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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호조에 실적 기대 고조…다우, 첫 4만3000선 넘겨 0.47%↑[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경제·마켓 2024.10.15 06:44:32뉴욕 증시가 경제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처음으로 4만3000선을 돌파해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01.36포인트(+0.47%) 상승한 4만3065.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82포인트(+0.77%) 오른 5859.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159.75포인트(0.87%) 상승한 18,502.6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미국은 콜럼버스데이 휴일로 채권 시장이 문을 닫고 주요 기업의 실적이나 경제 데이터 발표가 없었다. 미국 경제 매체 배런스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어하는 주식시장에 맞설만 한 요인이 거의 없었다”며 이날의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다우존스는 하락 출발했지만 중국 경기 부양책과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흐름을 뒤집었다.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앞으로 2~3주는 최근 몇달 동안 우리가 봤던 견고한 경제 지표가 기업 실적에도 반영되는지 여부를 보여줄 것”이라며 “11월 선거와 지정학 요인은 여전히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최고 글로벌주식전략가 피터 오펜하이머는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정책금리가 낮아지는 등 경제 사이클은 보다 온건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는 역사적으로 주식에 긍정적인 조합이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2.43% 상승한 138.07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전 거래일 9% 가까이 하락한 이후 이날 0.62%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보잉사는 전 세계 인력의 10%(약 1만7000개) 감축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34% 하락했다. 주요 가상자산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3% 오른 6만593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6.9% 뛴 2623달러를 기록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앞으로의 금리 인하속도는 지난달의 0.5%보다 덜 공격적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여러 지표를 보면 우리가 바라는 만큼 미국 경제가 둔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며 “지표에 과민 반응하고 싶지 않지만 전체 지표는 9월 회의 당시 필요했던 것보다 인하 속도에 대해 더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2% 넘게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수요 예측치를 또 낮추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73달러(2.29%) 급락한 배럴당 7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58달러(2.00%) 밀린 배럴당 77.46달러에 마감했다. -
"다양한 메뉴 푸짐하게" 점심값 1만원 시대, 2030 선호하는 '가성비 끝판왕'은
산업생활 2024.10.15 06:40:10전국 일반식당 평균 결제금액이 처음으로 1만 원대를 돌파하는 등 외식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MZ세대’로 분류되는 20~30대가 뷔페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식당보다 다양한 메뉴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뷔페가 오히려 ‘가성비’로 통하는 모양새다. 14일 BC카드에 따르면 2020~2024년 국내 요식업종 가맹점에서 카드 매출액은 연평균 1.1% 증가한 가운데, 매출 건수는 1.6% 감소했다. 전반적인 요식업종은 더딘 성장세를 보였으나, 뷔페 업종은 매출액과 매출 건수가 연평균 8.9%, 10.2%씩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20대는 올해 뷔페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다른 연령대 대비 최대 2배 가까이 높은 30.2%를 기록했다. 30대도 21.2%로 20대의 뒤를 이었다. BC카드 관계자는 "소득수준이 낮은 MZ세대가 상대적으로 단가가 비싼 뷔페 업종을 선호하는 것을 보면, 어차피 비싼 외식비를 지불할 바에야 가성비를 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5월) 뷔페·무한리필 음식점 이용률은 2022년 상반기(1~6월) 평균 대비 24.1%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
고려아연 분쟁 1R 종료…영풍·MBK, 지분 5%이상 확보하며 승기 잡아 [시그널]
증권IB&Deal 2024.10.15 06:15:00영풍·MBK파트너스가 14일 종료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5%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1라운드에서 승기를 잡았다. 양측의 갈등은 앞으로 지분 경쟁과 이사회 장악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 등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는 지난달 13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5.34%(110만 5163주)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영풍이 3653주, MBK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110만 1510주다. 주당 83만 원이며 약 9173억 원이 투입된다. 이로써 기존 33.13%였던 지분이 38.47%로 늘어나게 됐으며 의결권 기준으로는 약 48% 수준에 이르게 됐다. 주총 출석률을 고려하면 MBK가 주총에서 의사를 관철시킬 수 있는 충분한 지분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의결권 기준으로 최 회장 측의 20.3%(한화 등 우호세력 제외)와도 차이를 벌리게 됐다. 특히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MBK의 지분율은 더 높아진다. 이는 이날 고려아연 주가가 0.13% 하락한 79만 3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일찌감치 예견됐다. 최 회장 측이 이달 11일 공개매수 가격을 89만 원으로 높이고 최대 매수 물량을 20%(베인캐피털 2.5% 포함)로 확대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주가는 83만 원을 뚫지 못했다. 투자자들이 주가가 83만 원 아래에 머물자 △MBK 공개매수 청약 △장내 매도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 등 세 가지로 분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풍·MBK가 이사 해임 등을 추진할 수 있는 특별 결의 요건(3분의 2)까지는 차이가 있어 향후 지분 다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에 따라 지분율이 변경되는 28일 이후 영풍·MBK가 이사진 추가 선임을 위해 임시 주총을 소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BK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지지 덕분에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실질적인 첫 번째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밝혔다. 영풍·MBK파트너스가 14일 주당 83만 원의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5.34%(110만 5163주)를 확보하게 됐지만 장 종료 2시간 전만 해도 향방은 알 수 없었다. 이날 오전 주가가 80만 원을 오르내릴 때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시장을 더 봐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특히 오후 1시 12분 주가가 82만 원을 찍는 순간 MBK 측은 ‘공개매수가 힘들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주가가 다시 80만 원 아래로 내려오면서 그때까지 미동이 없던 기관들이 MBK 쪽으로 몰려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지분은 이미 시장에서 정리했고 헤지펀드들이 물량을 쥐고 있었는데 주가가 83만 원을 넘어섰다면 시장에서 팔았겠지만 다시 주가가 하락하면서 공개매수에 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 대비 0.13% 하락한 79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2만 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장 막판에 물량이 쏟아지면서 80만 원 아래로 마감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주당 83만 원의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를 시작하고 MBK 측이 공개매수가를 75만 원에서 83만 원에서 높인 4일 이후 종가 기준 83만 원을 넘은 적은 단 하루도 없었다. 11일 장중 80만 1000원, 이날 82만 원을 터치한 게 최고점이다. 특히 최 회장이 11일 공개매수가를 89만 원으로 상향하고 매수 물량도 최대 414만 657주(20.0%)로 높인 특단의 조치에도 공개매수 마지막 날 주가는 크게 오르지 못했다. MBK가 약 7%로 잡았던 최소 매수 물량을 없앤 점도 이번 성공의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지분율이 약 33%인 영풍·MBK 측이 최대 목표 물량인 302만 4881주(14.61%)를 채우지 못했음에도 5.34%를 확보한 만큼 절반 이상의 성공으로 보고 있다. 의결권이 근 5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공개매수 마지막 날 장중 최고가조차 83만 원 아래에서 형성되자 시세차익을 노리는 아비트라지 펀드 일부가 MBK의 공개매수에 청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MBK 공개매수에 청약한 뒤 청약 결과를 보고 장내 매도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모하는 전략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에 청약이 몰렸을 때 안분비례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자 사이에서 형성된 측면도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이슈가 법적·사회적·정치적 이슈로 번지고 있어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증권사 프롭(자기자본 운용) 부서나 헤지펀드들이 매매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 판결의 불확실성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영풍·MBK가 제기한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 기일은 18일이며 그 결과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종료되는 23일 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의 공개매수 종료 후 유통 물량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물량도 공개매수 청약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반 주주가 소유한 주식 수가 전체 유통 주식 수의 5% 미만이면 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고 유통 주식 수가 총 발행 주식 대비 1% 미만이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이제부터 23일까지는 고려아연의 시간이다. 다만 자사주는 6개월간 처분할 수 없고 의결권도 없어 공개매수에 많이 참여하는 것이 최 회장 측에 마냥 호재는 아니다. 많은 물량이 청약할수록 차입금을 대다수 소진해야 하는 부담감도 크다. MBK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 영풍정밀 주가는 5.31% 상승한 3만 750원에 마감해 최 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해냈다. 영풍·MBK의 영풍정밀 공개매수에는 단 830주(2490만 원)만이 청약에 응했다. 최 회장이 공개매수가를 3만 5000원으로 높이고 매수 물량을 최대 35%(551만 2500주)로 확대한 영향이다. 다만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최 회장 측에 몰리게 돼 안분비례에 따라 일부 투자자 손실이 우려된다. 고려아연 의결권 1.85%를 쥔 영풍정밀은 장형진 고문을 비롯한 장 씨 일가가 지분 21.25%를, 최 회장 측이 지분 35.45%를 보유하고 있다. MBK는 아예 영풍정밀은 포기함으로써 불필요한 비용을 들이지 않게 되는 결과물인 셈이다. 최 회장 입장에서는 영풍정밀을 사수했지만 약 2000억 원의 개인 자금이 묶이는 부담을 갖게 됐다. 영풍·MBK파트너스가 14일 마감된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약 5% 이상을 추가 확보하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초조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최 회장 측이 목표한 공개매수 물량 20%를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영풍·MBK는 의결권 기준 지분율이 약 48%에 이른다. MBK 측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난 뒤 꾸준히 장내 매입까지 시도하며 지분율 과반 확보에 나서는 한편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회 장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영풍·MBK 측 인사는 장형진 영풍 고문 한 명뿐이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이사회의 이사 인원 제한이 없는 점을 노려 사외이사를 추가로 대거 진입시키는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이사들을 해임하려면 주총 특별 결의로 가능한데 이 정도의 지분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주총 특별 결의는 출석한 주주 주식 수의 3분의 2 이상의 수와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MBK·영풍 연합은 이른 시일 내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고려아연 이사진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며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추가적으로 장내 매수, 우호 지분 설득 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영풍·MBK의 지분은 이번 공개매수에서 5.34%를 추가 확보하면서 38.47%로 늘어난다. 기존 15.65%를 보유한 최 회장 측은 23일까지 함께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베인캐피털이 최대 2.5%를 인수한다고 해도 총 지분율이 18.15%에 불과하다. 그간 우군으로 거론돼 왔던 한화와 현대차, LG화학 등이 힘을 합친다 해도 지분율은 약 36.5%(의결권 기준 약 43%)다. 이들이 최 회장의 손을 들어줘도 영풍·MBK 측에 밀리는 구조다. 이 때문에 고려아연 지분 7.83%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향후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 회장 입장에서는 공개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해도 의결권이 없다는 점도 불리하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 최대 수량으로 17.5%를 제시한 상태인데 역설적이게도 자사주 공개매수가 더 많아질수록 영풍·MBK의 지분율이 과반에 가까워진다는 문제도 있다. -
최태원 차녀 결혼식 찾은 ‘특별한 하객’ 누구?…민정씨, 父 손 안 잡고 홀로 입장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10.15 06:14:48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인 민정(33)씨와 미국인 해병대 예비군 장교 케빈 황(34)씨가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열렸지만 당시 식장을 찾은 하객들을 통해 현장 사진들이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결혼식에는 민정씨와 황씨의 대학교 동문 등 최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양가 친인척과 국내 주요 그룹 회장들을 포함해 500여 명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민정씨의 반려견인 ‘후추’가 하객으로 참석한 점도 화제가 됐다. 신부대기실에서 찍힌 이 반려견은 하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는데, 민정씨의 웨딩 화보에도 등장한다. 모친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과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정씨와 반려견 사진을 올리며 “민스플레이스(Min's place)는 후추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정씨는 중국 베이징대와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수학했으며, 중국계 미국인인 황씨는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다. 민정씨 역시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했던 만큼 두 사람은 군이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가까워져 결혼에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삶의 반경이 대부분 해외였던 덕에 이날 예식에는 통역사까지 배치했다고 한다. 사회도 신랑과 신부의 지인이 나란히 맡아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됐다. 신부 측에서는 최 회장의 장녀이자 민정씨 언니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신랑 측에서는 황씨 남동생이 축사를 진행했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상 HS효성그룹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다. 예식장 한편에 미군 전통 의식을 살려 ‘실종자 테이블’(Missing man table)이 마련됐다. 이 테이블은 실종 또는 전사한 용사를 추모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하얀 테이블 위에는 장미, 레몬 한 조각, 촛불 등 추모 물품이 놓였다. 장미는 순직 또는 실종된 동료의 피를, 레몬은 쓰라린 운명을 뜻한다. 예식은 주례 없이 신랑 케빈 황씨와 신부 민정씨가 결혼을 기념하는 각자의 메시지를 전하는 순서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신랑과 신부는 차례로 식장에 입장했고, 신부 민정씨는 부친 최 회장의 손을 잡지 않고 혼자 식장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지난 5월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로 결별 후 이날 처음으로 만났다. 두 사람은 식장 앞에서 환한 표정으로 하객을 맞으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나란히 혼주석에 앉아 부모 역할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808억1700만 원과 20억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양측은 재산분할을 제외한 이혼 판결에는 동의한 만큼 사실상 이혼이 확정된 상태다. 현재 최 회장이 재산분할 판결에 대한 상고를 제기해 대법원 심리를 앞두고 있다. -
대학·지자체 잇달아 ‘문학관’ 제안…한강 작가의 답은
사회사회일반 2024.10.15 06:13:11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최근 대학, 지방자치단체가 잇달아 제안한 자신의 이름을 딴 기념관·문학관 건립을 극구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관계자는 이날 전남 장흥군 안양면에 있는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집필실 ‘해산 토굴’을 찾아 한승원 작가와 딸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사업 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승원 작가는 “한강은 내 딸이 아니라 이미 독립적인 개체가 됐다. 장흥군에서도 (한승원·한강) 부녀 문학관 건립을 거론했는데, 딸은 모든 건물 등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광주시는 당초 한강 작가가 광주 북구 중흥동에 태어났고 한강 작가의 소설인 ‘소년이 온다’의 주요 배경이 광주인 만큼, 옛 신양파크 호텔 부지에 한강 작가 문학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했다. 결국 작가 본인의 뜻을 반영한 아버지의 의견을 받들어 인문학 지평을 넓히는 쪽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강 시장은 이날 취재진과 차담회에서 “‘전쟁에 주검들이 실려 나가는 데 무슨 잔치를 여냐’면서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큰 기념관, 화려한 축하 잔치를 원치 않는다는 한강 작가의 말을 가슴에 담아 그 성취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방법을 조심스럽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광주시는 우선 매년 시민 1명이 1권의 책을 바우처로 살 수 있는 정책을 선거법 안에서 가능한 방법을 찾기로 했다. 건축 중인 광주대표도서관·하남도서관, 유치 추진 중인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등 공공 도서관을 확대하고 ‘광주 인문학 산책길’을 조성해 ‘소년이 온다’ 북카페도 마련할 예정이다. 강 시장은 “한강 작가는 가장 개인적이고 지역적인 사안에서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길어 올렸고 세계인의 공감을 끌어냈다”며 “광주시는 5·18 정신 헌법 전문수록 개헌도 추진해 오월 정신이 세계로 확산하고 대한민국이 민주주의가 확고하게 정착되는 길을 닦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강 작가가 국어국문학 전공으로 학부·석사 과정을 졸업한 모교 연세대에서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후 국어국문학과 교수회의에서 한강 작가의 동의를 전제로 명예박사 학위 수여, 교수 임용을 추진하기로 결정됐다. 아울러 한강 문학관을 건립하거나 관련 창작·번역에 특화된 특수대학원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
"머리 없는 시신 5구 발견"…멕시코 '발칵' 뒤집힌 살인 사건, 범인 정체는
국제인물·화제 2024.10.15 06:12:52멕시코 할리스코주에서 머리가 잘린 시신 5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전날 할리스코주 서부 도로에서 참혹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주 검찰청은 시신들이 할리스코주 북동쪽 오후엘로스시 인근 도로의 아스팔트 위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된 시신들은 모두 바지만 입고 있었으며 머리가 없었다. 검찰청 관계자는 "도로에 사람 실루엣처럼 보이는 가방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현장에 도착한 국민방위군이 다섯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처에서 피해자들의 머리로 추정되는 또 다른 가방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오후엘로스시는 라고스 데 모레노시와 인접해 있으며, 조직범죄에 의한 잔혹한 살인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8월에는 5명의 청년이 실종된 후 고문 및 살해당하는 장면이 SNS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 역시 멕시코의 가장 강력한 범죄조직 중 하나로 꼽히는 할리스코 누에바 제네라시온 카르텔(CJNG)의 소행으로 추정한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할리스코주에서만 1415명이 살해됐다. 한편 멕시코 전역에서는 2006년 정부가 마약 밀매 근절을 위해 군대를 투입한 이후 폭력 사태가 급증해 지금까지 45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에는 게레로주 칠판싱고시의 시장이 취임 일주일 만에 참수된 채 발견되는 등 마약 카르텔에 의한 잔혹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
코스닥 CB·BW 발행 급증…과도한 '리픽싱'에 주식가치 희석 우려
증권국내증시 2024.10.15 06:10:00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규모가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이 꼴찌 수준인 데다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CB·BW 발행마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상장사의 CB·BW 발행 규모는 5조 4008억 원(10일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발행 규모(5조 977억 원)를 넘어섰다. 반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CB·BW 발행 규모는 4조 725억 원에서 1조 627억 원으로 급감했다. CB는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 BW는 신규 주식 발행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을 말한다. 주식과 채권의 성격이 모두 있기 때문에 메자닌으로 불린다. 발행 회사 입장에서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나 기존 주주는 지분율이 희석될 수 있고 각종 불공정거래에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도 받는다. 정부가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해 규제를 추진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발행량이 급감했다가 지난해부터 코스닥을 중심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들의 CB 발행이 급증한 것은 실적 부진으로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데다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 대출도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620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43% 늘어난 반면 코스닥 상장사 1146개사의 영업이익은 1.44%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CB·BW가 호재보다는 악재로 인식되는 것은 투자 확대보다는 채무 상환 등에 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모 CB는 신사업 투자를 유치한 것처럼 가장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거나 대주주 지분율을 부당하게 높이는 식으로 악용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디티앤씨는 지난달 수성자산운용의 지분율이 5.81%에서 8.10%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7월 채무상환 자금 120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CB) 행사가액 조정(리픽싱)이 이뤄지면서 이를 인수한 수성자산운용의 지분율이 늘어난 것이다. 해당 CB의 행사가액은 최초 5540원에서 법적 최저 한도인 3878원까지 낮아진 상태다. 불과 1년 사이 지분율이 크게 희석될 만큼 물량 부담에 노출된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올 수밖에 없다. 이 사례는 CB와 함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잦은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투자에 왜 신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국내 CB 발행은 대부분이 사모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발행이 비교적 쉽다. 또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리픽싱이나 콜옵션 등 각종 조건을 활용하는 사례도 수두룩하다. 투자자에 유리한 구조일수록 발행 회사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주주들이 피해를 입을 여지가 적지 않은 것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코스닥 기업의 CB와 BW 발행 규모가 총 5조 4008억 원(10월 10일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5조 977억 원)를 뛰어넘은 데는 밸류업 취지와 따로 노는 코스닥 시장, 상장사의 자금난, 투자자의 인수합병(M&A) 시도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상장사의 CB·BW 발행 규모는 감소 추세였다. 그러나 자금 조달 수단이 충분치 않고 재무적으로 어려운 기업이 많은 코스닥의 경우 지난해부터 다시 CB·BW 발행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CB·BW 전체 발행액에서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2.8%, 90.4%로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급증했다. 가뜩이나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유예와 관련한 불확실성, 실적 악화 등 각종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코스닥 수익률은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난 셈이다. 실제 연초 대비 코스닥 지수 수익률은 –11.11%로 미국 나스닥(22.19%), 대만 자취엔(28.13%), 일본 닛케이225(18.35%) 등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일부 기업의 경우 보유 자본보다 더 많은 CB·BW를 발행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2400개사의 정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30%는 CB 발행 한도가 자본 총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W 발행 한도가 자본 총계 이상인 곳도 28.4%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사 중엔 정관상 CB 발행 한도가 무제한인 곳도 있다”며 “CB·BW 발행을 통해 자본 총계 이상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기존 주주 지분율이 과도하게 희석되는 문제가 생긴다”고 꼬집었다. 이번 분기 CB·BW 발행이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닥 상장사의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당초 3분기 시행하기로 했던 관련 규제 개정안도 연내 시행으로 미뤄지면서 서둘러 자금을 당겨 조달하려는 수요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 업계 임원은 “정부가 CB 발행, 유통 공시를 강화하면서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통해서만 리픽싱 최저 한도(최초 전환가액의 70%)에 대한 예외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그 전에 CB·BW 발행에 나서는 게 기업 입장에선 유리하다”고 짚었다. 엄 연구원은 “CB·BW는 보유자가 권리를 행사하면 자본 구성이 바뀌고 기존 주주 지분율도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에 지배구조 모범 규준이 정한 주주권 보호가 필요한 주요 사항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며 “CB·BW 발행이 기존 주주 지분율을 과도하게 희석하는지 검토하도록 이사회 결의 시 사외이사나 감사 참석을 법적 의무화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이 급증하면서 CB·BW를 불가피하게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CB·BW를 발행해 우호 세력에 나눠주는 사례도 있다”며 “차등의결권 인정 등을 통해 기업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영상] 올해 매출 3조 스타벅스, 인력 효율화 나선다
산업생활 2024.10.15 06:05:00스타벅스가 인건비 절감에 나섰다고? 신세계그룹 효자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스타벅스)가 인력과 물류 효율화 방침을 세웠다. 스타벅스는 꾸준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용 증가로 순이익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의 매출은 올 연말 3조 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투썸플레이스·메가커피 등 경쟁 업체를 압도하는 매출이다. 이처럼 빠르게 커지는 외형과 달리 실제 영업이익률은 2021년 10%에서 2023년 4.8%로 반토막이 났다. 업계에서는 인건비 때문에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스타벅스의 인건비는 2021년 3789억 원에서 2023년 4998억 원으로 31% 넘게 올랐다. 인력 효율화를 위해 스타벅스는 직원 한 명이 필요에 따라 여러 매장에서 근무하는 방식을 검토한다. 다만 인력 운용은 스타벅스 미국 본사와 협의가 필요한 내용이어서 대대적인 변화가 쉽지 않다. 이외에도 냉동제품을 늘려 물류비를 줄이고 특화매장 위주의 확장 전략을 세워 경영을 효율화할 방침이다. -
'1300억 운용손실' 신한證, LP 축소에 이어 회사채 발행도 중단
증권국내증시 2024.10.15 06:00:00상장지수펀드(ETF) 운용 과정에서 선물 매매로 13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 중단에 이어 ETF의 초기 자금 투자(시딩) 및 호가 제공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내놓은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ETF 출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1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거래 운용사들에게 기존에 약속했던 ETF 초기 시딩과 호가 제공이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손실과 무관한 채권형 ETF의 LP 공급은 기존대로 수행한다. 통상 운용사가 ETF를 신규로 출시할 때는 2~3곳의 증권사가 초기 설정액의 일정 부분을 공급하고 유통시장에서는 ETF의 가격과 실제 순자산가치(NAV)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호가를 제시하는 유동성 공급자(LP)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사고가 ETF LP 운용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만큼 통상적인 담당 부서의 LP 업무 수행이 당분간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손실 발생 부서의 ETF LP 업무만 제한적으로 중단한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비즈니스의 정상 재개 예정”고 말했다. 특히 시딩 중단 상품에는 내달 초 출시 예정인 밸류업 ETF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에서 사고 이후 시딩뿐 아니라 호가 공급도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해왔다”며 “당장 시딩을 해줄 다른 증권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주 진행 예정이었던 회사채 수요 예측 일정을 미루고 회사채 발행을 잠정 중단했다. 회사 측은 “시장 환경에 따라 더 나은 조건에서 발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발생한 ETF 운용 손실 여파가 회사채 발행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ETF LP 운용 과정에서 13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가 폭락하기 시작한 올 8월 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내부 직원이 추가 이익을 위해 장내 선물 매매를 시도하다 손실이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후 해당 직원은 이를 외국계 증권사와 스와프 거래(미래 특정 시점이나 기간을 설정해 금융 자산이나 상품 등을 서로 교환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허위 보고했으며 이 같은 상황이 두 달 가량 이어지다 최근 회사 자체 감시망에 발각됐다. 신한투자증권은 관련 내용을 금융 당국에 신고했다. 금감원은 이날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를 시작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ETF 운용 사고)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상세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간부 간담회에서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 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금감원은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
아파트 하자 유형 보니…기능 불량과 들뜸·균열·결로가 가장 많아
부동산정책·제도 2024.10.15 06:00:00올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간 공동주택 하자판정을 받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도종합건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에 신청된 공동주택 하자 처리 현황과 주요 건설사별 하자판정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하심위는 공동주택의 하자 여부 판정 등 하자 관련 분쟁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해결해 입주자의 불편해소와 피해확산을 방지하고자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하심위는 2019년부터 연평균 4400여 건의 하자 분쟁사건을 처리(하자심사, 분쟁조정, 재심의 등)했으며 올해는 8월까지 3525건의 하자를 처리했다. 예년 보다 약 20%많은 수준이다. 실제 하자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하는 ‘하자심사’는 2019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총 1만2771건이었으며, 이 중 실제 하자로 판정받은 비율은 64%(8197건)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자로 인정된 주요 유형을 살펴보면 기능 불량(14.01%), 들뜸 및 탈락(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오염 및 변색(7.3%) 순이다. 올해 들어 8월 현재까지 하심위에 접수된 하자분쟁 사건은 총 3119건이다. 연말까지 4679건이 접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3027건, 2023년 3313건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 3월부터 8월까지 최근 6개월 간 하자 판정 건수가 많은 상위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118건), 재현건설산업(92건), 지브이종합건설(80건), 라임종합건설(76건), 삼도종합건설(71건), 보광종합건설(59건), 포스코이앤씨(58건), 계룡건설산업(57건), 시티건설(53건), 대우건설(51건)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누계 기준으로는 GS건설(1639건), 계룡건설산업(590건), 대방건설(523건), 에스엠상선(491건), 대명종합건설(361건) 순이다. 최근 6개월 간 하자판정비율이 높은 상위 건설사는 삼도종합건설(888%), 태곡종합건설(657%), 우리피엠씨종합건설(588%), 유명종합건설(400%) 및 라임종합건설㈜(271.4%)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공급 세대수가 50가구 미만인 소규모 건설사가 주를 이뤘다. 최근 5년 누계 기준으로는 지우종합건설(2660%), 재현건설사업(2300%), 혜성종합건설(1300%), 유백운종합건설(742%), 지향종합건설(732.6%) 순이다. 이번 통계에서는 ‘하자판정 건수’ 외에 ‘하자판정 비율’이 높은 20개 건설사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으며,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에 대한 하자판정 결과 정보도 별도 제공했다. 이는 지난 발표에서 하자판정 건수가 공급 물량이 많은 건설사에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 등에 따른 보완 조치이다. 김영아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 과장은 “하자 관련 통계자료의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건설사가 자발적으로 품질개선을 도모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중대하자 신속 처리, 하자관리정보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하심위의 하자분쟁 처리기간도 단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다케다의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배울 점은…'사업성'보다 '가능성'
문화·스포츠헬스 2024.10.15 06:00:00“한국 기업의 연구개발(R&D) 성장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제공할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토 마사노리(사진) 다케다 외부혁신센터(CEI·Center of External Innovation) 일본·아태 총괄은 14일 요코하마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한국의 신약개발 역량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사토 총괄은 JT파마에서 25년간 근무하며 사업개발(BD) 책임자로 길리어드사이언스, 노바티스, 로슈, 머크(MSD) 등 글로벌 빅파마와의 라이선스 거래를 이끈 인물이다. 사노피에서 JPAC BD 책임자로 4년간 근무하며 라이선스 거래와 APAC 지역에서 혁신적인 프로그램 및 기술을 찾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가 이끌고 있는 외부혁신센터는 일본, 아시아, 태평양 지역(중국 제외)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다케다의 연구개발(R&D)을 다양하고 유연한 파트너십 모델을 통해 가속화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외부혁신센터는 초기 바이오벤처와 학술기관을 위한 투자 프로그램인 ‘콕핏(COCKPI-T)’의 운영을 맡고 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편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일종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콕핏은 2015년 다케다에서 시작된 신약개발기금 지원 프로젝트로 국내에서도 진행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사토 총괄은 “다케다는 콕핏 프로그램으로 외부 연구자들에게 특정 분야에 대한 협력과 공동 연구를 요청하고 있다”며 “양자간 협의를 거친 후 주제와 연구 계획을 정하고 1년 동안 지원하는 동시에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후지무라 겐 리서치 리드는 “콕핏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은 10년 이전부터 시작됐다” 며 “그동안 프로그램을 통해 100여개의 학술기관 및 기업들과 협업했다”고 말했다. 콕핏 프로그램은 ‘사업성’이 아닌 ‘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국가뿐만 아니라 기술의 제한도 두지 않는다. 스타트업, 대학, 학계와도 협력하고 있다. 사토 총괄은 “‘사이언스 퍼스트’를 최우선으로 삼고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큰 혁신이 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고 있다”며 “만약 기술이 검증된다면 환자들이나 사회의 혁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은 주제를 다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혁신 기술이든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양한 모달리티를 주목하고 있다” 며 “예를 들어 스몰몰레큘(소분자)도 지금까지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 소분자를 찾는 연구는 충분히 혁신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콕핏 프로그램은 해당 기술을 다케다에 바로 내재화하기보다 개방형 연구를 촉진하는데 목적이 있다. 사토 총괄은 “모든 과제가 파이프라인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데 다케다는 신경계질환, 암 질환, 소화기 및 염증질환 등에 집중적인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연구가 다른 질환 영역으로 확장되면 공동 연구계약이 종료된 이후 연구를 이어가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다른 제약사를 통해서는 더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콕핏은 단순히 자금 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들에게 실용화 연구에 대한 경험을 제공한다” 며 “실용화 연구에 대한 경험, 네트워크 등을 제공함으로서 연구가 실용화를 향해 나아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다른 오픈 이노베이션과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케다는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에 대한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뒀다. 사토 총괄은 한국 기업의 연구 역량을 높게 보면서 “공동 연구에서 해당 기업과 다케다가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각기 다르며 해당 가치가 공동 연구의 계획을 세울 때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바이오 재팬에서도 각국에서 온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며 “다양한 사람들과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
"레드햇 지원 받은 모든 조직, 자신만의 AI 갖게 될 것"
산업IT 2024.10.15 06:00:00“레드햇의 지원을 받게 되면 모든 조직은 자신만의 인공지능(AI)을 소유할 수 있게 됩니다." 아세시 바다니 레드햇 수석부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드햇은 고객이 바라는 AI를 원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30년 이상 오픈소스(개방형) 솔루션 사업을 하며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AI 대중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오픈소스(개방형) 솔루션 기업인 레드햇은 무료로 쓸 수 있는 운영체제(OS)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미국 경제지 포춘이 발표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90% 이상이 레드햇의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2018년 330억 달러(약 38조 8300만 원)에 IBM에 인수됐다. 레드햇은 AI 대중화를 위해 오픈소스 AI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집단 지성을 통해 AI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기업들이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인스트럭트랩’이 대표적이다. 인스트럭트랩은 개발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거대언어모델(LLM)의 성능을 발전해나가는 커뮤니티다. 다른 개발자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으며 수요에 맞는 기능이 신속하게 개발될 수 있다. 레드햇은 기업 고객이 오픈소스 기반으로 각사에 필요한 AI 솔루션을 구축하고 운영하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파운데이션 모델 플랫폼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IBM 리서치와 개발한 오픈소스 LLM 모델 '그래니트'를 통해 기업 고객이 AI 모델을 도입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또 레드햇은 소규모 실험 단계에서부터 대규모 프로덕션 환경까지 AI 도입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준의 AI 플랫폼을 제공한다. 아세시 수석부사장은 "앞으로 AI의 발전에 오픈소스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햇은 기업 고객에 AI 컨설팅도 제공한다. AI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기계학습운영(MLOps) 파운데이션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이 AI 도입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AI 관련 기술과 도구를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경상 한국레드햇 대표는 “한국레드햇은 기업들이 AI 기술을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AI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비용 최적화와 데이터 준비, 모델 튜닝 등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레드햇은 자사 플랫폼 전반에 AI 기술을 탑재했다. 생성형 AI 기술 ‘레드햇 라이트스피드’를 ‘레드햇 오픈시프트’와 RHEL, 앤서블 등에 도입했다. AI를 탑재한 솔루션은 개발자가 자연어로 AI에 제품 관련 질의를 하면 적합한 답변을 해준다. 초보자도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실행에 필요한 기술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고 전문가들은 전문성을 더욱 제고할 수 있다. 아울러 레드햇은 내년 고객사의 가상화 환경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하도록 이끈다는 목표다. 가상머신(VM)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운영해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극대화한다. 김 대표는 “기존 가상화 환경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하여 인프라 구축 속도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속도를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레드햇은 데이터센터를 벗어난 엣지 컴퓨팅 환경에서도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엣지 환경에서의 데이터 처리와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시프트(MicroShift)와 앤서블 등 엣지 특화 솔루션을 통해 유연하게 워크로드를 실행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레드햇의 엣지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최근 일본 KDDI에 레드햇과 협력해 개발한 가상화무선접속망(vRAN) 솔루션을 공급한다. LG전자는 레드햇의 차량용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PICCOLO'를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엣지 컴퓨팅 영역으로 플랫폼을 확장하여 자동차, 통신,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일관되고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드햇은 15일 업계 최대 규모의 오픈소스 기술 연례행사인 ‘레드햇 서밋 커넥트 서울 2024’를 개최했다. 올해 ‘레드햇 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 국내 수상자로 ‘LG전자’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가 선정됐다. ‘레드햇 서밋 커넥트 특별상’은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수상했다. 장석진 LG전자 기업간거래(B2B) 선행기술센터 스마트모빌리티연구소 연구소장은 레드햇 차량용 운영 체제 기반의 LG전자 소프트웨어 운용 기술은 안전한 환경에서 소프트웨어와 시나리오 적용에 소요되는 시간을 상당 부분 단축시킬 수 있다”며 “공적인 협업을 통해서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기술 발전에 공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덕수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원장은 “ 레드햇의 클라우드 기반환경과 오픈소스 기술은 국민 맞춤형 납세 서비스 제공, 디지털 지방재정 혁신을 위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
세금 들어간 KTX마일리지 16억 ‘개인 쌈짓돈’ 됐다…이유 알고 보니
사회사회일반 2024.10.15 06:00:00공무원들의 공무 출장으로 적립된 KTX 마일리지가 최근 3년 간 16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관리 규정 부재로 개인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 혈세로 구매한 기차표에서 발생한 마일리지가 사실상 '개인 쌈짓돈'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3년간 공무원 출장용 철도 운임으로 약 334억 원을 지출했다. 이 중 국토교통부가 2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문화체육관광부(26억9678만 원), 보건복지부(17억5055만 원)가 뒤를 이었다. 문제는 이렇게 적립된 마일리지에 대한 관리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한국철도공사의 KTX 마일리지 제도에 따르면 결제 금액의 5~11%가 마일리지로 적립되는데 최소 적립률 5%를 적용해도 16억7000만 원의 마일리지가 쌓인 것으로 추정된다. 익명을 요청한 한 공무원은 "출장비로 결제한 열차표 마일리지는 개인에게 적립된다"며 "개인적으로 결제한 금액 마일리지와 합산되다 보니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썼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는 공적 항공 마일리지 관리와 대조적이다. 항공 마일리지의 경우 전자인사관리시스템에 신고하고 공적으로만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적 항공 마일리지로 물품을 구매해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에 쓰도록 하는 방안도 권고한 바 있다. 반면 철도 마일리지는 관련 규정이 없어 개인이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일리지는 승차권 구입, 위약금 결제, 레일플러스 교통카드 충전, 역사 내 편의점 물품 구입 등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사실상 개인의 이익으로 돌아가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철도 출장은 당일 취소가 빈번해 마일리지 관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세금으로 적립된 마일리지가 개인에게 돌아가는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병도 의원은 "마일리지는 혈세를 기반으로 조성된 만큼 공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정부는 조속히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멤버십 계정 일원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바이오기업 55% "자금 부족"…통큰 지원·규제 완화 필요
산업산업일반 2024.10.15 06:00:00국내 바이오 기업의 71%가 올해 업계 최대 이슈로 ‘바이오 투자심리 위축’을 꼽았다. 위축된 바이오 투자 심리를 개선하려면 정부의 자금 지원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바이오 기업의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이후 관리종목 지정 완화, 의료 빅데이터의 접근성 완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14일 ‘바이오산업 2024년도 평가와 2025년도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는 올해 바이오산업 생산과 수출, 투자 현황과 내년 바이오산업 전망, 애로사항, 정부 지원 요청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는 총 59개사가 응답했다. 응답자의 과반(55.9%) 이상이 바이오 산업 현장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R&D와 정부 지원금 등 자금 부족을 꼽았다. 복잡한 인허가 절차(15.3%), 기술이전 등 사업화 경험 부족(13.6%), 전문인력 부족(8.5%)이 뒤를 이었다. 바이오 기업들은 올해 업계 최대 이슈로 ‘바이오 투자심리 위축(71.2%)’을 꼽았다. 시장 침체·투자 감소·업계 신뢰도 하락 등의 영향이 지난해에 이어 지속됐다는 평가다. 제약바이오 기업 상장 위축(32.2%), 생물보안법 등 미중 지정학적 갈등(28.8%)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자금지원(40.7%)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바이오 산업 규제완화(23.7%), 중소·스타트업 육성(18.6%), 전문인력 양성(6.8%), 국제협력 생태계 구축(5.1%) 등의 순이었다. 정부에 제안할 사항에 대해서는 바이오 기업의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이후 관리종목 지정요건 완화, 환경 오염의 주범인 석유계 플라스틱 사용 자제·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을 위한 지원, 정부나 의료기관에서 보유 중인 의료 빅데이터를 산업적으로 쉽고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수립 등이 제시됐다. 올해 국내 바이오 산업 투자가 지난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이 50.8%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5.4%에 불과했다. 바이오 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내년에는 바이오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2025년 국내 바이오 분야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 58.6%, 부정적 31.0%, 기타 10.4%로 과반 이상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요 이유로는 해외 시장 진출 확대(42.5%)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정부 지원 정책 강화(35.0%), 기술 수출 증가(35.0%) 순으로 조사됐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현재 바이오업계의 가장 시급한 문제인 투자 감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자 매칭·회원사간 중고 장비 거래 플랫폼·수요-공급기업 협의체 등을 더 활발히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레드·그린·화이트·디지털융합 등 다양한 분야 바이오 기업들의 비즈니스 및 정책 수요를 파악해 해결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명품 자주포 K9 ‘업그레이드 버전’은…‘K9A3’ 유무인복합 자주포[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10.15 06:00:00“포병은 현대전의 신이다.” 러시아(구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이 한 말이다. 현재 전쟁에서 전체 사상자의 약 60%가 적 포병에 의해 발생한다는 통계가 이 같은 발언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전쟁이 장기 소모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전선이 고착되면 포병 화력에 대한 의존성은 더욱 증대할 수밖에 없다. 결국 포병 화력은 적의 병력 뿐만 아니라 포병 자체를 파괴하는 역할(대 화력전)도 하기 때문에 전장의 주도권 장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2년 넘게 장기화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통해 다시 한번 포병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탄약과 포탄 생산능력에 전쟁의 승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군 주력 자주포 ‘K9’, 여기에 성능을 높여 주력으로 배치되고 있는 개량형 ‘K9A1’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 성능의 자주포로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 무기로 우리 군의 자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K9 자주포를 10여 개국 1700문 이상 생산·판매해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러 자주포’로 등극했다. 2023년 기준 155㎜ 포탄을 사용하는 자주포 4656문 중 K9 생산량이 1787문이다. 이 수치는 전 세계 자주포 수출시장 가운데 K9이 36%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기록을 의미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K9 자주포가 현대 전쟁의 변화에 발맞춰 계속 업그레이드 되면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K9→K9A1→‘K9A2’→‘K9A3’ 등 성능 개량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충남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열린 ‘KADEX 2024 전시회’에서 한화의 차세대 자주포 ‘K9A3’의 모형과 상세 내용이 최초 공개되기도 했다. 그 동안 부분적으로 운영 개념만 알려졌지만 완성된 개념안을 통해 전체 성능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군 주력 자주포 K9A1. K9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2018년 초도 양산이 시작돼 일선 부대에 배치됐다. K9A1은 주 엔진의 도움 없이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보조동력장치(APU)를 새롭게 달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조종수의 야간 잠망경을 ‘열상형’으로 교체해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신속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운영체계를 업그레이드한 ‘자동사격통제장치’는 디지털 지도를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탄약 현황을 관리할 수 있다. 성능 개량을 통해 K9A1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 전투력이 2~3배 향상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 방산전시회(DSEI)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K9A2’ 자주포를 선을 보였다. K9 자주포의 두 번째 개량 모델이다. 위치확인과 제원계산, 방열, 송탄 및 장전, 신관장입과 사격까지 거의 모든 과정이 자동화된 무인포탑으로 구성됐다. K9의 차대나 기동체계는 그대로 쓰지만 탄약장전장치의 구조를 바꿨다. 지금까지 반자동으로 이뤄지던 포탄과 장약 장전을 자동장전장치로 개선해 완전 자동화했다. K9A2 탄약 장전 자동화·고무궤도 적용 이를 통해 최대 분당 9발까지 발사가 가능하다. 포탑 내부 설계도 대폭 변경되고 포탑 길이도 길어졌다. 자동장전장치의 도입으로 탄약수 2명이 필요 없어져 탑승 인원이 현재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포탑 자동화에 따른 K6 기관총 운용공간 제한 사항 극복 및 자체 방호를 위해 포탑 위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적용했다.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동소화장치를 장착해 생존성도 향상 시켰다. 또 혹서기 승무원의 온열손상 예방을 위해 냉방장치 및 전투 효율성 향상을 위해 승무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하도록 냉방장치도 설치된다. 특히 현수장치 개선 및 궤도 경량화를 위해 고무궤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영국에서 열린 ‘DSE 2023 전시회’에서 공개된 신형 자주포는 기존의 금속제 무한궤도 대신 레드백 보병전투차에도 적용된 복합 고무궤도가 달렸다. 복합고무궤도는 기존의 금속제 무한궤도에서 발생하던 기동시 금속 마찰에 의한 소음도 없다. 도로 주행 시 도로 파괴를 막고 고속 주행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성능 개량이 이뤄지면 분당 발사속도 등 개선으로 K9 자주포에 우위를 보이던 독일제 ‘PzH2000’ 자주포와의 성능 격차가 크게 줄어 수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9 자주포의 업그레이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가장 최신 버전은 완전한 무인 기동이 가능하도록 ‘K9A3’ 연구개발(R&D)도 시작됐다. 유무인 전투체계 기술을 적용해 장기적으로 병력이 탑승하지 않고 완전 자율 기동하는 K9 자주포 개발이다. 자주포 기술의 ‘퀀텀 점프’를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큰 혁신은 ‘세계 최초의 유무인복합(MUM-T) 자주포’ 운용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K9A3은 세계 최초의 유무인복합 자주포로 1명의 승무원이 자주포 1대를 통제하거나 상황에 따라 몇 명만으로 자주포 1개 대대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자동운영기능까지 가능하해지낟. 이를 위해 신 기술 개발은 세 가지 방향에서 진행하고 있다. 우선 K9A2에서 실용화되는 완전 무인화 자동장전 기술을 적용해 자주포에 필요한 장전수를 없애는 것이다. 다음으로 유무인복합 주행기능을 장착해 무인 자주포가 자율적으로 이동하거나 군 병력인 탄 선도차량이 길을 앞서 나가면 뒤따라가는 추종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게 설계한다. 마지막으로 ‘K11A1’ 사격지휘통제 차량(장갑차) 도입이다. 기존 K11 사격지휘장갑차는 포병 부대 지휘관이 탑승해 명령하달과 지휘판단을 내렸지만 K11A1은 유무인 복합 조정을 위해 자주포 통제 승무원들도 함께 탑승한다. 원격으로 조정하는 움직인 통제소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호주에 수출한 AS21’레드백’ 장갑차에 채용된 일체형 고무 궤도를 사용해 장거리 작전능력과 소음과 진동을 줄여 적에게 노출되는 환경을 갖춰 생존성도 대폭 높일 예정이다. K9A3의 또 다른 성능 개량 강점은 화력이다. 신형 58구경장 포신을 장착해 기존 K9A1, K9A2 대비 포탄 사거리를 20% 이상 향상 하게 된다. 여기에 현재 연구 중인 최신형 유도로켓과 K9A3가 결합하면 단거리 탄도미사일 ‘천무’ 수준으로 사거리를 80㎞까지 늘릴 수 있다. 적 후방의 탄약고 등 핵심 표적도 손쉽게 타격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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