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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일반보험 홍보할 대학생 서포터즈 '삼.이.일' 출범
경제·금융보험 2024.08.31 07:00:00삼성화재는 30일 서울 서초동의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제1기 일반보험부문 대학생 서포터즈인 '삼성화재 리틀 일반러(삼.이.일)'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이.일'은 올해 신설된 서포터즈로 전국 각지의 대학생들로 구성돼 젊은 세대들에게 삼성화재의 가치를 전파하고 일반보험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을 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7월부터 1기 모집을 시작해 SNS 활용능력, 콘텐츠 기획력 등을 서류심사로 평가하고 3분 PT 발표 등 대면 면접을 거쳐 최종 30명을 선발했다. 이번 1기는 12월까지 4개월간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에게 삼성화재의 기업 가치를 전파하는 한편 일반보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SNS 계정 운영과 캠퍼스 어택 등 팀 활동을 통해 삼성화재 홍보 마케터로 활동하고 장애인 인식 개선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활동 우수팀과 우수자에게 시상금을 주고 싱가폴 해외 법인 탐방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잘파세대와 동등한 눈높이에서 삼성화재 기업가치를 전파하고 일반보험을 알리고자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삼.이.일 활동을 통해 국내 리딩 컴퍼니로서 손해보험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결혼은 낡은 관습 같아…동거가 좋아요" 이런 남녀 많더니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4.08.31 07:00:00지난해 출생아가 23만명 가운데 부모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난 혼인 외 출생아는 1만900명으로 1만명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혼인 신고를 하지 않고 결혼 상태를 유지하거나 동거만 하는 커플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만9200명(7.7%) 감소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0년 전인 2013년(43만7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 출산율은 0.72명이다. 합계 출산율은 2016년 1.17명 이후 8년째 내리막이다. 출산율은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도 혼인 외 출생은 역대 최대치를 돌파했다. 혼인 신고를 하지 않고 결혼 상태를 유지하거나 동거만 하는 커플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혼인 외 출생아는 전년 대비 1100명 증가했다. 혼인 외 출생아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전년 대비 0.8% 포인트 상승했다.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다. 혼인 외 출생아는 2013년 9300명에서 2020년 6900명까지 감소했다가 2021년(7700명), 2022년(9800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를 낳는 어머니의 나이대는 높아지는 추세다. 출생아 어머니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66.7명으로 가장 높다. 30대 후반 43명, 20대 후반 21.4명 순이다. 전년 대비 30대 초반은 6.8명, 20대 후반은 2.7명 감소했다. 어머니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6세로 전년보다 0.1세 상승했다. 아버지의 평균 연령은 전년 대비 0.1세 상승한 36.1세다. 시·도별 합계 출산율은 모든 곳에서 1명을 밑돌았다. 전남·세종(0.97명)이 높고 서울(0.55명)이 낮다. 시·군·구별로 보면 전남 영광군이 1.65명으로 가장 높다. 가장 높은 곳마저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합계 출산율인 대체 출산율(2.1명)을 한참 하회한다. 평균 출산 연령은 경기 연천군이 31.7세로 낮고 경북 울릉군이 35.6세로 높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미혼남녀 총 300명(남성 150명·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동거에 대한 설문을 한 결과 미혼남녀 과반(61.3%)이 동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동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문제되는 부분을 미리 조율할 수 있어서(42.9%)’, ‘평소 생활 패턴을 알 수 있어서(31.5%)’, ‘상대방과 일상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15.2%)’ 등이 꼽혔다. 동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12.0%)은 가장 큰 이유로 ‘동거한 상대와 결혼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50.0%)’를 선택했으며, 다음으로는 ‘정식으로 결혼한 사이가 아니라서(30.6%)’를 골라 관계의 불확실성 때문에 동거에 반대했다. -
게오르규·사무엘 윤·양준모…오페라 스타 총출동 '토스카'
문화·스포츠문화 2024.08.31 07:00:00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테너 김재형, 김영우,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바리톤 양준모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오페라 스타들이 ‘토스카’를 선보인다.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표현진 연출은 “전쟁이 누구를, 무엇을 위한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현 시대에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화려한 캐스팅이다. 루마니아의 세계적 소프라노이자 푸치니 스페셜리스트인 안젤라 게오르규가 내한해 오페라 역을 맡았다. 2012년 ‘라 보엠’ 이후 한국에서 최초로 전막 오페라를 선보이는 게오르규는 “오페라 가수인 토스카는 나 자신과도 같은 배역”이라며 “무대 위 감정을 관객들과 나누고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토스카 역에는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아이다’의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 임세경이 더블캐스팅됐다. 악역 스카르피아 역에는 사무엘 윤과 양준모가 함께 한다. 사무엘 윤은 “사람이 갖고 있는 악한 감정들의 극한을 표현한 오페라”라며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오페라”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양준모는 “20대부터 40대까지 몰랐던 것들이 50대가 되며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며 “스카르피아의 잔인하고 비열하면서 젠틀한 모습을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바라도시 역에는 테너 김재형과 김영우가 캐스팅됐다. 김영우는 “이번이 한국 무대 데뷔”라며 “카바라도시 역으로 올해만 50번 무대에 선다”며 기대를 전했다. 대단한 성악가들이고 각자의 매력과 해석이 모두 다른 만큼 날마다 다른 두 캐스팅을 모두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지휘자 지중배는 “이번 프로덕션의 매력적인 부분은 각자가 각자의 인생을 연기한다는 것”이라며 “두 캐스팅이 서로 전혀 다른 것을 보여준다”고 이야기했다. 나폴레옹 시기 프랑스에게 점령된 북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토스카는 1900년에 초연됐으며, ‘라 보엠’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 3대 오페라로 꼽힌다. 1막의 ‘오묘한 조화' ‘테 데움’, 2막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3막의 ‘별은 빛나건만’이 주요 아리아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테너 김영우는 ‘별은 빛나건만’을 부르며 엄청난 성량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를 전율의 소리로 채웠다. 이번 공연은 표 연출의 의도에 따라 시대가 재설정됐다. 표 연출은 “작품이 너무 멀게 느껴지지 않도록 시대 배경을 1900년대 초의 1·2차 세계대전 즈음으로 설정했다”며 “성당을 무대 배경으로 꾸며 전쟁의 비극을 시각화했다”고 밝혔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은 “푸치니의 가장 드라마틱한 작품인 토스카와의 만남을 만들었다”며 관객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연주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는 지중배가 맡는다. 공연은 9월 5~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
'해양관광' 외국인 관광객 소비규모 연간 7200억…부산에 소비 집중[부산톡톡]
사회전국 2024.08.31 07:00:00우리나라 연안지역을 찾는 외국인들의 방문 목적이 해양관광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규모도 내국인보다 4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관광시장 규모는 부산이 가장 컸다. 3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최일선 박사팀(지역경제·관광문화연구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안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의 전체 상권 규모는 870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해양관광시장 소비 규모는 7207억 원으로, 전체 상권의 82.8%를 차지해 외국인 소비 대부분이 해양관광 관련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의 해양관광은 특정 계절에 집중되지 않고 연중 이어졌다. 가을(29.6%)과 여름(29.4%)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봄(24.0%)과 겨울(16.9%)이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 소비 규모에서는 숙박업종이 3818억 원으로 전체 소비의 53%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소매·유통업종(27.9%), 음식업종(18.9%), 여가 오락업종(0.3%)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과 결제 건수를 기반으로 내국인과 외국인의 1회 평균 결제 금액을 분석한 결과, 내국인 1회 평균 결제금액은 2만3119원이지만 외국인은 8만8512원으로 3.8배나 높았다. 연안 지역별 외국인 해양관광시장 규모는 부산이 3218억 원(44.6%)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 연안이 1819억 원(25.2.%)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인천(10.8%)과 강원(7.7%)이 그 뒤를 이었으나 소비 규모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산 연안에서는 해운대구가 2012억 원으로 높은 소비 비중을 보였다. 부산 내 업종별 소비규모에서는 숙박업이 1490억 원(46.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소매·유통업 1232억 원(38.3%), 음식업 487억 원(15.1%)이 뒤따랐다. 연안지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국적별 소비 비중을 보면 싱가포르(26.9%), 미국(21.2%), 대만(9.8%), 중국(4.6%) 순으로 분석됐다. KMI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내 해양관광시장을 계량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해양관광 목적지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향후 지역별 맞춤형 외국인 해양관광 정책 수립과 관련 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
지하철서 쓰러진 응급상황 男 살린 미모의 여성 정체 '충격' [지금 일본에선]
국제국제일반 2024.08.31 07:00:00일본의 아이돌 그룹 'NEO 아라모드'의 멤버이자 현직 의사가 지하철역에서 응급 상황인 남성을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후지TV '메자마시8'에는 쓰러진 남성을 구조하는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키타무라 마이카 특집이 방송됐다. 키타무라 마이카는 지난 21일 도쿄역 지하철 역사에서 쓰러진 남성을 발견하고선 곧장 맥을 측정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해 구급차를 부르도록 했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확산하며 2000만 회 이상 재생됐다. 키타무라는 “연습 후 귀가하던 중 역내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다”며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몸이 바로 움직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위에 제가 의사인 것을 밝히고 남성의 의식을 확인하고 병원에 가서 CT 등 검사를 받으라고 말했다. 다행히 남성은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SNS를 통해 "이런 상황을 목격하면 보통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며 "용기를 내 사람들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저는 많은 분이 서포트해 줘서 무사히 남성을 구급대에 인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키타무라 마이카는 3년째 의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지난 6월 15일 4인조 걸그룹 'NEO 아라모드'의 멤버로 데뷔한 상태다. 그는 "의사와 아이돌 둘 다 포기할 수 없었다"며 "고민 끝에 두 가지 모두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밤이 더 즐거운' 울산고래축제 한 달 앞으로[울산톡톡]
사회전국 2024.08.31 07:00:00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울산 대표 축제인 ‘2024 울산고래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야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해외 홍보에 집중한다. 올해로 28회째인 ‘2024 울산고래축제’는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나흘간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제는 체류형 관광객 유입을 위한 야간 프로그램 강화에 중점을 뒀다. 고래와 함께 한 장생포의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미디어를 융합해 LED와 홀로그램, 레이저빔을 이용한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는 특별한 문화의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개막식은 지난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대형 LED ‘쿠오레’ 인형을 활용한 개막식 퍼모먼스를 뛰어넘는 애니메이션 특수효과와 홀로그램을 활용한 미디어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 손태진과 한일가왕전 MVP 김다현 등 2명의 인기가수의 축하공연과 불꽃 쇼가 펼쳐진다. 축제 이틀째인 27일 밤에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김소현, 이건명, 리사가 국내외 뮤지컬 명장면에 삽입된 명곡을 전해줄 ‘뮤지컬 갈라쇼’로 깊어져 가는 가을밤을 풍성하게 해줄 예정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고래 퍼레이드’도 28일 야간으로 시간대를 변경한다. 해양경찰 관현악단과 기수단, 플로트카, 댄스동호회, 마칭밴드, 남구 14개 동 주민 행렬 1000여 명이 참여하는데 퍼레이드 카 외부에 LED 등 다양한 조명을 입힌다. 파도치는 모습의 영상 콘텐츠를 행렬에 투사해 미디어아트와 연계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퍼레이드를 마치면 ‘JSP DJ 파티’로 이어져 국제적인 DJ 스타인 클론 출신의 DJ Koo(구준엽)와 DJ 하니니가 장생포의 밤을 축제의 절정으로 이끌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 폐막식에는 고래가요제 시상식과 가요제 대상 수상자의 앵콜 공연, 자체 제작 콘텐츠인 축제 다큐멘터리 ‘4일간의 행보’를 상영 후 화려한 특수효과와 불꽃 쇼가 펼쳐진다. 팬텀싱어 시즌3 우승팀인 라포엠의 축하공연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또한 K-컬처의 인기로 증가 중인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를 사로잡기 위한 해외언론 매체 홍보도 강화한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9개국(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언론매체 1000여 곳에 대한 홍보에 나서며, 축제 기간 해당 국가 언론인들이 참여하는 1박 2일 팸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울산고래축제에서는 방문객 교통편의를 위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주차장 등 총 7개의 임시주차장에 약 3337면의 주차면을 확보하고 관내 총 4개 노선(KTX울산역, 옥동공영주차장, 문수체육공원, 남구청)과 행사장 순환(일반부두 앞↔경동이앤에스) 셔틀버스를 무료 운영한다. 고래문화재단 이사장인 서동욱 남구청장은 “울산고래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그동안의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며 “기대 그 이상을 위해 축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청문회를 보면서[서우석의 문화 프리즘]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8.31 06:30:00국회 청문회 장면이다. 장관 후보자에게 “그러면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우리의 선조들은 국적이 일본입니까?”하고 고함치듯 질문한다. “일본이지요. 그걸 모르십니까?” 후보자의 대답에 질의자는 더 크게 고함 지른다. 고함에 덮여 추측할 수 있는 말은 “우리 선조들이 전부 일본 국적이라는 말입니까?...” 정도 였다. 이어 질의하는 국회의원은, 일장기를 지운 손기정의 사진까지 거론하면서, 당시 한국민은 어디까지나 한국민이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를 부정하는 김문수 장관 후보자를 질타한다. 헌법 전문에도 임시정부의 수립을 언명했으니, 당시 한국민은 임시정부의 국민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들 중에는 이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그 국회의원에게 물어야 한다. “손기정이 베를린까지 갔었지요?” 국회의원이 대답을 안 한다. “대답하세요! 국민의 질문입니다” 국회의원 그래도 대답을 안한다. “그의 여권은 어디서 발급된 것입니까?” 대답이 없다. “대답하세요! 이 질문은 국민이 하는 질문입니다.” 손기정의 여권이 언론에 소개된 바가 없으니 보았다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 국민은 누구나 그의 여권이 상해 임시정부의 발행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 정도 상상으로 끝내자. 이날 논쟁에는 “일본인과 일본국민”이라는 말장난이 숨어있다. 아마도 질의한 국회의원에게는 말장난이 아니었을 것이다. 장난이라는 말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진지했으니까. 그는 “일본인과 일본국민”이라는 개념 혼란에 빠져 있었다. 그 국회의원은 “너는 손기정의 여권을 본적이 있느냐”면서 “여권을 보지도 않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느냐”고 반박할 지도 모른다. 20세기초 이승만은 여권 없이 미국무부가 써준 신분 확인의 종이 쪽지를 들고 소련을 비롯해 유럽의 국가를 방문했었다. 공항 검색대에서 그는 당당하게 주장했을 것이다 자신이 무국적자임을. 그는 일본인도 아니었고 한국인도 아니었다. 손기정도 임시정부 메모를 들고 다녔을까? 나는 전공 분야가 달라 자신이 없다. 그러나 “한국 여권이 없었으면 한국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장관 후보의 부모님은 일본국적인이었고 그 국회의원의 조부모도 일본국적이었다. 장관후보자의 말대로 “나라가 없는데 어떻게 국민이 있습니까?“는 맞는 말이다. 그 생방송을 보던 시청자들도 그렇게 생각했을까? 지금 한국의 대중은 상식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격렬한 정치적 이념 아래 생각한다. 그 국회의원의 머리 속의 대중은 그런 격렬한 대중이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 수립이 임시정부에 의한 것이냐, 1948년의 한국 정부에 의한 것이냐“의 격렬한 이념 논쟁 때문에, 그는 “일본인종이냐? 일본국적이냐?”의 두 의미 혼동에 빠져 있었고, 빠져 있는 대중만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인종적으로 일본인이냐? 국적으로서 일본인이냐?”의 두 질문은 전혀 다른 얘기다. 누구나 아는 일이다. 구태여 둘의 차이를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처럼 일부 국회의원들은 자신을 지지하는 딸들만 생각한다. 문제는 이 딸들만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아들들도 그러니 말이다. 앞으로 우리는 이 여남들이 어떤 대중적 실체인가를 탐구해야 한다. 더불어 그 대중을 상대로 하는 정객들의 대중 개념까지 탐구해야 할 것이다.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약력]서울대 명예교수 [저서]시와 리듬(1981, 개정판 2011), 음악을 본다(2009), 세계의 음악(2014) 등 [번역]기호학 이론(U. Ecco, 1984), 서양음악사(D. J. Grout, 1997) -
2024 시즌 마지막 나이트 레이스, 슈퍼레이스 6라운드 이모저모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8.31 06:30:00원 레이싱의 최광빈이 슈퍼레이스 6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슈퍼레이스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24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3.908km)에서 올 해의 마지막 나이트 레이스, ‘섬머 나이트 레이스 Vol.3’의 막을 내렸다.이번 레이스는 지금까지의 나이트 레이스처럼 치열했고, 격렬했으며 여전히 화려한 모습으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올 시즌 첫 포디엄’에 오른 주인공 역시 탄생하는 순간이기도 했다.과연 슈퍼레이스 6라운드 현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원 레이싱의 최광빈이 인제스피디움을 달리고 있다. 김학수 기자#1 드디어 포디엄 정상에 오른 최광빈‘꿀벌대장’ 최광빈(원 레이싱)이 드디어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올 시즌 우수한 경기력, 뛰어난 랩 타임을 과시하면 ‘복귀 시즌’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의 활약을펼치던 최광빈은 유독 ‘스타트 상황에서의 사고’ 등 여러 문제를 겪으며 ‘포디엄’과는 거리가 멀었다.그러나 이번 6라운드는 달랐다. 예선에서도 우수한 기록을 과시하며 퍼포먼스를 과시했던 최광빈은 결승 레이스에서도 견고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주행으로 선두의 자리를 지키며 가장 먼저 체커를 받는 쾌거를 누렸다.경기를 마친 후 ‘팀이 날 믿고, 후원사가 날 믿어 나 역시 나를 믿을 수 있었다’라며 팀원들과 후원사인 넥센타이어 모터스포츠에게 공을 돌린 최광빈은 곧바로 다음 라운드를 겨냥하는 모습이다.오네 레이싱의 김동은이 올 시즌 첫 포디엄 피니시를 이뤄냈다. 김학수 기자#2 끝내 나이트 레이스 포디엄에 오른 김동은올 시즌은 그 어떤 시즌보다 ‘복귀 시즌’을 치르는 선수들이 많다. 오네 레이싱의 경우에도 이정우, 김동은 모두가 복귀 시즌에서 자신의 경쟁력과 경기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다.지난 2019년, 나이트 레이스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과시했던 김동은은 올 시즌 상반기, 내심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6라운드에서는 예선부터 우수한 기량을 뽐냈고 결승 레이스 역시 견실한 주행을 이어가며 2위에 올랐다.경기를 마친 김동은은 “이제 승부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라며 그 동안 함께 노력한 팀원들과 넥센타이어 모터스포츠에 대한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그리고 최광빈과 같이 올 시즌 남은 세 경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서한 GP의 장현진은 '포디엄'의 단골 손님으로 시리즈 포인트 선두를 굳건히 했다. 김학수 기자#3 다시 한 번 포디엄에 오른 장드, ‘장현진’슈퍼 6000 클래스 포디엄의 세번째 자리를 차지한 건 서한 GP의 장현진이었다. 올 시즌 상반기의 연승으로 인해 핸디캡 웨이트의 부담이 있었지만 견고한 주행을 바탕으로 6라운드에서도 포디엄에 올랐다.경기 중반부터 마지막까지 오한솔(오네 레이싱)의 추격을 견고히 막아내며 베테랑의 주행이 무엇인지 확실히 드러냈다. 이번 결과를 통해 ‘시즌 챔피언’의 가능성을 대폭 끌어 올렸으며, 다가오는 세 경기에서 더욱 여유로운 운영이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슈퍼 6000 클래스 타이어 경쟁은 '넥센타이어'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학수 기자#4 여전히 이어지는 넥센타이어의 강세슈퍼레이스는 기본적으로 ‘타이어 브랜드의 영향력’이 무척 큰 대회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 경기 타이어 제조사들의 절실한 노력 등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긴장감을 더해왔다.올해에는 넥센타이어와 함께 외산 타이어인 미쉐린 타이어 그리고 랜드세일 타이어 등이 경쟁을 하고 있지만 6라운드 내내 넥센타이어 진영의 선수들이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절대적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특히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해왔던 ‘미쉐린 타이어’가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타이어 규정’의 영향도 크다. 때문에 2025 시즌의 대회 규정 및 타이어 규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김학겸(AMC 모터스포츠)가 슈퍼 6000 클래스에 데뷔, 성공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김학수 기자#5 드디어 슈퍼 6000 클래스 데뷔, 김학겸김종겸의 동생, 혹은 김영관 감독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조금 더 익숙했던 김학겸(AMC 모터스포츠)이 드디어 슈퍼 6000 클래스에 데뷔했다.김학겸은 어린 시절, 카트 레이스부터 시작해 다양한 레이스카 카테고리에서 경험을 쌓으며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과시해왔지만 유독 슈퍼 6000 클래스와의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확실한 기회가 왔다.타이어 부분에서 경쟁력이 부족한 랜드세일 타이어 진영의 AMC 모터스포츠 소속으로 출전한 만큼 절대적인 경쟁력은 아쉬웠지만 진영 내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과시, ‘슈퍼 6000 클래스’에 대한 우려를 지워냈다.남은 세 경기, 김학겸은 ‘성적’보다는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김학겸 역시 스톡카에 대한 부담은 없다면 ‘남은 세 경기’에서 더 발전할 것을 약속했다.팀 챔피언십 2위 경쟁에서 오네 레이싱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6 더욱 치열해진 팀 챔피언십 2위 경쟁올 시즌 서한 GP의 베테랑 트로이카의 연이은 활약으로 인해 ‘팀 챔피언십’ 부분에서의 선두는 서한 GP(197점)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2위는 여전히 ‘변수’가 많은 모습이다.브랜뉴 레이싱과 준피티드 레이싱은 물론이고 오네 레이싱이 꾸준한 포인트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6라운드 종료 기준, 오네 레이싱이 125점으로 2위를 지키고 있고 브랜뉴 레이싱(104점)과 준피티드 레이싱(96점)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올 시즌, 마지막 나이트 레이스였던 슈퍼레이스 6라운드의 그리드 워크 이벤트. 김학수 기자현재 분위기는 오네 레이싱이 우위를 점한다. 실제 불안정했던 전력이 빠르게 개선되어 김동은, 오한솔, 이정우로 이어지는 드라이버 라인업의 경쟁력에 힘이 더해지고 있다.그러나 아직 변수는 충분하다. 남은 세 경기, 과연 팀 챔피언십 2위는 누구의 몫이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큰 돈 들여 자식들 '도둑 학교' 보내는 '이 나라'…부잣집 결혼식 가면 어린 도둑들 수두룩 무슨 일?
국제국제일반 2024.08.31 06:15:00인도 저소득층 부모들이 자녀들을 ‘도둑 학교’에 보내기 위해 상당한 돈을 지불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도둑 학교’에서는 부자들의 결혼식에서 주머니를 터는 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 현지 매체 NDTV는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의 카디아, 굴케디, 훌케디 등 3개의 지역이 어린 아이들에게 도둑질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훈련하고 있는 곳으로 악명이 높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도둑 학교'는 청소년들에게 범죄 생활 훈련을 시키고 있는데 전문적인 갱스터 양성 등 다양한 수업이 포함됐다. 부모들은 12~13세가 된 자녀들을 ‘도둑 학교’에 보내 지역 범죄 조직에 가입하게 하고 기술 훈련을 받도록 하고 있다. 갱단원이자 범죄자가 선생님으로 있다. ‘도둑 학교’의 커리큘럼은 소매치기, 사람 많은 곳에서 가방 훔치기, 경찰 피하는 방법, 구타를 견뎌내는 방법 등이 포함됐다. 또 어린 학생들은 도박과 술 판매 방법도 배우고 있다. ‘도둑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20만~30만 루피(2,400~3,600달러)의 수업료라는 적지 않는 비용이 든다. ‘도둑 학교’의 학생들은 대체로 교육 수준이 낮고 가난한 가정 출신이다. 이들은 부유한 가문에 섞여 가장 특별한 상류층 결혼식에 참석하도록 훈련을 받는다. 1년을 다닌 후 학생들은 부자들의 결혼식에서 보석을 훔치는 데 성공하면 ‘졸업’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수업료의 5~6배를 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들은 갱단 지도자들로부터 연간 30만 루피(3,600달러)~50만 루피(6,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이런 학교 출신의 어린이 300명 이상이 인도 전역에서 결혼 도난 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인도 북서부 도시인 자이푸르에서 호화로운 결혼식이 진행 중이던 중 도둑이 1,500만 루피(18만 달러) 상당의 보석과 현금 10만 루피가 들어 있는 가방을 훔치기도 했다. 3월에는 도둑 학교를 졸업한 24세의 절도범이 인도 북부 구르가온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보석이 담긴 가방을 훔쳤다. 대부분의 범죄자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경찰이 조치를 취하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 절도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최대 7년의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인도의 법 시스템은 청소년 범죄를 다루는 데 있어 관대한 편이며, 교정과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사소한 범죄자들을 보호해주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경찰이 전문적인 도둑들의 지하 네트워크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이런 도둑 학교는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아이들은 수업료를 정규 교육에 쓸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들을 잘못된 길로 이끈 건 열악한 사회적 환경이다”, “부모들이 돈을 위해 범죄를 저지르도록 자녀를 이용하고 있다. 그들은 부모가 될 자격이 없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케이뱅크, 코스피 상장예심 통과…"연내 상장 완료"
경제·금융은행 2024.08.31 06:00:00케이뱅크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다. 2016년 1월 설립된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1호 인터넷은행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BC카드가 지분 33.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등도 주주사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1년 225억 원, 2022년 836억 원, 2023년 12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85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금융권 최초의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신용대출, 전세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등 다양한 여신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수신 상품은 예·적금을 비롯해 입출금식 통장인 생활통장, 업계 최초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자동 목돈 모으기 서비스 챌린지박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말 고객은 1147만 명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94만 명이 늘었다. 상반기 말 수신잔액은 21조 8500억 원, 여신잔액은 15조 6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성장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케이뱅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케이뱅크의 올바른 가치를 인정받아 영업 기반을 확대함으로써 상생금융과 혁신금융을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
‘새 블록버스터’ 방사성 의약품 뭐길래…SK바이오팜 신성장동력 ‘눈독’
문화·스포츠헬스 2024.08.31 06:00:00“3년 후 글로벌 방사성의약품(RPT) 시장에서 리딩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게 목표입니다.” 최윤정(사진)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은 30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에 임상 단계 물질 두 종류 이상, 전 임상 단계 물질을 다수 확보해 탄탄한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 본부장은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서 SK바이오팜의 3대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RPT의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최 본부장은 올 1월에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와 6월 바이오USA에 참석했지만 공식 행사에서 직접 발표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본부장은 지난해 출범한 혁신 신약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며 RPT에 관심을 갖게 되고 관련 후보 물질 도입과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계약 등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직접 발표와 질의응답에 나선 것도 RPT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RPT는 약물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붙여 환자 몸속에 투여하면 암세포에 도달한 동위원소가 방사선을 내보내 암조직을 파괴하는 항암제로 일명 ‘방사성 미사일 치료제’로 불린다. RPT는 높은 치료 기대효과를 통해 2030년 112억 달러(15조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노바티스는 RPT 개발사 두 곳을 인수하는 데 약 8조 원을 투자했고, 브리스마이어스스퀴브(BMS)도 RPT 개발사 레이즈바이오를 5조 5000억 원에 인수했다. 노바티스의 플루빅토는 지난해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새로운 블록버스터’가 됐다. 하지만 방사성 동위원소를 취급한다는 점에서 취급이 복잡하고 동위원소 확보가 어려워 시장 진입장벽이 비교적 높다. RPT의 원료인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문제는 RPT 치료제 개발의 걸림돌이었다. 방사성 물질 생산 공정이 까다로워 전 세계에서 대량생산 체계를 갖춘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 SK바이오팜이 선택한 방사성 물질 악티늄(Ac-225)은 알파 핵종으로 플루빅토에 활용된 베타 핵종보다 더욱 원료가 희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파 핵종은 베타 핵종과 비교해 에너지가 높아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살상할 수 있는 한편 정상조직에는 영향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악티늄을 이용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레이즈바이오도 방사성 동위원소가 원활하지 못해 임상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RPT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 물질을 추가 도입하고 안정적인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올 7월 풀라이프테크놀로지스를 통해 SKL35501을 도입, 대장암·전립선암·췌장암 등의 고형암을 타깃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RPT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방사성 동위원소 악티늄은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의 자회사 ‘테라파워아이소토프스(TPI)’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최 본부장은 “신약 후보 물질은 2033년 신약 품목 허가를 신청해 203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며 “방사성 동위원소는 테라파워와의 계약을 통해 단기간 필요한 개발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고 임상에서는 또 다른 원료 업체와 추가적인 계약을 통해 개발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RPT 신약 개발 역량의 내재화도 추진한다. 기존 SK바이오팜이 가진 화합물 설계 역량을 RPT 신약 설계까지 확장해나가며 악티늄에 특화된 자체 RPT 플랫폼 기술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앞으로도 RPT 비즈니스 밸류체인들을 갖춰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RPT 시장의 리딩 플레이어 중 하나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르포] “북한군 담배 피우는 것도 볼 수 있다”…수도권 서측방 255㎞ 해안경계 24시간 ‘이상무’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8.31 06:00:00“신원 불상 인원 2명 식별! 전원 전투배치!” 이달 8일 새벽 시간 한강 하구 남북 중립수역인 인천 강화군 교동도 해안을 담당하는 해병대 2사단 예하 5여단 알파대대 상황실. 동트기 전 가장 어두운 시간에 대대 상황실에서 근무하던 해병대원이 북측 해안에서 헤엄쳐 내려오는 북한 주민 2명을 열상감시장비(TOD)로 감지한 상황이 소속 중대들에 곧바로 전파됐다. 훈련이 아니라 최근 북한 주민이 한강 하구 남북 중립수역을 넘어 남쪽으로 귀순했던 실제 상황이다. 비상 명령이 떨어지자 내무실에서 잠들어 있던 알파대대 소속 모든 중대의 400여 명 해병대원 전원은 즉각 일어나 실탄을 장전한 K2 소총과 수류탄 등을 챙겨 단독 무장 상태로 뛰어나가 15분 만에 담당 구역 해안 초소에 모두 위치했다. 수시간에 걸친 ‘귀순자 구출 작전’을 통해 교동도 담당 중대는 북한 주민 1명을 우리 측 해안으로 안전하게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귀순을 시도하던 2명의 북한 주민 가운데 1명은 행방불명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한강 하구 남북 중립수역인 북측 해안 출발 지점부터 북한 주민을 계속 감시하며 귀순을 유도했던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치켜세운 귀순자 구출 작전에 참여한 A중대를 해병대 2사단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27일 서울경제신문에 공개했다. A중대는 24㎞에 달하는 해안 경계를 70여 명이 담당한다. 모두가 잠든 새벽에 비상 명령이 떨어져도 중대 진지에서 경계 초소까지 전투배치를 마치는 데 15분이면 충분하도록 해병대 2사단 예하 5여단 알파대대 해병대원들은 매일 수차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4시간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도 물론이다. 게다가 비상 상황을 대비한 반복 훈련과 함께 매일 두 차례, 일몰 전(주간 작전 결산과 야간 작전 전환)과 일출 전(야간 작전 결산과 주간 작전 전환)에 중대 전체 병력이 해안 정찰에 투입된다. 강화도 최전방 해안 경계를 책임지는 알파대대의 김동후 중대장(대위)은 “24시간 빈틈없이 경계 작전에 몰두하는 것이 힘들 때도 있지만 매 순간 국민과 가족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다양한 적 도발 위협에도 수도 서울 서측 최전방 절대 사수를 위해 주어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강화도 교산리에 위치한 제22해병포병대대 소속 B중대 진지를 찾았다. 제2해병포병여단 예하 3개 대대 가운데 제22해병포병대대만 ‘K9 자주포’로 전력화된 부대다. 다른 대대는 ‘K-55A1’이 배치됐다. K9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가 40㎞에 달하며 강력한 화력 지원으로 황해도에 주둔한 북한군 3개 사단이 가장 경계하는 무기다. 특히 B중대는 다른 중대와 달리 김포 지역이 아닌 강화군에 주둔하며 강화도 방어를 위해 유일하게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포병중대다. B중대는 이날도 화력 대비 태세 훈련으로 분주했다. 사격지휘소에서 비상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중대 진지에서 대기하던 해병대원들은 K9 자주포가 있는 포상(포를 배치한 진지)으로 빠르게 뛰어나가 공격 지점을 향해 포 방열(사격 준비)을 신속히 완료했다. 비상이 걸리자 전투복과 헬멧을 착용하고 모든 절차를 5분 내에 끝냈다. 발사 명령만 떨어지면 5분 만에 적의 원점을 타격할 수 있는 것이다. 8일 북한 주민이 북측 해안에서 귀순하려는 상황이 B중대에도 함께 전파돼 해안 경계 부대와 똑같이 비상이 걸렸다. 북한 주민의 귀순 과정에서 황해도에 위치한 북한군 화력부대의 특이 동향이 포착될 경우 즉각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해병대 2사단 예하 포병부대는 매일 두 차례씩 훈련(주특기 숙달)을 실시하며 24시간 화력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제22해병포병대대 양준형 중대장(대위)은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목숨 바쳐온 선배 해병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화력 지원을 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적 도발 시에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찾은 알파대대 관측소는 해병대 2사단의 최북단 관측소다. 3㎞ 전방 북한의 예성강 하구가 육안으로도 선명하게 보였다. 관측소에 근무하는 소대장의 설명을 통해 실제로 8일 귀순한 북한 주민의 탈출 경로가 얼마나 가까운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대장은 5㎞ 내의 북한 지역 상황에 대한 정밀 감시가 가능해 “진지에서 나와 담배를 피우는 북한군도 지켜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고화상·고배율 스코프(망원경)와 최신 열상감시장비가 배치된 덕분이다. 관측소에 도착했을 때 들려오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최북단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국군심리전단이 운영하는 ‘자유의 소리’ 방송의 여자 아나운서가 전하는 북한의 실상과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처럼 북한 땅으로 울려 퍼지는 K팝은 너무 인상적이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이 매일 16시간(오전 6시~오후 10시) 가동한다. 고출력 스피커를 쌓은 형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은 기상 상태에 따라 최대 20㎞ 떨어진 곳에서도 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교동도 지역의 북한 주민 귀순은 2017년에 탈북했던 김 모 씨 이후 7년여 만이다. 교동도 일대는 ‘수영을 하거나 걸어서 넘어오는 귀순 단골’ 경로다. 교동도가 북한과 직선거리로 불과 3㎞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지역이어서 그렇다. 강화군의 최북단으로, 바다를 건너면 바로 북한 지역인 ‘황해남도 연백군’이다. 이 지역에는 북한군 3개 사단이 배치돼 있다. 반면 마주 보고 있는 남측 해안 경계는 해병대 2사단 5여단이 홀로 맡고 있다. 해병대는 절도 있는 팔각모와 빨간 명찰을 달고 상륙작전을 담당하는 최정예 국가전략기동부대로 분류된다. 그러나 해병대 2사단은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수도 서울특별시의 서측 최전방을 지키는 수도방위부대다. 사단의 신조 중 하나가 ‘수도 서울 서측방 절대 사수’일 정도다. 별칭은 ‘청룡부대’다. 해병대 2사단은 예하에 3개 보병여단이 있다. 제1해병여단, 제5해병여단, 제8해병여단이다. 1개의 포병여단도 포진해 있다. 제2해병포병여단이다. 직할부대로 10개 대대가 있다. 해병대 2사단은 김포와 강화도, 교동도, 수도권 서측 가장 끝에 위치한 외딴섬 말도에 이르기까지 북한과 마주 보는 해안에 모든 병력을 배치해 한강 하구 남북 중립수역 전체에 대한 경계 작전을 수행한다. 사단 병력은 김포와 강화 지역에 주둔하며 255㎞에 달하는 해안 경계를 담당한다. 이는 휴전선(250㎞)보다 길다. 휴전선은 육군 10여 개 사단이 동원돼 지키고 있다. 한강 하구 남북 중립수역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만우리에서 인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까지 약 81㎞ 구간이다. 북한 개성시 판문군 임한리부터 황해남도 해남리와 마주하고 있다. 중립수역은 남한과 북한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한강에 설정한 별도의 군사분계선(MDL)이 없는 완충 구역이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관할한다. 특히 인천 강화군 교동도 지역은 썰물 때는 걸어다닐 수 있는 수준으로 수위가 낮아지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오래전부터 ‘탈북 단골’ 루트로 꼽혔다. 폭은 가장 넓은 곳이 10㎞, 가장 좁은 곳이 900m 정도에 불과하다. 교동도는 해안선 길이가 37.5㎞로 같은 길이의 휴전선은 통상 육군 1.5개 사단이 지키는데 교동도는 해병대원 100여 명이 경계 작전을 펼치고 있다. 한강 하구 남북 중립수역 주변을 단속하는 부대도 있다. 민정경찰대다. 해병대 제2수색대대를 주축으로 해양경찰,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참여하는 합동 부대다. 2016년에 조직돼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 퇴거 작전을 수행한다. 정종범 해병대 2사단장(소장)은 “청룡부대의 역사와 전통에 부끄럽지 않도록 모든 지휘관이 ‘군주인수(君舟人水·부하가 없으면 지휘관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념으로 부대를 지휘하고 있다”며 “안전이 보장된 병영 환경에서 주어진 임무는 반드시 성공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 치의 오차 없는 대비 태세를 갖추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FDA, "효능 없다" 결론 코감기약 성분 공정서에는 유지
문화·스포츠헬스 2024.08.31 06:00:00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효능이 없다”고 최종 결론 낸 코감기약 성분이 FDA 일반의약품 표준제조기준(표제기)에 여전히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다수의 감기약을 비롯해 안전상비약에 함유된 성분으로 FDA 자문위 발표 당시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인접국인 일본도 해당 성분을 표제기에 넣고 있어 제약업계는 한국 또한 해당 성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FDA는 일반의약품 표준제조기준인 OTC 모노그래프에 ‘경구용 비충혈 완화제’ 성분으로 ‘페닐에프린’ 여전히 포함하고 있다. 페닐에프린은 코 점막의 혈관을 일시적으로 수축시켜 충혈을 완화하는 기전을 통해 코막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성분이다. FDA 자문위는 지난해 9월 페닐에프린이 경구 복용 시 코막힘에 효과가 없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이에 미국 약국 체인을 운영하는 종합의료서비스기업 CVS는 페닐에프린이 유일한 주요 성분으로 함유된 경구용 감기약을 판매대에서 제외하는 등 제약업계에 파장 일었다. FDA 자료에 따르면 페닐에프린이 함유된 복용약은 2022년 미국에서 2억 4200만개 팔렸다. 이 같은 소식에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해당 성분의 유효성 검토에 나선 상태다. 국내에서는 코오롱제약의 '코미시럽', 대우제약의 '코벤시럽', GSK의 '테라플루나이트타임건조시럽', 동화약품의 '판콜에이' 등에 해당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동화약품의 '판콜에이'는 안전상비약 중 2종 밖에 없는 종합감기약 중 하나로 식약처가 페닐에프린 성분에 대해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내린다면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감기약이 단 1개만 남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왔다. 하지만 FDA가 자문위 권고에도 불구하고 OTC 모노그래프에 해당 성분을 제거하지 않으며 인허가당국들이 해당 성분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OTC 모노그래프는 전문가 패널이 의약품의 안전성, 유효성을 평가해 만든 자료로 OTC 모노그래프대로 제조한 의약품은 FDA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가 가능한 일종의 제조 ‘레시피’ 역할을 한다. 마찬가지로 검토 착수했던 일본도 여전히 경구용 코감기약 표제기에 해당 성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당시 FDA도 해당 성분 자체가 효과가 없는 게 아니라 입으로 복용했을 때 충분한 양이 도달하지 않아 경구용에 한정해 효과가 없다고 한 것”이라며 “그 외 안전성 등에는 문제가 없다 보니 제조기준은 그대로 두기로 한 듯 하다”고 전했다. -
한지, 구리로 이불을 만든다고?…건강한 수면 돕는 ‘자연주의’ 침구 인기 [빛이 나는 비즈]
산업중기·벤처 2024.08.31 06:00:00건강한 숙면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몸과 직접 맞닿는 침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천연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증가와 가치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천연 소재 침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침구 업체들은 양모는 물론 천연 한지와 나무는 물론 침구 소재로 어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구리(CU)까지 침구에 접목하고 있다. 침구업체인 이브자리는 통기성, 흡수성, 저자극성 등 천연 섬유가 가진 특성에 주목하고 2003년부터 천연 섬유 및 섬유 재료의 향균 및 소취 가공 방법 등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또 이를 적용한 다양한 침구를 개발하면서 한지, 면, 모달, 헴프 등 천연 재료 바탕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침구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 이브자리가 최근 선보인 한지 소재 침구는 한국 고유의 전통한지 원료인 닥나무를 방적 기술로 재생시켜 만든 원사를 활용해 만들었다.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는 항균성, 부드러움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침구 소재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브자리는 마치 한지를 만들듯 닥펄프를 분쇄, 정련, 조합, 방적하는 공정을 거쳐 원사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소재적 특성으로 인햐 닥나무 원료의 한지 소재는 항균성은 물론 통기성이 뛰어나 피부 자극이 덜하다. 이에 이브자리는 이러한 천연 한지 소재를 사용한 가을·겨울 신제품인 ‘트루스’를 출시했다. 색상은 베이지와 그레이 등 두가지이며, 내추럴한 텍스처 패턴을 입힌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입혔다. 여기에 대표적인 휴양지 중 하나로 불리는 인도양의 섬 ‘모리셔스(Mauritius)’ 이름을 자수로 새겨 포인트를 주었다. 앞서 이브자리는 코로나 19가 확산하던 2022년 금속인 구리 소재를 접목한 도전섬유로 만든 쿠장(CU ZAM) 제품군을 출시했다. 보건용 마스크나 공기청정기 필터 등에 사용되던 기능성 섬유를 침구에 적용한 것이다. 도전섬유는 나일론에 전도성 물질을 융합한 것으로 항균 탈취 기능과 정전기 방지 효과가 탁월하다. 쿠잠 시리즈는 모두 커버 원단에 구리이온을 함유한 도전섬유를 사용했다. 이 구리 성분이 세균과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고 미생물 대사작용으로 인한 나쁜 냄새를 차단한다. 동시에 섬유가 지닌 높은 열전도성이 몸에서 발생하는 열을 고르게 퍼뜨려주고 정전기 발생을 막아 먹지 흡착도 최소화 한다. 이외 이브자리는 쾌적한 수면에 도움을 주기위해 천연 성분을 활용한 ‘폴리진’과 ‘엔바이오’ 특수 가공 처리를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폴리진은 각종 세균, 곰팡이 등의 서식과 증식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인 천연 은에서 추출한 은염(Agcl)을 이용한 가공법으로,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 자체를 원천 차단한다. 강력한 소취 기능도 있다. 또 로즈제라늄 등 진드기가 기피하는 천연 물질을 활용한 ‘엔바이오’ 가공 처리가 더해져, 집먼지 진드기 등 유해균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이브자리가 주목하고 있는 천연 소재는 ‘양모’다. 지난해부터 천연 기능성 소재인 양모의 사용을 확대해 온 이브자리는 올 하반기에도 양모 소재 라인업을 강화했다. 양모는 구불구불한 구조를 갖고 있어 공기의 순환을 도와 수면 중 외부 공기에 영향을 덜 받게 하고, 수분 흡수율이 일반 면보다 약 2배가 더 좋은 소재다. 또한 습기를 발산하는 성질인 발습성이 뛰어나 보송보송하게 쾌적한 수면을 도와준다. 올해 이브자리 하반기 신제품인 오브니는 충전물로 고품질의 100% 호주산 양모를 사용한 제품이다. 유경화 이브자리 디자인실 실장은 “천연소재 고유의 성능을 통해 건강한 수면을 돕는다는 원칙으로 이번 시즌에도 자연을 원료로 한 다채로운 신제품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자연주의 침구를 고수해가며 고객에게 더 건강하고 안전한 수면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중증수술·마취 등 3000개 수가 올린다… 의사 수급추계 논의기구는 연내 출범
문화·스포츠헬스 2024.08.31 05:40:00정부가 필수·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의료 행위를 하면 할수록 손해가 나던 중증 수술과 마취 등 3000여 개 분야의 건강보험 수가를 2027년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응급·소아·분만 등 더 큰 노력이 들어가는 6대 분야에 대한 보상을 우선 강화하고 응급 진료·대기 등 24시간 진료에 대한 건보 보상도 신설한다. 이와 함께 ‘빅5’ 등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환자 비율을 현재 50%에서 70%까지 조정한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30일 제6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료 개혁 제1차 실행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윤석열 정부가 2027년까지 추진할 의료 개혁 로드맵의 첫 단추다. 의료개혁특위는 올해 4월 출범 이후 수차례 논의 끝에 중증 수술 보상 강화 등 필수·지역의료 강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전공의 등 수련의 지원 및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를 골자로 한 의료 개혁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필수·지역의료의 붕괴 위기 속에 초고령사회 전환을 목전에 둔 지금은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와 질적 성숙을 견인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의대 정원 증원이 마무리됐다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선언과 이번 1차 실행 방안 발표를 기점으로 의료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의 반발 기류가 거센 데다 의료사고처리특례법, 비급여 혼합 진료 규제 등 민감한 이슈가 기다리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는 우선 수십 년간 이어온 전공의 수련 체계를 혁신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만 3922억 원을 투입하는 등 5년간 2조 원을 투자한다. 전공의 수련 수당 외에 수련을 지원하는 예산만 올해 35억 원에서 내년도 3130억 원으로 90배나 늘렸다. 또한 전공의 지도를 담당하는 지도전문의가 업무 시간을 할애해 밀착 지도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8000만 원의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당을 주는 동시에 전공의가 병원 업무에 과도하게 투입되지 않고 지도전문의로부터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지역의료 강화를 위해서도 지역 국립대병원에 2000억원 가까이 투입하는 등 5년간 2조 5000억 원을 지원한다. 필수진료를 골든아워 내 수행할 수 있도록 민간병원과 공공병원에 각각 1200억 원, 1000억 원을 지원한다. 공공병원에는 운영비 62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내년에 4개 지역, 8개 진료 과목 전문의 96명을 대상으로 계약형 필수의사제도 시범 도입한다. 정부는 장기 근무 조건으로 월 400만 원의 지역 근무 수당과 해외 연수 기회 등을 제공한다. 2027년까지 단계적 수가 정상화 계획도 제시했다. 우선 하반기부터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실시되는 췌장암 등 중증 수술 800여 개의 수가를 올리고 내년 상반기 중 소화기암 등 중증 수술 1000개의 수가를 대폭 인상한다. 이어 저보상된 의료 행위 3000개의 수가를 원가 수준으로 올리는 동시에 보상이 과도한 검체·영상 등에는 균형 수가로 맞추는 등 전면 조정안을 내년까지 마련해 2027년까지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의료 인력 수급 추계·조정을 위한 논의 기구를 연내 출범시키기로 했다. 논의 기구는 수급 추계 전문위원회와 직종별 자문위원회 등으로 구성되며 논의 결과를 토대로 의사 결정 기구에서 인력 정책을 결정한다. 추계 대상은 의사·간호사부터 시작해 치과의사·한의사·약사 등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특위는 이 과정에서 의료계가 합리적 대안을 내놓을 경우 2026년 의대 정원 규모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의료계에서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수급 추계 논의 기구에 참여한다면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의 경우 참여하는 병원은 중증 환자 비중을 3년 내 70%까지 상향하거나 현행 비중보다 50% 이상 높여야 한다. 또한 서울의 경우 전체 허가 병상이 1500병상 이상인 병원은 일반 병상을 15%, 그 외 상급종합병원은 10%까지 감축해야 한다. 대신 입원료와 중환자실 수가는 50% 수준으로 인상하고 중증 수술과 마취 수가도 올려주기로 했다.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을 위해 의료진이 사고를 설명하며 나온 유감 또는 사과 표현은 향후 수사·재판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도록 했다. 비급여·실손보험 개혁,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일정 기간 수련을 마친 의사에게만 진료 권한을 부여하는 진료면허제 등은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비급여 및 실손보험 개혁 방안은 향후 전문위와 의료계, 보험 업계, 환자·소비자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연말까지 실행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료면허제는 수련병원 역량 강화 방안 등을 포함해 내년 3차 실행 방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료계 참여를 어떻게 끌어낼지가 관건이다. 당장 의료 인력 수급 추계를 위한 논의 기구에 의료계 직역 대표를 참여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의협은 이날 정부의 의료 개혁 실행 방안이 ‘거대한 공수표’라며 2026년 의대 정원 등 의료 개혁 논의를 일절 보이콧한다고 밝혔다. 채동영 의협 공보이사는 “정부가 의료계 참여를 원한다면 단일안을 가져오라고 할 게 아니라 의견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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