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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브레인 게인’ 길을 열어라
산업IT 2025.07.23 05:00:00우리나라는 제조업이라는 확고한 기반 위에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이제 인공지능(AI)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이며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시대의 격변 속에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바로 산업 분야의 AI 전환(AX), 특히 전통적인 제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차원의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다. 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브리프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매출은 평균 4%, 부가가치는 7.6% 더 높은 성과를 창출했다. 이는 AI가 단순히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핵심 열쇠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AX는 선택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생존 전략이며 이는 결국 인재 경쟁으로 귀결된다. 국내 벤처기업들의 상황은 어떨까. 지난해 협회 ‘AX브릿지위원회’에서 벤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 도입의 애로 사항으로 ‘기술 전문 인력 부재’가 압도적인 1위(71.4%)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술집약형 벤처기업 부족 인력은 기업당 평균 2.3명으로 아직도 부족한 약 8만 5000여 명의 인재가 벤처기업으로 유입돼야 기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전 세계는 국경 없는 ‘AI 인재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전문직 비자 문턱을 낮추며 인재 유치에 나섰고 중국은 파격적인 보수와 주거 지원을 약속하며 전 세계 AI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흡수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두뇌수지 적자가 2019년 7만 8000명에서 2021년 8만 4000명으로 심화됐으며 AI 분야의 인재 순유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5위라는 충격적인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유능한 인재일수록 해외로 떠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판을 뒤집어야 한다. 글로벌 AI 대전환 시대에 대한민국이 산업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존의 미온적인 방식을 버리고 파격적이고 과감한 전략을 펼쳐야 한다. 우선 인재 유치 빗장을 완전히 풀어야 한다. 선진국 수준의 과감한 유입 정책으로 해외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근로정주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 해외로 나간 국내 우수 인력을 다시 국내로 유치할 수 있는 인재 리쇼어링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 인재 유입뿐 아니라 기업 현장에 맞는 인재 양성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AI 등 기술인재들에게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수도권 대학의 첨단산업 학과 정원 규제를 완화해 인재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대학과 기업이 연계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기업 수요 맞춤 교육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최고의 인재가 머무르고 싶어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획일화된 규제 아래에서는 혁신의 싹이 틀 수 없다. 경직된 보상 체계와 근로시간제도를 유연화해 인재들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도 필수다. 창의력과 기술로 몰입하는 벤처기업 고유의 문화를 되살려야 한다. 일각에서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 그러나 역사를 돌이켜보면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왔다. 중요한 것은 AI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기존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직무에 대한 교육과 훈련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더 이상 ‘브레인 드레인’을 한탄하며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우수 인력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브레인 게인’ 국가로의 변화를 이뤄내야 할 때이다. 인재들이 만들어낸 산업 분야의 대전환은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길이자 우리 경제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다. -
[열린송현] 금융소비자 보호, 기구 신설이 능사 아니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7.23 05:00:00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금융감독 체계 개편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로 금융 권역별로 분산돼 있던 감독 기구를 통합해 1999년 1월 금융감독원을 출범시켰다. 2008년 금융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금융감독 체계는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을 동시에 담당하는 금융위와 금융감독 집행을 담당하는 금감원으로 이원화됐다. 최근 언론 보도 등을 보면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기능의 분리와 함께 금감원 내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떼어 내 가칭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그동안의 시행착오 경험과 현행 체계에 대한 반성이 금융감독 체계 개편 논의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소비자 보호 조직의 분리는 소비자의 권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 금융소비자 보호 조직을 분리하자는 주장의 배경으로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 기능의 상충성이 제시된다. 그러나 국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 조사 결과 대다수 국가에서는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가 상충하지 않고 상호 보완적이라고 답변했다. 건전성 감독이 금융기관의 파산 또는 지급 불능으로부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는 금융 산업의 안정성과 시장 신뢰를 강화해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두 기능은 오히려 선순환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금감원 내에서 소비자 보호 기능을 별도로 떼어내는 것은 간단하지 않고 분리하더라도 조직 이원화에 따른 책임 분산과 기구 분리의 비효율을 피할 수 없다. 금융권과 학계도 금감원 분리가 소비자 보호 강화 취지에 어긋날 뿐 아니라 감독의 비효율성과 책임 분산을 초래해 소비자 권익을 저해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해외 사례는 감독 기구 분리의 문제점을 잘 보여준다. 올 6월 영국 상원이 발간한 조사 보고서는 영업 행위 감독 및 소비자 보호를 담당하는 금융행위감독청(FCA)과 건전성 감독을 담당하는 건전성감독청(PRA)으로 나눠진 영국의 감독 체계로 인해 중복 규제와 감독 기구 간 경쟁적 감독 영역 확장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의 규제 준수 비용이 증가하고 금융 산업의 성장 저해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미국도 2011년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을 신설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자 했으나 과도한 규제와 조직의 비효율성 등의 사유로 기구 존치 여부가 불확실하다. 감독 기구 분리는 보다 신중하게 판단해야 함을 시사한다. 소비자 보호 강화는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과제다. 중요한 것은 기구 형태가 아니라 금융소비자 보호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감독 권한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감독 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고 그 성과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후보자 시절 정책 공약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기구의 기능 및 독립성 강화, 편면적 구속력 도입, 그리고 금융소비자 보호 평가위원회 신설 등이 제시된 것도 이와 같은 배경이다. 새로운 금융감독 체계 구축은 금융소비자와 금융시장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도 큰 파급효과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중립적이고 투명한 절차와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진정한 소비자 보호를 위한 해법이 모색되기를 바란다. -
[시로 여는 수요일] 빈집 한 채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7.23 05:00:00내 안의 사랑은 빈집 한 채를 끌어안고 산다 수돗가 세숫대야의 물을 받아먹고 살던 향나무 한 분이 사랑채 지붕으로 쓰러진 건 그대가 떠나간 뒤부터다 툇마루에 옹이가 빠져나가고 그 안으로 동전과 단추가 사라진 집은 고양이의 울음소리로 조심스러워졌다 툇마루 옹이 빠진 구멍 속 거미의 눈으로 바라보는 내 안의 사랑은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른다 먼 산으로 돌아앉은 그대 별을 세다가 새벽을 놓치고 쓰르라미 울고 빈집 한 채 없는 떠돌이 사랑도 있을 것이다. 그가 떠났다고 쓰러진 향나무의 순애보가 애틋하다. 툇마루 옹이가 빠져나간 건 널빤지와 인연이 다했기 때문이다. 동전과 단추는 옹이 구멍 아니라도 어디든 구르다 숨기 마련이다. 거미는 거미줄에 걸린 먹잇감의 파동 이외 사람의 사랑 따위 관심 있을 리 없다. 관련 없는 것마다 잠 못 이루며 기어코 연결 짓는 걸 보면 당신의 병이 깊다. 돌아앉은 먼 산을 여름내 칡으로 묶어놓을 테니 가을에 당신의 빈집으로 끌고 가시라. <시인 반칠환> -
금리 인하 신청, 손 안 대도 된다…AI가 소상공인 대신 ‘척척’ [S머니-플러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23 05:00:00금융 당국이 소상공인의 금융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8일 ‘소상공인 금융비용 부담 완화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전국은행연합회와 신용정보원, 금융결제원, 핀테크산업협회 등이 참석한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인터넷 커뮤니티 관계자들도 현장 애로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주요 안건은 금리 인하 요구권 자동화다. 지금은 신용점수 상승이나 거래 실적 개선 등 금리 인하 사유가 발생해도 소상공인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신청 절차가 번거로워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많았다. 금융위는 AI 기술을 활용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요구권 신청 시점이 도래하면 자동으로 알림을 제공하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복잡한 서류 제출이나 별도 상담 없이 자동 안내만으로 신청이 이뤄지면 특히 정보 접근성이 낮은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대상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도 안건이다. 현행 비대면 대환 플랫폼은 개인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사업자 대출은 은행 창구 방문이 불가피하다. 간담회에 참석하는 핀테크 업계는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비교·추천 서비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호출 수수료와 개인정보 보호 규제 등 현실적 제약에 대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핀다 같은 일부 핀테크사는 이미 사업자 대출 중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향후 정부의 대환대출 인프라가 사업자 대출로 확대될 경우 기존 플랫폼에 대환 기능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기반의 대출 비교·추천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금융회사로부터 개인정보를 실시간으로 호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당 수수료 부담이 크고 민감 정보 활용에 대한 규제도 엄격해 영세 핀테크에는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험 비교 플랫폼의 경우 상품 조회 한 건당 약 200원의 수수료를 보험개발원에 내지만 실제 수익은 계약 체결 시 일부 수수료에 그친다”며 “대출 비교만 이뤄지고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플랫폼사는 비용만 누적돼 손실이 커지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
美 "중요한 건 협상의 질"…韓 관세 영향은?[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국제일반 2025.07.23 05: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시한보다 중요한 건 합의의 질"…韓 고강도 압박하나 “상호관세 유예 90일간 90개의 무역 합의를 이루겠다(4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며 속도전을 강조했던 미국이 협상의 질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합의안을 여러 차례 반려한 인도네시아 사례까지 거론하며 ‘더 나은 제안’을 가져오라며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1일(현지 시간) CNBC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합의의 질이지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8월 1일까지 합의하는 것보다 질 높은 합의를 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상대국과 대화할 수 있지만 합의를 위해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특히 베선트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총 5차례 합의안을 가져왔는데 첫 제안이 매우 좋았지만 (미국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다시 (수정안을) 들고 왔다”며 “그들의 제안은 점점 좋아졌고 결국 환상적인(fantastic) 합의를 했다”고 흡족해했습니다. 그는 “인도네시아로 수출되는 1만 1000개 미국 제품의 관세가 철폐됐고 비관세장벽도 사라졌다. 미국은 인도네시아에 19%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반면 그들은 미국산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한국과의 협상에서도 높은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美 견제 급한 中·EU, 통상 칼날 거두고 공조하나 중국과 유럽연합(EU)이 24일로 예정된 정상회담을 계기로 핵심 현안에서 타협점을 찾아 대미 공조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양측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할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전기차 등 주요 현안에서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만큼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22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과 EU 양측 합의에 따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4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촉발한 관세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 세계가 혼란을 겪는 시기에 열리는 양측 간 정상회담이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측 정부 역시 회담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며 진전된 단계로 나아갈 것을 주문하고 있는데요. 다만, 입장 차이가 워낙 큰 만큼 정상회담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EU는 지난해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유럽산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관세 보복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EU가 중국 기업의 의료기기 공공조달 참여를 제한하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제재했고 EU는 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맞대응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물러날 생각없다는 이시바에 자민당 '리콜' 초강수 두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가 여당의 참의원 선거 참패에도 ‘버티기 모드’에 돌입하자 당내 일각에서 퇴진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선거 전날인 19일 도쿄 모처에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총무상,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 등 이시바 측근이 모여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총리를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22일 보도했습니다. 선거 판세 조사에서 여당의 과반 확보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총리를 지키는 방향으로 뜻을 모은 것인데요.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민당 내 유일한 파벌인 ‘아소파’의 수장이자 이시바 총리와는 숙적으로 알려진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면 당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것”이라며 본격적인 세(勢) 규합에 나섰습니다. 일각에서는 ‘총리 리콜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자민당 당규 6조 4항은 ‘총재의 임기 만료 전 당 소속 국회의원 및 도도부현지부연합회 대표 총수의 과반 요구가 있으면 임기 만료 전 총재 선거를 다시 실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후지TV는 물밑에서 ‘리콜 서명 활동’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비트코인 담보 대출 내년 美출시 초읽기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담보대출 상품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르면 내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FT는 “JP모건은 그에 앞서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분 담보대출을 먼저 시작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고객이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유 비트코인을 압류하고, 이를 어떻게 처분하는지 등 기술적인 문제 역시 선결 과제라고 짚었습니다. JP모건의 이런 움직임은 8년 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비난한 발언을 떠올려보면 커다란 변화로 보입니다. 다이먼 회장은 이달 15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JP모건 예치금 코인(JPMD)과 스테이블코인 모두에 관여할 것이며, 이를 이해하고 잘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다이먼 회장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나는 그것들이 실제로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당신이 왜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닌 스테이블코인을 원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스테이블코인의 매력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도 팔짱만 끼고 있을 형편은 아니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였습니다. -
"이러니 속을 수밖에"…51명 등친 '당근' 부동산 사기 수법 보니
사회사회일반 2025.07.23 05:00:00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허위 부동산 매물을 올려 계약금 3억 5000만 원을 편취한 30대 남성 2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피의자는 범행 과정에서 합성해 만든 음란 사진으로 피해자를 협박하기도 했다. 플랫폼을 이용한 부동산 직거래가 늘고 있지만 허점을 악용한 범행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기, 사기미수,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A 씨(남)와 사기 혐의를 받는 30대 B 씨(남)를 이달 7일 검거해 16일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방에서 부동산 매물의 주소와 사진, 비밀번호를 제공받아 당근마켓에 허위 매물을 올리고, 피해자 51명으로부터 합계 3억 50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임차인들이 직거래를 통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당근마켓을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을 광고했다. 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겐 공인중개사나 집주인인 것처럼 위장해 "내가 바쁘니까 알아서 방을 보고 가라"며 비밀번호를 제공했다. 계약을 원하는 피해자들에겐 비대면으로 계약이 가능한 전자계약 플랫폼을 이용해 계약서를 작성하게 하고 계약금 명목으로 100만 원에서 2000만 원 상당을 입금받았다. A 씨는 사기임을 알고 돈을 돌려 달라고 하는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합성된 피해자 여성의 음란 사진을 지인들에게 배포하겠다고 하면서 협박했다. 이 같은 사기 수법은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플랫폼에 올라온 부동산 매물 게시수는 연간 65만 건에 달한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67.8%, 매매 거래는 32.2% 수준이다. 중개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에 부동산 직거래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허점을 악용한 범죄 피해도 늘고 있다. 당근마켓 내 부동산 피해액은 지난해 15억 원 이상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별건 동종 범행으로 인한 또 다른 피해자는 실제로 허위매물로 이사하고 전입신고까지 마쳤다. 피해자는 실제 집주인으로부터 퇴거 요청을 받았으나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거부해 퇴거불응 혐의로 마포경찰서에 신고됐다. 경찰은 "당근마켓 부동산 직거래 사기 범행이 전국 경찰관서에 접수되고 있어 직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허위매물, 전자계약을 유도해 계약금을 편취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전기차 급속충전 1위’ 채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신청서 제출
증권국내증시 2025.07.23 05:00:00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CPO) 1위 기업 채비가 2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며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KB증권, 삼성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 하나증권이 맡았다. 채비는 2016년 5월 설립된 이후 전기차 충전기 개발부터 제조, 설치, 운영, 사후관리까지 전기차 충전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수직계열화를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민간 급속 충전시장 점유율 1위 및 정부 공공 급속 충전 물량의 과반 이상 점유율을 달성했다. 2024년에는 국내 신규 급속 충전기 중 32%를 제조·설치(직영 22% 포함)하며 급속 충전 인프라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채비는 스틱인베스트먼트, KB자산운용 등 주요 기관 투자자로부터 2021년 400억 원, 2023년 1094억 원 등 누적 1569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4년 매출은 약 8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CPO(Charge Point Operator) 운영 부문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4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
대웅제약이 점찍은 '250조' 신사업… 슬림한 조직으로 승부수
산업바이오 2025.07.23 05:00:00대웅제약(069620)이 글로벌 250조 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셀트리온(068270) 출신의 바이오 전문가 홍승서 박사를 BS사업본부장으로 선임하고 슬림하고 유연한 조직 기반의 실행력을 앞세워 항체의약품을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잇따르고 의료 재정 절감을 위한 수요가 맞물리며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IMARC는 지난해 265억 달러(약 36조 원)였던 시장 규모가 2033년에는 1851억 달러(약 25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럽의약품청이 임상 1상 결과와 품질 자료만으로도 허가를 내주는 등 허가 기준을 완화하면서 진입 장벽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이미 국내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진 선두 주자가 포진해 있다. 대웅제약은 이들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차별화된 실행 전략과 빠른 의사결정 구조, 병원 중심의 영업망 등 강점을 살려 틈새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대웅제약의 경쟁력으로 △국내외 병원 중심의 영업·마케팅 채널 △제제 개발 및 상업화 경험 △슬림하고 유연한 조직의 실행력 등을 꼽았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축적된 사업화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 수익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 가능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단백질의약품 연구개발 및 생산 경험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과 전략적 제휴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국내외 위탁개발생산 기업과 협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제조시설을 확보해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통합 역량을 갖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사용되는 ‘듀피젠트’를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검토 중이며 글로벌 퍼스트 무버를 목표로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출시 시점은 파이프라인 확정 및 임상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사업을 총괄할 홍 본부장은 셀트리온 연구부문 사장,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로피바이오 대표 등을 역임한 바이오시밀러 분야 전문가다. 셀트리온 재직 당시 바이오시밀러 개발부터 글로벌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전략과 실행 양면에서 실무 역량을 검증받았다. 그는 “지난 80년간 한국인의 건강 증진에 기여해 온 대웅제약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바이오시밀러는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야로 전 세계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크루아상 배달비만 70만원?"…뉴욕 부자들 몰리는 '초고가 맞춤 택배' 뭐길래
국제인물·화제 2025.07.23 04:00:00미국 뉴욕의 전통 부유층인 ‘올드머니’ 에 초고가 맞춤형 택배 서비스 '토트 택시(Tote Taxi)'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뉴욕 부유층 사이에서는 고급 배송 서비스 토트 택시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토트 택시는 잊어버린 열쇠, 처방전, 골프 퍼터, 테니스 라켓 등 개인 소지품을 대신 전달하고 음식 배달 등 심부름을 하는 '비서형' 고급 배송 서비스다. 기본 요금은 275달러(한화 약 38만원)부터 시작하며 고급 벤츠 스프린터 밴을 이용한다. 실제로 뉴욕 도심에서 약 160km 떨어진 롱아일랜드 이스트햄튼 여름 별장까지 유명 빵집 크루아상을 3시간 만에 배송하고 배달비만 500달러(약 70만원)를 받은 사례가 있다. 이스트햄튼은 대저택과 별장이 밀집한 뉴욕 상류층의 대표 휴양지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별장 이삿짐 운반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족 규모별로 3인용 '프티 무브'(895달러·약 124만원), 5인용 '미니 무브'(1725달러·약 239만원), 6인 이상 '풀 무브'(2490달러·약 349만원) 등으로 세분화해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이동 편의를 위해 자전거나 유모차를 옮기거나 여행 가방을 대신 운반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한 이용자는 “뉴욕에서 턱시도를 대여해 완벽한 결혼식을 치를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창립자 대니얼 칸델라는 "어릴 적 무거운 짐을 들고 기차역을 뛰어다니며 느꼈던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단순한 짐 운반이지만 고객들은 '천재적'이라 평가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필리핀과 무역합의…상호관세 19%·시장개방"
국제정치·사회 2025.07.23 03:34:3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무역합의가 타결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르코스 대통령과 (필리핀의) 많은 대표단이 지금 막 백악관을 떠났다”며 “매우 아름다운 방문이었고 우리는 무역합의를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리핀은 미국에 무관세로 시장을 개방한다”며 “필리핀은 19%의 관세를 부과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초의 20%에서 1%포인트 깎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군사부문에서 필리핀과 함께 일할 것”이라며 “마르코스 대통령은 거친 협상가”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미국과 원칙적인 무역협상을 타결한 곳은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4개국으로 늘어났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필리핀이 미군의 필리핀 군사시설에 대한 접근권을 확대하고 희토류 등을 포함한 광산 채굴 허가와 관련해 미국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며 "반대로 필리핀은 상호관세 인하, 필리핀 방위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 확대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때 중국 방문 계획과 관련한 기자 질문에 "아마도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
박물관도 못 샀는데..'공룡 화석' 경매서 450억 낙찰자는 누구
국제국제일반 2025.07.23 03:30:00전 세계에 단 4점만 존재하는 희귀 공룡 케라토사우루스 화석이 경매에서 무려 425억 원에 팔리면서 학계와 대중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경매사 소더비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발견된 케라토사우루스 화석 중 가장 정교하고 완전한 표본이 약 3050만 달러(한화 약 424억 8345만 원)에 낙찰됐다고 발표했다. 낙찰된 화석은 전 세계에 단 4점뿐인 케라토사우루스 화석 중 유일한 어린 개체로, 경매에서는 6명의 입찰자가 약 6분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예상가 400만~600만 달러(한화 약 55억7080만~83억 5620만 원)를 다섯 배 이상 뛰어넘는 가격에 주인을 찾아갔다. 케라토사우루스 나시코르니스는 육식 공룡으로 코 위에 난 뿔과 날카로운 이빨, 몸통부터 꼬리까지 이어진 뼈 갑옷이 특징이다. 이번에 판매된 표본은 키 1.9m, 길이 약 3.25m로 총 139개의 뼛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57개는 “거의 완전한 두개골을 구성한다”고 소더비는 덧붙였다. 화석은 1996년 미국 와이오밍주의 ‘본 캐빈’ 채석장에서 출토됐으며 약 1억 5000만 년 전 쥐라기 후기에 살았던 개체로 추정된다. 2000년부터 2024년까지는 미국 유타주의 ‘생명 고대 박물관’에 전시돼 있었다. 아직 해당 화석은 학술 논문에 공식 보고되거나 연구된 적은 없지만 소더비 측은 구매자가 해당 표본을 공공기관에 대여할 계획이라며 “희귀하고 중요한 유물에 걸맞은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경매에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크기의 화성 운석도 530만 달러(한화 약 73억 7972만 원)에 거래됐다. 소더비 과학·자연사 부문 책임자인 카산드라 해튼은 “이 같은 경이로운 결과는 인간이 자연 세계에 품고 있는 깊은 경외심과 호기심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수집가들은 과학을 넘어 우리 세계를 형성한 힘들에 대해 본능적인 궁금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경매가 ‘화석과 자연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해석도 나왔다. 마크 웨스트가스 영국 리즈대 미술시장사 교수는 CNN에 “고가 시장의 흐름은 결국 ‘차별화된 소유’를 향한 인간의 욕망과 관련 있다”며 “공룡 화석은 조형물처럼 시각적이고 경외심을 자아내기 때문에 수집가들에게 강한 매력을 발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공룡 화석이 수백억 원에 개인 수집가 손에 들어가는 현실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스티브 브루사트 에든버러대 고생물학 교수는 “박물관이나 교육기관은 절대 이 정도 금액을 감당할 수 없다”며 “도대체 누가 공룡에 그만한 돈을 쓰는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매자가 박물관에 대여할 계획이라지만 아직 익명이며 구체적인 일정도 없다”며 “이 표본이 결국 어떤 억만장자의 거실 한구석이나 헤지펀드의 포트폴리오 속으로 사라질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몇 분 만에 수천만 달러에 거래되는 공룡 화석이 과연 대중의 교육 자산으로 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웨스트가스 교수는 19세기 영국 남부에서 화석을 발굴해 직접 상점까지 연 메리 애닝의 사례를 들어 “시장과 학계는 경쟁이 아닌 공생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화석 시장이 공공기관의 연구를 촉진했고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구매자가 연구기관에 기증할 뜻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향후 학술적 가치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소비쿠폰이 벌써 당근에 등장…"15만원짜리 13만원에 팔아요"
사회사회일반 2025.07.23 03:30:00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 지급 신청이 시작된 첫 날부터 소비쿠폰이 중고 거래에 등장했다. 21일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소비쿠폰을 선불카드 형식으로 판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당근 마켓에 "민생 회복 선불카드 15만원짜리를 13만원에 팝니다"라며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은 거라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면서 "주소지는 서울인데 일하고 생활하는 곳이 인천이라 쓸 시간이 없다"며 판매 이유도 덧붙였다. 대구에 거주하는 B씨 또한 중고 나라에 18만원의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15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이 소비쿠폰을 파는 이유는 사용 지역과 업종 제한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그러나 소비쿠폰은 양도나 중고 거래가 불가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의 불법 유통 사실이 적발되는 경우 전액 환수 조치된다. 소비쿠폰을 판매하거나 구입하는 것은 물론, 매매 행위를 광고하거나 권유해도 불법이다.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최고 징역 3년 또는 벌금 2000만원을 부과받을 수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도 정부나 지자체 발행 쿠폰이나 상품권 거래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시로 모니터링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런 불법 거래 글이 등록되는 상황이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1차 소비쿠폰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소비쿠폰은 기본적으로 국민 1인당 15만원이 지급되며,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비수도권 지역 주민은 3만원, 농어촌 인구감소 지역 주민은 5만원을 추가 지원받는다. 신청 방식은 '출생연도 끝자리 요일제'로 운영된다.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지급된 1·2차 소비쿠폰은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남은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 -
유럽 '상금 톱10' 만난 최혜진·김효주…유럽 '장타 톱10' 만난 윤이나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7.23 02:54:00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은 메이저와 메이저 사이에 ‘낀’ 대회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과 AIG 위민스 오픈 중간에서 ‘LPGA 유럽 3연전’의 다리 역할을 하는 대회인 것이다.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와 LPGA 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2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날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한국 선수 15명이 출전한다. 미국과 나란히 최다 출전 숫자다. 이번 대회 최고 관심 선수는 물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이다. 이 대회 첫 출전이다. 이번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전 아마추어 세계 1위 로티 워드(잉글랜드), 영국 최고 스타 찰리 헐(잉글랜드)을 대회 첫 날 코르다와 한 조로 묶은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이 ‘흥행 조’를 빼면 그 다음으로 특별한 조 편성 대우를 받는 한국 선수들이 많다. 한국 선수 중 LPGA 상금 랭킹이 가장 높은 상금 8위 최혜진은 LET 톱랭커들과 한 조로 경기한다. LET 상금 2위 사라 쿠스코바(체코)와 상금 4위 카라 게이너(잉글랜드)를 동반한다. 시즌 3승을 거둔 쿠스코바는 평균 타수에서도 2위(70.70타)에 올라 있다. 게이너도 평균 타수 5위(70.83타)의 매서운 샷으로 시즌 1승을 거뒀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효주도 LET 상금 8위 페린느 델라쿠어(프랑스), 상금 9위 다르시 해리(웨일즈)와 같은 조로 경기한다.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LET 1승씩 거둔 챔피언들이다. 김효주는 지난 5월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톱10 성적이 간절한 ‘LPGA 신인’ 윤이나는 LPGA와 LET에서 동시에 ‘장타 톱10’에 올라 있는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과 한 조로 샷 대결을 벌인다. LPGA 장타 4위에 올라 있는 페데르센은 LET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는 한 계단 위인 3위를 달리고 있다. 윤이나의 LPGA 장타 순위는 13위다. 또 한 명의 동반자인 소피 브링너(스웨덴)는 LET 드라이브 거리 120위인 단타자다. 김효주를 비롯해 ‘팀 대항전’ 다우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임진희, 그리고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자 김아림은 시즌 첫 2승에 도전한다. 올해 LPGA 무대에서는 투어 사상 처음으로 18개 대회 연속 서로 다른 얼굴의 챔피언이 나왔다.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 양희영, 신지은 등 베테랑들도 시즌 첫 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
"폭음에 매번 배달음식 먹다가…" 결국 신장이식 받은 남성, 무슨 일?
국제국제일반 2025.07.23 02:30:00장기간 잘못된 생활습관이 신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미러는 마이클 엡스타인(44)이 20~30대 폭음과 배달음식 위주 식사, 운동 부족으로 2008년 만성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주 3회 투석 치료를 받으며 생명을 유지해야 했다. 2014년 뇌사한 18세 기증자로부터 첫 번째 신장이식을 받으며 다시 희망을 얻었지만 면역억제제 복용 중 BK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신장 기능이 다시 악화되는 상황을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2021년 1월 코로나19에 중증 감염되면서 산소포화도가 30%까지 급감했고, 3개월간 인공혼수 상태에 빠지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지만 다시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2023년 6월 두 번째 신장이식을 통해 전환점을 맞은 그는 이후 식습관을 전면 개선하고 38kg 감량에 성공했으며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며 건강한 삶을 되찾았다. 의료계는 젊은 시절 생활습관 방치가 중년 이후 돌이킬 수 없는 장기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소득세 50% 깎아줄게”…해외로 떠난 고학력자 다시 불러들이는 ‘이 나라’
국제정치·사회 2025.07.23 02:00:00그리스 정부가 경제위기 당시 해외로 떠난 자국 인재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노동부 장관까지 유럽을 순회하며 ‘그리스가 옛날의 그리스가 아니니 돌아오라’는 메시지로 귀국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니키 케라메우스 장관은 그리스 고용주 대표단과 함께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을 방문해 자국민들에게 직접 귀국을 촉구했다. 그리스는 2009년 국가부채 위기 이후 심각한 인력 유출을 겪었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약 60만 명이 해외로 이주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젊은 고학력자들이었다. 이로 인해 노동력 부족과 함께 경제 회복이 지연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그리스 정부는 파격적인 유인책을 마련했다. 해외에서 5년 이상 근무했을 경우 귀국 후 7년간 소득세를 50% 감면해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2020년부터 이 혜택을 받은 사람은 약 6000명에 달한다. 그 결과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2023년 통계에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해외 이주자보다 귀국자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산적된 과제도 만만치 않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최저 임금 수준으로 고소득 인재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정부기구 브레인리게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낮은 임금과 제한된 직업 전망, 능력주의 부재가 귀국을 꺼리는 주된 이유로 꼽혔다. 그리스 평균 임금은 2016년 이후 28% 상승했지만 월급이 1600유로(약 260만 원) 이상인 전문직 종사자들의 소득은 물가상승률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설문 응답자 절반 이상이 개인적, 가족적 유대감으로 ‘귀국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32%는 ‘따뜻한 날씨를 그리워한다’고 답했다. 11년간 프랑스에서 근무 후 귀국한 엔지니어 파나기오티스 칸티오토스는 “그리스가 더 많은 인재를 귀국시키려면 단순한 감정 이상의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인재 유턴 정책이 단순한 세제 혜택을 넘어 임금 수준 개선과 고용 시장 구조 개혁이 병행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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