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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兆 신약 개발 AI 시장 주도권 확보전…딥마인드, 잇달아 신모델
산업IT 2024.09.09 07:13:35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 물질의 개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신기술을 두고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알파폴드’로 업계 최고 경쟁력을 과시했던 구글 딥마인드는 최근 들어 잇달아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9일 삼정KPMG에 따르면 전 세계 AI 신약 개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3000억 원에서 2030년 28조 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연구자들이 했던 신약 물질 도출 작업을 AI가 점점 대체해나가면서다.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이 시장 자체도 기회지만 현재 2500억 달러(335조 원) 규모로 알려진 전체 신약 개발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빅테크 협업이나 자체 개발을 통한 기술력 확보가 필수가 됐다. 올 초 일라이릴리와 노바티스가 구글의 신약 개발 계열사 아이소모픽랩스와 각각 17억 달러(2조 3000억 원)와 12억 달러(1조 6000억 원) 규모의 신약 개발 협력 계약을 맺은 게 대표적 사례다. 제약업계의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테크기업들의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었다. 구글은 올 5월 단백질 구조 예측 AI 신모델 ‘알파폴드3’를 공개한 데 이어 이달 초 단백질 구조 설계 AI ‘알파프로티오’도 선보였다. 알파폴드가 문제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고 이를 기존의 방대한 신약 후보군과 빠르게 대조한 후 그중 신약으로 쓰기에 최적인 물질을 추리는 객관식 문제를 푼다면, 알파프로티오는 문제의 단백질 구조와 잘 들어맞을 약물이 어떤 구조를 가질지를 직접 알아맞추는 주관식 문제풀이에 능하다. 약물 발굴 절차를 더 간소화할 수 있어 업계에서는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 단백질은 분자 구조에 따라 생체 조직의 성장과 유지, 호르몬 분비나 억제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가진다. 특정 단백질에 문제가 생기면 관련 기능이 떨어져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이 단백질과 결합해 상호작용함으로써 문제를 없애줄 최적의 물질을 찾는 게 신약 개발의 핵심이다. 딥마인드는 암과 당뇨병 합병증과 관련된 ‘VEGF-A’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7개의 단백질에 대한 신약 후보 물질을 알파프로티오로 도출하고 실제 결합 등 효과를 실험했다. 그 결과 기존 방법으로 찾은 물질보다 최대 300배 강한 결합력(결합 친화도)을 나타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딥마인드는 앞서 “수년 내 AI가 처음 설계한 약이 환자에게 투여될 것”이라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의 AI 신약 개발 비전을 본격적으로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딥마인드는 지난달 양자역학 계산으로 분자 주변의 전자들 분포까지 파악해 단백질 접힘 구조 등을 분석할 수 있는 ‘페르미넷’ 모델도 고도화해 그 성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하기도 했다. 딥마인드뿐 아니라 지난달에는 국내 기업 갤럭스 역시 단백질 구조 설계가 가능한 ‘갤럭스 디자인’을 내놨다. 갤럭스는 카카오와 LG 등 대기업 투자를 받았고 지난달 LG화학과 협력해 신약 설계 AI를 활용해 항암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회사는 단백질 중에서도 외부 감염물질인 항원에 대항하는 ‘항체 신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알파프로티오, 갤럭스 디자인에 앞서 2022년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 연구팀의 ‘로제타폴드 디퓨전’가 학계에 발표된 바 있다. 엔비디아는 기업용 AI 신약 개발 플랫폼 ‘바이오니모’를 통해 저분자 설계를 포함해 단백질 구조 예측과 염기서열(시퀀스) 분석 등 서비스를,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신약 물질로 적합할 단백질의 시퀀스 생성이 가능한 ‘에보디프’라는 AI 모델을 공개하며 단백질 구조 설계 기술을 일부 확보했다. 양사는 스타트업 투자와 빅파마 협업에도 앞다퉈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화이자에 AI 플랫폼 ‘복스’를 통한 신약 개발을, 오픈AI는 챗GPT로 모더나의 임직원 업무를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LG AI연구원이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 3.0’에 분자구조를 학습시켜 관련 신약·신소재 분야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
"AI는 분석, 결정은 사람이…회계사 중요성 더 커질 것"
증권증권일반 2024.09.09 07:08:38“회계감사에 인공지능(AI)이 도입된다면 회계사 수요가 줄어들까요. 아닙니다. AI는 추천만 하지 결정은 할 수 없습니다. 결국 회계사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손동춘(사진) EY한영 감사부문 파트너 겸 디지털 감사 리더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회계 업계에 AI가 불러올 변화를 두고 이렇게 설명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EY의 한국 회원사인 EY한영은 대형 회계법인 중에서도 감사, 세무, 재무 자문, 컨설팅 등 업무 전반에 AI 시스템을 먼저 구축한 곳으로 꼽힌다. 14억 달러(약 1조 9000억 원)를 투자해 지난 18개월에 걸쳐 개발한 AI 기반 통합 플랫폼 ‘EY.ai’과 회계 업무에 특화한 자체 언어모델(LLM) 챗봇 ‘EYQ’를 지난해 잇따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최신 AI 기술을 보다 빨리 적용할 수 있었다. 손 리더는 AI 거품론을 극복할 존재는 결국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손 리더는 “AI가 대체할 직업 1순위로 늘 회계사가 꼽히지만 현장에서는 오히려 회계사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AI가 단순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지만 최종 의사 결정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데이터를 해석하고 의미를 뽑아낼 경험 있는 전문가 집단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며 “AI와 데이터에 대한 소통 능력이 있는 회계사들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EY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89%는 ‘AI 기반 혁신에 상당한 투자를 했거나 향후 12개월 내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68%는 ‘AI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신속하게 움직이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AI가 거대한 시대적 흐름이라는 데에는 동의하면서도 대규모 투자는 선뜻 결단할 수 없는 CEO가 그 만큼 많은 셈이다. EY한영이 최근 국내 기업 재무담당자 6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는 ‘재무 및 회계·감사 업무에 AI 투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손 리더는 “감사 부문에서 AI는 각종 정보를 수집해 최적의 방안을 추천해준다”며 “패턴을 인식해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등 감사 품질 향상에 점점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미래에셋, BTS 복귀 카드로 CB 흥행 노려…투자자 반응은 엇갈려[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4.09.09 07:05:59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를 맡은 하이브(352820)의 40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흥행을 위해 예비 투자자들을 모아 놓고 방탄소년단(BTS) 전체 멤버의 내년 복귀를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투자은행(IB) 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하이브 CB 투자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일 하이브 CB 발행를 위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투자자들에게 투자 이점을 이 같이 부각했다. 이 자리에는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여신전문금융사, 증권사 자기자본거래 부문(프랍 데스크) 담당자와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연계 채권(메자닌 채권) 투자를 염두에 두고 참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BTS가 완전체 활동을 재개하는 부분을 최대 호재로 강조했다. 내년 6월 11일이면 BTS 멤버 중 입대가 가장 늦었던 지민과 정국이 모두 전역한다. 증권가에서는 BTS 완전체 활동이 재개되면 앨범과 공연 수익으로만 연간 최대 5607억 원의 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브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가 올 연말 유료 구독 서비스로 전환하는 점도 내년 실적과 주가 반등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이브 측 인사는 나아가 이 행사에서 “내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앞서 하이브는 2021년 11월 발행한 4000억 원어치의 기존 CB를 차환하기 위해 같은 액수를 CB를 추가로 발행하기로 하고 지난달부터 투자자 접촉에 나섰다. 기존 CB의 만기는 5년이지만 오는 11월부터 조기 상환할 수 있다. 3년 전 CB 발행을 주관했던 미래에셋증권이 이번에도 주관사를 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첫째 주까지 투자확약서(LOC)를 받고 셋째 주에 CB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CB는 발행 12개월 뒤부터 만기 1개월 전까지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고 발행 36개월 뒤부터 6개월마다 풋옵션(조기상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IR에 참여한 투자자들 상당수는 하이브 CB 투자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현 분위기를 이어가 다음 달 초 LOC 접수 때까지 최대한 많은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앞으로 한달 간 하이브 주가 움직임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다른 IB 업계 관계자 대다수는 여전히 하이브 CB의 투자 매력도가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하이브의 주가가 2020년 상장 당시 40만 원 대에서 반토막이 난 데다 CB의 표면 금리와 만기 이자율이 모두 0%이기 때문이다. 예상 전환가액(19만 9680원)도 기준 주가보다 20% 할증된 수준이다. CB가 보통주로 전환할 때 주가 하락분을 반영하는 조건(리픽싱)도 붙지 않았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해임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생활 논란, 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등 잇딴 내부 잡음도 CB 투자의 걸림돌로 꼽힌다. 만약 하이브의 주가가 또 다른 논란에 휩싸여 더 떨어질 경우 최소 3년 간 CB에 자금을 묶어 둬야 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불리한 상황을 맞게 된다. -
법원 “지배적 노조 자동 가입, 소수 노조 차별 아냐”
사회사회일반 2024.09.09 07:00:00입사하면 지배적 노조(근로자 3분의 2 이상)에 자동 가입하게 하는 일명 ‘유니온 숍’ 체결은 소수 노조에 대한 차별이자 부당노동행위라고 볼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강재원 부장판사)는 한국공공사회산업노동조합 한국철도공사노동조합 본부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올 6월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원고는 한국철도공사에 소속된 근로자를 조직 대상으로 2017년 2월 설립됐다. 한국철도공사는 공사의 지배적 노조에 해당하는 전국철도노동조합과 2022년도 단체협약을 체결하면서 ‘철도직원은 입사와 동시에 철도노조의 조합원이 된다’는 유니온 숍 조항을 포함했다. 원고는 유니온 숍 조항을 포함한 것이 원고에 대한 지배 및 개입의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하며 구제신청을 했으나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를 기각했다. 이에 원고는 “유니온 숍 체결을 허용하는 ‘노동조합법 제81조 제1항 제1호’ 단서조항은 소수노조의 단결권을 제약하고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하는 것으로 위헌이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해당 단서조항은 노조가 획득한 근로조건에 대해 비조합원이 무임승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며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노조 가입률이 13.1%로 높지 않아 조직 강제의 필요성은 여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제명되거나 탈퇴해 새 노조에 가입하는 경우에도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도록 해 복수노조 체제에서 노조 선택의 자유나 소수노조의 단결권 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제한되는 기본권과 단결권 강화라는 노동조합의 현실적 필요성 사이에 균형을 도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복수노조 체제하에서 소수 노동조합에까지 조직강제를 허용할 경우 자칫 반조합 의사를 가진 사용자가 다수 근로자의 단결권을 제약하는 도구로 악용할 수 있다”며 지배적 노조에 비해 소수 노동조합에 대한 차등적 취급에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판시했다. -
"나를 존중해야"…'월드스타' 무대 난입에 오페라 '토스카' 파행
문화·스포츠문화 2024.09.09 06:51:47서울시오페라단이 내놓은 '토스카' 마지막 공연에서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 안젤라 게오르기우(59)가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며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 공연 도중 앙코르곡을 부른 상대 배우와 지휘자에 불만을 제기하며 공연을 지연시킨 것이다. 8일 공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정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공연에서 주인공 토스카 역을 맡은 게오르기우는 카바라도시 역을 맡은 테너 김재형이 3막에서 앙코르곡을 부르자 무대 한쪽에 모습을 드러내 제스처로 불만을 표시했다. 김재형은 '토스카'에서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인 '별은 빛나건만'을 마친 뒤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이어지자 앙코르 무대를 선사했다. 이때 게오르기우는 손짓으로 불만을 드러낸 데 그치지 않고 앙코르곡이 끝난 후 다음 연주가 시작되자 무대에 난입해 지휘자 지중배에게 음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게오르기우는 객석까지 들릴 만큼 큰 소리로 "이것은 리사이틀(독주회)이 아니고 오페라다. 나를 존중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게오르기우는 공인이 끝난 뒤 커튼콜에도 몇분 간 무대에 등장하지 않았다. 얼마 뒤 그는 사무엘 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객석 곳곳에서는 야유가 잇따랐다. 일부 관객은 "고 홈"(집으로 돌아가라)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결국 게오르기우는 관객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곧바로 퇴장했다. 이와 관련해 세종문화회관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안젤라 게오르기우 측에 강력한 항의 표시와 함께 한국 관객에 대한 사과를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연 앙코르는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즉석 결정해서 진행한 것으로 앙코르가 진행 중인 무대 위에 출연자가 등장하여 항의를 표현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이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해외에서 발생했던 유사한 사례들의 처리 내용을 참고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오페라 공연 중 앙코르곡을 부르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아주 이례적인 일도 아니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지난해 공연한 ‘투란도트’에서는 테너 이용훈이 칼라프 왕자의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마라’를 관객의 앙코르 요청으로 두 번 부른 바 있다. 다만 개인의 무대가 아닌 여러 명의 배우가 만들어가는 오페라에서 즉흥적으로 앙코르를 선보이는 건 적절치 않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게오르기우는 1992년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와 199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연이어 오페라 '라 보엠'의 미미 역을 맡아 화려하게 데뷔했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재능 있는 '오페라 슈퍼스타'로 불린다. 2001년에는 브누아 자코 감독의 오페라 영화 '토스카'에 출연해 토스카 역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2022년에는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토스카를 선보여 평단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게오르기우는 2016년 빈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공연한 ‘토스카’에서도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이 ‘별은 빛나건만’을 두 번 부르자 이에 항의하며 무대에 한참 동안 등장하지 않기도 했다. -
일본도 가해자 父 "아들이 대의 위해 행동"…"부전자전·아버지도 공범" 공분
사회사회일반 2024.09.09 06:30:00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을 일본도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백모씨의 아버지가 아들의 범행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피해 유가족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부경찰서에 아버지 백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백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살인 사건 관련 뉴스 기사에 아들을 두둔하는 댓글을 20여 차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댓글을 통해 "아들이 대의를 위해 행동했다"며 "범행 동기가 국가 안위라면 상생의 차원에서 역지사지해 보자"고 주장했다. 또한 "한반도 전쟁을 일으키려는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함이었다"는 등의 발언으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백씨는 "부모가 바라보는 자식의 입장은 이럴 사람이 아닌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이런 사건으로 인해 아들이 진짜 대단한 친구였구나 하고 깜짝 놀랐다"고 말해 더욱 공분을 샀다. 피해자의 아내는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사람한테 죽었는지 모르겠다"며 오열했다. 그는 "사회와 가해자 부모의 무관심이 이런 비극을 낳았다"고 분노하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가해자 백씨는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이 일을 했다"며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지 않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부전자전", "집안이 미쳐 돌았다", "아버지도 공범"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며 사형제 부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앗아간 중대 범죄에 대한 가해자 측의 인식 부재와 2차 가해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상가 앞에 스티로폼 '툭'…쓰레기 잔뜩 버린 산악회 처벌 못 하는 이유는
사회사회일반 2024.09.09 06:08:25등산을 마친 산악회 회원들이 대로변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모습이 포착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8일 JTBC '사건반장'은 등산 마친 산악회…자연스러운 쓰레기 투기?'라는 제목의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제보 영상을 보면 도로변에 주차된 한 산악회 관광버스에서 회원들이 하나둘씩 내려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고 있다. 이때 한 남성이 스티로폼 박스를 내려놓고는 그 뚜껑을 떨어뜨린 채 박스를 덮고 그냥 떠나버린다. 박스를 챙기지 않은 채 무단횡단하며 자리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진행자인 양원보는 "도로에 저렇게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보면 산에서는 더 많은 쓰레기가 버려질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박상희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실제로 제보자는 광주광역시 북구에서 상가를 관리하는 사람으로, 지난 18일 산악회 회원들을 태운 버스가 상가 앞에 주차됐고, 그곳에 빈 박스와 스티로폼 박스를 두고 갔다고 한다. 더군다나 스티로폼 박스 안에는 음식물 쓰레기까지 담겨 있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가 상인들이 나와서 그 쓰레기를 치웠다고 한다. 너무 화가 나 다음 날 구청에 신고했으나, 구청에서는 사진 증거가 없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며 처벌이 어렵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
"내년 증원부터 멈추라"는 의료계… 지금 멈추면 20만 수험생 '멘붕' 불보듯
문화·스포츠헬스 2024.09.09 06:00:00의료계가 정치권의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에도 불구하고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며 한 발자국도 뒤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등을 폭넓게 논의하자는 제안에도 내년도 정원은 왜 논의하지 못하느냐며 공세를 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증원된 의대 정원을 입시 요강에 반영한 2025학년도 대입이 9일 수시 모집 원서 접수로 본격화되면서 현실적으로 원점 재검토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의료계도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 철회 주장을 접고 건설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금 증원을 번복하면 20만 수험생 등이 대혼란에 빠지고 이에 따른 집단소송 등 후폭풍은 수습 불가능한 수준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의료계 “의료붕괴 막는 공익 위해 입시생 신뢰 사익 양보해야” 8일 정부 안팎의 설명을 종합하면 의대 정원 증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9일부터 시작된다. 앞서 7월부터 재외국민 전형이 시작된 바 있지만 이번 수시모집 전형부터가 실질적인 입시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의료계는 여전히 내년도 의대 정원부터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여당에서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 위한 조건으로 이날 2025·2026년 의대 증원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의협 관계자는 “협의체 논의 결과가 입시에 반영되려면 2025·2026년 의대 증원은 일단 없던 일로 하고 최소 2027년 정원부터 논의하는 것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서울의대 교수단, 전국 시·도의사회장단은 대법원에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의 효력 정지를 위한 가처분 소송은 1심, 항고심을 거쳐 현재 대법원에 재항고 계류 중이다. 의료계 소송 대리인인 이병철 변호사는 “더 큰 공익인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작은 사익인 입시생들의 신뢰 이익은 양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계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검토’를 포기하지 않는 배경은 의료 공백 사태의 핵심인 전공의·의대생이 이를 관철하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때문이다. 최근 응급실 대란이 전공의들을 돌아오게 할 명분으로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내년 의대정원, 되돌리기 늦어… “정부, 의료공백 메울 대안 내야” 하지만 이미 2025학년도 대입 일정이 시작된 마당에 뒤집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미 증원된 정원을 반영한 의대 입시가 올 7월 재외국민 전형으로 시작됐다. 9일부터는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의대 증원 일정이 번복되면 대입을 준비 중인 고3·N수생 등 수험생 약 20만 명이 대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3년간 국립대 의대 전임 교원을 1000명 증원하고 2030년까지 2조 원 이상을 지원하는 등 향후 투자 기조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의료계가 바라는 대법원 재항고 결과도 ‘막판 뒤집기’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항고심 재판부가 의료 개혁을 통한 ‘공공 복리 증진’이 의대생들의 손해보다 더 크다고 명시한 만큼 이 논리를 대법원에서 뒤집기는 어렵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이다. 의정 갈등이 7개월째 장기화하며 응급실을 중심으로 의료 현장의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국민 70% 이상이 지지한 의대 정원 증원 자체에 대한 필요성이 상당했음에도 정교한 정책 수단을 제시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의사 단체와의 갈등 과정에서 증원 지지 여론을 지렛대 삼아 주도권을 잡는 데도 실패했다. 특히 현재의 응급실 대란에서 정부가 보여준 난맥상은 이를 더욱 부각한다. 전공의 이탈로 의료 현장에 의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갈등 상황이 길어지면서 남아 있는 의료진마저 지쳐 떠나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결국 정부가 열린 자세로 의료계를 향한 설득을 시도할 때라는 지적이다. 송기민 한양대대학원 보건학과 교수는 “지금은 급한 불부터 끌 때”라며 “국민들이 의료 공백에 따른 불안이 커져 있으니 정부가 공백을 메울 대안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의료 공백 사태는 역설적으로 필수·지역의료 중심으로 의사 수 부족을 드러낸 만큼 좀 더 정교하게 의사 인력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얘기다. 불과 일주일 남은 추석연휴… 계속되는 ‘응급실 대란’ 우려 한편 추석 연휴를 불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응급실 대란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크다. 의정 갈등 이후 전공의 집단 이탈로 대형 병원 의료진의 피로가 누적되는 가운데 정부는 군의관을 긴급 파견하고 방문 가능한 응급실 정보 공유, 진료 수가 인상 등을 통해 수용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권역·지역 응급의료 센터 180곳의 후속 진료 가능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달 5일 현재 27개 중증·응급 질환의 진료가 가능한 병원은 88곳이었다. 의료 공백 직전인 올 2월 첫째 주 109곳보다 20%가량 줄어든 수치다. 가장 상황이 심각한 진료 분야는 성인 대상 기관지 응급 내시경으로 평소 109곳에서 진료할 수 있었으나 5일 현재 60곳으로 45% 급감했다. 일주일 전 100곳과 비교해도 40%가량 줄었다. 복지부는 “6일에는 다시 평균 진료 가능 기관이 101개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의료기관의 일시적인 상황에 따른 진료 가능 정보 입력과 배후 진료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대형병원들의 경우 응급실 상황이 상당히 빡빡하게 돌아가고 있다. 정부가 군의관들을 긴급 파견했지만 제대로 배치되지 않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4일 이대목동병원 3명, 아주대병원 3명, 세종충남대병원 2명, 충북대병원 2명, 강원대병원 5명 등 의료기관 5곳에 군의관 15명이 파견·배치됐으나 모두 응급실에 근무하지 않고 있다. 세종 충남대병원에서는 군의관들이 환자 진료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모두 부대로 복귀했다. 충북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출신 군의관 2명을 응급실이 아닌 중환자실에 배치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파견 군의관의 의사와 의료기관 필요 등을 조율해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7일간 2만2000명 방문”…베트남서 열린 ‘소상공인 팝업스토어’ 성황리에 마쳐
산업중기·벤처 2024.09.09 06:00:00중소벤처기업부는 베트남에서 개최한 소상공인 팝업스토어에 7일간 2만2000명의 현지인들이 방문해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지난 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하노이 롯데몰 1층 아트리움에서 열린 소상공인 팝업스토어는 뷰티, 푸드, 생활용품 등 총 40개의 소상공인 제품들을 체험·시식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쇼피, G마켓글로벌 등 베트남 진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판매를 진행했다. 특히, K-뷰티에 관심있는 베트남 현지 고객들을 위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네일아트와 인생네컷, 럭키드로우 등 이벤트를 마련해 약 4600명의 고객들이 참여했다. 또 현지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동행축제 참여기업 색조화장품을 활용한 메이크업 쇼도 함께 진행해 실시간 라이브에만 6500명이 참여하는 등 온·오프라인으로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장을 찾은 투 으위엔은 “평소에도 K-뷰티에 관심 있어서 스킨케어, 베이비 제품 등을 봤다”며 “팝업스토어에서 다양한 제품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고,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아 구매하기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롯데몰 지하 1층 롯데마트 내·외부에서 진행한 판촉행사에는 떡볶이·김밥 등 K-푸드 시식, 제품 체험 등 참여형 공간을 운영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팝업스토어와 판촉행사는 종료되었지만, 하노이 빈컴메가몰 로열시티(B2)에 개점한 소공인 뷰티 상설매장(DooK’N DooK‘N)을 통해 베트남에서의 K-뷰티 열기를 지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공화당 부시 전 대통령 "지지 후보 표명 안해"…트럼프와 거리두기
국제정치·사회 2024.09.09 06:00:00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유력 인사들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로 돌아선 가운데 공화당 출신인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공식 지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8일(현지 시간) 부시 전 대통령 측이 전날 “부시 전 대통령 부부는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공개적으로 밝힐 의향이 없다”며 “부시 전 대통령은 수 년 전 대선 정치에서 은퇴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8년 대선에서는 공화당의 고(故) 존 매케인 후보를, 2012년 대선에서는 마찬가지로 공화당 후보였던 밋 롬니를 지지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입장은 그의 재임 시절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 측이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데 이어 나왔다. 앞서 체니 전 부통령의 딸 리즈 체니 전 연방 하원의원은 6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버지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 전 의원은 “우리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여러분은 지금이 얼마나 심각한지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는 미국의 민주주의에 도널드 트럼프만큼 위협적인 사람은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체니 전 의원 본인 역시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보수주의자이자 헌법을 믿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에 대해 깊이 생각해 왔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초래하는 위험 때문에 그에게 투표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 매케인 전 상원의원, 롬니 상원의원 밑에서 일했던 참모 238명도 지난달 26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미국 정치 명문가로 꼽히는 부시 전 대통령 가문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자제해왔지만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공화당 전당대회에 불참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미국 의회 의사당을 폭력적으로 점거한 데 대해 “대선 뒤 이어진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무모한 행동에 소름이 끼칠 정도”라며 “이런 방식으로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건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바나나 공화국에서나 있을 일”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
중기중앙회, ‘중기협동조합 공동사업SOS지원단’ 컨설턴트 모집
산업중기·벤처 2024.09.09 06:00:00중소기업중앙회는 20일까지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사업SOS지원단’ 컨설턴트를 신규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공동사업SOS지원단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 개발 및 활성화를 위해 협동조합 전문가가 조합에 직접 방문해 공동사업 분야 전반에 대해 지도하는 컨설팅 조직이다. 모집 규모는 24명 내외이며 △중소기업협동조합 재직경험자 △세무사·회계사·변호사 등 자격증 보유자 △관련 석·박사 학위 취득자 등 응시자격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공동사업SOS지원단 컨설턴트로 위촉되면 2025년부터 2년간 △공동사업 기획 △공동 연구개발(R&D) △공동마케팅 △정책자금 등의 분야에서 컨설팅을 수행하게 된다. 조진형 중기중앙회 협동조합본부장은 “공동사업SOS지원단을 통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다양한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사업SOS지원단 컨설턴트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기중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접수 마감일시는 20일 오후 6시 까지다. -
[HOT분양단지]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지' 오산에 1500가구 대단지 아파트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9.09 06:00:00최근 경기도 오산이 경기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미건설이 오산세교2지구에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오산세교2지구 최대 규모인 데다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미건설은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오는 10월 분양한다고 8일 밝혔다. 이 단지는 경기 오산시 청학동 오산세교2지구 A-14블록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전용면적 59·72·84㎡, 총 1532가구로 조성된다. 주택형 별 가구수는 59㎡A 244가구, 59㎡B 292가구, 59㎡C 268가구, 59㎡D 100가구, 72㎡ 257가구, 84㎡ 371가구다. 공공택지에 조성되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다. 단지가 조성되는 오산세교2지구는 최근 여러 개발 호재가 겹쳤다. 먼저 정부가 지난해 11월 오산세교3지구를 신규 택지 후보지로 지정해 추가 신규 개발이 예정돼 있다. 세교3지구가 개발되면 오산세교지구는 기존의 1·2지구와 함께 6만 6000여 가구, 약 15만 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오산세교지구는 반도체 관련 시설 및 기업들이 집중된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 지역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정부는 올해 1월 경기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 판교·수원 등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간 기업들이 2047년까지 622조 원을 투입해 16개 신규 팹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부는 오산세교3지구를 반도체 관련 연구개발(R&D)과 사무 등 반도체 지원 기능을 강화한 ‘자족형 커넥트(Connect) 시티’로 개발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오산세교3지구와 맞닿은 오산세교2지구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단지 주변으로 교통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먼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연장이 추진 중인 지하철 1호선 오산역과 오산역 환승센터가 세교2지구와 가깝다. 오산역에는 동탄도시철도(동탄 트램)도 계획돼 있을 뿐 아니라 분당선 연장 및 수원발 KTX 정차도 추진되고 있어 교통 환경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의 경우 자동차로 5분이면 오산역에 닿는다. 이 단지의 거주 환경을 보면 바로 앞에 마루초(가칭) 개교가 예정돼 있고 고교 부지도 마련돼 있어 편리한 통학 환경이 기대된다. 교통 환경도 편리하다. 단지는 오산 도심으로 연결되는 남부대로와 맞닿아 있어 이마트, 롯데마트 등 오산 도심권의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광역도로교통망도 촘촘하다는 평가다. 우미건설은 채광과 통풍을 위해 단지 주동을 남향 위주로 배치했고 동간 거리도 넓게 확보했다. 단지 곳곳에 다양한 조경을 도입해 쾌적함을 더할 예정이며 실내체육관,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등 커뮤니티 시설도 다채롭게 꾸밀 계획이다. 내부설계로는 전 가구에 4베이 판상형 맞통풍 구조를 적용하고 복도 및 현관 팬트리, 드레스룸 등을 도입해 공간 활용성과 수납 공간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에어클린시스템, 스마트홈 IoT 등 최첨단 시스템도 적용한다. 견본주택은 경기 화성시 산척동 734-3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
'해리스 허니문' 끝나고 美대선 원점으로…TV토론이 승부처
국제정치·사회 2024.09.09 05:32:27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 이후 거세게 일던 ‘해리스 돌풍’이 잠잠해지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첫 TV 토론이 올해 미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8일 뉴욕타임즈(NYT)는 이달 3~6일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여론조사(미국 유권자 1695명 대상. 전국 단위)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로 해리스 부통령(47%)을 1%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했다. NYT는 “7월 말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로 나서기 직전 조사와 한 달여 지나 실시된 이번 조사의 흐름이 거의 동일하다”고 평가했다. 그간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한 ‘돌풍’이 불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은 놀랄 만한 회복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여전히 많은 미국 유권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늦게 대선 후보로 나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탐색 과정에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답한 비중은 28%를 기록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9%에 불과했다. 또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 가운데 3분의 2가량은 그의 정책을 더 파악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즈(FT)도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에서 강력한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FT의 전국 여론조사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수주 동안의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선두 리드는 2.9% 포인트로 줄어들어, 지난달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추가 상승세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경합주의 남성 유권자 층에서 큰 격차로 밀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나왔을 때처럼 ‘여성 혐오’ 분위기가 남성 유권자층 사이에서 적지 않게 남아있다는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여성 유권자 층에서는 13%포인트 차이로 승리했지만 남성 유권자 층에서는 11%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지난주 발표된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주의 등록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은 15% 포인트 차이로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일 TV 토론이 트럼프 전 대통령 보다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에이미 월터 쿡 폴리티컬 리포트 수석 정치 애널리스트는 “해리스에게 (토론에서) 성공이란 트럼프가 말하는 것처럼 그녀가 ‘급진적 좌파’가 아니라는 점을 유권자에게 인식시키는 것”이라면서 “트럼프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 문제는 해리스를 어떻게 인식하도록 영향을 끼치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하나카드, 손목 밴드형 체크카드 내달 띄운다
경제·금융카드 2024.09.09 05:30:00하나카드가 손목에 착용하는 밴드 형태의 체크카드 ‘비바 터치’를 10월에 정식 출시한다. 이달 중 손목 밴드형 ‘트래블로그’ 일반인 체험단을 모집해 운영한 뒤 평가 결과를 토대로 해외여행 특화 카드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웨어러블 카드인 비바 터치를 다음 달에 선보인다. 비바 터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과 EMV 콘택트리스 기술을 활용한 손목 밴드형 카드로 국내외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손목 밴드 형태로 분실·도난 위험이 적고 스마트폰이나 애플워치 등 다른 웨어러블 디바이스 결제 수단과 달리 배터리 및 통신망 연결 여부와 관계없이 결제할 수 있다. 국내는 물론 런던·파리·뉴욕·시드니 등 해외 주요 관광지의 후불 교통카드 기능도 지원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현금이나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도난 염려가 적은 점이 강점”고 말했다. 실제 하나카드는 2022년 7월 100% 환율 우대 및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파격적인 혜택을 담아 트래블로그를 처음 출시한 후 현재 해외 체크카드 시장에서 약 50%의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국내에 애플페이가 도입되면서 EMV 결제 단말기 보급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은 국내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재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와 제휴해 결제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고 티머니가 교통카드 제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카드는 이달 말 손목 밴드형 트래블로그 체험단을 모집해 해외 결제 시장에서의 상품력을 강화하는 데 막바지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비바 터치 체험단으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아 정식 출시를 결정했다”며 “이달 중 손목 밴드형 트래블로그 체험단을 운영해 해외에서의 상품력을 최종 검토한 후 결과를 반영해 정식으로 국내외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加 연기금 10년 수익률, 국민연금의 2배"…기금 수익률 더 높여야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9.09 05:30:00정부가 내놓은 국민연금 개혁안은 응급 처방에 가까우며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전직 장관들의 조언이 나왔다. 야당의 주장대로 소득대체율(가입 기간 평균 소득 대비 연금 비율)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보험료를 최소한 13% 이상으로 올려야 하며 기금 수익률은 정부가 제시한 4.5%에서 5.5%로 1%포인트 인상이 아닌 6.5%로 2%포인트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박근혜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국연금학회장을 지낸 방하남 국민대 석좌교수는 8일 “정부안은 마지노선은 지키면서 일종의 응급조치를 한 것”이라며 “적자 전환 시점이 되기 전에 다시 문제가 불거질 테고 또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정부는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3%로 높이고 소득대체율은 현행 42%에서 묶는 것을 뼈대로 하는 연금 개혁안을 발표했다. 방 교수는 “보험료율 인상이 핵심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떤 정부도 못했는데 이번에는 인상이 명시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나라처럼 급변하는 인구구조 속에서는 추가 개혁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위원장과 이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역시 “보험료율을 13%로 하고 세대별로 인상 속도를 다르게 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13%는 제대로 올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보험료율은) 일본이 18%, 독일이 20%가 넘는다”며 “우리도 좀 더 높일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전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대로 소득대체율을 최소 44%로 높이려면 보험료율 15%, 기금 수익률 6.5%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체율을 높이려면 보험료율이 15%는 돼야 한다”며 “연기금 수익률 목표도 5.5%로 보수적으로 잡았던데 캐나다연기금의 수익률이 10%에 근접한 만큼 우리도 수익률 목표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국민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4.99%인 반면 캐나다연기금은 9.58%다. 전 이사장은 “캐나다와 일본 등 연금제도 개혁을 한 나라들은 기금의 수익률 개선을 위한 혁신을 동시에 했다”며 “기금운용본부를 지역으로 이전해 우수 인력이 지속적으로 이탈하고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는데 이를 좀 바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 재이전→우수 인력 확보→기금 수익률 제고→연금보험료 인상 부담 감소 및 소득대체율 인상 여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연금 개혁에 있어 수익률 부분을 지금보다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방 교수는 기초와 퇴직연금 같은 다층 보장 구조를 잘 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지역 가입자는 보험료가 부담돼 (연금에) 가입을 안 한다”며 “이것을 더 올리면 납입을 하겠느냐는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국민연금을 기본으로 하고 퇴직연금을 보조로 하는 게 맞다”며 “우리나라는 너무 소득 보장을 국민연금 중심으로만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소득보장론자들의 주장처럼 대체율을 계속 높이려고 하면 연금 재정에 큰 부담이 된다는 얘기다. 방 교수는 “퇴직연금이 소득대체율 20~30%를 담당해줘야 한다”며 “퇴직연금이 의무화는 됐지만 아직 임의 제도라 퇴직연금으로 전환한 기업의 비율이 너무 적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안에 퇴직·기초연금 개선 방안이 포함됐지만 구체적이지는 못하다”며 “지금 제도를 개선해두면 2030이 퇴직할 때쯤 상당히 고마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 전 장관은 국민연금처럼 퇴직연금도 수익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상황과 관련해 전 이사장은 “보험료와 소득대체율 인상, 연기금 수익률 제고가 충분히 이뤄지면 일각에서 수령액을 줄일 수 있다고 하는 자동 안정 장치가 애초에 발동되지 않도록 할 수도 있다”며 “최고의 전문가가 정부 영향에서 벗어나 자율적·독립적으로 기금 운용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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