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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중국과 공동 인공강우, 미세먼지 추경 검토"
정치 대통령실 2019.03.06 13:41:12문재인 대통령이 6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상황과 관련해 “중국과 공동으로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미세먼지 대책을 위해 필요 시 추경을 편성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세먼지 고농도 시 한국과 중국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동시에 공동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협의하라”고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강우 기술협력을 하기로 한중 환경장관회의에서 이미 합의했고, 인공강우에 대한 중국 쪽의 기술력이 훨씬 앞서 있다”며 중국과 공동으로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쪽에서는 우리 먼지가 중국 상하이 쪽으로 간다고 주장하는데, 서해 상공에서 인공강우를 하면 중국 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중대사를 지낸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 “베이징은 서울시와 경기도를 합친 만큼 넓은 땅인데, 인공강우를 통해 새벽부터 밤 늦도록 많은 양의 비를 내리게 한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이 미세먼지 예보시스템을 공동으로 만들어 대응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필요하다면 추경을 긴급 편성해서라도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이 추경은 공기정화기 대수를 늘리거나 용량을 늘리는 지원 사업과 중국과의 공동협력 사업을 펴는 데 쓰일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현재 30년 이상 노후화된 석탄 화력발전소는 조기에 폐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도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부터 자체보유 업무용 차량 운행 및 직원들의 출퇴근시 개인 차량 이용을 전면금지하는 등 미세먼지 자체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간동안 보유 업무용 차량 51대 가운데 전기차 6대와 수소차 1대만 운행하고, 직원들도 같은 기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기로 했다. 또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에도 직원 차량 2부제를 시행한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中과 손잡고…" 文대통령 미세먼지 특단 대책은 무엇
정치 대통령실 2019.03.06 11:16:57문재인 대통령이 6일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 긴급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30년 이상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최악의 미세먼지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추경을 긴급 편성해서라도 미세먼지 저감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강우 기술협력을 하기로 한중 환경장관회의에서 이미 합의했다”며 “인공강우에 대한 중국 쪽의 기술력이 훨씬 앞선만큼 서해 상공에서 중국과 공동으로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중국 쪽에서는 우리 먼지가 중국 상하이 쪽으로 간다고 주장하는데 서해 상공에서 인공강우를 하면 중국 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중이 함께 미세먼지 예보시스템을 공동으로 만들어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30년 이상 노후화된 석탄 화력발전소는 조기에 폐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미세먼지는 재난" 산업부 긴급회의…특별한 대책은 없었다
경제 · 금융 공기업 2019.03.06 11:12:04연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되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긴급대책을 열었지만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산업부는 6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김정환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산하 공공기관을 소집한 회의를 열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공분야의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대책을 논의했다.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무회의를 통해 적극적인 미세먼지 대응을 당부한 것에 대한 조치다. 그러나 오늘 회의에서 새로 논의된 내용은 인근 경로당과 복지시설에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지원하는 방안 밖에는 없었다. 또 관용차 운행 제한 강화와 2부제 기간 대중교통 이용에 협조하기로 한다는 내용에 그쳤다. 그동안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은 차량 2부제, 공사 현장 비산먼지 완화, 공사시간 변경 등의 조치를 이행했다. 또 미세먼지가 많은 날 화력발전소 출력을 80%로 제한하고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지와 폐지를 추진하는 등 에너지 분야도 관리해 왔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와 공공기관은 관용차 운행 제한 강화, 2부제 기간 대중교통 이용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생활 시설 관련 정책으론 인근 경로당과 복지시설에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지원하는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
"최근 미세먼지, 중국 탓" 콕 집은 서울시
사회 사회일반 2019.03.06 11:08:11서울시가 최근 재난수준의 미세먼지는 중국 요인이 크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대기·시간·기류 이동 3가지로 분석한 결과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넘어왔다는 증거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신용승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올 1월~3월 초까지의 초미세먼지(PM 2.5) 고농도 원인 평가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지난달 17일~23일의 대기를 분석한 결과 1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에 비해 스트론튬이 11.1배, 마그네슘이 4.5배 증가했다. 스트론튬과 마그네슘은 대기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 성분이다. 신 원장은 “2월 19일이 중국 원소절이었고 폭죽행사가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폭죽행사에서 나온 부산물이 바람을 타고 서울에 유입된 셈이다. 지난달 20일~24일 서울시에서는 미세먼지 예비·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바 있다. 신 원장은 “중국의 오염물질이 서울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시계열 분석 결과도 중국발 미세먼지의 유입 근거가 됐다. 지난달 20일부터 미세먼지 예비·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는데 그보다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 저녁 7시 베이징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선양에서 미세먼지가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약 12시간 이후에 서울에서도 미세먼지가 최고점을 기록했다. 대기 이동의 궤적을 살펴보면 지난달 20일~26일, 지난달 28일~지난 5일까지 모두 중국 쪽에서 바람이 한반도로 유입됐다. 대기는 정체돼 있어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했다. 겨울철 제트기류가 찬공기의 남하를 저지해 찬 대륙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됐고 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발달한 상승기류가 한반도로 넘어올 때는 하강기류로 전환돼 구름대 생성을 억제했다. 다만 최근 미세먼지의 국내·국외 비중은 분석되지 않았다고 신 원장은 덧붙였다. 신 원장은 “요인 비중을 분석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면서도 “예전에 케이스들을 확인해보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에는 국외요인이 70% 이상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미세먼지 속 배달앱 뜻밖의 호황.. 외출 삼가고 식사도 배달
산업 기업 2019.03.06 10:22:46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배달업계가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기온이 올라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봄철은 배달앱 비수기로 꼽혔지만 최근 미세먼지로 외출을 줄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식사도 배달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6일 배달앱인 ‘요기요’에 따르면 지난 1~3일(금~일요일) 배달 주문량은 미세먼지 상황이 양호했던 지난달 8~10일(금~일요일)과 비교해 25.4% 증가했다. 지난 4일(월요일)을 지난 달 11일(월요일)과 비교하면 주문량은 15% 가량 증가했다. 특히 최근 반값 이벤트 기간이 끝났음에도 주문량 낙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요기요는 설명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미세먼지 상황이 나빠질 때마다 주문량이 늘고 있다”며 “보통 배달앱 이용자가 주말에 많은 데 비해 요즘은 미세먼지 탓에 평일에도 점심 주문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역시 지난 1~3일(금~일요일) 주문량이 334만건으로 집계돼 전주 대비 늘었다. 배달의민족 측 한 관계자는 매해 3월 초 주문량이 감소하던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이 집계한 지난해 3월 2~4일(금~일요일) 주문량은 전주에 비해 4.5%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보통 기온이 크게 오르는 3월이면 주문량이 주는 데 올해는 오히려 늘었다”면서 “최악의 미세먼지 탓에 배달로 식사를 해결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
전남 건설공사장 등 3,000곳 ‘미세먼지 특별점검’
사회 사회일반 2019.03.06 10:16:58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6일 전라남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이 건설공사 현장과 대기 배출사업장 등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점검 대상은 도내 3,079곳으로, 시멘트제품 제조업 452곳, 기타 560곳 등이며 △ 폐기물 불법소각 △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생활 주변 대기 배출사업장 등이 주된 점검 대상이다. 폐기물 불법소각은 농촌과 건설공사장이 주 대상이며, 영농폐기물·생활 쓰레기·건설공사장 폐목재 불법 소각행위 등을 점검한다.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점검은 건설공사장과 전년도 규정 위반 사업장 등이 주 대상이며, 방진막·살수시설 등 비산먼지 억제시설을 적정하게 운영하고 있는지를 살핀다. 경유 사용업체와 주택단지 인근 대기오염 배출사업장도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방지시설 적정성 여부·황 함유량 준수 여부 등도 확인된다. 전남도는 유관 기관과 이달 중으로 합동점검을 벌여 다음 달 말까지 중간 점검결과를 보고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
전국 집어삼킨 미세먼지에 국토부, 긴급조치 시행 지시
사회 사회일반 2019.03.06 10:04:45전국을 집어삼킨 최악의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6일 지하철, 버스 등 다중이용시설과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공사현장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긴급조치를 지시했다. 손명수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줄일 수 있도록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먼저 지하철 역사와 버스 터미널, 환승 센터등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시설에 대대적인 물청소와 진공 청소를 실시해 실내 공기의 질 개선에 힘쓰도록 지시했다. 또 국토부 소속, 산하 공공기관 보유 차량과 출입차량에 대한 2부제의 철저한 이행을 주문했고 직원 보유 경유차 운행 자제 및 대중교통 이용을 요청했다. 국토부를 비롯한 산하기관이 발주처인 관급 공사장에서는 조업시간 단축 검토를 당부했다. 더불어 건설현장에서 배출되는 비산먼지 배출 감소를 위해 방진막과 살수시설 설치, 노후화된 기계 운영 금지 등을 지시해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
오늘도 공기질 최악...미세먼지株 급등 3일째 지속
증권 국내증시 2019.03.06 09:19:25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범부처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오전 9시 14분 현재 하츠(066130)는 전 거래일 대비 19.89% 오른 6,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츠는 국내 1위 레인지후드 업체이자 환기시스템 부문 2위 업체다. 실내 공기질 관리에 특화돼 있다. 레인지후드는 조리할 때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환기장치다. 세대 환기시스템은 열교환 과정을 거쳐 신선한 외기를 급기하고 오염된 실내공기를 배출하는 시스템이다. 정부가 공기질 개선을 최우선 정책으로 시행하면 실내 공기질 관리 종합기업인 하츠가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밖에도 위닉스(044340)는 7.34%를 기록 중이고 웰크론(065950)도 5.98% 상승 중이다. 두 종목 모두 지난 3일 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으로 웰크론의 경우 지난 4일 26% 이상 상승 마감했었다. 대유위니아, 크린앤사이언스(045520)도 각각 11.99%, 크린앤사이언스도 3.35% 강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조명래 환경부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대응방안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고서 “비상한 시기에 비상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며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는 정부가 장기적인 대응책에만 머물지 말고 즉각적으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대책은 환경부 혼자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며 “모든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대통령과 총리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도 주문했다./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흑백TV 같은 도심…文 "미세먼지 비상조치 취하라"
사회 사회일반 2019.03.05 17:41:46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친 5일 서울 종로 일대가 희뿌연 먼지에 갇혀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환경부로부터 미세먼지 관련보고를 받고 “비상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관련기사 2·19·28면 /이호재기자 -
한국 초미세먼지 농도 OECD 국가 중 2위
국제 정치·사회 2019.03.05 17:37:35우리나라의 평균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칠레를 제외하고 가장 나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 방송은 4일(현지시간) 대기오염 분석기관 에어비주얼의 ‘2018 세계 공기질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73개국 중 지난해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방글라데시로 97.1㎍/㎥에 달했으며 2위는 파키스탄(74.3㎍/㎥), 3위는 인도(72.5㎍/㎥)였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41.2㎍/㎥으로 1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24.0㎍/㎥으로 2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 OECD 국가 중 칠레(24.9㎍/㎥)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2.0㎍/㎥이었고 미국(9.0㎍/㎥)과 캐나다(7.9㎍/㎥), 스웨덴(7.4㎍/㎥) 등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한국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에어비주얼은 “동아시아 지역은 중국과 몽골의 석탄 소비가 대기오염(미세먼지)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과 대만·홍콩에서는 오염물질이 국경을 넘어오는 것이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각국의 수도 비교에서도 서울은 23.3㎍/㎥으로 전체 비교대상국 가운데 27위를 차지했다. 1~3위는 인도의 델리(113.5㎍/㎥)와 방글라데시 다카(97.1㎍/㎥), 아프가니스탄 카불(61.8㎍/㎥)이다. 국내에서는 안성(30.4㎍/㎥)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고 원주(29.6㎍/㎥), 전주(27.4㎍/㎥), 평택(29.5㎍/㎥), 시흥(28.7㎍/㎥) 등이 상위에 올랐다. 이는 연평균 수치로 미세먼지가 심각할 때는 일평균 150㎍/㎥에 육박한다.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은 △좋음 0~12.0㎍/㎥ △보통 12.1~35.4㎍/㎥ △민감한 이들에게 나쁨 35.5~55.4㎍/㎥ △나쁨 55.5~150.4㎍/㎥ △매우 나쁨 150.5~250.4㎍/㎥ △유해 250.5㎍/㎥ 이상 등이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
[최장기 미세먼지 덮친 한반도] 공장 가동 줄이고 경유차 운행 금지…건설현장 공정률 못맞출까 전전긍긍
산업 기업 2019.03.05 17:37:10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연일 덮치면서 기업들과 건설현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장 석유화학공단이 밀집한 울산과 여수 지역은 ‘대기보전대책특별지역’으로 배출가스 규제 기준이 다른 지역보다 엄격하지만 미세먼지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가동률을 평소보다 더 낮춰야 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가운데 산업 부문에서 발생한 양은 전체의 38%에 이른다. 울산 지역은 기업 발생 미세먼지가 60~70%를 차지한다. 울산시는 SK에너지, 에쓰오일,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등 지역 내 주요 대기업 30곳과 미세먼지저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오는 2022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연간 40% 감축할 계획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노후 경유차의 운행을 제한 조치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다. 2006년식 경유차를 운행하는 김모씨는 “노후 차량이라고는 해도 아무런 대책도 없이 갑자기 운행을 중지시키면 어떻게 하느냐”며 “미세먼지의 원인을 노후 경유차로 몰아붙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세먼지특별법이 시행된 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서 수도권에 등록된 총중량 2.5톤 이상의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운행이 제한되고 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5일 연속 발령되면서 건설현장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공사기간을 제때 맞추지 못할까 봐 잔뜩 우려하고 있다. 환경부와 서울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등에 따라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공사장 이행지침을 세우고 시행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2월 기준 건설공사장 총 1,845곳이 적용 대상이다. 특히 먼지가 많이 날리는 터파기나 기초공사 등이 진행되는 공사장 297곳은 공사기간이 조정된다. 공공사업장은 공사기간이 늘면 추가 비용을 청구할 수 있으나 아파트 건설현장은 건설사가 입주지체보상금을 물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에다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나중에 지체보상금을 놓고 입주민과 다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박윤선기자 jylee@@sedaily.com -
숨 막히고 나서야…미세먼지 법안, 이번엔 '먼지' 털까
사회 사회일반 2019.03.05 17:35:59수도권과 충청지역에 사상 처음으로 5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서울의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 2015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재앙’ 수준의 미세먼지가 국민의 마음껏 숨 쉴 권리를 앗아가고 있는데도 정작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계류 중인 약 50개의 ‘미세먼지 대책 법안’에는 먼지만 쌓이고 있다. 뒤늦게 정치권과 정부가 5일 여야를 막론하고 법안 처리에 총력을 쏟을 것을 다짐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은 제각각 목소리를 냈고 주무부처인 환경부의 조명래 장관 주재로 열린 10개 시도 부단체장과의 긴급화상회의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해 ‘맹탕회의’라는 빈축을 샀다. 국회 의안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미세먼지 관련 법안은 50여개에 달할 정도로 체증이 심각하다. 가장 오래된 법안은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2016년 발의한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이다. 무려 2년9개월간 국회에서 표류 중인 이 법안은 배출가스를 과도하게 유발하는 차량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차주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 미세먼지를 법률상 ‘재난’ 범주에 넣도록 하는 개정안도 여럿 나왔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재난의 정의 규정에 미세먼지를 추가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을 냈다. 미세먼지를 재난 중 하나로 명시함으로써 미세먼지도 법에 따른 안전관리 대상임을 분명히 해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사회재난’의 정의에 발전소·사업장·차량 등 인위적 배출요인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명시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외에도 보건용 마스크 구입액의 15%를 종합소득산출세액에서 공제해 마스크 구매비용 부담을 경감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김성수 민주당 의원), 주거지역과 가까운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의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는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장제원 한국당 의원) 등이 계류돼 있다. 문제는 미세먼지의 근본적 해결책과 관련해 입법 추진의 ‘방점’이 당마다 다른 곳에 찍혀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우선 국내 요인 제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과 정부는 미세먼지 원인물질 발생을 줄이기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이번 3월 국회에서 여야가 함께 적극 노력해야 한다. 미세먼지특별관리지역 확대에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은 중국발 등 국외 요인 해소를 주장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미세먼지는 대부분 중국에서 유입된다”며 “중국 앞에서 작아만 지는 문재인 정부는 말 그대로 시늉만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바른미래당은 적극적인 정부 대책을 주문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정부 차원의 대책을 내놓을 시기가 훨씬 지났지만 정부는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며 “최대 민생 문제인 미세먼지 관련 법안이 최우선으로 통과하도록 국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6시부터 50분 동안 청와대에서 조명래 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긴급 보고를 받은 뒤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하고는 있지만 너무 용량이 작아 별 소용이 없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용량의 공기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공기정화기 보급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 적어도 아이들이 실내에 들어가면 안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훈·양지윤기자 jhlim@@sedaily.com -
미세먼지 일상화에 '덤덤'…'미포족'을 아시나요
사회 사회일반 2019.03.05 16:31:31사상 최악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친 5일 낮12시. 서울 명동의 한 신발 가게에서 일하는 이예령(23)씨는 “마스크를 낀 채 손님을 맞을 수 없어 하루 종일 미세먼지를 들이마신다”며 “미세먼지 걱정을 포기하다 보니 이제는 퇴근길에도 마스크를 안 쓰게 됐다”고 말했다. 덤덤한 모습의 이씨는 미세먼지가 일상화되면서 마스크 착용마저 포기한 ‘미포족(미세먼지+포기)’이 된 것이다.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닷새째 이어진 이날 서울 명동 눈스퀘어 맞은편에 있는 12개의 가게는 모두 문을 활짝 열어둔 채 영업 중이었다. 이날 오후1시 기준으로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200㎍/㎥,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47㎍/㎥까지 치솟았지만 가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평소처럼 호객행위를 이어갔다. 한 화장품 가게 직원(28)은 “순서대로 직원들이 가게 앞에서 손님들의 이목을 끌어야 한다”며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요구하지 않아도 직원들이 알아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같은 시각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에서도 ‘미포족’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3년째 꽃다발 노점을 운영하는 이모(65)씨는 “예전에 가끔씩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몇 번 마스크를 썼지만 요즘에는 답답하기만 해서 아예 마스크 착용을 안 한다”고 말했다. 또 인근 서울대공원에서 만난 다수의 시민들도 마스크 착용을 포기한 지 오래라고 말했다. 동네 주민들과 산책을 나왔다는 주부 김모(51)씨는 “미세먼지가 계속되기도 하고 당장 아픈 것도 아니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마스크 착용만이 답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평소 호흡이 어려운 임산부나 노약자의 경우 마스크 착용으로 답답함을 느끼는 게 미세먼지를 마시는 것보다 더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은일 고려대 교수는 “일반인의 경우 마스크 착용이 미세먼지 차단에 당연히 도움이 된다”면서도 “공기가 샐 틈이 없도록 제대로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학교들은 실외수업을 취소했다.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각 지역 교육청이 매뉴얼대로 각급 학교에 실외수업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6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미세먼지 농도가 6일에도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하다 7일이 돼서야 보통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측했다. /손구민·서종갑기자 kmsohn@@sedaily.com -
외국서도 알아주는 한국의 미세먼지…OECD 국가 2위
국제 정치·사회 2019.03.05 15:56:43“한국과 대만, 홍콩에서는 미세먼지가 국경을 넘어오는 게 걱정이다.” 대기오염 분석기관 에어비주얼(Air Visual)의 ‘2018 세계 공기질 보고서(2018 WORLD AIR QUALITY REPORT)’의 내용이다. CNN이 4일(현지시간) 이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73개국 중 지난해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방글라데시로 97.1㎍/㎥였다. 2위는 파키스탄으로 74.3㎍/㎥, 3위는 인도로 72.5㎍/㎥에 달했다. 중국은 41.2㎍/㎥로 1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24.0㎍/㎥로 27위였다.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나라는 칠레(24.9㎍/㎥)뿐이다. 일본은 12.0㎍/㎥이었고 미국(9.0㎍/㎥)과 캐나다(7.9㎍/㎥) 스웨덴(7.4㎍/㎥) 등은 우리의 절반도 안 됐다. 에어비주얼은 “동아시아 지역은 중국과 몽골의 석탄 소비가 대기오염(미세먼지)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국 수도만 따로 떼서 보면 서울은 23.3㎍/㎥로 27위다. 1~3위는 인도의 델리(113.5㎍/㎥)와 방글라데시 다카(97.1㎍/㎥), 아프가니스탄 카불(61.8㎍/㎥)이다. 국내에서는 안성(30.4㎍/㎥)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고 원주(29.6㎍/㎥), 전주(27.4㎍/㎥), 평택(29.5㎍/㎥), 시흥(28.7㎍/㎥) 등이 상위에 올랐다. 이는 연평균치로 우리나라에 미세먼지가 심각할 때는 일평균 150㎍/㎥에 육박한다.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0~12.0㎍/㎥ △보통 12.1~35.4㎍/㎥ △민감한 이들에게 나쁨 35.5~55.4㎍/㎥ △나쁨 55.5~150.4㎍/㎥ △매우 나쁨 150.5~250.4㎍/㎥ △유해 250.5㎍/㎥ 이상 등이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
미세먼지 유발 심한데…해상 면세유, 불법 유통한 일당 적발
사회 사회일반 2019.03.05 15:53:17미세먼지를 유발하는 해상용 면세유(벙커C유)를 빼돌려 수도권 섬유공장 등지에 불법 유통한 일당이 해경에 적발됐다. 해양경찰청 형사과는 5일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장물취득 등 혐의로 총책 A(43)씨와 옥상 판매책 B(57)씨를 비롯해 총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년간 부산, 여수, 인천항 인근 벙커C유 2,800만ℓ(180억원 상당)를 빼돌려 수도권 일대 섬유공장과 화훼단지 등지에 불법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벙커C유는 미세먼지의 주원인인 황을 기준치보다 10배가량 높게 함유하고 있어 옥상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벙커C유는 황 함유량이 많아 황화합물과 질소화합물을 대량으로 배출한다”며 “이는 미세먼지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에도 큰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벙커C유가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10개월 동안 수사했으며 검거된 일당은 해경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매우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들은 면세유 보관책, 운송책, 판매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또 바닷물 혼합장치를 설치해 적발 시 벙커C유에 바닷물을 섞어 폐유로 둔갑시키거나 폐기물 수거 차량을 이용해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은 A씨 등을 상대로 이밖에 혐의를 조사하고 유사한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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