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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야드 장타’ 뽐낸 윤이나 ‘3언더 선두권’…짜릿한 막판 버디 2개 ‘파3홀 10m 버디’ ‘파5홀 탭인 버디’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7.31 23:12:16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 첫 날 윤이나와 같은 조 선수 한 명은 신인 동기이자 ‘LPGA 장타 2위(285.61야드)’ 줄리아 로페즈 라미레즈(스페인)였다. 드라이브 거리 15위(275.14야드)에 올라 있는 윤이나보다 평균 10야드 이상을 더 날리고 있다. 라미레즈는 지난주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서도 공동 3위에 오르면서 윤이나보다 먼저 톱10 성적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31일 웨일스 미드 글래모건의 로열 포트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두 선수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윤이나가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권에 오른 것과 달리 라미레즈는 8오버파 80타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또 한 명 동반자인 알렉스 파노(미국)는 윤이나와 같은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날 윤이나는 드라이브 거리에서도 라미레즈를 앞섰다. 라미레즈가 301야드를 보냈고 윤이나는 304야드를 날렸다. 이날 윤이나는 이 장타력을 앞세워 화끈한 버디 사냥을 벌였다. 초반은 약간 흔들렸다.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3번(파4)과 5번 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다. 오버파를 벗어난 건 9번 홀(파5)에서 잡은 버디 덕분이었다. 후반 들자 윤이나의 버디 본능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10번 홀(파4)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언더파 스코어로 진입했다. 마지막 2개 버디가 특히 짜릿했다. 15번 홀(파3)에서는 10m 이상 먼 거리에서 친 버디 퍼팅이 홀로 사라졌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샷 두 번 만에 5m 거리 이글 기회를 잡았고 첫 퍼팅이 조금 짧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탭 인 버디로 기분 좋게 대미를 장식했다. 14개 홀 중 10개 홀에서 페어웨이를 적중한 티샷은 좋았지만 18개 홀 중 7개 홀을 놓친 아이언 샷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18홀을 27개로 마친 퍼팅이 아이언 샷의 부진을 만회하기에 충분했다. 오전 조 윤이나가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사이고 마오, 이와이 치사토, 구와키 시호(이상 일본)가 3언더파 69타를 쳤고 양희영을 비롯해 지노 티띠꾼(태국), 이민지(호주) 등도 2언더파 70타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동은과 김세영도 1언더파 71타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올해 한국 선수 중 가장 샷 감이 좋은 최혜진은 4오버파 76타에 머물러 컷 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
일본 남성 10명 중 4명이 '육아휴직' 쓴다는데…우리나라는?
국제기업 2025.07.31 23:10:12일본 민간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31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이 직원 5명 이상 사업장 3383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40.5%였다. 전년보다 10.4%포인트 올라 12년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86.6%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2년 기업에 사용 의향 확인 및 제도 고지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를 보완해왔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지난해 우리나라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1.6%였다. 2017년 13.4%에서 2019년 21.2%, 2021년 26.2%, 2022년 28.9% 등 꾸준히 증가하다 2023년엔 28.0%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다 지난해 31.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를 돌파한 후, 올해 상반기 기준 36.4%까지 올라섰다. 남성 육아휴직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경제적 보상 확대 △제도 개선 △사회 인식 변화 등이 꼽힌다. 다만 기업 규모나 임금에 따라 제도 이용률 차이가 크다는 한계가 있다. 1000명 이상 대기업에서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47.2%였으나,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25.8%에 그쳤다. 월 300만원 이상 소득자의 육아휴직 남성 비율은 48.8%였지만, 그 이하 소득자 중에서는 24.4%였다. -
美재무 "트럼프, 韓의 매우 좋은 제안을 조금 더 올렸다"
국제정치·사회 2025.07.31 23:07:30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3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한국의 통상협상단과 면담할 당시 한국의 제안을 조금 더 올렸다고 확인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그들은 어제 오후에 (백악관에) 왔고, 매우 좋은 제안을 제시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제안을 조금 더 높였고(moved the offer up a bit), 그들(한국)이 15%의 상호관세를 받는 것으로 매우 좋은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상당한 양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입할 것이다. 그들은 정부 자원과 민간 기업을 통해 미국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언급은 전날 오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한국 협상단과 면담할 때 협상단이 제안한 투자 규모나 에너지 구매액을 올렸고 한국이 이를 수용함으로써 협상 타결에 이르렀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전날 협상단 일원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워싱턴DC의 주미대사관에서 브리핑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오케이 사인해주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면서 금액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무역 장벽, 특히 많은 비관세 장벽을 허물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수출하게 될 것이며, 우리 농민과 모든 수출업체에도 좋을 것"이라며 "한국도 미국 제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인도와의 무역협상에 대해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인도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인도는 협상 테이블에 일찍 나왔지만, 지연시켜왔다. 따라서 대통령과 전체 무역팀은 인도에 실망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인도는 제재된 러시아 석유를 다량 구매해 정제한 뒤 재판매해왔다. 따라서 그들은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좋은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한 중국과의 고위급 회담과 관련, "중국과 합의할 조건이 갖춰졌다고 믿는다"면서도 "중국은 90일 관세 유예 시한 연장을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중국 측과 우리 사이에 몇 가지 기술적인 세부내용을 조율해야 한다"면서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아직 100% 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중국과의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
더 멀어진 금리 인하 가능성…미 6월 PCE물가 4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국제경제·마켓 2025.07.31 22:45:29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로 미국 중앙은행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6월 들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 상승했다고 31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2월(2.7%)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4월 2.2%로 낮아졌다가 5∼6월 들어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역시 지난 2월(0.4%) 이후 가장 높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5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한 달 전(0.2%)보다 뛰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그동안 우려해왔다. 앞서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의 6월 CPI도 전년 동기 대비 2.7% 올라 2월(2.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률은 계속 둔화하고 있는 반면, 관세 인상으로 일부 상품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6월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5월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0.2% 감소한 바 있다. 명목 개인소비지출도 전월 대비 0.3% 늘어 증가로 돌아섰다. 명목 개인소득도 5월 감소(-0.4%)에서 6월 들어 증가(0.3%)로 돌아섰다. -
'피해자에 전화 168회·문자 400통' 울산 스토킹 살인미수 男, 신상공개 가능성은
사회사회일반 2025.07.31 22:44:27이달 28일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중태에 빠뜨린 울산 교제폭력·스토킹 살인미수 사건의 가해 남성이 A(30대)씨에 대한 신상공개가 논의되고 있다. 통과 시 국내서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는 첫 사례가 된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울산경찰청은 이날 강력계를 주관으로 한 내부회의에서 A씨에 대한 신상공개 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했다. 경찰은 추후 피해자 의견을 확인한 뒤 심의회 개최 여부를 다시 검토하기로 결론 내렸다. 특정 중대 범죄 피의자 등 신상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중대 범죄 신상공개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경우’ △‘국민의 알 권리 보장 및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신상공개 대상이 된다. 피의자 신상 공개는 경찰 내외부 인사 최소 7명으로 구성된 '경찰의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 앞서 A씨는 28일 오후 3시 40분쯤 울산 북구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전 여자친구인 20대 여성 B씨를 기다렸다가 챙겨온 흉기로 몸, 어깨 등을 수차례 찔렀다. A씨는 범행 후 차를 타고 도주하려 했으나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이 차를 막고 소화기로 차량 유리창을 깬 후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범행에 앞서 2차례의 교제폭력과 스토킹 신고 전력으로 접근, 연락 금지 등 3호 잠정 조치를 받고 있었지만 이를 어긴 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차 폭행 신고와 2차 스토킹 신고 사이 엿새 동안 A씨가 B씨에게 전화한 것은 168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400통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지방법원은 30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계획범죄를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범행 이전 자택에서 흉기를 챙겨 온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계획범죄 정황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 B씨는 여러 차례 큰 수술을 받았으며, 의료진은 계속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
"여학생 앞에서 엉덩이춤?"…대졸인데 고등학교 입학한 60대의 황당 행보
사회사회일반 2025.07.31 22:43:21올해 경남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한 60대 남성이 교사와 학생들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남성 A씨는 대학까지 졸업한 뒤 중학교 졸업자 누구나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는 법 조항에 따라 올해 3월 일반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다. 입학 초기에는 전체 학생대표 선거에 출마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 교내에서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을 '망고오빠'로 부르게 하거나,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자작곡을 부르고 여학생들 앞에서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췄다. 또한 수업 중 교사에게 "한자로 수업하라"고 요구하거나, 급식 시간마다 "밥 맛있게 먹으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외쳤다는 증언도 나왔다. 행동은 단체 채팅방에서도 이어졌다. 맞춤법을 지적한 학생을 무례하다며 신고했고, 한 학기 동안 8명의 학생을 학교폭력으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래 학생들에게는 "창문을 열라", "조용히 하라"고 명령하거나, 자신을 '학생님'으로 표기할 것을 요구한 사실도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학폭 신고는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수단이었고 욕설은 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여학생들이 먼저 춤과 노래를 요청했다"며 "망고오빠라고 부르라고 강요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제기된 모든 주장에 대해 "비방의 무리가 말을 꾸며냈다"고 주장했다. 한편 A씨는 과거 자녀의 학부모로서도 학교와 교육청에 잦은 민원을 제기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법적 제재 근거가 없어 입학을 막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상 중학교 졸업자는 연령 제한 없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사례를 계기로 성인 학습자가 또래 학생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성향인지를 사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강아지 산책 나가지 마세요"…펄펄 끓는 아스팔트에 '발바닥' 타고 있다
사회사회일반 2025.07.31 22:41:21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반려견 화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수의계와 관련 단체들은 뜨거운 아스팔트 바닥으로 인한 반려견의 발바닥 화상 및 열사병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며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반려견은 사람과 달리 온몸에 땀샘이 분포하지 않고 주로 발바닥을 통해 땀을 배출하며 체온 조절을 한다. 기온이 30도를 넘는 한낮에는 지면 온도가 60도 이상으로 치솟아 반려견 발바닥에 심각한 화상이나 물집을 유발할 수 있다. 나아가 체온 조절 실패는 열사병으로 이어져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 특보 발효 시 반려견 산책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한다. 불가피하게 산책해야 할 경우에는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높은 오후 1시부터 3시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해가 뜨기 전 이른 아침이나 해가 완전히 진 늦은 저녁의 서늘한 시간대를 활용하여 짧게 산책을 마치는 것이 권장된다. 아스팔트나 시멘트처럼 열을 쉽게 흡수하는 포장도로는 피하고 흙이나 풀이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산책 전 보호자가 손등을 지면에 5초 이상 대어 온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산책 중 시원한 물을 충분히 제공하고, 반려견의 호흡, 걸음걸이 등 컨디션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필요시 반려견 전용 양말이나 신발을 착용시켜 발바닥을 보호하고, 장거리 이동 시에는 반려견 유모차를 사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려견이 더워한다고 털을 과도하게 짧게 밀 경우도 위험하다. 자외선 차단 능력이 저하되어 피부에 열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책 중 반려견이 과도한 헐떡임, 침 흘림, 비틀거림, 무기력증 등 열사병 증상을 보이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시켜 체온을 낮춰준 후 즉시 동물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
"임영웅 티켓 팝니다" 글 올리고 2000만원 '먹튀'…"딸 신상 털어줄게" 협박도
사회사회일반 2025.07.31 22:35:36공연 티켓 양도·판매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가수 임영웅과 나훈아 콘서트, 배우 변우석 팬미팅 티켓 등을 판매한다며 허위로 광고해 2000만 원 넘게 편취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특히 항의하는 피해자를 향해 자녀의 신상 등을 거론하며 협박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부장판사 유정훈)은 이달 17일 사기, 협박,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 배 모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 8명의 배상 신청도 받아들여 총 607만6000원의 배상도 명했다. 배씨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중고거래 사이트에 각종 팬미팅 및 콘서트 티켓과 유명호텔 뷔페 식사권, 스마트폰 등을 판매한다는 허위 게시글을 올렸다. 배씨는 “선입금하면 물건을 보내주겠다”는 취지로 거짓말해 약 6개월간 2200만 원 상당을 가로첐다. 특히 구하기 어려운 변우석 팬미팅과 임영웅, 나훈아, 싸이 콘서트 티켓 등도 내세워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티켓 1장당 36만~60만 원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항의하는 피해자를 되레 협박했다는 사실이다.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받지 못한 피해자가 항의하자 배씨는 자녀 이름을 거론하며 “신상 털어줄게요” “애들 신상도 좋네요” “(자녀) 학교도 알았는데, 기대해요”라는 협박 문자를 보냈다. 이에 재판부는 “범행의 계속성·반복성·위험성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가 28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인터넷 사기 피해’ 자료에 따르면 ‘티켓·상품권 사기’가 31053건으로 전체의 37.93%를 차지했다. ‘아이디·계정(18628건)’, ‘게임아이템(12682건)’. ‘휴대폰·주변기기(10502건)’, ‘포인트·마일리지(9007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공연 티켓 사기의 대표적 수법은 입금을 유도한 후 잠적, 가짜 티켓 이미지 전송, ID 양도 사기 등이 꼽힌다. 자료에 따르면 티켓·상품권 사기 피해 발생 플랫폼별 현황을 보면 네이버카페가 45303건(39.8%)으로 가장 많았다. 당근마켓 23301건(20.5%), 카카오톡 22418건(19.7%), X(트위터) 13025건(11.6%), 번개장터 9651건(8.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해 정부도 칼을 빼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정가가 아닌 가격의 입장권 판매를 처벌 대상에 포함하고 처벌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암표상들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좌석을 선점한 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받고 재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기고 있다. 실제 임영웅 콘서트 VIP 좌석은 정가 16만5000원보다 30배 비싼 5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사기를 피하려면 판매자 확인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먼저 통장 번호를 경찰청 사이버캅, 더치트 등에서 조회해 사기 이력을 확인해야 하며 판매자의 거래 후기, 가입일, 게시글 패턴 등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실물 사진을 요청할 때는 촬영 시간과 배경을 함께 요구하는 것이 좋다. 거래 시 안전결제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1000건 증가…낮은 수준 유지
국제경제·마켓 2025.07.31 22:34:40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7월 20~2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000건 증가했다고 31일(현지 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2000건)를 밑돈 증가 폭이다. 직전 주 대비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한 주 전 수치를 제외하면 지난 4월 초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13일~19일 주간 194만6000건으로 한 주 전과 동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은 실업수당 청구 통계 기준으로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관세 정책이 실업률을 높일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실물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고용시장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
강훈식 "관세 협상, 李대통령이 역사에 죄는 짓지 말자고 하더라"
정치대통령실 2025.07.31 22:31:02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을 앞두고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역사에 죄를 짓지 말자”고 말한 일화를 31일 강 실장이 공개했다. 강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무렇지 않은 얼굴 밑으로 피말리는 심정을 숨겼던 지난 며칠이었다”며 긴박했던 한미 관세협상 최종 국면을 회상했다. 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협상 타결 직전 장관들과의 화상 통화를 마친 뒤 “제 방으로 갑시다”라며 강 실장을 호출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강 실장님, 우리 역사에 죄는 짓지 말아야죠”라는 언급을 했다는 게 강 실장의 전언이다. 강 실장은 “대통령은 자주 답답해했다. 평소에 막힘없던 그가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며 “대통령의 고심이 읽히는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오늘 통님(이 대통령)에게서 ‘점심 하러 가시죠’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비로소 뭔가 한 단락이 지어졌다는 실감이 났다”며 “대통령의 고심과 결단, 전 부처와 대통령실 실무자들의 노력 등 모든 것들에 감사한 날”이라고 덧붙였다. -
LX판토스 미주지역 대표에 데이비드 방
산업기업 2025.07.31 22:29:57LX판토스가 글로벌 세일즈 전문가인 데이비드 방을 미주 지역 대표로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방 대표는 DHL·헬만 등 글로벌 물류 업체에서 약 30년간 경력을 쌓은 물류 세일즈 전문가다. DHL과 루프트한자카고가 합작한 바이오의약품 전문 물류 기업인 라이프콘엑스에서 14년간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며 DHL의 저온 물류 관리 솔루션 부문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켰다. 최근에는 미국계 물류 전문 기업 자스월드와이드에서 글로벌 영업총괄(CCO)을 지내며 전 세계 50여 개국의 영업과 마케팅 전략을 총괄했다. 이번 방 대표 선임은 LX판토스의 미주 지역 사업 고도화 및 글로벌 성장 가속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방 대표는 전략 지역인 미국을 중심으로 미주 전 지역을 담당하며 신규 고객 개발과 사업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HD현대오일뱅크, 호우 피해 복구에 3억 기탁
산업기업 2025.07.31 22:29:27HD현대오일뱅크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서산시 등 충남 지역의 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 3억 원을 기탁했다고 31일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 주관 아래 HD현대1%나눔재단이 후원한 이번 성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집중호우 피해를 본 가구의 생활필수품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수해 직후 신속한 복구를 위해 서산시에 성금 1억 원을 기탁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관내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톤백(포대자루) 2500여 개를 지원하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 60여 명이 직접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지역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바다·육지 넘나든 신석기인 삶…반구천 암각화는 국보중의 국보"
사회피플 2025.07.31 22:29:00“울산 반구천 암각화는 ‘국보 중의 국보’입니다. 전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이런 예술 작품은 드물죠. 중요한 것은 제대로 지키는 것입니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 암각화의 최초 발견자인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한국미술사연구소장)는 3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단한 목소리로 보존의 중요성을 먼저 강조했다. 문 교수는 지난 반세기 동안 반구천 암각화라는 유산과 함께 걸어왔다. 1970년 당시 스물아홉 살의 젊은 연구원이 우연히 마주한 그 암벽의 문양은 그의 삶 전체를 바꿔놓았다. 이후 반구천 암각화는 한국 선사시대 연구의 좌표가 됐고,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문 교수는 반구천 암각화 발견에 대해 “지도에도 안 나오는 오래된 사찰 반고사의 흔적을 찾으러 울산 반구천 계곡에 갔다”며 “그런데 그곳 마을 사람들로부터 계곡 절벽에 이상한 그림 같은 게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그는 동국대박물관 연구원 신분으로 반구천을 방문했다. 신라시대의 원효대사가 수행했다는 반고사의 흔적 조사였지만 뜻밖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문 교수는 “암각화를 처음 봤을 때 기하학무늬 몇 개와 이상한 문양 같았다”며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단순한 낙서가 아니어서 지속적인 추가 조사를 했고 1971년에 울산 대곡리와 천전리 두 곳에서 암각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발견된 대곡리 암각화에는 고래·사슴·멧돼지·사람 등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대부분 사냥 장면이었다. 천전리 암각화에는 타원형과 사각형의 기하문과 고문자로 해석되는 기호들이 가득했다. 그는 “대곡리 암각화는 신석기인들의 삶과 정신을 보여주는 창”이라며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사냥꾼의 시선, 공동체의 염원, 자연과의 공존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고 소개했다. 문 교수에 따르면 세계적으로도 해양 동물과 육지 동물이 함께 묘사된 선사시대 암각화는 드물다. 대곡리 암각화를 발견한 후 그는 시베리아·몽골·스페인·미국 등의 암각화 자료를 섭렵하면서 비교 연구를 진행했고 대곡리 암각화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확신했다고 한다. 천전리 암각화에 대해서도 문 교수는 각별함을 나타냈다. 그는 “타원형·직선형·사각형 문양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문자의 원형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 암각화를 통해 우리는 한국에서도 청동기시대에 문자와 같은 소통 체계가 존재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분명한 쾌거지만 문 교수는 “보존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금 대곡리 암각화는 댐으로 인해 물에 잠겨 있는데 겨울철 수위가 낮아질 때만 잠깐 보인다”며 “계절과 기후에 따라 암각화가 갈라지고 떨어지고 있고, 비와 홍수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시급하다. 지금도 균열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고 마냥 기뻐하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국가유산청과 울산시·학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종합적인 보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구천 암각화와 같은 훌륭한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는 것 외에도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암각화를 가까운 거리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안전한 구조물을 설치하고 실물 크기 모형도 만들어 누구나 만져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50여 년 전 절벽에 남겨진 그림 하나가 문 교수의 삶을 바꿨고 그가 남긴 연구는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기반이 됐다. 문 교수는 “세계의 주목은 이제 시작일 뿐 진짜 과제는 이제부터”라며 “반구천 암각화는 우리 조상들의 목소리이다.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 지켜주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교수는 인터뷰 말미에 후학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 연구자들은 주관이 너무 강한 경우가 많아 하나를 보면 그 하나에만 집착하기도 한다”며 “유적은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시각으로 봐야 하고 미술사·고고학·인류학·지리학까지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교육당국, 학교 안전 위협 싱크홀 대응 매뉴얼 만든다
사회사회일반 2025.07.31 22:26:28교육 당국이 대형 땅꺼짐(싱크홀) 대응 방안 등이 담긴 매뉴얼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초 발생한 싱크홀로 일부 학교가 휴업에 들어가는 등 싱크홀이 학교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안전 교육 강화를 통해 학교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3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학교 관계자들을 위해 만든 ‘재난 유형별 교육훈련 매뉴얼’에 싱크홀 발생 시 행동 요령, 대피 유도 절차, 예방 점검 항목 등을 별도 참고 자료로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새 매뉴얼은 올해 안으로 학교 현장에 배포될 예정이다. 매뉴얼 개정은 발간된 교육훈련 매뉴얼에 태풍·집중호우·지진 등 재난 유형별 대응 요령 등이 포함돼 있지만 싱크홀은 빠져 있어 학교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다. 실제 올해 3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싱크홀로 인근 초중고 4개교가 긴급 휴업을 결정하기도 했다.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은 “싱크홀은 최근 발생 빈도와 규모가 모두 증가하고 있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 재난”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안전 대응 매뉴얼이 적시에 보완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
특검, 1일 尹 체포 집행…"실명 위험" 체포 불응 시사
사회사회일반 2025.07.31 22:24:52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8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한다. 이는 법원이 특검팀이 청구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실명 위기에 처했다’고 밝혀 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홍주 특검보는 31일 언론 브리핑에서 “내일 오전 9시 특검보가 검사·수사관과 함께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특검보가 체포영장 집행 지휘를 하고 실제 집행은 교도관이 맡는 구조다. 윤 전 대통령은 7월 10일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특검팀은 앞서 30일 명태균 씨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그가 건강상의 이유로 29일과 30일 특검 소환 조사에 불응하는 등 출석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체포영장 집행 기간은 8월 7일까지다. 문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고, 확인한 바로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전해들었다”며 “실제 구인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구치소에 도착한 후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권유하고 불응하면 수용실 앞까지 직접 가서 교도관을 지휘할 계획이라는 게 문 특검보의 설명이다. 체포영장이 성공적으로 집행될 경우 윤 전 대통령을 호송차에 태워 특검팀 사무실로 이동한다. 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팀이 수사하고 있는 명 씨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피의자 신분이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81차례 무상으로 받고 이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창원의창 지역구에 공천받게 힘을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토론회에서도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넉 달가량 (위탁 관리를)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있다. 문제는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 문제를 앞세워 이른바 ‘버티기’ 전략을 고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여러 기저질환으로 수사에 응하기 어렵다며 서울구치소에 진단서와 소견서, 의무 기록 사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진단서에는 윤 전 대통령이 석 달째 안과 시술을 받지 못하면서 실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당장 안과 시술을 위해 외부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불응 의사를 내비쳤다. 이 밖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심장혈관, 경동맥 협착 문제, 자율신경게 손상 우려도 주장하고 있어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로 끝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내란 특검팀은 7월 10일 윤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후 서울구치소에서 특검 조사실로 소환 조사를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불응했다. 이후 특검팀은 7월 15일 서울구치소에 지휘 공문을 보내 강제 구인도 시도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거부해 결국 실패로 끝난 바 있다. 게다가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에 강제로 앉힌다 해도 대면 조사에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체포영장 집행 기간이 8월 7일까지라 수차례 시도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만큼 대면 조사 없이 윤 전 대통령을 기소하는 방안까지 특검팀이 고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조사나 기소에 대비해 충분한 혐의 다지기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명 씨를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조사했다. 8월 1일에도 2차 조사를 할 예정이다. 명 씨는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과 내일 특검에서 진실과 사실이 뭔지 나도 확인해보고 알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특검팀은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특히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은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의원의 공천 관련 통화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의원은 “공천을 위한 실행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에 따른 내란 행위 공모자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 심사)을 받았다. 내란 특검팀은 160장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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