련까지도 어깨가 완전하지 못한 모습으로 우려를 자아냈으나 경기 전 발표된 선발 명단에서 이집트의 선발 왼쪽 윙어로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첫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한편 우루과이전 0-1 패배에 이어 러시아에도 1-3으로 진 이집트는 28년 만의 월드컵 도전을 조별리그에서 끝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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