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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반도체·헬스케어 아직 비싸지 않다
증권정책 2025.08.06 18:02:06미국의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보통 주가가 신고점을 경신하면 실적에 집중한다. 선반영된 주가를 펀더멘털(기업 기초체력)이 견고히 받쳐주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미국의 2분기 실적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기준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기업의 82%가 실적 보고를 마쳤는데 주당순이익 서프라이즈율은 79%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전년 동기 보다 10.3% 올랐다. 이익은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바텀업 관점(개별 기업의 특징을 평가해 투자)에서 주가는 상대적으로 비싼 수준에 들어섰다. 주가 상승으로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 대비 자본비율은 상승 전환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구간으로 진입했다. ROE의 상승 둔화는 자사주매입 총액과도 관련이 있다. 2022년 대비 자사주매입 총액이 감소하면서 주당순이익(EPS) 상승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주가 상승에도 아직 비싸지 않은 섹터로는 반도체와 헬스케어를 제시한다. 최근 반도체 산업 주가 상승으로 낙폭과대 구간은 탈출하였지만, 여전히 프리미엄 구간을 진입하진 않았다고 판단한다. 엔비디아,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크레도, 브로드컴 등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의 비중 상향 전략을 유지한다. 헬스케어는 연초부터 약가 인하로 주가는 하락이 이어졌다. 그러나 안정적인 ROE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간 완화 등의 상쇄 요인도 남아있으므로 존슨앤존슨, 일라이릴리 등을 추천한다. 최근 비중을 상향하거나 신규 편입한 종목으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인 파이서브, 데이터 센터 관련 기업 델 테크놀로지, 경구용 비만 치료제 제약사인 일라이릴리가 있다. 핀테크 기업인 파이서브(FI US)는 연말까지 새로운 스테이블 코인 ‘FIUSD’와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파이서브는 FIUSD와 관련된 거래 수수료, 그리고 준비금 운용 등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델 테크놀로지(DELL US)의 분기 실적은 ‘AI 최적화 서버 수요 증가’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며,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흐름을 달성했다. 델은 견고한 서버 매출 성장을 반영한 연평균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으며, 향후 이익 성장률 대비 주가 멀티플도 낮다. 일라이릴리(LLY US)의 경구용 체중 감량제의 3상 시험은 긍정적으로 나왔고, 올해 말 3상 추가 결과가 공개된다. 일라이릴리는 이를 즉시 제조할 수 있는 대규모 공급망도 갖추었다. ROE는 상승 추세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EPS 성장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기업가치 저평가)이 있다. -
서민대출 축소에 연체 뚝…떨떠름한 ‘햇살론 대위변제 감소’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6 18:01:35서민 정책 대출 공급이 감소하면서 햇살론 같은 상품의 연체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금융사에 대신 갚아줘야 하는 금액 역시 감소했지만 전체 공급이 쪼그라든 결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금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6개 서민금융상품(근로자햇살론·햇살론유스·햇살론뱅크·햇살론카드·최저신용자 특례보증·햇살론15)의 대위변제액은 52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 6143억 원이었던 6대 상품의 대위변제액은 지난해 8001억 원으로 커졌다가 이번에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체 대위변제액만 1조 4677억 원에 달한다. 이들 상품은 차주가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되 서금원이 보증을 서는 형태다. 연체가 발생하면 서금원이 대신 갚아주게 된다. 현재 보증 비율은 90~95% 안팎이다. 대위변제 감소는 대출 공급 조정과 맞물려 있다. 정책 서민금융 공급 규모는 2019년 8조 원에서 2020년 8조 9000억 원, 2021년 8조 7000억 원 등으로 8조 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2년 9조 8000억 원, 2023년에는 10조 6000억 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이에 정부가 지난해부터 과도한 공급을 조정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전체로는 9조 30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서금원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확대됐던 공급 기조가 지난해 축소로 전환됐다”며 “이전에 집행된 자금이 최근 상환 단계로 넘어가면서 회수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상품별로 보면 근로자햇살론의 대위변제액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 대위변제액은 145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679억 원)보다 45.6% 줄었다. 2023년 하반기 3856억 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감소세가 뚜렷하다. 누적 회수율은 2023년 하반기 20.7%, 2024년 상반기 21.3%, 올 상반기에는 23.5%로 소폭 상승했다. 햇살론15도 같은 흐름이다. 올해 상반기 대위변제액은 203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744억 원)보다 25.8% 줄었다. 대위변제 규모가 가장 컸던 2023년 하반기(3125억 원)와 비교하면 1000억 원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누적 회수율은 지난해 상반기 8.5%에서 올해 10.8%로 올랐다. 햇살론뱅크는 지난해 상반기 1717억 원에서 올해 1052억 원으로 38.7% 줄었다. 2023년 하반기(1287억 원) 이후 감소세가 이어졌다. 누적 회수율은 2.5%에서 5.9%로 개선됐다. 김 의원은 “대위변제액 증가세가 꺾이고 회수율이 높아진 것은 서민금융진흥원이 공급 조절과 사후 관리에 집중한 결과”라면서도 “여전히 코로나19 기간에 급증한 취약차주의 채무가 남아 있는 만큼 서민층이 재기할 수 있도록 장기·저금리 채무 조정과 맞춤형 신용관리 지원책을 병행해 부실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스가 돛 단 HD현대…美 MRO 첫 수주
산업산업일반 2025.08.06 18:01:23HD현대중공업(329180)이 미국 해군의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정부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제안한 후 첫 미 해군 MRO 수주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통해 한화오션(042660)에 이어 두 번째로 미 해군 MRO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 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앨런셰퍼드’호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앨런셰퍼드호는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 규모로 2007년 취역했다. 해군 출신으로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된 앨런 셰퍼드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HD현대중공업은 올 9월부터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에서 앨런셰퍼드에 대한 정비를 시작한다. 프로펠러 클리닝과 각종 탱크류 정비, 장비 검사 등을 거쳐 11월 미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는 “이번 수주는 정부가 마스가를 제안한 뒤 이뤄진 첫 수주로 의미가 크다”며 “대한민국 대표 조선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했다. MSRA는 미 정부가 높은 MRO 기술을 갖춘 조선 업체와 맺는 인증 협약으로, 이 협약이 있어야 미 함정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첫 미 MRO 수주 기록은 HD현대중공업보다 MSRA를 뒤늦게 따낸 한화오션에 돌아갔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에 수주한 선박 건조로 MRO 사업을 진행할 마땅한 도크(선박 건조·수리 작업을 하는 공간)가 없어 MRO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사이 적극적으로 MRO 입찰에 나섰던 한화오션이 지난해 8월 국내 첫 미 해군 MRO 사업인 미 해군 6함대 군수지원함 ‘월리시라’호 창정비 사업을 따냈다. 한화오션은 이후에도 지난해 11월 미 해군 7함대 급유함 ‘유콘’호, 올해 7월 미 해군 7함대 화물보급함 ‘찰스드루’호까지 세 차례 미 MRO 사업을 수주했다. 월리시라호는 올 3월, 유콘함은 6월 수리를 마치고 미 해군에 인도됐다. 두 선박 모두 계약된 내용 외에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발견해 추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서야 미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울산조선소의 4번 도크를 MRO 전용으로 낙점하고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수주는 MSRA를 맺은 지 1년, 입찰 도전 8개월 만의 성과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이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미 MRO 사업은 한국 조선소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마스가를 통해 미국 조선업 부활을 위한 1500억 달러(약 208조 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과 조선 전문 인력 양성, 상선·특수선 건조 및 MRO 등에 대부분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 MRO 시장은 연간 20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미 해군 함정의 80%가 2010년 이전 건조돼 MRO 수요가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MRO 사업에 대비해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선진엔텍·비앤에프테크놀로지 등 9개 업체와 ‘함정 MRO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문 역량을 갖춘 MRO 업체들과 협력해 수주 역량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5월 성동조선·SK오션플랜트(100090) 등 부산·경남 지역 조선소 및 정비·설비 전문 업체 15곳과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성했다. HJ중공업(097230)도 지난달 미국 MRO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인터내셔널마린·오리엔트조선 등 부산·경남 지역 조선 관련 전문기업 10곳과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만들었다. HJ중공업은 현재 미 MSRA 체결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미 MRO 시장에서 쌓인 경험은 글로벌 MRO 시장 진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함정 MRO는 이익률이 15~20%에 육박하는 고수익 사업이다. 조선사들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우방국 해군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2024년 577억 6000만 달러(약 77조 5000억 원)에서 2029년 636억 2000만 달러(약 88조 50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국내 조선사들은 MRO 사업을 디딤돌 삼아 미 해군 함정 신조 시장 진출이라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현재 미 의회에서는 외국 조선소의 미 군함 건조를 금지하는 번스·톨레프슨법을 개정해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서도 미 군함 건조를 가능하게 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미 의회예산국은 미 해군이 2054년까지 연평균 300억 달러(약 42조 6200억 원)를 투입해 현재 296척인 함정 규모를 381척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퇴역 함정 수까지 고려하면 총 364척의 신규 함정이 필요한 상태다. -
"하반기 ETF 키워드는 'AAA'…美 투자 비중 늘려야"
증권증권일반 2025.08.06 18:01:16‘미국(America)의 인공지능(AI) 기술주로 투자 수요가 다시(Again) 몰린다.’ 올해 하반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투자 키워드는 일명 트리플 에이(AAA)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장성을 갖추고 실적도 뒷받침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최근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구글 등 기술 대기업이 실적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미국 증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주요 기술 기업은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매년 AI 투자 규모를 확대해 성장성과 혁신성을 모두 갖췄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전년 동기보다 올 2분기 순이익이 20% 늘어난 구글은 올해 AI 인프라 등에 들어가는 자본 지출을 기존 750억 달러(104조 원)에서 850억 달러(118조 원)로 늘렸다. 김 본부장은 “AI 산업은 데이터센터·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생태계와 연관돼 있다”면서 “전력 장비, 소프트웨어 등 AI 핵심 인프라 관련 기업이 모두 중요한데 이들 기업 수 곳을 한 번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ETF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선보인 미국 AI 관련 ETF 상품 중 하나인 ‘코덱스(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의 경우 올 들어 36.3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김 본부장은 하반기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도 국내 증시보다 미국 증시를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주식 비중과 국내 주식 비중을 각각 8대2나 7대3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주식시장과 움직임을 같이하는 ETF 시장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이달부터 단기 급등했던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분산투자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30%가량 오른 이유는 새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인데, 기대감이 현실로 이어져야 ‘오천피’ 달성이 가능하다”면서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외국인이 빠지고 개인이 방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한 이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ETF 시장도 국내 증시 흐름과 유사하기 때문에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 수익률은 소폭 하락할 수 있지만 저가 매수 등 일부 투자 수요가 계속 남아 있다”면서 “수주가 실적으로 잡히는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이 하반기에도 국내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찰, 전광훈·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사제 금고' 열어보니 텅 비어 있었다
사회사회일반 2025.08.06 18:01:15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교회 인근 건물 내 사제 금고 내부는 비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1과는 6일 오전 9시 50분쯤부터 서울 성북구 장위동 소재 한 건물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당 건물은 사랑제일교회 측이 응접 공간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전날 압수수색 당시 경찰은 이곳에서 개인 금고를 발견했지만 비밀번호가 확인되지 않아 열지 못했다. 이날 금고 전문업체를 대동해 금고 개방 작업을 벌였지만 금고 내부는 비어있는 상태였다. 교회 측은 해당 금고가 사용 이력이 없는 새 금고라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과거 교회 이전을 위해 준비됐던 곳으로 현재는 게스트룸과 응접실로 사용되고 있다"며 "금고는 응접실에서 발견된 새 금고이며 사용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 목사와 측근들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선동하고 부추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전 목사는 "난 서부 사태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나는 지시할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은퇴 목사일 뿐"이라며 사태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
롯데장학재단, 취준생 300명에게 장학금 3억
사회피플 2025.08.06 18:00:00롯데장학재단이 5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신격호 롯데 취업준비생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언론·미디어 및 이공계 분야 취업준비생 300명에게 총 3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및 7기 장학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들에게는 1인당 1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다양한 직무 체험 교육 프로그램으로 장학생 각자가 희망하는 분야에 대해 알아가고 전문성을 함양하는 시간도 함께 마련된다. 장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은 총 나흘 동안 진행된다. 언론·미디어, 이공계 분야 직무의 전문가를 초청한 ‘취업 특강’, 현장 업무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선배와의 대화’ 등 강의형 교육과 함께 방송 스튜디오, 롯데중앙연구소 내 연구단지를 직접 둘러보는 일일 현장 견학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7기를 맞은 ‘신격호 롯데 취업준비생 장학금’은 2019년 유통 업계 취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고루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지원 대상자들의 희망 직무 범위를 다르게 설정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지원을 시작한 언론·미디어 분야에 더해 이공계 분야 취업준비생까지 장학금 지원 범위의 폭을 넓혔다. 전국 4년제 대학 정규 과정 5학기 이상 수료(예정)자를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했다. 차상위 계층 및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위탁가정, 다문화가정 등 경제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 계층에 한정해 장학생을 모집했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 300명은 학교 기준 △서울 159명 △경기 24명 △인천 27명 △강원 2명 △경북 12명 △경남 8명 △대구 4명 △부산 11명 △울산 4명 △충남 21명 △충북 10명 △전북 6명 △전남 11명 △제주 1명이다. 장 이사장은 장학금 수여식에서 “롯데장학재단이라는 이름을 마음속에 꼭 새겨주시고 저희 재단이 추구하는 선순환이라는 가치를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저희 재단의 지원이 조금이라도 장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돼 꼭 좋은 곳에 취업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
전주 찾은 유승민 "전주의 전통문화·음식, 2036 올림픽 유치에 플러스 요인"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06 18:00:00“전주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독창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6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도시로서 전북 전주가 갖고 있는 장점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유 회장은 “전주가 다른 올림픽 개최 희망 도시와는 다른 장점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짚었다. 그는 “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활동을 오래 했기 때문에 선수들 경험이 가장 첫 번째”라며 “올림픽은 2주라는 기간 선수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해줄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한데 한옥마을로 대표되는 전통문화와 음식이 올림픽 유치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전북도가 내세운 지역균형발전 전략에 대해서도 공감을 했다. 그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운동하면서 지방체육회의 지원을 받아 이 자리까지 왔는데 지방 체육계가 크게 살아나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올림픽은 지방 체육계가 살아나는 큰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지방균형발전의 효과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올림픽데이런 2025 in 전주’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국내 유일의 IOC 공식 올림픽 행사인 올림픽데이런은 지금까지 서울에서만 열리다 올해는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전북도와 연계해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11월 16일 개최될 예정이다. 유 회장과 김관영 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협약식에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르기 위해 각 기관이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 회장은 “IOC의 공식 인증을 받은 권위 있는 올림픽 행사를 이번에 전북 전주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하계올림픽 유치를 향한 전주의 열정을 더욱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광복 80돌…안중근 유묵 '綠竹' 특별외출 나선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8.06 18:00:00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1879∼1910)가 순국을 앞두고 굳은 의지를 담아 쓴 글씨가 처음 공개된다. 주식회사 태인은 이달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서울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리는 ‘빛을 담은 항일유산’ 특별전에서 안 의사의 유묵 ‘녹죽(綠竹·푸른 대나무)’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유묵은 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을 뜻한다. 안 의사가 남긴 ‘녹죽’ 실물이 대중 앞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인 측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 의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문화 예술과 역사 유산을 통해 함께 기리고자 전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녹죽’ 유묵은 최근 경매를 통해 그 존재가 알려졌다. 일본의 한 소장자가 내놓은 이 유묵은 올해 4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딸인 구혜정 여사가 9억 4000만 원에 낙찰받았다. 힘 있고 기개가 넘치는 글씨는 오래전부터 구전돼 온 작자 미상의 책 오언시집 ‘추구(推句)’에 나오는 구절을 쓴 것으로 안 의사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로 활동하며 안 의사와 관련한 우표·엽서 등을 찾아 기증해 온 이상현 태인 대표가 어머니인 구 여사를 도와 이 유묵을 품에 안았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녹죽’과 함께 안 의사의 또 다른 유묵 ‘일통청화공(日通淸話公·날마다 고상하고 청아한 말을 나누던 분)’도 소개될 예정이다. 흰 비단에 먹으로 쓴 ‘일통청화공’ 유묵은 안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 투옥 중이던 1910년 일본인 간수 과장 기요타에게 써준 것으로 전해진다. 평화 사상을 담아 일본인을 포용하고 소통에 감사한 안 의사의 인애 정신이 드러나 있다. 본문 왼쪽에는 ‘경술삼월 여순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 삼가 절하다(庚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謹拜)’라고 썼고 아래에 손바닥 도장인 장인(掌印)을 남겼다. 이 유묵은 안 의사의 정신이 깃든 역사적 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2022년 보물로 지정됐다. ‘일통청화공’ 유묵은 구 여사의 배우자인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이 2017년 경매에서 낙찰받은 것이다. ‘일통청화공’에 이어 ‘녹죽’까지 부부가 안 의사의 유묵 2점을 소장하고 있다. ‘녹죽’과 ‘일통청화공’ 유묵은 근대기 항일유산을 통해 독립운동의 서사를 조명하는 특별전에서 주요 전시품으로 소개된다. 전시가 열리는 동안 ‘녹죽’ 유묵은 특별한 외출에 나선다. 이 유묵은 국립합창단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달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연주회 ‘뮤지컬 영웅, 국립합창단과 만나다’에서 깜짝 공개될 예정이다.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았던 양준모가 참여한다. 이주화 안중근의사기념관 학예부장은 공연에 앞서 ‘녹죽’ 유묵에 담긴 의미와 안 의사의 삶을 설명하는 사전 강연을 할 예정이다. 국립합창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가 공연 기획에 참여했다. 이 대표는 이번 행사 기획에 대해 “예술은 역사를 기억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라며 “문화유산과 공연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안 의사의 독립에 대한 숭고한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부고] 정원정씨(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부인상 외
사회피플 2025.08.06 18:00:00▲김정선씨 별세, 정원정씨(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부인상=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2)2258-5940 ▲이무재씨 별세, 이수철·이수근씨(개그맨)부친상=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30분 (02)3010-2000 ▲최제천씨 별세, 이국화·이민호(엘앤씨에프앤씨 사장)·이미선(태극제약 이사)·이민영씨(메리테크 부사장)모친상, 이영아씨 시모상, 김충제씨(파이낸셜뉴스 피플에디터)장모상=6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31)787-1500 ▲이상식씨(전 전남대 사학과교수)별세, 김숙자씨 남편상, 이웅희·이장희·이보라씨 부친상, 김정현·배정이씨 시부상=5일 광주 빛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10시 (062)452-4000 ▲오춘표씨 별세, 오용래씨(충북경찰청 홍보담당관)부친상=6일 세종충남대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44)863-4444 ▲손기숙씨 별세, 김경한씨(인천 남동경찰서 수사과장)모친상=5일 제천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43)644-4422 -
[인사] 서울경제신문 외
사회피플 2025.08.06 18:00:00◇서울경제신문 <승진>△논설위원실 논설실장 문성진 <보직변경>△논설위원실 논설고문 김광덕 ◇질병관리청 <과장급 전보>△국립보건연구원 재생의료안전관리과장 정지원 ◇서울시교육청 <초등 교육전문직원 승진>△성북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 최창수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주윤숙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강일 △교육청학생교육원원 글로벌문화·언어체험교육원 분원장 김문호 <중등 교육전문직원 승진>△중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최도규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장 강순원 ◇MBC경남 △보도국장 김태석 -
“영화 같은 광고” 삼성證, 마케팅에 '생성형 AI' 전면 도입
증권증권일반 2025.08.06 17:59:35삼성증권(016360)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광고 캠페인에 전면 도입했다고 밝혔다. 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재 종합편성채널을 통해 송출되는 삼성증권의 광고 ‘씬의 한 수-작전명 엠팝(mPOP)’은 생성형 AI 영상 기술을 적용해 제작됐다. 영상은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예고편처럼 자연스러운 카메라 움직임과 극적인 연출로 긴박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세상에 닥친 위기를 삼성증권 모바일 앱 mPOP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광고는 일반적인 모델 섭외나 촬영 방식을 벗어나 100% AI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관련 영상 두 편은 유튜브에서 총 30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광고 외에도 AI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이날 기준 106만 조회 수를 넘어선 mPOP 홍보 뮤직비디오 ‘우상향 인생’은 AI 작곡 툴로 음원과 가수의 음성을 구현했고 올 1월 설 연휴 서학개미를 위한 해외 주식 콘텐츠 시리즈도 AI로 제작했다. AI로 삼성증권 광고를 제작하는 콘셉트의 투자 시트콤(환장기획) 시리즈 역시 AI가 엉뚱한 결과물을 내놓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감을 재미 요소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239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방일남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은 “생성형 AI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드라마·뮤직비디오·서바이벌 예능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 목적은 투자 정보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해 투자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함”이라며 “금융 정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어게인 바이 코리아” KB증권, 코스피200 성과 눌렀다
증권국내증시 2025.08.06 17:58:30KB증권이 지난해부터 ‘저평가된 한국 기업을 다시 사자’는 취지로 추진 중인 ‘KB 어게인 바이 코리아’가 선정한 12개 종목 수익률이 코스피200보다 좋은 성과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맞춰 증권사 등 금융권이 국내 상장사의 투자 매력을 투자자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지난해 5월 27일 최초 공개한 ‘KB 어게인 바이 코리아’ 포트폴리오 12개 종목의 누적 수익률은 18.15%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16.04%) 대비 2.1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제개편안 발표로 증시가 충격을 받기 전인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수익률이 21.2%로 코스피200(15.7%) 대비 5%포인트 이상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어게인 바이 코리아 포트폴리오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대형주 12개 종목을 포함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반도체), 현대차·기아(자동차), 신한지주·한국금융지주(금융), 삼성화재(보험), 키움증권(증권), LG이노텍(IT), 현대글로비스(운수·창고), 포스코인터내셔널(유통·상사), 한미약품(의약품) 등이다. ‘KB 어게인 바이 코리아’는 1999년 현대증권(현 KB증권) 시절 열풍을 일으켰던 ‘바이 코리아’를 재연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캠페인이다. 바이 코리아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저평가된 한국을 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적인 투자 열풍을 일으켰던 전설적인 펀드다. 특히 일본전신전화(NTT) 시가총액이 157조 원인 반면 한국 상장사 전체 시총 합계가 137조 원밖에 안 된다는 광고가 화제가 되면서 약 50일 만에 5조 원을 끌어모았다.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지난해 초부터 정부가 추진했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에 공감하고 바이 코리아 캠페인을 전사 과제로 추진한 뒤 1년 넘게 힘을 싣고 있다. 국내 증시로 외국인투자가들이 유입되려면 국내 상장사들의 투자 매력도를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지난해 10월 정부의 밸류업 지수 공개 이후 한 차례 편·출입 작업을 거쳤다. 당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않았던 LG전자를 제외하고 같은 그룹 계열사인 LG이노텍을 추가했고, 하나금융지주를 신한지주·한국금융지주로 교체하는 등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했다. 코스피200보다 수익률이 높게 유지되는 것은 당시 새롭게 편입한 한국금융지주(85.38%), 키움증권(56.20%), 현대글로비스(38.33%) 등이 높은 수익률을 거뒀기 때문이다. KB증권은 국내 대표 산업 가운데 저평가 상태이면서 주주 환원이나 실적이 호전된 곳, 상대적으로 업종 내 상승 폭이 크지 않은 종목을 추천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올해 6월 ‘다시 한번 코리아’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한국 증시에 투자하자는 움직임이 증권사를 넘어 은행까지 확산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캠페인 시작 이후 주식형 펀드 가입 금액이 3000억 원을 돌파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어게인 바이 코리아를 통해 저평가된 국내 상장사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예정”이라며 “국내 상장사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큰손' 유커 무비자로 한국 온다…관광업계 실적 개선 신호탄 기대
산업기업 2025.08.06 17:58:24정부가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방한 수요가 더해질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내수 진작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관광 활성화 미니 정책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핵심 관광 규제 합리화 방안’을 최정 확정·시행하기로 했다. 핵심은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조치다. 정부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에 앞서 시행해 중국 관광객의 방한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또 마이스(MICE) 행사에 참가하는 외국인 대상 ‘입국 우대 심사(패스트트랙)’ 기준을 현행 참가자 500명 이상에서 300명 이상으로 완화한다. 해당 입국 심사 간소화 제도는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내년부터 정식 제도화하기로 했다. ‘의료관광 우수 유치 기관’의 기준을 추가해 의료관광 저변 확대에도 나선다. 외국인 환자 유치 업자의 경우 최근 1년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무비자 국가 환자 인정)이 500건 이상이면 우수 유치 기관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의료관광 초청(비자) 실적 30건 이상인 경우에만 가능했다. 이번 조치로 중국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큰 면세를 중심으로 호텔, 카지노 등 업계 전반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해 올해 1~6월 외래 관광객만 883만 명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치인 2019년(1750만 명)을 넘어 20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중국 관관객의 경우 상반기 253만 명으로 전 세계 1위이기는 하지만 2019년 상반기에 비해서는 10% 적다. 그러나 이번에 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면 방한 중국 관광객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시장도 한층 더 커지게 된다. 앞서 한국은행은 “중국 단체관광객 100만 명이 추가 유입될 경우 국내 국내총생산(GDP)이 0.08%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업계는 일찌감치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 이들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호텔신라(008770)는 글로벌 멤버십 프로그램 ‘신라리워즈’의 올해 상반기 중국 본토 가입자 수를 전년 대비 232.5% 늘렸다. 홍콩과 대만 가입자도 각각 153%, 88% 늘었다. 이는 향후 호텔신라 면세점은 물론 호텔의 체류형·경험형 고급 소비로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도 최근 중국 대형 유통사 왕푸징, 우상그룹과 잇따라 미팅을 진행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또 국내 온라인 여행사(OTA) 올마이투어는 중국 OTA 퉁청여행과 손잡고 프리미엄 숙박 상품 실시간 판매를 시작했다. 관광 업계 관계자는 “단체관광객 유입은 고소득 개별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프리미엄 상품 확대와 수익 구조 개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조치가 개별 관광객 확대를 위한 교두보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 면세 업계 관계자는 “단체관광객 중심의 무비자 정책은 시작일 뿐”이라며 “개별 관광객에 대해서도 무비자 정책이 도입돼야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단체관광객을 모집하는 한국 전담 여행사들 사이에서는 실무적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추가 대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중국 단체관광객 전담여행사 관계자는 “지금은 입국 5일 전까지 관광객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데 이를 1~2일 전까지로 유연화하고 절차도 간소화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중국도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의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를 통해 우호적인 분위기와 여건을 계속 조성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K관광 확산의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김 총리는 “APEC 행사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체계화된 전략과 구체적인 계획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
절반이 오픈이노베이션 경험…"제2 렉라자 계속 나와야"
산업바이오 2025.08.06 17:56:40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신약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동 연구, 기술이전 등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외부 기술·인력과 협업해 신약 개발 효율을 높이는 전략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구조적 한계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제2의 ‘렉라자’를 계속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기업 간 협업은 물론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6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바이오협회와 올 하반기 기술이전 및 신약 개발 현황 등을 공동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기업의 49.1%가 오픈이노베이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25.5%는 ‘현재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절반 이상이 외부 협업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은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이 주요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협업 형태는 ‘지분 투자(36.4%)’였다. 단순한 공동 연구나 기술이전 계약보다 이해관계를 보다 명확히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유망한 바이오텍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뒤 공동 개발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종근당은 5월 앱클론과 공동 연구개발(R&D) 계약을 체결하고 122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지분 7.3%를 취득했다. 종근당은 앱클론의 혈액암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 ‘AT101’에 대한 국내 판매 우선권도 확보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자금 및 인력 확보(50.9%)’가 꼽혔다. 다음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21.8%)’도 중요한 동기로 지목됐다.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외부 협업이 기술수출이나 해외 임상 진입을 위한 교두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오픈이노베이션이 만능 해법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데 있어 ‘협력 파트너 발굴의 어려움(54.5%)’이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꼽혔고 ‘수익성 불확실성(27.3%)’도 여전히 장애물로 지적됐다. 파트너를 발굴하더라도 연구 목표, 개발 일정, 재무구조 등이 맞지 않아 실질적인 협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중개기관이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지 않아 유망 기술이나 스타트업을 연결해주는 창구가 부족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오픈이노베이션 매칭 플랫폼이나 인프라를 구축해 실질적인 연결이 일어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규제·인력보다 자금조달이 급선무…"개발 초기부터 기술이전 고려" 67%
산업바이오 2025.08.06 17:55:42국내 바이오 기업의 67.3%가 전임상 또는 임상1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 초기 단계에서 유망 후보 물질을 글로벌 기업에 넘기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주도로 연구개발(R&D) 예산을 늘리고 임상 등 인허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바이오협회와 올 하반기 기술이전 및 신약 개발 현황 등을 공동 조사한 결과 바이오 기업들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자금 조달(83.5%)’을 꼽았다. ‘(정부) 규제’가 9.1%로 뒤를 이었으며 이밖에 기술력(5.5%)과 인력 확보(1.8%)도 신약 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신약 개발 초기 단계인 전임상·임상1상에서 기술이전을 고려하는 회사가 전체 응답의 3분의 2를 넘었다. 적합한 기술이전 단계로는 전임상(38.2%)을 꼽는 회사가 가장 많았고 임상1상(29.1%)이 뒤를 이었다.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과 부작용을 평가하는 임상2상이나 상용화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으로 평가되는 임상3상은 각각 23.6%, 9.1%에 그쳤다. 전임상과 임상1상 단계 기술이전은 임상2상·3상과 비교할 때 신약 후보 물질의 가치를 낮게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이를 감수하고 자금을 확보해 다른 유망 후보 물질 발굴과 개발을 이어가기 위한 선택이다. 설문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이전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임상3상까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이 없다면 협상력이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R&D 예산 확대 및 세제 지원(53%)’이 꼽혔다. 또 다른 응답자는 “자금 조달이 가장 큰 어려움인 만큼 패러다임을 바꿀 성장 부스터가 필요하다”며 “국가적으로 R&D 예산을 확대하고 모태펀드도 조금 더 도전적으로 펀딩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 국내 임상 등 인허가 규제 완화(24%), 상장제도 개선(16%), 인력 양성(4%), 기타(3%) 의견도 제시됐다. 또 다른 응답자는 “유럽과 국내 규제 당국 미팅을 비교해보면 한국이 새로운 치료 방법(모달리티)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이라며 “인허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주는 등 당국의 전문성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장제도를 제약·바이오 업계의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술특례상장 등 현 제도에 만족(만족, 매우 만족)한다는 비율은 14.5%에 그친 반면 불만족(불만족, 매우 불만족)은 41.8%에 달했다. 상장제도 중 대표적인 규제로는 ‘법인세 비용 차감 전 당기순손실 규제(법차손)’와 ‘R&D 비용 자산화’가 꼽혔다. 법차손에 대해서는 전체 58.2%가 완화돼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R&D 자산화는 69.1%가 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상장 이후 3년간 2회 이상 자기자본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법차손이 발생하거나 매출 30억 원 미만 혹은 자본잠식률 50% 초과 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와 관련해 바이오 업계에서는 R&D 비용을 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준을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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