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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고학력 신노년 온다…"재산 다 쓰고 가겠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10.17 05:30:00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연간 개인소득이 3년 만에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고졸 이상 학력의 노인 비중도 38%를 넘는 등 고령층의 고소득·고학력 현상이 확인됐다. 기존 노인 세대보다 경제력과 교육 수준이 높은 ‘1차 베이비붐(1955년~1963년생) 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한 결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노인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는 2008년부터 노인층의 경제·사회적 여건을 3년 주기로 조사 중인데 이번 실태는 전국 만 65세 이상 노인 1만 7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노인층의 자산·소득 수준은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08년 701만 원에 불과했던 노인층의 연간 개인소득은 2023년 2164만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 조사(1558만 원)와 비교해도 38.9% 급증했다. 최근 들어 기초연금과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등이 늘어난데다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가구소득을 기준으로 하면 2008년 1688만 원에서 2023년 3469만 원으로 2배가량 개선됐다. 자산 수준도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노인층의 평균 금융자산은 4912만 원으로 2020년(3213만 원)에 비해 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자산 규모는 2억 6183만 원에서 3억 1817만 원으로 늘었다. 부동산 자산은 자가를 비롯한 소유 부동산에 전세금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과거에 비해 자녀 세대의 부양 덜 의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인 가구 소득에서 사적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0.4%에서 2023년 8%로 줄어들었다. 사적이전소득은 자녀 혹은 피부양자가 주는 용돈 등을 의미한다. 반면 근로소득은 2023년 전체 노인 가구 소득의 53.8%를 차지하고 있었다, 공적이전소득과 재산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5.9%, 6.7%였다. 이와 같은 경제력 향상은 이른바 ‘신노년층’으로 불리는 1차 베이비붐 세대가 주도했다. 만 65~69세 인구의 연간 개인소득은 3071만 원으로 만 70세~만 74세의 소득(2026만 원)보다 1000만 원 이상 높았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신노년층이 대거 65세를 넘기면서 고령층의 소득·자산·교육 수준이 2020년 조사 당시보다 높아졌다”며 “여가·상속 등에 대한 인식도 크게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학력 수준도 크게 개선됐다. 2008년 조사에서는 전체 노인 중 공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무학력자의 비중이 33%에 달했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그 비중이 12.3%까지 감소했다. 반면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노인 비중은 같은 기간 17.2%에서 38.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노인들의 소득·학력 수준이 개선되면서 사회활동과 상속 등에 대한 인식도 빠른 속도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 조사에 따르면 ‘모아둔 자산을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쓰겠다’고 답한 비중은 2008년 9.2%에서 2023년 24.2%로 크게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장남에게 상속하겠다’는 비중은 21.3%에서 6.5%로 줄었다. 부양을 많이 한 자녀에게 상속하겠다는 답변도 3.8%에서 8.8%로 상승했다. 상속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에서 벗어나 개인을 위해 재산을 활용하겠다는 인식이 확산했다는 의미다. 사회활동 참여 방식도 다양해졌다. 2008년에는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경로당’을 선택한 노인의 비율이 46.9%였지만 2023년에는 26.5%로 줄어들었다. 친목단체·동호회·봉사단체에서 활동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각각 54.2%·6.6%·2.5%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보유율도 2020년 56.4%에서 2023년 76.6%로 높아지는 등 정보기술(IT)과도 이전보다 가까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
내수와 함께 부진한 고용…건설업 취업자 -10만 '역대 최대 감소'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10.17 05:30:00내수 부진이 깊어지면서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가 10만 명 줄어 역대 최대 규모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내놓은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5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만 명(-4.6%) 줄었다. 산업 분류가 개정된 2013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도소매업도 내수 둔화의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도소매업의 경우 10만 4000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감소 폭은 2021년 11월(-12만 3000명) 이후 최대다. 최근 내수 시장이 좋지 않은 데다 전자상거래와 무인판매의 증가 등 구조적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출 개선에도 제조업 취업자 수 역시 4만 9000명 쪼그라들었다. 식료품·자동차 등에서 늘었지만 의복·전자부품 등이 감소했다. 반면 정보통신업(10만5000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8만3000명), 운수·창고업(7만9000명) 등에서는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일용근로자가 12만5000명 줄어 18개월째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고령층인 60세 이상에서 27만 2000명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이 16만 8000명, 40대가 6만 2000명 감소했다. 청년층은 일자리 미스매치가, 중장년층은 건설업과 도소매업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건설업 취업자가 감소하고 청년과 같은 취약 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며 “건설 업계에 신규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숙련 인력 대우를 개선하고 청년층 취업 교육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9월 고용동향’이 발표된 뒤 “고용이 장기 추세를 크게 웃돌았던 2022~2023년에 비해 고용 증가 속도가 조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고용동향이 공개되면 보도자료를 통해 총평을 남기는데 ‘조정’을 언급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계속되는 소비·투자 부진에 건설업과 도소매업과 같은 내수 관련 산업 일자리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수 경기 둔화의 경우 ‘건설업·도소매업 일자리 감소→소비 둔화→경기 추가 하강’의 악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과 자영업자, 그리고 청년층 사이에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3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대 감소 폭을 경신했다. 건설업 경기가 악화일로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공사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은 8월에 1.2% 감소하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건설투자는 건축 부문 감소세가 확대되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2023년 이후 누적된 건설 수주 감소가 시차를 두고 파급돼 당분간 건설투자 위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기도 했다. 도소매업 고용 역시 내수 부진과 관련이 깊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소매업은 2019년 6월부터 52개월 연속 줄었다가 지난해 10월부터 올 초까지는 보합세를 이어갔는데 이후 다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년 전보다 5000명 늘며 올 8월까지 이어지던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끊어냈지만 증가율로 보면 0.1%에 불과해 여전히 회복세가 더디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청년층 취업 지표도 나빠지고 있다. 15~29세 취업자 수는 2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청년 고용률도 0.7%포인트 줄어든 45.8%를 기록해 5개월 내리 감소세를 나타냈다. 저출생·고령화 추세로 20대 인구가 줄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청년 취업 감소 폭이 두드러진다는 뜻이다. 직장에 다니지 않으면서도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3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10.3% 늘어났다. 특히 15~29세 쉬었음 인구가 18.5%나 늘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40대(-2.9%)를 빼면 30대(17%), 50대(4.4%), 60세 이상(11.2%) 등 연령대 전반에서 쉬었음 인구가 늘었다. 정부 안팎에서는 내수 경기 부진으로 고용 지표 조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2.1%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고용은 경기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이미 올 4월부터 경기 순환시계상 ‘하강’ 국면에 머물러 있다. 현재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 8월 기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98.2를 나타내 6개월 연속 하락세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을 밑돌면 현재 경기 상황이 과거 흐름과 비교했을 때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시장 내 수요·공급 간 불일치가 이어지고 있어 청년층 고용 흐름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시장 구조 측면에서 경력 직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청년층 입장에서도 일자리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 취업자가 크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경기 대응 정책의 일환으로 고용 둔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동시장 구조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층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동시에 퇴직하신 분들에게는 계속 근로를 할 수 있도록 노동 유연성을 확대하는 노동정책이 필요하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경기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에도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
"건보재정 큰 문제 없다"더니… 건보공단 이사장 "재정적자 유념하겠다"
문화·스포츠헬스 2024.10.17 05:30:00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16일 8개월째 이어지는 의료공백 사태에 대해 “끝이 안 보인다”며 건보 재정 적자에 대해 “유념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앞서 정부가 향후 5년간 의료개혁에 투입하는 예산 약 30조원 중 3분의2를 건보 재정으로 채우는데 대해 “재정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책임의식을 가져라” “건보 재정을 곶감 빼먹듯이 계속 빼먹으면 어떡하겠다는 거냐”는 등 잇따라 질타하자 고개를 숙였다. 건보 이사장 “의료대란, 끝이 안 보여… 적자 유념” 정 이사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료대란이 언제 종결될 것 같으냐”고 묻자 “의료대란이 끝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에 국회예산정책처 자료를 근거로 “내년부터 건보 재정수지가 적자로 전환되고 2028년 안전준비금이 고갈돼 굉장히 심각한 상태”라며 “수련병원에 석 달 치 급여 선지급한 것까지 하면 1조9436억 원이 투입됐는데 진짜 끝이 안 보이는 상황이면 어떻게 건보에서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곶감 빼먹듯 계속 빼먹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고 지적했다. 이에 정 이사장은 “건강보험 장기계획에 의한 예산 자료가 있다. 일정 기간 안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유념해서 보고 있다”며 “편한 자세로 답변에 응하고 있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등에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는 점도 덧붙였다. 같은 당의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도 “의료대란 끝을 모르겠다고 하니 걱정이 된다”며 “끝을 모르는 재정 소요가 많은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료개혁특위 안에 무조건 오케이 하지 말고 전문가로서 책임감을 갖고 적절한 의견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절약이 일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박 위원장의 말에 “꼭 그렇게 하겠다. 국회에서도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같은 당의 이수진 의원은 정 이사장에게 건보 재정 투입을 “재정운영위원회에서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정 이사장은 위원회를 열겠다며 “필수의료를 강화하는 만큼 과하게 보상하고 있는 부분은 줄여 나가서 들고나는 것을 균형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정 큰 문제 없다” 주장에 “책임의식 가지라” 질타 이날 복지위 국감에서는 의료공백에 따른 비상진료체계 지원에 건보 재정이 계속 투입되는 상황에 대해 정 이사장이 큰 문제가 없다고 답하면서 질타가 이어졌다. 정부는 2028년까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 의료개혁에 국가재정과 건보 재정을 각각 10조원씩 투입하기로 했으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도 2027년까지 건보 재정 10조원을 넣는다. 여기에 전공의 집단 사직 후 비상진료체계 지원을 위해 2조원 넘는 재원이 들어간 상태다. 정 이사장은 “제가 집행하고 있는 부분은 크게 변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취약계층 보호나 보장성 강화 같은 부분들은 쉼 없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매월 비상진료체계 지원에 약 1890억원씩 투입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는 공단이 예측한 금년 급여 지출총액보다 적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출 대부분은 응급실 중환자, 입원환자, 야간관리료 등에 쓰인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개호 민주당 의원이 “건보 재정으로 비상진료체계 지원을 부담하기보다 일반 재정 부담이 옳다고 본다”는 지적에 “지출해야 될 부분에 지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개호 의원은 의료공백에 따른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실제로 투입된 건보 재정이 6237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 이사장은 수련병원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에 약 1조5000억원을 선지급했으며 내년 1월에 환수할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박희승 민주당 의원은 “지금 응급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국민들이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치료를 주저하니 재정이 절약되는 것 아니냐.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고 책임의식을 가지시라”고 비판했다. -
[기고] 지역소멸의 해법 ‘글로컬 대학’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10.17 05:30:00최근 10년간 매년 1조 원씩 지원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이 도입됐지만 이 기금이 실질적인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의 여러 시군은 기금을 지원받았음에도 집행률이 저조하거나 사업 성과가 미미한 경우가 많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금으로 분수 설치나 관광 인프라 구축 같은 단기적 성과에만 집중하고 있어 지방소멸을 막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이렇듯 기금의 사용 방식이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얼마나 실효성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정부의 재정적 개입으로는 지방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오히려 기금이 단기적 성과에만 치중하면서 장기적인 전략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방소멸의 근본 원인은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과 지역 경제 쇠퇴에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지만 지방자치단체는 중앙에서 주어진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장기적 계획보다는 즉각적인 성과를 내는 데 몰두할 수밖에 없다. 지방소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일률적인 기금 지원을 넘어 각 지역이 자율성과 주도성을 가지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법제도 개편이 필요하며 그 핵심은 바로 재정 문제다.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의 재원을 획기적으로 개편해 지자체가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략을 수립하도록 해야 한다. 또 지역에 적합한 산업 및 교육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맥락에서 ‘글로컬 대학’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지방소멸 문제 해결은 지역 인프라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서 양질의 교육과 일자리를 창출할 환경을 마련하는 것에 달려 있다. 글로컬 대학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그 지역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단순한 교육기관의 역할을 넘어 지역과 밀접한 연구와 창업 지원 활동을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컬 대학의 존재는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장기적으로 지방소멸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 지자체가 글로컬 대학과 협력해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산업과 연결된 혁신적 활동을 펼친다면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기반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단순히 외부 자금을 투입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환경을 구축해야만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 결국 지방소멸 문제는 중앙정부의 재정적 개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다. 각 지역이 자율적으로 지역의 특성에 맞는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 내 교육과 산업을 활성화할 체계를 마련해야만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다. 중앙정부는 지방의 자율성을 강화히는 법제도 개편과 재정 지원을 통해 지방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지금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단기적 성과에 그칠 수 있으며 지역이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구조적 접근이야말로 진정한 지방 회생을 위한 열쇠다. -
[영상] 초조한 해리스…‘흑인 맞춤형 공약’ 내놨다
국제정치·사회 2024.10.17 05:10:00해리스 후보가 집토끼 결집을 위해 흑인 남성 맞춤형 공약을 꺼냈다고? 미 대선 경합주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밀리기 시작했다는 조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경합주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48%, 해리스는 46%로 나타났다. 이에 해리스는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가상자산 규제 정비 등이 포함된 ‘흑인 남성을 위한 기회 어젠다’ 공약을 내놓았다. 트럼프의 영상에 신조어 ‘delulu’를 자막으로 달며 트럼프식의 조롱 섞인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또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트럼프는 자신에 반대하는 국민을 처벌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상승세를 탄 트럼프는 화석에너지원 개발 확대 등 표가 될 수 있는 이슈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 화석에너지원 관련 일자리가 수십만 개라는 점, 현지 주민들이 해리스 당선 시 천연가스 시추가 금지될 수도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
"죽여버리겠다"…'가위' 들고 밥 먹던 시민 협박한 40대男, 도주 끝 경찰에 '덜미'
사회사회일반 2024.10.17 05:00:00서울 시내에서 가위로 시민을 협박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16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후 8시경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가에서 A씨(42)가 가위를 들고 시민들을 위협한 혐의로 붙잡혔다. CC(폐쇄회로)TV 영상에 포착된 A씨는 비틀거리며 골목을 배회하다 식당가로 향했다. 그는 식사 중이던 시민들에게 접근해 "죽여버리겠다"며 가위로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골목으로 돌아선 남성은 경찰에 신고하며 쫓아오는 시민들을 감지한 듯 갑자기 가위를 바닥에 내던졌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시민이 가위를 줍자 남성은 실랑이까지 벌인 후 도주했다.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주하는 A씨를 50m 떨어진 곳에서 체포했다. A씨는 현장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격렬히 저항했으나, 결국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됐다. -
"한강이 독도에 '노벨상 상금' 13억 기부?"…서경덕 교수, '가짜뉴스' 처벌 촉구
사회사회일반 2024.10.17 04:30:00'독도 지킴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독도 기부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16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포상금 전액을 독도에 기부한다는 소식이 DM으로 전해졌다"며 "일부 누리꾼들이 기부 관련 문의를 해왔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독도 관련 가짜뉴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최근 파리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우진 선수의 독도 기부설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에도 사실 확인 요청을 받아 당혹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짜뉴스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가짜뉴스 제작 및 유포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본보기가 없으면 유사한 사례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국내외에서 독도의 영토주권을 알리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활동으로 '독도 지킴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
서당개 3년이면 조종도 한다?…'심장마비' 남편 대신 비행기 착륙시킨 아내, 무슨 일?
국제국제일반 2024.10.17 04:00:00비행기를 조종한 경험이 없는 여성이 관제탑의 도움을 받아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킬 수 있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라스베이거스 핸더슨 이그제큐티브 공항에서 캘리포니아 몬테레이로 향하던 중 발생했다. 미국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는 A씨는 비행기 조종사인 남편이 갑자기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자 남편을 대신해 비행기 조종석에 앉게 됐다. 한 번도 비행기를 조종해본 적이 없지만 남편이 쓰러진 상황에서 A씨는 대안이 없었다. 이를 두고 데일리메일은 "일상적이던 비행이 생사를 넘나드는 드라마로 바뀌었다"고 표현했다. A씨는 관제탑에 전화를 걸어 크게 당황한 듯 흔들리는 목소리로 상황을 알렸다. 관제탑 직원은 "괜찮냐" 물으면서 착륙을 돕겠다고 A씨를 안심시켰다. 겁에 질린 A씨에게 "힘을 내라"고 하기도 했다. A씨는 관제탑 직원의 도움으로 가장 가까운 공항인 메도우스 필드 공항에 착륙했다. 관제탑과 응급 구조대원들의 도움으로 활주로 전체를 사용했지만 이를 약간 벗어난 도로에 무사히 멈춰섰다. A씨 남편은 미리 출동한 구급차를 타고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다. 현재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항 책임자는 "내가 알기로 전례 없는 일"이라며 "적어도 내 경력에서 이러한 일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
"치명율 88%? 또 마스크 써야 하나"…코로나 이후 '이것' 대유행 경고 나왔다
국제국제일반 2024.10.17 04:00:00코로나19에 이은 또 다른 감염병 대유행, 팬데믹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국제적 보건 위기에 대응하고자 세계은행과 WHO가 조직한 글로벌 준비태세 감시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에만 위험 수위가 높은 감염병 17가지가 발생하는 등 팬데믹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근 르완다에서 확산한 치명률 최고 88%의 급성 열성 전염병인 마르부르크병과 지난 4월 미국에서 가축을 통한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을 고위험 감염병 사례로 들었다.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1년 4개월 만에 다시 선언된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 역시 고위험 감염병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다음의 팬데믹은 우리가 완벽하게 시스템을 갖출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미래에 닥칠 도전을 견딜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1차 의료 시스템에 지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WHO는 팬데믹 위험을 키우는 요인도 보고서에 기술됐다고 소개했다. 국가 간 내지 국가 내부의 신뢰 부족, 불평등한 보건 여건, 집약적으로 이뤄지는 농업, 인간과 동물 간의 교차 감염 가능성 등이다. 디지털 기술은 보건 위기에 신속한 대응할 수 있게 해 주지만, 잘못된 정보를 빠르게 확산시켜 위험을 증폭하는 요인도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WHO는 "모든 국가가 보건 시스템을 강화하고 취약 계층에 대한 보건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어야 팬데믹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또 각국의 시선이 인간 사회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WHO는 "인간과 동물, 환경이 서로 맞물린 지점을 모두 아우르는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며 "건강과 복잡하게 연결된 여러 부문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미래에 닥칠 보건 비상사태에서 회복할 수 있는 힘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기술 향상, 보편적인 보건 인프라, 다양한 팬데믹 위험 요인에 대한 이해 증진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
"예상 낙찰가는 '7억' 입니다"…경매 나오는 '황금 재킷' 주인 누구길래?
국제국제일반 2024.10.17 03:00:00‘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생전 무대에서 착용했던 재킷이 경매에 나온다. 낙찰 가격은 수억 원을 호가 할 것이으로 전망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전문 경매업체 ‘프랍스토어’는 잭슨의 재킷 두 벌과 그가 친필로 적은 가사 종이 등을 내달 15일 경매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물건들은 잭슨이 히트곡 '스릴러(Thriller)' 활동 당시 입었던 금색 장식의 화려한 재킷과 또 다른 대표곡 '비트 잇(Beat It)'의 직접 쓴 가사지다. 잭슨의 재킷은 잭슨 가족의 친구로 알려진 노르웨이 래퍼 오머 바티가 소장하고 있었다. 가슴 부위에 반복되는 금색 장식이 화려함을 돋보이게 하는 밀리터리 재킷이다. 예상 낙찰가는 20만 파운드(약 3억5500만원)에서 최대 40만 파운드(약 7억1000만원)에 이른다. 이외에 잭슨이 ‘스릴러’ 투어 리허설 당시 입었던 붉은색 재킷도 경매에 나온다. 이 재킷에는 잭슨과 '스릴러'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은 부부의 서명이 담겼다. 앞서 지난해 말 잭슨의 가죽 재킷 한 벌이 경매에 올라 25만 파운드(약 4억44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해당 재킷은 39년 전 펩시 광고에서 입었던 옷으로 검은색과 흑색이 교차한 디자인이다. 당시 판매자는 잭슨의 친구 웬델 톰슨이었다. 톰슨은 광고가 공개되기 전 잭슨으로부터 재킷을 선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매는 잭슨을 포함해 전설적인 팝 스타들의 소장품을 주제로 펼쳐진다. 최근 2025년 투어 소식과 함께 재결합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물건들도 경매에 나온다. 판매 예정인 노엘 갤러거가 소유하고 연주했던 기타 15개는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오아시스 기타 컬렉션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밴드 비틀스의 존 레넌이 가졌던 1962년형 앰프 스피커도 나온다. 예상 경매가는 최대 20만 파운드(약 3억5000만원)에 달한다. 또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의 미공개 데모 음원 테이프, 팝의 전설 프린스가 직접 사용한 신시사이저 등도 선보인다. -
"내 외제차에 감히 스티커를?"…60대 경비원 턱 치고 욕설 퍼부은 '갑질' 입주민
사회사회일반 2024.10.17 02:00:00‘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였다는 이유로 아파트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60대 경비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 한 아파트의 보안실에서 근무 중인 A씨는 지난 11일 새벽 황당한 일을 겪었다. 당시 홀로 근무 중이던 A씨는 누군가 보안실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알고 보니 입주민 B씨로, 문이 열리지 않자 그는 발로 문을 여러 차례 차서 열려고 하는 등 흥분한 모습이었다. 문이 열린 뒤 B씨는 욕설부터 하며 안으로 들어와 혼자 있던 A씨의 턱을 손으로 친 뒤 밖으로 끌고 나가려고 했다. 당황한 A씨는 “보안실에서 자리를 비울 수 없다. 여기서 말하라”고 했지만 B씨는 욕설과 함께 “내 차에 주차 스티커를 왜 붙이냐”며 “다시 붙이면 죽여버리겠다”고 난동을 부렸다. B씨는 평소 주차 문제로 관리실 직원 및 주민들과 갈등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 외제차 브랜드의 고급 SUV 차주인 B씨는 지하 주차장 진입로 등 통행을 방해하는 곳에 주차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한다. 직원들이 이를 막기 위해 안전 고깔을 뒀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직원들은 해당 입주민 차량에 주차 위반 경고 스티커를 총 4회 부착했다. 그럴 때마다 A씨는 “차가 여러 대 있는 집도 있는데 그 사람들 차를 줄이든가 하지 왜 1대만 있는 내 권리를 인정해 주지 않는냐”고 역정을 내거나 “차량에 주차 스티커를 제거하려면 30만 원이 든다. 스티커 붙인 관리실 직원이 절반인 15만 원을 내놓아라”라며 요구하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차 공간이 협소한 건 사실이라 늦은 밤 공간이 없어서 잠시 다른 곳에 주차한 것까진 이해한다”면서 “그러면 ‘옮겨 달라’는 협조에는 응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건 이후 가해 입주민이 연락해 피해 직원과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피해자들이 아직 두려움을 느끼고 있어 접촉을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A씨는 “육십 평생을 살아도 그런 욕은 처음 들어봤다. 마음이 아프고 분하다”며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가슴이 벌렁거린다”고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
"남편 차에 위치추적기 설치해 보니 불륜…꼭 소송까지 가야 할까요?"
사회사회일반 2024.10.17 01:20:01남편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설치해 외도를 확인한 후 이혼을 준비 중인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남편을 상대로 이혼과 상간 소송을 준비 중인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남편과 은행에서 직장 동료로 만났다"며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며 은행을 그만두고 아이 양육과 집안 살림을 도맡으며 내조했다"고 밝혔다. 부부 사이에 큰 문제 없이 5년이 흘렀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은행 후배로부터 남편의 외도 의혹을 전해 들었다. A씨는 "남편 차 내비게이션과 문자 메시지를 살펴봤는데 모든 기록이 지워져 있었다"며 "남편 차에 위치추적이 되는 스마트태그를 놓고 불륜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처음에는 아이를 생각해 이혼을 망설였다고 한다. "일단은 상간녀만 혼내주고 싶었다. 기다리다 보면 남편이 제자리로 돌아올 것 같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A씨는 "남편이 다른 여자를 만난 걸 생각하면 너무 괴로워 정신과 약까지 먹게 됐다"며 "이후 남편의 행동 하나하나 의심하게 됐고 참고 사는 것보다 원만히 이혼하고 아이와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혼과 상간 소송을 반드시 동시에 진행해야 하나. 남편과 혼인 관계를 원만하게 끝낼 방법이 있나. 저는 전업주부인데 친권과 양육권을 가져올 수 있을까"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정두리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이혼과 상간 소송이 반드시 동시에 진행될 필요는 없고 이혼 없이 상간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의 부정행위를 이혼 사유로 주장하려면 부정행위를 안 날부터 6개월, 그 일이 발생한 날로부터 2년 이내 이혼 청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또 "협의이혼은 부부 합의로, 재판상 이혼은 법원 소송을 통해 이뤄진다"며 "재판상 이혼 중 소송이혼이 아닌 조정이혼은 절차가 간편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전업주부라 하더라도 이혼 시 재산분할과 양육비를 받을 수 있어 친권과 양육권을 얻는 데 불리하지 않다"고 했다. -
[사설] 與 재보선 패배 피했지만 국정 전면 쇄신으로 시국 수습 나서라
오피니언사설 2024.10.17 01:20:0010·16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가까스로 패배를 피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선거를 치렀지만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와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서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남 곡성군수 및 영광군수 선거에서 같은 야당인 조국혁신당 등을 제치고 이겼다. 양대 정당이 모두 텃밭을 지켜낸 셈이다. 집권 세력은 재보선 패배를 모면했지만 바닥권 지지율과 김건희 여사 논란 등으로 여전히 국정 동력 상실 위기의 늪에 갇혀 있다. 무엇보다 여당은 4·10 총선에서 108석만 건지는 참패를 당하고도 반성과 쇄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명령을 외면했음을 뼈저리게 자각해야 한다. 이번 재보선을 앞두고 선거 브로커인 명태균 씨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녹취록과 카톡 문자 등을 통해 김 여사의 공천·인사 개입 의혹 등 논란이 확산되는데도 여권은 명쾌한 해명과 재발 방지 조치를 내놓지 않아 국민의 실망을 더 키웠다. 이 와중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 여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대통령실과 친윤계는 “여당 대표가 야권의 탄핵 프레임을 거들고 있다”고 맞서면서 윤·한 계파 갈등도 증폭됐다.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국정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내분을 멈추고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여권은 낮은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정 전면 쇄신에 나서야 한다. 윤 대통령 부부가 직접 나서 명품백 수수 등에 대한 김 여사의 사과 및 대외 활동 자제 선언 등 성의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제2부속실의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 등 후속 조치도 시급하다. 윤 대통령은 폭넓게 소통하는 설득의 리더십을 보이면서 공정과 상식을 강조했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윤석열 정부가 국정의 정상 궤도를 회복하고 경제·민생 살리기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한 대표도 대통령실에 매서운 민심을 전하되 ‘자기 정치’를 자제하고 여권의 난제들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정치적 텃밭을 지켰으나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 등에서 기대한 만큼 성과를 얻지 못한 이유를 자각해야 할 것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과 대통령 탄핵 폭주를 멈추고 경제·민생 살리기와 안보 강화를 위해 협력해야 수권 정당이 될 수 있다. -
텃밭 지켜낸 韓·李…국힘 2곳·민주 2곳 승리
정치정치일반 2024.10.17 01:13:17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결과 국민의힘이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 더불어민주당이 전남 영광·곡성에서 각각 승리를 거뒀다. 차기 대권 주자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맞대결에서 텃밭 사수에 성공하며 여야 대표의 리더십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0시 50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상황에 따르면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조국혁신당과 단일화를 이룬 김경지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서는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전남 곡성에서는 조상래 민주당 후보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었고 영광에서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장현 조국혁신당, 이석하 진보당 후보와 치열한 삼파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이번 재보선은 ‘텃밭 지키기’에 성공한 여야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규모는 크지 않지만 4·10 총선 후 처음 민심을 확인하는 무대로서 새로 당권을 잡은 한 대표와 이 대표의 리더십을 판가름할 잣대로 평가됐다. 특히 재보선 최대 승부처가 된 부산 금정의 경우 여야 대표가 수차례 방문하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다했다. 조희연 전 교육감의 집행유예 확정으로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진보 진영 단일화를 이룬 정근식 후보가 보수 측 조전혁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정 당선인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 등 조 전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16일 ‘보수의 안방’인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가뿐히 승리를 따내며 겹악재로 진통을 겪던 여권도 모처럼 화색이 돌게 됐다. 4·10 총선 패배 뒤 반년 만에 ‘선거 사령탑’으로 돌아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격전지인 금정만 여섯 번이나 찾는 동시에 용산을 향해 강도 높은 쇄신을 요구해 흔들리던 아성을 지켜냈다. 한 대표로서는 다음 주 초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자신이 내세운 의제들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지켜야 할 곳은 잘 지켜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 대표는 당선 윤곽이 잡힌 16일 오후 11시 20분쯤 페이스북에 “국민들께서 국민의힘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여긴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대로 정부 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 저와 당이 먼저 변화하고 쇄신하겠다”며 유권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선거 결과 논평을 통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향한 국민 여러분의 강력한 의지였고 열망이었다”며 “부여해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텃밭 사수’라고는 해도 벼랑 끝에 몰렸던 여권이 재기할 발판을 마련한 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에 지니는 의미는 결코 적지 않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대패로 지도부 붕괴를 경험했던 여당은 당초 이번 선거를 중앙당의 관여를 최소화하는 ‘조용한 선거전’으로 치르려 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야권이 ‘정권 심판론’을 선거의 핵심 의제로 띄우면서 맞대응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후보 단일화 카드를 꺼내든 부산 금정구청장을 놓고 여당 내에서는 “야당에 내준다면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졌다. 선과 결과를 두고 진영 간 아전인수 격 해석을 내놓고 있어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당분간 당정 혹은 당내 갈등 기류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당정이 서로 ‘제 논에 물대기식’ 해석을 내놓는다면 선거 기간 조용했던 당정 관계가 되레 더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용철, 한연희와 접전끝 강화 수성…조상래, 곡성군수 3수 끝 당선
정치정치일반 2024.10.17 01:12:0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0·16 재보궐선거에서 각각 두 곳에서 승리한 가운데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 전남 곡성·영광에서 선출된 당선인들은 17일부터 즉시 군수·구청장 업무에 착수한다. 17일 0시 5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상황에 따르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거친 김경지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부산 금정구의회와 부산광역시의회를 거친 ‘금정 토박이’로 지역 일꾼으로서 면모를 강조해 왔다. 금정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최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임 구청장의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대해 ‘혈세 낭비’라고 표현하며 국민의힘의 반발을 불렀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는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당초 안정적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국민의힘의 예측과 달리 강화군수에 세 번째 도전하는 한연희 민주당 후보가 선전했다. 박 당선인은 강화군의원을 지낸 후 인천시의원을 역임하며 지역구 민심을 탄탄히 다졌다. 인천시장 재선·국회의원 3선을 거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가 변수로 꼽혔지만 이번 선거 득표율은 채 10%에 미치지 못했다. 전남 곡성에서는 군수 선거에 세 번째로 도전한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정적으로 승리했다. 조 당선인은 곡성군의회, 전남도의회 의원을 역임했으며 광주지법 곡성군법원 민사조정위원 등을 지내며 지역 표심을 닦아왔다.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가 조 당선인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등을 제기하며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이 오갔지만 조 당선인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를 등에 업고 박 후보를 큰 표차로 앞질렀다. 민주당과 혁신당, 진보당의 3파전이 펼쳐진 전남 영광에서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이석하 진보당 후보를 큰 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영광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영광 토박이인 장 당선인은 영광군의원, 전남도의원을 지냈으며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영광에서는 농민운동을 하며 지역 기반을 다져온 진보당의 선전이 변수로 꼽혔지만 장 후보가 안정적으로 승리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4곳의 최종 투표율은 53.9%로 이전 재보선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 영광과 곡성이 70.1%와 64.6%, 인천 강화가 58.3%, 부산 금정이 47.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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