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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취소했는데 환불 안 된다고요?"…숙박 예약 위약금 '주의보'
사회사회일반 2024.08.31 02:00:00국내외 여행에서 플랫폼을 통한 숙소 예약이 늘어나고 있지만 사전에 환불 불가 약관을 고지했다는 이유로 계약 취소 시점과 관계 없이 무조건 환불을 거부하는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서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7일 이내에 청약 철회가 가능하도록 정하고 있다. 다만 이용 예정일이 임박해 취소하는 경우에는 재판매 불가 등의 사유로 청약 철회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당부했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간 접수된 숙박시설 이용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은 4118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1047건, 2022년 1428건, 지난해 1643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피해구제 신청 사유로는 계약 해제 시 위약금 불만이 78.5%(3234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위생·안전·부대시설 등 이용 관련 신청이 11.9%(492건), 숙박 이용 관련 정보제공 미흡이 6.2%(256건)로 뒤를 이었다. 최근 3년 간 피해구제 신청의 절반 이상인 2374건은 주요 숙박 플랫폼 7개를 통해 체결한 이용 계약이었다. 7개 플랫폼은 여기어때, 아고다, 야놀자, 네이버, 에어비앤비, 부킹닷컴, 티몬 등으로 모두 3년 간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각각 100∼500건이 넘었다. 여기어때가 5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고다 505건, 야놀자 502건, 네이버 358건, 에어비앤비 309건, 부킹닷컴 111건, 티몬 105건 순이었다. 플랫폼별 피해구제 처리 비율(합의율)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합의율은 에어비앤비가 89.3%로 가장 높았고 부킹닷컴이 39.6%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숙박시설 이용계약을 체결할 때 사업자가 개시한 환불 조항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이용 일정과 인원, 숙박시설 정보 등을 정확히 확인하고 예약 확정서나 예약 내용 등을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한 번에 자전거 두 대 옮기기…80대 男의 '묘기' 같은 범죄
사회사회일반 2024.08.31 01:30:00한 노인이 공원 옆에 세워진 자전거의 자물쇠 잠금을 해제했다. 그러더니 한 손으로 자전거를 끌고 다른 한 손으로 자전거를 타면서 이동했다. 노원구청 관제센터 CCTV에 포착된 모습이다. 이러한 과정을 한 두 번에 그치지 않은 것처럼 능숙하게 진행한 이 노인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최근 80대 남성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노원구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집에서 자전거 15대를 추가로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수년 전부터 자전거를 훔쳐 헐값에 판매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다른 범행을 확인하는 한편 A씨 주거지에서 발견한 자전거 주인 찾기에 나섰다. -
횡단보도 건너다 갑자기 '털썩'…젊은 여성 가방서 나온 '흰색 가루' 정체가
사회사회일반 2024.08.31 01:00:006월 24일 오후 많은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서울 강남의 한 거리. 갑자기 한 여성이 횡단보도에서 쓰러졌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이 여성은 마약 투약 사실이 드러나 체포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상이 최근 게시됐다. 영상에서는 쓰러진 여성이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관들은 여성을 부축해 인도로 옮겼다. 인도에서 구급대원들이 여성의 상태를 확인하자 술 냄새가 나지 않고 맥박은 정상이었다. 그런데 몸은 축 늘어져 있고 말투는 어눌했다. 경찰이 가족에게 연락하기 위해 소지품을 확인하자 여성이 가지고 있던 가방에서 뜻밖에도 흰색 가루와 빨대가 발견됐다. 확인을 위해 경찰관들은 이 여성을 데리고 파출소로 이동했다. 여성의 가방에서 발견된, 2개의 비닐봉투 안에 들어 있던 흰색 가루의 정체는 마약이었다.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소변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경찰은 이 여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고 조사 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마약을 절대 시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
"괜찮아요"라고 해서 현장 떠났는데 '뺑소니'라네요
사회사회일반 2024.08.31 00:30:00자전거를 타고 있던 어린아이를 차로 쳤으나 "괜찮다"는 말을 듣고 별다른 구호조치 사고현장을 벗어나 재판에 넘겨진 운전자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뺑소니’ 혐의가 인정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지난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가졌다. A 씨는 지난 2022년 12월 5일 오후 5시 30분쯤 화물차로 횡단보도에서 B군(8)이 타고 있던 자전거를 들이받아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지만, 인적사항 제공 등 별다른 구호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의 변호인은 1심에서 "사고 즉시 B군에게 ‘괜찮냐’고 물었고, B 군이 ‘괜찮다’고 답변하고 자전거를 타고 갔다"며 "피해자의 부상과 치료 정도 등을 보면 피해자를 구호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비록 피고인이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고 하더라도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 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 혐의가 아니라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 씨의 도주치상 혐의에 대해선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에게 전방주시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를 발생시킨 과실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판단했다. 검찰은 도주치상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 대해 사실오인과 법리오해를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A 씨의 도주치상 혐의에 대해 무죄로 봤다. 다만 사고 후 미조치 혐의에 대해선 원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8세 초등학생인 피해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당황한 상태여서 자신의 몸 상태를 판단해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고 당시의 피해자가 받았을 충격을 고려하면 피고인은 피해자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진료받게 하거나 적어도 자신의 연락처를 남겨주거나 피해자의 부모에게 연락하는 등의 조처를 했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사고로 피해자가 넘어져 상해를 입었지만, 별다른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정도가 중한 편은 아니고, 피고인의 행위는 전형적인 도주차량에 비해 비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
[사설] 산업생산 석 달째 감소…낙관론 접고 기업 환경 개선 주력할 때다
오피니언사설 2024.08.31 00:05:00반도체·자동차 등의 생산이 주춤하면서 올해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112.7로 전달보다 0.4% 줄면서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3개월 연속 감소는 2022년 8~10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3.6% 줄면서 2022년 12월(-3.7%)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증가했지만 소매판매와 건설투자 등 내수 지표도 부진했다. 이런데도 정부는 자동차 부품사의 파업, 6월 반도체 생산 호조에 따른 기저 효과 등이 반영된 ‘일시적인 조정’에 불과하다며 낙관론을 펴고 있다. 안이한 상황 인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한국은행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4%, 2.5%로 이전보다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꺾이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월부터 상승해오다 9월에는 92.9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금리가 내수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도 집값과 가계부채 불안으로 한은이 10월에도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정부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느라 대대적인 내수 부양책을 펴기 힘든 상태다. 세계 경기 둔화, 중동 확전 등 대외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회복 중인 수출이 직격탄을 맞고 물가 상승, 금융 불안 등으로 우리 경제가 복합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정부는 장밋빛 전망을 접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교하고 복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반도체·자동차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되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은 반도체 투자세액공제를 담은 ‘K칩스법’, 내수 촉진을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 살리기 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 현행 24%인 법인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1.2%) 정도로 낮춰 기업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저성장 고착화 위기를 피하려면 규제 혁파, 연금·노동·교육 등 구조 개혁을 통해 고비용 구조를 깨고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공법이다. 그래야 민간의 투자와 혁신을 유도해 일자리와 소비를 늘리고 성장과 복지의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
[사설] 與野 대표회담, 당리당략 벗어나 경제·민생 살리기 협력하라
오피니언사설 2024.08.31 00:05:00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1일 첫 여야 대표 회담을 갖는다. 여야 대표 간 공식 회담은 2013년 당시 황우여 새누리당,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만남 이후 11년여 만이다. 양측은 30일 채 상병 특검법,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 등을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가계부채 등 민생 문제와 국회의원 특권 폐지, 지구당 부활 등 정치 개혁 의제도 테이블에 오른다. 두 대표는 이 같은 현안 외에도 재량권을 갖고 열린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양당이 전했다. 두 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채 상병 특검법, 금투세 문제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여권 분열을 노리고 한 대표를 향해 ‘제3자 추천 특검 법안’을 발의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여 한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금투세 시행 강행과 유예·완화 방안 등을 놓고 당론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전 국민 25만 원 지원’을 놓고 이 대표 측이 관련 법안 처리를 요구하는 가운데 한 대표 측은 ‘선별적 지원’을 거론하고 있다. 만일 양측이 ‘일부 계층 현금 지원’ 등으로 타협할 경우 수조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포퓰리즘 악법’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공식 의제에서 빠진 의정 갈등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정략적 접근도 우려된다. 국민의힘은 의정 갈등을 의제로 다루는 데 대해 난색을 표시했으나 이 대표는 “의료대란 이야기는 해야 한다”고 공언했다. 민주당은 의료대란을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리당략과 입법·탄핵 폭주를 둘러싼 쳇바퀴 정쟁에서 탈피해 이번 회담을 국회 정상화와 정치 복원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여야 대표는 정쟁 자제와 국회의원 각종 특권 폐지 등 정치 개혁에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또 선심 정책 합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경제·민생 살리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종합부동산세·상속세 등 세제 개혁, 연금·노동 개혁 관련 입법과 반도체지원법 처리 등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사설] 日 반도체 증산에 송전망 투자, 韓 전력망 확충도 뒤처질 건가
오피니언사설 2024.08.31 00:05:00일본·중국·대만 등이 반도체,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첨단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력망 확충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일본의 전력 회사들은 반도체 공장 및 데이터센터 증설에 대응해 2030년까지 전국적으로 대형 변전소 18곳을 신·증설하기로 했다. 도쿄전력은 2027년까지 4700억 엔(약 4조 3000억 원)을 투자해 송전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규슈전력과 훗카이도전력도 각각 TSMC의 구마모토현 공장, 라피더스의 지토세 공장 신설에 대비해 변전소를 새로 짓기로 했다. 중국은 올해 7월 향후 6년 동안 8000억 달러(약 1068조 원)를 전력망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은 2022년 9월 10년에 걸쳐 전력망에 총 5645억 대만달러(약 24조 원)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우리는 송전망 건설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골자로 하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을 뒤늦게 추진하고 있다. 동해안 일대 발전소에서 만들어낸 전기를 반도체 공장 등이 집중된 수도권으로 끌어오도록 송전망을 증설하는 ‘전기 고속도로’ 사업 또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전력망 확충 법안은 별다른 쟁점도 없는데도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비협조로 표류하고 있다. 전기 고속도로 사업은 수도권 문턱에 위치한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안을 최근 불허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일부 단체와 정치권 인사들이 과학적 근거가 없는 전자파 괴담을 퍼뜨리며 변전소 건설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망 증설을 위한 투자를 서두르지 않으면 우리 첨단 전략산업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한전기학회장인 이병준 고려대 교수는 2050년까지 국내 전력망이 2.3배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조성하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7개 첨단산업특화단지도 15GW 이상의 신규 전력을 공급받아야 한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으로 전력 수급난을 초래한 과오를 반성하고 이제라도 전력망 강화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전력망 증설 과정에서 재산상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없도록 합리적 보상책을 마련해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
국토부, 매년 39.3만 가구 신규 주택 필요
부동산분양 2024.08.31 00:00:00정부가 2032년까지 매년 39만 3500가구의 신규 주택이 필요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았다. 이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1기 신도시(노후계획도시특별법), 뉴빌리지 등 다양한 유형의 정비사업을 지원해 공급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해 신규 택지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정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3차 장기 주거종합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2032년까지 연평균 39만 3500가구의 신규 주택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공급을 늘려 주택시장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추정치는 가구 증가와 소득 증가, 주택 멸실 등을 반영해 산출했다. 정부에서 신규 주택 수요를 추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연간 9만 9400가구 규모의 주택을 지을 수 있는 공공택지가 16.4㎢ 필요할 것으로 보고 신규 택지 발굴, 도심 복합 개발 등을 통해 택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청년, 신혼부부, 출산 가구 등 미래 세대를 위해 서울 인근의 그린벨트 등도 활용한다. 정부는 2022년 8월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 실현 방안’에 따른 270만 가구 공급 계획을 토대로 도심 등 공급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장기 주거종합계획은 ‘주거기본법’ 제5조에 따라 수립하는 주택정책 분야의 장기 법정 계획이다. 정부는 △저출생·고령화 △1인 가구 △지방소멸 위기 등 미래 여건 변화를 토대로 향후 10년간 주거정책의 기본 목표와 방향 등을 수립했다. -
“2200년전 ‘실크 가운’ 입어봤으면”…"깃털처럼 가벼워" 무게 48g 불과
국제국제일반 2024.08.30 23:58:22중국 후난성 창사시의 후난박물관에서 기원전 180년경 전한 시대 초기의 묘인 '마왕퇴'에서 출토된 놀라울 정도로 얇은 의복이 처음으로 전시됐다. 동방신보는 27일 1972년 마왕퇴에서 발견돼 큰 화제를 모았던 여성 미라 '신추부인'의 묘에서 출토된 2벌의 실크 가운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중 큰 가운은 무게가 겨우 48g에 불과하다. 곡선 밑단의 안감 없는 무지 거즈 가운으로 "매미 날개처럼 얇고 연기처럼 가볍다"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50세 전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추부인은 당시 창사 지방의 재상이었던 이창의 아내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5000여년 전에 세계 최초로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크를 이용한 국가로, 마왕퇴 고분에서 발견된 정교한 실크 직물은 전한 시대 직물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당시 의복의 밑단은 일반적으로 직선이나 곡선 디자인이었으며, 곡선 밑단은 주로 격식 있는 자리에서, 직선 밑단은 캐주얼한 상황에서 착용됐다고 한다. 직물은 놀라울 정도로 가벼워 길이 900m의 실크 실의 무게가 약 1g에 불과하며, 빛 투과율은 75% 정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대의 누에는 동물 가축화와 섬유 기술의 발전으로 크기가 커져 실크가 굵고 무거워졌다. 후난성박물관은 2019년 중국 최초의 공예무술연구소인 '난징 윈진 브로케이드 연구소'와 공동으로 약 2년간의 노력 끝에 무게 약 49.5g의 직선 밑단 실크 거즈 가운 복제품 제작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마왕퇴 한묘를 고고학적으로 발굴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새롭게 전시된 고대 중국의 가운은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한나라와 로마의 여성들"이라는 주제의 전시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시회는 이탈리아와 중국의 19개 박물관에서 200점 이상의 문물을 모아 10월 7일까지 열린다. -
"공중에 매달린 100분, 공포 그 자체"…또 사고 난 놀이기구에 호주 '발칵'
국제국제일반 2024.08.30 23:50:01호주의 한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가 멈춰 탑승객 13명이 약 100분 동안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호주9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테마파크 씨월드에서 이날 오후 2시 30분경 놀이기구 ‘보텍스’ 운행이 갑자기 중단됐다. 보텍스는 1줄에 약 20명씩 앞뒤로 매달려 15m 높이까지 올라가 시속 30㎞ 속도로 360도 회전하는 그네 형태의 놀이기구로, 사고 당시 13명이 타고 있었다. 놀이기구가 멈추자 씨월드 측은 공중에 매달린 이용객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다리차를 이용해 우산과 물, 음식을 제공했고 구급차와 구급대원을 대기시켰다. 이후 소방차가 출동해 놀이기구가 멈춘 지 100분 정도 지난 오후 4시 10분경 수동으로 기구를 내려 이용객들을 구출했다. 씨월드 측은 탑승객 중 일부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열사병 증상을 겪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고 있지만 모두 안전한 상황이며 고장 원인을 점검하고 수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분간 해당 놀이기구는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의 안전이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지 언론은 씨월드에서 지난 22일에도 롤러코스터가 고장 나 승객 약 20명이 1시간 가량 갇혀 있었던 사례를 거론하면서 안전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고 전했다. -
퇴근길 지하철 몰면서 게임 시청?…코레일 “엄중 문책할 것”
사회사회일반 2024.08.30 23:49:02퇴근길 서울 지하철 4호선 전동차를 운행하던 기관사가 운행 도중 휴대전화기로 게임 영상을 보다가 적발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해당 기관사를 고발 조처할 방침이다. 30일 코레일에 따르면 30대 기관사 A씨가 지난 29일 오후 6시8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행 전동차를 운행하던 중 동작역 부근에서 본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게임 영상을 보고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 이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소속 승무원 A(30대)씨를 “철도안전법 위반으로 철도사법경찰에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직장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라인드’ 코레일 내부 게시판에는 이 전동차의 기관석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관제 조작판 앞에 선 직원이 한 손으로 게임 영상이 틀어진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전동차 관제 조작판을 통해 확인되는 시간은 오후 6시를 갓 넘긴 때로 퇴근길에 오른 시민들로 전동차가 붐볐던 상황이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A씨로부터 게임 영상을 시청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문책하고, 전 승무원을 대상으로 특별교육 및 현장점검 등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철도안전법과 코레일 사규에 따르면 기관사 등 승무원은 열차 운행 도중 전자기기(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된다. 2014년 7월 강원 태백 열차 충돌사고, 2022년 11월 경기 의왕시 오봉역 화물열차 사고 등은 기관사의 휴대전화 사용 등 부주의로 인한 사상 사고였다. 코레일 측은 이와 관련, 열차 기관실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승무원의 전자기기 전원 차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동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다. -
창틀에 ‘대롱대롱’ 벌레인가 했는데…멸종위기종 ‘이것'이었다
사회사회일반 2024.08.30 23:13:35‘황금박쥐’로 불리는 멸종위기종 붉은박쥐가 인천 연평도 인근 해상에 있던 어업지도선에서 발견됐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께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남서쪽 32㎞ 해상에 있던 500t급 국가 어업지도선에서 붉은박쥐 1마리가 조타실 창틀에 매달린 채로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최삼용(46) 씨는 “이상한 물체가 바람에 흔들려서 확인해보니 살아있는 황금박쥐였다”며 “평소 보기도 힘든 멸종위기종을 바다 한복판에서 볼 줄 몰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박쥐는 결국 강한 바람을 못 버티고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야행성 생물이라 따로 건드리진 않았다"며 "어느 순간 다시 날아갔는지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애기박쥐과에 속하는 붉은박쥐는 진한 주황색 몸통에 날개 부분이 검은색을 띠고 있어 황금박쥐나 오렌지윗수염박쥐로도 불린다. 붉은박쥐는 세계자연보조연맹(IUCN)이 정한 멸종위기 관심(LC) 대상으로, 국내에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암수 성별이 불균형한 데다 환경오염과 개발에 따른 생태계 파괴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패럴림픽] 8년간 게임만 했던 조정두, 사격 첫 금메달
국제국제일반 2024.08.30 23:02:35장애인 사격 권총의 조정두(37·BDH파라스)가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조정두는 30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37.4점으로 인도의 마니쉬 나르왈(234.9점)을 누르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은 처음이다. 메달 획득은 사격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이윤리(49·완도군청)에 이어 두 번째다. 조정두는 복무 중이던 2007년 뇌척수막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후유증으로 척수 장애인이 됐다. 이후 8년 동안 슈팅 게임에 빠져 은둔 생활만 했다. 그랬던 조정두는 사격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2019년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정상급 선수가 됐고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
‘실시간 독도 보여드립니다’…철거된 독도 조형물 자리서 ‘독도 영상’ 송출
사회사회일반 2024.08.30 22:21:43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철거된 독도 조형물 자리에 실시간 독도 영상이 나오는 TV가 설치됐다. 3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이날 오후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 내 기존 독도 모형 자리 부근에 85인치 TV 화면을 설치하고 독도 영상 송출에 들어갔다. 마찬가지로 독도 모형이 철거된 안국역과 잠실역(2호선) 등에도 설치 중이다. 해당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이날부터 TV를 통해 ‘독도종합정보시스템’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독도를 볼 수 있다. 다만 TV가 설치된 벽면에는 별다른 안내 푯말 등이 부착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공사 관계자는 “향후 독도 영상임을 알리는 안내판 등을 따로 부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공사는 입체감을 살린 벽체형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관리의 어려움과 시민 주목도 등을 고려해 TV를 활용한 영상을 송출하는 쪽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설치된 지 15년이 넘어 독도 이미지가 훼손된 3개역(2호선 시청역, 김포공항역, 이태원역)은 기존 노후 독도 모형에 밝은색을 입히는 등 복원을 거쳐 독도의 날(10월25일)을 앞두고 10월20일 다시 전시될 예정이다. 앞서 공사는 6개 역에 설치된 독도 조형물이 승객의 보행 동선과 혼잡도에 영향을 주고, 파손·탈색 등으로 관리의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하루 평균 70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에서 대형모니터를 통해 입체감이 풍부한 사계절 독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함으로써 독도의 의미가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새겨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아침 구보 중 쓰러진 이등병…병원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사회사회일반 2024.08.30 22:21:30경기 파주의 한 육군부대에서 아침 구보를 하던 이등병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30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경기 파주시 한 육군 부대에서 A(20대) 이병이 아침 구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 이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날 오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대는 혹서기 규정을 적용해 아침시간에 체력단련을 위한 단체구보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근 몇 개월간 군대 내에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21일 세종시의 한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훈련 중 훈련병 1명이 숨졌고, 같은달 23일에는 강원도 인제의 육군 부대에서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다 쓰러져 사망한 바 있다. 5월27일에는 경기도 공군 부대에서 위관급 장교가 영외 독신자 숙소에서 사망 상태로 발견됐고, 지난 6월24일에는 영내 초소에서 근무하던 병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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