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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김정은 같은 독재자 비위 맞추지 않겠다"
국제정치·사회 2024.08.23 17:35:4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과의 21세기 경쟁에서 승리하고 동맹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는 자신의 외교정책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로써 미국 대선은 75일간의 본격적인 열전에 돌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연설에서 ‘트럼프식 외교’를 겨냥해 “그들(김정은 등)은 트럼프가 아첨과 호의로 조정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으로서 나는 미국의 이상과 안보를 수호하는 데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글로벌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관여와 미국의 위상 확립이 해리스 정부의 외교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서 우리의 안보와 가치를 진전시킬 것”이라며 “총사령관으로서 나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치명적인 전투력을 보유하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미국이 우주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를 리드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분명한 견제 의지를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서는 비교적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면서 “이제는 인질 및 휴전 협상을 타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중산층을 위해 비용을 낮추고 미국의 주택 부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해리스노믹스’ 구상도 공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일상생활 비용을 낮추고 미국의 주택 부족 문제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공언하며 트럼프의 보편적 기본관세에 대해서는 ‘국가 판매세’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집권 시 1억 명 이상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중산층 감세’에 나설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날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서 미 대선은 ‘해리스-월즈’와 ‘트럼프-밴스’의 대결 구도가 완성됐다. 양측이 외교·경제 등 정책 전반에서 선명한 차이를 드러낸 데다 후보들의 인종·성별·세대·출신도 대조를 이루면서 이번 대선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정치사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내달 3일 개최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23 17:32:48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내달 3일 열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심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 및 자료 제출의 건을 의결했다. 법사위는 59개 소관 기관에 1258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증인·참고인 명단을 두고는 여야 간사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추후 검토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청문요청안에서 “후보자는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며 헌법과 법치주의 수호, 국민의 기본권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검찰총장의 적임자라고 판단되기에 인사청문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
하남시 님비에도…동해안~신가평 동부구간은 보상 확정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8.23 17:32:07경기도 하남시가 동해안~신가평 초고압직류송전(HVDC) 송전선로의 최종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을 불허한 가운데 HVDC 송전선로의 동부 구간에 대한 보상 사업 계획이 확정됐다. 23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전력은 동해안~신가평 HVDC 송전선로 주변 지역인 동부 1~7구간에 대한 보상 계획을 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확정된 재산 보상 계획에 따라 한전이 316개 필지(28만 ㎡)에 대해 보상하고 13개 주택을 매수하게 된다고 20일 고시했다. 한전은 2년 내 주민과 보상에 대한 세부 계획을 협의한 후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HVDC 송전선로 건설 사업은 동부와 서부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동부는 울진·삼척·봉화·영월·정선·평창을 지나며 주민 동의와 보상 계획이 확정됐다. 반면 서부 구간은 35개 마을 중 7개 마을에서 반대 의견이 여전해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동해안~신가평 HVDC 송전선로 건설은 동해안에서 신가평까지 이어지는 230㎞의 선로를 짓는 1단계와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해 양평~하남 지역에 50㎞ 선로를 짓는 2단계로 나뉜다. 1단계 사업은 2025년 6월, 2단계는 202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ETF줌인] "AI시대 美전력株 여전히 유망" 블랙먼데이 이후 수익률 8%
증권국내증시 2024.08.23 17:30:40인공지능(AI)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좀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미국의 AI 전력인프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질수록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커져 전력인프라 관련 회사들이 집중적으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는 지난달 상장 이후 5.36%의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와 AI 관련 종목들이 조정을 겪으면서 수익률이 나쁜 상황이지만, ‘블랙 먼데이’였던 5일 이후로는 8.04%의 수익률을 거두면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력망 시스템 설비, 원자력 관련 2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전날 기준 순자산은 153억 원 수준이다.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는 전날 기준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를 9.63%의 비중으로 가장 많이 투자한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미국의 대형 원자력 발전 기업이다. 이 밖에 데이터 센터 서버 시스템을 위한 전력‧냉각 솔루션을 제공하는 버티브 홀딩스를 8.83% 비중으로 편입한다.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유틸리티 기업인 넥스트에라 에너지(7.72%), GE 버노바(7.22%), 데이터센터용 변압기 제조업체인 이튼(6.56%) 등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최근 장세에서 AI 관련 종목들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 전문가들은 전력망과 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여전히 성장이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빅테크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관련 전력망과 에너지원 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총 전력 소비가 2026년에 2022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전력 인프라 관련 투자 상품의 매력을 높인다. 현재 AI 데이터센터는 미국 동부에 밀집돼 있지만 태양광은 미국 서부에, 풍력은 중부 지역에 밀집돼 있다. 이에 더해 데이터센터로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기존 전력계통 시스템 역시 노후화된 상태라 교체 작업이 필요한 상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전력 인프라와 차세대 클린 에너지원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발전 과정 속에서 전력 부족을 예상해고 일찍이 투자를 진행해온 만큼 중요성이 계속 부각될 것”이라며 “미국 대선 두 후보 모두 원자력과 전력망 확충에는 긍정적인 입장이라 AI 전력 인프라는 중장기 투자 테마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
"일임랩 믿고 맡겼는데 수백억 손실" 하나증권 상대 손해배상 소송
증권국내증시 2024.08.23 17:30:27하나증권의 랩 어카운트 상품 가입자들이 증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가 알아서 돈을 관리해줄 것이라 믿었던 랩 계좌에서 제때 증거금이 납입되지 못하면서 수백억 원의 손실이 확정된 것이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나맞춤옵션알파랩어카운트’에 가입한 투자자들 대다수가 코스피200 지수가 폭락했던 지난 5일 반대매매로 인해 대규모 손실을 봤다. 앞서 하나증권은 금융 자산 30억 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클럽원WM센터에서 해당 랩 상품을 판매했다. 랩 어카운트란 증권사가 고객이 일임한 자산을 대신 관리하고 운용해주는 상품이다. 주식·채권·원금보전형 상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산을 굴린다. 이 상품 중 일부는 ‘옵션 매도’ 전략을 활용하고 있었다. 옵션 매도 전략은 큰 변동성이 없는 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취할 수 있지만, 일정 구간 이상의 변동이 발생하면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문제는 지난 5일 ‘블랙 먼데이’ 당시 코스피200 지수가 대폭락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풋옵션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엄청난 수익을 올렸는데, 그 반대 편에 있었던 풋매도 투자자는 원금을 크게 웃도는 규모의 증거금을 추가로 납입해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투자자들은 증거금을 납입하지 못해 손실히 확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이 같은 상황이 증권사의 관리 부실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준비 중이다. 문제가 발생한 5일은 옵션 만기일(9일)이 돌아오기 전이었다. 투자자들은 수억에서 수십억원의 증거금을 납입해야 한다는 안내 문자를 받고 지점 담당자에게 문의했지만, “내일이면 해결이 된다”는 답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증거금 추가 납입에 대한 제대로 된 안내가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8명의 투자자가 소송 의사를 밝혔으며 이들의 손실 금액은 약 1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랩 상품의 가입자는 총 80명, 손실 금액은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손실 수치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日자민당 총재선거, 40대 고이즈미 선호도 1위
국제국제일반 2024.08.23 17:29:55"고이즈미 신지로 전 일본 환경상, 자민당 차기 총재 선호도 1위"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를 앞두고 40대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선호도 1위에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23%의 지지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2일 18세 이상 5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가능성이 있는 11명의 의원 중 적합한 인물 한 명을 선택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지난달 조사에서 15%로 2위였으나 이번에 8%p 상승하며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18%를 기록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으로, 전월 대비 6%p 하락했다. 3위부터 7위까지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11%),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8%), 고노 다로 디지털상(7%),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6%),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2%) 순이었다. 특히 자민당 지지층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의 선호도는 두드러졌다. 자민당 지지자들 중 32%가 그를 지지해 전월 대비 14%p 상승했다. 반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에서 14%로 하락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43세로 후보자 중 최연소이며, 파벌에 속하지 않아 세대교체와 쇄신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경험 부족을 지적하며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최소 6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이시바 전 간사장, 고노 디지털상, 하야시 관방장관도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도 31일경 출마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후보자 난립은 파벌 영향력 약화로 인한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국회의원 표보다 당원·당우 표가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내달 27일 실시될 예정이며, 승리자는 일본의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
“5% 금리에도 기관 수요 커” DIG에어가스 리파이낸싱 10월 마무리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4.08.23 17:26:04호주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맥쿼리PE가 진행 중인 DIG에어가스 인수금융 재융자(리파이낸싱) 작업이 5%대 중반 금리에도 기관 투자자의 높은 수요 속에 올 10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반도체 수요 증가에 산업용 가스 필요성도 덩달아 부각되는 데다, 안정적 수익 구조에 투자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IG에어가스의 2조 원대 리파이낸싱 주선사인 삼성증권·KB증권·KB국민은행·신한은행 4개사의 셀다운이 이르면 10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셀다운은 금융사가 인수금융 등 대체자산 딜을 수주한 후 기관 등 제 3자에게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이 각각 30%씩,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나머지 20%씩을 담당하고 있다. 금리는 5% 중반대다. DIG에어가스 리파이낸싱은 지난 6월 4개 주선사를 확정하며 본격적인 셀다운에 돌입했다. 리파이낸싱 초기부터 DIG에어가스 물량은 기관 투자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회사의 실적 전망이 안정적인 데다, 반도체 수요 급증 영향에 산업용 가스 필요성이 커지며 업황 전망도 긍정적이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약점으로 꼽혔던 건 5% 중반대 금리였다. 비슷한 시기 리파이낸싱을 진행한 PE 포트폴리오 기업의 평균 금리는 6%를 웃돌았다. 이 때문에 기관 투자자의 관심 대비 셀다운 속도는 좀처럼 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DIG에어가스의 리파이낸싱 셀다운에 속도가 붙은 건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시성이 커지며, 국내 시중금리도 급격히 하락하면서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리 인하 추세가 본격화하는 만큼 내년 중순만 해도 5% 중반대 금리는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며 “기관 입장에서 DIG에어가스 리파이낸싱 건은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갖춘 투자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DIG에어가스는 2019년 맥쿼리 PE가 MBK파트너스에서 2조 5000억 원에 사들였다. 그 전에는 MBK파트너스가 경영난을 겪는 대성산업가스를 2017년 1조 8000억 원에 인수했다. 맥쿼리PE는 인수 당시 삼성증권과 KB증권 주선으로 1조 5300억 원의 인수금융을 끌어썼다. 2025년 1월이 만기다. DIG에어가스가 인수금융 당시보다 5000억 원 가량 많은 리파이낸싱을 추진하는 건 산업가스 기업의 몸값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최근 매물로 나온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328억 원에 20배 가량의 멀티플을 적용받아 매각가로 5조 원이 거론된다. 지난해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블랙록에 에어퍼스트 소수지분을 매각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가 EBITDA 멀티플 25.5배인 3조7000억 원 수준이어서 무리한 가격이 아니라고 보는 분위기다. 인프라 분야는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日은행 총재 "금융시장 아직 불안정…높은 긴장감으로 주시" [지금 일본에선]
국제국제일반 2024.08.23 17:24:5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3일 "금융시장은 아직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매우 높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하원) 재무금융위원회 심사에서 이달 초순 일본 증시 급락과 급반등, 엔달러 환율 변동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물가 상승률 2%'라는 목표 실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상황을 가정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간다는 기본적인 자세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31일 단기 정책금리를 종전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하는 방안을 확정한 이후 일본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지난 5일 4,451포인트 폭락했다가 이튿날인 6일에는 3,217포인트 상승하는 이례적인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증시가 사상 최대 낙폭으로 하락했다가 곧바로 역대 최대 폭으로 상승하자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확산했다. 지난달 초순에 달러당 160엔을 넘었던 엔달러 환율은 이달 초순 한때 141엔대까지 하락했다. -
내년 세수 10% 늘어난다지만…美 경기 등 리스크 여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8.23 17:24:18국세 수입 추계의 오차 문제가 떠오른 것은 2021년부터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61조 원과 53조 원이 더 걷혔다. 오차가 많이 나는 것은 문제지만 곳간지기인 기획재정부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일 수 있었다. 반면 지난해는 56조 원의 세수 결손이 발생하며 재정 건전성 우려가 크게 불거졌다. 정부 안팎에서는 올해도 20조 원이 넘는 세수 결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4년 연속 대규모 세수 오차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법인세 증가에 힘입어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 재정을 풀어 경기에 대응하기 어려운 올해가 고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세수입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도 국세 수입 예상치를 380조 2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예산안에 비해 3.5%, 조세연의 2024년도 국세 수입 예상치(367조 3000억 원)와 비교하면 10.5% 증가한다는 의미다. 이는 법인세가 올해 예상치(64조 8000억 원) 대비 24%나 늘어난 80조 3000억 원이 들어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세연은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도 각각 10.5%, 3.8%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권성준 조세연 세수추계팀장은 “반도체 산업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내년도 법인 세수 회복이 기대된다”며 “기업 실적 개선으로 성과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근로소득 세수도 늘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문제는 올해다. 조세연은 올해 예상 국세수입이 세입 예산보다 23조 2000억 원 모자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법인세뿐 아니라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도 각각 예산안보다 2조 1000억 원, 1조 8000억 원씩 적을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까지 세수 목표액 대비 실제로 걷힌 세수를 의미하는 진도율은 45.9%에 그쳤다. 최근 5년 평균(52.6%)에 비해 6.7%포인트 모자라는 수치다. 일각에서는 국세수입 전망치가 30조 원 수준까지 다다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경우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실제 세수가 줄고 이것이 다시 재정 확장 여력을 억제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상반기까지 보면 국세수입이 전년 동기보다 10조 원가량 적은 상황”이라며 “문제는 지금 각 기관들이 경제 전망 눈높이를 다 내리는 중이라 상반기보다 세수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내년도 세수 전망도 마냥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경제성장 동력은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하고 중국 경기도 고전이 예상된다”며 “최근 수출 실적이 좋기는 하지만 이 같은 모멘텀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대기업들이 지난해 적자를 내면서 쓰지 못한 세액공제 규모가 많다는 점도 변수다. 기업들이 흑자를 내 세금을 낼 경우 남아 있는 혜택분부터 줄여나가게 된다. 삼성전자만 해도 6월 말 현재 11조 811억 원(이연법인세 자산)에 달한다. 권 팀장은 “기존 적자 기업의 이월결손금 규모가 얼마나 될지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다”며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어 내수와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세수 추계의 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재정 운용 전략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세연에 따르면 2021~2023년의 전년 대비 국세수입 증감률은 -13.1~20.5%나 돼 10% 안팎에서 관리되던 2013~2020년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다. 매년 세수 변동성이 크다는 뜻이다. 홍성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들어올 때는 무조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다는 식의 일시적 대응보다는 오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한 체계적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
동서울변전소 갈등에…용인 반도체 전력 '비상'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8.23 17:23:19한국전력(015760)이 하남시의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증설 사업 불허로 수도권 전력 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주요 기업들에 대한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철수 한전 전력계통 부사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하남시의 인허가 불허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변전소 옥내화 불허에 따라 향후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지속해서 증가하는 수도권 전력수요에 대한 적기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HVDC 변환소 증설 사업은 급증하는 수도권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책 사업이다.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울원전 등 전력을 수도권으로 끌어오기 위해 선행돼야 하는 전력망 구축 작업으로 평가된다. 동서울변전소의 교류(AC) 345㎸ 시설을 신축 건물 안으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과 관련한 변환소를 추가 증설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된다. 사업 주체인 한전은 699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서울변전소를 증설하고 2026년까지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을 끝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도 하남시가 법령에도 없는 사유를 들어 이를 거부하면서 한전이 전면에 나선 것이다. 한전은 하남시가 주민 반대 등을 근거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안을 불허 처분한 데 대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양측의 대립이 장기화할 경우 수도권 전력 공급 계획에도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전은 경기도와 국토교통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관리 계획 변경 허가를 받고 기초지방자치단체인 하남시에 인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하남시는 이달 21일 한전에 인허가 불허를 통보했다. 사업 부지가 4만 여 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거주 단지(감일 신도시) 및 다수의 교육 시설과 연접해 있고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는 점이 이유였다. 한전은 이와 관련, 비슷한 사업을 통해 이미 전자파 안정성을 검증했고 주민 수용성 제고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일부 철탑을 철거하고 변전소를 옥내화하면 미관이 개선될 것”이라며 “법과 절차를 준수해 관련 업무를 추진했고 다수의 설명회를 통한 주민 수용성 제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동서울변전소 갈등이 심화하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동서울 변전소 문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적시 전력 공급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며 “하남시의 묻지마식 불허는 재고돼야 하며 정부도 주민 수용성을 좀 더 높일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전은 하남시가 변전소 증설을 지속해서 반대할 경우 전력 구입비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전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지연될 경우 연간 3000억 원 상당의 전력 구입비가 증가할 것”이라며 “하남시가 법적 요건을 갖춘 건축 허가 신청을 계속 거부할 경우 행정소송 등 가능한 모든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1포기당 7000원 넘어…'금배추 대란' 또 올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8.23 17:21:59배추 가격이 포기당 7000원을 넘어서면서 2022년 ‘금배추 대란’ 수준까지 치솟았다. 가을 배추 재배 면적이 5년 내 최소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김장철 배추 수급 불안이 재발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2일 기준 배추 상품 한 포기당 소매 가격은 전날보다 5.3%, 1년 전보다 26.1% 상승한 7293원으로 집계됐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이 7000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10월 4일(7074원) 이후 처음이다. 포기당 가격이 7600원 안팎을 기록하면서 대란이 벌어졌던 2022년 7월과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여름 배추 생산량과 3분기 배추 출하량이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올해 여름 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7.2% 감소한 34만 톤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배추 출하량은 여름 배추 작황 부진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배추 가격 불안이 김장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농경연에 따르면 올해 가을 배추 재배 의향 면적은 지난해보다 4.9%, 평년보다 6.2% 감소한 1만 2513㏊로 예상됐다. 2019년 1만 968㏊를 기록한 이래 가장 작은 규모다. 가을 배추 생산량은 김장철 배추 가격과 직결된다. 농경연은 “지난해 가을 배추 출하기 가격이 떨어진 영향으로 올해는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뒤늦게 배추 값 잡기에 나섰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민간 물량 출하를 병행해 배추를 추가로 확대 공급할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는 국내 최대 여름 배추 산지 물량이 출하돼 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티메프 여파'…카카오, 본죽·할리스 기프티콘 환불
산업IT 2024.08.23 17:21:29카카오(035720)가 본죽, 할리스 등 엠트웰브 발급 기프티콘 환불을 진행한다.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여파로 인해 엠트웰브의 기프티콘 사용이 막힌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카카오는 23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쿠폰 공급업체인 엠트웰브의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카카오톡 선물하기, 선물하기 포 비즈(for Biz)를 통해 판매된 엠트웰브 발행 모바일 교환권의 사용 중지 및 환불 처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엠트웰브가 발행한 본죽, 할리스 등 일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기프티콘을 판매해왔다. 카카오는 미사용 교환권과 미사용 잔액이 남은 모바일 교환권에 대해서는 이달 26일부터 순차적으로 100% 환불을 진행한다. 카카오는 그동안 카카오톡 선물하기, 선물하기 for Biz에서 고객들이 선물을 환불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쿠폰사, 각 브랜드와 함께 노력했으나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환불을 결정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전날 엠트웰브의 기업회생 돌입에 따라 교환권 판매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
'상금 10억' 경쟁, 이예원이 치고 나간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8.23 17:20:32‘신흥 대세’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 원) 우승의 문을 세차게 두드리고 있다. 23일 강원 춘천의 제이드팰리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이예원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묶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이예원은 7언더파 2위 안송이에 5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억 600만 원이다. 올 시즌 3승을 쌓은 이예원은 상금 랭킹 3위(7억 2300만 원)를 달리고 있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상금 10억 원 고지를 밟는다. 상금 랭킹 1위 박현경(9억 2800만 원)과 2위 윤이나(7억 6100만 원)도 각각 공동 3위(6언더파), 공동 16위(3언더파)로 컷을 통과하며 누적 상금 10억 원 돌파 경쟁에 불을 지폈다. 올 시즌 이예원은 뜨거운 봄을 보낸 뒤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으로 3승을 거뒀지만 최근 3개 대회에서는 공동 53위, 공동 40위, 공동 42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며 시즌 4승 희망을 부풀렸다. 지난해 임진희(4승)보다 1승이 모자라 다승왕을 놓쳤던 이예원은 현재 박현경과 다승 부문 공동 1위(3승)에 올라 있다. 이날 이예원은 날카로운 샷을 앞세워 러프로 무장한 코스에서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파5)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7m에 붙여 버디를 낚은 그는 3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고 7번 홀(파3)에서 이 대회 첫 보기를 범했지만 8번 홀(파4) 버디로 곧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10번 홀(파4)에서는 환상적인 샷 이글까지 터뜨렸다. 96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 단숨에 2타를 줄였다. 13번 홀(파3)에서는 7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었고 16번 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을 핀 1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으며 또 한 번 뜨거운 샷감을 뽐냈다. 통산 5승의 임희정은 36홀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공동 3위를 마크했고, 이 대회 2021년 우승자 이다연은 공동 6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최예림은 2타를 잃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5승을 올린 하라 에리카(일본)와 함께 공동 9위(4언더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프로 데뷔전에 나선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 최연소 우승자 이효송은 공동 43위(1오버파)다. -
골든블루 구조조정 돌입…창사 21년 만
산업생활 2024.08.23 17:18:56국내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가 창사 21년 만에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신청자 모집 공고를 올렸다. 전체적으론 근속 5년 이상인 차·과장과 부장급 직원이 대상자다. 맥주 사업을 맡은 B&S(Beer and Sprits) 부문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업계 안팎에선 전체 골든블루 임직원 250여 명 중 150명 정도가 희망퇴직 대상에 해당된다고 본다. 회사 측은 퇴직자에게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골든블루의 구조조정에는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이 작용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던 골든블루는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회사 관계자는 “맥주가 주력 사업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어 처음 조직과 인력을 정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두산이 팔았던 MNC솔루션, IPO 대어로 돌아온다 [시그널]
증권IB&Deal 2024.08.23 17:15:00과거 두산(000150)그룹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모펀드(PEF)에 경영권을 매각한 MNC솔루션이 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MNC솔루션의 상장 후 기업가치로 1조 원 이상이 거론되는 가운데 MNC솔루션의 최대주주인 PEF 운용사들은 투자 3년 만에 막대한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NC솔루션은 이날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통상 심사 과정에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MNC솔루션은 늦어도 11월께 심사 승인을 받아 연말 기업공개(IPO)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MNC솔루션의 모태는 두산의 유압기기 사업부였던 모트롤BG다. 그룹 경영 악화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두산은 2021년 초 모트롤BG를 물적분할(두산모트롤)한 뒤 두산모트롤 지분 100%를 PEF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꾸린 컨소시엄에 팔았다. 소시어스PE·웰투시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모트롤을 민수 부분(모트롤)과 방산 부분으로 인적분할했는데 방산 부분이 지금의 MNC솔루션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시어스PE·웰투시 컨소시엄이 목표로 한 MNC솔루션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1조 2000억 원이다. MNC솔루션은 K9·K55 자주포, K2·K1A1전차, 현무 미사일·발사대 등 국내 주력 무기 체계 전반에 구동 장치 및 제어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군비 확장 추세에 힘입은 K방산 수출 호황의 직접적 수혜를 받는 셈이다. 실제 MNC솔루션의 수주잔고는 2021년 2565억 원에서 지난해 8455억 원으로 3배 넘게 뛰었다. 실적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MNC솔루션의 매출은 1809억 원으로 전년 동기(1206억 원) 대비 5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2% 증가한 215억 원을 기록했다. MNC솔루션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소시어스PE·웰투시 컨소시엄은 막대한 투자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소시어스PE·웰투시 컨소시엄은 두산모트롤을 4530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 중 절반은 올 6월 두산밥켓에 모트롤을 되판 매각 대금(2460억 원)으로 회수 완료했다. 소시어스PE·웰투시 컨소시엄은 공모 과정에서 구주매출 비율을 50%로 설정했고 향후 블록딜, 경영권 매각 등을 통해 투자금을 추가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MNC솔루션의 예상 기업가치를 고려해 단순 계산하더라도 약 3배의 평가차익을 거두는 셈이다. 한편, KB증권은 이번 MNC솔루션 상장 주관을 통해 올 IPO 시장서 압도적 주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증권은 상반기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 주관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 18곳 중 공모 물량 인수액(3325억 원) 기준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한국투자증권(2036억 원)과 1000억 원 이상 격차를 벌렸다. KB증권은 수천억 원 규모 공모액이 예상되는 케이뱅크의 주관사도 맡고 있는 만큼 지난해 빼앗긴 IPO 왕좌의 자리를 무난히 재탈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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