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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규제가 中 'AI 자생력' 키웠다…"추월은 시간문제"
산업IT 2024.09.01 17:41:13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제재가 외려 중국의 ‘자생력’을 키워 미국이 AI 연구에서 추월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지원금을 살포하며 이미 양적으로는 중국 AI 논문 건수가 미국을 앞지른 데다 AI 모델 성능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서다. 미국이 지금처럼 AI 규제에 나선다면 중국에 뒤처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경고가 나온다. 8월 31일(현지 시간) 미 경제·혁신 정책 싱크탱크인 정보혁신재단(ITIF)은 최근 발간한 ‘중국의 AI 혁신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반도체 등) 수출통제로 중국의 첨단기술 접근을 막으려는 미국의 노력은 제한적인 성공에 그쳤고 오히려 중국이 자국 생태계를 발전시키도록 자극했다”며 “중국의 AI에 대한 끊임없는 추진력과 전략적 투자를 살펴볼 때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거나 앞지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견고한 학문적 기반, 혁신적인 방법론, 증가하는 외국 투자는 중국을 선도적인 AI 강국으로 이끌고 있다”며 “문제는 미국이 중국의 AI 연구를 억제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앞서나갈 수 있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오픈AI·구글·메타·앤스로픽 등 생성형 AI 개발을 이끄는 주요 기업들이 모두 미국 기업인 만큼 보고서의 내용은 충격적이다. 실제 보고서는 현시점에서 미국의 AI 기술력이 앞서 있음을 인정한다. 최근 10년간 진행된 AI 관련 투자액은 미국이 6054억 달러인 반면 중국은 856억 달러에 불과했다. 최근 들어 중국이 투자액을 늘리고 있으나 민간 투자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AI 벤처캐피털(VC) 투자는 미국이 550억 달러인 반면 중국은 200억 달러 이하였다. 그러나 중국은 부족한 민간 투자를 국가 차원의 지원으로 보완하고 있다. 미국국립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C 기금을 통해 AI 분야 9623개 기업에 1840억 달러를 투입했다. ITIF는 “초기 성과 지표가 약한 기업을 지원할 뿐 아니라 후속 민간 VC 투자 유치에 도움을 주는 구조”라며 “반도체 제재 이후 중국산 AI 칩셋을 구매하는 데도 보조금이 사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AI 연구의 ‘질’은 ‘양’이 대체하고 있다. 2023년 기준 AI 연구 논문의 ‘인용’ 순위는 알파벳(구글), UC버클리, 몬트리올대, 스탠퍼드대, 메타, 구글 딥마인드, 서울대 순이었으나 논문의 절대 수에서는 중국 과학원과 칭화대가 1~2위를 차지했다. 2010~2022년 AI 특허 건수에서도 중국이 3만 5000개를 취득하는 동안 미국은 1만 2000개를 등록하는 데 그쳤다. 막대한 인력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는 데이터 역시 중국의 장점이다. 폴슨연구소의 싱크탱크 마르코폴로에 따르면 상위 20% 수준의 AI 연구자 가운데 중국 출신은 2019년 29%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47%로 늘었다. 데이터의 ‘접근성’에서도 중국이 앞서 있다. 보고서는 “중국이 데이터 품질과 다양성에는 뒤처져 있으나 광범위한 감시, 보안 및 교통 카메라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하는 공공 데이터의 접근성에서는 경쟁국을 앞서 있다”고 짚었다. ITIF는 미국 연방정부 차원의 AI 연구 지원과 빅테크 반독점 조사 중단, 반도체 수출통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연방 자금 조달 구조는 AI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너무나 느리고 엄격하다”며 “지나치게 엄격한 수출통제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강화할 수 있고 부당한 빅테크 반독점 조사가 AI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식당 예약·에어컨 세기 조절…車에 스며든 생성형 AI
산업산업일반 2024.09.01 17:39:46최근 자동차 산업에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기술은 생성형 AI다. 생성형 AI는 주행 과정에서부터 인포테인먼트 사용, 진단 장치까지 차량과 관련해 만들어지는 대규모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해 고객에게 원하는 답을 찾아준다. 음성 대화 기반이기 때문에 그동안 안전상의 이유로 운전자가 기기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없었던 불편함도 해결해준다. 생성형 AI가 자동차를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완성차 업체들은 생성형 AI에 기반한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기아(000270)는 최근 출시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3에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운전 중에 화면을 터치하거나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맛집 소개부터 에어컨의 세기 조절까지 음성만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운전자는 AI 어시스턴트와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일정 관리부터 최적 경로 설정, 식당 예약, 엔터테인먼트 이용, 긴급 상황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BMW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한 새로운 음성 비서 서비스를 선보였다. BMW는 아마존과 함께 알렉사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개발했다. 아마존의 알렉사 맞춤형 비서 솔루션을 활용해 기존의 지능형 개인 비서 서비스보다 더욱 정교하게 차량 제어를 해준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생성형 AI가 접목된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내년 출시될 MMA 플랫폼 기반 신차들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서비스 업체인 아주르와 생성형 AI 개발 계약을 맺었다. 벤츠는 운전자가 목적지의 세부 정보와 식사 레시피 등 복잡한 질문을 해도 데이터 학습을 통해 음성 비서가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가 입력한 일정에 맞춰 통화 등 특정 행동을 제안하는 기능도 갖췄다. 폭스바겐은 AI 기반 챗봇인 챗 GPT를 자사의 IDA 음성 비서 서비스에 통합한 기술을 내놓았다. 챗 GPT를 차량에 직접 적용한 것은 폭스바겐이 세계 최초다. 볼보도 국내 시장에서 SK텔레콤과 협업해 만든 AI 음성 서비스 ‘누구 오토’를 각 모델에 적용하고 있다. 누구 오토의 한국어 인식률은 96%에 이른다. 김범준 LG경영연구원 박사는 “그동안 자동차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주행 안전상의 이유로 대부분 음악이나 음성 콘텐츠였다"며 “하지만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운전자의 취향이나 주행 환경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공간도 새롭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
‘관세 폭탄’ 피하자…中전기차업체, EU에 “가격·물량 제한” 제안
국제국제일반 2024.09.01 17:39:12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10월 말 확정을 앞둔 유럽연합(EU)의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중국 주요 전기차 제조사와 관련 단체가 EU 집행위원회에 차량 판매 가격 조정 등의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EU 집행위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대 46.3%의 관세를 부과하는 확정 관세 결정 초안을 발표하고 10월 말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판매 가격 하한선을 설정하고 전체 수출 물량도 일정 수준을 넘기지 않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로는 상하이자동차(SAIC), 비야디(BYD), 지리(Geely)이며 주EU 중국상공회의소도 별도의 제안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EU 관세 방침에 어느 정도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EU는 반(反)보조금 조사 절차에 따라 올 6월 상계관세 부과 계획을 처음 공개한 후 관세율을 소폭 하향 조정해왔다. 8월 20일 발표한 확정 관세 초안에는 기존의 일반 관세 10%에 더한 추가 관세율을 17.0∼36.3%포인트로 정했고 중국 측의 의견 수렴을 통한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테슬라 역시 EU 집행위에 “중국에서 받는 보조금이 많지 않다”며 개별 조사를 통해 보조금 규모에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요청했고 EU 집행위는 별도의 조사를 거쳐 중국산 테슬라의 관세율을 9%로 낮춘 바 있다. EU는 2035년부터 신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전면 금지할 계획이어서 중국 전기차 업체 입장에서 EU 시장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곳이다. EU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U 내 중국산 전기차 수출량은 23억 537만 유로(약 3조 411억 원)에 달한다. EU의 중국산 전기차 확정 관세는 27개 회원국의 투표를 거쳐 10월 30일 관보에 게재된 뒤 5년간 확정 시행될 예정이다. -
현대차·포스코·LG…대기업도 밸류업 참여 속도낸다
증권국내증시 2024.09.01 17:33:54현대차(005380)‧포스코 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공식화했다. 금융 기업 위주로 참여하던 밸류업 프로그램에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대기업 그룹도 동참하는 분위기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대대적인 밸류업 추진 계획을 밝히고 이를 공시했다. 내년부터 3년간 배당금을 25% 늘리고 자사주를 4조 원가량 매입해 이 중 일부를 소각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배당 성향 목표(25%)도 총주주환원율(TSR) 35%로 목표를 바꿨다. 현재 3년 평균 9~10% 수주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5~2027년 평균 11~12%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LG(003550)그룹도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밝혔다. 우선 LG그룹 지주사 ㈜LG는 최근 취득을 마친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활용 방안을 비롯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한 뒤 4분기 안에 공시할 예정이다. LG전자(066570)도 4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겠다고 예고했다. ㈜LG는 LG전자 주식을 2000억 원어치, LG화학(051910) 주식을 3000억 원어치를 장내에서 매수하기로 했다. 지주사가 계열사 주식을 취득할 경우 그만큼 유동주식이 줄어들어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포스코 그룹도 동참했다. 지난달 29일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포스코퓨처엠(00367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2일 간담회를 열고 10대 그룹에 밸류업 공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당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밸류업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 움직임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절대적으로 민감한 대형 금융주와 30대 대기업 집단 소속사들은 보다 적극적인 주주정책 변화 로드맵을 제시해 정부 정책 변화에 화답하며 시장 이목을 집중시킬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여러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모멘텀 약화 가능성이 보이는 상황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밸류업 지수 발표를 시작으로 다시 밸류업에 대한 관심도 회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검찰 "윤건영 의원, 백주대낮 거짓 운운…매우 유감"
사회사회일반 2024.09.01 17:33:34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 서 모 씨의 집에서 압수해 간 압수목록에는 손자의 태블릿 PC가 분명히 있다’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과 관련 “교육용 태블릿은 압수한 적이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의 전(前) 사위 채용 특혜 의혹을 조사 중인 전주지검은 1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서 씨의 주거지 영장 집행 현장에서 발견된 태블릿 중 자녀의 교육용임이 확인된 태블릿은 처음부터 압수를 한 바 없다”며 “당시 압수된 태블릿은 문다혜 씨의 이메일 등이 저장돼 사건 관련성이 인정된 매체로서 사위 측 변호사 참여 하에 적법한 걸차를 거쳐 압수됐다”고 반박했다. 앞서 윤 의원은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가 다혜 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검찰 수사가 “역대급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의 손자라는 이유로 초등학생 아이의 아이패드를 압수하는 게 상식이냐”는 글을 개인 SNS에 게재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1일 오전 “자녀 교육용이 확인된 태블릿 PC는 처음부터 압수를 한 바가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자 윤 의원은 이날 오후 다시 “검찰이 백주대낮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김 모 전주지검 검사가 지난 1월 16일 서씨 집에서 압수해 간 압수목록 8번에는 손자의 아이패드 한 개가 명확히 적시돼 있다”면서 “담당 검사 직인까지 찍힌 검찰의 공식 서류가 있음에도 사실을 부정하냐”는 내용을 담은 글을 재차 개인 SNS에 올렸다. 검찰은 이날 오후 낸 입장문에서 “당시 압수한 해당 태블릿은 이메일 등 정보 주체가 다혜 씨이기 때문에 전 사위 측이 선별 절차에 참여할 수 없어 절차 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30일자 압수물과 함께 선별절차가 진행되는 마무리되는 대로 신속히 반환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백주대낮 거짓 운운하는 주장에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
금감원 경고에…한풀 꺾인 커버드콜 ETF
증권국내증시 2024.09.01 17:32:44올 상반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열풍이 불었던 커버드콜 ETF에 대한 관심이 지난 7월 금융감독원의 소비자경보 발령과 증시 폭락 사태 이후 급격히 식고 있다. 금융당국이 의도한 대로 투자자 주의 환기에는 성공했지만 상품 판매가 어려워진 자산운용업계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이 지난달 13일 상장한 ‘PLUS 고배당주 위클리 커버드콜’ ETF의 순자금 유입 규모는 30일 기준 5억 원에 그쳤다. 올해 4월 상장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가 불과 열흘 만에 130억 원이 넘는 순매수세가 유입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올 5월 출시된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S&P500+10%프리미엄초단기옵션’은 상장 첫 날에만 280억 원을 판매하기도 했다. 기초자산이나 목표분배율 등 차이가 있으나 커버드콜 이름만 붙으면 자금이 대거 유입됐던 올해 상반기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커버드콜 ETF란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매수청구권)을 매도해 배당 재원을 마련하는 전략을 활용하는 상품이다. 월 배당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면서 커버드콜 ETF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7750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3조 7470억 원으로 6개월새 5배 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ETF 전체 순자산이 약 30%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몸집을 불린 셈이다. 커버드콜 ETF 인기가 꺾이기 시작한 것은 금감원이 투자자 주의 환기를 위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한 7월 이후다. 금감원은 커버드콜 ETF가 기초자산 상승에 따른 수익은 제한되지만,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반영되는 비대칭적 손익구조를 가진 데다 종목명에 표시된 n% 등 목표분배율이 확정된 것처럼 오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의 ‘15%’는 확정된 것이 아니라 목표라는 것이다. ‘프리미엄’도 콜옵션 매도로 받는 대가를 의미하지만 고급 상품이라고 오해할 가능성을 고려해 제지하기로 했다. 마침 8월 초 증시 폭락 사태 당시 커버드콜 ETF 수익률이 하락했다가 상방이 막힌 구조 탓에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영향도 반영됐다. 금융 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상품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때까지 커버드콜 ETF 상장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당국은 상장 예정인 상품뿐만 아니라 이미 상장된 커버드콜 ETF까지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투자자 혼선을 우려하고 있으나 금감원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필요성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급적이면 이미 상장된 상품도 명칭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라면서 “업계로부터 의견을 듣고 있다”고 했다. 자산운용업계는 투자자 관심이 가장 많은 커버드콜 ETF 출시와 판매 모두 제동이 걸리면서 난감한 모습이다. 당국은 분배율로 오인할 수 있는 어떤 숫자도 종목명에 포함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어 상품 차별화도 쉽지 않다. 실제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등으로 목표분배율에 따라 상품이 나뉘는데 n%와 프리미엄이 모두 빠지면 아예 다른 상품인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와 구분이 어렵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한 이후 커버드콜 ETF 자금 유입세가 확실하게 꺾인 모습”이라며 “투자자 관심을 많이 받는 상품인 만큼 운용사 실적 등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계속 미뤄지는 카모 매각…칼라일은 한도 대출 증액[시그널]
증권IB&Deal 2024.09.01 17:32:00카카오(035720)의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매각 추진이 계속 미뤄지는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인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이 인수금융 이자 재원 확보를 위한 한도 대출 증액에 나섰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최근 인수금융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한도대출(RCF) 계좌를 300억 원 가까이 증액했다. 칼라일은 2021년 약 2300억 원을 투자하면서 현재도 카카오모빌리티의 3대주주(6.18%) 지위를 지키고 있다. 1·2대주주는 카카오(57.31%)와 TPG컨소시엄(27.97%)이다. 칼라일은 3년 전 지분 투자 당시 블라인드 펀드를 전액 활용했다. 1년 후인 2022년에는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 리캡)을 단행하고 투자금의 70%를 회수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1550억 원 규모로 인수금융을 일으켰고, 이자 재원 확보를 위한 한도대출 계좌도 함께 열어뒀다. 이번 한도대출 증액은 만기 때까지(2년 후) 남은 이자 재원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대주주 측이 추진해왔던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매각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부풀리기 혐의에 대해 제재 수위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범수 창업자의 구속 등 카카오그룹 전체가 사법 리스크에 휩싸이고 있기 때문이다. 택시 업계 및 노조의 반발까지 고려하면 인수할 후보자가 마땅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증가 추세인 것은 긍정적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액 3240억 원, 영업이익 35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86%, 199%씩 늘어난 성과다. 카카오와 FI 측은 지난 2022년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막판 결렬된 바 있다. 당시 기업가치로는 8조 원대까지 거론됐으나 현재는 낮아진 상태다. 지난달 하이투자증권은 카카오 주가 분석 보고서를 내고 모빌리티의 기업가치를 4조 1000억 원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쟁사인 우티가 한국에서 사업을 확대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우티는 올해 상반기 서비스명을 '우버 택시'로 바꾸는 등 리브랜딩을 단행하고 한국 시장에서 사업 확장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글로벌 대표이사(CEO)는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방한해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계획 등을 상세히 밝힌 바 있다. -
DL, 홈플러스 5개 지점 매각 검토…금융비용 늘고 수익성은 악화[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4.09.01 17:30:00DL(000210)그룹이 3년 전 7000억 원을 주고 인수했던 홈플러스 지점 5곳을 매물로 내놓는다. 종합 부동산 개발사업자(디벨로퍼) 도약을 목표로 이들 자산을 사들였지만, 악화되는 지방 부동산 경기 등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은 홈플러스 울산남구·의정부·인천인하·대전문화·전주완산점의 매각을 추진한다. 별도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지방 시행사 등이 매각 의사를 물어와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L그룹은 지난 2021년 약 7000억 원을 들여 이들 자산을 사들였다. 인수 주체는 지주사 DL의 최대주주인 대림이었다. 2021년 1월 유경PSG자산운용으로부터 울산남구·의정부점을 3475억 원에 인수했고, 같은 해 8월에는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인천인하·대전문화·전주완산점을 3500억 원에 사들였다. 당시 DL그룹은 이들 지점이 홈플러스와 10~17년 가량 임차 기간이 남은 데다, 연 2%의 임대료 인상 조건도 있어 안정적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했다. 임차 만료 후에는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었다. DL그룹은 이들 지점이 2종 주거 지역에 속한 데다, 거점에 위치해 개발 수혜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 DL그룹이 이들 자산 처분에 나서는 건 차입 금융비용의 증가 때문이다. 단적으로 울산남구·의정부점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울산의정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인수 첫해인 2021년에는 110억 원이었던 금융비용이 2022년(122억 원), 2023년(184억 원)으로 2년 사이 67.3% 급증했다. 이처럼 금융비용이 급증하자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이 금융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왔다. 2021년만 해도 25억 원이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3년 -54억 원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인구 감소 여파에 중장기적으로 지방 부동산 경기가 돌아서기 쉽지 않다는 판단도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매각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방 부동산 경기 위축에 이들 자산의 유력 인수 후보인 지역 시행사의 자금 여력이 좋지 못한 탓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진 난도가 높아진 점도 장애물로 꼽힌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만 괜찮았다면 DL의 홈플러스 지점 모두 알짜 입지에 위치해 지역 시행사 입장에서는 욕심을 낼 만한 매물이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PF 추진 시 최소 20%의 자기자본이 필요해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업체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DL그룹 측은 “울산의정부PFV의 경우 올 4월 10%대 차입금을 4%로 재융자하는 등 인수한 홈플러스 지점의 금융비용 감축에 힘쓰고 있다”며 “매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
채권개미 매수세 주춤…8월 3.3조로 올 최저
증권국내증시 2024.09.01 17:29:13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선반영 등으로 채권금리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세가 크게 줄어들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개인투자자는 장외채권을 총 3조 334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블랙 먼데이’였던 지난달 5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2.806%, 10년물 금리가 연 2.878%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채권 금리가 단기 고점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리가 내릴수록 채권 가격은 오르는데, 채권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해 순매수 규모를 축소한 것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리 레벨만 놓고 보면 2회 정도의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현재 국내 채권에 대해 고평가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대외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채권 투자심리가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한주, '빅토리'를 통해 처음 느낀 것 [인터뷰]
서경스타영화 2024.09.01 17:25:35배우 이한주에게 영화 '빅토리'는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 준 작품이다. 치어리딩, 한국 무용은 물론 또래 배우들과 호흡하며 현장의 즐거움도 느꼈다.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그는 이 경험을 발판 삼아 관객들을 향해 한 걸음 내디뎠다. '빅토리'(감독 박범수)는 1999년 세기말 거제를 배경으로 춤만이 전부였던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서 전학온 치어리더 세현(조아람)을 내세워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렇게 9명의 멤버들이 모여 탄생한 밀레니엄 걸즈는 치형(이정하)의 거제상고 축구부를 위한 치어리딩 공연을 시작으로, 응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게 된다. 이한주가 연기한 유리는 밀레니엄 걸즈 멤버다. 이한주는 오디션을 통해 '빅토리'에 합류하게 됐다. 2022년 겨울, tvN '구경이'에 출연한 그를 좋게 본 제작진이 오디션 기회를 준 것이다. 처음에는 다양한 캐릭터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오디션을 봤고, 최종적으로 유리 역을 맡게 됐다. "감독님과 최종 미팅을 하고 내려갔는데, 10분 만에 '다시 올라올 수 있겠냐'는 연락이 왔어요. 제가 유리로 합류하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날 대본을 품에 안고 집에 가는데, 정말 기뻤어요. 이런 청춘물을 제 나이에 찍을 수 있다는 게 행복했습니다." 극중 유리는 밀레니엄 걸즈를 뽑는 오디션장에 한복을 입고 한국무용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한주는 이 장면을 위해 한국무용을 정식으로 배웠고, 30초짜리 안무를 받았다고. 유리는 박치인 설정으로 춤선이 예뻐서 밀레니엄 걸즈에 추가합격으로 합류하는데, 이한주는 이런 유리의 캐릭터를 해당 장면을 통해 보여줬다. "처음에는 정식 한국무용에 박자만 못타는 설정이었어요. 제가 이 장면에서 뭘 보여줄까 고민하다가 입 박자를 세는 걸 넣었어요. 조금 더 임팩트 있을 것 같았습니다. 현장에서 처음 입 박자를 셌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내가 생각했던 게 잘 먹혀서 뿌듯했죠. 엉뚱하게 보이기 위해 한복 안에 체육복 바지를 입고 화장도 엉성하게 했어요."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치어리딩 장면이다. 밀레니엄 걸즈가 훈련 끝에 치어리딩을 해내면서 빛나는 청춘의 성장을 보여준다. 치어리딩 연습은 약 6개월 진행됐다. 이한주는 마지막에 합류한 만큼, 진도를 따라잡기 위해 더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치어리딩은 유산소 그 자체예요. 춤에 강약 조절이 있다면, 치어리딩은 무조건 강하게 하는 거죠. 계속 뛰어야 되는데, 발 뒷꿈치가 엉덩이에 닿아야 돼요. 피지컬 팀이 따로 있어서 중간중간 체력 관리하면서 연습과 촬영에 임했습니다. 치어리딩 장면은 일주일 정도 잡고 찍었는데, 쉬는 날 우리끼리 연습하고 리허설도 해봤어요. 그렇게 고생해서 찍은 영상이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죠." 작품으 9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2001년생인 이한주는 경험해 보지 않은 시절이다. 그는 세기말 감성에 녹아들기 위해 다양한 소품의 도움을 받았다. 처음 보는 삐삐, 투박한 휴대폰, DDR 등은 이한주를 그때 그 시절로 초대하기 충분했다. "그 시대를 표현하기 위해 비주얼에도 신경 썼어요. 메이크업을 거의 안했고, 머리는 양갈래로 땋아서 방울 머리끈을 했죠. 방울 머리끈은 그 시절 아이템이잖아요. 또 거제도가 배경이라 조금 탄 느낌을 주기 위해 두 톤 정도 다운해서 메이크업을 했어요. 그 외에는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또래 배우들과의 호흡은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한주는 밀레니엄 걸즈 멤버들에게서 자매애를 느꼈다고 회상하며 서로 챙기면서 연기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래 배우들과의 호흡은 이한주를 연기자로서도 한층 성장하게 만들었다. "세완 언니는 후배들을 정말 잘 챙겨요. '나도 잘 모르지만 이런 부분들은 참고해서 같이 한 번 해볼까?'라고 말하죠. 저도 나중에 세완 언니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멤버들도 서로 자기거 챙기기 급급한 게 아니라, 서로 배려하면서 촬영했어요. 저도 덩달아 힘이 났습니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이한주가 배우를 꿈꾸게 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였다. 당시 투니버스 어린이 프로그램 '막이래쇼'에 시청자 캠프로 참여하게 된 그는 처음 접한 촬영 현장에서 즐거움을 느꼈다. 그때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오다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부모님을 설득하고 연기학원에 등록했다. "선배님들 아역을 조금씩 해오다가 입시해서 예고를 가고, 대학교를 연기 전공으로 갔어요.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대학교 이후부터죠. 전 사람으로서도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현장에서는 다같이 만들잖아요. 사람들을 잘 챙기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연기적으로는 다양한 얼굴을 가진 배우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제가 '빅토리'에서는 밝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제 안에는 진중한 면도 있고, 차분한 모습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꼭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
배소현 "나도 3승"…3차 연장 끝 정상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9.01 17:23:48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시즌 3승을 달성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배소현은 1일 경기 용인의 써닝포인트CC(파72)에서 열린 KG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그는 박보겸과 3차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억 4400만 원을 받은 배소현은 시즌 상금 6위(6억 7771만 원)로 두 계단 상승했다. 올해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프로 데뷔 8년 만에 첫 승을 신고한 배소현은 8월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3개월 만에 2승을 거둔 지 불과 2주 만에 다시 승수를 보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배소현은 박현경, 이예원, 박지영과 함께 이번 시즌 네 번째로 시즌 3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한 시즌에 시즌 3승 이상 우승자가 4명 이상이 나온 것은 KLPGA 역사상 2015년(전인지, 이정민, 고진영, 박성현)에 이어 두 번째다. 이제영과 김새로미가 공동 3위(13언더파)에 올랐고, 방신실과 함께 공동 5위(12언더파)를 차지한 박지영(9억 8610만 원)은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친 박현경(9억 6809만 원)을 제치고 시즌 상금 1위로 올라섰다. 이예원은 공동 7위(11언더파)로 마감했다. -
엔비디아가 반한 트웰브랩스, 삼성·한화도 잇따라 '러브콜'
산업IT 2024.09.01 17:17:17국내 영상 인공지능(AI) 기업인 ‘트웰브랩스’가 삼성전자(005930) 등 다수 대기업과 협력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R&D)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대기업들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하면서 트웰브랩스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트웰브랩스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SK텔레콤(017670) 등 다수의 대기업으로부터 기술 협력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자사의 서비스에 트웰브랩스가 가진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AI 역량을 더욱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트웰브랩스는 2020년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병사 3명이 합심해 설립한 AI 기업이다. 트웰브랩스는 영상 이해 AI 모델을 기반으로 영상 속 내용을 텍스트로 인식하고 빠르게 영상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서비스 하고 있다. 또 다양한 자료를 학습해 문자를 음성이나 그림 등으로 전환해주고 음성과 사진을 토대로 영상을 만들어 주는 기능도 갖고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이러한 기술이 적용된 초거대 AI 영상 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와 영상이해 모델 '마렝고'의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했다. 대다수 AI 기업들이 명확한 수익 모델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웰브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11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설립 초기부터 흑자 경영을 지속해오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지난해 엔비디아의 벤처투자 자회사 '엔벤처스'와 인텔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유명세를 치렀다. 올해도 엔벤처스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약 20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은 트웰브랩스의 영상 AI 모델 활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AI 기술력 강화는 물론 다양한 사업 영역에 영상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는 우주 관측 영상을 분석하고 상품화하는데 트웰브랩스의 영상 AI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트웰브랩스의 후속 투자 유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현재 국내·외에서 약 4000만 달러(약 536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자금 확충보다는 향후 사업적으로 협력을 지속할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벤처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를 통해 트웰브랩스에 투자한 바 있어, 자연스레 후속 투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투자에 대해 신중히 검토 중인 단계다. 국내 대기업들뿐 아니라 미국의 초대형 IT기업인 어도비, 스노우플레이크 등도 투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트웰브랩스의 영상 AI 기술은 해외 대형 초거대언어모델(LLM) 기업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국내외 대기업들과 협력에 나선다면 더욱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잇피플] "세계로 뻗는 韓스크린골프…신사업 기회 함께 모색"
산업IT 2024.09.01 17:15:59“한국은 전 세계 프로젝터 시장의 테스트마켓입니다. 스크린골프 같은 한국만의 문화가 해외로 확산됨에 따라 엡손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됐죠.” 타카소 토모오(사진) 세이코엡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서울 광진구 본다빈치뮤지엄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한국 시장은 매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중요성은 남다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엡손은 전 세계 프로젝터 시장에서 50.9%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젝터 매출만 연간 2조 원에 달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업무 확산으로 시장이 변화하면서 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유행과 신기술 수용이 빠른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회를 엿보고 있다. 글로벌 매출에서 한국의 기여도가 2%에 불과하지만 C레벨 임원이 마케팅 전략 발굴을 위해 직접 방한한 이유다. 특히 타카소 COO는 한국의 스크린골프 문화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은 눈에 띌 만큼 스크린골프가 성행 중이고 이것이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며 “최근 베트남에도 한국 사업자들이 진출하는 등 스크린골프가 해외에서도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엡손은 한국에서 스크린골프용 프로젝터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전체 프로젝터 매출의 30%가 스크린골프 분야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엡손은 한국에서 축적한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크린골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이다. 타카소 COO는 K팝과 미디어아트의 해외 확산력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한국 창작자와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면서 “이머시브(몰입형) 공간 연출 등 공연·예술용 프로젝터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엡손 역시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타카소 COO는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제품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다운타임(오류시간)을 줄이거나 선제적으로 보수하는 등 사용자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라며 “별도의 AI 조직을 두고 제품 생산 효율화와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
동화책이 움직이네…키즈AI 공들이는 IPTV
산업IT 2024.09.01 17:15:26인터넷(IP)TV 업체들이 아동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앞다퉈 접목하고 있다. 키즈 서비스는 아이는 물론 부모까지 함께 보는 가족 단위 시청자를 유입시킬 주요 수단인 만큼 앞다퉈 생성형 AI 등 신기술을 도입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일 IPTV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AI 영어 대화 서비스 ‘살아있는 영어’를 고도화한 ‘살아있는 영어 2.0’을 다음 달 출시할 계획이다. 살아있는 영어는 SK브로드밴드가 자사 IPTV ‘비(B)tv’의 키즈 서비스 ‘젬(ZEM)’에 생성형 AI ‘챗GPT’와 문자·음성 변환(TTS) 기술을 적용해 아동 이용자가 AI 캐릭터와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든 교육 서비스다. 2.0 버전은 AI가 이미지를 인식하고 생성할 수 있으며 영어가 서툰 이용자가 한국어로도 소통할 수 있도록 한영 혼용 음성인식 엔진도 탑재할 예정이다. 살아있는 영어는 지난해 7월 출시 후 1년만에 이용자 수가 49.4% 늘었다. SK브로드밴드 자체 설문조사 결과 7~9세의 초등학교 저학년의 이용 비중이 52.2%로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방송(EBS) 등에서 선보이는 AI 영어 대화 서비스와 달리 Btv 가입자는 무료로 지원되며 영어교육 업체 ‘튼튼영어’와 독점 제휴한 콘텐츠도 제공하는 등 이용자 증가에 맞춰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SK텔레콤(017670)의 이미지·영상 변환(I2V) 기술도 ZEM에 적용해 상용화를 위한 기술검증(POC)을 진행했다. IPTV로 동화를 볼 수 있는 ‘ZEM 키즈 동화’의 일부 동화책 이미지들을 AI를 활용해 움직이는 영상으로 바꿈으로써 아동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15일 광복절에 맞춰 SK텔레콤이 유관순 열사가 웃는 모습 등 독립열사들의 흑백사진을 영상으로 구현해 이목을 끌었던 기술을 IPTV에도 적용한 것이다. KT(030200)의 ‘지니TV’에는 AI 업스케일링 기술이 도입됐다. KT는 키즈 서비스 ‘키즈랜드’에서 ‘매직스쿨버스’ 등 고전명작 만화 수십편의 화질을 AI로 개선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지니TV의 통합 검색 서비스인 ‘미디어 포털’은 아동 시청자의 목소리를 인식해 AI도 아동 목소리로 응대하는 눈높이 맞춤 기능도 지원한다. 하반기 중 키즈랜드를 포함한 지니TV 신기능으로 특정 인물이나 장면을 골라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7월 말 ‘아이들나라TV’에 자체 개발한 AI ‘익시’를 적용했다. 시청 이력을 분석해 3600편의 콘텐츠를 개인화해 추천해주는 것을 넘어 한글을 모르는 아이도 스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콘텐츠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한 AI 콘텐츠 추천을 넘어 같은 동네에 사는 아이들의 시청 이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해당 지역에서 특히 유행하는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식”이라며 “또래 간 유행에 민감한 아이들에게 특히 필요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IPTV가 키즈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가입자 포화 상태에서 새로운 수요 창출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6월 말 IPTV 3사의 가입자 수는 총 2172만 3000명으로 1년 전 2151만 명보다 1% 느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키즈 콘텐츠는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까지 가족 전체가 시청자”라며 “점점 TV 시청자가 줄고 있지만 키즈 콘텐츠를 매개로 가족 단위 이용자의 IPTV 시청 시간을 늘리고 다른 콘텐츠 시청률까지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와 IPTV 사업자들은 키즈 서비스뿐 아니라 콘텐츠 전반에 생성형 AI를 도입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시청자가 방송 프로그램 출연자의 옷이나 액세서리 같은 상품을 방송 시청 중 바로 확인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AI 쇼핑’ 기능을 조만간 내놓는다. KT는 AI 골라보기와 함께 역시 휴양지의 모습과 소리를 자동으로 생성해 송출하는 국내 첫 생성형 AI 채널 ‘AI 트래블뷰’를 최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도 생성형 AI ‘익시젠’을 IPTV에 도입 중이다. -
[속보] 여야 대표, 금투세 등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 종합 검토키로
정치정치일반 2024.09.01 17: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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