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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연말까지 전기차 보조금 더 준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10.15 05:05:00정부가 연말까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더 준다고? 환경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연말까지 일시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5500만 원 미만의 전기차에 최대 650만 원을 제공하는 보조금 한도를 높이거나, 제조사가 차량 가격을 할인하면 보조금 지급 비율 상한선(20%·100만 원 한도)을 올리는 방식이 거론된다. 전기차 캐즘에 지하주차장 화재 사건까지 겹치며 판매량이 급감하자 시장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현재 자동차 내수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국산 전기차(승용 기준)는 지난해 판매량(7만 4949대)이 14.1% 줄었다. 올 들어서도 8월까지 4만 683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보급 목적으로 보조금 예산 1조 7640억 원을 확보했지만 집행률은 54.7%에 불과하다. 이 예산을 보조금 확대에 필요한 재원에 쓸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쓸 수 있는 보조금 실탄은 최소 6000억~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
마트 '비밀병기'에서 '계륵'으로 추락…PP센터 생명 다했나
산업기업 2024.10.15 05:00:00오프라인 마트가 점포를 활용한 온라인 물류기지 PP센터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 마트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내부 공간의 일부를 배송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본업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오카도에, 이마트(139480)는 CJ대한통운에 물류를 위탁하는 과정에서 PP센터가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중장기적으로 PP센터 사업을 줄여 나가기로 결정했다. 롯데마트는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물류 사업 위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PP센터 운영은 중복 투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내년 부산 1호 고객풀필먼트센터(CFC)를 시작으로 2030년 전국 6개 CFC가 완공되면 PP센터 운영 매장수는 현재보다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CFC를 통한 물류 서비스가 정착되면 PP센터 활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피킹 앤드 패킹(Picking&Packing) 센터를 가리키는 PP센터는 점포를 활용한 도심 내 물류 기지를 뜻한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팬데믹 당시 급증하는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마트 내 일부 공간을 PP센터로 전환하는데 주력했다. 당시에는 별도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짓지 않고 마트 점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PP센터는 마트 입장에서 ‘계륵’처럼 여겨지고 있다. PP센터 및 배송 차량 이동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다 보니 점포 방문고객의 주차장 이용 및 이동이 불편해지는 등 본업 경쟁력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또 매장에 전시된 제품을 ‘피킹’해 ‘패킹’하는 전문 인력을 따로 고용해야 해 고정비 지출도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면적 대비 배송량에서 PP센터가 온라인 전용 센터보다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특히 그로서리는 냉장·냉동이 필수인데 PP센터는 이 같은 시설도 갖추기 힘들어 중장기적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오프라인 유통 선두업체 이마트의 행보도 롯데마트와 다르지 않다. 이마트는 지난해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PP센터를 통폐합해 기존 120여개에서 약 100개로 숫자를 줄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취임한 한채양 대표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PP센터는 다소 애매한 상황이 됐다. 신세계가 그룹 차원에서 CJ대한통운과 파트너십을 맺고 물류 부문을 상당 부문 이관하기로 하면서 이마트의 자체 배송 서비스가 불필요해진 것이다. 마트 3사 중 홈플러스의 경우 마트 배송에 집중하고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사모펀드 MBK에 인수된 홈플러스는 매각을 염두에 둔 경영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마트나 롯데마트처럼 타사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힘들고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도 어렵다. 결과적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환경에 맞추기 위해서는 PP센터를 구축해 마트 배송을 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것이다. 다만 홈플러스도 고정비가 증가하면서 최근 회계연도(2023년) 당기 순손실이 5743억 원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온라인은 최근 3년간 매출 1조를 돌파했으며 매출 1조를 돌파하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추세”라며 “ 온라인 설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오늘의날씨] 남해안 시간당 30㎜ 이상 호우
사회사회일반 2024.10.15 05:00:0015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21도, 낮 최고기온은 22∼26도로 예보됐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강원 중·남부, 충청권에서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는 오후까지 비가 내리고 강원 북부에도 오전까지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전남권은 새벽까지, 경남권과 경북권 남부는 아침까지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전남 해안, 경남권 해안, 경북 남부 동해안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려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14일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부산, 울산, 경남 남해안, 경북 남부 동해안 30∼80㎜(많은 곳 100㎜ 이상), 광주, 전남 20∼60㎜(많은 곳 전남 해안 80㎜ 이상), 대구, 경북, 경남 내륙, 울릉도·독도, 제주도 10∼60㎜, 전북 10∼50㎜, 강원 남부 5∼40㎜, 충청권 5∼20㎜다. 수도권과 강원 중부에는 5㎜ 미만의 비가 오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서해 남부 해상과 남해상, 제주도 해상, 동해상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
"군대 월급 반씩 나누자" 사상 첫 '대리 입영' 적발
사회사회일반 2024.10.15 05:00:00군 입대 예정자와 군에서 지급되는 월급을 나눠 갖기로 하고 대신 입대한 남성이 적발됐다. 대리 입영이 실제 적발된 사례는 1970년 병무청 설립 이래 처음이다. 14일 춘천지검은 병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대 초반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입대 예정이던 B씨와 공모해 군인 월급을 나누기로 하고 지난 7월 B씨의 신분증을 이용해 도내 한 육군 신병교육대에 입소, 3개월간 군 생활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B씨가 지난달 병무청에 자수하면서 드러났다. 수사 결과 A씨와 B씨는 인터넷을 통해 만난 사이로 확인됐다. 강원경찰청은 지난달 14일 A씨를 구속 상태로, B씨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B씨는 "잘못된 것을 알고 겁이 나 자수했다"고 진술했으며, A씨는 "월급을 반반씩 나누기로 했다.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입영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병무청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병무청 관계자는 "홍채 인식 등 시스템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추후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흑인 대출, 마리화나 산업 육성…해리스 '블랙 표심' 흔든다
국제정치·사회 2024.10.15 04:41:51미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흑인 기업가들에게 100만 건의 상환 면제 대출을 제공하고 흑인들이 합법화된 마리화나 산업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흑인 남성을 위한 기회 어젠다’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전통적 지지층인 흑인 계층, 그중에서도 남성들 사이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예전같지 않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행보로 읽힌다.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해리스의 이번 계획에는 흑인 기업가들에게 최대 2만 달러 규모로 상환 면제가 가능한 100만건의 사업 대출을 제공하고, 취업을 위한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겸상 적혈구 빈혈’ 등 흑인 남성들의 발병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질병에 대응하기 위한 보건 이니셔티브(구상)이 포함됐다. 해리스는 또 “전국적으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고 의회와 협력해 마리화나를 안전하게 재배 및 유통, 소지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 흑인 남성과 다른 미국인들을 억압해온 불공정한 법적 장벽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앞서 캠페인을 통해 밝혔다. 이는 마리화나 산업을 합법적으로 육성해 그동안 과도한 단속을 받아온 흑인 남성들에게 새로운 ‘부의 창출’의 기회를 주겠다는 제안이다. CNBC는 “해리스의 정책은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을 사면하고, 통제 약물 목록에서 마리화나를 제외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한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리스의 이번 정책은 이른바 ‘집토끼’로 분류돼온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지지세가 늘어나는 등 이상 신호가 감지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흑인 유권자 589명 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를 지지하는 흑인 비율은 78%로 나타났는데, 이는 4년 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받은 지지율 90%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CNBC는 “해리스는 이번 제안을 통해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
일주일 새 대출 순위 547위→ 3위…도서관도 '한강 열풍'
문화·스포츠문화 2024.10.15 04:30:00소설가 한강의 작품이 서점가를 넘어 전국 도서관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4일 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 정보나루'가 발표한 10월 2주 차 통계에 따르면, 한강의 최신작 '작별하지 않는다'가 전주 대비 544계단 상승해 대출 순위 3위를 기록했다. 한강의 작품들은 대출량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채식주의자'는 전주보다 158단계 상승해 1위를, '소년이 온다'는 204단계 올라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강의 도서 3권이 나란히 대출량 1~3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현상은 서점가의 열풍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강의 책은 공식 집계만으로도 약 62만 부가 판매되어 100만 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중쇄본 입고에도 불구하고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독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도서관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
"아이가 자위하면 어쩌죠?"…분유 회사의 유튜브 도전, 인기 이유는
사회사회일반 2024.10.15 04:00:00분유 전문 기업 일동후디스가 주요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를 앞세워 유튜브에서 주목 받고 있다. 14일 유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의 유튜브 채널 '후디스 스튜디오'에 게시된 육아 관련 콘텐츠들이 관심을 받으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후디스 스튜디오의 인기 비결은 임산부와 초보 부모들이 실제로 겪는 출산과 육아 관련 어려움에 대한 답을 유쾌하면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이날 기준 '아기 콧물 안전하게 빼기' 영상은 2달 만에 조회수 1만 회를 넘어섰고 7개월 전 게시된 '조리원 원장이 알려주는 젖병 수유 자세' 영상은 5만 1000회, 11개월 전의 ‘모유 수유 중 잠든 아기 깨우는 꿀팁'은 3만 2000회, '유아자위 대처법' 영상은 6000회를 각각 기록했다. 육아 관련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이 소요되며 직접적인 제품 판매로 이어지지 않아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그러나 저출산 시대에 정부나 지자체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까지 다루며 출산 전후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사회적 기여라는 평가를 받는다.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 "트럼프 대선 불복 우려" 한목소리
국제정치·사회 2024.10.15 03:53:10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경제학자들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불복과 관련해 한 목소리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공동 수상자 중 한 명인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는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에서 패배를 거부한 대통령 후보가 있다”며 트럼프를 언급했다. 이어 “분명히 이 나라(미국)의 포용적인 제도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며 “트럼프는 미국 시민의 민주적 규칙을 거부했다.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질지) 물론 우려된다. 나는 걱정스러운 시민”이라고 했다. 로빈슨 교수의 언급은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저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공동 저자이자 이번 노벨경제학상을 함께 수상한 다론 아제모을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의 앞선 발언에 동의하면서 나왔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이날 수상 발표 직후 전화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힘든 길을 지나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이들 국가가 더 나은, 더 청렴한 통치 체제로서의 지위를 되찾는 것, 더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민주주의의 약속을 전달하는 게 꽤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과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사이먼 존슨 MIT 교수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미국에서 자리 잡은 제도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슨 교수는 "그것(대선 불복)은 산업화 세계에서 내가 목격한 것 가운데 가장 큰 우려라고 생각한다"며 "11월 5일 대선은 미국 민주주의에 가장 심각한 압박 테스트"라고 말했다. -
"명당에서 로또 사와" 부하 직원에 심부름 시킨 경찰관, 결국 들통…어떤 징계 받았나 보니
사회사회일반 2024.10.15 03:00:00부하 직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고 정당한 이유 없이 휴가 사용을 불허한 경찰관에 대한 감봉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는 경찰관 A씨가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감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2022년 12월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와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2개월 감봉 처분을 받았다. 재판부는 "A씨의 지시는 직무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우월한 지위를 남용해 피해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라며 "정당한 징계"라고 판시했다. 이어 "이런 '직장 내 괴롭힘' 내지 '갑질 행위'는 하급자에게 지속적인 정신적 고통을 유발할 뿐 아니라 조직 내 인화를 저해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부하 직원에게 로또 구매, 세탁물 수령, 담배 구입 등 9차례에 걸쳐 사적 심부름을 지시했다. 또한 부하 직원의 휴가 신청을 '사전 대면 보고 미비'를 이유로 거부했으며, 업무 관련 불만 사항이 상부에 보고되자 한 직원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부하들이 자발적이고 호의적으로 심부름을 다녀왔을 뿐이고 연가 사용을 부당하게 제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한강 생각도 옮겼을까…'1등 공신' 번역가, 노벨문학상 수상 후 첫 SNS 글은
국제국제일반 2024.10.15 02:00:00“전쟁이 심각해지고 사람들의 주검이 매일 실려 나가는데 어떻게 잔치를 하겠느냐”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의 작품을 세계에 알린 주역으로 꼽히는 영국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36)가 수상 기자회견을 거부한 한강의 뜻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이는 한강의 부친인 소설가 한승원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딸 한강의 뜻을 알리며 기자들에게 전한 말이다. 스미스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에 코리아타임스의 보도(11일)를 공유하며, 기사 내용 중 일부를 인용했다. '전쟁이 심각해지고 사람들의 주검이 매일 실려 나가는데 어떻게 잔치를 하겠나', '이 비극적인 일들을 보면서 즐기지 말아 달라', '스웨덴 한림원이 상을 준 것은 즐기란 게 아니라 더 냉철해지라는 것'이라는 한강의 생각을 옮긴 것이다. 스미스는 기사 내용 외에 별도로 자기 생각을 드러내진 않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스미스는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런던대 동양 아프리카대(SOAS)에서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한국 소설에 대한 그의 관심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번역으로 이어졌고, 2016년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한강 작가와 함께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수상 이후 번역본의 일부 문장이 오역됐다는 논란이 불거졌지만, 한강은 "내 소설 고유의 톤을 포착하고 있다"며 스미스를 지지했다. 스미스는 지난 11일 한강의 다른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를 이예원씨와 공동 번역한 번역가 페이지 모리스의 호소를 엑스에 리트윗(재공유)하기도 했다. 당시 모리스는 "노벨문학상 대화의 전면에 번역가와 우리의 작업을 내세워 준 언론인들에게 감사한다"면서도 "번역가들에게 연락할 때 기본적인 공감과 존중을 보여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
유인촌 “우리 문화는 아직 정상에 선 것 아냐…중간 능선 넘어 올라가는 중”
문화·스포츠문화 2024.10.15 01:52:21“사실 정부나 관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해도 크게 칭찬을 받지는 못해요. 하지만 그런 작은 일들이 뒷받침돼 오늘날 이런 큰 성과를 거둔 것이겠죠. 물론 정말 중요한 것은 개인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창작능력이나 자유로운 표현방법 등 여러가지를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많은 부분에서 발전해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린 ICOM(아이콤·국제박물관협의회) 서울 세계박물관대회 2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최근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축하를 보내면서 또 자신의 소회도 밝혔다. 유 장관은 “이번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에 관한 경우는 이제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문화는 아직 정상에 선 것이 아니다. 지금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대략 중간 능선을 넘어선 것 같다. 정상에 서는 짧은 기간이라도 그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것에 대한 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필요한 정책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아침에서 영국에서 문자를 받았다. 런던에서 한국 미술이 여기저기서 전시하고 있다고. 저보고 기분 좋겠다고 한다. 제가 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축하를 요새 많이 받아서 기분은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 장관은 정확히 20년 전인 지난 2004년 열렸던 서울 세계박물관대회 ‘ICOM 2004 서울’ 총회에서 자신이 행사 사회를 봤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의 인연이 이후 2008년 문체부 장관 직을 시작했을 때 박물관·미술관 진흥에 적극 나선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회고했다. 한편 유인촌 장관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38회 책의 날’ 기념식에서도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의 중심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문학 작가들이 마음 놓고 창작하고, 한국 문학이 해외 많은 독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존슨 “세계가 지향할 경제발전모델, 한국”
국제경제·마켓 2024.10.15 01:13:20“한국이 이뤄낸 성과는 정말 괄목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의 사례가 세계 각국이 담대하게 지향해야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사이먼 존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제도를 구축해 번영을 달성한 성공 사례 국가로 우리나라를 제시했다. 존슨 교수는 다론 아제모을루 MIT교수,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함께 국가 차원의 번영과 실패 요인 연구해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존슨 교수는 14일(현지 시간) 노벨 경제학상 수상 기념으로 MIT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권위주의를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성장할 수는 있지만 결국 포용적인 제도를 구축해야 더욱 강력하고 견고하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그 예가 바로 한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1960년대 총에 매우 가난하며 상당히 권위주의적인 국가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위한 노력이 있었다”며 “쉽지 않은 여정의 결과 비록 지금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경제는 훨씬 더 나은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함께 수상한 아제모을루 교수도 참석했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저서를 쓴 아제모을루 교수 역시 포용적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과 북한을 대조적 사례로 언급했다. 포용적 제도런 민주주의 등 정치적인 포용성과 함께 교육이나 공공인프라, 재산권의 보장, 기회의 평등, 공평한 경쟁 환경이 보장된 국가 시스템을 말한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남한과 북한은 분단 전에는 제도 면에서 비슷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10배 이상의 차이를 만들어 냈다”며 “한국 내의 경제도 민주화 이전보다 이후 더 속도감 있게, 건강한 방식으로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다만 “현재 한국은 여전히 대기업이 (경제를) 장악하고 있고 가장 빠른 고령화에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기술과 다른 여러 조정을 통해 그동안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왔지만 매우 여러운 전환기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는 “큰 희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현재로서는 체제가 굳어져 있고 북한에 대해 조언한들 누구에게 전달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어떤 제도는 사회 전반적으로 나쁘지만 일부 지배 층에는 상당히 유리한 경우가 많은데, 북한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주민들은 지금 엄청난 억압을 받고 있고 그 체제는 점점 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더 민주적인 체제로 한국과 북한이 통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들은 현재 세계는 포용적 제도가 위축될 수 있는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산업화 이후 민주주에 대한 지지는 최저 수준이며 독재 군부 통치나 정권에 대한 이전보다 더 기꺼이 지지하고 있다”며 “이는 모두를 위한 목소리와 번영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민주주의에 대한 실망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는 여전히 독재보다 더 나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광범위한 유권자들이 소통하고 소셜미디어로 사라져가는 정치적 담론을 회복하고, 상대방에 대한 악마화를 지양한다면 여전히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존슨 교수 역시 그동안 어렵게 구축한 포용적 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강력한 제도를 구축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데는 금방일 수 있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거나 의회를 공격하도록 부추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버스에서 처음 본 女에 흉기 휘두른 10대 男… "말다툼 벌였다" 주장, 경찰 조사 결과는
사회사회일반 2024.10.15 01:00:00같은 버스의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뒤따라가 흉기를 휘두른 10대 남학생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4일 제주동부경찰서는 고등학생 A군을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달 28일 오후 9시 30분께 같은 버스에 탔던 20대 여성 B씨를 뒤쫓아 내린 뒤 제주시 아라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얼굴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회복 상태라고 전해졌다. 당시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1시간 만에 범행 현장에서 800여m 떨어진 곳에서 A군을 현장 체포했다. 조사 결과 A군은 B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으며 지적장애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버스 안에서 B씨와 말다툼을 벌였다”고 주장했지만 B씨는 이를 부인했다. 버스 내 CC(폐쇄회로)TV 등에도 두 사람이 언쟁을 벌이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A군은 이어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상해 혐의로 A군을 입건해 조사했지만 피해가 커 살인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만큼 혐의를 살인미수로 변경해 송치했다”고 밝혔다. -
한국 찾은 외국인 관광객 80% 여기 몰린다는데…관광도 '수도권 집중'?
사회사회일반 2024.10.15 00:30:00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대다수의 방문 지역이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103만1665명 중 80.3%가 서울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위 부산(17.6%)의 4배가 넘는 수치다. 경기도가 13.3%로 그 뒤를 이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한 자릿수 방문율에 그쳤다. 올해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8월 방한 외국인 1067만 3127명 중 74.1%인 790만 9277명이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방문의 주요 관문인 인천공항, 김포공항, 인천항구를 통해 입국했다.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655만 2117명) 대비 62.9% 증가했지만, 여전히 서울 관광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2027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역 관광상품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문석 의원은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서울 관광에 그칠까 우려된다"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 계획과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행산업 전문 독립 연구기관인 야놀자 리서치는 한국 고유의 문화 자산을 활용한 숙박 문화 브랜딩과 지역별 스토리 개발, 쇼핑·미식 등 관광객의 반복적 소비 활동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관심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울·피로' 폐경 여성들에 도움될까…"'이 음식' 피하면 증상 완화"
산업바이오 2024.10.15 00:12:22폐경기 여성이 적색육과 가공육, 탄산음료를 피하면 열감이나 수면장애, 피로감, 우울과 같은 증상들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선샤인코스트대 연구팀은 식단과 폐경 증상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평균 연령 51세인 호주 여성 207명을 모집해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먼저 ‘지중해식 식이 준수 검사(MEDAS)’, ‘폐경 평가 척도(MRS)’,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 등 총 86개 항목에 이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참가자 60%(123명)가 폐경을 진단 받았으며 39.8%(82명)는 폐경 증상 관리를 위해 호르몬 요법을 처방 받았다고 답했다. 이들은 주요 폐경 증상으로 열감이나 발한, 수면 장애, 가슴 통증, 관절 및 근육 통증 등의 신체적 증상을 호소했다. 또 우울감이나 불안, 피로 및 집중력 저하 등의 정신적 증상과 성욕 변화, 방광 증상 및 질 건조감 등의 요로-생식기 증상도 보고했다. 참가자들의 식단은 대부분 폐경 증상과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두 가지 요인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이 들어간 음료 섭취량이 적다고 보고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경으로 인한 관절 및 근육 통증을 겪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흡연, 호르몬 요법, 신체 활동 여부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또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량이 감소할수록 폐경 평가 척도와 건강 관련 삶의 질 점수가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식단과 폐경 증상 사이의 포괄적인 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했지만, 설탕이 많은 음료와 가공육 및 적색육 섭취를 줄이면 폐경 증상이 완화되고 여성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 저자인 앤서니 빌라니 박사는 "폐경은 여성에게 피할 수 없는 노화의 단계로 산음료와 가공육 및 적색육 섭취를 줄이면 독립적으로 폐경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유럽 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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