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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더욱 쾌적한 일상을 위한 ‘쿨 페인트 기술’ 시험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8.31 11:30:00닛산 쿨 페인트 기술일본의 자동차 브랜드, 닛산(Nissan)이 자동차의 사용에 편의를 더하는 새로운 기술 중 하나로 ‘쿨 페인트 기술(Cool Paint Technology)’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브랜드의 설명에 따르면 쿨 페인트 기술은 일본의 라디-쿨(Radi-Cool)과 협력하여 개발한 것으로 새로운 ‘메타 물질’을 기반으로 제작된 페인트를 핵심으로 하는 기술이다.새로운 메타 물질은 태양 광선을 상쇄하고, 일부를 대기로 분산시켜 차체로 열이 전달되는 것을 줄인다. 이를 통해 야외의 장시간 주차한 차량에 열이 오르는 것을 방지한다.닛산 쿨 페인트 기술브랜드의 설명에 따르면 쿨 페인트를 적용한 차량과 일반 페인트로 도색된 차량을 같은 환경에서 둘 경우 외부 온도는 12°C, 내부 온도는 5°C 가량 낮추는 효과를 낸다.기술적인 부분에서 ‘쿨 페인트’는 이미 존재하는 기술이지만 그 동안 건축물 등에만 적용되었다. 더불어 차량과 달리 ‘롤러’로 도포해야 하는 사용의 제한이 있었다.그러나 이번에 개발되어 시험 중인 쿨 페인트는 에어 스프레이 등으로 도색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품질’ 등을 갖추고 있다.닛산 쿨 페인트 기술닛산은 이를 지난해 11월부터 하네다 공항 내에서 사용되는 각종 서비스 차량 등에 적용해 페인트의 내구성, 실제 효과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실증을 이어왔다고 밝혔다.다만 추가 개선해야 할 부분은 존재한다. 닛산 측은 여전히 도색면이 일반 페인트에 비해 두껍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도색 두께를 낮출 것이라 밝혔다.앞으로 쿨 페인트 기술이 어떻게 이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유세장 난입 男 테이저건으로 제압…트럼프 한 말은
국제국제일반 2024.08.31 11:28:50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한 남성이 언론 구역에 난입했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중 TV 카메라와 기자들이 있던 언론 구역으로 기어올랐다. 그러자 가까이 있던 사람들이 그를 끌어내리려고 했고 경찰이 출동해 테이저건으로 제압했다. AP는 경찰이 이 남성을 체포해 끌고 나가자 집회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이 환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 집회보다 더 재밌는 곳이 어딨겠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이 언론 구역에 난입한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회에서 언론에 대한 비판을 일삼아왔고 그럴 때 지지자들은 언론 구역을 향해 야유를 퍼부어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요 언론들이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도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쳤고 부실 경호 논란에 따라 집회 현장에 대한 보안이 강화됐다. -
주된 영업의 정지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정성빈 변호사의 상장폐지를 피하는 法]
사회사회일반 2024.08.31 11:00:00상장법인이 영업을 일부라도 ‘정지’하게 되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물론 외부적 요인에 의한 영업 정지라면, 해당 이슈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이와 함께 상장 유지 측면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해당 영업의 정지가 공시 대상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정지된 영업 부문이 ‘매출액의 10%’ 이상만 차지해도 사유 발생일 당일에 거래소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기고문에 기재했듯이 공시 위반시 벌점 누적으로 인한 상장폐지 위험이 있어 공시 의무의 적시 이행은 항상 신경써야 하는 요소다. 회사가 스스로 특정 사업 부문의 영업을 정지한 경우 뿐만 아니라 감독 기관 등에 의해 영업의 정지를 명하는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해당 영업의 인·허가나 면허가 취소되는 경우 그에 상당하는 생산품의 생산·판매 역시 정지되므로 영업의 정지와 동일하게 공시할 필요가 있다. 그 다음은 정지된 영업이 회사의 ‘주된 영업’에 해당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주된 영업’은 통상 매출액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 부문을 말한다. 주된 영업의 정지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해당한다. 공시 요건과 마찬가지로 생산 및 판매활동이 중단된 경우 뿐만 아니라 주된 영업과 관련된 면허의 취소·반납도 동일하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로 취급된다. 만약 정지된 영업이 주된 영업에 해당한다면, 이를 제외한 ‘잔여 사업’의 규모가 어느정도 되는지 파악하여야 한다. 주된 영업 정지에 해당되더라도 잔여 사업부문으로 실질적인 영업을 영위할 수 있다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상장법인의 영업의 일부가 정지되는 경우 공시 대상 해당 여부 → 주된 영업 해당 여부 → 잔여 사업 규모 파악의 순서로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각 단계마다 구체적인 요건과 개별 사안에 적용될 수 있는 예외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상장 유지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法, 메이저리거 김하성 공갈·협박한 임혜동에 "8억 지급" 선고
사회사회일반 2024.08.31 10:42:08법원이 메이저리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협박해 돈을 뜯은 혐의를 받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28)씨에게 합의 조건을 위반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는 전날 김 씨가 임 씨를 상대로 제기한 위약벌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8억 원을 지급하라”며 이같이 선고했다. 임 씨는 2021년 2월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술집에서 김 씨와 몸싸움을 벌인 뒤 이를 빌미로 김 씨를 협박해 두 차례에 걸쳐 4억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 씨는 임 씨에게 향후 직간접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불이익한 행위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임 씨가 이후에도 연락해 오는 등 합의 사항을 어김에 따라 김 씨가 지난해 11월 공갈 혐의로 그를 형사 고소하고, 민사 재판으로도 위약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달 1일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임 씨를 송치했다. 범행을 공모한 김 씨의 전 소속사 팀장 박 모 씨도 공갈 혐의로 함께 송치했다. 임 씨는 2015년 프로야구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했지만 1군에 대뷔하지 못하고 2016년 팀을 나갔다. -
[서초동 야단법석] 이원석의 깊어지는 고심… 다가오는 수심위와 퇴임
사회사회일반 2024.08.31 10:00:00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다음달 6일 열린다. 심의 결과는 이르면 당일에 나올 전망이다. 만일 수사팀 의견과 달리 수심위에서 기소 의견을 낼 시 무혐의 결론이 났던 수사는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심위는 다음 달 6일 대검찰청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에 대해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한 법리를 포함해 심의한다. 심의위원은 비공개 무작위로 추첨된 교수와 변호사를 포함한 각계 외부인사 15명이다. 앞서 이 총장은 이달 26일 출근 길에 기자들과 만나 "임기 내 조사를 마치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내부 수사팀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사회 내 소모적인 논란을 막고 공정하게 수사를 마치기 위해 외부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수사심의위가 외부 민간 전문가로 꾸려져 절차와 구성 모두 독립적이기 때문에 (총장이) 운영 과정과 결론에 관여할 수 없다"고 특히 강조했다.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로 꾸려진 수심위는 검찰 수사팀과 사건 당사자 등의 의견을 종합해 논의와 표결을 거쳐 김 여사 기소 여부 등에 대해 의결한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비롯해 김 여사 측이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올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의 참석 여부는 현재까지 미지수지만, 최 목사는 참석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건은 수심위의 김 여사에 대한 기소 여부 판단이다. 물론 수심위가 기소 결론을 내리더라도 반드시 이를 따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해 사건을 매듭짓겠다는 이 총장의 결단에 따라 수심위로 사건이 회부된 만큼 수심위 결정이 수사 종결 여부에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다. 올 1월 수심위가 이태원 참사 관련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을 내면서 기존 검찰 수사팀의 불기소 방침이 뒤집히기도 했다. 이 총장 역시 이번 사건 수심위 회부 이후 열린 약식 기자회견에서도 "수심위 결과를 존중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수심위 결론 이후에도 사회 내부의 소모적 논란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불기소 의견이 나오더라도 이번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 무혐의 결과에 대한 명분 쌓기 목적으로 수심위에 회부했단 비판이 나올 우려도 크다. 기소 의견이 나오더라도 내부 수사팀의 판단이 소극적이었단 비판을 피하기도 어렵다. 동시에 중앙지검 수사팀의 '제3의 장소 조사' 논란에 대한 검찰 내부의 진상 파악도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결과를 두고도 검찰 내부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이 총장의 임기는 내달 13일까지다. 수심위가 기소, 불기소 어떤 의견을 내놓더라도 이 총장의 고심은 커질 전망이다. -
조국 "文 전 대통령 목표로 3년째 수사, 이게 맞는 일인가"
사회사회일반 2024.08.31 09:55:20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1일 오전 9시 39분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44)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전주지검에 출석했다. 조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내정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조 대표는 전주지검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 앞에서 "이 수사가 최종적으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목표로 3년째 수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맞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혐의가 터져 나오고 국민의 공분이 일어나니 이런 것을 걷어내기 위해 문 대통령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조 대표는 전날 검찰의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 자택 압수수색에 대한 의견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이날 조 대표를 상대로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중진공 이사장 공모 전이어서 미리 이 전 의원을 차관급 인사로 낙점했다면, 대가성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이 사건 수사는 2020년 9월∼2021년 12월 4차례에 걸친 국민의힘과 시민단체의 고발로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이 비공식 회의 이듬해인 2018년 중진공 이사장 자리에 오른 것과 같은 해 그가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가 전무이사로 취업한 게 무관하지 않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서씨의 채용에 대해 그가 과거 게임 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나 항공업계 실무 경력은 없다는 이유로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임성재, PO 최종전 둘째 날 공동 10위…선두와 13타 차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8.31 09:52:34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둘째 날 공동 10위에 올랐다.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13타 차다. 임성재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순위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대회다.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안고 대회를 시작한다.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순위 11위로 보너스 타수 3언더파를 안고 시작한 임성재는 이틀 간 적은 타수 5언더파를 더해 8언더파로 공동 10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까지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는 2022년(공동 2위) 이후 생애 두 번째 최종전 톱10에 도전한다. 세계 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이 대회에서 10언더파로 시작한 셰플러는 이날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21언더파로 선두를 질주했다. 2022년과 2023년에 페덱스컵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섰지만 우승하지 못했던 셰플러는 이번에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8언더파를 몰아친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17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메이저대회 2승으로 셰플러와 올해의 선수를 다투는 잰더 쇼플리(미국)가 16언더파 단독 3위다. -
독일 버스서 '흉기 난동'…축제 가던 승객 5명 부상
사회사회일반 2024.08.31 09:32:14독일 서부 지겐에서 버스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dpa, AFP통신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오후 지겐의 한 축제 현장으로 이동하던 버스 안에서 30대 여성이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당시 버스에는 4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독일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거나 마약류를 투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하고 목격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테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허위 정보를 퍼트리지 말아달라”면서 “특히 테러 공격을 암시하는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이달 23일에도 서부 소도시 졸링겐의 한 축제 현장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시리아 출신의 26세 남성으로 밝혀졌는데, 사건 이후 극단주의 테러 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낼 것…北 핵 역량 실질적"
국제국제일반 2024.08.31 09:29:09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권 경쟁자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 정상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이라며 자신은 그들과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열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CNN 인터뷰에 대해 어젯밤 그녀를 봤느냐"며 "그녀가 중국의 시 주석(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러시아를 다룰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같은 독재자와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이다. 이어 자신이 2019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을 때 잠시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건너갔던 사실을 거론하고 "우리는 또한 그(김 위원장)의 핵 역량에 주목했다"며 "그것은 매우 실질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같은 정상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이 과거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에 반대하다 찬성으로 돌아선 사실 등을 거론하며 "(언젠가) 그녀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모자'를 쓸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공약으로 이어받은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정책에 대해서는 에너지 자립 거부로 규정하면서 재집권시 가스 등 화석에너지원 시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파리기후협정이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된 대국들 대신 미국에게만 부담을 지운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재임 중 탈퇴를 자랑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다시 집권하면 미국 전역에 걸쳐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같은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
유해란, 버디 10개 '맹타' 휘두르며 단독 선두 도약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8.31 09:27:07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설 대회인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둘째 날 10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올 시즌 첫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유해란은 31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떨어뜨리며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이틀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전날 공동 2위에서 단숨에 선두로 도약했다. 공동 2위 로빈 최(호주), 노예림(미국),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이상 7언더파 137타)과는 무려 6타 차다. 이로써 유해란은 2023년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이후 LPGA 투어 2승 달성을 향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유해란이 우승한다면 한국 선수 중에선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 된다. 이날 유해란은 4번(파4)부터 7번 홀(파5)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후반에도 기세는 계속됐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 이어 12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이후 14번(파4)부터 17번홀(파4)까지 또 다시 4홀 연속 버디를 떨어뜨리며 2위 그룹과의 차이를 벌렸다. 경기 후 유해란은 “어메이징 데이(굉장한 날)이었다. 그린이 단단하고 코스 컨디션이 매우 단단하지만 내 샷이 다른 선수들보다 정확해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LPGA 투어 기록이 8언더파였기에 후반에는 하나만 더, 하나만 더 하는 심정으로 많은 버디를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진영도 힘을 냈다. 고진영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를 몰아쳤다.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로렌 코글린(미국)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과 이소미, 안나린은 나란히 1언더파를 쳐 공동 21위에 올랐다. -
통행 공간 마련하다 그만…광주서 아스팔트 롤러 깔린 40대 사망
사회사회일반 2024.08.31 09:17:5240대 운전자가 농로로 굴러떨어진 아스팔트 롤러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5분께 광주 광산구 지정동에서 아스팔트 도로포장 롤러가 농로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A(42) 씨가 뒤집힌 롤러에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작업을 마친 후 귀가하던 중 농로 맞은편에서 차량과 마주한 A 씨는 차량이 지나갈 공간을 만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
이강인 '입단 동기' 우가르테, 맨유로 이적…이적료 887억 추산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31 09:10:49이강인(23)의 파리 생제르맹(PSG) 입단 동기 마누엘 우가르테(23·우루과이)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전격 이적했다. 맨유는 31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우가르테와 2029년 6월까지 계약했다. 1년 연장 계약 조건도 포함됐다"라며 "우가르테는 지난 시즌 PSG에서 더블(정규리그·FA컵 우승)을 경험했고, 우루과이 대표팀 선수로 2024 코파 아메리카에 전 경기 출전했다. A매치는 22경기를 뛰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영국 공영방송 BBC는 최대 5050만 파운드(약 887억 원)으로 추산했다. 우가르테는 "이렇게 큰 규모의 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놀랍다.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클럽이다. 매우 흥미진진한 프로젝트다. 맨유는 야망 가득한 클럽이고 나도 야심 찬 선수다. 서포터들의 열정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맨유 팬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으며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기를 고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우가르테는 2023년 6월 스포르팅(포르투갈)을 떠나 PSG와 5년 계약을 하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PSG는 6000만 유로(887억 원) 수준에 달하는 이적료를 지불하며 우가르테에 대한 기대를 보여줬다. 우가르테 입단 한 달 뒤에 이강인이 PSG에 합류하면서 둘은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입단 동기'가 됐다. 우가르테는 지난 시즌 25경기를 소화하며 주전급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부터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술에서 활약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최근 19세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네메스(포르투갈)가 영입되자 우가르테는 이적을 선택했고, 맨유를 새로운 행선지로 삼았다. 댄 애쉬워스 맨유 디렉터는 "우가르테는 이번 여름 우리의 영입 타깃 중 하나였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며 훌륭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자질, 경험, 열정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
연예인·미성년자 이어 교사·군인까지… '딥페이크' 논란 확산 [폴리스라인]
사회사회일반 2024.08.31 09:09:56지난 2주간 대한민국을 뒤흔든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딥페이크 사태’입니다. 과거 연예인이나 정치인,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딥페이크 합성 음란물' 제작이 일반인, 심지어 중·고등학생 등 미성년자를 중심으로 벌어진 사실이 밝혀지며 SNS에 개인 사진을 올리는 일조차 꺼리는 ‘SNS 포비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공포가 커지며 경찰을 비롯해 여성가족부와 교육부, 국회 등은 각종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최근 딥페이크와 관련돼 이뤄진 수사 상황과 함께 어떠한 논의가 진행돼 왔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중·고·대학교별 ‘딥페이크방’ 성행…전국 딥페이크맵까지 등장 이번 사태는 인하대를 비롯해 일부 학교에서 여학생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유포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시작됐다. 19일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운영자 A씨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대화방과 비슷한 텔레그램 대화방이 전국의 각 지역·학교별로 세분화돼 무수히 많이 개설됐으며 대화방마다 수천 명이 참여 중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특히 확인된 피해자 중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교생 등 미성년자는 물론 교사, 여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방에서는 일반인 사진을 캡쳐한 뒤 '봇 프로그램'을 활용해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것은 물론 직접 여학생의 신체를 찍은 교내 불법촬영물까지 공유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서는 딥페이크 피해가 발생한 학교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다. 해당 리스트에 기재된 500여 개교의 위치를 표시한 ‘딥페이크 피해 학교 지도’ 사이트에는 300만 명 이상이 접속하는 등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해당 사이트에 대한 가해자들의 사이버 공격도 발생했다. 30일 ‘딥페이크맵’을 운영하는 ‘데이터스택’은 "현재 대용량의 국내망 디도스로 인해 망이 불안정하여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도메인 상위 기관에서 딥페이크 지도 사이트가 스팸 사이트로 신고가 들어와서 일시 차단됐다”고 알렸다. 이후 28일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파악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전날까지 학생·교원 딥페이크 피해 건수가 총 196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 피해자 가운데 중학생의 비율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역시 29일 ‘딥페이크’ 관련 긴급 점검 및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딥페이크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학교 구성원이 5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전교조가 전국 유치원과 특수학교 및 초중고교에 다니는 교사와 학생, 교직원 등 249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20.7%에 해당하는 517명(교사 204명·학생 304명·교직원 9명)이 딥페이크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봤다고 답했으며 자신의 사진으로 불법 합성물이 만들어진 것을 본인이 확인한 '직접 피해자'는 29명(교사 16명·학생 13명)에 달했다. 이후 지난 3년간(2021~2023년) 경찰청 자료 분석 결과 경찰 수사가 진행된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 총 527명 중 59.8%(315명)가 10대였다는 사실까지 확인되며 딥페이크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허위영상물 피해 미성년자는 2021년 53명에서 2022년 81명, 2023년 181명으로 2년 만에 3.4배가 됐다. 이에 교육부는 학생·교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한편, 다음 달 관계부처 대책 회의 등을 거쳐 10월 중 교육 분야 딥페이크 대응 후속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0일 제42차 함께차담회를 열고 초·중·고등학교장과 만나 딥페이크 피해 대응 등 교육현안을 논의했다. 전국 경찰 ‘딥페이크 범죄’ 비상…줄줄이 관련 수사 착수 경찰은 28일부터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경찰청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집중 대응 TF'는 30일 텔레그램 '지인 능욕방' 개설·운영자 20대 남성 B씨를 지난 22일 긴급체포해 이날 검찰에 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B씨는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텔레그램에 '지인 능욕방' 채널을 개설해 참여자들로부터 지인의 얼굴 사진과 이름·나이 등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최소 246명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279개의 허위 영상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서울경찰청은 초·중·고 학생과 교사가 피해자인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 신고를 10건 이상 접수하고 14세 이상 청소년 10명을 각 사건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개된 여성의 사진을 합성해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피의자 2명을 각각 추적하고 있다. 대구경찰청과 경북경찰청 역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1건의 딥페이크 성착취물 사건이 발생해 4명이 불구속 송치됐다고 30일 밝혔다. 대구경찰청은 내년 3월 31일까지 7개월간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성 착취물 범죄 집중 단속과 병행해 '허위 영상물 범죄 근절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경찰은 향후 수사 인력과 조직을 강화해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응하고, 위장 수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외국 서버라 못 잡는다?’…방심위, 프랑스 당국에 공조 요청 한편 외국 서버에 기반한 텔레그램에 대한 수사기관의 추적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며 해외와의 공조도 추진되고 있다. 2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를 수사 중인 프랑스 당국에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대응과 관련해 긴급 공조 요청을 보냈다고 밝혔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이달 24일 텔레그램 CEO인 파벨 두로프를 지난 24일 체포하고 구금했다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방심위는 프랑스 수사당국과 디지털성범죄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통해 공조요청이 가능해졌다며 “류희림 위원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텔레그램과의 직접 소통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줄 것과, 향후 텔레그램 문제에 관련된 상시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긴급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른 해외 유관기관 및 국제기구들에 대해서도 함께 연대해서 협의체 구축에 나서줄 것을 제안하는 위원장 명의의 서한을 일제히 보냈다. 현재 방심위가 텔레그램 관련 협의체 구축을 위해 접촉하고 있는 기관은 유네스코, 인호프(INHOPE) 등 국제기구와 호주 온라인안전국, 프랑스 Point de Contact, 대만 국가방송통신위원회 등으로 30여 개에 이른다. 아울러 서울시와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포털 사이트가 방심위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신고' 페이지와 일제히 연계를 시작하는 등 각종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종합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정부, '딥페이크 소지·구입·시청 시 처벌' 입법 추진 정부는 딥페이크 등 허위 영상물 소지·구입·시청 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고 딥페이크물 제작·유통에 대한 처벌 기준을 상향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30일 국무조정실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와 함께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을 위한 첫 번째 범정부 대책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입법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장 수사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성폭력처벌특례법 등 추가로 필요한 법률안도 검토됐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온라인상에서 딥페이크 영상물이 쉽게 제작·유통·확산하는 것을 막고, 불법 영상물이 신속히 삭제될 수 있도록 딥페이크 탐지 기술의 조속한 추가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는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에 대한 처벌 규정과 피해자 지원과 관련한 법안들이 신속하게 제·개정될 수 있도록 국회와 협력할 방침이다. 정부는 전문가 등 민간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오는 10월까지 범정부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치심 아닌 분노·환멸 느낀다”…'능욕' 대상은 가해자 본인의 존엄성뿐 시민들의 관심과 공분도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 여성의 얼굴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한 '딥페이크' 성범죄 사태를 규탄하고 당국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행사와 시위도 줄줄이 열리고 있다. 서울여성회 등 여성단체와 서울지역 대학 인권 동아리들은 29일 오후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느 누구도 우리를 감히 '능욕'할 수 없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당장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너희는 우리를 능욕할 수 없다", "우리가 느끼는 것은 수치심이 아니라 분노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텔레그램 상에서 딥페이크 성착취물 문제를 취재·보도하는 여성 기자들의 정보와 사진을 수집해 딥페이크물을 제작하겠다고 한 대화까지 드러나며 한국여성기자협회는 "여성 기자를 겨냥한 딥페이크 성범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른바 ‘지인능욕방’에서는 최근 대화방 입장이 매우 까다로워지고 본인 지인의 사진 제출을 요구하는 등 잠입 수사·취재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걸리는 즉시 합성물을 만들겠다’는 협박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여기자협회는 "즉각 수사에 착수하고, 증거를 은닉하고 숨더라도 끝까지 추적해 범죄자들을 신속히 검거하라"고 30일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텔레그램 상 개설된 이른바 '기자 합성방'이 "여성 기자들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뿐만 아니라 언론의 자유에 대한 심대한 위협"이라면서 "정부와 국회는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 여성 기자 C씨는 “본인 스스로가 성범죄자가 되겠다는 말을 타인에 대한 ‘협박’이나 ‘무기’처럼 여기는 논리가 의아하다”고 지적하고 “설령 합성물이 만들어진다고 한들 기사 쓰기를 멈추는 여성 기자는 없을 것"이라며 되레 해당 대화방이 적극적인 취재 의지에 불씨를 당기고 있다는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
반성, 창궐하는 비엔날레 [아트씽]
문화·스포츠문화 2024.08.31 09:04:52지난17일 개막한 부산비엔날레에 이어 창립 30주년을 맞는 광주비엔날레가 9월 8일 개막한다. 국제적 미술 행사인 비엔날레가 같은 나라에서 거의 동시에 2개가 열린다는 것은 아무리 문화적이고 예술적인 행사라지만 글쎄 조금, 아니 매우 과하다는 생각은 비단 필자의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 지구상에 비엔날레가 나라마다 도시마다 열리다 보니 이제 그 숫자를 어림짐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대략 300여 개의 비엔날레가 존재하고 ‘비엔날레’의 어원이 2년이란 기간을 나타내는 라틴어 비엔니엄(Biennium)에서 유래한 걸 생각하면 매년 150개의 비엔날레가 열리는 셈이다. 따라서 지구에서는 2.5일에 하나씩 비엔날레가 개막한다고 생각하면 크게 틀림이 없을 듯하다. 우리나라도 도시 간 경쟁 그것도 문화예술이라면 무엇이 문화요 예술인가에 대한 정의나 고민도 없이 일단 시작하고 보는 것이 ‘문화’가 된 지 오래라, 비엔날레만 해도 규모는 차이가 있지만 그 숫자가 물경 20여 개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광주비엔날레(1995년·이하 창설연도)를 시작으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1997년), 청주공예비엔날레(1999년),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2000년·'미디어 시티 서울'의 명칭 변경),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2000년), 경기 도자비엔날레(2001년),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2001년), 부산비엔날레(2002년),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2004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2005년), 대구사진비엔날레(2006년),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2007년, 이후 2011년 폐지), 창원조각비엔날레(2012년), 제주비엔날레(2017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2017년), 전남 수묵비엔날레(2018년)등이 있다. 2024년 처음 열릴 예정인 대구 수성구의 수성국제비엔날레(2024년)가 있고, 부산의 민간에서 제목은 소박하지만, 비엔날레라는 명칭을 가진 제1회 한·일 작은 사진 비엔날레(2024년)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중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는 문을 닫았지만, 여전히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라는 이름으로 아트페어 등 정기적인 지역미술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외에도 해인 아트 프로젝트(2013년). 지리산프로젝트(2014년) 등등 비엔날레 형식의 행사들이 여러 곳에서 열렸다 사라지는 것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비엔날레에 대한 사랑은 강원도의 경우 2018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만든 강원국제비엔날레를 이듬해 강원국제예술제로 바꾸더니 2020년 강원키즈트리엔날레를 개최하고 이어 2021년 강원국제트리엔날레를 열었다. 트리엔날레라고 하더니 3년 마다가 아닌 매년 열리는 것이다. ‘가든’이란 말이 한국에서 ‘야외에 있는 규모가 큰 식당’이 된 것처럼 비엔날레란 말도 원래 의미는 사라지고 제멋대로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충남 보령시에서 2027년 ‘섬 비엔날레’를 개최할 목적으로 조직위원회가 출범했다는 소식이다. 제주가 섬을 주제로 비엔날레를 계획했던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제1회 섬 비엔날레는 2027년 4~5월 보령시 원산도와 고대도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는데 충남도와 보령시는 각 섬의 특징을 살려 30여 개국 18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와 함께 해상공연, 해안 트레킹, 섬 음식 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제 비엔날레는 ‘매 2년 마다 열리는 국제적인 동시대 미술제’가 아니라 미술전시를 빙자한 문화관광엑스포로 변질되는 모양새다. 루틴날레(Routinale) 미술 행사인 비엔날레가 관광이나 도시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그 성격이 변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의 비엔날레란 1981년 여의도에서 열렸던 ‘국풍 ’81’의 또 다른 말이 되었고 정부와 도시가 마케팅의 도구로 활용하면서 비엔날레는 문화적 목적이 아니라 도시를 홍보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며,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도구가 되었다. 물론 에슬링겐(Esslingen)이나 펠바흐(Fellbach), 브리스번(Brisbane)이나 손스비크(Sonsbeek) 같은 도시와 부산의 경우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들이 비엔날레를 통해 국제적 인지도를 얻었다는 평가는 이런 일을 부추기는 동기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법 규모가 있고 예산과 조직도 갖춘 광주나 부산비엔날레는 물론 여타의 비엔날레가 매회 주제가 바뀌고 예술감독이 새로 임명되지만, 전혀 새로울 것 없이 25년~30년간 동시대 미술의 가장 일반적인 화두인 젠더, LGBTQ, 노동, 이주, 난민, 페미니즘과 생태주의운동, 기후, 환경, 전쟁, 분쟁, 인종차별로 국내외 비엔날레의 내용은 대등소이하다. 또 이런 주제를 담아내는 비엔날레의 형식도 크게 변함이 없다. 시대와 내용이 바뀌면 그것을 담아내는 그릇도 변화해야 할 텐데, 그것도 기존의 그대로이다.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베니스 비엔날레도 1993년 청년작가들의 새로운 미술운동을 담아내고자 아페르토(Aperto) 전을 마련해 ‘비상’(Emergency /Emergenze)이란 전시를 마련했다. 주제를 정해 작가를 섭외하는 대신 작가들의 작업을 13개의 종류로 구분해 각기 다른 작품의 뿌리를 보여주며 세계화 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다양한 과정과 장면, 관점의 공존, 공생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각예술을 사고하고 비판하는 방식의 파편화를 강조한 이 전시는 전시제작의 역사를 ‘편집형’으로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이런 유형이 일반화되자 1997년 쟝 클레르(Jean Clair·1940~) 감독은 이를 폐지한다. 이후 국가관 중심의 전시와 병행해 예술감독이 특정 주제를 가지고 전시를 조직하는 방식으로 변했다. 이렇게 비엔날레는 허세 섞인 미적 주제에 전념하기보다는 국제적으로 문화적인 실제 문제를 토론하고 전시로 다루어야 한다. 우리나라 비엔날레 운영은 원청과 하도급, 재하청의 형태다. 전시감독이 선임되면 이후 부문별 또는 특별전이란 이름으로 ‘큐레이터’들을 두어 이들에게 다음을 맡긴다. ‘ㅇㅇ비엔날레 큐레이터’란 경력이 필요한 나이 어린 경험없는 큐레이터들이 최저임금도 안되는 월 100만원의 인건비에도 기꺼이 몸을 던진다. 그리고 실제 업무는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참여한 운송업체가 출품작품 입·출고와 설치 기타 등등을 맡아 처리하고, 공간구성과 전시 그래픽, 도록제작 등은 또 다른 업체가, 홍보는 지역의 작은 홍보대행사가 처리한다. 또 주요비엔날레는 한국 물정을 모르는 외국인 감독을 선호한다. 그래서 주제는 겉돌고, 행사는 총괄할 수 없다. 감독은 껍데기에 불과하고 재단이나 사무국이 모든 것을 쥐락펴락한다. 한국의 비엔날레가 우리나라 큐레이터를 배척하고 외국인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비엔날레를 조직 운영하는 재단이나 사무국은 예산을 관리한다. 전시실행에 관한 실무는 해 본 적이 없으니 대행사를 지휘하고 감독할 능력도 갖출 수 없는 형편임에도 말이다. 사실 재단 또는 사무국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간파하는 능력 외에도 이를 어떻게 전시로 구현해 낼지에 대한 통찰력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비엔날레에 대한 기능과 역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동네인사들에게 조직위원 또는 운영위원을 맡기고, 이들이 감독을 선임하는 구조이니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비(非)엔날레 오늘날 세계적으로 열리고 있는 수백 개의 비엔날레는 서로 예술을 상자 밖으로 꺼내 새로운 맥락에 놓고 새로운 관객에게 다가가는 중요한 형식 또는 장치다. 하지만 이런 사전적 원칙에 충실한 비엔날레는 점점 자리를 잃고 있다. 이제 비엔날레는 미술전뿐만 아니라 축제와 컨퍼런스에도 쓰인다. ‘비엔날레’는 포괄적으로 광범위하고 이질적인 시각예술 전시, 또는 더 광범위하게 시각예술 이벤트까지 포함하며 선을 넘어선다. 오늘날 비엔날레는 동시대 전시제작의 핵심 지표이자 원동력 중 하나로 떠올라, 동시대 미술의 관객개발뿐 아니라, 우리에게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바로 그 조건을 열어준다지만 이는 소수의 설정된 경향(Trend)과 많은 취향의 함정에 대중을 끌어들이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세기 박물관과 미술관이 우리가 예술을 접근하고, 소비하는 매개였다면, 오늘날 비엔날레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과 예술적 실천이 소개되는 ‘매체’다. 비엔날레는 미술관이 제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실험적인 미술의 탄생을 위한 장치로 나타났다. 그리고 오늘날 세계적으로 매년 150여개의 비엔날레가 열리면서 익숙해졌다. 지금은 비엔날레를 본 적 없는 이에게조차 비엔날레는 익숙한 말이 되었다. 이렇게 비엔날레의 탄생에는 제대로 된 미술관 활동이 전제되어야 한다. 현대미술에 대한 수용 과정에서 일반적이며 통상적인 미술관도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 그리고 이런 전시를 제공해 본 적 없는 도시에서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것은 ‘걷지도 못하면서 뛰겠다’고 하는 꼴이다. 아무리 비엔날레가 전문적인 미술계 행사가 아니라 국가나 지방 정부 또는 기관의 지원을 받는 문화관광자원이 되었다고 하지만 최소한의 비엔날레로서의 원칙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다. 비엔날레가 마케팅을 통해 감정적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문화적 행사보다 ‘감동적인 경험’을 강조하며 ‘화려함과 황홀함’으로 관객을 유혹 교활한 주최 측의 관광상품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우리나라에서 비엔날레는 국제기구의 인증이 필요한 엑스포나 올림픽과 달리 임의로 국제행사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과 자치단체장들의 문화적 예술적 업적의 포장을 위한 포장재로 그리고 지역작가를 국제적인 ‘비엔날레 작가’로 승급시킬 기회로 이용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단체장과 지역미술인들이 암묵적으로 비엔날레 창설에 뜻을 모으는 것도, ‘급도 안되는’ 비엔날레가 창궐하는 이유이다. 이는 요즘 열리는 지방의 아트페어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가 20여 개의 비엔날레를 개최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비엔날레 1개에 평균 50억만 잡아도, 1,000억에 이른다. 1,000억이면 동시대미술을 포괄하는 미술관을 10년 이내에 만들어 낼 수 있는 돈이다. 우리는 2년마다 이런 미술관 1개를 날리는 셈이다. 비엔날레가 현재 20여개 이르다 보니 ‘현대미술 관련 전문성을 갖추고 5년 이내에 미술국제전시를 책임 기획한 경험이 있는 이로, 국제적 네트워킹에 기여할 수 있고, 행사의 목적에 맞는 전시 운영과 홍보 소통 역량이 갖춘 이’를 구하지 못해 지역마다 난리다. 예술감독이 곧 비엔날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람 키우는 일보다 편한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기존비엔날레의 행태 때문에 비엔날레는 넘쳐나지만 ‘누구나 열지만 잘하는 곳은 한 곳도 없는’것이다. 어떤 비엔날레는 감독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고민이라지만 어쭙잖은 비엔날레로 개최도시의 이미지를 훼손시킬 바에는 과감하게 없애는 것이 되려, 업적이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기존의 비엔날레를 폐지하는 결기 있는 지자체장의 출현을 기대해 본다. 지금처럼 비(非)엔날레가 횡행하다 진짜 비엔날레마저 설 자리가 없을까 두렵다. ▶▶필자 정준모는 미술평론가이자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KAAAI) 대표다. 동숭아트센터와 토탈미술관 큐레이터로 시작해 제1회 광주비엔날레 전문위원과 전시부장을 맡았다. 이후 1996년부터 2006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의 최장수 학예실장을 역임하며 근현대미술의 중요한 전시들을 기획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시 공예박물관 등 국내 여러 미술관 및 문화기관 설립에 중추적 역할을 한 행정가이기도 하다. 현재는 미술품 감정및 미술비평, 저술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
9월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도심 속 생태공원 6選[경기톡톡]
사회전국 2024.08.31 09:04:37기나긴 무더위가 끝나가는 9월, 인파에 치이는 바다나 산이 아닌 생태공원을 찾아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경기관광공사가 소개하는 도내 6개 주요 생태공원을 살펴본다.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이자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도심 속 생태수로 ‘용인 서천레스피아’ 레스피아는 Restoration(복원) 과 Utopia(이상향)를 합친 의미로, 물이 맑아지고 자연으로 되돌아간다는 이상향을 추구하는 용인시의 생태공원 브랜드명이다. 이곳에서는 재이용시설을 통해 빗물과 하수를 처리하고 생활, 농업, 조경 용도로 활용한다. 용인에는 수지레스피아, 상현레스피아, 고메레스피아 등 17개 레스피아가 있다. 이 모두 하수처리시설에서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간으로 바뀌어 이제는 시민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기흥구에 자리한 서천레스피아는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다. 맨발로 걷는 지압 보도와 음이온 황톳길이 있고 어린이 놀이터와 바닥 분수도 있다. 간식과 돗자리만 준비하면 언제라도 집 가까운 곳에서 가족 소풍을 즐기기 알맞은 곳이다. 2022년 생태수로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자연친화적인 가족 공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파트 사이에 있지만 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하며 공원 전체에 생태수로를 따라 다양한 수경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혐오시설로 여겨지던 하수처리장이 시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하는 친환경시설로 변신해 놀랍다. △주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서로 65 ◇가을 산책이라면 ‘안산갈대습지’ 안산갈대습지는 시화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인공 습지다. 시화호 상류의 지류들이 만나서 이곳의 갈대 사이로 천천히 흐르면서 자연 정화된 후 다시 시화호로 유입되도록 설계됐다. 입구의 생태교를 건너서 갈대습지로 접어들면 우선 생태관을 먼저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1층에는 시화호의 역사와 습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이곳에서 서식하는 동물과 식물의 표본이 전시되어 있다. 2층과 3층에서는 습지 전체와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습지에는 갈대와 수련 등 수생식물과 다양한 야생화가 분포하고 있으며 고라니와 너구리 등 여러 동물이 살아가고 있다. 여기에 곳곳에 조성된 조류 관찰대를 통해 계절마다 찾아오는 수십 종의 철새도 만날 수 있다. 습지 위에 나무로 만든 습지 관찰로를 따라 자세히 살피다 보면 새들이 갈댓잎을 엮어 둥지를 만든 경이로운 장면을 볼 수 있다. 습지 탐방은 생태관에서 ‘새소리 길’을 따라 습지 깊숙이 들어갔다가 기수지역 옆을 지나는 ‘물소리 길’을 따라 생태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1.4km 거리에 약 1시간가량 소요된다. △주소: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갈대습지로 76 ◇천만송이 천일홍이 만발 ‘양주 나리농원’ 전국 최대 규모의 천일홍 꽃밭인 양주시 나리농원은 9월이면 천만송이 천일홍이 만발한다. 푸른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지는 천일홍이 마치 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천일홍은 꽃이 핀 후 색이 오랫동안 변하지 않아서 그 화려함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양주시는 천일홍이 만발하는 시기에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축제’를 연다. 올해는 9월 27일에서 29일까지 3일간 나리농원에서 개최한다. 천일홍이 장식용으로 가공하기 좋은 꽃인 만큼 절화 체험, 보존화 작품 체험, 장식물 작품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나리농원은 양주시에서 운영하는 농업 시설로 각종 도농체험과 시민 힐링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다양한 가을꽃이 만발하는 9월과 10월에는 많은 방문객이 찾는 명소다. 천일홍 이외에도 숙근해바라기, 코스모스, 칸나 등 가을꽃은 물론, 핑크뮬리와 팜파스 등 이국적인 식물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연인 또는 가족 누구와 방문해도 낭만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가을 최고의 여행지다. △주소: 경기도 양주시 광사동 812 ◇명지산 아래 반짝반짝 ‘가평 반딧불이서식생태공원’ 명지산으로 접어드는 한적한 길에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공원이 있다. 바로 조종면 상판리의 반딧불이서식생태공원이다. 이 일대는 조종천의 발원지로, 공기 좋고 물 맑은 가평에서도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계절이 달라서 당장 볼 수는 없지만 숲이 우거지고 인적이 드물기에 공원 이름처럼 이곳에 서식하는 반딧불이 수놓는 몽환적인 여름 밤하늘이 그려진다. 공원 앞은 좁은 길이지만 말끔하게 정비되어 있고 맞은편 벽에 반딧불이 조형물과 벽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입구의 반딧불이 포토존을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생태공원으로 이어진다. 천천히 산책을 즐기며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고 곳곳에 모여 있는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주차는 공원에서 약 300m 떨어진 귀목계곡 입구의 무료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시원한 귀목계곡에서 짧은 물놀이를 즐겨도 좋고, 징검다리를 건너 아재비고개 방향으로 별바라기둘레길을 걸어도 좋다. 아울러 논남유원지에서 보아귀골로 이어지는 경기둘레길 가평 18코스 구간을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주소: 경기도 가평군 명지산로 655 ◇복합 생태 테마파크 ‘연천 로하스파크’ 로하스파크는 전통한옥, 농산물생산단지, 생태 습지가 함께 조성된 연천의 테마파크다. 최근 연천 벙커하우스로 주목받는 연천미라클랜드도 이곳에 위치한다. 로하스파크의 생태공원은 계단식 논을 살려서 조성한 생태 습지로 다양한 수생식물과 야생화가 분포되어 있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톰 소여의 모험’에 나온 것 같은 작은 오두막이다. 주차장 입구에 있는 오두막은 나무 위에 지어져 어른들도 당장 올라가고 싶은 충동이 생길 정도다. 아래쪽으로는 넓게 잔디밭이 펼쳐지는데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고, 마치 나무 사이에 평상을 이어서 붙인 것 같은 넓은 나무 놀이터도 이색적이다. 잔디밭에서 ‘습지데크’라고 적힌 작은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면 쉽게 습지생태공원으로 연결된다. 나무데크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습지를 관찰할 수 있는데, 다양한 수생식물과 습지 생태를 경험할 수 있다. 데크를 따라 편안하게 걷는 동안 양쪽에서 울리는 가을 풀벌레 소리가 반갑다. 습지를 벗어난 숲길에는 벌써 이른 낙엽이 쌓이고 있다. 오랜만에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도 좋다. 전체를 돌아봐도 힘들 정도는 아니지만 오두막이나 벤치가 보이면 잠시 앉아보자. 따스한 햇살 속에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주소: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군중로 134 ◇수도권 최고 생태공원 ‘부천자연생태공원’ 부천에는 생태 체험은 물론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생태공원이 있다.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에서 가까운 부천자연생태공원이다. 이곳은 부천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 농경유물전시관, 부천무릉도원수목원 등 여러 시설이 모여 있는 생태공원으로 계절별 다양한 테마의 생태 여행을 누구나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부천식물원은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재미있는 식물관, 아열대식물관, 자생식물관 등 5개 테마관과 2개의 식물체험관에 약 300여 종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다. 부천무릉도원수목원은 기암절벽과 폭포를 지나면서 넓은 수목원이 펼쳐진다. 코스모스 등 가을꽃이 만발한 꽃밭과 울창한 나무가 이어지는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다. 가장 안쪽의 튼튼유아숲체험원에는 아이들의 심신 발달을 위한 각종 시설과 숲 체험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각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동물원, 부천유물전시관, 피크닉장 등이 함께 있어서 아이들의 현장학습지로도 인기 좋다. 부천자연생태공원은 부천만의 공원을 넘어서 수도권을 대표하는 어린이학습장이자 시민휴식처로 각광받는다. △주소: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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