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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은 집값…반포 래미안원베일리 국평 60억에 팔렸다
부동산주택 2024.09.11 07:15:00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신고가 속출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포동에서는 국민 주택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60억 원에 거래됐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가 지난달 2일 60억 원에 매도됐다. 이에 따라 3.3㎡(평)당 가격은 1억 7000만 원을 넘어섰다. 래미안원베일리의 신고가 행진은 올 들어 계속되고 있다. 올 6월 동일면적이 49억 8000만 원에 거래된 데 이어 7월 18일에는 55억 원에 거래되며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번에는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이전보다 무려 5억 원이나 높은 금액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편 서울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며 신고가율도 늘고 있다. 올 4월 서울 아파트 신고가율은 10%를 웃돌았으며, 지난달은 12.6%까지 증가했다. 100건 중 약 13건이 종전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된 셈이다. -
SH공사, 추석 맞이 공사대금 지급현황 점검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9.11 07:10:00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건설 현장의 임금 및 공사대금 지급 현황을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및 건설형 도전숙(공공임대주택)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해 임금과 자재·장비 등의 대금 지급 현황을 살폈다. 특히 현장 근로자 임금과 하도급 대금 등의 지급을 중심으로 근로계약서·건설기계 임대차 계약서 등 작성 실태, 대금 지급 확인 시스템을 통한 지급 여부 등을 점검했다. 김 사장은 또 재난 상황 대응 체계 강화,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수립한 올해 추석 종합대책 이행을 강조하고, 연휴 기간 중 운영하는 종합상황실을 통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사장은 "직접시공제 및 적정임금제 운영을 통해 향후 건설 현장의 부실공사와 안전사고 예방, 건축물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근로자의 적정임금 지급과 안전한 근무 환경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현대차 디젤엔진공장 역사속으로…'EV 개발·품질 기지'로 재건축 [biz-플러스]
산업기업 2024.09.11 07:00:56현대자동차의 울산 디젤엔진 공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전동화 전환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고품질 전기차(EV)를 생산하기 위한 핵심 기지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강도 높은 환경 규제와 시장 수요 감소로 퇴출 수순인 디젤차의 엔진공장 부지를 활용해 차세대 전기차의 품질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주춤하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시설 구축과 차량 개발 등 투자를 지속하면서 미래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디젤엔진 생산을 담당했던 A엔진공장을 철거하고 전기차 품질 점검장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품질 점검장의 완공 시점으로는 내년 10월을 목표로 잡았다. 울산공장에서 디젤엔진 생산 공장은 A엔진공장과 R엔진공장 두 곳인데 각 공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가동을 멈춘 상태다. 철거 예정인 A엔진공장과 달리 R엔진공장은 별다른 활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유휴 시설로 남아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 품질 점검장은 자사 제품의 경쟁력 확보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에 세워지는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양산된 전기차들은 해당 점검장에서 성능과 이상 여부 등에 대한 최종 확인을 거치게 된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은 내년 완공을 거쳐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90을 비롯한 다양한 전기차들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 점검장 신설은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 및 운영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A엔진공장 철거 시점 등 공장 건설과 관련한 세부적인 일정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첫 전기차 전용 품질점검장…고성능·럭셔리 EV 나온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품질 점검장 신설은 전동화 전환으로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려는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환경 규제 강화로 입지가 좁아진 디젤 자동차의 공백을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채우면서 엄격한 품질관리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A엔진공장은 2002년부터 주요 디젤 차량에 탑재하는 A엔진을 생산해오다 지난해 12월 가동을 중단했다. A엔진은 배기량 2.5리터의 4기통 디젤 엔진으로 1톤 트럭인 포터와 스타리아 전신인 스타렉스 등에 적용됐다. A엔진공장이 철거되면 현대차 울산공장 내 디젤엔진공장은 9개월 넘게 생산라인을 멈춘 R엔진공장 한 곳만 남게 된다. A엔진공장 부지에는 전기차 품질 점검장이 들어선다. 현대차가 국내 공장에서 전기차만을 위한 품질 점검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전기차는 다른 내연기관차들과 같은 점검장을 공유해 왔다. 전기차 품질 점검장에서는 새 전기차 출시 전에 개선 사항을 도출하기 위한 신차 품질 점검과 전기차 조립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조립 품질 점검이 이뤄진다. 전기차 연구소와 조립 공장 담당자 등이 전기차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이곳에 모여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신차 개발 단계와 실제 양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량률을 줄이기 위한 품평을 진행한다"며 “전기차 품질 점검장은 다양한 방면으로 차량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다른 내연기관차 품질 점검장에 비해 큰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품질 점검장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울산 전기차 공장이 내년 하반기 완공되면 연 최대 25만 대의 생산 체계를 갖춘다. 가동 시점은 2026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이곳은 올해 양산을 시작하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생산거점으로 꼽힌다. 울산 전기차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들은 품질 점검장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을 주도하려는 현대차 입장에서 품질 제고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가 2030년 목표로 하는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 200만 대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기차 라인업 확대 뿐만 아니라 품질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고성능·럭셔리 전기차를 포함해 총 21개의 전기차 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는 대중 브랜드뿐 아니라 럭셔리 및 고성능 모델까지 모든 전기차 라인업을 가장 빠르게 선보인 독보적인 기업”이라며 “과거부터 축적해온 최고 수준의 기술과 혁신을 위한 도전, 강점을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고 전기차 시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 디젤 차량의 퇴출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디젤차 수요가 줄면서 판매 차종과 판매량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디젤차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하이브리드차에 이어 올해 전기차에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의 디젤차 국내 판매량은 2020년 39만 6492대에서 지난해 20만 4168대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지난해 28만 3408대로 역대 처음으로 디젤차를 앞섰다. 올해 1~7월 전기차 판매량은 4만 2903대로 디젤차(4만 4846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출시한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 EV3의 판매 실적을 고려하면 올해 처음으로 디젤차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
신길1구역, 신길뉴타운 재편입…가재울뉴타운엔 1497가구 추가 공급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9.11 07:00:002017년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에서 해제됐던 서울 영등포구 신길1구역이 다시 뉴타운에 편입돼 1471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최상단에 위치한 가재울7구역에는 1497가구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제7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개최하고 영등포구 신길1구역(신길동 147-80번지 일대)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신길1구역은 2017년 구역 해제된 뒤 2021년 공공재개발 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번 결정을 통해 신길재정비촉진지구로 다시 편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결정되는 재정비촉진구역의 면적은 총 6만 334㎡다. 1471가구(공공주택 435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신길1구역은 추후 사업시행자 지정 등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재울7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도 전날 수정 가결됐다. 7만 8640㎡ 면적의 가재울7구역(서대문구 북가좌동 80번지 일대)은 2012년 6월 촉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약 10년 만인 2022년 8월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결정으로 지하4~지상36층, 1497가구(공공주택 209가구 포함)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이 공급된다. 가재울7구역은 올해 하반기 통합심의, 내년 사업시행계획인가,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10여년 간 멈춰있던 가재울7구역이 이번 결정을 통해 본궤도에 오른 만큼 본사업이 더욱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노후된 주거 환경에 불편을 겪어왔던 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대출 규제에 매매시장 눈치보기…서울 신고가·매물적체 '혼조세'
부동산정책·제도 2024.09.11 07:00:00정부가 스트레스 2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 시행 등 대출 조이기에 나선 가운데 서울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단지의 매물이 증가하고 호가가 하락하며 시장 안정세를 점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반면 강남3구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이어지며 여전히 추가 상승에 점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10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 1625개로 한 달 전인 8월 초와 비교하면 약 2000개 가까이 증가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조이기로 인해 매물이 소화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부동산 하락을 점친 부동산 소유주 가운데 일부는 급매를 내놓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매수세도 주춤하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올 8월 둘째 주 104.8을 기록한 뒤 9월 첫째 주에는 103.2로 떨어졌다. 거래량 역시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8월부터 줄어드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안정세를 찾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전히 지역별로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전세가격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는 신고가가 쏟아졌다. 서초구에서만 12개의 신고가를 기록했고 강남구 10개, 양천구 6개를 각각 기록했다. 서초구의 래미안 원베일리가 대표적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9층은 지난달 2일 60억 원에 거래됐다고 이날 신고됐다. 3.3㎡당 1억 7600만 원선으로 3.3㎡당 2억 원이 가까워졌다. 전세가격도 오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첫주인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다. 이는 전주 상승 폭 0.01%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대출 수요 옥죄기만으로는 집값을 안정화시킬 수 없다”며 “대출 규제도 시장 자율로 맡기기로 한데다 기준금리 인하까지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명절 가구 선물 대세는 '1인 리클라이너·테이블 웨어'
산업중기·벤처 2024.09.11 07:00:00신세계까사는 까사미아(CASAMIA) 1인 리클라이너 소파 및 마테라소(MATERASSO) 매트리스 등의 매출이 추석을 앞두고 크게 올랐다고 11일 말했다. 최근 수 년 간 ‘집’이라는 공간에 요구되는 기능이 ‘온전한 휴식’에 집중되면서 편안함과 실용성, 디자인을 모두 갖춘 인테리어 상품이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 명절 선물 수요가 더해져 이와 같은 제품들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명절 선물 베스트 품목 중 하나로 손꼽히는 까사미아의 1인 리클라이너 소파류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9월 1일부터 8일까지 약 일주일간 1인 리클라이너 소파 매출은 이전 8일(8월 24일~8월 31일) 대비 10%가량 신장했다. 그 중에서도 지난 7월 출시한 ‘우스터 패브릭’과 ‘옴므’의 신규 컬러 제품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올랐다. 해당 제품들은 같은 기간 56% 신장세를 보였다. 까사미아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우스터’는 등받이와 헤드레스트 각도 조절, 회전 기능이 탑재된 1인 리클라이너로, 거실·서재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가죽 버전의 인기에 힘입어 새롭게 선보인 패브릭 버전 역시 부드럽고 포근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해 30대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옴므 1인 리클라이너’도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에 남미산 탑그레인 천연 가죽, 은은한 광택을 띄는 스틸 다리를 매칭한 모던한 스타일로 사랑받으며 꾸준히 판매 상위 제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까사의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포레스트 컬렉션’ 매트리스도 같은 기간 매출이 26% 상승세를 보였다.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은 자연에서 온 소재와 글로벌 인증을 받은 폼 등 우수한 자재를 사용해 건강하고 안전한 수면 환경을 만들어주는 매트리스 시리즈다. 최근 환경부 주관 친환경 인증을 취득하며 품질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최근 건강과 안전에 더 민감한 소비자들의 니즈와 부합하는 것은 물론 가족을 위한 선물로도 적합해 명절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정갈하고 우아한 상차림이 가능한 까사미아 테이블웨어도 호평을 얻고 있다. 조선시대 백자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소백’과 조개 껍데기를 닮은 앤티크한 스타일의 ‘헤리티지’ 시리즈 등이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적인 구성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세계까사는 명절 선물 준비를 위해 까사미아 인기 소파와 매트리스를 비롯해 식기·홈데코 용품 등의 구매 혜택을 선보인다. 먼저 9월 말까지 구름 위에 앉은 듯 편안한 착석감으로 사랑받는 까사미아의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 시리즈의 ‘캄포 플러스’를 최대 15% 할인가에 판매한다. ‘우스터’, ‘뉴하이브’, ‘로네’, ‘뉴테라모’ 등 까사미아 MD가 선정한 ‘MD’S PICK’ 인기 소파도 최대 20% 할인한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올 추석에는 명절 피로를 풀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리클라이너와 매트리스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신세계까사의 인기 선물 아이템으로 가족·지인들에게 따뜻한 마음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현대·대우건설 컨소시엄, 1조 3086억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 수주
부동산정책·제도 2024.09.11 07:00:00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이 1조 3086억 원 규모의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정비조합은 지난 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고 현대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컨소시엄 지분율은 현대건설 55%, 대우건설 45%다. 괴정5구역 재개발은 부산 사하구 괴정동 571-1번지 일원에 지하 3층 ~ 지상 39층, 19개동 규모로 공동주택 3102가구와 오피스텔 144실,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지는 부산지하철 1호선 사하역과 인접한 초역세권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사하초‧사하중학교 등과도 인접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단지명을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사하역 포레스트’로 제안했다. 세계적인 건축명가 ‘아카디스(ARCADIS)’와 손을 잡고 서부산을 대표할 단지로 건축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6개 사업지에서 총 4조 257억 원의 누적수주액을 달성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내실 있는 수주에 초점을 맞추며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지역 랜드마크 사업을 선점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슈퍼로이어 출시 2달만 변호사 3500명 가입…법률 AI 잠재 수요 폭발적”
산업중기·벤처 2024.09.11 07:00:00로톡 운영사인 종합 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AI 트랜스포메이션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트랜스포메이션 위크(Microsoft AI Transformation Week)’에 참석해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법률 비서’를 주제로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 및 협업을 통해 서비스 혁신과 비즈니스 성장을 이룬 기업들의 사례를 공유하고, 기술 도입 과정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12일까지 3일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서 진행되며 로앤컴퍼니는 행사 첫날 참석해 법률 AI 어시스턴트 슈퍼로이어 개발 경험을 토대로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혁신 기술 노하우와 성과를 소개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안기순 법률AI연구소장(변호사·사법연수원 27기)은 “법률 산업에서 생성형 AI 기술은 업무 효율성 제고를 통해 빠른 의사 결정을 돕고, 전반적인 업무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이미 북미에서는 절반 이상의 변호사가 법률 업무에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고, 최근 한 조사에서는 변호사의 73%가 생성형 AI를 법률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를 사례로 들며 법률 산업에서의 생성형 AI의 높은 잠재성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안 소장은 “최근 국내 최초로 출시한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법률 비서 슈퍼로이어는 로앤컴퍼니가 보유한 460만 건 이상의 판례 데이터를 포함해 방대한 법률데이터를 학습과 답변에 제공해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실제 이용자를 살펴보면 질문을 많이, 길게 하고, 문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수록 비용을 내고 이용하는 경향이 높아 활용도가 높을수록 AI 서비스 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안 소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활용 사례를 설명하며 “슈퍼로이어는 애저의 다양한 기술요소를 결합해 확장성(Scalability) 있고 안정적이며, 각 기능별 업그레이드가 용이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고도화 시도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로앤컴퍼니는 2019년부터 법률AI연구소를 설립해 변호사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법률 AI 연구에 매진해왔다.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 파운더스 허브 스케일(Scale) 단계에 선정, 안정적인 개발 환경을 구축하며 생성형 AI 연구에 주력해 왔다. 스케일은 기업에게 제공하는 가장 높은 단계의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로앤컴퍼니는 다양한 기업들과 생성형 AI 기술 연구를 위한 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법률 AI 어시스턴트 슈퍼로이어를 정식 출시했다. 현재 슈퍼로이어는 출시 두 달 만에 우리나라 변호사의 10%인 약 35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레이저 눈빛’은 사그라졌지만 골프와 내면은 가을처럼 농익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9.11 07:00:00가을로 접어들었다. 쉰 넷 최경주의 인생도 가을이다. 그러나 최경주는 쉬 잊힐 마음이 없다. 한여름 태양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듯 그의 심장은 여전히 뜨겁다. 올해만 해도 자신의 생일(5월 19일)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7월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는데, 특히 ‘골프의 고향’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더 시니어 오픈’이라 의미가 더욱 컸다. 한국 남자골프에서 최경주의 위치는 변함없이 독보적이다. 1999년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을 거쳐 정식 멤버가 된 이후 각종 최초 기록을 쏟아냈다. 약 20년의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뒤 50세 이상 선수가 뛰는 챔피언스 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지만 현역의 존재감은 잃지 않고 있다. 물론 변한 것도 있다. 대표적인 게 눈빛이다. 레이저를 쏠 듯 강렬하던 눈에는 어느새 여유가 비집고 들어가 앉았다. 최경주의 표현대로 하면 골프는 ‘잘 익은 김치처럼’ 풍미가 다양해졌고 내면은 더욱 깊어졌다. “확실히 예전보다 샷의 구질이 다양해졌다”는 게 그의 말이다. 골프채를 처음 손에 쥘 때 열여섯 까까머리 고등학생이던 최경주도 이제는 그 당시 아버지 나이가 됐다. 그는 세 자녀의 아버지이자 최경주재단 꿈나무들의 듬직한 아버지가 되고자 한다. 최경주재단은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대회를 3개나 개최하고 있다. 최경주는 “후진 양성은 가장 보람되고 은퇴 후에 더욱 매진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최경주가 거쳐 온 골프인생과 앞으로의 삶, 후진 양성, 그리고 아버지나 남편으로서의 모습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현재 챔피언스 투어를 뛰고 있지만 PGA 투어 500회 출전까지 2개 대회밖에 남지 않았다. 목표로 하는 대회가 있나. “500회 출전은 내 골프인생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건데, 내년 7월 디 오픈에서 하고 싶다. 그전에 PGA 투어 대회에 한 차례 출전하면 디 오픈에서 딱 점을 찍는 거다(최경주는 더 시니어 오픈 우승으로 내년 디 오픈 티켓을 획득했다). 500회라면 대략 20년 동안 투어 카드를 잃지 않고 꾸준히 채워야 하는 숫자다. 진짜 보통 일 아니다.” 과거에 ‘디 오픈 코스는 날씨가 변덕스럽고, 깊고 좁은 항아리 벙커 때문에 나랑 안 맞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디 오픈 코스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커누스티에서 시니어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예전에 비해 골프 기량이 성숙해졌다고 봐도 되나. “그건 맞는 것 같다. 내가 과거에 페이드 샷을 잘 치긴 했는데, 커브가 좀 많았다. 그래도 남들보다 페어웨이 잘 지키고 아이언 샷도 잘 치면서 성적이 나니까 그걸 바꾸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데 2018년 갑상선 수술 후 몸이 달라졌다. 스윙 스피드가 안 나왔다. 그래서 새로운 근육을 키우고 새로운 것들을 몸에 장착했는데 공의 커브가 많이 줄더라. 그러니까 타이트한 페어웨이에 가도 볼이 많이 안 도망가면서 골프가 치기 쉬워졌다. 아이언 샷은 내 인생에서 지금이 최고로 잘 맞는 것 같다. 올해처럼 볼이 똑바로 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예전에는 디 오픈에 가서 벙커를 보면 그걸 피하기 위해 멀리 돌려 친다든지 해서 조금 버거웠는데 이제는 할 만하더라. 경험이 쌓인 것도 무시 못 한다.” 퍼팅도 잘 되고 있는 것 같던데. “맞다. 올해 퍼팅이 좋다. 작년 후반기부터 톱질을 하는 듯한 ‘소(saw) 그립’(오른손 엄지를 그립에 대고 나머지 손가락은 펴서 잡는 자세)으로 바꿨는데 감이 좋다. 공의 직진성이 좋고, 힘 있게 굴러간다. 김치도 숙성이 되면 맛있듯이 아이언 샷이나 퍼팅이 이렇게 성장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 “내년 디 오픈서 500회 출전 금자탑…나이 드니 링크스의 다양성 좋아져” 타이거 우즈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한다. 보비 존스도 처음엔 링크스 코스를 싫어했지만 나중에는 사랑했다. 젊은 시절 처음 링크스 코스를 접했을 때와 지금의 느낌에 차이가 있나. “예전에는 사실 아무 것도 몰랐다. 항아리 벙커에서 어떻게 나와야 하는지도 몰랐고, 바람 읽는 것도 못했다. 근데 세월이 지나고 바람 많은 (집이 있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도 연습을 하다 보니 바람에 공을 어떻게 실어 보내야 하는지 알겠더라. 경험도 쌓였지 않나. 링크스 코스에서 바운스 되면서 공이 멈추는 것과 소프트한 그린에서 치는 건 많이 다르다. 항상 일정하게 구르는 맛은 확실히 링크스 코스가 좋다. 그러니까 믿음을 갖고 칠 수 있다. 또한 링크스에서는 언덕, 심지어 벙커 턱을 활용하거나 페어웨이서부터 굴러가는 것도 계산을 해야 하는 등 창조적인 샷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런 다양성이 마음에 든다.” 시니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의 반응은 어떻게 달라졌나. “모두 ‘오픈 챔피언’이라고 불러준다. 선수들도 그곳이 어렵다는 걸 알지 않나. 그런 곳에서 우승했으니 더욱 높이 평가해 주는 것 같다. 평소 내가 ‘큰 어른’으로 존경하는 잭 니클라우스한테서도 ‘엑설런트’ 했다는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한국 남자골프의 개척자로서 많은 업적을 이뤘다. 그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건 뭔가. “무슨 일이든 시작이 있어야 결과가 있다. 내가 처음 PGA 투어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내가 강행을 한 거다. 그게 내 골프인생에서 가장 잘 했던 시점이다. 2002년 컴팩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하고 모든 국민들이 열광했을 때도 잊을 수 없다. 첫 우승이 있었기에 이후 제2, 제3, 제4의 목표도 추진해 올 수 있었던 거다.” PGA 투어 도전은 인생 최고의 승부수였을 것 같기도 한데. “맞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많은 우승을 했지만 난 미국행을 결정한 게 최고의 승부이자 성공이라고 본다. 당시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10가지 항목을 메모해서 집에 갔더니 아내는 나를 믿어주고 무조건 가라고 했다. 하지만 업계 선배들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내가 양아버지처럼 모시는 피홍배 삼정그룹 회장님이나 김귀열 슈페리어 회장님은 ‘하면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단호하게 ‘나는 미국 간다’ 이렇게 했다. 이게 내 인생 최고의 승부수였다.” 선수 생활이 평탄할 수만은 없다. 아쉬웠던 시기는 언제인가. “2015~2016년부터 몸이 이상하게 정상 컨디션이 잘 안 돌아왔다. 그런 증상이 보통 갑상선 오는 시점에 그렇다고 하더라. 그때 조금 일찍 알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2018년 수술 후 잘 극복했다. 3년 전부터는 술도 싹 끊었다. 최근에는 탄산음료와 커피도 마시지 않는다. 그런 걸 보면 유혹과 싸워 항상 잘 이기는 것 같다. 그런 힘이나 의지는 어디서 나오나. “나도 그동안 어떤 유혹들을 이겨내지 못했으니까 갑상선 문제도 발생한 게 아니겠나.(웃음) 돌이켜보면 남자들끼리 술 한 잔 하자는 게 어디 한 잔만 되나. 그동안 까불다가 노안도 오고, 갑상선도 온 거다. 하지만 신앙생활에 충실하면서 헤쳐 나가다 보니 목표가 뚜렷해졌고 다시 일어설 수도 있었다고 본다.” 노력과 절제 삶 전혀 고되지 않아…골프인생에서 요즘이 제일 재밌다 골프의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삶의 태도 등에 대해서도 많은 성찰을 하는 것 같은데. “성경에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것들을 공부하면서 배운다. 그 중 핵심이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다’라는 말이 있다. 돌이켜 보니 내가 그동안 육신의 생각을 하면서 살았더라.” 노력과 절제가 강조되는 삶이다. 고되지 않나. “아니다. 고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재밌다. 막내 강준이와 공을 치고, 가끔 큰아들 호준이와 딸 신영이가 댈러스에 오면 편을 나눠 경기도 하면서 쉰다. 댈러스에 4~5명의 골프를 배우는 꿈나무들이 있는데 이 친구들 가르치는 보람도 있다. 골프 인생에서 요즘이 제일 재밌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나 주변에서 골프를 반대했지만 그걸 뿌리치고 결국 성공했다. 뚝심이 어렸을 때부터 강했나. “뚝심보다는 비즈니스로 말하면 딜을 잘 했던 것 같다. 아버지는 무조건 골프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었다. 골프를 하려면 가사 일을 도와라, 그런 후에 하는 거에 대해서는 뭐라고 안 하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낮엔 집안일을 돕고, 밤에는 운동을 하기로 아버지와 합의를 봤다. 저녁 먹고 바로 연습장 가서 밤 12시까지 연습했는데 낮에 틈틈이 하는 것보다 밤에 집중해서 3~4시간 하는 게 훨씬 더 효과가 컸다.” 역도를 할 때와 뭐가 달랐나. “역도를 할 때는 사실 ‘이 쇳덩어리하고 왜 이렇게 해야 되나’ 싶었다. 근데 공을 때릴 때는 희열이 있었다. 그리고 공을 치면 왼쪽으로 갈 때보다 우측으로 갈 때가 예뻐 보였다. 그게 드로, 페이드라는 건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어쨌든 내 몸 구조는 그때부터 우측으로 가는 구조였다.” 최경주는 PGA 투어 8승 중 7승을 페이드 구질로 일궜다. 그만큼 페이드를 사랑한다. 드로로 거둔 유일한 1승은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다. 최경주는 “이전 우승할 때는 무조건 다 페이드로 공략했는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소그래스 TPC에서는 대략 20%의 샷은 드로 구질로 날려야 했다”며 “마침 그때 함께하던 호주 코치(스티브 벤)가 드로 샷을 잘 쳤다. 그 친구한테 배워 필요할 때 드로 샷을 날린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래도 역도 덕분에 기본을 익힌 거 아닌가. “하체 훈련을 하루 종일하고 나면 내리막을 걷지도 못할 정도였다. 그걸 한 2년 했더니 하체가 얼마나 좋았겠나. 시골에 60kg이나 40kg짜리 쌀가마니나 감자, 고구마 같은 거 담아놓으면 쉽게 들어 옮겼다. 경운기 바퀴 교체할 때도 한쪽 핸들을 어깨에 착 걸치고 바퀴가 뜨게 했다. 그 자세로 바퀴를 교체하는 10분 정도 거뜬히 버티고 있었다. 스포츠의 기본은 모두 하체에서 나오는데 역도를 통해 그 기본을 갖췄다.” 젊은 시절 보면 눈빛이 장난이 아니었다. 레이저가 나온다고 했다. 원래 눈빛이 그랬나, 아니면 PGA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하게 보이려 한 건가. “승부욕도 강했고, PGA 투어에서 살아남으려면 엄청난 어떤 무언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연습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뒤떨어질 것 같고, 퇴출될 것 같았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연습만 했던 건데 이게 독기가 돼 눈으로 온 거다. 가끔 예전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볼 때가 있는데 지금 내가 봐도 와~, 진짜 살벌했더라.(웃음)” “레이저 눈빛은 살아남기 위한 독기…지금 내가 봐도 진짜 살벌했더라” 선수생활 중에 생긴 징크스는 없나. “그런 건 없다. 대신 연습 루틴을 깨면 뭔가 이상하다. 기본을 지키는 훈련법이라고 보면 된다. 퍼팅하고, 샷 하고, 치핑하고, 벙커 샷하고, 화장실 가고, 다시 퍼팅하는 등 순서가 다 있는데 이걸 어기면 그날은 뭔가 안 좋다. 그래서 웜업을 하는 순서까지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가족 얘기도 궁금하다. 프로 골퍼를 준비 중일 때 법대생 아내를 만났다. 아내의 마음을 얻은 비결이 뭐였나. “특별한 거 없었다. 그나마 특별하다면 맛있는 걸 잘 먹었다. 대학생들이 먹기 쉽지 않은 등심도 먹고, 동동주 대신 맥주도 마시고 그랬다. 교회 안 나오면 데이트도 없다고 해서 교회도 같이 가는 등 순탄하게 연애생활 했다.” 등심을 먹었다고 했는데 그 당시 레슨으로 돈을 좀 많이 벌었던 건가. “난 지금까지 골프를 하면서 한 번도 빈곤한 적이 없었다. 그러니까 빈곤하다는 건 돈도 있지만 클럽이나 볼 문제도 있다. 예를 들어 볼이 없으면 일단 일부러 OB를 한 방 냈다. 그런 뒤 그쪽에 가면 공이 정말 많았다. 가방에 40~50개 주워 와서 숙소에서 깨끗하게 닦은 뒤 양파 주머니 같은 망에 넣어서 팔았다. 아는 사장님들한테 ‘내가 돈이 좀 필요하니 이거 좀 사 달라’고 부탁한 거다. 그립도 갈아주곤 했다. 그런 식으로 용돈을 번 덕분에 학창시절부터 시골집에 손 벌릴 일이 거의 없었고, 그 당시 아내와 데이트 할 때는 경양식집 가서 함박스테이크도 먹는 등 풍족하게 지냈다.” 프로 골퍼의 가장 큰 단점은 아무래도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적다는 거다. 그런 부분은 어떻게 메웠나. “함께 투어를 다니기도 하고, 집에 와서는 아이들 위주로 생활했다. 내 연습도 물론 해야 하지만 아이들이 야구한다고 하면 야구장 가서 도와주기도 하고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건 하려고 노력했다.”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큰아이가 고등학교 때 골프 선수를 했는데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을 때였다. 2014년이나 2015년쯤인데 내가 그때 한 10경기를 다 취소하고 큰아들 캐디도 해주고 운전도 하면서 같이 대회를 다닌 기억이 있다. 당시 ‘이 시간은 절대 되돌아올 수 없으니 절대 허투루 보내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아이랑 다니면서 2등과 3등 하기도 했다. 지금 막내도 한때 야구 한다고 해서 같이 야구장도 다녔다. 하지만 그게 아빠 노릇 다 한 건 아니다. 없는 날이 얼마나 많은가. 아이들이 잘 성장한 건 100퍼센트 와이프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덕분이다. 내가 자주 없었음에도 잘 키워준 게 항상 고맙다.” 아이들은 지금 어떻게 성장했는지 소개해 줄 수 있나. “큰 아들 호준이는 대학 졸업 후 미국 AI 회사에 입사해서 제 갈 길 가고 있다. 둘째 신영이는 건축과에 다니는데 올해가 마지막 학기다. 이제 졸업하고 건축 관련 자격증만 따면 된다. 그리고 막내 강준이는 이제 듀크대에서 지금 열심히 선수생활 잘 하고 있다.” 본인의 어린 시절 아버님은 어떤 존재였나. “자식들한테 많이 숨긴다고 해야 되나. 아픈 것도 숨기고, 본인도 추우면서 안 추운 척하는 존재였다. 한 번은 아버지가 겨울에 미역을 채취하는데 맨손으로 하시는 거다. 난 물이 안 차가운가 보다 했다. 나도 맨손으로 탁 넣었는데 얼음이더라, 얼음. 근데 자식들 앞에서는 그런 표현을 안 하신 거다. 그때가 아마 내가 12살, 13살 때였다. 그리고 아버지는 소위 ‘간이 컸다’. 배가 거의 가라앉을 정도로 미역을 많이 싣고 침몰 안 되게 끌고 오곤 하셨다. 진짜 잘못하면 다 물에 빠져 죽을 정도로 가득 싣고 그거를 끌고 오는, 그런 담력이 있었다.” 아버지가 해 주신 말씀 중 기억나는 게 있나. “뭐든지 때가 있는데 때를 놓치면 아무 것도 못한다고 하셨다. 예를 들어 고기떼가 오기 전에 그물을 먼저 쳐야 고기를 잡지, 멍하니 있다가 고기떼가 오는 걸 보고 그물을 던지면 이미 때가 늦다는 거였다. 그러면서 ‘사람은 때를 잘 맞춰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또 ‘성실하게 열심히만 하면 누군가는 너를 이끌어주는 사람이 있을 거다’는 얘기도 자주 해주셨다. 그런 말씀이 실제로 내가 고2 때부터 서울에서 혼자 생활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 그때의 아버지 나이가 됐다. 그 아버지를 닮아가는 것 같나. “그런 거 있다. 이렇게 마음속에. 아버지는 지금도 고향에서 유자 따고, 농사도 하시면서 잘 살고 계신다.” “골프나 삶 모두에 믿음 있어야…후진 양성이 가장 큰 보람” 2007년 최경주재단 설립 후 후진 양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 “내가 후배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거나 그들에게 어떤 기회를 줄 수 있기를 항상 바란다. 내가 주변의 도움을 받아 성장해서 다시 후배들을 돕는 것처럼 우리 꿈나무들이나 재단 장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룬 후에는 또 다른 어려운 친구들이나 후배들을 위해 똑같은 일을 할 거라고 믿는다.” 꿈나무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나 삶의 자세가 있나. “반짝하는 선수가 되지 말고 오래 가는 선수가 되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선 생활도 바르게 해야 한다. 근데 그게 쉽지는 않기 때문에 길잡이로서 어떤 신앙적인 믿음을 가지고 같이 가는 게 좋지 않겠냐고 조언한다. 혼자 공을 잘 치는 게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라고도 한다. 재단 훈련프로그램도 서로서로 도와주는 형태다. 아이들이 고된 훈련도 서로 도와가면서 잘 해나가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신앙적인 믿음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는데 그건 어떤 종교가 되든 상관이 없나. “그렇다. 난 아이들에게 이렇게 설명한다. 자기 스윙을 믿는 트러스트(trust)라는 단어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선수는 본인 스윙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제대로 된 샷을 날릴 수 있다. 신앙적인 믿음은 페이스(faith)다. 절대자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있다고 믿는 게 페이스다. 두 믿음은 서로 단어는 다르지만 선수에게는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스윙에 대한 믿음 없이는 절대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는 절대자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흔들리거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꿈나무들에게 이 두 가지 믿음을 가지라고 하는 거다.” 은퇴 후의 삶은 어떨 것 같나. “개인 사업은 안 하기로 이미 선포했다. 대신 후진 양성은 계속할 거다. 그 아이들이 또 다른 후배들을 잘 보살피고 이런 활동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게 내 계획이다.” 최경주 하면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됐으면 하나. “글쎄, ‘그 친구는 참 열심히 살았다’ 이런 정도면 되지 않을까.”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그동안 팬들이 ‘넌 할 수 있다’, ‘최경주라면 할 수 있다’ 이런 말들을 참 많이 해주셨다. 내가 경기가 안 풀리더라도 끝까지 할 수 있었던 원천은 바로 이런 응원 덕분이었다. 더 시니어 오픈 우승 때도 마지막 날 6번 홀까지 3오버파를 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팬들의 응원 덕에 포기하지 않았던 거고 결국 해낼 수 있었다. 항상 믿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 ‘디 오픈 목소리’가 불러준 KJ 최경주는 해외에서 ‘KJ 초이(Choi)’로 통한다. 여권을 제외한 모든 서류에 경주(Kyungju)라는 이름 대신 KJ를 쓴다. 최경주도 처음에는 자신의 이름 경주를 고집했다. 그러다 1998년 디 오픈을 계기로 KJ로 불리기 시작했다. 디 오픈에는 1번 홀에서 선수들을 소개하는 장내 아나운서가 있다. 역대 아나운서 중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이버 롭슨이 가장 유명했다. 독특한 스코틀랜드 억양을 가지고 있던 롭슨은 1975년부터 2015년까지 41년 동안 선수를 소개해 ‘디 오픈의 목소리(Voice of The Open)’라 불렸다. 1998년 디 오픈 첫날 롭슨은 최경주를 ‘쿵 초이’라고 소개했다. 최경주는 2라운드 시작 전에 그를 찾아갔다. 롭슨은 “한국 이름이 발음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최경주는 “그럼, 이니셜로 KJ라고 불러주면 어떻겠냐”고 했다. 롭슨도 “KJ? 그거 좋다”고 했다. 2라운드 때 롭슨이 최경주를 “KJ Choi”라고 소개했고 최경주는 그때부터 KJ Choi가 됐다.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
같은 아파트서 3차례 화재…경찰 “방화 용의자 추적”
사회사회일반 2024.09.11 06:52:41인천 아파트 복도에 세워 놓은 유모차에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건물에서 화재가 3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인천소방본부와 논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분께 인천 남동구 서창동 15층짜리 모 아파트 3층 복도에 있던 유모차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인력 51명을 현장에 투입했으나 불은 아파트 관계자에 의해 꺼진 상태였다. 해당 화재로 유모차와 아파트 복도 일부가 그을려 소방 추산 97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날 비슷한 시각 같은 아파트 6층 복도에 있던 종이상자에서도 불이 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화재를 목격한 주민이 직접 불을 꺼 큰 피해로 번지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5시께 같은 아파트 2층 복도 조화에서도 불이 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아파트에서 화재가 연이어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해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질렀을 것으로 보고 방화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를 한 용의자를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
“전기자전거 개조 안돼요”…서울시가 유튜브에 삭제 요청한 ‘이 영상’ 뭐길래
사회사회일반 2024.09.11 06:52:10최근 전기자전거 제한 속도를 높이는 등 꼼수가 만연한 가운데 서울시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구글코리아에 관련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에 속도 감지 부품을 바꾸거나 관리자 모드로 들어가 속도 제한을 푸는 법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전기자전거는 현행법상 자전거로 분류되며 시속 25km로 속도 제한을 받는다. 이를 넘어서면 기기에 부착된 전동기 작동이 멈춘다. 영상 속 방법들은 엄연한 불법이며 자전거 이용 활성화 법률에 따라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임의로 개조한 전기자전거로 자전거도로를 운행하면 4만원의 과태료가 부가된다. 시는 "전기자전거 제한 속도 해제는 현행법상 불법으로 이를 조장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삭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기술표준원에 전기자전거 제한 속도 해제가 불가능하게끔 기술 검토를 요청했다. 전기자전거 관련 산업협회에는 꼼수가 통하지 않도록 자전거를 설계 및 생산해달라고 했다. 한편 서울시가 9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는 1872건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PM 사고 전국대비 비율은 건수 23.83%, 사망 12.64%, 부상 23.59%로 드러났다. -
가격 살벌하네…'PS5 프로' 100만원 넘나
산업IT 2024.09.11 06:37:33소니가 거치형 게임기기(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PS)5’의 개선판인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플스5 프로)를 공개했다. 2020년 출시한 전작 대비 성능이 50%가량 개선됐으나 가격 또한 크게 올라 소비자 반발이 예상된다. 소니는 10일(현지 시간) 플스5 프로를 오는 11월 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크 서니 소니 콘솔 수석설계자는 “다양한 그래픽 모드를 전환할 필요 없이 기존 플스5 게임을 향상된 해상도와 더 높은 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플스5 프로는 ‘프로’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기존 대비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유닛이 67% 늘었고 메모리도 28% 증가했다. 빛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레이트레이싱도 2~3배 빨라졌고 인공지능(AI) 화질 개선도 도입해 보다 사실적이고 품질 높은 그래픽을 부드럽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서니 수석설계자는 “결과적으로 게임 그래픽 생성 속도가 최대 45%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디스크 드라이브는 79.99달러를 내고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실제 게임 디스크보다는 온라인 다운로드 구매를 선호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한 결과다. 문제는 가격이다. 플스5 프로의 기준 가격은 699달러로 책정됐다. 기존 플스5 출시 당시 가격이 499달러로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디지털 에디션’은 399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300달러나 인상된 것이다. 환율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출시가는 100만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플스5는 2020년 출시 후 전세계적으로 5900만 대 이상 팔렸지만 전작인 플스4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적은 편이다. 소니는 플스5 프로로 반전을 노리겠다는 계획이지만 가격 부담에 소비자 반응은 차갑다. 블룸버그통신은 “높아진 가격이 구매층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은행 수익 전망 타격에 뉴욕증시 ‘혼조’…다우존스 0.23%↓[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경제·마켓 2024.09.11 06:34:44은행업계 대장주인 JP모건이 이자 수익이 기존 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예고하는 등 금융권에서 실적 둔화 경고가 이어지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하락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전체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2.63포인트(-0.23%) 내린 4만736.9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4.47포인트(+0.45%) 오른 5495.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1.28포인트(+0.84%) 상승한 1만7025.8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의 하락은 JP모건체이스가 주도했다. JP모건의 주식은 이날 5.21% 하락했다. 이날 금융 컨퍼런스에서 내년 순이자마진(NII)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다. NII는 대출에서 발생한 수익과 예금 고객에게 지불한 비용의 차이다. JP모건이 하락하면서 전체 은행주도 하락했다. 특히 앨리 파이낸셜은 차주들의 신용 악화가 심각해질 것 같다는 의견을 내면서 주가가 17.62% 빠졌다.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러셀 허친슨은 “차주들이 생활비 상승과 고물가에 시달리면서 이번 분기에 신용 문제가 심해질 것 같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는 전날에 이어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1.53% 올랐다. AMD도 3.5% 안팎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2%대 상승을 이어갔다. 테슬라도 4.58%나 올랐다. 오라클은 1분기 매출이 133억1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132억 3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등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11.44% 상승했다. 주요 가상자산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6% 오른 5만785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더는 2% 상승한 239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의 눈은 11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리고 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전망치는 전월대비 0.2% 올라 직전월과 동일하고 전년대비 상승률은 2.6%로 전월 2.9%에서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전월과 전년 대비 각각 0.2%, 3.2%로 모두 전월과 같은 오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전망대로라면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지지만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는 여전히 물가 압력이 크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 침체가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이야말로 가장 나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며 “나는 스태그플레이션 도래 가능성을 아직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우리가 인플레이션에의 숲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CPI 발표를 앞두고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 물 금리는 5.8bp(1bp=0.015포인트) 내린 3.608%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4bp 떨어진 3.643%에 거래됐다. 마켓워치는 “금융시장 한편에서 석유 가격 하락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인해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날 채권 시장의 움직임을 풀이했다. 국제 유가가 급락한 점이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96달러(4.31%) 급락한 배럴당 6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65달러(3.69%) 급락한 배럴당 69.1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주요국의 원유 수요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유가 급락을 촉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기존 하루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OPEC은 이와 함께 내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70만 배럴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하루 4만 배럴 정도 낮은 수치다. -
한국콜마 연우, K뷰티 메카 성수에 쇼룸…업계 최초
산업중기·벤처 2024.09.11 06:30:00한국콜마의 자회사인 화장품 패키징(용기) 제조기업 연우가 ‘K-뷰티’ 중심 성수에 ‘쇼룸’을 열었다. 업계 최초의 쇼룸 개설로 고객사와의 접촉면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연우는 전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쇼룸 ‘연우 성수’를 열었다고 밝혔다. 화장품 패키징 업계 중 본사 외 지역에 쇼룸을 개설한 것은 연우가 처음이다. 서울에 위치한 대부분의 고객사가 지방 공장에 가지 않아도 연우의 ‘에어리스 펌프’ 등 다양한 화장품 용기를 직접 보고 상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연우는 쇼룸을 통해 고객사와의 효율적인 소통뿐만 아니라 젊고 트렌디한 감각을 빠르게 흡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연우 성수는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 간의 네트워킹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연우는 이를 위해 한국콜마와의 연계 전략을 추진하고 패키징 트렌드에 대한 세미나, 신제품 런칭쇼 및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박상용 연우 대표이사는 “연우 성수는 성수 일대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K-뷰티 흐름에 적극 일조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연우의 의지를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고객사가 자유롭게 방문해 제품을 체험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
"알코올 중독 아내, 이혼하더니 사업가로 성공…양육비 더 받을 수 있을까요"
사회사회일반 2024.09.11 06:27:39알코올 중독이었던 아내와 이혼한 한 남성이 아내가 사업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의 양육비를 더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연이 소개됐다. 9일 방송된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 4년 전 아내와 협의 이혼했다는 한 남성은 “먼저 이혼하자고 한 사람은 저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성의 설명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이었던 아내는 시간이 지날 수록 술에 더 의존했고 당시 다섯 살된 딸까지 방치했다. 아내는 이혼을 반대하다가 술에 취해 가스로 화재를 일으키는 사고를 낼뻔한 위기를 겪고 나서 이혼에 동의했다. 이혼 당시 남성의 한 달 수입은 400만 원 정도, 아내는 100만 원 정도였다. 남성은 “아내가 양육비를 한 달에 30만 원 이상 주기는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며 “저는 아이의 안전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해어지고 싶어 양육비 조건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갈수록 양육비 지출이 늘어났다. 그러던 중 “이 남성은 아내가 이혼한 뒤로 충격이 컸는지, 술을 끊고 새사람이 됐다”면서 “장사를 시작했다는데 대박이 나서 외제차를 끌고다닌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아내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하면서 양육비 30만 원이 너무 적다고 하소연했으나 아내는 거절했다고 한다. 그는 “아내가 알코올 중독이었던 자신을 제가 버렸다고 생각해서 더 엇나가는 것 같다”면서 “아내 마음이 변할 기색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겠냐”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신고운 변호사는 “가정법원은 협의이혼 절차에서 '양육비부담조서'라는 것을 작성하고 있다”며 "정당한 이유 없이 양육비부담조서상의 양육비지급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가사소송법 제64조에 따라 양육비지급의무를 가지는 사람에 대해 그 의무를 이행할 것을 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법에서는 서로 합의하에 정한 양육비를 변경해야 되는 사정이 존재할 수 있다”면서 "자녀의 복리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협의이혼 절차에서 양 당사자가 양육비부담조서를 통해 양육비를 정하였다고 하더라도 심판을 통해 변경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처음 협의이혼을 했을 당시에 양육비를 30만 원이라는 적은 금액으로 정하게 된 데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며 "아내보다 남편이 더 이혼을 원하는 마음이 컸고, 신속하게 이혼을 하기 위해서 아내가 고집하는대로 울며겨자먹기로 30만 원의 양육비만을 지급받기로 정했던 것이라면, 협의이혼 당시 이루어졌던 양육비부담에 관한 협의 자체가 일단 부당하다고 주장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양육비부담조서를 작성했을 때와는 다르게 쌍방의 재산상태가 변경됐고, 자녀의 연령 및 교육 정도에 따라서 양육에 드는 비용이 증가하게 됐다”면서 “또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남편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생겨서 장래를 향해 점진적으로 소득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된다고 주장하면서 가정법원에 양육비증액심판청구를 해 양육비를 증액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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