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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아파트값 8% 뛸 때 성산 4% 떨어졌다
부동산분양 2024.08.23 18:10:39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동(洞)과 가장 크게 하락한 동이 모두 마포구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자치구라도 위치와 신생아특례대출과 같은 정책 대출, 건축 연한 등에 따라 동별로 집값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올해 1월 대비 지난달 기준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동(1000가구 이상)은 마포구 상암동으로 7.7% 상승했다. 이어 강동구 상일동·마포구 아현동(7.1%), 서초구 반포동(4.9%), 서대문구 북아현동(4.3%) 등의 순이다. 마포구 상암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 1월 11억 4997만 원에서 지난달 12억 3854억 원으로 약 7개월 새 9000만 원 가까이 올랐다. 부동산 업계는 마포구 상암동에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평균 준공 15년 차 안팎의 대단지가 몰려 있는 데다 올해 초 기준 20평형대 시세가 9억 원 미만으로 형성돼 신생아특례대출 수요가 쏠린 결과로 보고 있다. ‘상암월드컵파크2단지’ 전용면적 59㎡는 올해 초 8억 원대에 실거래됐지만 호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며 지난달에는 10억 원에 팔렸다. 2020년에 입주한 신축 아파트인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트레온’ 전용 84㎡는 실거래가 올해 1월 14억~15억 원대에서 지난달 16억~17억 원대로 2억 원가량 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하락한 동은 마포구 성산동으로 올해 1월 평균 매매가격이 10억 1553만 원에서 지난달 9억 7625만 원으로 3.9% 내렸다. 양천구 신월동(-2.9%), 은평구 증산동(-2.7%) 등이 뒤를 이었다. 성산동은 준공된 지 39년 차를 맞은 ‘성산시영’을 필두로 구축 단지가 많은 데다 최근 공사비 인상에 따른 재건축 사업성 하락 우려에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성산시영 전용 50㎡는 올해 1월 9억 2200만 원에 팔렸는데 지난달에는 8억 80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양천구 신월동 ‘양천롯데캐슬1단지’ 전용 70㎡도 지난달 올해 초보다 3000만 원 내린 7억 3000만 원에 팔렸다. 이 밖에 강동구 상일동(7.1%)과 명일동(-0.8%), 서대문구 북아현동(4.3%)과 홍제동(-0.6%) 등도 같은 자치구라도 동별로 집값 변동 폭이 큰 차이를 보였다. 강동구 상일동과 서대문구 북아현동은 각각 ‘고덕아트레온’ ‘힐스테이트 신촌’ 등 입주 5년 이내의 신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강동구 명일동은 신축 아파트가 없고 서대문구 홍제동은 상대적으로 서울 외곽인 점이 아파트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별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상급지로 평가되는 영등포구 여의도동(4.1%)과 용산구 이촌동(3.9%) 아파트값 강세에도 불구하고 영등포구와 용산구의 전체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대 오르는 데 그쳤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공급 절벽 우려에 신축 아파트 단지에 대한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동별 아파트값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준공 5년 이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3% 오른 반면 20년 이상 아파트값은 0.27% 상승하는 데 그쳤다. -
'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70대 구속기소…우발범행 결론
사회사회일반 2024.08.23 18:07:51서울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최순호 부장검사)는 전날 살인 혐의로 70대 리 모 씨를 구속 기소했다. 리 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 40분께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중구 용역업체 환경미화원인 60대 A 씨를 흉기로 15회 넘게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리 씨는 A 씨가 물을 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팔을 붙잡는 자신을 신고하겠다고 말하자 화가 나 평소 지니고 다니던 흉기로 A 씨를 공격했다. 검찰은 우발적 범행이라고 결론 내렸다. 작년 5월부터 A 씨와 알고 지낸 리 씨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체류자인 리 씨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 여인숙에서 거주하면서 노숙 생활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지난 4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벽에서 바닥으로 내려온 그림, 병풍처럼 관객을 감싸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8.23 18:07:18최근 미술계를 떠들썩하게 한 소식 중 상당수는 젊은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다. 30~40대 젊은 작가들이 해외의 대형 갤러리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거나 미술에 관심이 없는 이들도 알 만한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초창기 K팝 시장이 그랬듯 대한민국에서 발견된 재능 있는 예술가들이 글로벌 미술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989년생 전현선은 이러한 최근 미술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대표적인 MZ 작가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열린 ‘2023 프리즈(Frieze) 서울’에서 프리즈와 샤넬코리아가 발표한 ‘나우&넥스트’ 프로젝트의 ‘넥스트(신예 작가)’ 작가 3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그는 그해 독일의 대형 갤러리 에스더쉬퍼가 서울과 베를린에서 동시 개최한 그룹전 ‘뒤집기’의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 초에는 에스더쉬퍼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다음 달에는 에스더쉬퍼 베를린에서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와 함께 개인전(2명의 개인전이 열림)을 갖는다. 어느날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고 말하기에는 정직하리 만큼 차분히 한 계단씩 밟고 올라온 작가지만 그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작가 전현선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기 위해 그의 제주도 아틀리에를 서울경제신문이 직접 찾았다. 귀한 몸이 된 MZ 작가, 제주에 둥지를 트다 전현선의 작업실은 제주 애월읍에 위치한 타운하우스 단지에 있다. 그는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머물며 작업하고 있다. 작가의 하루 일과는 이제 만 2세가 된 아이가 결정한다. 작가는 “아이가 없을 때는 하루 종일 생각나는 대로 작업을 했지만 아이가 태어나면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 작가는 아이가 작업 시간을 빼앗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아이를 낳기 전에는 시간이 무한대로 펼쳐져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집중도가 높아졌다”며 “아이를 등원시킨 후 9시부터 5시까지 작업하는데 시간을 양질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의 남편은 학고재 소속 장재민 작가다. 가족이 제주에 온 계기는 특별하면서도 평범하다. 서울 은평구의 작업실에서 남편과 함께 지내던 작가는 전시 때문에 제주도에 방문한 후 ‘제주살이를 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작가는 “두 사람 모두 일하는 장소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게 이 직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아이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이 장점을 누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답게 자유분방한 결정이다. 그는 또한 “언제나 작업 환경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는데 위치나 환경이 모두 바뀌었을 때 작업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상이 생각만큼 자유롭진 않다. 아이 때문은 아니다. 그저 작가가 ‘귀한 몸’이 됐기 때문이다. 작가는 지금 9월 13일 에스더쉬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개인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글로벌 작가로 거듭나면서 그림을 그린 후 마르는 시간에는 영어 공부도 해야 한다. 그는 “더 큰 작업실에서 큰 의자를 두고 티타임을 하며 지내고 싶은데 오히려 시간이 없어서 밖을 구경해본 적도 없다”며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새로운 곳에 왔으니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벽에 걸린 회화, 바닥에서 관객을 만나다 전현선은 기하학적 도형을 자신만의 고유한 회화 언어로 만들어 이를 캔버스에 담아내는 작업을 한다. 작가의 작품 속 중심 이미지는 대개 뿔·원기둥·팔각형과 같은 기하학적 도형이다. 기하학적 도형은 추상적인 형태로 그 자체로는 아무런 사회적 맥락이 없다. 작가는 이 같은 도형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 ‘보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인생에서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그 전체를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 이해할 수 있는 정도를 조금씩 이해하면서 어려운 문제에 다가가자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도형도 그런 어려운 것들을 보류하기 위해서 그린 것이고, 도형을 두고 주변에 제가 그릴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그려가면서 계속 질문하는 여정이 나의 그림”이라고 말했다. 작업실에는 높이 2m의 커다란 그림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전현선은 이런 대형 작품을 빨리, 많이 생산해 낸다. 그는 “원하는 이미지가 떠오르면 그것을 빨리 그리고 싶어서 유화가 아닌 수채를 선택했다”며 “머리에 떠오른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수채만한 재료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대충 그리는 것은 아니다. 처음 그려진 그림 위에 또 다른 물감을 덧대어 처음과 조금 다른 형태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반복한다.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칠하고 또 칠한다. 작가는 “빨리 그리다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지만 어떻게든 꾸역꾸역 그려낸다”며 “그러다 보면 그림이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캔버스 속 다른 이미지와 연결돼 새로운 빛을 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이 커다란 그림들을 병풍처럼 세로로 세워서 전시한다. 회화 작품이라고 해서 그저 벽에 걸려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회화 작품을 하나의 설치 작품으로 변신시키는 것이다. 7월 부산 조현화랑에서 열린 개인전에서는 10개의 대형 그림을 일직선이 아닌 둥그렇게 병풍처럼 세워서 설치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설치 방식 덕분에 당시 전시장에서는 관람객들이 10m에 이르는 그림을 보기 위해 이리저리 발걸음을 옮기고 그림 밑부분을 보기 위해 쪼그려 앉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그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에스더쉬퍼의 첫 번째 한국인 전속 작가, 세계 무대에 나선다 이 같은 파격과 자유로움 때문일까. 지금 전현선은 미술관이 좋아하는 작가로 거듭나고 있다. 이미 국립현대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수원시립미술관 등 국내 유수의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음 달 열리는 에스더쉬퍼 베를린 전시를 기점으로 적극적으로 해외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당장 9월 13일부터는 에스더쉬퍼 베를린의 ‘니치(niche)’ 공간에서 개인전 ‘이해할수록 우리는 빛을 잃겠지(When you understand my secret, it becomes a ghost)’를 개최한다. 필립 파레노, 우고 론디노네, 리엄 길릭 등 세계적인 작가가 소속된 에스더쉬퍼는 2022년 서울에 처음 지점을 낸 후 한국 작가 발굴에 몰두해 왔고 올해 초 서울과 베를린에서 동시 개최한 한국 작가 단체전에서 반응이 좋았던 전현선을 첫 번째 한국인 전속 작가로 낙점했다. 베를린 갤러리의 메인 전시 공간 입구에 위치한 니치 공간은 우고 론디노네, 네이선 카터, 아네테 켈름, 율리우스 폰 비스마크 등 많은 작가들이 실험적 프로젝트나 작은 개인전을 진행해 온 특별 공간이다. 같은 기간 동안 메인 전시 공간에서는 우고 론디노네의 개인전이 열리는데 오랜 시간 에스더쉬퍼와 함께 일해온 작가와 새롭게 합류한 전현선의 작품 세계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 이뿐만 아니라 전현선은 파리 장 프랑수아 프랫 상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됐으며 에스더쉬퍼 베를린을 비롯한 유럽 기관에서 개인전을 계획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활동을 준비 중이다. 전시 때문에 바쁘겠지만 전현선은 요즘 드로잉을 하며 초심을 다잡는 시간을 따로 갖고 있다. 그는 “나의 작업은 흰 도화지와 물감에 아무런 생각 없이 즉흥적으로 어떤 형태를 그린 후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시간이 지나니 관습이 생겨 특정한 형태를 반복해서 그리는 일이 많아졌다”며 “드로잉 시간을 통해 즉흥적으로 표현하며 작품을 완성하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검찰, 전 청와대 민정실 친인척 관리 행정관 '공판 전 증인신문' 청구
사회사회일반 2024.08.23 18:03:18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에 대해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지난 9일 문 정부 시절 대통령 친인척 관리 업무를 담당한 행정관 A 씨에 대해 법원에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다. 형사소송법 221조에 따르면 범죄의 수사에 필요한 사실을 안다고 인정되는 사람이 검찰 출석이나 진술을 거부한 경우, 정식 재판이 시작되기 전 검사가 판사에게 해당 인물에 대한 증인신문을 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검찰은 A 씨 주거지 관할에 따라 서울남부지법에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법은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여 26일 오후 증인신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A 씨는 23일 법원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은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이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된 후 서 씨가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인 타이이스타젯에 임원으로 취업하면서 불거진 의혹이다. 검찰은 2017년 말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 등이 이 과정에 관여했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딸 다혜씨 가족에게 생계비를 지원하다가 서 씨가 취업한 뒤 지원을 끊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다혜씨 가족에게 지원하던 금액을 타이이스타젯이 대신 내준 것으로 보고 뇌물죄 성립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A 씨는 과거 문 전 대통령의 친인척 관리를 담당하며 지난 2018년 6~7월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 가족이 태국으로 이주하는 과정에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A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참고인 신분으로 A 씨를 소환 조사했지만 A 씨는 관련 내용에 대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밸류업 한창인데…사전공시 의무 부과 전 매도 행렬
증권국내증시 2024.08.23 17:59:24‘내부자거래 사전 공시 제도’ 의무 부과 직전 상장사의 주요 주주와 임원들이 지분 정리에 나서고 있다. 이달 23일 이후 지분 매매에 대해서는 목적·금액 등을 30일 전에 공시해야 하는데 이 경우 주가 하락으로 목표한 금액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제도가 본격화되기 전 지분을 매도하는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정부의 밸류업(가치 제고) 정책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사의 주요 주주와 임원들의 지분 매도 공시가 잇따르고 있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회장은 이달 20일 자회사인 원료 의약품 제조사 에스티팜(237690)의 주식 95만 주(5.52%)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를 통해 매각했다. 매도 규모는 853억 원이다. 강 회장은 지난해 10월 ‘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상속·증여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실리콘투(257720)의 손인호 이사가 117억 원(0.43%), 최진호 이사가 113억 원(0.40%), 이수완 덕산테코피아(317330) 대표 76억 원(2.05%), 조종수 서한(011370) 대표 14억 원(2.19%) 등 모두 이달 들어 지분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이사와 최 이사는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와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해, 조 대표는 창업주의 승계 차원에서 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사의 주요 주주와 임원들이 이달 중 지분 매도에 나선 것은 지난달 시행된 내부자거래 사전 공시 제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제도는 상장사의 주요 주주와 임원이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 또는 50억 원 이상 거래 시 30일 전에 거래 목적·금액·기간 등의 공시를 의무화하도록 한 것이다. 공시 의무는 이날 이후 결제가 이뤄지는 매매 거래부터 부과된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공시 의무 부과 직전에 최대한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 주요 주주와 임원들의 지분 매도는 주가 차원에서 악재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의 지분 매각이라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 진다. 이를 사전에 공시할 경우 투자자들이 지분을 추가로 매도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커진다. 지분을 매각하는 입장에서는 사전 공시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으로 목표한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기업가치 하락이 있더라도 블록딜을 통해 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내부자의 주식거래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마련했다. 주요 주주들과 임원들이 블록딜을 통해 지분을 매각하고 사후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피해를 보는 투자자들을 최대한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상장사들이 의무 부과 이전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정부의 제도 시행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기업가치를 높여 투자자들과 상생하기보다는 기업 속사정을 잘 아는 상황에서 블록딜을 통해 고점 매도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취지에서 대주주 매도 사전 공시 의무를 법제화한 상황에서 앞다퉈 지분 매각에 나서는 것은 밸류업에도 역행하는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며 “사전 공시 없이 팔 수 있는 현 시기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여야 '명품백 무혐의' 공방…공수처장 "알선수재 검토"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23 17:58:20여야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결정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김 여사가 피소된 사건에 대해 ‘알선수재 성립 여부’를 따지기로 했다. ★관련 기사 15면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질의에 집중했다. 오 처장은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부인이 자기 사무실에서 명품 백, 양주, 화장품을 받았는데 이게 되는 일인가”라고 묻자 “공수처에 알선수재로 똑같은 사건이 고소돼 있는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권이 없다”며 “고소장에 제출된 알선수재 여부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인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향해 “명품 백 수사는 과정도 정의롭지 못하고 결과도 ‘봐주기 수사’로 끝났다”며 “결국 검찰은 앞으로 법치주의를 논할 수도 없는 조직이 됐고 살아 있는 권력도 수사할 수 없는 폐지 대상이 되는 기관이 됐다”고 맹비난했다. 같은 당 전현희 의원도 “검찰의 무혐의 결정에 따르면 앞으로 모든 공직자들이 배우자를 통해 금액 제한 없이 고가의 선물을 마음껏 받을 수가 있다”고 질타했다. 박 장관은 이건태 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알선수재 부분에 대해 수사를 했는가”라고 묻자 “검사라면 당연히 법률적인 검토를 더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판사 출신인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부정청탁금지법을 보면 공직자의 배우자가 금품을 수수했을 때 배우자를 직접 처벌하는 조항은 없다”면서 “명품 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의 증언을 보면 제3자 뇌물 청탁 목적도 전혀 없었고 부정한 청탁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고 적극 반박했다. 여당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고리로 반격을 펴기도 했다. 곽규택 의원은 “민주당이 최근 법원의 숙원 사업인 ‘판사 임용 자격 완화법’을 발의했는데 이 대표의 선고를 앞두고 사법부와의 관계 개선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며 “예전처럼 민주당 중요 판결에 대해 ‘재판 거래’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
파월 "강한 노동시장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 취할 것"
국제경제·마켓 2024.08.23 17:58:0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강한 노동시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당면한 최대 리스크인 고용 시장 약화에 대해 좀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 파월 의장의 기조연설은 인플레이션을 강조했던 지난 2년 간의 잭슨홀 미팅 연설과는 달랐다. 그는 “정책이 조정될 때가 왔다”며 앞으로 연내 세 차례의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강하게 시사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2%로 가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며 “인플레이션은 이제 우리의 목표에 훨씬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한층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그는 2021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transitroy)’라고 평가했다가 비판을 받았던 자신의 실수를 직접 꺼냈다. 그동안 ‘트랜지토리’라는 단어는 연준 내에서 일종의 금기어였지만 파월은 이날 연설에서 “당시 트랜지토리라는 좋은 배에는 당시 대부분의 주류 애널리스트와 선진 중앙은행가들이 탑승하고 있었다”며 “오늘 전직 탑승자들이 몇 명 보인다”고 농담하며 청중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의 관심사는 이제 고용시장 등 침체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있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의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도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과감한 ‘빅컷(0.5% 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음을 알렸다. 그는 이어 “물가 안정을 향한 추가 진전을 만들어 가는 동안 강한 노동 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연준이 앞으로 고용시장에 집중하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조율하는 과제를 우선순위로 놓게 됐다는 점도 선명하게 드러냈다. 시장의 반응은 고무적이다. 낙관적인 전망은 시장이 보는 기준금리 확률에서 우선 드러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50bp(베이시스포인트=0.01%) 인하할 확률은 22일 24.5%에서 34.5%로 크게 올랐다. 여전히 25bp 인하할 가능성이 65.5%로 높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금리 인하 폭을 100bp로 관측하고 있다. 올해 남은 세 차례 회의 중 최소 한 차례의 ‘빅컷’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자산시장도 환호를 보냈다. 금리 인하에 대한 생각을 명확히 드러내면서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걷어낸 파월 의장의 연설에 주식 등 자산시장은 상승하고 국채 시장은 안정을 찾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실제 개장 직후 소폭 상승했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1% 이상 상승했다. 특히 잭슨홀 컨퍼런스 전날인 22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1.7% 급락해 마감했던 나스닥 역시 이날 기조 연설이 끝난 직후 상승 폭을 1.75%까지 키우며 전날의 하락을 되돌렸다. 반면 전날 국채 매도 랠리로 74bp 올라 4%대로 마감했던 2년물 미 국채금리는 연설 직후 10bp 가량 급락해 3.91%까지 내려앉았다. 5년물·10년물 등도 랠리가 이어지며 4~6bp씩 하락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가장 크게 흔들린 자산은 달러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연설 직전 101.554에서 100.897까지 수직 낙하했다. 지금까지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으로 달러로 피신했던 투자자들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수석 외환 전략가 오드리 차일드-프리먼은 “금리 인하가 확실해졌지만 인플레이션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달러에 대한 부정적 내러티브를 주도하고 있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달러 약세에 따라 멕시코 페소, 브라질 헤알 등 신흥국 통화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만약 연준이 고용 붕괴 없이 물가를 잡는데 성공한다면 파월 의장은 40년 만에 가장 급격했던 금리 인상 이후 연착륙에 성공한 ‘역사적인 통화 정책가’라는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역사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후 침체를 피한 사례는 1995년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TS롬바드의 이코노미스트 다리오 퍼킨스는 “(이 경우) 역사상 가장 훌륭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연준은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을 막고 경제의 손실을 막은 완벽한 소프트랜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파월 의장도 연착륙 가능성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고, 실업률의 급격한 증가를 피하는 것이었다”며 “이 과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 결과를 향해 많은 진전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으로 총 수요를 억제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촉발한 공급 분야의 혼란이 개선된 것이 이같은 진전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서는 원론에 그치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자산운용사 브랜디와인의 매니저인 잭 맥킨타이어는 “파월은 확실히 비둘기파적 발언을 하고 있지만, 결국 연준은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역시 향후 양적완화 규모와 속도에 대한 지침이 부족했다며 “오늘 발언은 앞으로 회의에서 25bp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감밖에는 말해준 게 없다”고 짚었다. -
지역 우수기업 한 자리에…파주시 첫 기업박람회 개최
사회전국 2024.08.23 17:57:51경기 파주시는 9월 21~22일 임진각 평화누리광장 주차장에서 지역 내 중소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기업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2024 제1회 파주시기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중소기업의 다양한 제품과 혁신적인 기술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우수 제품 전시·판매 외에도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는 학술회의와 기업 경영 상담 창구가 운영된다. 특히 일반 관람객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행사와 푸드 트럭 운영, 경품 행사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람회 기간 파주시 대표 가을 축제인 ‘파주포크페스티벌’도 함께 열린다. 시는 박람회를 통해 참가 기업들이 다양한 협업과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새로운 판로 개척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찬 파주시기업박람회 추진위원장은 “박람회를 통해 파주시에 소재한 기업들이 혁신적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업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지역 경제의 발전을 이끌어내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
나홀로 역행…길어지는 음식료株 부진
증권국내증시 2024.08.23 17:56:50국내 식료품 업종이 증시 대폭락 여파에서 좀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정 국면 중 원·달러 환율 급락 사태까지 벌어지며 향후 실적 전망에 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진 상태다. 장기화하는 내수 부진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불안 요인을 인정하면서도 기업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우려만큼 악화된 것은 아니어서 이번 기회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음식료 업종 지수는 0.97포인트(0.03%) 하락했다. 이 기간 거래소가 집계하는 코스피·코스닥 업종 지수 중 하락 전환한 것은 음식료 업종이 유일하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66%)은 물론 중국 시장 침체로 주가가 바닥을 기는 화학 업종 지수 상승률(6.07%)을 감안하면 눈에 띌 정도의 부진이다. 실제 주요 종목들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농심과 빙그레 주가는 12거래일 동안 각각 10.81%, 13.88% 하락했다. ‘불닭볶음면’ 인기로 고공 행진하던 삼양식품 주가도 5% 넘게 하락했다. 내수 회복 지연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모양새다. 물가 상승 탓에 소비가 부진하며 국내 식품 업체들의 수익성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가 상품 소비와 함께 아예 직접 요리를 해먹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로 거의 확정된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달리 한국은 전날 동결 결정을 내리며 양국 간 금리 격차가 줄어들어 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식품 업계가 부진한 내수 실적을 고환율을 바탕으로 한 해외 수출 호실적으로 메운 만큼 환율 하락 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증권 업계에서는 여전히 음식료 업종의 주가 상승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변동성 장세에서 일시적 수급 문제가 드러나고 있을 뿐 중장기적으로는 주가 반등의 동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유럽에서도 국내 식품 업계 인지도와 관련 식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남미 시장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경기침체 피할까…당정대에 둘러싸인 한은 '시험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8.23 17:52:49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조치에 대해 “내수 진작 문제에서 봤을 때는 약간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선제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졌어야 할 시점”이라며 “한은의 신중함으로 인해 민생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압박했다. 대통령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은의 독립성 침해 논란에 “오히려 독립성이 있으니까 금리 동결이 아쉽다고 표현한 것”이라며 “뒤늦게 결정이 난 뒤에 아쉽다고 한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 역시 “한은이 반드시 금리를 내렸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인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정대가 한목소리로 통화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나서면서 한은이 시험대에 섰다. 한은은 지금은 부동산과 금융 안정이 우선이고 내수는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급속한 경기 둔화를 피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창용 총재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정부와 의사소통을 해왔지만 금리 인하와 관련해 되레 더 큰 압력만 받게 돼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내부 직원들의 우려와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은은 23일 ‘최근 민간 소비 흐름 평가’ 보고서에서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적 요인과 자영업자 업황 부진이 회복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하반기 이후 민간 소비 회복 속도는 점차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통령실과 여당의 내수 우려를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금리 인하 기대로 민간 소비가 늘고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들면서 내구재 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 총재도 전날 “내수 부양은 시간을 갖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관건은 한은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느냐다. 지금으로서는 집값을 안정화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경우 금리 인하 실기론 확산에 한은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집값이나 내수 문제를 한은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문제라고 보고 있다. 부동산 공급 부족과 가계대출 급증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1차 원인은 정부에 있기 때문이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이 성장률을 낮췄는데 내수 우려를 덜 한다는 것은 맞지 않으며 한은에만 내수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며 “(한은이) 금융 안정에 포커스를 둔 결과”라고 설명했다. -
신종・재출현 감염병 효과적 관리…강원도, 대응훈련 실시
사회전국 2024.08.23 17:52:42강원특별자치도가 2년 만에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기관리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응훈련은 신종·재출현 감염병에 대한 초기 대응 태세를 확립하고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도권질병대응센터, 시군, 의료기관, 경찰,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련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발생에 대비한 가상 시나리오를 활용해 기관 간 유기적 협업을 통해 감염병 위기상황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확진자 중 2차 감염자 및 접촉자 관리를 위한 대응방안을 도출했다. 개인보호구 착・탈의 훈련도 병행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토론 시나리오와 실행 기반 역할극에 유관 기관 역할을 추가 보완해 의료기관, 경찰청 등의 참여를 유도하고, 사전교육을 통해 모든 참여자가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김현정 강원자치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기관리 대응훈련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대응 훈련을 통해 향후 발생 가능한 감염병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日 금리 추가인상 시사…"경제·물가 예측 일치땐 완화 정책 계속 조정"
국제국제일반 2024.08.23 17:52:00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연말께 일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3일 교도통신·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전 중의원(하원) 재무 금융위원회 폐회 중 심사에 출석해 “경제와 물가가 우리 예측과 일치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면 완화 정책을 계속 조정할 것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7월 기준금리를 0%~0.1% 범위에서 0.25%로 ‘깜짝 인상’한 것에 대해서도 “경제와 인플레이션 상황을 반영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예상 밖의 금리 인상으로 이달 5일 전 세계 금융시장에 대규모 매도세를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에다 총재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주요 촉매제였다”며 “미국 경제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누그러들면서 시장 혼란도 줄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금융시장이 아직은 불안정한 상황에 있다”며 “당분간 높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우에다 총재의 이번 발언을 놓고 “이달 초 금융시장 혼란을 촉발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영향을 상대적으로 축소하는 듯하다”며 “일본은행이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크레디트아그리콜 CIB의 데이비드 포레스터 수석 전략가는 “최근의 금융시장 혼란에도 우에다가 이러한 수사를 고수하고 있다는 사실은 엔화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 직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0.7%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146엔대에서 소폭 떨어진 145엔 중반대를 오르내렸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연말께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13~19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의 57%(54명 중 31명)가 일본은행이 연말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예상 기준금리 중위 값은 지금보다 25bp 오른 0.5%로 나타났다. 22명이 시기를 예측했는데 약 3분의 2(14명)는 12월, 3분의 1(8명)은 10월로 내다봤다. 로이터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글로벌 경쟁국들이 금리 인하로 기울고 있음에도 일본은행이 수십 년에 걸친 대규모 통화 부양책에서 점진적으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돼 있다”고 짚었다. 다케다 아츠시 이토추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정책 금리는 매우 완화적”이라며 “일본은행은 2% 물가 안정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북스&] 트럼프와 푸틴의 배후에 ‘극우 전통주의’ 있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8.23 17:51:28최강의 국가 지도자들이 ‘세상을 바꾸겠다’는 주장을 하는 유사 종교의 지배를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것도 아주 위험한 종교적 신념 말이다. 할리우드 영화 같은 일이 정말 서구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신간 ‘영원의 전쟁(원제 War for Eternity)’은 주장한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의 미국과 러시아의 이야기다. 저자에 따르면 서구에는 극단적 우파 사상이 지난 수백 년 간 은밀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흔히 영어 대문자 ‘T’로 흔히 표기되는 ‘전통주의(Traditionalism)’다. 전통주의자들은 현대성과 관련된 모든 것에 맞서려는 이들이다. 이성을 비판하고 세계화에 반대하며 진보를 혐오하고, 민족주의를 찬양한다. 최신 기술이 아닌 오랜 종교적 가르침을 배워야 한다거나, 물질주의적 노예 위에 소수의 영적 엘리트 사제들이 있다는 위계적 가치를 믿는다. 터무니없이 보이지만 저자는 스티브 배넌(71)과 알렉산드르 두긴(62)이 모두 극우 전통주의자라고 주장한다. 모두 익숙한 이름이다. 배넌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를 권좌에 올린 전략가이고 두긴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상적 스승으로 인식되는 인물이다. 사상적 계보를 보면 배넌과 두긴의 앞에는 르네 그농(1886~1951)이 있다. 힌두교에 뿌리를 둔 ‘전통주의’를 체계화한 인물이다. 그의 사상은 이탈리아 남작 출신 율리우스 에볼라(1898~1974) 등이 계승했고, 오늘날 배넌과 두긴에게 이어졌다. 배넌과 두긴은 2018년 11월 로마에서 비밀 회동을 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미미했던 배넌과 두긴은 자신들의 대변자를 만나면서 국가정책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폭발력을 키웠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6년 트럼프의 대표 공약인 ‘해외에서 일자리 되찾아오기’, ‘이민자 유입 줄이기’, ‘해외 참전 중단’ 3가지는 모두 배넌이 조합해 놓은 메시지라고 한다. 저자는 콜로라도대 민족음악악 교수이자 인류학자다. 유럽 급진 극우파를 연구하다가 결국 배넌과 두긴에게 다가갔다. 책은 미국에서 2020년에 출간됐지만 현재도 영향력을 발휘한다. 트럼프가 다시 당선된다면 어떻게 될지, 푸틴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배넌은 2017년 8월 트럼프의 사위와 딸과의 권력 투쟁에서 밀려 백악관을 떠났고 현재 의회모독죄로 수감 중이다. 두긴은 아직 건재하지만 2022년 폭탄 테러로 딸을 잃었다. 1만 9800원. -
[북스&] ‘사회주의는 소득평등 지향’ …100년 전 노벨상 작가가 말하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8.23 17:51:17노벨문학상과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국 극작가 겸 비평가 조지 버나드 쇼(1856~1950)는 유명한 사회주의자였다. 그가 1884년 설립을 주도한 페이비언 협회는 영국 노동당 창당의 계기가 됐고 현재 집권당이다. 버나드 쇼의 사상은 지금도 이 당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24년 버나드 쇼는 처제(메리 스튜어트 첨리)가 보낸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편지에서 처제는 “사회주의에 대한 형부의 생각”을 알고 싶다며 몇 가지 질문과 함께 “명확한 답변”을 부탁했다. 간단히 답해도 됐겠지만 쇼는 그러지 못했다. 이후 본업인 극작도 뒷전으로 미루고 3년 넘게 답변을 준비했다. 1928년에 두툼한 책 한 권이 나왔는 데 바로 이 책 ‘자본주의+사회주의 세상을 탐험하는 지적인 여성을 위한 안내서(원제 The Intelligent Woman’s Guide to Socialism and Capitalism)’다. 책 이름이 다소 어색한 것은 이런 이유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설명하는 것과 함께, 당시 남자들이 독점하다시피 한 경제와 정치의 세계를 처제와 같은 여성에게도 이해시키는 차원이다. 그만큼 쉽게 쓰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책에는 정치사상가 버나드 쇼가 40년 넘게 생각하고 느낀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소득평등화를 지향하는 것이 사회주의이고 소득평등화가 이루어진 사회란 모두가 상호 결혼 가능한 사회”라는 단순 명쾌한 정의를 내린다. 그의 표현은 1920년대라는 시대를 감안하고 봐야 하지만 이해는 쉽다. 그는 “소득평등화가 이뤄지면 프롤레타리아를 압박하기 위해 만든 모든 규제가 사라지고 지배계층과 직능단체의 횡포에서 벗어나 개인들이 타고난 덕성을 발휘하면서 살 것”이라고 했다. 반면 “자본주의는 몇 명의 게으른 사람들을 아주 부유하게 만들고, 대다수의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아주 빈곤한 처지에 빠지게 한다”고 주장했다. 저자의 해결책은 공평한 분배, 주요 기업 및 은행들의 국가 경영이다. 사회주의의 고전인 칼 마르크스의 저작과는 다소 결을 달리하는 것도 사실이다. 저작 발표 직후 영국 등 세계는 대공황을 겪었고 이후 파시즘의 대두와 세계대전, 소련의 전체주의화와 몰락, 냉전, 자본주의의 승리 등이 이어졌다. 버나드 쇼의 주장이 단순하기는 해도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게 역대 사회·정치학자들의 의견이었다. 100년 전 버나드 쇼는 “산업혁명이 반쪽짜리 축복에 그치고 말았다”고 진단했다. 산업화와 기술혁신으로 부와 여가가 엄청나게 늘어났지만 혜택이 소수에게 집중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노예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봤다.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같은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3만 8000원. -
창피함, 경외심 인간 전유물 아냐… 한평생 부부의 의리도 지키는 동물들 [북스&]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8.23 17:50:56‘바닷가재를 산 채로 끓는 물에 삶아서는 안 된다’ 2021년 12월 영국에서는 척추 동물에만 적용되던 동물 복지 및 보호를 문어, 오징어를 비롯해 게, 바닷가재 등과 같은 갑각류 무척추 동물로 확장하는 내용의 ‘동물복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사건이 크게 다뤄져 화제가 됐다. 이는 영국 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2012년 ‘의식에 관한 케임브리지 선언’을 통해 과학자들은 많은 동물이 의식을 지닌다는 사실을 지지했다. 이 선언을 채택한 국가는 지난해 기준 그리스, 네덜란드, 독일, 영국, 호주 등 32개국에 달한다. 지난 10년 간 동물이 지각 능력과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받아지게 된 데는 반 세기 동안 동물행동학 한 분야를 파고든 과학자의 역할이 컸다. 콜로라도대 볼더 캠퍼스 명예교수이자 동물행동학자인 마크 베코프의 주된 연구 대상은 동물의 마음과 행동이었다. 그는 동료 과학자들의 냉소를 견디며 동물들이 감정을 느끼는 사례들을 수집했고 기정사실로 만들었다. 이번에 국내에 첫 출간된 ‘동물의 감정은 왜 중요한가(원제 : The Emotional Lives of Animals)’는 2007년 출간된 책의 개정판이다. 출간 당시만 해도 도발적인 책이었으나 지난 17년 사이에 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바뀌었다는 점에서 재평가를 받게 됐다. 저자에 따르면 동물은 분노, 행복, 슬픔, 혐오, 공포, 놀람의 감정뿐만 아니라 창피함을 느끼기도 하고 자연의 어떤 현상을 봤을 때 놀라며 두려워하는 감정인 경외심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침팬지들의 ‘폭포수 댄스’를 예로 들면 침팬지들은 폭포수 바로 아래 가까이서 두 발로 일어나 리듬을 타면서 발을 이리저리 옮겨 몸을 흔들며 10~15분 가량 춤을 춘다. 장대비가 쏟아지든, 격한 돌풍이 일어나든 그들은 춤을 춘다. 이를 두고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 박사는 침팬지가 자연의 힘을 숭배하는 신호로 해석하며 “폭포수 댄스가 종교 의례의 형식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봤다. 애도와 슬픔도 인간만의 영역은 아니다. 코끼리는 다른 코끼리가 죽었을 때 주검을 어루만지는 의식 끝에 주변의 땅을 파내 흙을 뿌려 작은 봉분을 만들고 나뭇가지를 꺾어와 봉분 위에 놓는다. 밤을 지새우며 무덤을 지키던 코끼리들은 새벽에 자리를 떴다. 한 연구팀은 코끼리들이 동족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에게도 애도의 감정을 표시한다는 사실을 밝혀 내기도 했다. 사랑은 어떨까. 인간은 동물의 짝짓기에 대해 종족 번식의 본능에 따른 것으로 보고 사랑의 감정을 배제하지만 사실 동물 역시 인간처럼 호르몬의 영향으로 사랑을 하는 존재다. 많은 포유류가 사랑에 빠지게 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을 분비한다. 조류 및 파충류는 메소토신을, 어류는 이소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사랑을 할 수 있다. 심지어 짝짓기 상대를 택할 때 저마다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다. 조류의 90%는 한 번에 한 상대와 관계를 맺으며 일생 동안 동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경향도 관측됐다. 저자는 동물의 지각 능력과 감정 유무를 인정하는 것은 급진적인 관점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제 할 일은 동물에 대한 이해 만큼이나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동물 복지를 넘어 동물의 웰빙을 지향하며 동물에게 기본적인 생존권과 법적 권리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동물에 대해 지칭하는 말이나 쓰는 단어부터 바꿔야 함을 뜻한다. 그는 전염병이 든 가축을 폐사시킬 때 ‘제거’ ‘소각’ 등의 단어를 쓰는데 이는 살해라는 심각성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일종의 ‘종 차별’이라는 것이다. 영국은 ‘동물복지법 개정안’이 통과시키며 동시에 ‘동물 감각성 위원회’를 설치해 정부 정책이 동물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감시할 수 있도록 했다. 2022년 에콰도르에서는 동물에게 생존권을 비롯한 법적 권리를 부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먼 일로 여겨지지만 한번 인식이 바뀌면 빠르게 방향 전환할 수 있다. 이미 물 밑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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