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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 서울 오피스텔 시장 얼어붙는다[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7.24 07:10:00정부의 대출 규제가 시작된 7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전세·월세 거래량이 모두 6월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 아파트 값 상승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오피스텔 시장의 위축으로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7월 1~22일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432건으로, 6월 937건에서 53% 감소했다. 신규 계약 기준 전세 거래량은 6월 1013건을 기록한 뒤 7월 들어 544건으로 46% 줄었다. 월세는 3838건(6월)에서 55.7% 감소한 1699건을 기록했다. 계약 후 30일인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과 이달의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거래량은 다소 늘어날 수 있지만 6월과 비교하면 거래량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 중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오피스텔은 매매 거래보다 전·월세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편인데 최근에는 문의마저 뚝 끊겼다”고 전했다. 6·27 대출 규제로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아파트를 매수하기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무주택자에게는 6억 원으로 한도가 제한됐고 다주택자의 경우는 전면 금지됐다. 오피스텔은 주택이 아닌 ‘준주택’으로 분류돼 이 같은 규제 적용에서 벗어났다. 이에 오피스텔 시장은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확산했지만 부동산 시장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오피스텔 시장의 침체 원인으로 7월부터 시행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꼽힌다. DSR 3단계 규제가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에도 적용되면서 담보 대출의 한도가 줄어들어 매매 거래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오피스텔 투자의 주요 목적은 임대 수익”이라며 “아파트와 투자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대출 규제에도 아파트를 대신할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6·27 대출 규제로 정책 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오피스텔의 주요 수요층인 청년·신혼부부의 보증금 마련 부담이 커진 것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정책 대출 중 전세 대출인 버팀목 대출 한도는 청년(18~34세)의 경우 전 지역에서 2억 원에서 1억 5000만 원으로, 신혼부부 등의 경우 수도권은 3억 원에서 2억 5000만 원으로 각각 줄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15일 공개한 2분기 오피스텔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 가격 상승률은 지난 1분기 0.03%에서 0%로 둔화됐다.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 상승률 3.41%보다 낮은 수준이다. -
강남·목동은 속도 내는데…노원 8만 가구 재건축은 언제쯤[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7.24 07:05:00서울 강북권 최대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인 상계·중계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 심의가 늦어지면서 약 8만 가구 재건축 사업의 발이 묶였다. 재정비안이 주민 반발에 부딪히면서 교통영향평가를 비롯한 심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로 예상됐던 상계·중계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심의 및 결정고시 시점이 하반기 이후로 연기됐다. 서울시와 노원구가 2024년 11월 교통영향평가를 완료한 뒤 12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및 결정을 받아낼 구상을 밝혔지만 1년 가까이 미뤄지게 된 것이다. 상계·중계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은 상계・중계・하계동 일원 5.622㎢에 적용되는 재정비 계획이다. 상계(1·2단계) 택지(상계동 노원·마들역 주변) 2.633㎢, 중계 택지(중계·하계·공릉동 일원) 1.557㎢, 중계2 택지(중계·하계동 일원) 1.432㎢ 등이 포함된다. 지구단위계획은 건축물 용도·높이 등 아파트에 적용되는 기준을 제시하고 지구 내 노후 공동주택의 정비사업 밑그림을 그린다. 상계·중계 택지개발사업은 1984년 계획 수립 후 1985년부터 1992년까지 추진됐다. 준공 후 30년이 경과한 대단지 재건축 시기가 동시다발적으로 도래하면서 도시를 발전시키고 재건축 정비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필요성이 커졌다. 2024년 6월 기준으로 지구 내 단지 87.3%가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겼고, 재건축 추진 단지가 공동주택 55개 중 32개에 달했다. 서울시는 2023년 4월부터 상계·중계 택지개발지구 재정비 용역에 착수한 뒤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열람공고했다. 시는 노원역·마들역·하계역 등 지하철역 승강장 반경 250m 이내 지역을 복합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용도를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용적률과 층수를 각각 400%와 60층(180m)까지 높이는 구상을 공개했다. 역세권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해 기존 7만 5900가구에서 10만 1900가구 규모로 사업성을 높일 구상이었다. 하지만 변경안을 놓고 잡음이 일면서 심의 단계에서 발이 묶였다. 용적률 혜택이 부여되는 복합정비구역에 포함되지 못한 단지에서 불만이 나왔고, 교통량 분산 방안을 놓고도 갈등이 빚어졌다. 동일로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13m 폭의 남북도로를 신설할 경우 상계주공 10단지가 두 개로 쪼개져 주거지역이 단절되고 어린이 통학 위험이 커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변경안이 수정을 거듭하면서 교통영향평가 등 심의 단계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구청 관계자는 “교통영향평가를 받기까지 시일이 걸리면서 재정비안 심의와 고시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계·하계 택지개발지구 재정비가 주춤하는 사이 강남과 한강변 택지개발지구는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1990년대 중반 1만 6000가구 규모로 조성된 강남구 수서택지개발지구의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은 지난해 11월 열람공고를 거쳐 6개월 만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상계·중계보다 늦게 준공됐는데도 재건축에서는 앞서간 셈이다. 개포택지개발지구에서는 재건축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1980년대 조성된 양천구 목동택지개발지구도 2022년 11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마친 뒤 최근 신시가지 14개 단지들이 속속 정비계획안을 확정하고 있다. 심의 일정이 늦어지면서 노원 일대 신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용적률이 높고 소형 가구가 많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복합정비구역 지정을 통한 용적률 완화 혜택을 부여했지만, 사업이 늦어질수록 공사비가 급등하고 사업성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분석 결과 지난달 6일 기준 노원구의 30년 초과 노후 공동주택 가구 비율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64%)를 기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반기 안에는 심의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포로 1200명 교환만"…러·우크라 3차 평화협상, 40분 만에 종료
국제정치·사회 2025.07.24 07:02:26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세 번째 고위급 평화협상이 2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렸지만 양측 입장 차만 재확인한 채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로이터, 리아노보스티 등 외신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8시께 이스탄불 츠라안궁전에서 회담을 시작해 약 40분 뒤 종료했다. 지난 6월 열린 2차 협상 이후 약 7주 만에 열린 이번 3차 협상은 포로 교환 등 일부 인도적 사안 외에 군사·정치 분야에서는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에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과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사무총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도 중재자로 자리를 함께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협상에서 논의된 인도적 합의가 모두 이행됐다"며 현재까지 전쟁포로 1200명이 상호 석방됐고, 이날 회담에서 추가로 1200명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주민 3만 명의 귀환 문제도 제기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군인 시신 7000구를 반환했고 추가로 3000구를 이송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전선의 시신 수습과 부상자 후송을 위해 24~48시간의 단기 휴전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메로우 사무총장은 러시아 측에 8월 말까지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하며 “우크라이나는 지금 휴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러시아가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메딘스키 보좌관은 "정상회담은 합의의 종결을 위한 절차이지, 논의의 출발점이 아니다"라며 사전 조건 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양국이 분쟁 해결안을 제시한 각서를 교환했지만 입장 차가 커 진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협상 진전을 위해 정치·군사·인도주의 실무그룹을 각각 구성해 온라인으로 논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했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검토하기로 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4차 협상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압박을 가한 이후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4일 우크라이나에 신규 무기 지원을 약속하며, 50일 이내에 휴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 및 교역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양국은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및 동부 4개 점령 지역을 양도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전쟁포로 및 피랍 아동 송환, 정상회담 개최 등을 요구하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 양측은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튀르키예에서 다섯 차례 이상 회담했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중단됐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협상이 재개됐으나 포로 교환과 유해 반환을 제외하고는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한 상태다. -
성남시 판교 봇들저류지 복합개발사업 투자심사 마지막 허들 넘었다
사회전국 2025.07.24 07:02:00판교 봇들저류지 복합개발사업이 투자심사의 마지막 허들을 넘었다. 성남시는 청년 근로자 주거시설 건립을 위해 추진 중인 ‘판교 봇들저류지 복합개발사업’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재정 투자심사 협의 면제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판교 봇들저류지 복합개발사업은 분당구 삼평동 667번지 일대 봇들저류지의 유수지 기능은 유지하면서 상부 공간을 복합개발해 주택 공급이 부족한 판교테크노밸리에 청년 근로자를 위한 주거시설을 공급하는 것이다. 총 646세대 규모로,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304세대, 청년 및 신혼부부 대상 공공분양주택 342세대, 상가 및 시민 편의시설 등이 만들어진다. 입주는 2031년으로 예정돼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 1월 국토교통부의 ‘2024년 하반기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국비 등 약 290억원의 재정지원과 함께 행정절차 간소화(투자심사 면제) 협의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후 3월 25일 열린 제13회 국무회의에서 해당 사업은 지자체 투자심사 간소화 필요사업으로 의결됐으며,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사전 검토를 거쳐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 협의 면제가 최종 확정돼 지난 22일 경기도를 통해 통보 받았다. 이에 따라 약 4개월이 소요되는 투자심사 절차를 생략할 수 있게 돼 예산 편성과 공유재산 관리계획 수립 등 후속 행정절차를 조기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성남시는 설계공모를 통해 2026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판교 봇들저류지 복합개발사업이 국토부의 지원주택 공모 선정에 이어,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 협의 면제라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성과를 이루게 됐다”며, “판교테크노밸리 근로자를 위한 직주근접 청년특화주택을 조성해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청년 인구 유입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
넥스트바이오메디컬, 관절염 표적치료제 '넥스피어-F' 올 3분기 임상 시작 [Why 바이오]
산업산업일반 2025.07.24 07:01:06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관절염 표적치료제 '넥스피어-F'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위한 임상을 올 3분기 시작한다.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표적 치료제로서 유효성과 안정성을 입증한 만큼 주가에 기업가치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목표주가는 현재 5만 2500원 보다 58% 높은 8만 3000원이 제시됐다. 24일 LS증권은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퇴행성 관절염 및 만성 근골격계 통증을 타깃으로 한 통증 색전(Embolization) 치료제 넥스피어-F를 기반으로 미국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에서 승인을 받아 임상 단계부터 보험 적용이 가능해졌고 향후 보험 수가화 및 시장침투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넥스피어-F는 통증 부위의 비정상적 혈관을 일시적으로 색전(차단)해 통증 완화를 유도하는 표적 치료제다. 2027년 미국 FDA 허가를 목표로 임상개발 및 허가전략을 구체화하고 올해 3분기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넥스피어-F는 임상 데이터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도 입증했다. 올해 미국 중재적 방사선 학회지 (JVIR)에 게재된 431명 대상 다기관 임상에서 통증 점수(NRS) 개선은 물론 7일 이상 지속되는 통증 발생률이 5.8%로 비교 제제 대비 낮게 나타났다. 특히 테니스엘보 환자군에서는 임상성공률 79.7%를 기록했다. 스포츠 손상 질환인 점프 무릎(PT) 환자 대상 임상에서는 통증 점수가 7.6에서 2.3으로 개선되며 환자 90% 이상이 치료 후 14주 이내 훈련 복귀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스피어-F는 미국 FDA 허가를 목표로 2027년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판권 파트너와의 계약을 통해 제품 출시 이후 시장 안착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치료 공백이 큰 퇴행성 관절염과 스포츠 손상 질환 시장을 타깃으로 속분해성 색전재라는 기술 차별화를 이뤄냈다”며 “내시경 지혈재 사업의 안정적 매출 기반 위에 신제품 임상 진입이 맞물리며 기업 전반의 실적과 외형 모두 성장 가시성이 높아지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
인적분할 앞둔 삼성바이오, CDMO로 반기 매출 2조 돌파
산업바이오 2025.07.24 07:00:0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올 상반기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 매출 2조 원을 돌파해 창립 이래 상반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 10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고, 순수 CDMO 기업으로 전환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성과는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올해 연간 매출 전망도 기존보다 높여 6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일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0% 늘어난 2조 5882억 원, 영업이익은 46.7% 성장한 9623억 원으로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3공장은 이미 풀가동 중”이라며“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생산능력 24만 리터의 4공장의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램프업)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제외한 순수 CDMO 사업 실적도 최대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1% 증가한 2조 138억 원, 영업이익은 61.4% 급증한 9071억 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CDMO 매출이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에피스홀딩스와 인적분할을 앞둔 상황에서 CDMO 부문이 2조 원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5월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해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0월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순수 CDMO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완전히 분리하면 기술 유출 등 고객사의 잠재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의 선전으로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도 올 초 밝혔던 수준 보다 5%포인트 높인 25~30%를 제시했다. 기존 연매출 전망치(중윗값 기준)였던 5조 5705억 원에서 5조 7978억 원으로 높여 잡은 것이다. 상반기 매출을 고려할 때 하반기 예상 매출은 약 3조 2000억 원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 통상 환경 변화, 약가 인하 및 지정학적 갈등 심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하반기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 반년 만에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트폴리오 강화 △초격차 생산능력 확보 △글로벌 거점 확대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 진출을 위한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위탁개발(CDO) 사업 진입을 추진중이며, 이미 가동을 시작한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에 더해 항체·뉴클레오타이드접합체(AOC)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협업한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도 선보였다. 회사는 이를 통해 신약 개발 과정 초기부터 고객사와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능력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4월 18만 리터 규모의 제5공장을 완공해 총 생산능력을 78만 4000리터로 확대했다. 현재 6공장 착공을 위한 인허가 및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사회 승인과 동시에 착공에 돌입할 것”이라며 “제2캠퍼스가 완성되면 총 생산능력은 132만 4000리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제3바이오캠퍼스로 활용될 송도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 부지에 대해 "새로운 모달리티 및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에 이어 올해 초 일본 도쿄에 영업 사무소를 마련하며 아시아 고객과 접점 확대에 나섰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톱 20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글로벌 상위 40개 제약사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누적 수주액 3조 35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5조 4035억 원)의 60% 수준에 달하는 성과다. -
개발행위허가 건수 3년 연속 '뚝'…부동산 침체로 건축물 설치 줄어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4 07:00:00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 논·밭을 개발용지로 바꾸는 ‘개발행위허가’ 건수가 3년 연속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건축물과 공작물 설치 등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가 23일 발표한 ‘2024년 도시계획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발행위허가는 18만 6080건 이뤄졌다. 개발행위허가는 난개발 방지를 위해 개발에 앞서 지자체장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다. 연간 허가건수는 2021년 27만 5211건을 기록한 이후 2022년(24만 3605건), 2023년(20만 5464건) 등 3년째 감소 추세이다. 지난해에는 20만 건 이하로 크게 줄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경기 침체로 개발 유인이 감소하면서 개발행위지역에 건축 건수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건축 건수는 2019년 15만 7452건에서 지난해 9만 769건으로 42.4% 감소했다. 이는 개발행위지역에 공작물 설치 건수가 지난해 2만 7401건으로 2019년(9646건)보다 184.1%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개발행위허가가 가장 많았던 곳은 경기도(4만 2225)로, 전체 개발행위허가의 22.6%를 차지했다. 경기도에 이어 전남(2만 651건), 경북(2만 5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기초지자체 단위로 살펴보면 경기 화성(8578건)의 개발행위허가 건수가 가장 많았다. 국토를 특성에 따라 정해진 용도로 구분하는 ‘용도지역’은 전년보다 0.3%(356㎢) 증가했다. 간척사업 등으로 국토 면적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도시지역에선 녹지가 71.2%를 차지했고 주거(15.8%), 공업(7.2%), 상업(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비도시지역에서는 농림지역이 55.6%를 나타냈다. 5년 전과 비교해보면, 도시 내 주거지역은 3.1% 늘어난 반면 녹지지역은 0.6% 줄었다. -
방치된 치안센터의 변신…창의 공간 탈바꿈
부동산정책·제도 2025.07.24 07:00:00도심 속 빈 공간으로 남겨진 치안센터가 창의적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현재 유휴 상태인 옛 서교치안센터를 '펀 플레이스' 시범 사업지로 조성하기 위해 운영 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서교치안센터는 대지면적 310.1㎡, 연면적 229.68㎡,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홍대입구 및 합정역 인근의 상권이 발달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2023년 10월 경찰청의 치안센터 축소 방침에 따라 2024년 1월 운영을 종료했으며 현재까지 공실 상태다. 서울시는 올해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 사업을 통해 유휴공간 상태의 공공공간을 민간과 협력해 매력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장소로 조성하고 있다. 6월 여의도 지하벙커에서 케이팝 팝업행사를 여는 등 유휴공간을 민간과 협업하는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왔다. 서교치안센터 운영 사업자 모집은 이날부터 8월 11일까지 온비드를 통해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사업자는 대상지에 맞는 용도 제안과 공간 조성 및 운영계획 수립 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사업자는 이달 28일 현장설명회에 참가해 내부 시설을 확인해야 한다. 용도 및 운영방식을 수립해 8월 8일 서울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앞으로도 민간과의 협업을 통하여 유휴공간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 '일상혁명'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
캘러웨이, ‘엘리트 나이트 에디션’ 드라이버 출시[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7.24 07:00:00캘러웨이골프 코리아가 엘리트 드라이버의 스페셜 에디션인 엘리트 나이트 에디션(사진) 드라이버 헤드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세련된 블랙 컬러 디자인이 적용된 이번 제품은 캘러웨이골프 코리아 최초로 선보이는 헤드 단독 구성이다. 오는 9월로 예정된 완제품 출시 전에 리미티드 디자인과 기술력을 먼저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헤드, 슬리브, 페럴, 전용 헤드커버로 구성됐으며 사용자는 원하는 샤프트와 그립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기능 면에서는 기존 엘리트 드라이버의 핵심 사양을 그대로 계승했다. 캘러웨이골프 관계자는 “이번 헤드 단독 출시는 캘러웨이골프 코리아 최초로 시도하는 구성으로 골퍼가 선호하는 조합으로 커스터마이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완제품 대비 부담 없이 리미티드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
AI 교육은 선택 아닌 필수…직장인 평균 구매 금액 29만원
산업중기·벤처 2025.07.24 07:00:00AI가 필수 학습 도구로 자리잡으며 AI 교육에 대한 인식과 학습 패턴이 근본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원컴퍼니의 실무 교육 브랜드 패스트캠퍼스가 인공지능(AI) 교육 수강 데이터를 분석한 ‘2024 AI 학습 트렌드’를 24일 발표했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AI 교육에 대한 학습 의욕이 높아지며 다수 강의 수강 패턴이 늘어난 점이다. 2024년 AI 교육 콘텐츠의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은 295,311원으로 2023년 235,334원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개별 강의 가격 상승이 아닌 수강생 1인당 구매 강의 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실제로 거래 건당 평균 수강료는 166,306원으로 전년 대비 5.3%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전체 거래 건수는 111% 급증했다. 교육 콘텐츠 구매 및 학습 패턴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AI 교육과 비AI 교육을 함께 수강하는 비율도 2023년 20.2%에서 2024년 37.7%로 증가하며 AI 기술이 전문 영역을 넘어 기존 업무 역량을 보완하고 확장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또한 2023년 AI 교육 콘텐츠 수강생 4명 중 1명이 2024년에도 새로운 AI 교육 콘텐츠를 구매하며 지속적인 학습 수요를 나타냈다. AI 교육 콘텐츠는 학습 몰입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업스테이지(Upstage)와 함께 하는 글로벌 OpenLLM 리더보드 1위 모델 리뷰&LLM 모델 Fine-tuning 강의는 압도적인 완강률로 수강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혁펜하임의 AI DEEP DIVE (Online.) △편집하는여자의 AI로 더 쉬워진 영상 편집! NEW 프리미어프로 마스터클래스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2024년을 기점으로 AI 학습에 대한 태도가 호기심에서 생존 전략으로 완전히 전환됐다”며 “AI 교육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콘텐츠 기획부터 론칭까지 속도를 단축하고 실무형 커리큘럼 비중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데이원컴퍼니는 AI 교육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지난해 AI 교육 콘텐츠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배 확대했으며, 현재 약 200여 개의 AI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품질 콘텐츠 제공을 위해 탑티어 현업 강사진을 확보하고 국내외 유수의 AI 기업과 협업하는 등 다각적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
아파트 전셋값 오르는데…빌라 3채 중 1채는 '역전세' [집슐랭]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07.24 07:00:00지난 2년간 전국 연립·다세대 주택(빌라)의 3채 중 1채에서 전세가가 최초 계약보다 하락한 ‘역전세’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11% 상승해 세입자의 보증금 부담이 커진 반면 빌라 시장에서는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23일 집토스가 2023년~2025년 상반기 전국 빌라 실거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만 4550건의 동일 주택형 전세 계약 중 31.9%에 달하는 4641건에서 전세 보증금이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7.0%의 하락률을 기록한 반면 서울은 2.4%, 경기는 0.5%로 소폭 상승해 차이가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11.7% 상승했다. 지역별 빌라 평균 전세가 하락은 지방 광역시에서 두드러졌다. △대구 -9.7% △전북 -5.0% △강원 -4.4% △대전 -4.3% 순이다. 지역별 빌라의 동일 주택형 전세 계약 중 역전세 비율은 인천이 70.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인천의 전세가 하락은 2022년 인천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발생한 대규모 전세 사기 사건의 여파로 분석된다. 이어 대구(64.3%), 부산(48.0%), 대전(44.1%) 등 평균 전세가가 하락한 지역에서 높은 역전세 비율이 나타났다. 전국에서 역전세가 발생한 빌라의 평균 보증금은 지난 2년간 1억 8268만 원에서 1억 6518만 원으로 1751만 원(-10.3%) 하락했다. 광주광역시는 역전세가 발생한 빌라의 평균 보증금이 1억 4091만 원에서 1억 727만 원으로 3364만 원(-16.8%)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하락 금액이 가장 컸다. 평균 보증금 하락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1억 48만 원에서 8123만 원으로 1926만 원(-19.5%)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2억 3180만 원에서 2억 1380만 원으로 1800만 원(-7.7%) 하락했고 경기는 1억 5468만 원에서 1억 3682억 원으로 1786만 원(-11.9%) 떨어졌다. 인천시 역시 9865만 원에서 8520만 원으로 1345만 원(-13.8%) 떨어졌다. 아파트 시장은 매매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며 보증금이 많아진 반면 빌라 시장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수요가 위축되며 보증금 반환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 놓였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현재 임대차 시장은 아파트와 빌라가 전혀 다른 길을 걸으며 세입자와 집주인이 서로 정반대의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며 “빌라 시장의 역전세 문제는 보증금 반환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6·27 대출 규제로 빌라 세입자들이 보증금 마련을 위해 활용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 대출 한도가 줄었다”며 “이는 빌라 전세 수요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EU까지 무역합의 근접…뉴욕 증시 또 사상 최고치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정치·사회 2025.07.24 06:58:3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과도 곧 무역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음 달 1일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하나둘 걷히자 투자자들이 안도하는 분위기다. 2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7.85포인트(1.14%) 오른 45,010.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전날보다 각각 49.29포인트(0.78%), 127.33포인트(0.61%) 상승한 6358.97, 2만 1020.0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였다. 다우지수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4만 5000선을 회복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뉴욕 증시가 뛴 것은 미국이 EU와도 일본 수준에서 무역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가 유럽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사실일 경우 EU 입장에서는 현 수준의 관세를 유지하게 되는 셈이다. 외신은 미국과 EU가 항공기와 주류, 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에 합의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2일에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서 “일본은 미국에 15%의 상호관세를 지불할 것”이라며 양국이 무역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대가로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에 다음 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3.51% 치솟았다. 각국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치닫지 않으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화된 효과였다. 루이 나벨리어 나벨리어앤어소시에이츠 설립자는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관세 전략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비관론자들이 예상했던 혼란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유발히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뉴욕 증시 전반이 관세 충격을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테슬라는 장 마감 후 올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23% 줄어든 225억달러, 0.4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반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과 EPS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22% 증가한 964억 2800만 달러, 2.3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었다. 실적은 엇갈렸지만 테슬라와 알파벳은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판매 부진, 차익실현 매물 출회를 이유로 동반 하락했다. 이 밖에 엔비디아는 2.25% 뛰었고 메타플랫폼스와 브로드컴은 1.24%, 1.8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97.20까지 내려가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13포인트 내린 15.37로 떨어지며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전장보다 1.19% 하락한 3390.12에 거래됐다. -
'인천 총격' 60대 피의자, 입 열었다…"아들이 생활비 지원 끊었다"
사회사회일반 2025.07.24 06:55:45인천 송도에서 자신의 생일상을 차려준 아들을 향해 사제 총을 쏴 살해한 사건 관련 피의자 60대 남성이 결국 생활비 지원 중단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2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직접 만든 사제 총으로 자신의 30대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 A씨가 이달 22일 투입된 프로파일러 2명에게 "그동안 생활비를 아들이 지원해 줬는데 지난해 지원이 끊겼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아들이 큰 사업을 벌이고 있음에도 생활비를 제대로 주지 않는 데 불만을 가져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경찰은 A씨가 생활비 지원이 끊겼다고 주장하는 지난해에 총기 제작에 필요한 쇠파이프를 구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그동안 A씨는 '가정 불화'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해 왔다. 그동안 A씨는 경찰에 진술을 거부하며 범행 동기에 대해 “가정 불화”가 있었다고만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A씨가 수십 년 전 아내와 이혼한 뒤 일종의 열등감에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족 측은 입장문을 내고 '가정 불화'는 범행 동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피해자인 아들이 8년 전 부모의 이혼을 뒤늦게 알고도 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생일잔치를 열어주는 등 아버지인 A씨를 배려했다는 것이다. 또한 유족 측은 A씨가 아들뿐만 아니라 며느리, 손주 등 다른 가족들도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피의자는 생일파티를 마치고 함께 케이크를 먹던 중 편의점에 잠시 다녀온다고 말하고는 총기가 들어 있는 가방을 들고 올라와 피해자를 향해 총 2발을 발사한 뒤 피해자의 지인에게도 두 차례 방아쇠를 당겼으나 불발됐다”며 “아이들을 피신시키고 숨어있던 며느리가 잠시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방 밖으로 나올 때 피의자는 총기를 재정비하면서 며느리에게 소리를 지르고 추격했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했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살인미수나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이달 20일 오후 9시 31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꼭대기 층인 33층 집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자신의 30대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서울 도봉구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으며, 살인 범행 이튿날인 21일 정오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
이상일 용인시장, 옛 기흥중 부지 건설 다목적체육시설 설계 뜯어고쳤다
사회전국 2025.07.24 06:54:22용인시는 옛 기흥중학교 부지에 건립 공사 중인 다목적체육시설 설계에 시민 불편 사항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개선안을 반영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날 이상일 시장이 주민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개선안을 마련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설계 개선안은 우선 이동식 무대 차량 등 대형 차량의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차량의 회전 반경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로써 용인시문화재단이 보유 중인 아트 트럭이 진입해 문화공연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또한 가족 탈의실·샤워실 설치와 성인 장애인, 노약자 등이 기저귀를 교체할 수 있는 유니버셜 시트를 추가했다. 지하에 있는 수영장에 주차장으로부터 차량 배기가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환기 설비를 추가하고, 방풍실 에어커튼도 설치한다. 가족 샤워실·탈의실 설치, 유니버설 시트 설치는 이 시장이 발달장애인 등 기저귀를 차야 하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수영장이 있는 공공시설에 모두 설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 시장은 또 지난 6월 현장 방문 때 브리핑을 받고 나서 "지하주차장과 수영장이 연결되어 있는 데 주차장 공기가 수영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장치나 설비에 대한 보완을 연구해 달라"고 시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용인시는 126면의 지하 주차장을 주변 지역 주민이 저녁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시민들이 장애·비장애 구분 없이 편안하게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문화재단의 아트 트럭을 활용해 공연도 할 수 있도록 설계를 개선했다”며 “앞으로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해 시민의 사랑을 많이 받는 공간을 탄생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옛 기흥중 부지에 들어설 다목적체육시설은 2026년 12월 준공, 2027년 5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설은 연면적 7300㎡ 규모로 25m 레인 6개를 갖춘 수영장, 다목적 체육관 등이 포함됐다. -
기업심리 두 달째 하락…美관세 불안에 제조업 부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4 06:50:007월 기업 체감경기가 미국의 관세 직격탄이 예상되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7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0으로 제조업 부진 영향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이다. CBSI는 기업 심리의 종합적 판단을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산출한 심리지표로 지난해 6월부터 신규 편제됐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7월 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2.5포인트 하락한 91.9를 기록했다. 신규수주(-0.8포인트), 생산(-0.6포인트) 등의 부진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자금사정(+1.0포인트), 업황(+0.4포인트) 개선에 힘입어 1.3포인트 오른 88.7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품목별 관세 부과 등 대외 불확실성과 신규 수주 감소가 제조업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자동차, 철강, 기타 기계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이번 달 실적이 부진하면서 전체 제조업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대비 1.0포인트 하락한 88.4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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