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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선도지구 추진·GTX 인접…분당 이매·일산 백마역 일대 유망"[머니트렌드 2024]
부동산정책·제도 2024.07.02 18:01:27서울경제신문이 개최한 ‘머니트렌드 2024’의 연사로 나선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가 분당 이매역과 일산 백마·마두역 일대를 1기 신도시 재건축 투자의 핵심 지역으로 꼽았다. 두 곳 모두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을 추진하는 지역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역과 인접해 GTX를 통해 수서 등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교수는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머니트렌드 2024의 연단에 올라 이같이 설명했다. 박 교수는 분당의 경우 이매 지역을 가장 수익성이 좋은 투자 지역으로 꼽았다. 그는 “이매역과 판교역 사이 성남 GTX역이 개통됐다”며 “분당은 서현과 수내 중심으로 발전돼왔으나 이후에는 GTX를 중심으로 인프라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서현과 수내 보다는 이매 지역이 가격 접근성이 더 좋기 때문이다. 물론 가구수가 많아 선도지구 지정에 유리한 고지를 밟고 있는 중앙공원 일대와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좋은 미금역 인근 단지도 주요 투자 지역으로 설명했다. 일산에서는 백마역과 마두역 인근 단지가 추천됐다. 박 교수는 “한 시간 20분이 걸리는 강남까지의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느냐가 일산 투자의 핵심”이라며 “GTX역인 대곡역을 통해 강남까지 20분에 갈 수 있게 된 백마·마두역 인근 단지가 주요 투자처”라고 꼽았다. 이외에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는 일산역 주변 단지와 일산 킨텍스 주변 아파트도 주요 투자 지역으로 언급됐다. 특히 박 교수는 일산을 투자 대비 수익률이 가장 좋은 1기 신도시로 꼽았다. 그는 “분당의 경우 이미 강남 수준으로 집값이 올라 투자 금액이 어느 정도 있는 분들만 진입할 수 있다”며 “일산은 현재 분당의 반 가격도 안하는데, GTX 등이 개통이 된다면 현재 가치보다 50% 이상 오를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평촌에서는 인덕원 일대 단지를 추천했다. 인덕원은 동서철도를 통해 판교를 갈 수 있고 동탄과 연결되는 인동선, GTX-C 등 교통 호재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선도지구 선정 단지를 고르는 게 가장 빠른 투자의 과실을 따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도지구가 되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일대의 대장 아파트로서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 주요 투자처로는 8호선 연장을 앞두고있는 구리와 남양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호선 개통 이후 구리에서 잠실은 20분 이내(6정거장), 별내에서 잠실은 30분 이내(10정거장)로 소요시간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
여행끝나도 단톡방 '북적'…필리핀 다이빙·스노클링 투어에 MZ 몰려든다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7.02 17:59:59올해 여름휴가지로 필리핀을 선호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관련 여행 상품이 속속 완판되고 있다. 레저와 휴식을 모두 즐기려는 여행객의 수요를 충족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를 방문해 점검에 나서는 여행사도 있어 관련 상품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는 지난달 18일 판매를 시작한 ‘밍글링 투어 보홀 프리다이빙 편’의 모객이 한 달도 안 돼 완료됐다. 이 상품은 2월 1차 판매된 데 이어 2차로 선보인 상품이다. 1차 판매 당시 당일에 완판됐다. 본격적인 여름휴가를 겨냥해 출시된 수많은 패키지 중에서도 모객에 성공해 출발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1·2차 모두 레저 스포츠 리딩 전문가이자 다이빙 투어 리딩 7년 차인 이서영 호스트가 참여한다. 호스트는 여행객과 함께 여행 기간 프리다이빙, 고래상어 투어, 비어 요가 등의 프로그램을 이끈다. 같은 상품이 두 차례 기획 판매될 수 있었던 것은 20~30대의 여행객들이 출발하기 전부터 귀국한 후 현재까지도 교류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호스트와 여행객들이 귀국 이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데 이어 일부 여행객은 프리다이빙의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하기 위해 강의까지 듣고 있다. 하나투어 측은 “보홀 상품은 전체 참여자들이 모두 MZ세대인 데다가 여행으로 만난 사람들이 공통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다른 여행을 같이 떠나는 것으로도 이어져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스노클링에 집중하고 있다. 스노클링 홀릭 상품으로 필리핀 세부와 보라카이를 각각 5일간 여행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다이빙을 못 하는 초보자들도 바다에서 형형색색의 물고기부터 거북이와 고래상어 등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가 엄선한 장소에서 하루에 한 번씩 총 두 차례 스노클링을 진행한다. 스노클링이 여행의 주목적이다 보니 패키지 상품에 비해 일정이 빠듯하지 않다. 노랑풍선은 아예 현지 맛집으로 차별화된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이 상품에는 호핑 투어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세부 현지 맛집으로 소개되고 있는 레스토랑 4곳에서의 식사 일정이 포함됐다. 모두투어(080160)는 여름 성수기 필리핀 보홀 지역에 베스트파트너(BP) 대리점 관계자 및 영업 본부 직원 20여 명이 직접 방문해 스터디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여행사들이 이같이 올여름 필리핀에 주목하는 것은 최근 한국인 여행객들이 적은 비용으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필리핀으로의 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기어때가 여름 성수기인 6~8월까지 해외 숙소 예약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필리핀의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배 이상 늘었다. 필리핀관광부에서도 한국인 여행객의 선호를 반영해 골프·레저·영어·다이빙 등과 관련한 상품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필리핀 최초의 관광객 응급처치 시설을 만들고 주요 전략적인 위치에 다이빙 안전을 위한 고압 산소 체임버를 추가 설치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필리핀 정부에서는 올해 필리핀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최소 180만 명 정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필리핀에 와서 좀 더 오래, 여러 번 방문하기를 원하고 있는 만큼 한국 여행사들과 협업해 상품들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
메세나 참여하는 기업 9% 감소… "ESG 효과 회의적인 시각 커져"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7.02 17:58:50지난해 메세나(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참여하는 기업수가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메세나협회가 조사한 ‘2023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은 2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늘었다. 조사가 시작된 1996년 이후 최대 규모다. 하지만 지원에 나서는 기업 수는 515곳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과 기업 출연 문화재단 등 72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메세나협회 측은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지원 규모가 소폭 증가해 다행이지만 최근 10년간의 추이로는 사실상 정체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 금액을 살펴보면 공연장, 복합문화공간, 미술관 등 인프라 분야에 대한 지원이 1.7% 늘어난 120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지원액의 57%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어 미술·전시 분야가 307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클래식 분야가 3.6% 증가한 174억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영상, 연극, 무용 등 비주류·다원 예술 분야의 지원 규모가 전년 대비 66% 늘어난 66억원을 기록했다. 예술에 대한 인식 저변 확대로 인해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가 3.7%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 지원 규모는 6.7% 증가했다. 다만 참여 기업들이 줄어든 이유로는 메세나에 대한 인식이 회의적으로 바뀌고 있는 게 눈에 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의 일환으로 문화예술을 지원한 기업은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SG 활동으로 효과가 있다는 것에 대한 긍정적 응답이 5.9% 감소했고 장기적 성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답변도 3.2% 줄었다. ESG 경영에 대한 일부 회의적인 시각이 기업의 경영 방식과 메세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기업 부문에서는 전년도에 이어 KT&G가 1위를 차지했다. 기업 출연 재단 부문에서는 삼성문화재단의 지원 규모가 가장 컸다. 리움·호암미술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문화예술지원 상위기업·재단 순위 재단 기업 1 삼성문화재단 KT&G 2 LG연암문화재단 현대자동차 3 롯데문화재단 현대백화점 4 두산연강재단 롯데백화점 5 CJ문화재단 한미약품 자료=한국메세나협회 -
도심 전망대·유럽풍 성당·사파리 투어까지…세부의 재발견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7.02 17:58:46필리핀 세부를 찾는 여행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바로 위대한 인물의 ‘최후’를 마주하게 된다. 페르디난드 마젤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지구를 일주한 그가 숨을 거둔 곳이 세부의 관문인 막탄공항이 위치한 막탄섬이다. 공항을 나오면 마젤란으로부터 필리핀을 지킨 추장 라푸라푸의 이름을 딴 도시도 지나가게 된다. 지난달 25일 세부를 찾으면서 가장 먼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같은 역사의 향기였다. 마젤란처럼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들에게 세부는 가깝고도 먼 곳이다. 지난해 필리핀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545만 명)의 4분의 1(143만 명)이 우리나라 사람이었고 이 중 다수가 세부를 찾았다. 하지만 치안에 대한 불안과 불편한 교통 탓에 도시는 물론 리조트 바깥으로도 잘 나가지 않는다. 여의도의 100배에 달하는 세부의 면적(315.0㎢)을 고려할 때 세부의 즐길 거리는 도시 바깥에 더 많은데도 말이다. 필리핀관광부의 추천을 받아 한국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세부의 숨겨진 관광 명소를 찾았다. 세부를 속속들이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세부 도심(Cebu City)의 안과 밖을 함께 전망할 수 있는 ‘톱스’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도심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고지에 위치한 명소로 세부 도시는 물론이고 공항이 위치한 막탄섬에 더해 북부와 남부까지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여행을 시작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올해 3월에 전망대가 새로 오픈해 접근성이 더욱 좋아졌다. 과거에는 산을 타고 등반해야 했던 거리를 차로 올라가 즐길 수 있는데 야경이 아름다워 저녁에 가기도 좋다. 세부 도심 바깥으로 나가기로 마음먹었다면 심각한 교통 체증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시간대를 잘못 만나면 길 위에서 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흔한 일이기 때문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남쪽으로 내려가는 자동차 안에서 보이는 세부의 풍경은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 같다. 적게나마 보였던 편의점·체인점 등이 사라지고 소가 끄는 쟁기를 이용해 밭을 가는 필리핀 농부들의 모습이 보였다. 약 두 시간 후 도착한 남부 마을 아르가오는 세부답지 않은 조용한 소도시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한 곳으로 필리핀을 자주 찾는 서구 여행자들이 그나마 조금씩 방문한다. 세부 하면 떠오르는 북적거리는 리조트와 시끄러운 야시장, 수많은 한인 여행사는 없지만 조용히 힐링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기에 좋은 장소다. 아르가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마을 중심에 위치한 산미겔성당이다. 스페인 점령기에 만들어진 곳으로 1700년대에 건축돼 300년에 달하는 역사를 자랑한다. 가톨릭 신도가 대다수인 필리핀에서 성당은 그 자체로 문화이고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다. 특히 성당 주위로 조성된 주택가 역시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건물이 많아 전반적인 분위기가 유럽과 닮아 있다. 남부에서 힐링을 마쳤다면 북부로 떠나 야생을 즐길 시간이다. 가족 단위로 필리핀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많은데 세부에도 어린 자녀와 함께 갈 수 있는 동물원 ‘세부사파리앤어드벤처’가 있다. 세부 도심에서 자동차로 약 두 시간 거리인데 고지에 위치해 시원한 편이라 걸어서 관람도 가능하다. 120종의 동물 약 1000마리가 사파리에 서식하고 있는데 보통의 동물원에서는 보기 힘든 백사자(white lion)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다. 세부 사파리에는 즐길만한 액티비티도 많다. 1.3㎞ 높이에 약 700m 길이를 자랑하는 집라인을 타고 동물원 상공을 가로지를 수 있다. 이외에도 공중에 만들어 놓은 길 위로 달릴 수 있는 스카이 바이크도 있어 가족 여행객이 아니더라도 짜릿함을 즐기러 올 만한 곳이다. 북부를 즐기러 가는 길에 들를 만한 곳으로는 필리핀 전통 과자로 유명한 티타이스(TITAY'S)를 추천한다. 1907년 만들어져 100년이 넘은 세부 전통 과자집으로 현지인들에게도 유명한 곳이다. 세부 도심에서 북부 사파리로 가는 길에 위치한 도시 릴로안에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다. 티타야는 필리핀 말로 ‘할머니’라는 의미로 이 과자점은 지금도 과거 전통 방인 손으로 직접 과자를 만들고 있다. -
마술같은 풍경화…상상·현실의 경계 오가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7.02 17:58:32‘그리스 로마신화' 속에 나올 듯한 커다란 괴물이 하늘을 흡입하며 어딘가로 향한다. 괴물의 한쪽 다리는 영국 런던이 연상되는 마천루가 가득한 대도시를, 나머지 한 쪽 다리는 나선형 계단이 하늘 위로 솟아 구름 속에 파묻힌 세계를 딛고 있다. 저 멀리 달이 있어야 할 자리에 지구가 있는 것을 보니 이곳이 분명 지구는 아니다. 괴물은 커다란 건물 기둥 한 채를 뽑아 아기처럼 안아 들고 있다. 마블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상상력으로 가득 채워진 이 그림의 제목은 ‘교차로의 마법사’. 그림 속 괴물은 마법사, 괴물이 안고 있는 건물 기둥은 그림을 그린 작가 파토 보시치(Pato Bosich)의 스튜디오다. 스튜디오를 안고 있는 괴물, 즉 마법사는 예술가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예술가의 역할을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탐색하고 주변 세계에서 창의적 영감을 끊임없이 찾는 것’으로 정의한다. 그림 속 마법사가 곧 작가 자신인 셈이다. 지난 1977년부터 인사동에서 활약하며 주목할 만한 국내 중견·원로 작가들의 기획전시를 열어온 선화랑에서 파토 보시치의 개인전을 연다. 8월 3일까지 한 달여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선화랑에서 오랜만에 열리는 해외 작가의 전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원혜경 선화랑 대표는 소더비 인스티튜트 전 학장인 홍익대학교 이안 로버트 교수, 맥킨지와 소더비 출신의 미술 기획자 클레어 맥캐슬린-브라운 등 국내외 미술계 전문가들과 협업해 작가의 유화 22점과 드로잉 46점 등 총 65점을 엄선했다. 원 대표는 전시를 기획할 때 작가가 가진 고유한 스토리를 중점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파토 보시치의 전시에서도 선화랑은 작가가 가진 고유한 이야기와 색채가 잘 담길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칠레 출신 작가는 18세에 칠레를 떠나 홀로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적 경험이 축적된 노마드적 삶을 살아왔다. 이 같은 삶의 방식은 작가의 예술 세계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런던 대영박물관과 내셔널 갤러리 등을 방문해 그리스, 메소포타미아 등의 유물 컬렉션을 감상하며, 이에 대한 깊은 탐구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상징적 주제를 초현실적으로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상상력과 모험은 작품을 제작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필수적 요소이면서 동시에 작업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예술가의 역할을 보여줄 수 있을 만한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2~3층 전시실에 걸린 2020~2023년 사이에 제작된 근작들은 미술사와 고대 전통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착을 잘 보여준다. 2층 전시실에 놓인 ‘히어로(Hero)’ 시리즈는 괴물처럼 생긴 거인이 현대적인 도시와 고대세계 사이 어딘가에서 방황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작품 속 거인은 사실 작가 자신이며, 거인은 ‘영웅’이다. 작가는 작가는 자유로움과 이상에 대한 동경, 그것을 따라 끊임없이 도전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 등을 ‘히어로’ 시리즈를 통해 보여준다. 3층에서는 작가의 자유로움의 절정이 드러나는 드로잉을 만나볼 수 있다. 드로잉은 물감과 와인의 조합으로 제작됐다. 미술관에서 석상을 감상하며 드로잉하던 작가는 작품에 마시고 있던 와인을 흩뿌려 ‘와인이 물감을 흐트러지게 하는(Break) 과정’을 작품으로 구현했다. 시간이 지나며 와인은 증발해 색은 사라졌지만 군데군데 물감을 파괴한 흔적은 남는다. 작가는 “나에게는 유럽 전통의 모든 시대와 예술가가 현대적”이라며 “생생하게 살아있는 이 시대와 예술가들을 나의 서커스에 초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세훈 시장, 시청역 사망 공무원 조문…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공론화”
사회사회일반 2024.07.02 17:57:18지난 1일 발생한 시청역 대형 교통사고로 숨진 9명의 사망자 중 2명이 서울시청 소속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무원들의 빈소를 차례로 찾았다. 2일 오후 오 시장은 시청 소속 공무원 윤 모(31)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소재의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을 했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 행정국 청사운영1팀장 고(故) 김 모(50) 씨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시 중구 소재의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추모를 이어갔다. 오 시장은 추모의 말과 함께 “그간 고령자 및 초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내지는 조건부 면허 발급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움직임이 있었다”라며 “이번 사고의 원인이 어떤 것으로 밝혀지든 간에 이번 기회에 이러한 공론화가 이뤄져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으로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 활발하게 논의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페달 오작동 또는 오조작이 발생했을 때 기계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어떻게 의무화할 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져 앞으로는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서울시 공무원 2명에 대해 순직이나 공무상 재해가 인정되느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5인 이상 사망한 경우는 사회 재난에 해당된다”며 “시민안전보험에 해당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유가족들께 위로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으며, 순직이나 공무상 재해는 시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9시 26분께 서울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60대 남성이 운전하던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장 사망자는 6명이었으나 최초 심정지 판정을 받았던 중상자 3명이 같은 날 11시 20분께 모두 사망 판정을 받으면서 사망자 수가 늘었다. 부상자는 응급 1명 비응급 3명이며 비응급 부상자 중 1명은 귀가 조치됐다. -
[속보] 네이버 최수연 "단기적으로 라인관련 지분매각 안해"
산업IT 2024.07.02 17:56:51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2일 이른바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단기적으로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 증인으로 나온 최 대표는 '단기적으로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것이냐'는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의 질의에 "단기적으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분 매각과 관련한 장기적 계획에 대해서는 "모든 기업이 그렇지만 중장기 전략 결정에 대해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라인야후는 전날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자본 관계 재검토가 곤란한 상황이지만 네이버 측과 계속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총무성이 지난 3∼4월 라인야후에 자본 관계 재검토 요구를 포함한 행정지도를 하면서 일본이 네이버에서 라인야후를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
英 4일 조기 총선…보수당 ‘120년래 최악 참패’ 예상
국제정치·사회 2024.07.02 17:54:44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지지율 반등을 꾀하기 위한 승부수로 던진 조기 총선이 4일(이하 현지 시간) 예정된 가운데 집권 보수당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혼란과 경제난 등 보수당 집권 아래 쌓였던 불만이 표심 이탈로 이어지면서 14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BBC는 1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1야당인 노동당이 40%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보수당은 노동당의 절반 수준인 20%로 2위를 기록했다. 극우 성향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이끄는 영국개혁당은 17%로 보수당에 바짝 붙어섰다. 조기 총선을 앞두고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자 노동당 내에서는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이끈 1997년 총선(418석 확보) 때의 압승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수당은 120여 년 만에 가장 많은 의석수를 잃게 될 위기에 직면했다.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보수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하원 의석 650석 가운데 140석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인 2019년 총선(365석)과 비교하면 무려 225석이 줄어드는 셈이다. 조사 결과가 현실화하면 보수당은 246석을 잃었던 1906년 총선 이후 최악의 성적을 받아들게 된다. 이 경우 노동당은 직전 총선에서 220석을 더한 총 422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당의 집권하에서 어려워진 경제 상황은 보수층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2021년 8.7%에서 지난해 0.1%로 급격히 떨어진 가운데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1년 만에 최고 수준인 11%까지 치솟으며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 여기에 보수당이 주도한 브렉시트가 경제 악화의 주범이라는 비판이 커졌다.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EU) 회원국과의 무역에서 출입국 관리, 세관 검사 등 비관세 장벽이 많이 생기면서 기업들의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 영국 상공회의소가 사업체 116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가 ‘브렉시트는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
[만파식적] 이스트윙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7.02 17:53:461800년 미국 워싱턴DC에 백악관이 들어섰다. 완공 당시에는 관저와 집무 공간이 하나의 건물에 혼재돼 있었다. 반면 현재의 백악관은 중앙 관저(Executive Residence)를 가운데 두고 1902년 처음 들어선 서쪽 별관과 1942년 지어진 동쪽 별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동쪽 별관을 이스트윙(East Wing), 서쪽 별관을 웨스트윙(West Wing)이라고 부른다. 웨스트윙이 대통령 집무실(Oval Office)을 둔 국정 운영 공간인 데 비해 이스트윙은 영부인 집무실을 둔 친교·의전 기능 중심의 공간이다. 원래 이스트윙은 유사시 대통령의 피난·지휘용 지하 벙커인 ‘대통령비상작전센터’를 가릴 목적으로 그 상부에 지어졌다. 그 뒤 1977년에 지미 카터 대통령의 부인 로절린 여사가 이스트윙에 공식 집무실을 마련하면서 영부인의 공간이 됐다. 이스트윙은 웨스트윙에 못지않은 정치력을 발휘하는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에서부터 미셸 오바마, 현재의 질 바이든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에게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영부인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에는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대신 맏딸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가 사실상 영부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이스트윙에 입성했다. 요즘 미국의 대선 레이스가 가열되면서 이스트윙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트럼프 후보에게 참패한 후에도 부인 질 여사와 그 측근들이 바이든의 대선 완주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질 여사를 중심으로 한 이스트윙의 인맥들이 여론을 외면하고 대통령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스트윙의 과도한 영향력’을 둘러싼 논란은 대통령의 바람직한 리더십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최고 지도자가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하려면 가족·측근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현장에서 국민과 적극 소통하면서 경청과 설득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
이더리움 현물 ETF 신중한 입장에도…"이더리움 생태계 관심 높아질 것"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7.02 17:52:42가상자산 투자의 최근 최대 관심사인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신중한 전망이 제기됐다. 현재 월가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연말까지 미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머니트렌드 2024’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는 올 1월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와 비교했을 때 기관 자금 유입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제 막 비트코인 현물 ETF를 활용하기 시작한 기관들 입장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감안해 투자 전략을 짤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이더리움 현물 ETF는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을 통한 분배금 지급 기능이 빠졌다. 이 때문에 “기관투자가가 고객에 이더리움 현물 ETF를 판매할 셀링포인트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최 센터장은 “기관 자금 유입이 미미할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디파이(DeFi)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JP모건은 이미 수 년 전에 싱가포르 통화청(MAS)과 손잡고 디파이 거래를 실행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후에는 기관들의 디파이 생태계 참여에 대한 유인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태완 INF크립토랩 대표도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는 생소하고 스테이킹 수익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현물 ETF 대비 적을 것”이라면서 “가격 변동 폭은 비트코인보다 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오 대표는 앞으로의 이더리움 투자와 관련해 디파이 중심의 온체인 적용 등 다양한 변화를 지켜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온체인 활동이 굉장히 중요하고, 온체인 중심으로 매스 어돕션(대중화)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더리움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대상으로 인정을 받으면 이더리움 생태계 기반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이전보다 블록체인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 대표는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테마가 이어졌는데 블록체인도 탈중앙화 물리 인프라(DePIN), 탈중앙화 AI(DeAI) 등이 이슈”라면서 “장기적으로 블록체인이 어떤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
경기부동산포털서 거래정보 제공
사회전국 2024.07.02 17:52:39경기도가 지역별 아파트와 단독 주택의 매매 및 전세거래량 등 부동산거래 통계정보를 경기부동산포털을 통해 2일부터 제공한다. 부동산거래 통계정보 서비스는 국토교통부 한국부동산원,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경기도 관련 정보를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국토부와 국가통계포털로 연결되는 바로가기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 지역별 아파트와 비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 계열 주택의 거래량과 가격 변동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시·군별 지역별 통계는 월 단위로 업데이트되고, 장기 데이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매매 및 전세 거래 규모별로도 구분해 정보를 제공한다. 소형, 중형, 대형 등 주택 규모별 거래 현황을 알 수 있어 다양한 주거 요구와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된다. 윤진훈 공간정보드론팀장은 “통계정보 제공으로 도내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거래 결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남도, 자립준비청년 취업 도우미 변신
사회전국 2024.07.02 17:51:36경남도가 삼성, 도내 기업과 함께 자립준비청년의 홀로서기를 지원한다. 경남도는 2일 자립준비청년의 취업 등 지원을 위해 삼성, 경남경영자총협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삼성희망디딤돌2.0을 시행하고 있는 삼성과 지역기업이 손잡고 전국 최초로 ‘자립준비청년 취업지원 모델’을 구축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 보호를 받다 홀로서기에 나선 경남 자립준비청년은 만 18세부터 29세까지 618명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완수 도지사와 박승희 삼성전자 CR부문 사장, 이상연 경남경총 회장, 이강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은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직무교육과 취업컨설팅을 시행하고 교육기간 숙식과 교통수단 등을 지원한다. 경남경총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각각 회원 기업과 특구 기업을 대상으로 취업교육을 이수한 자립준비청년의 일자리 발굴은 물론 구인구직매칭, 채용행사 개최 등으로 실질적인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자립준비청년 취업지원 모델이 지역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경남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얻어 정착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기업은 취업 교육을 이수한 우수한 인재를 채용해 고용난을 해소할 수 있어 상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박 지사는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독립과 사회활동 참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남도는 지역의 우수한 기업과 청년들이 경남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어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부문 사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자신이 나고 자란 곳에서 튼튼하게 뿌리 내리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울타리가 돼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부산시 탄소저감 기술기업 대출이자 전액 지원받는다
사회전국 2024.07.02 17:51:10부산 지역 탄소저감 기술기업(기후테크 기업)이 금융비용을 전액 지원받게 된다. 부산시는 2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BNK금융그룹, 기술보증기금과 ‘탄소저감 기술기업 금융비용 전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탄소저감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 확대를 유도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선도하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협약에 따라 BNK금융그룹은 탄소저감 기술기업에 시중보다 낮은 저금리 전용 상품을 출시한다. 시는 2년간 대출이자를 전액 지원하며 기술보증기금은 기술 평가료와 우대보증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금융상품 이용에 따른 탄소저감 기술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제로화한 셈”이라며 “기업당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을 2년간 이자 부담 없이 대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 규모는 매년 100억원 규모로 2년간 총 200억원이다. 이들 기관은 자금지원 외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컨설팅 지원, 탄소감축활동 자가진단보고서 제공 등 탄소중립 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기업은 부산지역 탄소저감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으로, 기술보증기금의 탄소가치평가보증 탄소감축유형 중 외부감축기업이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직접 서명했다. 박 시장은 “이 사업이 탄소저감 기술기업의 기술사업화 부담을 줄이고 탄소저감 기술 산업의 발전을 가속해 부산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율 리스크에 운신폭 제한…"재정·통화 정책조합 묘수 찾아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7.02 17:51:041일(현지 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국채금리가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0년 만기 국채는 연 4.5%에 근접했고 30년물은 한때 4.65%를 기록했다. 5월 31일 이후 가장 높다.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다.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세를 잡은 상황에서 이날 미 연방 대법원은 2020년 의회 폭동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 이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10%, 중국산에는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인하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이는 국채금리 상승 요인이다. 찰스슈와브의 트레이딩 전략 헤드인 조 마촐라는 “국채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인) 미국 관세 인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그의 공약대로라면 아마도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 국채금리는 앞으로도 상방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이 경우 ‘미 국채금리 상승→국채 투자 수요 증가→달러화 강세→원화 등 신흥국 통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출 경우 원·달러 환율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미 연준 내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중립금리가 높아졌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중립금리는 물가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로 중립금리 상승은 연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더 오래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이 인질로 잡혀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했다가는 1400원을 뚫는 것은 시간 문제다. 먼저 움직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을 역임한 홍경식 국금센터 부원장의 생각도 비슷하다. 그는 “한은이 지난달에도 금리 인하 시그널을 주지 않았다”며 “한 달 만에 금리 인하를 한다면 너무나 서프라이즈이며 지금 환율이 1380~1390을 오르내리고 있고 물가도 추세적으로 하락하는지 확인할 수 없는 시기”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한은이 기준금리를 다른 나라보다 선제적으로 인하하면 원·달러 환율 절하 압력을 키울 것”이라며 “한은은 환율 리스크를 보고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근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진 점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높은 환율 수준이 지속되고 있어 국제유가 움직임과 기상 여건, 공공요금 조정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침체 수준으로 빠져들고 있는 내수와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한은의 고민을 깊게 하는 대목이다. 1~5월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에 비해 내수가 많이 약하다”며 “주요국처럼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를 단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통화정책은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르면 자금 유출 등의 문제가 있어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며 “내수 부진에 금리 인하 요구가 있지만 가계대출도 심각해 여러 상황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한 달 새 5조 3415억 원 증가해 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통화와 재정정책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수 펑크로 정부가 재정정책을 마음껏 펴기는 어렵지만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족집게식 재정 지원을 하고 통화정책은 환율과 금리 등 전반적인 상황을 같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멀어져 국내 상황이 정책적으로 꽉 막힌 국면이 됐다”고 말했다. -
인천 동부권 쓰레기 대란 코앞인데…부평구·계양구 소각장 조성 평행선
사회전국 2024.07.02 17:50:42인천시 생활쓰레기 뇌관인 ‘자원순환센터(광역소각장)’ 확충 문제가 부평구와 계양구 등 동부권으로 옮겨붙고 있다. 이들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임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추후 재정부담 가중으로 지역 갈등만 양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인천시와 지역 군·구에 따르면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2026년부터 금지되면서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자체적으로 소각장을 설치해야 한다. 인천시의 경우 1일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처리 용량은 1500톤으로 추정된다. 민선 7기 당시 인천시가 1조605억 원을 투입해 동·서·남·북부권 등 4대 권역으로 나눠 광역소각장 설치를 추진했다. 하지만 이 정책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각 군·구에서는 기피시설인 소각장 설치를 주민의 반대에 부딪쳐 입지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마감됐다. 이에 민선 8기 인천시는 올 초 4대 권역 자원순환센터 확충 체계를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군·구 중심으로 전면 개편을 발표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책임 주체인 군수·구청장이 주도하고, 시가 조정·지원하는 방식으로 전면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10개 군·구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자원순환정책 지원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다행인 점은 이들 군·구에서 민선7기와 달리 민선8기 들어 생활쓰레기 문제에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중구·동구·옹진군(서부권) 등은 입지선정위원회 운영으로 예비후보지 5곳 선정해 지역주민과 소통 중이다. 또 미추홀·연수·남동구(남부권)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진행 중인 송도 소각장 현대화사업 적정성 검토 결과에 따라 소각장 확충 문제를 결론짓겠다는 계획이다. 서구·강화군이 있는 북부권 역시 서구에서 자체적으로 입지를 선정하는 타당성조사와 같은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기초자치단체장은 올 4월 환경기초시설 벤치마킹 출장단을 구성해 선진지를 견학에 나서는 의지까지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인천시민 약 300만 명 중 ⅓이 있는 77만 명의 부평구와 계양구 등 동부권 지역이다. 동부권의 경우 경기도 부천시와 함께 사용하려던 광역소각장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자체 소각장을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들 단체는 협상테이블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 단체장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지만 소각장 설치문제로 날 선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이렇다 보니 시에서 추진하는 실무협의회에도 계양구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동부권에서 발생하는 1일 쓰레기 320톤 중 240톤이 부평구의 쓰레기인 점을 고려하면 계양구 내 동부권 소각장 설치는 사실상 무산됐다고 봐야 한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부평구의 240톤을 80톤이 나오는 계양구에서 처리해야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형평성에 맞지 않다”면서 “문화·예술·체육시설 대부분이 부평구에 있고 (그린벨트와 군부대 탄약고)각종 규제는 계양에 있는데 소각장까지 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부평구는 시에서 주도하는 실무협의회에서 생활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감량계획을 논의하면서 대책을 마련 중이다. 결국 이들 동부권 자치단체는 쓰레기 대란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민간 소각시설을 이용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게 된다. 인천 지역에 있는 총 6곳의 민간 소각시설에서는 1일 562톤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소각비용은 톤 당 적게는 11만 원에서 많게는 25만 원을 내야 한다. 이 비용은 쓰레기 처리 물량이 늘어나면 더 오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부평구와 계양구는 타 지역에 위탁해서 처리하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가산금과 비싼 민간 소각장을 이용하면서 재정부담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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