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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월요일 전국 비 소식…남부·제주는 체감 33도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9.02 05:00:00월요일인 2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내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덥겠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다가 차차 흐려지겠다. 늦은 새벽부터 오후 사이 중부지방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경기 남부와 충청권, 강원 영동은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오후부터 전라권과 경상서부내륙, 경상권해안, 경북북동산지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경상권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2∼3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5∼40㎜, 인천·경기서해안, 경기북부내륙, 강원영서북부, 광주·전남, 전북, 울릉도·독도 5∼20㎜, 대전·세종·충남, 부산·울산·경남 5∼10㎜, 서울·경기남부내륙, 강원영서중·남부, 충북, 대구·경북남부내륙 5㎜ 안팎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5도,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예보됐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5m, 서해 0.5∼2.0m, 남해 0.5∼1.5m로 예상된다. -
돈 잃고 분풀이? 성인게임장서 문 잠그고 불지른 60대 중국인…용의자 사망·4명 부상
사회사회일반 2024.09.02 04:00:00성인게임장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1일 오후 1시 29분께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상가건물 1층 성인게임장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 상황실에 접수됐다. 소방대가 약 20분 만에 불을 껐으나, 게임장 안에서는 중국 국적 60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종업원과 손님 등 4명도 중상 또는 경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부상자 1명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불은 A씨가 인화물질을 뿌린 뒤 지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A씨가 게임장 출입문을 잠그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이 자력으로 탈출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돈을 잃어 소동을 벌였다" 등 목격자 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또 해당 게임장이 환전 등 불법 영업을 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
"동료들 나흘동안 숨진 줄 몰랐다"…은행원 회사 책상서 '고독사'
국제국제일반 2024.09.02 03:00:00미국에서 60대 은행원이 자신이 회사 업무용 책상에 앉은 채 사망했다. 하지만 회사와 동료들이 그 사실을 나흘 뒤에나 알아채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20일 애리조나주 템피의 웰스파고 사무실 3층에서 여성 직원 데니스 프루돔(60)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칸막이로 가려진 자신의 업무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그는 나흘 전이던 지난 16일 금요일 오전 7시 회사에 출근했다. 출입 기록에서는 그가 출근 이후 건물을 나가거나 다시 들어온 흔적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회사는 주말 동안 프루돔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몰랐고, 동료들은 평일이 되어 출근했지만 프루돔을 발견하지 못했다. 푸루돔의 책상이 사무실에서 사람이 적은 쪽에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직원은 악취가 난다고 보고했지만 회사측은 건물 배관 문제 정도로만 간단히 여겼다. 직원들은 24시간 보안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는 건물에서는 프루돔이 더 빨리 발견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는 "동료를 잃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유가족을 돕겠다고 밝혔다. 직장 내 안전을 위한 방안 검토에 들어갔으며 충격을 받았을 직원들을 위한 상담사를 배치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범죄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발냄새 맡자"…혼자 산책하던 여성 추행한 40대 '전자발찌' 차고 있었다
사회사회일반 2024.09.02 02:00:00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에서 산책로를 걷던 여성에게 "발냄새를 맡자"며 달려든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1부(박준용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한 1심형을 유지한다고 1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충동장애가 범행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유사한 범죄 세 차례 실형을 선고 받고도 다시 범행에 이르렀다"며 "인적이 드문 산책로를 배회하다 혼자있던 피해자를 발견하고 범행에 나아간 데에서 계획성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항소심에 들어 추가로 1000만원을 공탁했으나 1심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과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1심이 인정한 범죄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산책로를 걷는 여성 B씨를 넘어뜨린 뒤 "발냄새 맡자"며 신발을 벗겨 발냄새를 맡고 바지 지퍼를 내려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과거 성폭력 범죄로 3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으며,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받아 전자장치를 부착한 상태에서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1심 재판부는 "이번 범행이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했다는 점과 범행의 내용 및 방법이 과거 범죄 전력과 유사하고, 평가 결과가 재범 위험성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며 "혼자 걸어가던 여성을 추행하는 등 범행 경위 및 방법 등에 비춰 재질이 매우 좋지 않고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엄벌을 호소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
국회도 '주4일제' 분위기 띄우나…"직장인 10명 중 6명 도입해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9.02 01:00:00국회가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주 4일제 네트워크와 함께 실시한 '노동시간 및 주 4일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 의원은 이에 앞서 △고용정책심의회에서 근로시간 단축 논의 △포괄임금 폐지 △연차휴가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실노동시간 단축 패키지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이 주 4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30대와 미혼 직장인들의 찬성률이 70%를 넘어 젊은 직장인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중시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9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경제활동인구 취업자 인구비율을 기준으로 표본을 설계해 95% 신뢰수준으로 진행됐다. 주 4일제 도입에 대해서는 직장인의 63.2%가 찬성했으며, 구체적으로는 정규직 64.5%(비정규직 55.3%), 20대 74.2%, 30대 71.4%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실무자급(70.8%)에서 찬성률이 높았고, 기혼(58.9%)과 미혼(70.1%) 모두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 주 4일제 도입 시범사업 우선 시행 대상으로는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환경 사업장(60.2%) △산업재해 및 위험성 높은 사업장(42.6%) △저임금 중소영세 사업장(28.7%) △돌봄 및 사회서비스, 복지서비스 사업장(20.5%) 등이 꼽혔다. 해외 선진국들은 이미 주 4일제를 시범 도입해 운영 중이며 국내에서도 일부 대기업들이 시행 중이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은 1872시간으로 OECD 평균인 1742시간에 비해 130시간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식조사에서도 한국의 장시간 노동에 대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노동시간 단축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현행 '1일 8시간 주 40시간'의 법정 노동시간을 주 35시간 또는 36시간 전후로 개편하는 정책에 68.1%가 찬성했으며, 법정 연차휴가 확대(74.3%), 1주일 연장근로 한도 하향(66.6%) 등 다양한 노동시간 단축 정책에도 높은 지지를 보였다. 박홍배 의원은 "노동시간 단축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저출생, 내수경제 침체, 산업 변화와 기후위기 등 한국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할 열쇠"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주4일제 네트워크 등과 함께 오는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일과 삶의 균형 위한 노동시간 체제 전환-주4일제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원전, '이것' 때문에 가동 중단 된다고?…동해 일대 원전도 '비상 대응'
사회사회일반 2024.09.02 00:30:00해파리로 인한 원자력발전소(원전) 가동 중단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파리 떼가 원전 취수구에 유입되면서 냉각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 1일 한국수력원자력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여름 동해 일대 원전 취수구에 해파리 유입이 급증해 각 원전 본부가 비상 대응하고 있다. 경북 경주 새울 3호기에서는 지난 7월 29일 갑작스러운 해파리 대량 유입으로 취수구의 거름망이 손상돼 여러 개의 부품을 긴급 교체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울진에 있는 최신 한국형 원전인 신한울 1·2호기도 해파리 유입이 증가해 지난 7월 비상 대응체계를 기존의 'C' 단계에서 'B' 단계까지 상향 조정해 대응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해파리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원전 인근 해역에서 해파리 출현 빈도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리원전과 월성원전이 위치한 동해안에서 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원전 온배수로 인한 수온 상승이 해파리 번식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해양생태학 전문가 김영호 교수(한국해양대)는 "원전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로 인해 주변 해역의 수온이 2~3도 상승하는데, 이는 해파리의 최적 서식 조건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파리는 수온이 상승하면 번식 속도가 빨라지고 생존율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해파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원전 인근 해역의 해파리 출현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은 취수구 앞에 초음파 해파리 퇴치 장치를 설치하는 등 기술적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
◇9월 2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4.09.02 00:05:03◇9월 2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30 당대표-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 ▲10:00 원내대표 국방위원회(국회 본청 419호) ▲10:30 당대표 서울·인천·강원 예산정책협의회(국회 의원회관 306호) ▲10:50 원내대표 노동존중실천단 출범식(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11:00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대한응급학회 응급의료 비상사태 간담회(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 ▲14:00 당대표-원내대표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정기국회 개회식(본회의장) ▲(본회의 직후)14:40 당대표-원내대표 제22대 국회의원 단체사진 촬영(본관 앞 계단) ▲15:00 당대표 더불어민주당-광주광역시 정책협약식(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 ▲15:30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 충청권(국회 의원회관 306호) ■국민의힘 ▲09:00 당대표-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국회 본관 228호) ▲10:30 당대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접견(국회 본관 228호) ▲14:00 원내대표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 국회(정기회) 개회식(국회 본회의장) ▲15:00 당대표 ‘격차해소특위’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국회 본관 228호) ■조국혁신당 ▲09:30 당대표-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국회 본관 224호) ▲10:00 당대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국회 본관 419호) ▲10:00 원내대표 예결위 전체회의(국회 본관 529호) ▲11:20 원내대표 의료대란 관련 기자회견(국회 소통관) ▲14:00 당대표-원내대표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정기국회 개회식(국회 본회의장) ▲15:00 원내대표 공익제보 활성화 및 공익제보자보호법 개정을 위한 정책 토론회 (축사)(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15:30 원내대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과 남은 과제 긴급 토론회 (축사)(국회 의원회관 제11간담회의실) ▲16:00 당대표 조국혁신당-광주광역시 정책협약(의원회관 2층 로비) -
[사설] 역대급 가계빚 증가…일관된 ‘대출 억제·공급 확대’ 원칙 지켜라
오피니언사설 2024.09.02 00:05:00지난달 가계 대출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 KB국민·신한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29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567조 735억 원으로 전월 대비 7조 3234억 원 늘었다. 이는 7월의 월간 최대 증가 폭(7조 5975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만약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9월 1일)에 앞서 30~31일 수요가 몰렸다면 8월 전체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8조 원 안팎에 달했을 수도 있다. 가계 대출 증가세는 서울 등 수도권의 주택 거래가 빠르게 늘어나는 현 상황에서 쉽게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집값 상승에 초조해진 40대 실수요자들까지 매수에 가세해 7월 서울 주택 거래가 2년 11개월 만에 1만 건을 돌파했을 정도로 부동산 시장은 뜨거워졌다. 역대급 가계빚 폭증은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 탓이 크다. 정부는 특례보금자리론·디딤돌대출 등의 정책 대출을 확대하고 DSR 규제 시행을 연기하면서 대출 수요를 자극해 문제를 키웠다. 이로 인해 가계 부채가 급증하자 금융 당국은 부랴부랴 은행권을 압박하면서 대출금리가 급격히 상승해 실수요자들만 피해를 보고 은행들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의 초저금리 상황에 버금가는 가계빚 급증은 경제에 큰 암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세계 최상위권 수준인 가계 부채가 더 증가했다가는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3년 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광풍을 방불케 하는 가계빚 급증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겠다며 규제를 강화하면서도 총 160조 원이 넘는 전세 대출을 풀어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영끌 광풍을 불러왔다. 지금의 역대급 가계빚 증가는 규제 강화 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 한번 불붙은 주택 매수세는 쉽게 진정되지 않는 데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에 대해 높은 경각심을 갖고 일관된 대출 억제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아울러 수요자가 선호하는 새 아파트의 공급 확대 등 시장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도 적극 강구해야 한다. -
[사설] 여야 대표 “민생 우선” 다짐, 경제 살리기 입법으로 실천해야
오피니언사설 2024.09.02 00:05:00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년 만에 가진 여야 당 대표 공식 회담에서 민생 협치의 첫걸음을 뗐다. 두 대표는 민생 공통공약 추진 협의기구 운영, 반도체·인공지능(AI)·국가기간전력망 확충 지원, 가계·소상공인 부채 부담 완화, 지구당제 도입 협의 등 8개 사항에 합의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는 주식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회담 전 모두 발언에서 “정쟁 중단을 선언하고 미래 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정치 개혁의 비전에 합의하자”고 제안했고 이 대표는 “대화와 타협이 일상이 되는 정상적 정치 복원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은 금투세에 대해 최종 합의 이루지 못하는 등 ‘빈손 회담’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두 대표가 ‘민생 우선’을 다짐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여야의 협치가 복원되려면 당장 2일 개원하는 22대 첫 정기국회에서 거대 야당의 태도가 달라져야 한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방송 장악 의혹 국정조사’ 등 ‘2특검·4국정조사’ 강행을 벼르고 있다. 또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대폭 ‘칼질’하려 하고 연금 개혁 등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입법에는 어깃장을 놓으려 한다. 여야 대립이 격화하면 사용 후 핵연료의 영구 처분 시설 마련을 위한 ‘고준위방폐물특별법’, 반도체 등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를 담은 ‘K칩스법’ 등 경제·민생 법안 처리가 더 미뤄질 수도 있다. 이번 회담을 ‘무한 정쟁’ 탈피의 계기로 삼는다면 22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변모시킬 수 있다.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인 두 대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전과 정책 경쟁을 벌여야 수권 능력을 갖춘 리더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대표는 국회 정상화로 경제·민생 살리기 법안부터 처리해 ‘민생 우선’의 약속을 실천해야 한다. 또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 통합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의원 특권 폐지 등 정치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이 대표는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유도하는 탄핵·특검 강행과 포퓰리즘 입법 폭주를 멈추고 연금·노동 개혁에 협력해야 한다. 한 대표는 여당의 분열을 극복하고 전면 쇄신해 ‘경제를 살리는 집권당’의 면모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
[사설] ‘文 피의자 적시’ 실체 규명이 핵심…檢 법리 따라 수사해야
오피니언사설 2024.09.02 00:05:00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은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피의자로 적시했다. 서 씨는 2018년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취임 후 이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로 취업해 특혜 채용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서 씨가 받은 급여 등 2억 원 이상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으로 봤다. 검찰은 지난달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였던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잇달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정치 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이 창작 소설을 쓰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전임 대통령 망신 주기, 야당 정치 보복 수사로 국면을 전환할 수 있다고 여긴다면 착각도 유분수”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정치 보복을 단호히 배척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내각 및 청와대 출신 의원 37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보복의 마지막 결말은 현 정부와 검찰의 몰락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혁신당도 “검찰 독재 정권의 치졸한 정치 보복은 (대통령이) 탄핵돼야 끝나나”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거대 야당은 검찰 수사를 비난하기에 앞서 그간 자신들이 해왔던 행태부터 돌아봐야 한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 등에 대해 “범죄를 저지르면 대통령도 수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상식” “김 여사는 성역이 아니다”라며 ‘법 앞의 평등’을 강조했다. 그러고는 이제 와서 정치 보복을 운운하고 있으니 ‘몰염치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번 특혜 채용 의혹 사건의 핵심은 투명한 실체 규명이다. 야당은 ‘이중 잣대’를 들이대며 반발하지 말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해야 한다. 검찰도 ‘정치 수사’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오직 법리와 증거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다. -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처럼…변치않는 뚝심으로 불혹맞은 신한동해오픈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9.02 00:00:00국내 남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대회 중 하나인 신한동해오픈. 그런 만큼 대회 이름에 ‘동해’가 들어가는 이유도 웬만한 골프 팬은 다 알게 됐다. 1981년이었다. 고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 등 재일동포 실업가들이 모국 골프 발전과 국제적 선수 육성을 취지로 대회를 창설했다. 재일동포 골프 동호인들의 고국을 그리는 마음을 대회 이름에 담았는데 일본에서 고국을 보려면 동해를 바라봐야 하기에 동해오픈이라 지은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1989년부터는 신한동해오픈으로 열리고 있다. 당시 우리나라 초유의 순수민간자본은행인 신한은행과 제일투자금융, 신한증권이 공동 주최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대회 초대 집행위원 14인 중 유일한 생존 인물인 강정부 회장은 “한국에 우리가 직접 대회다운 대회를 만들자고 뜻을 모으게 됐다”며 “누군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누군가 ‘동해’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동해를 바라보며 모국을 그리워한다는, 알려진 의미가 맞다”고 돌아봤다. 그 신한동해오픈이 올해 40회 대회를 치른다. IMF 외환위기 때를 포함해 몇 차례 열리지 않은 시기가 있어 올해가 40회다. ‘40주년’은 2021년이었다. 국내 순수 기업 스폰서 프로골프 대회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가 바로 신한동해오픈이다. 제40회 신한동해오픈은 9월 5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의 클럽72 오션 코스(파72·7204야드)에서 펼쳐진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아시안 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강자들이 모여 우승 상금 2억 5200만 원(총상금 14억 원)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장유빈 vs 이시카와 료 vs 콩왓마이 신한동해오픈은 KPGA 투어 간판 대회이자 아시아의 중요한 대회다. 3개 투어 공동 주관이기 때문이다. 3개 투어 공동 주관은 국내에서 유일하며 신한금융그룹은 내년까지 이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3개 투어 자존심 대결에서 한국의 자존심은 신한금융그룹 후원 선수이기도 한 장유빈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인 임성재, 김시우, 그리고 같은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조우영과 힘을 모아 금메달을 딴 장유빈은 본격적인 프로 첫해인 올해 KPGA 투어의 대세로 떠올랐다. 우승 전력을 갖추고도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돌아서며 준우승 세 번을 기록하던 장유빈은 7월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하며 마침내 프로 데뷔 첫 승의 테이프를 끊었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데 이어 군산CC 오픈 2연패를 이룬 것이다. 직전 대회 18번 홀(파4)에서 50㎝도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친 바람에 연장에 가서 결국 우승을 내줬던 장유빈이지만 트라우마는 없었다. 4타의 리드를 안고 나선 최종일 2위에 만족해야 했던 그는 3타 차 선두로 나선 군산 대회에서는 위기를 딛고 끝내 트로피와 함께 포효했다. 상금왕·제네시스 대상·최소타수상의 트리플 크라운도 충분히 가능하다. KPGA 투어에 트리플 크라운은 2021년 김주형이 마지막이다. 일본의 이시카와 료는 JGTO 통산 2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6월 재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19승째를 달성했다. 이시카와는 2009년 세계 랭킹 29위까지 올랐던 일본의 원조 골프천재. 2009년에 18세 80일의 나이로 JGTO 최연소 상금왕을 차지했고 아마추어 시절인 2007년에는 투어 첫 우승과 프로 전향 1년 만에 상금 1억 엔 돌파 등의 숱한 기록을 남겼다. 아시안 투어 대표는 태국의 파차라 콩왓마이다. 지난해 신한동해오픈에서 거의 우승할 뻔했던 선수다. 고군택에게 5타나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는데 버디 9개를 쓸어 담으며 무섭게 추격했다. 마지막 홀에서 3m 남짓한 버디를 놓친 게 아쉬웠다. 라운드 중반 고군택의 더블 보기에 콩왓라이는 3타 차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고군택이 버디 3개를 잡아 연장전이 성사됐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고군택의 두 번째 샷은 러프에 잠겼다. 콩왓마이에게 유리했는데 페어웨이 우드로 2온을 시도하려다가 오른쪽으로 치우쳐 물에 빠졌다. 파 세이브에 성공해 끝까지 물고 늘어졌으나 고군택의 버디에 고개 숙였다. 35회 대회 우승자 제이비 크루거(남아프리카공화국), 32회 우승자 가간짓 불라(인도), 호주의 앤서니 퀘일, 필리핀의 미겔 타부에나 등 아시안 투어 강자들이 대거 클럽72에 모습을 드러낸다. 고군택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김민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김민규는 2022년과 올해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자다. 올해 코오롱 한국오픈 준우승자로 JGTO가 주무대인 신한금융그룹 후원 선수 송영한, 2022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인 일본의 히가 가즈키도 골프 팬들이 눈여겨볼 다크호스다. 신한동해서 반전 발판 찾는 PGA 투어 영건 신한금융그룹에는 또 한 명의 후원 선수가 있다. PGA 투어 멤버인 김성현이다. 한국과 일본을 찍고 미국 진출에 성공한 김성현은 한일 양국 프로골프협회 선수권대회를 석권한 기록으로 유명하다. 2020년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한 KPGA 선수권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일본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58타 사나이’라는 별명도 있다. 일본에서 뛰던 2021년 5월 골프파트너 프로암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8개로 꿈의 스코어를 작성했다. PGA 투어에 데뷔한 2022~2023시즌 포티넷 챔피언십 단독 2위 등으로 바람을 일으킨 김성현은 올해는 다소 주춤했다. 그래도 5월 더 CJ컵 바이런 넬슨 공동 4위 등으로 시즌 상금 104만 달러를 벌어 PGA 투어 멤버의 ‘위엄’을 보여줬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하지 못한 김성현은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반전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라운드 뒤 컷 탈락해 팬들에게 주말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까지 한 번에 씻으려 한다. 꿈의 무대 밟는 고교 1년생 대회 이름에 ‘신한동해’가 들어가는 아마추어 대회가 올해 처음 열렸다. 신한금융그룹이 신한동해오픈 자문위원단과 함께 대한골프협회 주관 대회를 만든 것. 신한동해 남자아마추어선수권이다. 지난달 강원 원주의 오로라골프앤리조트(파70)에서 국가대표와 국가상비군 등 쟁쟁한 아마추어 선수 112명이 참가한 가운데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졌다. 상위 입상자들에게는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 등 각종 혜택과 부상이 주어졌는데 특히 우승자에게는 올해 신한동해오픈 출전권이 돌아갔다. 주인공은 서강고 1학년생인 국가상비군 유민혁.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했다. 7월 드림파크배 아마추어선수권 우승 등 올해 벌써 3승째다. 유민혁은 “좋은 기회를 주신 신한금융그룹, 대한골프협회, 그리고 오로라골프앤리조트 등 대회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우승을 바탕으로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한동해오픈 주최사인 신한금융그룹과 대회 자문위원단은 40여 년 전의 신한동해오픈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로 아마추어 선수를 지원하고 한국 골프 꿈나무들을 육성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창설했다”며 “국내 골프 유망주들이 더욱 성장해 큰 무대로 뻗어나갈 도약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동해의 사나이들 배상문은 이 대회 역사에서 마지막 ‘멀티 챔피언’이다. 2013년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 코리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그는 2·3라운드 연속 노 보기라는 절정의 플레이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같은 해 PGA 투어 첫 우승과 함께 최고의 해를 완성한 것이다. 2014년도 배상문의 해였다. 역시 잭니클라우스GC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배상문은 2위와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5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15번 홀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적었으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로 팬 서비스를 확실히 했다. 당시 PGA 투어 2승째를 달성한 뒤 한 달 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남다른 ‘클래스’를 뽐내 ‘역시 배상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승 상금 2억 원 전액을 최경주재단과 함께 고향 대구의 불우 이웃을 돕는 데에 써 더 큰 박수를 받았다. 배상문 이전 신한동해오픈의 사나이는 최경주와 최상호가 있다. 최경주는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에서 열렸던 2007년과 2008년에 연속 우승했다. PGA 투어 2승을 기록 중이던 최경주는 2007년 매 라운드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했다. 앞서 2005년 연장 접전 끝 준우승, 2006년 3위로 돌아섰던 아쉬움을 훌훌 털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경기 중반 짐 퓨릭(미국)에게 잠깐 선두를 내줬지만 후반 맹타로 신한동해오픈 첫 우승을 완성했다. 2008년 우승은 최경주에게 생애 첫 2연패라는 영광을 안겼다. 선두에 2타 뒤진 채 최종일 경기에 나선 데다 첫 홀 보기로 출발했지만 2번 홀부터 징검다리 버디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11번 홀에서 환상적인 이글 퍼트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결정적 버디를 보태며 승기를 틀어쥐었다. 통산 43승으로 KPGA 투어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전설 최상호는 신한동해오픈에도 위대한 족적을 남겼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출전 선수 명단에 다양한 국적의 강자들이 많아졌는데 1985년 당시 한국의 간판스타 최상호는 일본 선수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자존심을 지켜냈다. 1993년과 1995년 우승도 최상호의 차지였다. 1993년 대회는 그때까지 가장 화려한 해외 톱 랭커들의 출전으로 화제였다. 아시안 투어 상금 랭킹 2위의 셰진성(대만), 미국의 게리 노퀴스트, 호주의 브레드 앤드루스 등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하지만 우승은 그들 중에서 나오지 않았고 최상호가 가져갔다. 우승 없이 넘어갈 뻔했던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한 것이다. 그러고 나서 맞은 1995년 대회. 최종일 선두에 4타나 뒤져 이번엔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최상호는 후반 9홀에 따라잡았다.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최경주, 마이크 채터(미국) 등을 연장으로 끌고 간 것. 연장전 버디로 최상호는 기어이 대회 최초의 3회 우승 기록을 썼다. 모두 한성CC에서 이룬 업적이다. 세 차례 우승 기록은 지금까지도 최상호만이 갖고 있다. 최경주는 1995년 대회에서 아깝게 우승은 놓쳤지만 당시 프로 2년 차로서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상현은 우승은 한 번이지만 2018년 보여준 ‘임팩트’가 정말 컸다.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치러진 대회에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했는데 특히 최종일 경기는 박상현의 골프가 얼마나 단단하고 강렬한지 증명된 라운드였다. 버디만 8개를 잡아 63타를 적었고 합계 22언더파 262타의 대회 최소타이자 코스 레코드로 넉넉하게 우승했다. 난도 높은 코스에서 나흘간 72홀을 치르면서 보기는 단 2개였고 버디 24개를 쓸어 담았다. 2위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를 5타 차로 따돌렸다. 2013년과 지난해 공동 6위에 올랐고 다른 해에도 10위권 성적이 보통일 만큼 박상현은 신한동해에서 활약상이 뚜렷하다. 2020년 김한별, 2021년 서요섭, 지난해 고군택은 신한동해오픈 우승으로 자신들이 왜 KPGA 투어의 대표 영건인지 증명해 보였다. 고군택은 지난해와 같은 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2013·2014년 배상문 이후 10년 만의 2연패 기록에 도전한다. 작품이 된 신한동해오픈 신한동해오픈의 40회 역사가 ‘작품’에 담겼다.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유일 원로 골프작가로 알려진 신정무 화백에게 신한동해오픈 40회를 기념한 작품을 의뢰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전통을 잇고 미래를 열다’다. 신한동해오픈의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하다. 신 화백은 신한동해오픈 창설 주역인 재일동포 사업가들이 대회 창설을 결정한 시간과 장소인 1980년 일본 고마CC를 그림에 담았다. 고마CC는 간사이 지역 동포 경제인들이 뜻을 모아 만든 골프장이다. 다보탑을 빼닮은 탑이 있고 그늘집은 한옥 형태다. 클럽하우스 대표 메뉴는 곰탕, 불고기, 냉면. 그림 속 티잉 구역을 벗어나 시선을 위로 옮기면 시간의 흐름과 대회의 발전상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프로골프 대회로 성장한 현재의 신한동해오픈이 찬란하게 표현돼있다. 대회 3라운드가 열리는 토요일 저녁에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과거 우승자들을 초청해 기념 만찬을 여는데 그림은 여기에 전시된다. 신한금융그룹은 40회 대회 개최 기념 아트 포스터도 제작했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과 지난해 K리그 40주년 기념 작품을 진행한 스포츠 아티스트 박승우(Kaze Park) 작가의 작품이다. 초대 챔피언인 한장상부터 지난해 39회 우승자 고군택까지 총 34명 역대 우승자들의 영광의 순간이 그림 속에 살아 숨 쉰다. 작품의 배경에는 대회의 타이틀인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가 있고 고마CC의 다보탑 재현 석탑, 한국을 상징하는 숭례문이 함께 담겼다. 신한동해오픈은 크고 무거운 트로피로도 유명하다. 2010년 26회 대회를 맞아 새롭게 제작한 뒤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무게 12.2㎏에 높이 71㎝, 지름 27㎝인 PGA 챔피언십의 워너메이커 트로피가 크고 무겁기로 유명한데 신한동해오픈 트로피는 지름과 높이는 워너메이커 트로피와 비슷하고 무게가 1.8㎏ 더 나가는 14kg이다.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
'미성년자 성착취' 30대男, 경찰 찾아오자 8층서 추락사
사회사회일반 2024.09.01 23:24:11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 경찰이 찾아오자 아파트 8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1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30대 남성 A씨가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8층 베란다에서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A씨는 결국 사망했다. 앞서 A씨는 미성년자 B양과 성관계를 갖고 신체 사진을 몰래 찍은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였다. A씨는 또 B양에게 몰래 찍어놓은 사진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불법 촬영물을 게시하고 삭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피해 우려 가능성 등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 A씨의 소재 파악부터 진행했다. A씨 주거지에 찾아간 경찰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이후 1층으로 내려간 대원들은 A씨가 베란다 바깥 난간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119에 신고했지만 A씨는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A씨의 정확한 인적 사항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재지 방문은 수사에 꼭 필요했다”면서 “소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용의자와 물리적 충돌은 물론 대면 접촉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
"산 채로 악어 머리 잘라 명품백 만든다고?"…비윤리적 도축 과정 '경악'
국제국제일반 2024.09.01 23:04:07한 유명 명품 브랜드의 악어가죽 가방 제작 과정이 비윤리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최근 서울 강남구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르메스가 동물 학살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여러 패션 브랜드가 동물 가죽 상품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있는데, 에르메스는 오히려 호주 등지에서 새로운 악어 사육 농장을 대규모로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르메스의 악어가죽 가방 제작 과정에 대해 "잔인하고 악랄하다"고 주장했다. 단체에 따르면 악어들은 입이 테이프로 감기고 사지가 묶인 채 운반된다. 이후 "살아있는 악어의 코를 누른 후 머리 뒤통수를 자르고 척추를 꼬리까지 밀어 내려 가죽을 벗긴다"고 설명했다. 또 "최상의 가죽을 얻기 위해 극도로 작은 공간에서 사육된다"며 "도살 직전 전기 볼트로 기절시킨 후 척수를 절단하고 뇌를 관통해 살해하지만, 여전히 의식이 남아 있어 장시간 몸이 움직인다"고 폭로했다. 이 단체는 작업 환경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자들이 유해 물질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다"며 "수천만 원대 에르메스 핸드백의 원가가 고작 140만 원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물권 단체들의 지속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일부 럭셔리 브랜드들은 여전히 악어가죽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물 복지와 윤리적 생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관행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부산역 도착 KTX 열차서 연기 발생…승객 100여명 대피소동
사회사회일반 2024.09.01 22:41:061일 오후 8시 24분께 부산 동구 부산역에 도착해 정차 중인 KTX 105호 열차 2호차 아래 바퀴에서 갑자기 연기가 나 승객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연기가 발생한 열차는 서울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8시 15분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열차에서 발생한 하얀 연기가 승강장으로 번지는 등 한때 급박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부산역 직원들이 준비한 소화기로 진화했고, 신고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이 상황을 마무리했다. 다행히 열차가 승강장에 도착해 승객들이 내린 뒤 연기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코레일 측은 제동장치 이상으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레일은 사고 열차를 차량기지에 입고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
"남는 게 없어요"…동네 치킨집들 자고 일어나면 사라지는 이유
산업생활 2024.09.01 22:23:02‘국민 간식’ 치킨집들이 고물가와 배달비 인상 등의 여파로 위기에 내몰려 문을 닫고 있다. 지난달 28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치킨전문점 수는 지난 2022년 4만1436개로 지난 2020년보다 1307개 감소했다. 연도별 국내 치킨전문점 수는 2019년 3만508개에서 2020년 4만2743개로 늘었지만 이후 2021년 4만2624개, 2022년 4만1436개로 감소세를 보였다. 치킨 브랜드 수는 2020년 477개에서 2021년 701개로 급증했다가 2022년 683개, 지난해 669개로 2년 연속 감소했다. 1일 서울시 상권 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지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점포는 2491곳으로, 전년 동기(2645곳) 대비 5.82% 감소했다. 특히 맘스터치의 경우 올해 1~8월 폐업한 점포가 27곳으로, 전년 같은 기간(16곳) 대비 68.75% 늘었다. 온라인 점포 직거래 플랫폼 등에도 맘스터치 매장 양도를 희망하는 점포가 여럿 올라와 있는 상태다. 전체 매출의 40%가량이 배달 매출에서 나오는 맘스터치처럼 배달 매출 비중이 높은 매장일수록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최근 자체 배달 서비스의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인상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실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재료비뿐 아니라 배달앱 수수료 부담으로 메뉴 가격을 올리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지난달 28일부터 배달앱에서 판매하는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하면서 "배달앱 수수료 가중에 따른 가맹점의 손익 구조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현실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배달앱에 한해 판매가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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